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8:23:46

보호유리

강화유리필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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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능3. 정말 효과가 있는가?4. 형태
4.1. 스마트폰 화면 유리의 종류에 따른 차이4.2. 접착 부위 및 방식에 따른 차이4.3. 구조4.4. 재질
5. 붙이는 방법
5.1. 직접 붙이기5.2. 전문가에게 맡기기
6. 유의할 점

1. 개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화면이 긁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화면에 맞추어 붙이는 얇은 유리로 된 소모품을 말한다.

스마트폰의 초창기에는 필름 재질로 된 보호필름이 더 많이 사용되었으나, 강화유리 필름의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완성도가 높아진 이후로 보호필름보다 내구성과 촉감 면에서 우위인 강화유리 필름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온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강화유리 필름을 쓰면 지문 인식 센서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문제로 다시 PET 등의 얇은 필름이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강화유리필름이라고도 하는데 필름의 뜻이 '얇은 막'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니다. 영어로는 smartphone protective glass 또는 glass screen protection 으로 표현한다.

2. 기능

유리이므로 당연히 플라스틱(또는 비닐이라 부르는 연질 합성수지) 재질인 보호필름보다 긁힘에 강하다. 강화가 잘 된 유리를 사용하면 표면 경도도 증가하므로 긁힘에 좀 더 강해지며, 또한 플라스틱보다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긁으려는 힘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보호유리가 보호필름보다 수명 또한 훨씬 길다. 보호필름은 일상적인 이용으로도 자잘한 흠집이 생겨서 잘 해야 몇달 정도면 흠집 투성이가 되지만 보호유리는 그런 흠집이 훨씬 덜 생긴다.

유리가 너무 두꺼우면 정전식 터치의 감도가 떨어지게 된다(보호유리를 2장 겹쳐서 붙여두면 밀어서 전화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 0.3mm 유리와 결합되어 있는 접착제의 두께는 0.1mm 정도이니 합해서 0.4mm 전후로 두께가 올라가며, 이 정도의 두께 증가로는 감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다만 요즘 곡면 디스플레이의 증가로 인해 강화유리도 곡면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는데 보호필름과 마찬가지로 일반인이 도구 없이 제대로 붙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비슷한 원리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 같이 화면에 초음파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된 모델이라면 유리의 두께에 따라 센서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한다.

보호필름의 경우에는 곡면 부분의 접착력이 약한 것이 문제지만 강화유리는 드물게 곡면이 정확히 휴대폰의 디스플레이와 일치하지 않게 성형된 경우 혹은 사람의 눈에는 정확히 일치할 정도의 수준으로 붙여도 실제로는 미세하게 틀어져 있는 경우 유리의 곡면과 곡면 디스플레이 사이가 떠버려 터치가 씹히기 때문[1]에 곡면 부분을 터치할 때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이때문에 아예 곡면 부분을 제거하고 원래 디스플레이 사이즈보다 작게 평면으로만 성형된 강화유리가 출시되기도 하는데 유리가 곡면 부분의 턱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역시 터치감이 좋지 않게 된다.

3. 정말 효과가 있는가?

강화유리 필름이 자잘한 스크래치나 약한 낙하충격, 찍힘 정도를 막아주는데 탁월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뾰족한 물체에 화면이 착지하는 등의 큰 충격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보호를 제공해주는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오간다.

결론적으로 따지면 보호유리는 (경도가 높은 물질과의 적당한 충돌의 경우) 화면 깨짐 방지 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다. 탄성이 적고, 두께가 얇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밀착해있기는 해도 먼저 깨지면서 충격을 흡수해주고, 화면과 보호유리 사이의 실리콘 접착제 역시 재질의 탄성으로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결국 두께 자체가 얇은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케이스 수준의 보호를 기대할 수는 없고, 큰 충격을 받으면 디스플레이와 함께 맥없이 깨져버리게 된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고릴라 글라스 등의 이온교환 강화유리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유리 중 강도와 경도 모두 최상급에 속하는 물질이다. 특히 플래그십 라인 제품에 들어가는 최신 강화유리는 세대가 넘어갈수록 점점 강도가 개선되고 있으며, 보급형 제품에 들어가는 조금 구세대 강화유리라도 일반적인 유리에 비해서는 훨씬 튼튼하다. 원래 유리라는 물질 자체가 칼로 긁든 열쇠로 긁든, 주머니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과 닿아도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다. 유리가 철보다 경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카바이드 등이 섞인 절삭공구, 규산질 먼지, 탄화실리콘 연마제 등 경도 7짜리 유리를 긁을 수 있는 것들 역시 실 생활에서 생각보다 흔히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화질 열화에 있어서는 전문 장비로 측정해 본 결과 강화 유리를 부착한 휴대폰은 부착하지 않은 휴대폰과 비교했을 때 DeltaE2000의 차이가 0.5 정도로 나타났고[2]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투과율 역시 대다수의 제품이 98.5%에서 99.5%까지 투과시키는 등 거의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반사인 아이폰의 경우에도 강화유리를 붙였을 시 반사율이 1.1%p 상승하는 것에 그쳤으므로 강화유리를 붙이는 것에 대한 화질 열화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된다.

물론 기스나 흠집을 막아주고 올레포빅코팅이 벗겨지는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확실히 수행하는 만큼 보호 필름이나 보호 유리라고 칭하는게 틀린 것은 아니다.

4. 형태

4.1. 스마트폰 화면 유리의 종류에 따른 차이

파일:SmartphoneGlass.png
우선 스마트폰의 스크린 유리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른쪽 그림에 커버 유리의 단면이 나와 있다. 일단 옆에 나와있는 D는 우리에게 익숙한 Dimension의 단위가 아니라 곡률의 단위임을 알아두자.
  • 2D 유리는 원판 유리를 그냥 잘라내어 만든 것이다(손을 보호하기 위해 날카로운 부분은 다듬어져 나온다). 2D를 위한 보호유리는 스크린 유리와 동일하게 만들면 되니 가장 단순하다.
  • 2.5D는 잡는 느낌을 편하게 하기 위하여 가장자리 부분을 곡선으로 살짝 깎아낸 것이며 iPhone 6 이후의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곡선 부분에는 유리를 붙일 수가 없어서 2.5D 용 보호유리는 크기가 스크린보다 조금 작다.[3] 그런데 유리는 여러 공장에서 여러 기계로 생산하여 납품하기 때문에 곡선으로 깎은 모양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깊이 깎여진 경우에는 보호유리의 가장자리가 미세하게 들뜨는 것을 볼 수 있고, 특히 베젤이 검은색일때 도드라져 보인다.
  • 3D 유리는 잘라진 유리를 흑연 금형에 넣고 고온으로 열을 가하여 구부려 만드는데 백이면 백 엣지 디스플레이 채용 모델이 대표적이다. 휘어진 모서리부분까지 모두 커버되기 때문에 흔히 풀커버 강화유리필름이라고 명명한다. 금형 하나에 한 개씩 넣기 때문에 제조 비용이 장난 아니게 높고, 가격도 네덧 장에 만원 정도에 그치는 평면 강화유리에 비해 훨씬 비싸서, 한 장에 5천원~1만 5천원까지 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구부러진 부분의 모양이 폰과 완벽하게 동일하지는 않기 때문에 구부러진 보호유리를 붙이기가 매우 애매하다. 게다가 구부러짐의 각도가 완벽히 일치하지 않으면 화면에 제대로 밀착하지 않게 되고 이는 터치의 씹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잘 맞는 각도를 찾지 못했다면 돈을 날릴 수 있다. 그리고 회사마다 아주 작은 구부러짐 각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의 폰 스크린에 맞는 회사를 찾는것이 관건. 3d 이전 강화유리들은 평면 부분에만 붙었는데 이러면 모서리부분이 노출되는데 실제 떨어뜨렸을때 쉽게 파손되는 취약부는 바로 곡면 부분이기 때문에 단가가 높아도 현재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다.

4.2. 접착 부위 및 방식에 따른 차이

  • 곡면 부위를 덮지 않는 보호유리 : 가장 단순한 형태로, 저렴하고 붙이기도 매우 쉽다. 화면에 밀착되도록 만들기 쉬우므로 터치감도 매우 우수하다. 그러나 곡면부위를 피한 설계 때문에 테두리 보호가 안된다. 강화유리가 끝나는 지점이 실제 화면의 디스플레이를 모두 덮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쓰이기 시작하면 상당히 거슬리는 문제이며 먼지가 심하게 끼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영 좋지 못하다. 엣지 디스플레이 떡칠을 하는 갤럭시 S 시리즈에서는 이미 도태되어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폰에는 널리고 널린게 이 보호유리다. 테두리만 곡면인 iPhone에서도 아직 흔하게 쓰인다. 바리에이션으로 곡면 테두리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처리해서 어느 정도는 보호가 되게끔 만든 제품도 있다. 유리와 플라스틱의 경계면이 거슬릴수도 있지만, 나름 깔끔하고 제법 봐줄 만하다.iPhone 12 출시 이후로는 다시 수요와 공급이 많아졌다.
  • 테두리 접착부 풀커버 보호유리 : 곡면 디스플레이 부분까지 커버가 되지만 가장자리 부분만 접착이 된다. 부착 난이도는 쉬운 편. 한때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커버 제품군이었다. 단점이 많아 화면접착부 보호유리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도태되고 있지만, 가격 면이나 부착 난이도가 화면 접착부 풀커버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계속 나오고는 있다. 터치스크린 부분은 접착제 없이 약간 붕 떠있기 때문에 터치 인식을 위한 도트무늬가 박혀있지만, 그렇다 해도 화면 접착부 풀커버에 비하면 터치감이나 터치 정확도는 떨어지며 상황에 따라선 저 도트무늬가 비쳐 보이기에 눈에 거슬릴 수 있다. (도트 없는 것도 있다) 제품이 화면 곡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저가형에서 자주 일어나는 문제다) 부착 위치를 잘못 잡거나 해서 테두리가 완전히 접착되지 않고 뜨는 부분이 있으면 먼지가 계속 유입되어 미관상 안좋아지거나 화면에 흠집이 나기도 한다. 보호유리에 강한 마찰력을 가하면 자기 혼자서 밀려나거나 떨어진다. 작은 충격에도 매우 쉽게 깨지는 낮은 내구도를 자랑한다. 보호유리만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보호유리랑 잘 맞는 케이스를 함께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샤오미 스마트 밴드 시리즈 같은 스마트 워치에도 3D 곡면형을 붙이는데, 디스플레이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붙이기도 쉽고, 자주 터치하거나 섬세한 터치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라 쓸만하다.
  • 화면 접착부 풀커버 보호유리 : 유리 필름 중에서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가장 단점이 적긴 하지만 국내에서 시판하는 제품 상당수가 가격이 비싸다.[4] 또한 실리콘 접착제의 접착성능이 매우 강력해서 첫 부착에서 위치를 잘못 잡거나 먼지가 들어가도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강화유리 제품이나 필름류 제품에 비해 부착 난이도가 높다. 테두리 부착부 제품만큼은 아니지만 먼지가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 접착제가 두껍게 발라져 있는 제품이라면 터치 정확도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 UV 경화액 부착 보호유리 : 유리 자체에는 별도의 접착제가 발려있지 않으며, 스마트폰에 경화액을 뿌리고 유리를 올린 다음 UV 램프를 이용해 경화액을 굳혀 접착한다(이 방식은 일부 제품의 기본 필름의 부착 방식이기도 하다.). 현재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간 스마트폰 모델들은 강화유리에 대한 선택지가 UV 경화액 부착방식으로 한정되어 있다. 제대로만 붙이면 먼지도 안 끼고 투과도와 화질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지만 붙이기 매우 어렵다. 경화 전이나 중에 먼지가 들어가면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경화액에 의해 스마트폰 화면의 올레포빅 코팅이 손상될 수 있으며, 수화부나 스피커 등에 경화액이 들어가면 고장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다루어야 한다. 뒷처리가 힘든건 덤이다. 과거 사용되던 접착력이 강한 경화액(Loca-1000)은 보호유리가 깨지거나 했을 때 떼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드라이기로 따뜻할 정도의 예열을 해서 경화액을 부드럽게 만든 상태로 떼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요즘 나오는 경화액(Loca-2500)은 뗄 때 너무 큰 힘만 가하지 않는다면 쉽게 뗄 수 있다. UV램프의 자외선 불빛 또한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4.3. 구조

손이 닿는 표면에는 코팅을 하여 사용감을 향상시킨다. 올레포빅(oleophobic) 코팅 또는 내지문(anti-fingerprint, AF) 코팅이라고 한다. 먼지나 기름이 잘 묻지 않고 묻었더라도 쉽게 닦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스마트폰 화면에 코팅된 것과 동일한 것이나 아무래도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므로 내구성이나 품질은 조금 낮은 것을 사용한다. 값이 싼 제품은 코팅을 하지 않고 나오는 것도 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유분이 마구 묻으며 덤으로 감촉도 괴상한 경우가 많으니(매끄럽지 않고 '꺼끌꺼끌'한 느낌이 난다든가...) 주의하자.

유리는 대부분 일반 재질의 것을 화학강화 처리하여 쓰며 두께는 0.30~0.33mm가 보통이지만 최근엔 더 얇아지는 추세다. 일부 제품은 화학강화라는 것을 하는데, 질산칼륨(KNO3)을 녹인 400℃ 온도의 통에 2~8시간 유리를 담가두면 유리 속의 이온이 치환되어 강도가 증가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강화를 하지 않은 보호유리도 있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너무 싸구려는 사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장에 수만원을 호가하는 벨킨 같은 브랜드라면 강화가 보장되지만, 소모품에 쓰기는 너무 부담스러운 돈이므로, 적당히 선택하자.

스크린에 보호유리를 붙여야 하므로 양면테이프[5]가 미리 결합되어 나온다. 보호유리와 닿는 쪽에는 120g 이상의 매우 강력한 아크릴 점착제가 있고, 스크린에 붙는 쪽은 10g 미만의 상대적으로 약한 실리콘 점착제가 발려져 있다. 먼지가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이형필름(release film)은 부착 직전에 제거하면 된다. 아니면 요즘에는 액상의 UV점착액을 이용해 램프로 굳히는 방법도 개발이 되었다. 이 방법을 쓰면 화면이 곡면이라서 생기는 단점들을 다 해결해준다.

4.4. 재질

주로 사용되고 있는 일반 재질의 유리라고 하는 것은 소다라임(sodalime)[6] 유리를 말하는데, 병유리나 창문에 쓰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가장 좋은 재료인 알루미노실리케이트(aluminosilicate) 유리[7]를 사용한 보호유리도 있지만 이걸 채택하면 보통 가격이 매우 비싸진다.

5. 붙이는 방법

보조 장치가 없으면 유리의 가장자리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정렬에 유의해야하며, 동시에 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 먼지가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정전기에 이끌리거나[8], 피부의 각질이 떨어지거나, 옷의 섬유 보풀이 올라앉기도 한다. 그래서 붙이는 장소로 욕실을 추천 하기도 한다. 습기 때문에 떠다니는 먼지가 적고, 날카로운 먼지가 있을 가능성도 매우 낮기 때문이다. 손을 씻고 말리기(헤어드라이어 사용)도 편하다. (아래 문단 참조)

아주 작은 기포는 붙이고 나서 하루 정도 지나면 조금씩 흡수되어 사라지지만, 먼지가 들어가서 생긴 기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뒷면의 이형필름을 벗겨낸 상태에서 점착면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보호유리를 붙이는 것은 공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화면이 구부러진 엣지 모델은 스크린과 보호유리의 곡률 차이로 인해 완벽하게 밀착시키기가 어려워서 여기서는 제외하기로 한다. 액상의 자외선 에폭시를 스크린과 보호유리 사이에 채워넣어 붙이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9] 유리를 잘 붙일 자신이 없다면 강화유리 판매점이나 휴대전화 전문점 등지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붙일 수 있다.

5.1. 직접 붙이기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검색해 보면 필름과 유리 모두에 대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경첩(hinge) 방식이다. 1백만이 넘는 조회수의 영상도 있으니 그걸 보고 따라하면 정렬도 편하게 하면서 먼지가 들어갈 위험도 줄어든다(보면 알겠지만 먼지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방식은 아니다).
  • 보조 테이프가 두 개 정도 필요하다. 깨끗이 닦은 스크린에 보호유리를 정확히 얹어둔 채로 긴 변쪽에다 보조테이프를 스마트폰에 걸쳐지도록 붙이면 테이프가 붙지 않은 반대 쪽을 여닫이 문처럼 들어올릴 수 있다. 테이프를 하나만 붙이거나 접착력이 약한 테이프를 쓰면 접착시에 틀어질 위험이 있다. 한 번 붙인 필름은 방향 조정이 거의 불가능하고 이걸 다시 떼어내면 먼지 투성이가 되므로 위치 고정은 반드시 정확하게 해야한다.
  • 보호유리와 스크린 사이에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먼지를 열심히 닦아낸다. 알콜이나 물, 테이프 등을 써서 여러 차례 신중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고, 특히 손이나 옷 소매에서도 먼지가 많이 떨어질 수 있으니 반팔이나 민소매 옷을 입고 하는게 낫다. 사실 실내, 특히 집안의 먼지는 옷에 붙어 외부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발가벗고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공기 중에는 보이지 않는 먼지가 굉장히 많이 떠다니기 때문에 아무리 닦아낸다고 해도 먼지가 끼일 수 있으며 특히 정전기가 심한 겨울철에는 더하다. 특히 스텝밟으며 천수건, 테이프로 닦다가 깨끗해졌다 싶어서 필름 들어올리면 다소곳이 내려앉는 먼지를 보며 울화통이 터지기 십상. 요즘 흔히 먼지 제거제로 활용되는 에어스프레이가 있으면 먼지를 쉽게 날려버릴 수 있지만 각도나 방향에 따라 액화된 그대로 분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하자.
    욕실에서 샤워를 한 번 하면 그나마 공기 중의 먼지와 정전기가 좀 적어진다. 샤워나 목욕을 한 다음 변기 커버를 덮고 그 위에서 책상처럼 작업하면 편하다. 변기 커버가 곡면이라 고정이 안된다면 대야를 뒤집어서 그 위에 올려놓고 하는 것도 괜찮다. 화장실이 넓으면 작고 깨끗한 협탁 하나 들고와서 쓰는 것도 방법. 극단적으로 나아가 아예 붙이고 나서 세밀하게 확인 안 하는 것도 있다(...).[10]
  • 완벽하게 청소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보호유리 뒷면에 붙은 이형필름을 떼어내고 유리를 살짝 내려놓으면 알아서 천천히 붙는다. 물이 스며들듯이 붙는다고 하여 웨팅(wetting)이라고 하는데, 점착제가 실리콘 재질인 경우에 보이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점착제가 고무나 아크릴 기재인 경우에는 이렇게 스며들듯이 붙지 않는다.
  • 포장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조각(카드도 된다)이나 클리닝 천 등으로 남아 있는 기포를 가장자리로 밀어 제거하면 되고 작은 기포는 대부분 하루 정도 지나면 흡수되어 저절로 없어진다.
    혹시라도 먼지가 들어가 기포가 생긴 것이라면 점착면에 지문이 묻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보호유리를 떼어내고서[11] 스카치테이프로 먼지를 붙여낼 수도 있지만 안쪽 깊숙한 곳에 들어가있을 경우 실패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 또 지문 안묻게 하려고 잘 들어보려다 필름이 접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강화유리의 경우는 가능하면 시도하지 말거나 다른 새 유리를 준비하고 시도하자. 유리는 필름 수준의 탄성력이 없기 때문에 십중팔구 부러진다.
  • 보조 기구나 장비 없이 손으로 정렬하여 붙이면서 먼지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도 있다.동영상 대충 문지르고서 작업하는데도 먼지가 죄다 제거되어 물이 스며들듯이 붙어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보호유리와 투명한 필름이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필름의 한 쪽에는 점착제가 있어서 당겨 빼내면 스크린에 남아 있는 먼지를 붙여서 제거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별도 장비 없이 손으로 작업하는 것이어서 전문점에 갈 필요도 없이 사다가 집에서 붙일 수 있는 제품이다.
  • 간단한 툴을 이용하여 쉽게 보호유리를 붙일 수 있도록 나온 제품도 있다. 동영상 , 동영상
  • 사실 대부분(실리콘 재질 점착제) 강화유리는 그냥 밝은 곳에서 먼지제거 스티커로 먼지만 없게 한 뒤 유리를 스크린 위부터 아래까지 지그재그로 쓸듯이 내려오며 붙여도 잘 붙여진다. 위에서 서술한 웨팅 현상을 응용한 것이다. 만약 먼지가 들어갔다면 그 부위만 살짝 떼고 동봉된 먼지제거 스티커로 접착면에 한번 붙였다 떼면 대게 스티커보다 실리콘 유리 접착제가 더 약하므로 먼지가 떨어져 나온다. 뗄 때 유리가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관건.
  • 방수 휴대전화에서만 가능한 방법이지만, 아예 물 속에 담구고 붙이는 방법도 있다. 기포 대신 수포가 생기지만 먼지 문제에서는 해방이며, 유리와 물의 굴절률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별로 거슬리지도 않는다.

5.2. 전문가에게 맡기기

약 5000원 내외의 공임비용이 좀 들긴 하지만 보호필름을 들고가서 전문점의 직원에게 붙여달라고 맡기면 직접 붙이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본인이 미숙한 실력으로 붙이는 것보다 말끔히 부착할 수 있다. 그리고 실패해서 보호유리를 재구매해야 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부착비를 내고 안전하게 붙이는 편이 쌀 수도 있다. 특히 전문점의 경우 부착하는 곳에 먼지차단필터와 블루라이트가 있어서 필름 안쪽에 미세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방지한다. 보호유리가 깨질 때까지 오래 쓸 계획이며 비싼 플래그십 제품으로 큰맘먹고 구매했다면 더더욱. 3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비싼 보호유리라면 전문점에 맡겨도 오히려 이익인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태블릿 컴퓨터는 들어간 먼지 제거하기가 매우 골때리는 관계로 휴대폰 보호필름 부착에 잔뼈가 굵은 사람도 태블릿만큼은 전문점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12] 일부 매장은 매장에서 직접 구매 시 무료로 부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돈 주고 부착해도 먼지가 잔뜩 들어갈 정도로 실력 없는 곳도 있다.)
  • 핸드폰 대리점은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이 아니면 부착을 안 맡을 가능성이 크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폰 구매 시 사은품으로 보호유리를 붙여주는 경우엔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저가 제품일 테니 품질이 떨어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게다가 요즘 핸드폰 대리점에서는 잘 못 붙이는 곳도 굉장히 많다)
  • 보호유리 전문 판매점에 방문하면 5000~1만원 내외의 공임비용을 지불하고 부착을 맡길 수 있다. 매장에서 현장 구매 시 무료로 부착해주는 곳도 있다. 미리 찾아보고 방문하는 걸 추천. 직접 하다가 이물질 제거가 서툴러 먼지투성이가 되거나 이상한 각도로 대충 부착하는 경우가 많거나 집에 먼지가 많아 자연스레 미세먼지가 들어가는 등의 이유 때문에 절대 아깝게 생각할 비용이 아니다.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추후에 먼지가 끼거나 기포가 생길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보통 일주일 이내에 방문하여 구매영수증이나 카드결제내역을 보여주면 교체부착을 해준다.
  • 이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한 업체는 전용 부착 장비를 개발해서 이 장비와 맞는 전용의 어셈블리로 붙여주는 서비스를 한다. 먼지를 떼어내는 테이프라든지, 정확한 정렬을 위한 가이드 등 굉장한 노력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지고, 작업하는 것이 폼난다. 더 간단한 핸디툴을 사용한 동영상도 많이 있다. 한국에도 지사가 있으니 들어왔을 것 같기도 한데 아직 널리 보급되지는 않은 것 같다. 원리를 보면 성공률이 매우 높을 것 같은데, 폰의 스크린을 깨끗이 닦고 기계 안에 넣으면 그 위에 유리와 필름이 함께 결합된 어셈블리가 정확히 놓이도록 만들어져 있다. 뚜껑을 덮고 보호유리 아래에 붙어 있는 필름을 잡아당겨 빼내기만 하면 부착이 끝나는데, 이 필름에도 칠판 지우개 같은 것이 살짝 붙어 있어서 빠져 나가면서 먼지를 쓸어내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기계로 하는 거다 보니 전문 기술자(?)도 필요없어서 일반 안내 직원이 해줘도 별 문제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먼지 제거용 스티커도 스크린 전체를 덮고도 약간 남을 정도로 크다.

6. 유의할 점

보호유리는 화면을 보호하기 위한 소모품일 뿐이다. 그러니 먼지가 좀 들어가도, 약간 삐뚤어져 있더라도 스크린을 보호하는 기능을 충실히 하다가 더러워지거나 깨지거나 하면 편한 마음으로 새 것으로 바꾸면 되는 사소한 물건이다. 전자기기 커뮤니티에는 보호필름 부착에 득도하고서는 아예 싼 제품으로 여러 개 사서 대충 붙이고 한 달에 한번씩 갈아주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유저도 많다.

단단한 특성상 조금이라도 휘어진 경우 테두리 부분이 밀착되지 않은 부분은 들뜸 현상이 있다.

보호유리가 없는 스마트폰 화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사실이지만, 절대로 보호유리가 깨진 상태로 놔두지 말자. 미세한 유리조각이 손가락에 박히면서 감염 등의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UV 점착액을 사용하는 강화유리의 경우 부착시 특히 점착액이 새어나와 수화부와 테두리 등 액정 밖으로 흐를 시, 재대로 닦지 못한채로 경화되면 핸드폰 틈에 경화액이 굳으며 유격이 생기고 방수능력을 상실 할 수도 있다. 유격이 생긴 전원버튼 사이에 점착액이 들어가면 버튼 고정부가 녹아 버튼이 떨어질 수도 있다. 자주 반복해서 강화유리를 교체할 경우, 점착액이 한두방울씩 새어나온 걸 닦으며 남은 미세한 점착액이 경화되며 조금씩 틈이 만들어지는 일이 반복되어 유격이 생길 수 있다. 이게 반복되어 점점 모르는 사이에 유격을 만들기도 한다. 마스킹을 꼼꼼히 한 뒤 아주 작은 점착액 물방울도 남지 않게 잘 닦은 후 경화하도록하고, 뒷면에도 묻지 않았는가 확인하자. (이렇게 망가진 경우에는 보증 기간 중이라 하여도 제조판매사 A/S 센터에서 유상 수리 대상이다.)새어나오지 않을 적절한 양의 점착액만을 사용하는 것이 베스트다. 아니면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도록 하자.


[1] 미세한 간격이고 누르면 일시적으로 패널에 접촉되기 때문에 항상 씹히는 건 아니다. 몇 번 누르거나 조금 힘을 줘서 누르면 터치는 된다.[2] 해당 수치의 차이가 1 미만이면 인간의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다.[3] 풀커버라고 하여 전면을 모두 덮도록 보호유리 가장자리를 살짝 구부려 만든 것 또는 베젤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표시창 쪽은 유리로 만들어 결합한 것도 있다. 이들 제품은 동일한 이유로 전체를 밀착시켜 붙일 수 없기 때문에 가장자리만을 붙이게끔 되어 있다. 표시창쪽에는 광간섭무늬가 생기지 않도록 일정 간격을 띄우는 구조가 들어가는데(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구슬 같은 돌기가 있다), 밀착되어 있지 않으므로 스피커홀 부분 등을 통해 먼지가 조금씩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4] 팁을 주자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매우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거기선 비싸봐야 2000원 정도이니, 대여섯개 온전하게 잘 배송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본전 뽑은 것이다. 다만 배송기간이 최소 2주정도는 잡아야 한다. 그리고 제품 세부설명을 잘 보고 구입하자. 잘못 구입하면 단점만 많은 테두리 접착부 필름이 온다(...). 그런데 잘 보고 사도 설명이랑 다른 이상한 것들이 오는 경우도 있다.[5] 이 양면테이프를 광접착필름(optically clear adhesive, OCA)라고 한다.[6] 깨끗한 모래를 말하는 규사, 산화나트륨, 석회석이 주성분인 유리이다. 소다는 산화나트륨(소다회)을 말하고, 라임은 과일이 아니고 석회암을 의미한다.[7] 흔히 말하는 고릴라 글라스. 코닝(Corning)에서 1960년대에 개발한 유리이다. 알루미나(Al2O3)가 많이 들어있고 화학강화가 잘 된다. 아이폰에 채택된 이후 거의 모든 스마트폰은 이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8] 먼지를 닦겠다고 열심히 천으로 스크린을 문지르면 정전기가 생기게 되고, 이것이 떠 다니는 작은 먼지를 끌어당기게 된다.[9] 작업과정이 좀 복잡한데 여기에 나와 있다. 홈페이지[10] 사실 기포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먼지는 들어가도 전혀 티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써도 눈치채기 어렵다.[11] 손톱으로 깊게 긁으면 접힌다. 반드시 최대한 살짝 들어서 안쪽 접착부분에 손상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 안그러면 재접착시 그부분이 들떠서 보기 흉해진다. 손톱이 영 무섭다면 접착력이 제일 약한 모서리면에 접착력이 강한 테이프나 매우 얇고 단단한 피크 등으로 살짝 들어올리는 방법도 추천할 만 하다.[12] 규모가 작은 매장의 경우 태블릿 컴퓨터 보호유리는 따로 구비하지 않거나 부착이 불가능한 매장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