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7-17 01:14:18

FC 바이에른 뮌헨/2016-17시즌/1. 분데스리가

* 상위 항목 : FC 바이에른 뮌헨/2016-17시즌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37px-Bundesliga_logo.svg.png 2016-2017 1. 분데스리가 / FC 바이에른 뮌헨 순위
(최종 성적)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 18 34 82 25 7 2 89 22 67

1. 전반기
1.1. 2016.08.26 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0 SV 베르더 브레멘 (승)1.2. 2016.09.09 2라운드 FC 샬케 04 0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1.3. 2016.09.17 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1 FC 잉골슈타트 04 (승)1.4. 2016.09.21 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헤르타 BSC 베를린 (승)1.5. 2016.09.24 5라운드 함부르크 SV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1.6. 2016.10.01 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FC 쾰른 (무)1.7. 2016.10.15 7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 : 2 FC 바이에른 뮌헨 (무)1.8. 2016.10.22 8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0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승)1.9. 2016.10.29 9라운드 FC 아우크스부르크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1.10. 2016.11.05 10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TSG 1899 호펜하임 (무)1.11. 2016.11.19 11라운드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 0 FC 바이에른 뮌헨 (패)1.12. 2016.11.26 12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1 바이어 04 레버쿠젠 (승)1.13. 2016.12.02 13라운드 FSV 마인츠 05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1.14. 2016.12.10 1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0 VfL 볼프스부르크 (승)1.15. 2016.12.18 15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1.16. 2016.12.21 1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RB 라이프치히 (승)
2. 후반기
2.1. 2017.01.20 17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 1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2.2. 2017.01.28 18라운드 SV 베르더 브레멘 1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2.3. 2017.02.04 1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FC 샬케 04 (무)2.4. 2017.02.11 20라운드 FC 잉골슈타트 04 0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2.5. 2017.02.18 21라운드 헤르타 BSC 베를린 1 : 1 FC 바이에른 뮌헨 (무)2.6. 2017.02.25 22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8 : 0 함부르크 SV (승)2.7. 2017.03.04 23라운드 FC 쾰른 0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2.8. 2017.03.11 2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승)2.9. 2017.03.19 25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2.10. 2017.04.01 2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0 FC 아우크스부르크 (승)2.11. 2017.04.04 27라운드 TSG 1899 호펜하임 1 : 0 FC 바이에른 뮌헨 (패)2.12. 2017.04.08 28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1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승)2.13. 2017.04.15 29라운드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0 : 0 FC 바이에른 뮌헨 (무)2.14. 2017.04.22 30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2 FSV 마인츠 05 (무)2.15. 2017.04.29 3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 0 : 6 FC 바이에른 뮌헨 (승)2.16. 2017.05.06 32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0 SV 다름슈타트 98 (승)2.17. 2017.05.13 33라운드 RB 라이프치히 4 : 5 FC 바이에른 뮌헨 (승)2.18. 2017.05.20 3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1 SC 프라이부르크 (승)


바이에른 뮌헨의 2016-17 시즌 중 분데스리가 경기 결과에 대한 설명이다.

1. 전반기

1.1. 2016.08.26 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0 SV 베르더 브레멘 (승)

분데스리가 1라운드(2016.08.26)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6 : 0 베르더 브레멘
9' 샤비 알론소
13' 레반도프스키
46' 레반도프스키
66' 필립 람
73' 프랑크 리베리
77' 레반도프스키(PK)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64' 요슈아 키미히)
MF
아르투로 비달
DF
데이비드 알라바
(78'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74'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MF 헤나투 산체스, 에르달 외즈튀르크
FW 줄리안 그린

안첼로티의 화려한 분데스리가 데뷔전
펩 시대에 종말을 고한 상징적인 경기

드디어 안첼로티가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지난 슈퍼컵과 포칼을 전부 무실점 승리했고 레알 시절 즐겨 썼던 4-3-3과 4-4-2를 오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차이점은 이번엔 비달 대신 티아고가 메짤라로 출전한다는 점이다.

1.2. 2016.09.09 2라운드 FC 샬케 04 0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2라운드(2016.09.09)
펠틴스 아레나 (독일, 겔젠키르헨)
샬케 04 0 : 2 바이에른 뮌헨
80' 레반도프스키
90+2' 요슈아 키미히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60' 더글라스 코스타)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60' 아르투로 비달)
MF
헤나투 산체스
(70' 요슈아 키미히)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MF
FW 줄리안 그린

샬케에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35분 많은 기회를 날렸던 레반도프스키가 하비 마르티네즈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시간 1분에는 킴미히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어시스트했다.

1.3. 2016.09.17 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1 FC 잉골슈타트 04 (승)

분데스리가 3라운드(2016.09.17)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3 : 1 잉골슈타트
12' 레반도프스키
49' 샤비 알론소
83' 하피냐
8' 다리오 레즈카노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킹슬리 코망
(46' 더글라스 코스타)
(83' 제롬 보아텡)
MF
헤나투 산체스
(61'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DF
후안 베르나트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요슈아 키미히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펠릭스 괴체
MF 아르연 로번
FW 줄리안 그린

1.4. 2016.09.21 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헤르타 BSC 베를린 (승)

분데스리가 4라운드(2016.09.2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3 : 0 헤르타 베를린
16' 프랑크 리베리
68' 티아고 알칸타라
71' 아르연 로번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프랑크 리베리
(76' 킹슬리 코망)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아르투로 비달
FW
토마스 뮐러
(65' 아르연 로번)
MF
샤비 알론소
MF
다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제롬 보아텡
(63' 마츠 후멜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MF 요슈아 키미히, 헤나투 산체스
FW

1.5. 2016.09.24 5라운드 함부르크 SV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5라운드(2016.09.24)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 (독일, 함부르크)
함부르크 0 : 1 바이에른 뮌헨
89' 요슈아 키미히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킹슬리 코망
(61' 프랑크 리베리)
MF
헤나투 산체스
(61' 아르투로 비달)
MF
요슈아 키미히
FW
토마스 뮐러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다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마츠 후멜스
(52'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MF 아르연 로번, 사비 알론소
FW

1.6. 2016.10.01 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FC 쾰른 (무)

분데스리가 6라운드(2016.10.0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1 : 1 FC 쾰른
40' 요슈아 키미히 63' 앙토니 모데스테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킹슬리 코망
(71' 아르투로 비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46' 토마스 뮐러)
MF
헤나투 산체스
(71' 데이비드 알라바)
MF
샤비 알론소
MF
요슈아 키미히
DF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제롬 보아텡, 필립 람
MF
FW 줄리안 그린

아직 안첼로티 감독의 색이 뮌헨에 스며들지 않은 듯하다. 뮌헨이 골대를 3번씩이나 맞추었을지언정,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점유율뿐만 아니라 슈팅개수도 월등했는데 레반도프스키과 선발출장했다 안첼로티의 좋지 않은 선택으로 45분만에 교체된 로번과 교체투입된 뮐러 등 공격라인이 이상하리만큼 침묵했고, 특히 레반도프스키는 상대 수비수에게 거의 지워지다시피 수비를 당한데다 애초에 볼터치가 몇번 없고 실수가 굉장히 많아서 경기내내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전반 종료 5분전에 키미히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전 시작부터 수비라인이(마르티네즈 - 훔멜스) 불안불안하더니 크로스로 허무하게 한골을 내주었고 이후에는 몇번의 패스만으로도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한데다가 옥토버페스트 기간동안에 홈에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뮌헨이었다. 컨디션 복귀와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1.7. 2016.10.15 7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 : 2 FC 바이에른 뮌헨 (무)

분데스리가 7라운드(2016.10.15)
코메르츠방크 아레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 : 2 바이에른 뮌헨
43' 사볼치 후스티
78' 마르코 파비안
10' 아르연 로번
62' 요슈아 키미히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킹슬리 코망
(67'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FW
아르연 로번
(76' 하피냐)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46' 헤나투 산체스)
MF
요슈아 키미히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펠릭스 괴체, 홀거 바트슈투버
MF
FW 줄리안 그린

실로 한심한 경기력
쓸데없다는 뮌헨 걱정, 이젠 좀 할 때

안첼로티 감독은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이는 크나큰 악수로 작용하게 된다.
바이언은 시종일관 프랑크푸르트에게 밀리는 경기를 했으며, 간신히 골을 넣어도 정신 못 차리고 계속 털리다 결국 실점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특히 수비 집중력이 가관이었는데, 계속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에 고전했으며 어이없는 실수들을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후멜스와 보아텡이 동시에 선발 출전한 첫 경기였기에 걱정이 더 되는 상황.
그나마 건진 것은 로번의 득점력과 키미히(...)의 무서운 활약뭔놈의 중미가 레비보다 골을 많이 넣어
경기 자체는 굉장히 흥미진진했으나, 바이언 입장에선 길어진 무승행진과 챔스, 포칼, 리가를 포함한 살인일정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한편 65분 양 팀의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산체스와 후스티 간에 충돌이 있었고,
양 팀의 일부 선수들과 안첼로티 감독까지 나와서 말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후스티는 두 번째 경고로 인해 퇴장당했다.
그 과정에서 톰 슈타르케가 나와 산체스를 보호하면서, 달려드는 프랑크푸르트 선수를 밀쳐낸 것은 덤.
이래서 짬 되는 베테랑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1.8. 2016.10.22 8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0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승)

분데스리가 8라운드(2016.10.22)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2 : 0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16' 아르투로 비달
31' 더글라스 코스타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76' 토마스 뮐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80' 헤나투 산체스)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83' 요슈아 키미히)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제롬 보아텡, 후안 베르나트
MF
FW 킹슬리 코망

이번 시즌 최고의 전반전
지긋지긋하던 글라드바흐 징크스를 끝끝내 박살내다

챔스와 포칼에 대비하여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이는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들에게 제대로 적중한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특히 전반전에 뮌헨의 우세가 이어졌고, 비달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피냐가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올린 걸 비달이 총알같은 헤딩으로 받아먹은 것.
이후 계속 뮌헨이 두드리다 결국 코스타의 부상 복귀골로 승부가 사실상 끝났다.
이외에도 특히 돋보인 건 로번과 하피냐였는데, 둘 다 오른쪽 측면을 차례로 찢어놓으며 여러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로벤은 요 몇경기에서 득점포까지 가동해 골욕심이 충만했던 상황. 다만 가장 좋은 노마크 찬스는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
글라드바흐는 딱 한 번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았는데, 이는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무위로 그쳤다. 이것이 노이어가 많이 움직여야했던 유일한 순간. 축구 보면서 이렇게 영향력 없는 캡틴은 처음 본다[1]
뮌헨은 잠깐 집중력이 흐트러진 때를 제외하면 끝까지 글라드바흐를 밀어붙이며 승리를 따냈다. 지난 두 시즌동안 글라드바흐를 상대로 고전했던 걸 생각하면, 그리고 리그에서의 무승 행진때문에 부담스러웠을 것까지 감안하면 더더욱 값진 승리.
덕분에 안첼로티는 징크스도 깨도 로테이션도 돌리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었다. 다만 여전히 레반도프스키의 골가뭄이 지속되는 건 걱정스러운 부분. 그래도 코스타가 득점하면서 이번 시즌 바이언에서 무려 11명의 선수가 골을 기록,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 걸 생각하면 딱히 상관 없을수도?

여담으로 코스타는 골을 넣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관중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기행을 선보였다. 이를 본 안첼로티가 담엔 나도 껴줘라고 응수하는 모습이 백미.[2]

1.9. 2016.10.29 9라운드 FC 아우크스부르크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9라운드(2016.10.29)
WWK 아레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1 : 3 바이에른 뮌헨
67' 구자철 19' 레반도프스키
21' 아르연 로번
48'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더글라스 코스타
MF
아르투로 비달
MF
티아고 알칸타라
FW
아르연 로번
(76' 요슈아 키미히)
MF
사비 알론소
MF
다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29'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62' 홀거 바트슈투버)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MF 헤나투 산체스
FW 토마스 뮐러

아욱국을 포칼에서 만난 뒤 불과 며칠 만에 또 상대하게 된 바이언. 또옥같은 점수로 또옥같은 순서로 또옥같이 이겨버렸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레반도프스키와 로번이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전반 19분에 로번이 환상적으로 찔러준 패스를 레비가 두 번의 터치만에 깔끔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몇 경기동안 이어가던 분데스리가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분도 채 되지 않아 또 로번의 패스를 받은 레비가 쇄도하는 코스타를 보고 내주려 했으나, 수비가 차단해버렸다. 하지만 레비는 흘러나온 공을 재차 땅볼 센터링으로 연결했고 로번이 이를 마무리했다. 로번과 레비가 각각 서로의 골을 어시스트한 상황.
허나 29분에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뭐 딱히 절뚝이지도 않고 달려와서 교체되었으니 가벼운 부상인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뺀 듯.
이후에도 알론소의 패스미스로 인해 구자철이 슈팅을 때린 것 외에는 바이언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물론 그 슈팅은 노이어가 아주 편안하게 잡아냈다.
그리고 후반 시작한지 또 얼마 되지 않아 로번의 스루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를 제치고 마무리하며 승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나 했으나 이렇게 끝나면 분데스리가가 아니다. 상대 골키퍼 히츠의 슈퍼세이브와 구자철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축은 뜻밖에도 아우크스부르크쪽으로 살짝 기울었고, 안첼로티는 바트슈투버와 키미히를 차례로 투입하며 점수를 더 벌리기보다는 지키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주전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한 의도도 있을 것이다.
결국 그렇게 바이언의 승리로 끝났다.

물론 하비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은 아쉽겠지만, 분데스리가 연승 행진을 이어간 점, 그리고 레반도프스키가 드디어 득점포를 재가동했다는 점에서 득이 실보다 훨씬 많은 경기였다.이제 뮐러만 터지면 된다 다만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돌린 안첼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주목이 되는 상황. 특히 지난 시즌에 불화설까지 나돌았던 레비와 로번이 최고의 호흡을 선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안첼로티의 뮌헨이 요새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는 중에 이 연승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눈여겨볼만 하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구자철의 시즌 1호골이 나왔다.

1.10. 2016.11.05 10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TSG 1899 호펜하임 (무)

분데스리가 10라운드(2016.11.05)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1 : 1 TSG 1899 호펜하임
34' 슈테펜 추버(og) 16' 케렘 데미르바이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78' 킹슬리 코망)
MF
아르투로 비달
(69' 토마스 뮐러)
MF
샤비 알론소
MF
티아고 알칸타라
DF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82' 데이비드 알라바)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필립 람
MF 요슈아 키미히, 헤나투 산체스
FW

자책골이 살렸다
유니폼과 결정력, 둘 다 쓰레기였던 경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리가로 돌아왔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물론 로테이션을 아주 사알짝 돌렸으나, 이는 악수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에도 경기 주도권은 바이언이 잡았으나, 전반 초반에 데미르바이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벼락같은 슈팅을 때리며 노이어를 꼼짝 못하게 만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물론 맨마킹 실수에서 이어진 실점이긴 했지만 그래도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슈팅이었다.
하지만 바이언이 그냥 물러설 팀은 아니었으니, 로벤과 코스타의 콤비플레이가 맞아떨어지며 상대의 자책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전은 그야말로 파상공세였으나, 진짜 바이언의 결정력은 안습 그 자체였다. 수비수인 후멜스부터 미드필더 티아고,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서브 뮐러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호펜하임을 후벼팠으나, 상대는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왜 리그 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었는지를 증명했다. 심지어 후멜스와 뮐러는 후반 막판에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기도 했으나(...)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심각하게 떨어진 골 결정력을 보여준 판이었다.무려 21번이나 슈팅을 했는데도 유일한 득점이 또 자책골에서 나왔으니...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실점 장면에서도 살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맨마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호펜하임의 연계에 이은 마무리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골대를 때린 뮐러와 후멜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는 경기이긴 했으나, 여전히 경기 기록과 결과를 비교해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밖에 설명이 불가하다.
결국 승점 2점을 잃으며 라이프치히와 동률이 되었고, 이어진 데어 클라시커에서 순위는 완전히 뒤집히게 된다.

여담으로 이날 바이언은 폐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으나[3], 아쉬운 결과 때문에 경기력과 유니폼이 모두 쓰레기라고 비판하는 팬들도 한둘이 아니었다(...).

1.11. 2016.11.19 11라운드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 0 FC 바이에른 뮌헨 (패)

분데스리가 11라운드(2016.11.19)
지그날 이두나 파크 (독일, 도르트문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 0 바이에른 뮌헨
11' 피에르 오바메양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프랑크 리베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요슈아 키미히
(58' 더글라스 코스타)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토마스 뮐러
MF
샤비 알론소
(74' 헤나투 산체스)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68'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홀거 바트슈투버
MF
FW 줄리안 그린

완패
리가 첫 패

전반 11분의 골장면은 뭔가 묘한 구석이 있는데, 더블 통수괴체의 크로스가 훔통수후멜스의 가랑이를 지나 어시스트로 연결됐다.
이후로는 계속 양팀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쉬얼레의 하프발리 슈팅은 노이어의 품에 안겼고, 레반도프스키와 후멜스가 각각 크로스바를 넘기는 슈팅을 하며 전반전은 1대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에는 오히려 바이언이 많이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리베리의 득점은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선언이 되었고, 이후 알론소는 크로스바를 때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도르트문트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외려 오바메양이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노이어가 어찌어찌해서 막아내며 점수는 여전히 1점차로 유지되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리베리와 라모스의 신경전도 볼만 했지만, 점수를 바꾸진 못했고, 바이언은 결국 패배하며 리그 무패 기록이 끊겼다.
라이프치히가 여전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어 순위도 2위로 내려앉았다. 낯설다

샤비 알론소는 노쇠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움직임을 보이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여전히 질 좋은 패스와 슈팅을 공급하긴 했으나, 기동성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맨마킹에 실패했고, 이는 전반 초반 실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결국 바이언은 호펜하임전을 기점으로 또 한번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라이프치히의 돌풍에 못 이기고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이 순위표는 이후 무려 한 달간 지속되며 라이프치히의 저력을 보여주게 되었다.

1.12. 2016.11.26 12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1 바이어 04 레버쿠젠 (승)

분데스리가 12라운드(2016.11.26)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2 : 1 바이어 04 레버쿠젠
30' 티아고 알칸타라
56' 마츠 후멜스
35' 하칸 찰하노을루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74' 프랑크 리베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65'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필립 람
(82' 아르투로 비달)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요슈아 키미히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MF 헤나투 산체스
FW

경기력은 아쉬웠으나 어쨌든 무승 행진은 끊었다

챔스 로스토프전의 충격패로 인해 수비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상황에서 어려운 상대 레버쿠젠을 맞게 되었다.
전반 초반부터 수비는 이상한 조짐을 보였으며, 메흐메디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이후 뮐러와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키미히가 모두 찬스를 잡으며 점차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참고로 뮐러는 진짜 아쉬운 기회를 놓치며 시즌 첫 리그 득점을 다다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하지만 두드리다 보면 하나는 들어간다니, 람의 중거리 슈팅을 쳐낸 레노가 세컨볼 처리를 못하며 티아고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득점 직후 레반도프스키도 레노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몇 분 되지 않아 찰하로글루의 2대1 패스에 이은 강슛이 노이어의 골망을 갈랐다.
바이언 입장에선 다행스럽게 후반 초반에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키미히의 코너킥을 후멜스가 헤딩으로 받아먹은 것. 바이언 팬들은 코너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을 많이 못 봐서 더욱 진귀한 장면.[4]
비달도 교체투입되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며 끝까지 팬들이 똥줄을 타게 만들었다.
이후 레버쿠젠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집중력, 운, 그리고 오심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후반 막판에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주목받았는데, 폴란트가 노이어까지 제친 뒤 공을 빈 골대에 넣으려는데 마르티네스가 압박하는 과정에서 손을 쓰는 모습이 찍혔다. 그의 입장에서 고의였는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페널티킥과 레드카드를 안 받은 것은 팀 입장에선 천운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마르티네스의 핸드볼 오심과 경기력 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긴 했으나, 그래도 충격적인 2연패 이후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더럽게 안 터지던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하며 공격 루트의 다양성도 재확인했다.
참고로 이날 키미히가 라이트백을 보고 람이 미드필드에서 뛰었는데, 둘 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원래 같으면 둘의 역할이 상반되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키미히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던진 승부수인 듯 하다. 게다가 람도 미드 수비 안 가리고 밥값 하고도 남는 선수니까 딱히 리스크도 크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팀은 여전히 리그 2위좀 져라 라이프치히

1.13. 2016.12.02 13라운드 FSV 마인츠 05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13라운드(2016.12.02)
오펠 아레나 (독일, 마인츠)
마인츠 05 1 : 3 바이에른 뮌헨
4' 혼 코르도바 8' 레반도프스키
21' 아르연 로번
90+2'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66' 더글라스 코스타)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토마스 뮐러
(87' 헤나투 산체스)
MF
필립 람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요슈아 키미히
(77' 아르투로 비달)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제롬 보아텡, 후안 베르나트
MF
FW

드디어 찾은 뮐러 사용설명서

경기 시작 전, 브라질 샤페코엔시 비행기 참사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 진행되었다.

그 동안 비판의 대상인 샤비 알론소의 중앙 미들, 토마스 뮐러의 오른쪽 윙 전술 대신 '10번' 위치의 뮐러를 들고 나온 안첼로티. 그리고 이 선택은 바이언의 경기력을 귀신같이 상향시킨다.

전반 4분만에 하비 마르티네스의 패스 미스로 실점하며 여전히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로벤과 레반도프스키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에 이은 동점골이 나왔다. 참고로 이 골의 출발점은 람이 자기 진영에서 깔끔히 들어간 완벽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탈취하는 순간이었다. 말 그대로 재빠른 카운터의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준 셈.
그리고 전반 21분 뮐러의 어시스트를 로벤이 헤딩으로(!!!) 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앞선 채 종료하였다. 원래 크로스의 목표는 레비였으나, 그가 놓친 공을 로벤이 어정쩡한 헤딩으로 연결해서 득점한 것.

후반에는 중원에서 점유율을 가져가며 마인츠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였다. 골 기회는 양 팀 모두 별로 못 봤는데, 이는 바이언의 중원 장악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보여준다. 딱히 서두르지 않으면서 마인츠의 다급함을 역이용했고, 중원에서 천천히 공을 돌리며 완벽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계속 연출되었다. 로벤이 이렇게 나온 기회를 한번 잡았으나, 아쉽게도 무산되었다. 전반에도 1대1 찬스를 날린 본인은 더욱 아쉬운 상황.
마인츠는 후반 막판에 불을 살짝 뿜기 시작했으나, 그들의 희망은 추가시간에 무산되고 만다.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바이언.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서며 환상적인 슈팅으로 연결, 깔끔히 사각지대로 감기는 멋진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여담으로 레반도프스키는 득점 직후 아내의 임신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여러 모로 경기력이 확 올라온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특히 뮐러는 이 경기에서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맞지 않는 옷인 오른쪽 윙보다는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중앙에서 계속 공간 침투와 창출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확실히 측면에 고립되어 있을 때 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또한 2선 공격진 자체가 바이언이 트레블 당시 들고 나온 베스트 멤버였기 때문에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간만에 시원시원한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다만 후반전에는 미드필드에서 주도권 장악에 조금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이날 경기에서는 바이언의 태클 성공률이 굉장히 높았는데, 선수들이 태클만 하면 정확히 공만 깔끔히 빼내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해설진들도 이를 두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러한 볼 간수와 인터셉트 능력이 중원 장악으로 이어졌고, 앞서 서술했듯이 그중 한 장면은 득점으로까지 연결되었다.

팬들 입장에서는 감독이 확실히 모든 선수들이라 쓰고 뮐러라 읽는다에게 전체적으로 더 맞는 포메이션을 찾았기에 앞으로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상황.

이 경기가 13라운드 첫 경기였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잠시나마 1위를 탈환했지만
그 다음날 라이프치히도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는 다시 2위를 기록.

1.14. 2016.12.10 1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0 VfL 볼프스부르크 (승)

분데스리가 14라운드(2016.12.10)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5 : 0 VfL 볼프스부르크
18' 아르연 로번
22' 레반도프스키
58' 레반도프스키
76' 토마스 뮐러
86' 더글라스 코스타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77' 더글라스 코스타)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81' 하피냐)
MF
아르투로 비달
(71' 샤비 알론소)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제롬 보아텡
MF 요슈아 키미히, 헤나투 산체스
FW

1000분을 앞두고 드디어 깨진 뮐러의 무득점 기록
알리안츠 아레나 + VfL 볼프스부르크 = 승점 3점
다시 1위를 되찾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로테이션 +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바이언. 리그 상대는 볼프스부르크.
안첼로티는 마인츠전에 이어 뮐러를 중앙에 놓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으며, 수비의 핵 후멜스가 장염으로 결장했고, 알라바가 이번에도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볼프스가 껄끄러운 상대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의 9분 5골 우주관광쇼라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자신감은 배가 되었을 듯 하다.

그리고 분위기 반전을 아주 제대로 이뤄냈다. 노이어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경기.

전반 18분만에 람이 수비수들을 유인하며 슈팅 공간을 만들었고, 공을 이어받은 로벤은 자신의 특기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로벤 입장에서는 나올 때마다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기분이 좋을 듯. 팀 입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선제골이 터진 지 5분도 되지 않아 비달의 중거리 슛을 레비가 딱 골문 앞에서 굴절시키며 점수를 2대0으로 벌렸다.
전반전은 계속 일방적으로 이어졌고, 후반전도 별로 다르진 않았다.
리베리의 찬스가 베날리오에 의해 무산된 직후, 뮐러의 슈팅을 또(...) 레반도프스키가 방향만 바꾸며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장장 999분만에 토마스 뮐러가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사실 드라마틱한 연출을 위해서 999를 짜맞춘거다

골 자체는 로벤의 슈팅을 골문 한 2미터 앞에서 발만 톡 갖다댄 지극히 뮐러스러운(...) 골이었지만, 뮐러와 동료들의 반응을 보면 그야말로 백성들에게 승전보를 알리고 풍악을 울려라~. 팬들 입장에서도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는 뮐러가 드디어 무득점 행진을 끊었으니 보통 반갑지는 않을 듯. 심지어 구단 공식 SNS에서도 난리가 났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코스타가 왼발로 벼락같은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찢으며 점수를 5점차로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득점 직전에 아주 간만에 볼프스가 기회를 잡았으나, 노이어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이날 경기는 1라운드 브레멘전 6대0 승리 이후 바이언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모두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공격은 다시 한번 트레블 시절 2선에 물오른 레반도프스키가 발을 맞추며 서로의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며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교체투입된 코스타도 깔끔히 녹아들며 골까지 기록했다.
수비는 뭐 할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딱히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으나, 알라바와 마르티네스는 호흡을 별로 맞춰보지 않은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빌드업을 보여주었고, 풀백들도 활발히 공격 전개에 불을 지폈다. 특히 람은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완벽한 경기는 없지만, 완벽에 아주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바이언이다.

게다가 겹경사로 라이프치히가 잉골슈타트 원정에서 일격을 얻어맞으며 패배, 무패 행진이 멈췄고 바이언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탈환했다.

1.15. 2016.12.18 15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15라운드(2016.12.18)
조나단 하이메스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
(독일, 다름슈타트)
다름슈타트 0 : 1 바이에른 뮌헨
71' 더글라스 코스타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90+2' 헤나투 산체스)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80' 요슈아 키미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69' 프랑크 리베리)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홀거 바트슈투버
MF
FW

로베리 없으면 골 안넣을거냐??????

경기 전 선발 라인업에는 분명히 필립 람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정작 경기에는 하피냐가 출전하고 노이어가 주장 완장을 차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했다(...).[5]

안첼로티는 주중 라이프치히와의 일전에 대비하여 로베리를 선발에서 빼는 등 로테이션을 일부 돌렸으나, 4-3-3으로 돌아간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항의라도 하듯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다름슈타트의 역습에 몇 차례 당할 뻔 했고, 상대의 영혼의 텐백을 제대로 뚫어내지도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드디어 득점을 기록한 뮐러도 오늘은 버로우를 탔고, 레반도프스키도 상당히 부진했다. 후멜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되도 않는 페널티킥을 얻어보려 어필했지만, 주심은 당연히 그냥 빨랑 일어나라고만 했다.

후반전도 딱히 다른 양상은 아니었으나, 그나마 바이언의 공격이 조금 살아났다. 특히 뮐러가 각도 없는 곳에서 때린 슈팅을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장면이 아쉬웠을 것.

하지만 강팀은 경기력이 안 좋아도 이기는 법을 안다고 했으니.....후반 30분 티아고가 프리킥을 처리했는데, 공을 살짝 코스타에게 내줬고, 코스타는 주저하지 않고 골문 사각지대로 꽂히는 30미터짜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답답하게 안 풀리던 경기를 한번에 뒤집어버리는, 말그대로 속시원한 득점이었다. 코스타 요새 세탁기 잘 돌린다

이후 다름슈타트도 근거리 프리킥으로 동점 찬스를 잡긴 했으나, 노이어의 2연속 선방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결국 바이언은 리드를 지키며 라이프치히에게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비록 선두는 지켰지만 전 경기에 비해 너무나도 부진한 경기였다. 다름슈타트가 수비를 잘하긴 했으나, 상대는 분명히 7경기 연속 무승에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다름슈타트이다. 이 정도 상대라면 제아무리 원정이라도 바이에른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아니, 그 정도 경기력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물론 리그 초반에 당시 꼴등이었던 잉골슈타트를 상대로도 선제골을 얻어맞고 고전하다가[6] 역전승을 거둔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확실히 상향평준화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쉬운 경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는 바이언치고는 너무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4-3-3 전형을 펼친 안첼로티였는데, 역시나 공격진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서 안첼로티가 왜 굳이 이 포메이션을 고집하는지 모를 노릇이었다. 실제로 리베리가 투입되고 뮐러가 중앙배치되면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후 득점까지 나왔다. 혹시 연막작전?

라이프치히전에서는 그래도 휴식을 취한 로베리가 출장할 전망이니 그나마 낫다고나 할까.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일단 승리했고,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높이 쳐줄만 하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득점을 만들어냈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했다는 것에는 선수와 감독이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 덕분에 라이프치히전을 준비하는 데 너무 부담을 안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6. 2016.12.21 1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RB 라이프치히 (승)

분데스리가 16라운드(2016.12.2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3 : 0 RB 라이프치히
17' 티아고 알칸타라
25' 샤비 알론소
45' 레반도프스키(PK)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더글라스 코스타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아르연 로번
(46' 프랑크 리베리)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75' 요슈아 키미히)
DF
데이비드 알라바
(67'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MF 헤나투 산체스
FW 토마스 뮐러

이번 시즌 최고의 빅매치

이 경기를 끝으로 한 달 간의 윈터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1위를 놓고 경쟁하는 두 클럽간의 빅 매치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기이다
라고 예상했지만...

완승 & 참교육
역시 제일 쓸데없는 건 뮌헨 걱정

상당히 팽팽한 난타전이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반 초반만큼은 라이프치히가 기세좋게 바이언을 자기 진영에 몰아넣고 강한 압박으로 당황케 했다. 하지만 이는 전반 17분쯤 끝나게 된다. 어느 정도 회복한 뮌헨이 공격을 시도하는데, 람과 레반도프스키의 콤비플레이로 나온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이를 티아고가 밀어넣은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공이 티아고 몸 맞고 들어가버렸다(...). 물론 티아고의 위치선정도 칭찬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운이 살짝 따라준 상황. 이에 머무르지 않고 뮌헨은 계속 공격을 퍼부었지만, 코스타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고 그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차단당하며 무산되었다.

그러나 선제골이 터진지 10분도 안 되어 케이타의 볼키핑 실수가 나왔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탈취하며 티아고에게, 그리고 티아고는 알론소에게 연결했다. 여기서 돋보이는 점은 뮌헨 공격진의 이타적인 플레이인데, 사실 레반도프스키와 티아고의 위치는 둘 다 직접 슈팅이 가능한 위치였다. 하지만 둘은 모두 그 자리에서 슛으로 연결하면 득점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 공간을 점차 벌려주며 결국 알론소가 편안하게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이후 라이프치히는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오르반의 헤딩은 노이어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라이프치히의 사형선고를 확정짓는 장면이 전반 30분에 나왔으니...역습 상황에서 람의 질주를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한 포르스베리가 퇴장을 당한 것. 스터드를 세운 채 람의 정강이를 찍었으니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부심과의 상의 이후 레드카드로 바꿨다. 포르스베리 본인도 이를 인지한 것인지 별 항의 없이 경기장을 나갔다.

결국 전반 막판에 후멜스의 롱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골키퍼에게 파울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마무리지으며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후반전은 전반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었는데, 아예 뮌헨의 훈련장 모드(...)로 돌입한 것. 바이언 선수들은 계속 수비와 중원에서 패스를 돌리며 여유있게 라이프치히를 농락했다.

물론 그렇다고 공격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었다. 교체투입된 리베리와 베르나트가 각각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와 골대에 막혀 무산되었다. 특히 리베리는 골키퍼까지 완전히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슈팅을 때렸는데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서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레반도프스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열어준 것 역시 리베리였다. 하지만 레비의 칩샷은 골대를 넘겼다.

이후 코스타의 프리킥을 굴라치가 환상적으로 막아내며 더 이상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뮌헨은 3대0 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오늘 경기의 키워드는 라이프치히의 '자멸'이었다.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자신들의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하센휘틀 감독이었지만, 정작 팀은 우왕좌왕하며 자신들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물론 전반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선제골이 터진 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볼키핑 실책, 퇴장, 페널티킥 허용이라는 3연타를 달성하며 팀이 무너질 수 있는 안 좋은 예시는 다 보여주고 말았다. 뮌헨 입장에서는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지만, 그들의 경기력은 확실히 올라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론소의 수비 부담을 비달이 나눠가지며 확실히 중원에서 좀 더 가벼운 모습들을 보였고, 티아고는 미친듯한 활약을 보이며 공격의 시발점과 종단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격에서는 로벤과 람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가 눈에 띄었는데, 같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지라 서로의 경로를 다 알고 활발한 연계를 지속했으며, 이는 결국 선제골로 이어지게 된다. 반대쪽 측면에서 코스타도 불을 뿜으며 엄청난 활약을 보인 점은 덤.

결론적으로 이번 경기는 경험이 갈랐다고 보면 되겠다. 라이프치히는 이런 큰 경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부족했고, 바이언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침착하게 펼치며 승점과 대승을 동시에 따냈다. 결국 뮌헨은 선두 리드를 승점 3점차로 벌리며 2016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이날 후멜스는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채로 경기에 임했는데, 상당한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메시, 네이마르, 램지에 이어 후멜스까지 금발 전염병에 옮았다나 뭐라나(...). 본인 말로는 친구와 한 내기에서 져서 한 경기동안 염색한 머리를 보여야 했다고 한다.

2. 후반기

2.1. 2017.01.20 17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 1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17라운드(2017.01.20)
슈바르트발츠 슈타디온 (독일,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 1 : 2 바이에른 뮌헨
4' 야니크 하버러 35' 레반도프스키
90+1'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더글라스 코스타
(71' 프랑크 리베리)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아르투로 비달
(55' 요슈아 키미히)
MF
샤비 알론소
DF
데이비드 알라바
(71'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톰 슈타르케
DF 하피냐
MF 헤나투 산체스
FW 킹슬리 코망

졸전이지만 어쨌든 승점 3점 획득
월드클래스 레비

포메이션은 라이프치히전과 같았지만, 경기 내용은 180도 달랐다.
바이언은 출발을 굉장히 불안하게 했는데, 후멜스가 상대 공격수와 본의 아니게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선제골을 허용하는데 아주 귀중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후멜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수비수들도 이날만큼은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거리를 두고 안정적인 지역방어와 상호 간의 커버링을하기보다는 무리하게 달려들어서 공을 뺏으려다가 돌파당하기 일쑤였다.피온 ED수비의 폐해
반면 프라이부르크는 수비의 정석을 보여주었는데라고 쓰고 텐백이라 읽는다, 바이언 선수들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을 일절 차단해버리며 그들의 공격전개를 방해했다. 덕분에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게 주 역할인 뮐러는 잉여가 되고 말았다...안습.
오죽하면 전반 초중반 바이언의 기회는 로벤이 매크로 슈팅으로 허공을 가른 것과 비달의 슈팅을 키퍼가 슈퍼세이브 한 것 외에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바이언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든 골을 넣는 괴물이 있었으니... 레반도프스키가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발리슈팅을 논스톱으로 때려넣으며 1대 1 동점을 만들고야 말았다.

후반전은 바이언의 공세가 이어졌다. 뮐러의 근거리 슈팅이 수비에게 막히고 로벤 역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키퍼의 선방을 유도해냈다. 이후 키퍼와 수비의 콜미스로 로벤에게 단독 기회가 왔으나, 빈 골문에 때려넣으면 되는 슈팅이 벗어나고 말았다.
그렇다고 노이어가 할 일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으니, 페테르센의 슈팅을 막아내며 스코어의 균형을 유지하긴 했다.
어찌 됐던 경기는 더럽게 풀리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비달마저 부상으로 교체되며 불운의 그림자가 점점 드리웠다.
결국 바이언은 결정력 부재에 울며 1대 1로 경기를 마치나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레반도프스키가 리베리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골문 구석으로 공을 꽂아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바이언은 이렇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몸소 실현한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힘입어 2대 1로 힘겹게 역전승을 일궈내고야 말았다.

이기긴 했으나 여러 모로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4-2-3-1 전술로 전반기 막판동안 재미를 봤던 안첼로티호였지만, 오늘은 프라이부르크의 육탄방어에 좀처럼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공수가 모두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후멜스는 전반전의 실책 이후에 안정적으로 프라이부르크의 역습을 차단했으며, 공격쪽으로 양질의 패스도 뿌렸다. 마르티네스와의 좋은 호흡은 덤.
로벤과 코스타 (그리고 이후에 투입된 리베리)는 활발히 공격전개의 루트를 계속 열어주었고, 심지어 그 조용하던 뮐러 역시 후반전에는 열린 공간을 간간히 잘 찾아들어갔다.마무리가 안 된 건 넘어가자
그러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므로, 이번 경기에서 고쳐야 할 점은 반드시 숙지하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정력 문제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순히 측면돌파가 아닌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설하는 것도 바이언의 과제이다.

물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은 충분히 높이 살 만하다.

2.2. 2017.01.28 18라운드 SV 베르더 브레멘 1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18라운드(2017.01.28)
베저슈타디온 (독일, 브레멘)
베르더 브레멘 1 : 2 바이에른 뮌헨
53' 막스 크루제 31' 아르연 로번
45+1' 데이비드 알라바

이 경기부터는 1R~17R까지의 일정에서 홈팀과 원정팀의 위치를 바꾸기만 하면 된다. 참 쉽죠?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79' 더글라스 코스타)
MF
토마스 뮐러
(62' 헤나투 산체스)
MF
아르연 로번
(66' 킹슬리 코망)
MF
요슈아 키미히
MF
샤비 알론소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마르코 프리들
MF
FW

또 한번의 졸전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한다는 걸 일깨워준 경기

지난 경기와 거의 또옥같은 멤버들로 또옥같은 포메이션을 짜서 또옥같이 졸전을 펼쳤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무려 6골이나 퍼부으며 박살냈던 브레멘이라서 쉬운 경기를 예상한 팬들도 꽤 있었겠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경기 시작부터 바이언은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고, 브레멘 역시 탐색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전이 지나갈수록 오히려 브레멘 쪽에서 역습을 간간히 해서 노이어가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몇번 나왔다. 모두 노이어가 안정적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평소엔 그가 거의 꿈쩍할 일도 없다는 걸 생각하면 다소 이례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전 바이언의 가장 활발한 공격루트는 오늘도 로베리 날개였다. 서로가 치고 들어와서 직접 해결하려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반면 뮐러와 레반도프스키는 아~주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레비로써는 특히 아쉬웠을 것이다. 뮐러는 뭐...이제 놀랍지도 않다
선제골 역시 윙어들의 콤비플레이에서 나왔는데, 리베리가 박스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로벤을 보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했고, 이를 로벤이 논스탑으로 니어포스트 안으로 감아 차 넣었다. 사실 말이 감아 찬 거지 실제 골장면을 보면 그냥 냅다 총알같이 꽂아버린 것에 좀 더 가깝다. 뭐 어쨌든 멋진 골이라는 것은 인정.
전반 추가시간에는 또 로벤이 돌파하다가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알라바가 그림같이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2대0으로 벌렸다. 이로써 바이언의 이번 시즌 직접 프리킥 득점은 세 개로 늘었다. 평소에 세트피스 처리가 더럽게 안 되기로 유명한 팀으로는 확실히 위안이 되는 점이다.
이렇게 전반을 2대 0으로 마치고 그대로 뮌헨의 완승으로 경기 끝~

...이라면 분데스리가가 아니다. 외려 브레멘이 나브리를 앞세운 공격으로 끝없이 뮌헨 수비를 위협했으며, 후반전에는 바이언이 밀리는 양상이 돼 버렸다. 심지어 유누조비치의 패스를 받은 크루제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만회골까지 터뜨렸다. 바이언 입장에서는 바로 전에 뮐러의 패스를 받은 리베리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듯. 참고로 이 판정은 오심이었다.
만회골이 나온 이후에는 양팀이 계속 공격 기회를 주고받았는데, 뮌헨은 오프사이드 판정과 더불어 레반도프스키와 로벤이 각각 한 차례씩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했는데 이 역시 주심이 묵살하며 기회를 놓쳤다. 브레멘 역시 나브리와 친구들이 계속 위협적인 슈팅을 간간히 날리며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결국 바이언은 살얼음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대 1로 승점 석 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기력이 다소 아쉽긴 했으나 오늘은 프라이부르크전과는 달리 그래도 공격 기회가 꽤나 괜찮게 있었다. 문제는 그놈의 주심...
실제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오늘 배정된 주심은 오프사이드 오심 한 번에 페널티킥 오심 두 번으로 바이언 팬들의 속을 박박 긁었다. 다만 브레멘 역시 결정적인 찬스는 아니었지만 오심을 몇 차례 당했기 때문에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기보다는 그냥 주심의 재량에 다소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후반전 실점 전후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축구 경기에서 점수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고 해서 해이해지면 절대로 안 된다. 언제 만회골이 터질지 모르고, 터지면 분위기를 다시 다잡는 것도 문제다. 오늘 딱 바이언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실점 전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실점 이후에는 브레멘의 연속된 기회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후반 중후반으로 치닫을수록 나아지긴 했으나, 이는 명백한 선수들의 실책인 것이 사실이고,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하는 점이다.
긍정적인 면을 찾으라고 하면 후반전에 윙어들과 함께 뮐러와 레반도프스키도 공간을 창출하고 침투하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코망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계속 기회를 만드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을 뿐.

참고로 이 경기에서 뮌헨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브레멘 소속으로 선발출전했는데, 20분도 되지 않아 근육 부상으로 교체되었다...안습.

여담으로 바이언은 이날 승리로 인해 브레멘전 1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3. 2017.02.04 1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FC 샬케 04 (무)

분데스리가 19라운드(2017.02.04)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1 : 1 샬케 04
9' 레반도프스키 13' 나우두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더글라스 코스타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72' 킹슬리 코망)
MF
아르투로 비달
MF
샤비 알론소
DF
후안 베르나트
(77'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77'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MF 티아고 알칸타라, 헤나투 산체스, 파비안 벤코
FW

재미있는 경기, 아쉬운 결과
고마워요 도르트문트 시즌2호 소세지 조공

2017년의 첫 홈경기에서 샬케를 상대한 바이언. 안첼로티는 주중의 포칼 경기와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서 로테이션을 아주 사알짝 돌렸다. 부상으로 아웃되었던 비달이 복귀했고, 백업 풀백 듀오 하피냐와 베르나트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전반 9분만에 비달과 로벤의 콤비플레이 끝에 레반도프스키가 1대 1 찬스를 맞았으며, 깔끔한 칩샷으로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샬케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으니, 불과 3분 뒤에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나우두가 처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사실 이 골도 바이언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게, 노이어의 반응이 살짝 늦어서 먹은 골이었다. 물론 나우두가 빠르고, 바운드되고, 낮게 깔리는 슈팅을 해서 막기 까다로웠던 공은 맞지만, 리플레이를 보면 분명히 노이어가 조금만 더 빨리 다이빙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친정팀에 대한 예우
뭐 어쨌든 노이어는 실점 직후 샬케의 오픈 찬스를 환상적으로 막아내며 어느 정도 만회하긴 했다.
이후 베르나트 역시 비슷한 찬스를 얻었으나, 페어만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베르나트는 수비에서 또한 엄청난 활약을 보였는데, 고레츠카가 공을 노이어 앞에서 살짝 끄는 사이에 바로 들어와서 태클로 저지했다.
샬케와 바이언 모두 전반전에 계속 찬스를 서로 주고받았다. 샬케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가 하면, 양 팀 모두 크로스바를 맞추고(...)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 샬케는 득점에 성공하긴 하지만, 정확히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뮌헨 역시 뮐러가 페널티킥을 얻어낼 뻔하고 알론소가 세트피스 끝에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공방전은 계속되었다. 다만 전반보다 확실히 체력들이 떨어져서인지 템포가 좀 떨어지긴 했다.
허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뮌헨은 공격 템포를 점차 높였고, 람과 알라바, 그리고 코망을 투입하며 측면을 완전히 갈아엎었다. 특히 노련미가 살아있는 람이 들어가고 나서 패스의 질 역시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덕분에 뮌헨은 찬스를 계속 만들 수 있었다.
가장 좋은 기회는 후반전 5분을 남겨놓고 찾아왔지만 마르티네스가 알라바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게 처리했다. FOX스포츠 해설진 왈: "좋은 포지션에 잘못된 선수가 들어갔다"고...[7]
경기 막판에 후멜스와 회베데스의 충돌로 인해 니네 국대 친구 아니냐??? 추가시간이 더 주어졌고, 코망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샬케 수비진의 헌신적인 수비에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사이좋게 1점씩 가져가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날 경기는 참 애매했다. 잘했다고 하기도 그런데, 그렇다고 아예 못한 것도 아니다.
분명히 공격전개는 지난 두 경기에 비해 한결 나아졌다. 찬스도 여럿 잡았을 뿐더러 공간 침투 역시 활발히 진행되었다. 특히 뮐러는 오늘 오프사이드 트랩을 수시로 무너뜨리며 수비를 끌어주었고,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얘가 오히려 침투하는 역할 아님??
다만 코스타와 로벤의 경기력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로벤은 그나마 선제골에 기여하기라도 했지, 코스타는 계속 측면에서 고립되며 장점인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점은 바로 결정력. 오늘은 유독 기회를 많이 잡긴 했으나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거나, 골대를 맞추거나, 수비에 막히기 일쑤였다. 운이 안 따라주긴 했으나, 공격수는 이런 기회들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판이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그림자가 있으면 빛도 있기 마련이니, 수비는 후반전에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샬케가 3백과 5백을 오가며 계속 공격전개와 역습을 시도했으나, 다소 흔들렸던 전반과는 달리 후반에는 후멜스와 마르티네스가 영혼의 콤비네이션을 보여주며 거의 모든 슈팅 경로를 차단했다. 샬케의 압박이 만만치 않았으나, 포백라인의 발기술로 이 압박을 잘 버텨내며 실점을 틀어막았다. 간만에 노이어까지 수비했다
총평을 내리자면, 샬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당황했으나, 이에 적응하면서 찬스를 여럿 잡았지만, 결정력에 울며 아쉬웠던 경기. 바이언 입장에서는 이 결정력을 하루빨리 높여야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잘 치룰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자체는 양 팀 모두 빠른 전개와 템포를 보여줘서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었다. 득점이 두 골에 그친 것이 아쉬울 뿐.

여담으로 홀거 바트슈투버는 이날 샬케 소속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출전했는데, 상당히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고, 교체될 때 홈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만 선제골 장면에서 의도치 않게 로벤과 비달의 콤비플레이를 도운 것이 옥의 티(...)이래서 기립박수 받은 건가 노이어도 그렇고 오늘따라 친정팀 사랑이 넘쳐났다

그리고 주장 필립 람은 후반전에 교체투입되면서 바이언 소속으로 무려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되었다! [8][9][10]

2.4. 2017.02.11 20라운드 FC 잉골슈타트 04 0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20라운드(2017.02.11)
아우디 슈포르트파르크 (독일, 잉골슈타트)
잉골슈타트 0 : 2 바이에른 뮌헨
90' 아르투로 비달
90+1' 아르연 로번
FC 바이에른 뮌헨 (4-3-2-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투로 비달
MF
샤비 알론소
(64' 더글라스 코스타)
MF
요슈아 키미히
(74' 아르연 로번)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80'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MF 헤나투 산체스
FW 킹슬리 코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뒷심이 강팀을 만든다
로그 원 분데스리가ver

주중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비해서인지, 안첼로티 감독은 주축 윙어 코스타와 로벤을 벤치에 두는 선택을 했다. 덕분에 바이언은 요새 보기 힘든 4-3-2-1, 일명 "크리스마스 트리 포메이션"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며, 17위 잉골슈타트를 상대로 무려 90분동안 득점을 못하는 촌극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찬스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중반쯤 알론소의 로빙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받아서 골키퍼까지 칩샷으로 제쳤지만, 수비가 재빠르게 와서 걷어내는 바람에 득점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과장이 아니라 전반전에 바이언이 잡은 결정적인 기회는 그것 하나 뿐이었다. 잉골슈타트 역시 지난 주의 샬케를 연상시키는 듯한 압박을 보여주며 바이언의 안 그래도 부실한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샬케와의 차이점을 굳이 찾자면 잉골슈타트는 아예 득점 기회가 없었다는 것(...). 그나마 가까웠던 게 프리킥에 이은 헤딩이 크로스바를 넘긴 것 정도였다. 당연히 노이어는 할 일이 없었다.
하프타임때 안첼로티가 거하게 뭐라고 했는지 후반전은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었다. 뮐러의 슈팅이 키퍼를 맞고 굴절되어 흘러가던 것을 수비가 황급히 걷어냈고, 레반도프스키는 상대에게 밀려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했으나, 웬일인지 주심이 그냥 넘어갔다. 레비는 후반 막판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냅다 중거리 슈팅까지 때렸는데, 크로스바와 골포스트가 만나는 꼭짓점을 강타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잉골슈타트 역시 기회를 간간히 잡긴 했으나, 한 번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고, 한 번은 1대1 찬스를 잡나 했더니 노이어의 화려한 발기술에 농락당했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진짜 할 말이 거의 없는 경기가 진행되었고, 시간은 어느덧 89분을 가리켰다. 바이언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2경기 무승행진을 이어가나 했으나...

모든 것은 오버래핑하던 하피냐가 뮐러에게 살짝 공을 내주며 시작되었다.

뮐러는 앞을 살짝 살피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놓쳤지만 옆에 있던 비달이 논스톱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약 1분 후에는 로벤이 공을 잡아 20여 미터를 단독 돌파하고, 코스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고 나서 두번째 골을 넣었다!!!

결국 그 정신없던 5분 끝에 그대로 경기 종료. 90분동안 무기력했던 경기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드라마를 연출하며 끝난 것이다.

경기를 분석해보면 안첼로티의 전술적 실수가 드러난 경기였다. 바이언이 요새 꾸역승이라도 챙길 수 있던 이유가 모두 측면에서 강점을 드러냈기 때문인데, 이 경기는 아예 윙어 없이 중앙 미드필더만 무려 네 명을 선발로 투입하며 측면을 포기했다. 즉 승리의 결정적인 열쇠를 후반전이 되어서야 꺼낸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 네 명이 완전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알론소는 여전히 뛰어난 시야와 패싱 능력을 선보였고, 비달은 득점까지 했다. 다만 키미히와 티아고는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인지 상대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특히 뮐러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9번 보좌관 역할을 맡은 티아고는 새 포지션에 적응도 못하고 기회도 못 살리는 애매한 모습만을 남겼다. 결국 이는 졸전으로 이어졌고, 득점 기회 역시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안첼로티 역시 이를 의식했는지, 후반전 들어 로벤과 코스타를 투입했고, 이 선택은 적중하여 측면에 활로를 불어넣어 주었고, 지친 람을 대신하여 하피냐까지 가세하며 경기력을 확실히 상향시켰다. 농담이 아니라 투입된 세 선수가 모두 바이언의 두 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융통성 있는 경기 운영이 팀을 구한 셈.
수비는 딱히 할 일은 없었지만 여전히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클린 시트를 오랜만에 기록했다. 참고로 이날의 클린 시트는 노이어가 바이언에서 뛰며 기록한 100번째라고 한다.
무엇보다 칭찬해야 할 것은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보여준 뒷심. 아무리 경기력이 안 좋았어도 결국 축구는 득점으로 승부하는 스포츠이다. 경기력이 올라갔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팀들은 많다. 하지만 이날 선수들은 추가시간 끝까지 정신을 다잡고 있었으며, 이는 결국 극적인 승리로 이어지게 된다. 물론 17위팀을 상대로 경기 운영을 이렇게 답답하게 했다는 것은 분명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끝까지 노력한 선수들이 따낸 승리가 그만큼 값지다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바이언과 아스널 모두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2대0으로 꾸역승리를[11]거두었으며, 나름 기분 좋게(?) 주중의 일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바이언에게는 겹경사로 라이프치히가 함부르크에게 0대3으로 패하며 선두권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게 되었다함부르크도 소시지 받는다.
여담으로 도르트문트는 꼴찌 다름슈타트에게 1대2로 패하며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게 되었다..

2.5. 2017.02.18 21라운드 헤르타 BSC 베를린 1 : 1 FC 바이에른 뮌헨 (무)

분데스리가 21라운드(2017.02.18)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독일, 베를린)
헤르타 베를린 1 : 1 바이에른 뮌헨
21' 베다드 이비세비치 90+6'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FW
토마스 뮐러
FW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아르투로 비달
(61' 샤비 알론소)
MF
요슈아 키미히
(61'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DF
후안 베르나트
(77' 킹슬리 코망)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MF 하비 마르티네스, 헤나투 산체스
FW

뮌헨극장 성황리에 영업중
헤르타의 저력으로 시작해서 바이언의 의지로 끝난 경기
아스널 의문의 대패

아스널을 무려 5대1로 대파하고 나서 헤르타 베를린과 맞붙게 된 바이언. 하지만 경기력은 불과 며칠 사이에 귀신같이 하락해버렸다.
안첼로티는 로테이션을 사알짝 돌렸는데, 마르티네스, 알론소, 레반도프스키를 베르나트, 키미히, 뮐러로 바꾸며 공격, 수비, 미드필더를 한 명씩 교체했다. 뭐 균형 있는 로테이션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경기력이 균형 있게 한층 내려간 모습을 보였다.
헤르타는 생각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나왔으며, 자신들이 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투는 팀인지 명백히 보여주었다. 심지어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비세비치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기까지 했다. 참고로 헤르타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무려 3년만에 처음이라고. [12]
다만 골장면에서 상당한 논란이 불거졌는데, 리플레이를 돌려보니 골로 이어진 프리킥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얻어진 것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선제골에 당황한 바이언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는데, 헤르타의 수비가 워낙 견고해서 제대로 된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끽해야 로벤이 침투해서 오른발 슈팅으로 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낸 것과, 세트피스에 이은 후멜스의 헤딩슛이 무산된 것 정도? 게다가 헤르타는 역습도 간간히 시도하고 성공할 뻔한 적도 많았다. 이비세비치는 한 골을 더 넣긴 했으나 정확히 오프사이드에 의해 무효 처리되었다.
후반전도 딱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주도권과 점유율 모두 바이언이 가져갔으나, 헤르타의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패스 공간이 여의치 않다 보니 로벤과 티아고 등은 되도 않는 위치에서 슈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라바의 프리킥도 골키퍼를 시험하긴 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에 안첼로티는 알론소와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조금씩 바꿨는데, 알론소가 뿌리는 패스와 레반도프스키의 움직임은 베를린의 수비를 휘저었고, 뮌헨의 경기력이 조금씩은 살아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와 같이 경기가 전개되다 보니, 막바지에 들어 베를린의 선수들은 침대축구를 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박스 안에서 두 명이 한꺼번에 넘어져 있는 장면이 압권. 그래서인지 추가시간은 무려 5분이나 주어졌으나, 그마저도 헤르타의 선수 교체로 약 2~3분이 소모되었다.
결국 마지막 찬스로 코망이 박스 밖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다급한 나머지 노이어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당시 시간은 95분을 딱 지나고 있었다.
티아고는 이 프리킥을 크로스로 올리지 않고, 박스 가장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그리고 아~무도 마크하고 있지 않던 로벤에게 찔러주었고, 로벤은 이를 왼발 강슛으로 연결한다. 이 슈팅은 골문 안에 있던 수비수들에게 막히지만...

레반도프스키가 리바운드에 발을 갖다 대며 공을 골문 구석으로 찔러넣었다!

결국 그 동점골을 끝으로 경기는 바로 종료되었고, 바이언은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패배를 면했다.
레비는 이 득점으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들어간 골의 기록을 세웠다. 공식 시간은 95분 57초.

극적인 동점골때문에 묻히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날 뮌헨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눈이 썩을 지경이었다. 주중에 아스널을 5대1로 관광보낸 팀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제아무리 헤르타가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이런 수비는 충분히 뜷을 수 있어야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헤르타의 작전이 오늘 유난히 잘 먹혀든 점도 간과할 순 없지만, 뮌헨은 이에 완벽히 말리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 나온 유효슈팅도 거의 다 아쉬운 기회가 아니라 다급한 나머지 난사한 슈팅이 대부분이었다. 평상시에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하는 뮌헨의 측면이지만, 오늘만큼은 로벤의 드리블도, 코스타의 돌파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풀백들의 오버랩도 거의 다 헤르타의 두 줄 수비에 막힌 것은 덤.
하지만 역시 오늘도 증명된 것은 뮌헨의 정신력이었다. 요새 계속해서 리그 몇 경기동안 극적인 골로 승점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분명히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점은 명백히 칭찬할만한 대목이다. 다만 그 기회를 이용하는 장면들이 좀 더 일찍 나왔으면 하는 팬들이 많긴 많다(...).
또한 수비는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꽤나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알라바-후멜스라는 요상한 조합으로 나왔음에도 베를린의 역습을 계속 차단하며 점수차를 1점차로 유지했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극장 동점골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

그리고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또 한 가지 있는데, 바로 헤르타 베를린의 태도였다. 앞서 언급했던 침대축구는 물론이고 추가시간마저 허비하는 등 딱 한국 대표팀이 이란이나 카타르같은 팀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게다가 동점골을 먹고 나서는 골키퍼 야르스타인은 화나서 공을 세게 차냈는데, 이 공이 알론소를 맞고 나왔다. 당연히 바이언 선수들은 이에 항의했으나, 헤르타 선수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경기의 끝을 안 좋게 장식했다. 심지어 헤르타의 팬들은 퇴장하는 안첼로티 감독에게 침까지 뱉었다나...이에 안첼로티는 그 팬에게 법규를 시전하다 걸렸다. 중립 팬들은 "덕장인 안첼로티가 오죽 열받았으면..."하는 반응을 보이는 추세다.
하여튼 이런 짓들은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명백히 제제를 받아야 한다. 그런거 없다

안첼로티 감독은 징계받는 대신 5,000유로를 독일축구협회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헤르타 베를린에 대한 징계는 전혀 없다고 한다.
5,000유로짜리 법규

2.6. 2017.02.25 22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8 : 0 함부르크 SV (승)

분데스리가 22라운드(2017.02.25)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8 : 0 함부르크
17' 아르투로 비달
24' 레반도프스키(PK)
42' 레반도프스키
54' 레반도프스키
56' 데이비드 알라바
65' 킹슬리 코망
69' 킹슬리 코망
87' 아르연 로번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57' 헤나투 산체스)
MF
더글라스 코스타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아르투로 비달
MF
티아고 알칸타라
(60' 킹슬리 코망)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67'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MF 프랑크 리베리, 요슈아 키미히
FW

본격 뮌헨발 우주관광쇼[13] [14] [15]

베를린전의 졸전으로 인해 불안감이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이었지만, 함부르크를 상대로 그 불안을 완벽히 종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은 의외로 함부르크의 페이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점유율은 당연히 뮌헨이 반 이상 먹고 들어갔지만, 함부르크는 오히려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두 번의 슈팅을 기록하며,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는 그야말로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것 밖에 되지 않았다.

전반 16분경, 알라바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에서 돌며 비달에게 공을 내주었고, 비달은 논스탑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다. 아들러가 손을 대긴 했으나, 슛이 워낙 낮고 강하게 들어와서 손을 맞고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아들러는 레반도프스키의 1대1 발리를 완벽히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레반도프스키는 24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복수(?)한다. 참고로 이 킥을 얻어낸 것 역시 뮐러의 침투였다.

연달아 두 골을 내준 함부르크는 살짝 저항하는 듯 했으나, 전반 종료 3분 전에 레반도프스키의 추가골이 터지며 사실상 마지막 희망을 잃었다. 코스타의 슈팅을 아들러가 선방하긴 했지만, 이를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하면서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잡고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골문의 상단을 가른 것. [16]

이렇게 전반전은 뮌헨의 일방적인 폭격 끝에 종료되었지만, 후반전에도 이 인간들은 힘을 뺄 생각을 하지 않았다.아니면 함부르크가 그냥 못하는 거다

함부르크 역시 근거리 프리킥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노이어가 깔끔히 다이빙하여 잡아냈고, 아들러 역시 로벤의 슈팅을 환상적으로 막아내는 등 후반전은 골키퍼의 선방쇼로 열렸다. 하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골잔치는 다시 시작되었으니...사카이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로벤이 백힐로 레반도프스키에게 내 주었고,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놓치지 않으며 해트트릭을 무난하게 달성했다. 경기 극초반에 레반도프스키가 다소 기회를 많이 무산시킨 걸 생각하면 역시 인생사 새옹지마. 레비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분데스리가 통산 다섯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게다가 불과 2분 뒤에는 그가 뮐러에게 깔끔한 스루패스를 찔러주면서 기회 창출 역시 자신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패스는 뮐러가 받아서 쇄도하던 알라바에게 살짝 내주었고, 알라바는 점수를 5점차로 벌렸다.

이 골이 터진 직후 안첼로티는 그동안 혹사당한 레반도프스키와 티아고를 일찍 빼는 선택을 했으며, 산체스와 코망을 투입하여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그리고 이 교체는 로테이션용이 아니라고 용병술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적중한다. 코망은 투입된지 5분도 안 되어 수비의 실책을 틈타 팀의 6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또 4분 뒤에는 뮐러와 로벤의 콤비플레이가 실패하자 흘러나온 공을 바로 발리슈팅으로 연결, 7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 두 골 사이에는 람 역시 휴식을 위해 빠졌으며, 하피냐가 투입되었다.

이후 함부르크는 역습을 계속 노렸으나, 뮌헨 수비는 정신줄을 놓지 않고 빠른 위치 복귀와 선정을 보여주며 무실점을 유지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로벤이 또 한번 자신의 특기인 왼발 매크로 슈팅을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 역시 득점자 명단에 올렸다.

결국 8대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바이언이 승점 석 점을 챙겨갔다.

바이언은 오늘 경기에서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에 함부르크의 빠른 공격에 잠깐 흔들렸던 점만 빼면, 경기 자체는 공수 모두 흠 잡을 곳이 없었다. 특히 칭찬해야 할 선수는 다름 아닌 토마스 뮐러. 그는 레반도프스키 바로 밑에서 날아다녔으며, 계속 공간을 창출하고 기회를 만들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쉼없이 무너뜨리는 모습이 백미. 특히 그는 이번 시즌 리그 득점이 딱 한 골임에도 불구하고 득점 욕심을 내기보단 자신이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며 동료들의 길을 열어주었다. 대표적인 예시가 5번째 골에서 아들러를 골문 밖으로 유도하고 프리였던 알라바에게 공을 내주었던 모습.
양 측면은 오늘도 역시 불붙은 활약을 선보였으며, 함부르크의 공격과 수비를 모두 봉쇄하는 기이한 현상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뮌헨의 윙어들에 묶여 함부르크의 측면 선수들이 제대로 된 활약을 전혀 하지 못했다. 심지어 골닷컴 평점들도 다 1~2점...그냥 8골차로 져서 그런 거 아닌가
물론 이 경기만을 놓고 보기엔 함부르크가 너무 못하긴 했다. 앞서 주석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최근 몇 년간 유독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함부르크였는데, 7시즌동안 내준 골이 무려 44골에 달한다. 공격은 모두 바이언의 수비에 쉽게 차단당했고, 수비는 그야말로 간단한 돌파에도 뚫리며 총체적인 난국을 보여주었다. 아들러만 안습일 뿐...
하지만, 축구는 상대가 누가 되었건, 특성상 다득점이 나오기 힘든 스포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8득점이나 올린 바이언은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주었을 뿐더러, 팀의 사기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모로 오늘 바이에른은 딱히 흠 잡을 만한 곳이 없는 경기를 치렀다. 다만 이번 시즌에 경기력 기복이 심했기에 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두고 봐야 할 상황.
한 가지 의외였던 점은 리베리가 부상에서 복귀하여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엄청난 리드에도 불구하고 투입되지 않았다는 점. 물론 대신 투입된 코망이 두 골이나 넣어서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뮐러는 이 경기에사 8골중 5골에 관여했고, 정말 오랜만에 빌트 평점 1점을 받았다. 함부르크는 그나마 사람구실한 아들러의 4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가 최하점인 6점을 받았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안첼로티의 감독 통산 1000번째 경기였다. 의미있는 경기였던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지라 본인은 더욱 기분이 좋을 듯. 벵거 의문의 대패[17]

2.7. 2017.03.04 23라운드 FC 쾰른 0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23라운드(2017.03.04)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 (독일, 쾰른)
FC 쾰른 0 : 3 바이에른 뮌헨
25' 하비 마르티네스
48' 후안 베르나트
90' 프랑크 리베리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더글라스 코스타
(52' 프랑크 리베리)
MF
토마스 뮐러
MF
킹슬리 코망
(82' 하피냐)
MF
아르투로 비달
(73' 요슈아 키미히)
MF
티아고 알칸타라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마츠 후멜스
MF 아르연 로번, 샤비 알론소
FW

독일 땅에서 펼쳐진 라틴 페스티벌
~수비수들 : 답답해서 내가 넣는다~
샬케를 포칼에서 털고 쾰른과의 경기를 맞이하게 된 바이언. 스코어는 같았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전반 15분 동안은 쾰른의 밀집수비에 막혀 딱히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외려 쾰른의 위협적인 역습에 실점할 뻔 했다. 이런 흐름이 요새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 넘어가자 특히 전반 18분에는 오사코 유야이 헤딩으로 골문 사각지대로 향하는 훌륭한 슈팅을 했지만, 노이어는 환상적인 다이빙 선방으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지를 증명해냈다.
이후 뮌헨은 정신을 차렸는지 공격의 고삐를 점차 당기기 시작했지만, 이름 모를 이유로 공격수들이 오늘 하나같이 부진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언에는 공격수만 골잡이가 아니었으니...전반 25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티아고의 짧은 패스를 코스타가 박스 안으로 투입했고, 비달이 이를 센터링하여 하비 마르티네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참고로 마르티네스는 평소에 골과는 거리가 먼 중앙 수비수이다.[18]
선제골 직후에는 코망이 왼쪽에서 골키퍼의 가랑이를 뚫고 지나가는 슈팅을 했으나, 공은 골라인과 평행하게 굴러가다가 아무에게도 연결되지 않고 결국 수비에게 처리되었다.
코스타, 비달, 알라바의 슈팅 역시 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그냥 무산되었고, 그렇게 전반전이 끝났다.
하지만 후반 3분만에 이번에는 후안 베르나트가 득점을 기록하며 포백 중 두 명이나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둘 다 스페인 국적인 것은 덤. 참고로 어시스트는 대지를 가르는 환상적인 패스를 보인 뮐러가 챙겨갔다.
뮌헨은 이후에 딱히 위험한 찬스는 내주지 않았지만, 공격 기회 역시 딱히 잡지 못했다. 그나마 레반도프스키의 오프사이드가 제일 골에 가까운 장면이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코스타가 경미한 부상으로 일찍 빠지게 되어 바이언 입장에서는 살짝 불안하게 되었다. 여기에 쾰른이 후반 마지막 20분동안 공격의 주도권을 살짝 가져와 안첼로티는 키미히와 하피냐를 투입하는 수비적인 교체를 했고, 자칫 찜찜하게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으나...
그래도 바이에른은 한 방의 역습이 남아있었으니, 티아고와 베르나트의 연계에 이어 부상에서 복귀한 리베리가 후반 45분에 쐐기골을 뽑아내며 3대0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딱 라틴 선수들의 잔치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들의 경기 기록은 2골 2도움. 리베리의 마지막 골은 베르나트의 어시스트에서 나온 것이었고, 선제골은 상술했듯이 티아고-코스타-비달-하비라는 공교로운 조합이 만들어냈다. 이는 구단 공식 SNS에서도 주목되었다.
애초에 선발 라인업부터 라틴계 선수들이 무려 5명이나 포함되어 있었고, 이 다섯 명은 거의 모두 맹활약을 펼친다. 하비와 베르나트는 득점 뿐만 아니라 쾰른의 역습을 깔끔히 차단하는 좋은 수비와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였으며, 비달은 중원에서 공수를 오가며 싸움닭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하지만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다름아닌 티아고 알칸타라.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양질의 패스를 미드필드에서 쉼 없이 뿌려주었으며, 화려한 개인기까지 간간히 선보이며 진정 중원을 씹어먹는 활약을 보였다. 실제로 마지막 골 마저 티아고의 환상적인 탈압박에 이은 연계 플레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야말로 개인 능력과 팀 플레이를 모두 보여준 셈. 경기 종료 후 외신 역시 티아고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공격수들...지난 시즌에 그렇게 불을 뿜었던 레비-뮐러-코스타-코망 조합은 오늘 잠잠하다 못해 돋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건질만한 장면이 뮐러의 어시스트일 정도로 조용했다. 물론 쾰른의 수비가 잘한 것도 있지만, 최근 바이언의 대량득점의 주 원인이 공격진의 맹활약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히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경기력은 괜찮았고, 대량 득점에 무실점 승리까지 챙기며 기분 좋게 아스널과의 사실상 진행할 필요도 없는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라이프치히는 아우크스부르크와 2대2로 비기며 바이언과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비겨도 소시지 주나?

2.8. 2017.03.11 2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승)

분데스리가 24라운드(2017.03.1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3 : 0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38' 레반도프스키
41' 더글라스 코스타
55'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5' 킹슬리 코망)
MF
더글라스 코스타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아르투로 비달
(78' 헤나투 산체스)
MF
티아고 알칸타라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65'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MF 프랑크 리베리, 요슈아 키미히
FW

보아텡의 복귀 : 완전체

전반 초반 역시나 어김없이 오늘도 프랑크푸르트의 강한 압박과 역습이 효과를 발휘하며 바이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한지 2분만에 크로스바를 넘기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문을 연 프랑크푸르트는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전반 19분 프랑크푸르트의 흐르고타가 노이어와의 1대1 상황을 맞이했고, 심지어 노이어까지 제쳤지만 후멜스의 미친 태클로 무산되었다. 상대의 뒤에서 들어간 태클이라 자칫 잘못했으면 페널티킥+다이렉트 레드카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후멜스는 공만 아주 깔끔하게 빼내는 스킬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탄성과 노이어의 격한 포옹을 자아냈다. 이 태클은 구단/분데스리가 공식 SNS에서도 계속 주목했으며, 후멜스 본인도 자랑하는 듯한 포스팅을 개인 계정에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골도 별로 못 넣는데 주목받을 때 잘 살려야지
이 외에도 바이언은 수비진과 미드필드의 자잘한 실수로 계속 기회를 내주었으나, 노이어의 안정적인 선방에 한숨 돌렸다.
뮌헨 쪽에서는 코스타가 기회를 잡긴 했으나 빗나갔고, 전반은 계속 아인트라흐트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오는 법. 전반 38분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안으로 떨궈 준 헤딩을 뮐러가 수비보다 먼저 받았고, 이를 다시 센터링하며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전반 41분에는 알라바의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더글라스 코스타가 마무리하며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아까는 오른발잡이들이 오른쪽 측면에서 만들어냈다면 이번에는 왼발잡이들이 왼쪽 측면에서 만들어냈다. 코스타는 골을 넣은 직후 텀블링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으나, 착지를 사알짝 잘못해서 뒤로 자빠질 뻔했다(...). 묘하게 2014년 월드컵때 클로제의 가나전 세리머니가 생각나던 상황.클로제는 나이라는 핑계라도 있지
후반전에는 시작하자마자 뮐러가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자신의 시즌 두번째 골을 기록하나 했으나....하세베가 들어가기 직전에 깔끔히 걷어내며 무산시켰다.뮐러 수난시대 이번 시즌은 걍 안되나보다 근데 다음 경기에 넣었다
이 직후 프랑크푸르트 역시 레비치가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기회를 잡았으나, 후반 10분 로벤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3대0으로 벌리고, 사실상 경기를 끝내버렸다.
레비의 추가골이 터진 이후에는 바이언 특유의 반코트 게임이 또 펼쳐졌다. 레반도프스키는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아주 기이하게 빗나가며 무산되었다. 결국 조금 뒤에 코망과 교체되었다.벌칙 교체?? 코망과 산체스, 그리고 뮐러 역시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빗나가거나 키퍼에게 막혔다.
물론 프랑크푸르트가 공격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진이 기회란 기회는 거의 다 차단하며 탄탄함을 과시했다.요새 수비진은 후반전 되어서나 정신 차리더라 노이어 강제훈련시키는 거라 카더라 또한 노이어 역시 69분에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손끝으로 막아내며 강제훈련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수비 장면 중 비달과 마르티네즈의 콤비플레이 끝에 공을 따낸 장면이 있었는데, 이때 하비가 하이파이브하려고 내민 손을 비달이 못 보자 머쓱한지 그냥 뒤통수를 톡 건드린 점이 포인트(...).
하지만 후반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양 팀 선수들의 복귀였다. 프랑크푸르트의 마르코 루스는 오랜 암 투병을 마치고 지난 3월 1일에 복귀하였는데, 후반 19분 교체 투입됨으로써 복귀 이후 두 번째 출전하였으며, 바이언의 제롬 보아텡은 부상으로 작년 12월에 이탈한 후 수술과 회복을 거쳐 후반 20분 역시 교체로 투입되었다. 몸을 푸는 동안 모든 관중들이 기립 박수와 환호로 두 선수를 맞이하였다.
결국 경기는 나름 훈훈하게(?) 종료되었다. 18경기 연속 무패행진.

오늘도 어김없이 바이언의 전반전 부진과 후반전 반격이 돋보인 경기였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초반부터 승리의 의지를 보이며 연이어 찬스를 잡았고, 뮌헨 수비진들은 이에 당황하며 계속 뒷공간을 내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멜스와 노이어가 아니었으면 경기 흐름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천천히 바꾸고 나니 역시 바이언은 바이언이었다. 그들이 프랑크푸르트와 달라보였던 점은 다름 아닌 결정력. 프랑크푸르트가 전반전에 잡은 기회가 뮌헨보다 많았고, 후반전 역시 꾸준히 공격을 했으나, 스트라이커 흐르고타를 위시한 공격진의 부진으로 인해 이 기회를 단 한번도 살리지 못했고, 뮌헨은 이와 반대로 자신들이 잡은 기회는 확실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이며 승점 석 점을 챙겨갔다. 특히 오늘 1,2선의 로벤, 레반도프스키, 뮐러, 코스타는 모두 공격포인트를 최소한 한 차례씩 기록하며 그들의 능력을 과시했다. 여담으로 레반도프스키는 오늘 자신의 바이언 소속 100호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을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은 딱 136경기...흠좀무.
수비 역시 전반전의 부진 이외에는 탄탄한 모습을 보였으며, 포백과 비달의 적극적인 가담이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을 후반전부터 제대로 상대하자 프랑크푸르트는 힘도 쓰지 못했다. 게다가 람과 알라바는 오늘도 측면을 찢어놓는 등 공수 밸런스를 제대로 맞추었다. 비달과 티아고는 전반 중반 이후에 중원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며 뮌헨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결국 이날은 전반 중반까지는 다들 좀 거시기했지만, 정신 차린 이후에는 다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뮌헨 걱정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었다.
또한 고무적인 점은 보아텡이 드디어 복귀하며 스쿼드가 부상자 없이 완전체로 돌아왔다는 점. 4월에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를 두 차례씩 상대하고 사이에 많은 경기가 끼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뮌헨 입장에선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번 경기는 지난 20라운드처럼 바이언만 승리를 거두었고, 2-4위팀은 패하거나 비기면서 바이언과 2위 라이프치히와의 승점이 10점차로 벌어졌다. 볼프스부르크도 소시지 획득 루메니게 이제 그 약속 후회하고 있다 카더라

2.9. 2017.03.19 25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25라운드(2017.03.19)
보루시아 파르크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0 : 1 바이에른 뮌헨
63' 토마스 뮐러

전 경기에서 비달이 경고를 받으면서, 5번째 경고로 인해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브레멘에도 소세지 ㄱㄱ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72' 킹슬리 코망)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85' 헤나투 산체스)
MF
샤비 알론소
(77' 요슈아 키미히)
MF
티아고 알칸타라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제롬 보아텡, 후안 베르나트
MF
FW

묀헨글라트바흐 상대로 3년만의 더블

요 몇년동안 항상 뮌헨의 발목을 잡아왔던 글라드바흐 원정.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전반 초반에 무기력했던 최근 몇 경기와는 다르게, 이날만큼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완벽히 잡으며 홈 팀의 골문에 슈팅을 퍼부었다.
불과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로벤의 슈팅이 얀 좀머에게 막혔고, 리베리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좀머 앞에서 칩샷을 시도하려다 막히고 말았다.
물론 글라드바흐도 마르티네스가 간신히 크로스바 위로 쳐낸 기회 등 공격을 살짝 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살짝이었다. 외려 바이언의 빠른 공격 전개에 힘을 못 쓰고 수비 복귀가 늦어지는 등 계속 기회를 내주게 되었다.
이 중 가장 압권인 장면은 로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리바운드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으로 집어넣으려는데 좀머가 이를 어찌어찌해서 막아낸 것. 참고로 이 슈팅은 5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했던 거라 모두가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좀머가 아니었으면 분명히 바이언의 선제골로 이어졌을 상황.
그 외에는 뮌헨의 공격진들이 종종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기회가 무산되었다.
후반전 역시 딱히 다른 흐름은 아니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레반도프스키가 뮐러의 크로스에 발을 제대로 갖다대지 못하며 이날의 부진을 이어갔다.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글라드바흐의 공격이 그나마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 노이어가 벤트의 1대1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스위핑을 해야 했고, 하파엘의 20미터짜리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축구는 기회를 잡는 쪽이 이기는 스포츠니...티아고의 로빙 패스를 뮐러가 박스 안에서 깔끔히 잡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뮐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호골(...)을 달성했다.[19]
이후에는 좀머가 리베리와 티아고의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는 등 글라드바흐의 골문을 단단히 사수하는 등 바이언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후반 막판 들어서는 뮌헨이 오히려 밀리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교체 투입된 토르강 아자르와 드르미치가 각각 노이어와 마르티네스를 시험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이에 안첼로티는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위해 키미히와 산체스를 투입했고, 글라드바흐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 뮌헨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벌어진 혼전에서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팬들을 똥줄타게 만들기까지 했다.
하지만 뮌헨은 끝끝내 뮐러의 선제골을 지켜 1대0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바이언 입장에서는 분명히 못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후반 막판의 집중력 하락은 고쳐야 할 점이다. 실제로 공격을 계속 했던 후반 중반까지는 주도권을 계속 쥐고 있었으나, 마지막 15분은 글라드바흐의 총공세에 고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특히 총공세를 몸으로 막아냈던 하비 마르티네스는 동료들에게 밥 한번 사달라고 해도 이의가 없을만큼 뛰어다녀야 했다.
물론 이때까지 글라드바흐 원정에 오면 무작정 밀리기만 했던 최근 두 시즌과는 달리, 보루시아 파크에서 오랜만에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승점 석 점을 따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과르디올라 체제 하에 글라드바흐를 상대로 딱 두 번 이겼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안첼로티는 첫 시즌에 글라드바흐라는 까다로운 상대를 홈에서 2대0, 원정에서 1대0으로 무실점으로 꺾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에 부합했다. 물론 과르디올라도 첫 시즌은 두 라운드 다 이겼지만...
어찌되었건 막판에 졸전을 펼치긴 했으나, 간만에 힘든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점은 팀 사기에 긍정적인 여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뮐러가 드디어 리그 골을 넣었다는 점
이로써 바이언은 브레멘에게 패한 라이프치히를 무려 13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혔다.

여담으로 로벤은 이날 교체된 이후에 안첼로티 감독의 악수를 쳐내는 등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였으나, 안첼로티는 이에 자기도 선수 시절 교체당할 때 불만이 많았다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쿨하게 넘어갔다. 참고로 벤치에 있던 보아텡, 리베리, 알론소, 하피냐는 이를 보고 박장대소했다(...).독일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4개국한테 단체로 엿먹은 네덜란드 이래서 월드컵 예선 죽쑤는 거라 카더라
또한 하피냐는 경기 전 슛 연습과 리프팅을 하는데 공이 잘못 맞아 관중석으로 날아가 한 관중의 감자튀김을 쏟아버렸다....강제 다이어트

2.10. 2017.04.01 2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0 FC 아우크스부르크 (승)

분데스리가 26라운드(2017.04.0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6 : 0 아우크스부르크
17' 레반도프스키
36' 토마스 뮐러
55' 레반도프스키
62' 티아고 알칸타라
79' 레반도프스키
80' 토마스 뮐러

알론소하비 마르티네스가 전 경기에서 각각 경고를 받아, 5번째 경고로 인해 이 경기를 결장하게 되었다.
또한 노이어도 발 부상으로 인해 다음 라운드 호펜하임전까지 결장한다. 울라이히의 호러쇼가 예상됐지만 다행히 무실점
4월의 빡센 일정 속 자동 로테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MF
토마스 뮐러
MF
킹슬리 코망
(63'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66' 헤나투 산체스)
MF
요슈아 키미히
DF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72' 하피냐)
DF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스벤 울라이히
서브 GK 톰 슈타르케
DF 펠릭스 괴체, 데이비드 알라바
MF 아르투로 비달
FW

완벽 그 자체
아우크스부르크에게 구단 역사상 분데스리가 최다 실점차 패배를 안기다.

예상한대로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인 가패양상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바이언은 윙백이 박스 근처까지 올라가면서 거의 2-1-4-3에 가까운 형태로 볼을 점유했고 아우크스는 작정하고 역습만을 노리기 위해서 5-3-2 형태의 역습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번 경기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는 호펜하임과의 주중 경기,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라는 살벌한 일정을 의식해서인지 무리한 공격보다는 점유 이후 리베리와 티아고의 찬스 메이킹 위주로 공격을 이어갔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몇 차례 볼을 끊어냈으나 판단 미스나 패스의 정확성이 부족해 제대로 된 슈팅 찬스조차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17분 티아고 특유의 로빙패스가 순간적으로 라인을 깼고 상당히 받기 어려웠으나 환상적인 투터치 이후 왼발 슈팅으로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 이후에 리베리의 킬패스 이후 레반도프스키 뮐러가 한번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보더니 36분 레반도프스키의 크로스를 뮐러가 받아먹으며 2:0을 만들었고 그 이후는 바이언이 여유있게 볼을 돌리다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전 아우크스부르크는 테이글과 알틴톱을 투입하며 5-4-1 전형으로 전환하며 중원싸움을 좀 더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으나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 55분 리베리의 패스를 부드럽게 속도를 살리며 레반도프스키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 시점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 듯 완전히 주저앉았고 뮐러가 찔러준 볼을 레반도프스키가 잘 잡은 뒤 슈팅 각이 있었음에도 티아고에게 멋진 인사이드 백패스를 내주며 62분 4:0을 만들었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바이언은 코망과 티아고, 훔멜스를 로번과 산체스, 하피냐로 연이어 교체하며 체력를 안배했다. 그 이후는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이 부분전술을 시험해보는 경기양상이 이어지다가 보아텡의 롱패스 두 방이 레반도프스키와 뮐러의 골로 이어지며 6:0까지 벌어졌다. 이 6번째 골때 무리한 태클을 당한 뮐러가 고통을 호소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가 바이언 팬들의 심장을 덜컹이게 만들었으나 다행히도 금방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 후는 볼을 무난하게 돌리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종합하자면 전형적인 강팀과 약팀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말그대로 세계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티아고와 기량을 한껏 끌어올린 리베리의 창의적인 패스는 아우크스부르크가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수준이 달랐다. 그나마 몇 차례 얻은 기회마저 정확도 낮은 패스나 무리한 슈팅으로 날려먹고 말았으니 패배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유효슈팅 8회에 6골을 만들어낸 바이언의 결정력은 대단했고 특히 3골 2어시를 기록한 레반도프스키, 키패스 5회의 리베리, 66분 출전에 패스 2위, 가로채기 1위를 기록한 티아고는 정말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외에 복귀한 보아텡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도 폼이 굉장히 좋았다. 유일한 흠을 하나 고르자면 코망이었는데 패스는 거의 백패스뿐이었고 속도만을 의존한 일대일조차 정확히 성공시키진 못했으며 간신히 뚫어내고 올린 크로스의 질도 좋지 못했다. 후반전 로번이 짧은 출전시간에 상대가 전반보다도 내려앉았음에도 상대수비를 혼자서 박살낸 것을 보면 아직도 바이언의 선수에 어울리는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남는 모습이었다.

2.11. 2017.04.04 27라운드 TSG 1899 호펜하임 1 : 0 FC 바이에른 뮌헨 (패)

분데스리가 27라운드(2017.04.04)
비어졸 라인-네카어 아레나 (독일, 진스하임)
TSG 1899 호펜하임 1 : 0 바이에른 뮌헨
21' 크라마리치

안첼로티 감독이 뮐러가 경미한 발목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전에 복귀할지는 미지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복귀한다고 확언을 했다. 노이어 역시 이번 경기까지는 결장하고 도르트문트전에 돌아올 예정. 코스타는 수요일에 훈련 복귀 예정이라 도르트문트전까지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티아고는 부상은 안 당했지만 안첼로티가 스쿼드에서 제외한다고 했다. 이유는 "경기를 너무 많이 뛰어서"(...)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킹슬리 코망
MF
아르투로 비달
MF
아르연 로번
MF
헤나투 산체스
(72' 프랑크 리베리)
MF
샤비 알론소
DF
데이비드 알라바
(75'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GK
스벤 울라이히
서브 GK 톰 슈타르케
DF 제롬 보아텡, 펠릭스 괴체, 필립 람
MF 요슈아 키미히
FW

전반기의 데자뷰 그 땐 비기기라도 했지
호펜하임 돌풍의 희생양
분데스리가의 상향평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

안첼로티 감독은 4월의 바쁜 일정때문에 반쯤 로테이션을 돌려서 호펜하임을 상대했다.
사실 말이 반쯤이지, 주장단 이 모두 결장한 상태라서 로벤이 완장을 차고 경기해야되는 상황까지 나왔다.
전반전은 완전히 호펜하임의 흐름이었다. 불과 2분도 안 지나서 크라마리치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하피냐의 슬라이딩 태클에 막혔고, 3분 뒤에는 아미리가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하며 바이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심지어 울라이히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더 일찍 실점할 뻔 하기도 했다.
뮌헨도 이후에 기회를 조금 잡긴 했으나,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막히고, 비달의 오버헤드킥이 빗맞으면서 무산되었고, 결국 호펜하임의 대포가 불을 먼저 뿜는다.
바이언의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크라마리치가 잡아 환상적인 20미터짜리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갈라버렸다. 울라이히가 손을 갖다대긴 했으나 슈팅 자체가 워낙 강해서 막기 어려웠다.
울라이히는 이후에 디미르바이의 1대1 찬스까지 무산시키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바이언은 계속 호펜하임에게 밀리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종료 직전에 코망의 크로스에 이은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상황도 나왔으나, 결국 전반전은 0대1로 뒤진 채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은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다. 바이언의 공격진은 정신을 그나마 차린건지 호펜하임의 수비를 폭격하기 시작했고,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재시작 10분만에 바우만이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가장자리에서 때린 슈팅을 선방해냈고, 코망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비달 역시 다급하게 슛을 했지만 유효슈팅은 하지 못했다.
이 사이에 호펜하임은 점수를 2점차로 벌릴 수 있었으나, 크라마리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안첼로티는 리베리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그는 교체로 들어온지 2분만에 득점할 뻔 했으나 또 바우만에게 막혔다. 후멜스의 기회도 수비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또 후멜스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슛을 했으나, 바우만이 또(...) 막아냈고, 마지막 몇 초에는 레반도프스키의 회심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굴절되면서 골문을 아주 사알짝 벗어나는 것을 끝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참고로 이 경기는 호펜하임이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후 바이언에게 거둔 첫 승리이다.

경기 평가를 해 보자면, 호펜하임이 기가 막히게 잘한 경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들은 활발한 공격 전개로 경기 초반부터 뮌헨 선수들을 당황케 했으며,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계속하며 상대를 완전히 구석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 또한 공수 밸런스를 거의 완벽하게 맞추며 전반전에 바이언이 잡은 몇 개의 기회를 무산시키기까지 했다.
다만,후반은 뮌헨이 못했다고 하기에도 조금 그런 것이, 마지막 45분은 거의 호펜하임의 진영에서만 공이 돌았다. 뮌헨 공격진은 자신들의 장기인 후반전 폭격을 쉼없이 전개하며 호펜하임의 수비진을 꽤나 바쁘게 했다.하지만 그놈의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오늘 유난히 운이 안 따라주는 모습을 보였으며, 로벤은 자기라도 공격을 좀 휘저어보려고 고군분투했으나, 측면에서 역할이 상당히 제한되었다. 코망은 뭐...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바이언의 가장 큰 문제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였다. 티아고가 휴식을 취하면서 산체스가 그 역할을 맡나 했으나, 그는 엄청난 삽질을 반복하며 패스 성공률이 81%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가장 먼저 교체되었다. 산체스가 나간 이후에 알론소가 그 역할을 수행했고, 꽤 괜찮은 패스를 몇 번 보였으나, 나이가 나이인지라 플레이메이커에 요구되는 활동량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도 그나마 밥값 한 선수 중 한 명이라서...여튼 바이언 입장에선 티아고 없이 경기를 해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물론 바이언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었다. 특히 후반전에 반복되는 공격은 물론이요, 가끔 호펜하임이 역습 기회를 잡을때마다 한 40미터를 달려가 공을 뺏어내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등 많이 뛰어다니긴 했다. 이런 모습을 최근 경기에서 밀릴때마다 보여준 뮌헨이었고, 이런 특징을 통해 뮌헨이 후반기 초반에 보여준 중요한 뒷심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호펜하임은 이날 뮌헨보다 10킬로미터나 더 뛰었다고 한다(...). 홈 팀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고, 얼마나 승리를 향한 열망이 강한지를 입증하는 수치이다.
결론을 내자면, 뮌헨은 전반전은 더럽게 못했으며, 후반전에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호펜하임이 정말 잘한 경기였다. 안첼로티 본인도 경기 후에 상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안첼로티와 로벤과 후멜스 모두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호펜하임의 흐름에 말려버린 것이 패인이라며 자책을 했다. 로벤은 또한 이번 경기를 통해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전에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았다며 긍정적인 면을 보기도 했다.

어찌 되었건 작년 11월 이후 2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왔지만 이 경기로 기록이 깨졌고, 리가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라이프치히가 승리를 거두더라도 승점 차는 10점 차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몇몇 답없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깊어져가고 있다.

여담으로 로벤은 처음으로 리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찼는데, 결과가 시원찮자 농담조로 "나중에 필립(람)한테 또 한번 완장을 차게 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이렇게 끝내긴 아쉽다."라는 말을 남겼다.

2.12. 2017.04.08 28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1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승)

분데스리가 28라운드(2017.04.08)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4 : 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4' 프랑크 리베리
10' 레반도프스키
49' 아르연 로번
68' 레반도프스키(PK)
20' 하파엘 게헤이루

리가는 2위와의 승점 차가 10점이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쓸만도 하지만, 호펜하임전에서 떨어진 사기를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다.

뮐러와 노이어는 아직 회복 훈련중이라 이번 경기까지 쉬고 마드리드전에 100퍼센트 컨디션으로 선발 투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더글라스 코스타는 출전 명단에 포함된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산체스가 거하게 싼 똥을 생각하면 티아고는 100퍼센트 돌아올 듯....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72' 요슈아 키미히)
MF
프랑크 리베리
(74' 더글라스 코스타)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아르연 로번
MF
아르투로 비달
MF
샤비 알론소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제롬 보아텡
DF
하비 마르티네스
(79' 마츠 후멜스)
DF
필립 람
GK
스벤 울라이히
서브 GK 톰 슈타르케
DF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MF
FW 킹슬리 코망

호펜하임에서 뺨 맞고 도르트문트에 화풀이
바이에른 뮌헨이 정신만 차리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를 보여준 경기
전반기 패배의 완벽한 복수

호펜하임에게 0대1로 충격패를 당한 바이언. 도르트문트, 마드리드, 레버쿠젠,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팀의 사기 저하에 우려가 약간 있었으나.....

역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은 뮌헨 걱정이라는 것을 다시 보게 되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긴 부상자 명단 때문인지 이례적으로 5백을 들고 나왔으나, 이 다섯명의 수비수들은 186초만에 뚫리게 된다.
티아고가 공을 절묘한 칩샷으로 람에게 연결했고, 람이 이를 박스 안으로 투입하여 리베리에게 전달했다. 리베리는 지체없는 하프 발리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수가 상당히 많았음에도 아무도 리베리를 마크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
같은 프랑스 출신인 뎀벨레가 실점 직전에 보아텡을 제치고 골문을 빗나가는 슈팅을 한 것과 상당히 대조되기도 한 리베리의 골이었다.
리베리는 득점 후 약 5분이 지나고 또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며 바르트라가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문제는 이 파울이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벌어졌다는 것이고, 바이언에는 프리킥을 요새 아~주 많이 연습한 레반도프스키가 있었으니...
결국 레반도프스키는 환상적인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수비벽에서 뎀벨레가 머리를 숙이는 틈으로 절묘하게 공이 날아가서 뷔르키가 손도 못 쓰는 하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아까 기회 놓친 것도 뎀벨레였는데
이후에 로벤이 트레이드마크 왼발 슈팅으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을 뻔했으나, 사알짝 빗나갔다.
하지만 돌문이 그냥 물러설 상대는 아니었으니...비달이 수비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게레로가 갑자기 튀어나와 논스탑 중거리슈팅을 냅다 후리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울라이히가 아니라 노이어가 뛰었어도 못 막았을 만큼 잘 때린 슈팅이었다.
이 골을 기점으로 양 팀의 시소 싸움이 벌어졌고...가 아니라 그냥 뮌헨의 공격 빈도가 살짝 줄었다. 물론 보루시아도 역습 기회를 간간히 잡았으나, 모두 바이언의 수비에 차단되었다. 로벤은 쉼없이 매크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깝게 빗나가거나 뷔어키의 선방에 막혔고, 레반도프스키 역시 기회를 못 살리며 점수는 계속 2대1로 유지되었다.
후반전에는 로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하며, 다시 한번 시작한지 3분 좀 넘어 또(...) 매크로 슈팅을 시도했고, 드디어 성공했다. 수비수를 두 명이나 제치는 과정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치나 했으나, 깔끔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며 팀의 두골차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오바메양이 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을 시도하며 득점할 뻔했으나, 보아텡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에 걷어내며 스코어를 유지했다.
이 위기는 바이언이 다시 기어를 넣고 공격하는데 기점이 됐는지, 불과 60초 후에 레반도프스키가 뷔어키에게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본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레비는 이로써 득점왕 경쟁에서 오바메양을 뛰어넘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살짝 어깨에 부상을 입으며, 상당히 일찍 빠지게 되었다. 다만 뮐러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교체투입된 선수는 보통 중미나 수비 뛰는 키미히(??).
결국 남은 20여분동안 키미히가 원톱을 보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이는 은근 잘 들어맞으며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놓고 절묘한 칩샷으로 득점까지 할 뻔했다!
이후 더글라스 코스타가 리베리와 교체투입되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으며, 마르티네스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멜스와 교체되었다.
종료 직전에 풀리시치의 슈팅을 울라이히가 슈퍼세이브해내며 잠깐 위기를 맞았으나, 결국 경기는 4대1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끝나게 되었다.

평가를 내려보면, 호펜하임전 패배의 아픔을 완벽히 씻어낸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이 팀이 나흘 전에 패했던 팀인지 모를 수준.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바이언이 지배했다. 도르트문트가 만회골을 기록하고 나서 잠깐이나마나 경기를 동등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바이언에게는 딱히 큰 위기가 끝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투헬 감독도 경기 직후 "바이언의 어떠한 문제점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특히 오늘 맹활약한 로벤-레반도프스키-리베리 3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세 명 모두 득점을 기록했으며, 도르트문트의 젊은 수비진을 그야말로 90분동안 계속 찢어놓았다. 이 중 로벤은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계속 뛰어다니며 왼발 매크로 슈팅을 계속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슈멜처를 연이어 농락하며 오른쪽 측면을 짓밟았다. 다만 슈팅 난사는 좀.....뭐 결국 골은 넣었으니 만사 오케이.
리베리 역시 왼쪽 측면에서 계속 침투를 시도하며 도르트문트 수비진이 진땀을 뻘뻘 흘리게 했으며, 1골을 넣고 두번째 골로 이어지는 프리킥을 얻어내며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투헬도 이 위협을 알고 측면을 극대화하는 5백 전술을 짰으나, 경험이 풍부하고 컨디션이 기막히게 올라온 윙어들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경기는 측면이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로베리 날개의 플레이가 중요했다.
거의 완벽했던 경기의 유일한 오점은 레반도프스키가 오늘 상당히 굴렀다는 것...상대의 발이 높아 얼굴에 축구화를 맞고, 앞서 언급했듯이 어깨 부상까지 당하며 결국 보호 차원에서 일찍 교체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안첼로티 감독에 의하면 단순한 타박상이고 마드리드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여튼 바이언은 우려를 말끔히 없애며 챔피언스리그의 일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여담으로 리베리는 이 날이 생일 주간이라 교체되고 나서 안첼로티의 기습 뽀뽀를 받았다(!!). 본인의 반응은 "안첼로티는 굿 키서(good kisser)"라나(...).마누라 보면 안된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선발 명단의 평균 나이는 29.6세였다.

2.13. 2017.04.15 29라운드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0 : 0 FC 바이에른 뮌헨 (무)

분데스리가 29라운드(2017.04.15)
바이아레나 (독일, 레버쿠젠)
바이어 04 레버쿠젠 0 : 0 바이에른 뮌헨

레반도프스키가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째 경고를 받아 이 경기에 결장한다.잘 됐다 좀 쉬어라 키미히 원톱 ㄱㄱ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토마스 뮐러
MF
더글라스 코스타
(60'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킹슬리 코망
(69'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MF
요슈아 키미히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72' 필립 람)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니콜라스 펠트한
MF 헤나투 산체스
FW 라파엘 오버마이어

다음 시즌 보강 1순위 : 레비 백업

2.14. 2017.04.22 30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2 FSV 마인츠 05 (무)

분데스리가 30라운드(2017.04.22)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2 : 2 마인츠 05
16' 아르연 로번
73' 티아고 알칸타라
3' 보얀 크르키치
40' 다니엘 브로진스키(PK)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46' 킹슬리 코망)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아르투로 비달
(65' 샤비 알론소)
MF
티아고 알칸타라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17' 요슈아 키미히)
DF
마츠 후멜스
DF
하피냐
GK
스벤 울라이히
서브 GK 톰 슈타르케
DF 필립 람
MF 더글라스 코스타, 헤나투 산체스
FW

수비진의 줄부상과 정신줄을 놓은 플레이로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전반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티아고의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행히도 라이프치히 역시 샬케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차는 8점으로 유지됐지만, 챔스 탈락의 후유증이 오래가는 듯한 모습이다.

2.15. 2017.04.29 3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 0 : 6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31라운드(2017.04.29)
폴크스바겐 아레나 (독일, 볼프스부르크)
VfL 볼프스부르크 0 : 6 바이에른 뮌헨
19' 데이비드 알라바
36' 레반도프스키
45' 레반도프스키
66' 아르연 로번
80' 토마스 뮐러
85' 요슈아 키미히

챔스와 DFB 포칼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이제는 리가만 남았다. 하지만 요즘 바이언의 경기력을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한 볼프스부르크의 몸부림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관건이다.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킹슬리 코망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75' 헤나투 산체스)
MF
요슈아 키미히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68' 후안 베르나트)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71' 하피냐)
GK
스벤 울라이히
서브 GK 톰 슈타르케
DF
MF 프랑크 리베리, 더글라스 코스타, 아르투로 비달
FW

길고 험했던 무승행진의 종료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분데스리가 5연패에 성공하다

킥오프 전 미리 진행된 라이프치히와 잉골슈타트의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끝나며 바이언은 볼프스부르크만 잡으면 우승을 일찍 확정짓게 되었다.
주전의 혹사로 한 소리 들은 안첼로티 감독은 아주 쬐금 로테이션을 돌리며 코망, 키미히와 같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고, 이는 적중하게 된다.
전반 초반에 울라이히가 쓸데없이 골문 밖으로 뛰어나오며노이어 빙의 위기를 맞았다. 수비가 커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나름대로 스위핑을 하려고 한 듯...? 그러나 마리오 고메즈에게 아주 손쉽게(...) 제쳐졌지만, 다행히도 각이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노이어 뒷목 잡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20]
하지만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 카더니, 전반 19분에는 알라바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카스틸스가 레반도프스키의 슈팅과 뮐러의 세컨 볼을 모두 막아내는 흠좀무한 모습을 보였다.울라이히 의문의 1패
그러나 전반 종료 10여분 전에 코망이 측면으로 뮐러에게 공을 내주고, 뮐러는 땅볼 센터링으로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에 레반도프스키는 깔끔히 로드리게스를 제치며 키퍼가 손도 못 쓰는 구석으로 감아차넣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에 유망주 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키미히가 중원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코망이 측면 돌파 이후 센터링, 레반도프스키가 마무리한 것. 이 골을 기점으로 사실상 경기는 종료되었다. 참고로 이 골은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언 소속으로 넣은 75번째 골이라고 한다.
후반전도 딱히 다른 흐름은 아니었으며, 알라바가 골대를 때린 것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폭격이 시작되었다. 뮌헨이 리드를 하고 있어서 살짝 고삐를 풀긴 했으나, 결국 로벤이 골백번 써먹고 골백번 더 써먹을 왼발 매크로 슈팅으로 네번째 골을 기록했다. 딱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이번엔 먼 포스트가 아니라 가까운 포스트쪽으로 찔러넣었다는 것.그거에 놀라서 못 막았다 카더라
대충 이렇게 경기가 끝나나 했는데, 경기 종료 10분 전에 바이언에서 뛴 적이 있는 구스타보가 퇴장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처럼 조롱하는 듯한 박수를 치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등(...) 온갖 생쇼를 펼쳤다. 결국 친정팀과 현 소속팀 동료들이 어르고 달래 준 후에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친정팀 선수들은 이때다 싶어 폭격을 재개했다.
구스타보가 퇴장당한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키미히가 얍쌉하게 처리하며 볼프스 수비진이 제대로 자리잡기 전에 레반도프스키가 쇄도해서 슈팅, 골대를 때렸고 흘러나온 공을 뮐러가 밀어넣었다.
그리고 키미히는 로벤의 크로스를 받아 각이 없는 상황에서 냅다 슈팅을 시도하며 6번째 골을 기록하기까지 했다.비슷한 각도에서 골키퍼 없는 상황에서 골대 때린 레반도프스키 vs 골키퍼까지 있는데 골 넣은 키미히 레비 백업은 무슨 그냥 키미히 원톱 ㄱㄱ
결국 경기는 바이언의 6대0 대승으로 막을 내렸고, 바이언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끝끝내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는 비단 경기력뿐만 아니라 험난했던 4월의 부진을 끝냈다는 데에 의미를 크게 둘 수 있겠다.
사실 바이언은 4월 한 달동안 치른 9경기동안 무려 6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챔피언스리그와 포칼에서 탈락하며 트레블의 꿈이 불과 2주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노이어마저 부상으로 잃었으니...팀의 사기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던 상황. 특히 마드리드에게 두 번 패한 이후 큰 동기부여가 사라진 선수들의 몸에서 무기력함이 보일 정도였다. 여기에 수비진의 줄부상과 공격진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바이언은 라이프치히가 무너지며 잡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불과 며칠 전에 도르트문트에게 패해 포칼에서 탈락한 이후 어느 정도 마음을 다잡고 "분데스리가라도 확실히 우승하자"라고 전의를 다지기라도 했는지 볼프스를 상대로 끝까지 몰아붙이며 완승과 우승을 동시에 이루고 말았다. 결국 무승행진을 환상적으로 끊어내며 멋지게 우승을 달성했으니 보는 팬들 입장에서도 안쓰러우면서도 짠한 생각이 많이 들 듯 하다.
또한 이날 코망과 키미히는 각각 자신들이 어느 정도인지를 입증하며 바이언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키미히는 몇 번의 정확한 패스로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으며그 중 한 번은 얍쌉한 프리킥이었다는 점은 넘어가자, 직접 득점하기까지 했다. 코망은 근래의 부진을 완벽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왼쪽 측면을 완전히 씹어먹었다. 레비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것은 덤. 물론 이는 꾸준히 경기에 나오며 활약이 이어져야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세대교체가 시급한 바이언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부진했던 4월이었으나, 어찌되었건 리그 트로피 하나는 잡는데 성공했다. 트레블을 기대하던 팬들에게는 많이 실망스러운 결과일 것이고, 부진의 원인은 당연히 찾아서 따끔한 비판을 하여 다음 시즌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을 것이고, 연이은 대회의 탈락에 가장 괴로워했을 것이다. 진정한 팬이라면 근거 있는 비판도 하되, 이 고비를 넘긴 것에 박수를 쳐 주자.

2.16. 2017.05.06 32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0 SV 다름슈타트 98 (승)

분데스리가 32라운드(2017.05.06)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1 : 0 다름슈타트
18' 후안 베르나트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MF
토마스 뮐러
MF
더글라스 코스타
MF
헤나투 산체스
MF
요슈아 키미히
(67' 샤비 알론소)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제롬 보아텡
DF
하피냐
GK
톰 슈타르케
서브 GK 레오 바인카우프
DF 마츠 후멜스, 필립 람
MF 티아고 알칸타라, 아르연 로번, 아르투로 비달
FW

우승을 확정짓긴 했어도 여러 가지로 볼거리가 많은 경기였다.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레비의 득점왕 경쟁도 달려있는데다가, 세컨 키퍼인 울라이히 또한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어 3번째 키퍼인 톰 슈타르케가 2014년 3월 이후 3년만에 선발 출전, 종료 3분을 남겨놓고 하밋 알틴톱의 페널티킥을 막아내었고, 벤치에는 유스에서 올라온 20세의 유망주 레오 바인카우프가 앉게 되었다. 벤치에서 들과 경기 관람잼
한편 다름슈타트는 이 경기를 패배함으로써 다음 시즌 2. 분데스리가로의 강등이 확정되었다.

2.17. 2017.05.13 33라운드 RB 라이프치히 4 : 5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33라운드(2017.05.13)
레드불 아레나 (독일, 라이프치히)
RB 라이프치히 4 : 5 바이에른 뮌헨
2' 마르셀 자비처
29' 티모 베르너(PK)
47' 유수프 폴센
65' 티모 베르너
17' 레반도프스키(PK)
60' 티아고 알칸타라
84' 레반도프스키
90+1' 데이비드 알라바
90+5' 아르연 로번

경기 전 구단 발표에 의하면, 하비 마르티네스가 쇄골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로써 노이어, 울라이히에 이어 시즌을 마감한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우승 확정이라 무리 안 시키려는듯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44' 더글라스 코스타)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아르연 로번
MF
요슈아 키미히
(67' 토마스 뮐러)
MF
샤비 알론소
(61' 아르투로 비달)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톰 슈타르케
서브 GK 레오 바인카우프
DF 하피냐
MF 헤나투 산체스
FW 킹슬리 코망

NIEMALS AUFGEBEN[21]
챔피언의 자격을 입증한 대역전승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만들어낸 이번 시즌 최고의 명승부
경기 끝까지 본 사람이 승자

2.18. 2017.05.20 3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1 SC 프라이부르크 (승)

분데스리가 34라운드(2017.05.20)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4 : 1 프라이부르크
4' 아르연 로번
73' 아르투로 비달
90+1' 프랑크 리베리
90+4' 요슈아 키미히
76' 닐스 페테르센

챔피언스 리그, 포칼의 탈락으로 이 마지막 홈 경기가 필립 람, 샤비 알론소, 톰 슈타르케의 은퇴경기가 되어버렸다.. 은퇴하지마요 주장님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킹슬리 코망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아르투로 비달
MF
샤비 알론소
(82' 프랑크 리베리)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제롬 보아텡
(10' 요슈아 키미히)
DF
필립 람
(87' 하피냐)
GK
톰 슈타르케
서브 GK 레오 바인카우프
DF 마츠 후멜스
MF 티아고 알칸타라, 헤나투 산체스
FW

[1] 람의 결장으로 인해 노이어가 주장 완장을 찬 상태였다[2] 다만 이는 다음에는 코스타가 팀원들과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유쾌한 경고성 발언으로 꺼낸 말이다. 참고로 코스타의 세리머니는 축구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세리머니였지만, 그래도 구설수에 오를까봐 감독이 직접 사전에 조치를 취한 듯 하다.[3] 아디다스의 "Save the Oceans"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바다에서 주운 쓰레기(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각종 신발과 옷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몇 주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똑같은 재활용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4]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평소에 코너킥 세트피스를 더럽게 못 처리하기로 유명하다(...)[5] 웜업 중에 경미한 근육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6] 노이어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으면 진짜로 바이언이 자칫 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7] 실제로 마르티네스가 수비수라서 그런지 침투는 잘했지만 마무리에서 다소 다급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앞서 비슷한 포지션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며 득점한 레반도프스키와 상반되는 모습.[8] 참고로 이 기록은 람을 포함해 통산 9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인데, 이 중 현역인 선수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뿐이다.슈슈 출전 시간 보면 은퇴 수준이다[9] 이 9명은 1위부터 올리버 칸, 제프 마이어, 게르트 뮐러, 클라우스 아우겐탈러, 한스-게오르크 슈바르첸벡, 프란츠 베켄바우어, 베른트 뒤른베르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굳이 통산 출전 순위 10위까지 채운다면 469경기의 메멧 숄도 포함된다.[10] 여담이지만, 이 중 게르트 뮐러는 560경기에서 무려 506골을 득점했다. 흠좀무.[11] 취소선을 쳐 놓았지만 아스널 역시 이번 라운드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두 골로 승리했는데, 한 골은 핸드볼 논란이 있었고, 나머지 한 골은 헐 시티의 압박에 밀리다 간신히 역습으로 얻은 페널티킥이었다.[12] 2014년 3월에 뮌헨에게 1대3으로 패했을 때 넣은 골이 가장 최근에 넣은 골이었다. 여담으로 바이언은 그 경기에서 역대 최단 시간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13] 이전에도 뮌헨은 2010-11시즌 6-0, 2011-12시즌 5-0, 2012-13 시즌 9-2, 2014-15시즌 8-0으로 함부르크를 대파했던 기록이 있다.[14] 게다가 함부르크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의 최근 6경기에서 36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번 경기로 7경기 44실점으로 늘었다.[15] 함부르크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마지막으로 승점 3점을 따낸 것은 2006-07시즌 2-1로 승리한 경기이다. 안습...[16] 여담이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슛을 하는 순간 발의 높이가 상대의...음....자칫 잘못했으면....[17]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벵거는 아스널 감독으로 치르는 1000번째 경기에서 안첼로티와 반대로 첼시에게 0:6으로 처참하게 패했다(...).[18] 물론 후멜스나 라모스처럼 득점을 간간히 하는 수비수들도 많지만, 하비는 이와 달리 정말 골과는 인연이 없는 선수라서 더 특별한 득점이었다.[19] 이 수치 때문에 뮐러가 주전에서 밀려났다, 심각하게 폼이 떨어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바이언의 경기를 안 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실제로 보면 뮐러는 지난 시즌과 달리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공간 침투보다는 창출에, 골보다는 어시스트에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레반도프스키와 투톱을 맡았다면, 이번 시즌은 레비 밑에서 뛰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20] 작성자가 시청하고 있던 뮌헨 팬클럽 스포츠바에서는 "노이어가 목발 짚고 뛰어도 저거보단 낫겠다"라는 소리가 빗발쳤다(...).[21] 독일어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