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19 13:57:10

CEC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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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OT(세코트)
Centro de Confinamiento del Terrorismo (스페인어)[1]
Terrorism Confinement Center (영어)
1. 개요2. 내부 구조3. 수감자 처우4. 교도관 처우5. 여담6. 타국 수감 하청

1. 개요

CECOT은 엘살바도르 중부 테콜루카에 위치한 중남미 최대의 슈퍼맥스 교도소2023년 2월 설립되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그 강경책으로 설립된 교정시설로, 설립 이후에도 부켈레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곳이다. 최대 40,000명이 수용 가능하며, MS-13, 18번가 갱, 트렌 데 아라과를 비롯한 갱단원들이 주로 이곳에 수감되어 있다. 남성 전용 교도소로, 여성 재소자는 없다.

2. 내부 구조

교도소 내부를 공개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유튜브 영상 엘살바도르 교정국 공식 영상

외부와 철저히 단절되어 있고, 외부 전원이 끊기더라도 최대 1주일간 버틸 수 있는 연료를 비축하고 있는 자가발전기를 설치해 두는 등 전기와 하수도를 포함한 자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입구와 행정동은 서쪽에 있고, 이곳에서 수감자 검문, 물품 영치, 수형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중앙에 광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사동이 2개씩 묶여서 네 군데로, 총 8개의 사동이 배치되어 있다. 2개씩 묶인 사동을 둘러싼 철조망과 부지 전체를 둘러싼 전기 철조망, 19개의 감시탑을 설치해 탈옥을 방지했으며, 설령 탈옥에 성공하더라도 밟으면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자갈을 깔아두었다. 주변 곳곳에 방해전파를 쏘는 안테나가 설치되어 교도소 반경 2km 접근 시 모든 무선통신이 차단된다. 각 사동에는 30여개의 혼거실이 있고 방마다 욕조 2개, 변기, 스테인리스로 된 3층 침상과 철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장을 통해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사동 바로 위에는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교도관이 상시로 순찰을 돌며, 필요시 바로 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이 마련되어 있다. 한쪽 끝부분에는 취조실과 징벌용 독방 5개가 있다.

2023년 6월 1일 부켈레는 '부패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CECOT을 모델로 CECOC(부패감금센터)라는 경제사범 전용 감옥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6월 범죄자 2,000명을 한번에 쓸어넣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3. 수감자 처우

시설 자체는 새로 지어진 곳답게 깔끔한 외관을 하고 있고 위생 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곳의 수감자들은 공식적으로 헌법적 권리가 박탈된 존재로 사실상 엘살바도르 국민으로 인정되지 않기에 러시아흑돌고래 교도소는 애교로 보이는 끔찍한 처우를 받는다.[2]

수감자들은 입소 전 및 입소 기간 중 2주마다 강제로 삭발면도를 당한다. 이는 재소자임을 표시함과 동시에 위생 관리와 흉기 등을 숨길 구석을 없애기 위함이다.

피복은 교도소에서 지급하는 흰색 반바지, 흰색 셔츠, 흰색 슬리퍼만 착용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많은 기간을 상의를 탈의하고 맨발로 지내게 된다. 이동할 때는 교도소의 구조를 알지 못하도록 서지 못하고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채,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상태로만 다닐 수 있다.

철제 침대에서 매트리스 없이 잠을 자며 하루에 30분씩 수감동 건물 내에서 맨손 운동하는 것 이외엔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으며 24시간 불이 켜져 있기에 수감자들이 잠을 자기 위해서는 수건 등으로 눈을 가리고 자야 한다.

감옥에는 최대 100명 이상이 수감되며, 화장실은 방 하나당 콘크리트로 대충 땜질한 욕조 겸 세면 시설 옆에 수세식 변기를 붙여 놓은 것 2개가 전부이며 당연히 칸막이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도 전혀 존중되지 않아 수감자의 모든 것이 그대로 노출된다.

반항적인 수감자는 즉시 교도관들에 의해 곤봉으로 가격당하며, 빛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독방 속에 갇혀야 한다. 인권 차원에서 자연광이 아주 안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방탄 유리로 막힌 지름 20cm 정도의 원형 채광창이 천장에 1개 있다. 하지만 독방 크기가 매우 큰 편인 데 반해 채광창은 단 1개뿐이기 때문에 스팟라이트 조명같이 매우 좁은 공간만 빛에 들어오고 그 외 공간은 철저한 암흑으로 되게끔 설계되어 있으며 독방 자체도 방음이라 수감자로 하여금 심리적 공포와 압박을 느끼게 되어 있는 구조다.

식사는 하루 세 끼가 지급되지만 식단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생명 유지는 할 수 있도록 하되 탈출 시도를 할 체력은 유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보통 아침이나 저녁은 쌀밥, , 토르티야 2장이 지급되고 점심에는 콩 대신에 마카로니가 들어가는 정도이며 고기 같은 단백질류는 전혀 지급되지 않아 장기간 이런 식사를 하면 영양 결핍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아침과 저녁에는 설탕을 탄 음료수가 제공되며 점심 때는 탄산음료가 제공된다. 열악한 처우 가운데 단맛 나는 탄산음료를 주는 게 의아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이들이 미쳐서 난동을 부리기 직전까진 스트레스가 가지 않도록 완급 조절을 해 주는 목적 겸 당분 섭취로 살이 쪄서 둔중해지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 도주 및 교도관에 대한 저항 시도는 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함이다.

식사를 지급할 때 스푼이나 포크는 무기로 마개조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절 지급하지 않아 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하며, 음식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배식할 때 그 통도 훼손해 무기로 변형시킬까봐 식사 후 죄수들이 설거지 후 모두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빨래와 샤워, 청소 등은 새로 지은 시설에서의 위생 관리를 위해 철저히 시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재소자들 간에 전염병이 돌면 교도관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고 또 병동으로 옮겨야 할 재소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보안이 허술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는 제대로 위생 관리를 하지 않는 재소자들을 제재할 명분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수감 기간 중 외부인 면회는 당연히 허용되지 않으며, 구속 수사 및 재판도 검사와 판사가 소내 수사 및 재판용 공간으로 출장와서 진행하므로 출정도 불가능하다. 진료도 외부 병원으로 외진갈 수 없고, 교도소내 의무실에서 해결한다.

증언에 따르면 구타, 고문, 가혹 행위가 벌어진다고 한다.#

4. 교도관 처우

CECOT에는 약 800명의 교도관이 근무 중이다.

최악의 갱단원을 몰아넣어야 하는 곳답게 업무강도 및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 교도소 근무자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죄수들과 대조되게 헬스장, 넓은 구내식당, 위생적인 화장실을 비롯한 교도관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교도관의 신원이 노출되면 출소하는 재소자나 다른 갱단에게 보복당할 가능성이 크므로 소장 등 신원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들을 제외하면 재소자 앞에서는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근무복의 명찰 등도 제거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악명을 떨친 갱단원들을 수감하고 관리해야 하는 만큼 교도관들도 재소자들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생하면서 지내는 건 마찬가지다.

5. 여담

모든 엘살바도르의 갱단원이 수감되는 것은 아니다. 죄질이 덜하고 갱생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갱단원들은 일반 교도소에 수감되며, 재사회화 교육을 받는다. 사회로 복귀해선 안 되는 악질 범죄자와 생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구분하는 부켈레 대통령의 실용주의 정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잡아야 할 갱들이 워낙 많다 보니 행정 착오로 일반 잡범이나 우연히 연루된 시민들까지 이 곳에 간다는 논란이 인권단체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 국민의 96% 이상이 CECOT를 지지하고 있으며 실제로 CECOT 덕에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세계 최대 규모에서 10만 명 당 2.4명 규모로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이는 미주 대륙에서 캐나다 다음 가는 수준으로, CECOT가 결과적으로는 엘살바도르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종의 필요악임이 증명된 셈이다.

중남미에서는 CECOT가 도저히 헤어날 길이 없던 고질적 카르텔•치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에콰도르, 온두라스,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CECOT를 칭찬하고 모방하려는 국가들이 나타나고 있다.#1 #2 #3 #4 #5 #6 #7 #8

6. 타국 수감 하청

2025년 3월에는 미국에서 추방당한 베네수엘라 계열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갱단원들을 여기로 호송해 수감했다. 이들은 2025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국무부에 의해 국외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부켈레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고, 트럼프가 흡족하게 이를 받아들여 작업이 성사되었다. 미국 연방법원에서 제동을 걸었으나 비행기가 영외로 나갔다는 것을 핑계로 무시하고 그대로 호송을 마쳤다.# 이들은 자국 감옥도 아니고 애먼 타국 감옥에 수감된 것이다. 이에 베네수엘라측은 반발했다.

물론 많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아직도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지역들이 군데군데 존재하는 2020년대 베네수엘라 감옥에 이들을 안전하게 수용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FBI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서 트렌 데 아라과와 야합하여 이들 조직원 중 일부가 정규 군사 교육을 받은 뒤 미국에 침투해 미국 내 몇몇 정치인에 대한 암살 작전을 추진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공개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을 다시 베네수엘라로 보내는 것은 일종의 면죄부를 부여하게 되는 꼴이며[3], 미국 내에 수감한다면 만약 미국 정권이 민주당으로 교체될 경우 이들이 석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엘살바도르 CECOT으로 보낸 것이다.

여기 끌려간 238명의 베네수엘라인들 중 실제 갱단원은 거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트렌 데 아라과 갱단원은 아예 문신 자체를 안 한다고 한다. 즉, 트럼프 행정부가 신체에 문신이 있으면 갱단원으로 간주하고 그들을 엘살바도르의 감옥 CECOT로 추방한 것은 명백히 오류를 범한 것이다.# 트렌 데 아라과(=TDA)는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가 시작될 쯤인 2014년에 결성된 갱스터 범죄조직인데 MS-13이 1980년에 결성되어 40년의 역사를 가진 것을 생각해 보면 역사가 10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조직인 셈이다. 그렇기에 기존에 결성되어 있는 전통 조직들와의 주도권 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위급 간부 외엔 소속을 드러내는 표식을 문신으로 새기지 않은 것이며 이는 비슷하게 젊은 조직이면서 소속조직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의 한구레와도 성격이 비슷하다. 이런 성격 탓에 TDA가 미국에서 그 악명이 뒤늦게 알려지게 된 것이며 이들의 조사 및 체포도 조직원 심문 및 내부 공모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기도 쉽지 않다.

2025년 3월 엘살바도르 출신이자 미국 합법 체류 자격을 갖고 있는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CECOT로 불법 추방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법 체류자의 미국 영주권미국 시민권 발급 절차를 매우 간소화했기 때문에 빠르게는 4년만에 시민권까지 발급받을 수 있었다. 물론 트럼프 정부에서는 이런 불체자의 영주권 발급 간소화 정책을 즉시 철폐하였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일단 미국으로 송환하고 다시 제대로 추방 여부를 결정하라고 판결을 내렸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 # 결국 가르시아는 6월에 미국 내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재판받기 위해 일단 미국으로 돌아갔다.

엘살바도르는 238명을 1년간 수감하는 조건으로 미국한테 600만 달러를 받았다. 이것은 가난한 엘살바도르에 새로운 수입원이 될 것으로 점쳐지며, 선진국들이 수감비를 절감할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1] 테러리스트 수용시설이라는 뜻이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MS-13과 18번가 갱을 비롯한 갱단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잡혀들어온 갱단원들은 보통 범죄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로 취급된다.[2] 흑돌고래 교도소 수감자들은 교도관들에게 사람 대우를 못 받을 뿐 헌법적 권리를 박탈당하진 않았다.[3] 베네수엘라 정권과 공모한 범죄자를 베네수엘라로 돌려보내면 베네수엘라 정권이 이들을 처벌하지 않고 그냥 석방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