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열병식/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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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창건 75돐경축 열병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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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2월 8일 북한이 평양시에서 진행한 열병식. 2022년 4월 25일 북한 열병식에 이어 10개월 여만에 개최하는 북한의 열병식이다.열병식 녹화중계 풀영상[1] |
건군절 맞이 북한 열병식 킬포 모음 | 비디오머그 |
2. 배경
이 날은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으로, 2018년 2월 8일 70주년 열병식으로부터 5년이 흐른 시점이다. 2022년 12월 16일, 평양에서 준비 모습이 식별되었다고 한다. # 이에 따라 2월 8일 개최설이 힘을 얻었고, # 이후 1월 23일, Maxar 위성이 숫자 75와 '2.8'를 표현하는 군중 모습을 포착하면서 2월 8일 개최가 확실시되었다.3. 행사 개최
지난 2022년 4월 25일 개최됐던 열병식과 비슷하게 0시부터 시작하는 심야 열병식이 아닌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열병식 당일 오후[2] 10시 5분 경에 촬영한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막사 테크놀로지스 소속 위성이 화성-17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탑재한 TEL 6대와 캐니스터로 덮힌 미사일 TEL 4대가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해당 위성 사진) 하필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하면서[3] 고체연료 ICBM의 등장이 확실시되었다.
막사(Maxar) 위성이 촬영한 본 열병식 |
영상 보도는 다음날인 2월 9일, 기존 편성 프로그램들을 취소하고 오후 6시부터 기습적으로 방영했다. 방영 영상에는 특수작전군 병력들의 차력쇼가 삽입되었으며, 김정은 일가의 벤츠 탑승 모습부터 열병식장 도착까지 전 과정도 담겼다. 식전 행사로 만찬식이 있었는데, 인민군 장성들이 '도마도찬즙'[4]이나 크레페, 초코퐁듀 등 호화스러운 음식을 먹는 장면도 방영되었다.
3.1. 참가자
주석단 구성은 다음과 같다.귀빈석 | |||||
전현철 | 리설주 | 리일환 | 김주애 | 조용원 | 김재룡 |
주석단 | |||||||||
정경택 총정치국장 | 박수일 총참모장 | 리영길 당비서 | 리병철 당비서 | 김정은 수령 | 김덕훈 내각총리 | 강순남 국방상 |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 홍승무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
노간부로 황병서, 리명수가 초대받았고, 정치국에서 박정근, 최선희, 김상건, 김형식, 한광상, 리히용, 리태섭, 리창대, 김성남, 리선권, 리철만, 양승호, 주철규가 확인되었다.
주요 간부 중에서 최룡해, 박태성이 불참했다.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박정천도 역시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열병식에는 이례적으로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동행했다. 아버지인 김정은 바로 옆에서 열병식을 관람, 행사 후 공개된 조선중앙통신의 사진 중에 단독 샷도 있을 정도로 그 등장 비중이 증가했다. 또한, 식후 공개된 녹화중계 영상에서도 여러 번 화면에 잡힌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상 초반부 벤츠 S클래스를 탈 때부터 동행했다.
3.2. 음악
- 애국가의 경우 매우 파격적인 편곡 버전을 선보였다. 김옥주의 독창 파트의 경우 R&B로 편곡되었는데, The Star-Spangled Banner마냥 말미에 어마어마한 고음을 선보였다. 선두의 명예기병종대 입장 때는 '승리의 열병식'이, 오중흡7련대 상징종대 입장 때는 적기가가 연주되었으며, 6.25전쟁 당시 복장을 한 1사단, 2사단 입장 때는 '전사의 념원', '나의 한생', 3사단, 4사단 입장 때는 '진군 또 진군' 등의 곡이 연주되었다. 혁명학원 종대 입장 때는 '세상에 부럼 없어라'가 연주되었다.
- 김정은 입장시 항상 연주하는 따뜻한 환영의 음악의 초반부 가 또다시 변주되어 연주되었다.
- 열병식 사열 음악도 새로운 편곡으로 등장했다.
- 이날 열병식에 사용된 음악을 따로 모아 열병식연주회를 가졌다. 6월 21일에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되었다.
3.3. 등장 병력
과거 복장 재현 부대는 ☆ 표기- 도보부대
- 명예기병대
- 오중흡7련대☆
- 경위련대 관하 친위중대[5]☆
- 제1 국방사단[6]☆
- 제2 경보병사단[7]☆
- 제3 독립보병려단[8]☆
- 제4 보병사단[9]☆
- 당중앙위원회 호위처
- 국무위원회 경위국
- 호위국
- 호위사령부
- 제1군단
- 제2군단
- 제4군단
- 제5군단
- 해군사령부
- 공군사령부
- 전략군사령부
- 특수작전군사령부
- 제91군단
- 고사포병군단
- 제3군단
- 제7군단
- 제8군단
- 제9군단
- 제10군단
- 제12군단
- 제123 땅크장갑사단
-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 땅크사단
- 제425 기계화보병사단
- 제108 기계화보병사단
- 제815 기계화보병사단
- 제806 기계화보병사단
- 정찰총국
- 제191 지휘정보려단
- 제21 공병려단
- 제22 핵화학대대
- 제208 전자교란전대대
- 제1 기동병원[10]
- 김일성군사종합대학
- 김정일군정대학
- 김일성정치대학
- 김정숙명칭해군대학
- 김책명칭공군대학
-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
- 오진우명칭포병종합군관학교
- 만경대혁명학원
- 기계화부대
일부 병력은 선두에 평소의 열병식처럼 선보였던 부대기 뿐 만 아니라 러시아군 처럼 오중흡7련대기, 금성친위사단, 금성친위려단, 3대혁명붉은기, 붉은기 중대 군기 등등 다양한 종류의 군기들을 들고 입장한 것이 특징이다. 2월 13일 북한이 이 때 선보인 군기가 최근 개정된 군기라고 밝혔다. #
또한, 각 열병부대마다 옛 인민군 인물들의 초상화를 들고 입장한 병력 종대도 있었다. 아마 소련과 러시아에서 열병식때 진행하는 '불멸의 연대' 초상화 행진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안길, 김책, 강건, 류경수, 오백룡, 리청송, 최현, 김일, 남일, 리을설, 현철해 등을 비롯한 북한군 역대 주요 지휘관들 및 수뇌부들의 사진이 식별되었다.
또한 조선인민군 전략군과는 별도로 새로 편성된 미싸일총국 예하 병력들이 별도의 군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군의날 열병식을 모방했는지 행사 중간에 행사장 전광판을 통해 특작부대 훈련 장면이나 공중분열을 위해 이륙하는 전투기 편대의 이륙 모습 등을 상영하기도 했다.[17]
해당 열병식부터 도보종대에 한해서 화면 하단과 내각종합청사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입장하는 병력들의 소속부대가 표시된다. 기계화종대는 별도로 표시되지 않는다.
3.4. 등장 무기
등장 무기 순서 |
|
- 최초 공개 무기: 화성-18
조선인민군 2023년 공개 ICBM |
2023년 4월 13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추측대로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임이 밝혀졌다.
AS-350 |
또한 이번 열병식 화면엔 AS-350으로 보이는 헬리콥터가 등장했다. #1 #2 예전부터 등장한 개체이다.
화성-17이 예비용 1대를 포함해 총 12대가 포착되었다. # TEL 대량 양산에 박차를 가한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
3.5. 무대 연출
인공기를 형상화한 북한 특유의 별 모양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또한 현란한 조명 쇼도 선보였다. #4. 평가
4.1. 미국
2023년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에서 유출된 문건에는 본 열병식에서 등장한 ICBM 중 상당수가 모형이라는 평가다. #4.2. 전문가 및 언론
-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선임연구원 안킷 판다(Ankit Panda)는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미국의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GMD)를 포화시킬 수 있는 개수 이상의 TEL을 선보였다고 했다.트윗 기존 열병식에서 선보였던 ICBM TEL은 8대가 전부였는데, 이번 열병식에서 다수의 ICBM TEL을 선보였다.[18]I'll have more to say on the significance here, but there's at least one important threshold crossed. (This sets aside other sources of missile failure; Hwasong-17s are also going to be MRV/MIRV capable.)이거에 대해 덧붙혀 할 말이 있겠지만, 일단 중요한 임계점 하나는 넘은 것. (미사일 실패 기타 요인은 논외; 화성-17 미사일은 MRV/MIRV가 가능하다.)May well be the first North Korean military parade to exhibit a number of ICBM launchers (n>11) in excess of that needed to saturate existing US GMD deployment (assuming 4 GBIs per RV). We’ll see soon enough.현존하는 미국 GMD 배치를 포화시킬때 필요한 ICBM 발사대수 (n>11)를 넘은 첫 북한 열병식이 될 수도 있다. 곧 확인될듯.
- 미국 언론사 Politico의 국방전문기자 알렉스 워드(Alex Ward)는 위 트윗에 '소름끼친다'고 리트윗했고, 안킷 판다는 미국의 지난 20년간 미사일방어정책 실패의 결과물이라고 답변했다.#
-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 NK뉴스는 구형 ICBM 및 IRBM이 없는걸로 보아 이번 열병식은 신형 미사일을 선보이는 의도가 크다고 보았다.트윗In pics seen so far by @nknewsorg, no inclusion of older ICBM / IRBM models at the parade:- Hwasong 12 IRBM- Hwasong 14 ICBM- Hwasong 15 ICBMAnd no SLBMs...So, this looks like an effort mainly to demonstrate new missile technology.@nknewsorg에서 지금까지 본 사진으로는, 구형 ICBM / IRBM 모형은 없는걸로 보인다:- 화성 12 IRBM- 화성 14 ICBM- 화성 15 ICBM그리고 SLBM도 없으니...즉, (이 열병식은) 신형 미사일 기술을 선보이는 의도같다.
-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 NK뉴스의 운영자 채드 오 캐럴(Chad O'Carroll)은 '미국 정부가 심각해지는 현실을 받아들이든 말든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진행된다'고 보았다. 트윗A few years ago, I wrote an in-depth forecast of what North Korean capabilities would look like by 2040.- Military parades with dozens of ICBMS- Solid fuel ICBMsWe're only at 2023 and this parade shows rapid progress on these two points...몇년전, 나는 2040년의 북한 (군사)전력에 대해 심도있는 전망을 내놓았다.- 수십개의 ICBM이 도열된 열병식- 고체연료 ICBM아직 2023년밖에 안됐지만 이 열병식은 이 두 점에 (북한이) 빠른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Given recent DPRK advances in solid-fuel missile technology, it’s plausible that Pyongyang could even parade new solid-fuel ICBM prototype within just a year or two.But fast-forward 15 or 20 years, and the DPRK will have likely developed highly reliable solid-fuel ICBMs.""북한의 최근 고체연료 기술개발을 보면, 북한정부는 수년 뒤에 시제용 신형 고체연료 ICBM을 열병식에 끌고 나올 것이다.그러나 15-20년 뒤엔, 북한은 매우 검증된 고체연료 ICBM을 개발했을 것이다."If we saw prototypes of the solid-fuel ICBMs today, they're probably very sophisticated and tests won't be far off...And I assume TEL mass production will keep going...All this will occur regardless of whether White House rhetoric ever recognizes the hardening reality.만약 우리가 오늘 본 고체연료 ICBM이 시제용이라면, 아마 매우 정교하고 시험발사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TEL 대량생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이 모든것은 미국 정부의 언행이 심각해지는 현실을 받아들이든 말든 진행된다.
-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미싸일총국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 실제로 이 열병식 직후인 2023년 2월 13일, 조선로동당의 강군건설사상과 로선을 관철해가는 행정에 인민군대의 많은 군종, 병종부대들이 확대개편되고 새로운 정세환경에 맞게 중요작전전투 임무들이 부과되었으며 전반적 부대들의 전략전술적 사명이 변화되었다"라고 하면서 북한군 내 작전계획 혹은 직제 개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한편 통일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병력 규모는 2022년 4월 25일 북한 열병식의 75% 규모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5. 기타
- 더욱 더 위협화된 북한의 미사일 발전과는 별개로, 한국의 대중들에게는 병사들의 차력쇼 등의 행사들이 마치 한국의 8-90년대 광고물이나 쌍팔년도 스타일의 연출을 고화질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차력쇼에서 나온 상의를 홀딱 벗고 발라클라바를 쓴 병사에 대해서는 손흥민이나 북다크홈 같다는 소리가 나온다. 그간 북한의 각종 행사들이 그랬듯이 최고령도자를 향한 대규모 충성쇼는 북한 외의 사람들에게는 기괴하게 보일 뿐이고 오히려 그것이 재미의 주 포인트가 된다. 불멸의 연대를 오마쥬한 행사의 경우에는 가챠 게임에 비유한 유머글까지 나왔다.
- 열병식에서 박자 실수들이 많이 관찰되었다.
[1] 연합뉴스에서 업로드한 영상이다.[2] 한국 시간 기준[3] 상당한 수준의 해상도와 함께 화성-17과 흐릿하게나마 조선인민군 2023년 공개 ICBM도 포착되었다.[4] 단순 토마토 주스라기 보다는 토마토 과육이 둥둥 떠있는 진짜 걸쭉한 '즙'에 가깝다. '단물', '쥬스', '찬즙' 등의 구분이 조금 다르며 글자 그대로의 뜻이다.[5] 現 호위사령부[6] 現 근위 제1 보병사단[7] 現 근위 강건 제2 보병사단[8] 現 근위 서울 제3 보병사단[9] 現 근위 서울 김책 제4 보병사단[10] 북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당시 투입된 병원 인력들을 가지고 열병식에 내보냈다는 것이다.[재현병기1] PM M1910 타찬카[12] 現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 땅크사단[재현병기2] 사이드카[14] 現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 땅크사단[재현병기3] M-42와 ZiS-3를 견인하는 트럭[재현병기4] T-34-85[17] 다만 공중분열에서 실질적으로 보여진 항공기는 Su-25가 유일했다.[18] 현재 배치된 Ground-Based Interceptor는 계획된 64개 중 44개, 북한 미사일 1개당 요격체 4개가 사용되는 걸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북한은 미사일 TEL 11대 만으로도 미국 GMD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64개가 모두 배치되면 북한은 미사일 TEL이 16대만 있으면 된다. GMD가 북한 미사일 1개당 사용되는 요격체를 줄일 수 있지만, 이건 요격실패의 가능성을 높인다.트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