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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건·사고 단천시 여객열차 전복 사고 | |
<colbgcolor=#bc002d,#222222><colcolor=white> 발생일자 | 2023년 12월 26일 |
유형 | 탈선 사고 |
원인 | 전류 부족, 시설 노후화 |
위치 | 함경남도 단천시 동암동 동암역 인근[1] |
피해 | 400명 이상 사망 추정[확인필요] |
운영 기관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
출발역 | 평양역 |
도착역 | 금골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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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12월 26일 북한 평양에서 출발해 금골역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함경남도 단천시의 한 고개에서 전력 부족으로 전복돼 추산 4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다.[3]2024년 1월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하면서 알려졌으나 사실 여부에 논란이 있다.
2. 사고 정황
사고가 난 여객열차는 평양-금골행 열차로, 12월 25일 평양을 출발하여 13시간동안 운행한 뒤 금골역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다. 사고 당시 열차는 단천역을 지나 동암역에서 리파역으로 향하는 높은 고개를 넘으려고 시도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가뜩이나 철로가 노후화된 데다가 열차로 공급되는 전력이 부족하여 열차가 점점 밀리다가 결국 전복되고 말았다는 게 RFA의 보도 내용이다.사고 열차가 다니던 노선은 평라선의 지선인 금골선으로, 동해안에 있는 여해진역에서 분기된다. 동해안 부근 단천시 소재지 일대에 있는 단천역에서 개마고원 일대인 북쪽을 향하여 여해진-천곡-답동-가응-광천-운천을 지나게 되면 동덕역부터는 더 급한 경사지다. 이후 동암-수촌-신평-리파까지의 철로가 해발 700m의 산지에 놓여있어 열차의 동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날 위험성이 크다.
사고 당일 단천시 일대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었으므로 열차 운행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동암역에 도달할 때부터 열차의 속력은 점점 느려졌으며 리파역에 도달할 즈음에 이르러 기관차 견인기 전압이 약해 열차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기관사는 곧바로 제동했지만 멋대로 내려가는 열차에는 오히려 가속도가 붙었고 신평역 인근의 산굽이를 도는 과정에서 가운데 열차부터 뒤쪽의 열차들이 탈선한 후 동암역 부근에서 기관차와 바로 뒤편 상급열차 2량을 제외하고 남아있던 열차들이 모두 골짜기로 굴러떨어졌다.
기관차 및 상급열차 2량은 단천역까지 밀려 내려와서야 멈춰섰으며 간부들은 상급열차에 탄 경우가 많아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7개 열차에 탔던 주민들은 대부분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자 400명은 열차 1량 정원이 60명 가량이란 점, 평양-금골행 열차가 금골선 북쪽 종점 인근, 단천시 북부의 대흥의 왕감자나 중간 기착지인 검덕광산의 광물을 나르는 장사꾼들[4]이 많이 이용하는 관계로 항상 만원이라는 점에서 RFA가 추정한 수치다.
북한 당국은 사고 이후 '시체 처리 전담반'까지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5] 소식통은 중상자들이 단천시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으나 생존율이 낮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12월 26일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된 날이라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중앙에서 사고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건을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로동신문, 조선중앙텔레비죤에서 사건 관련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고로부터 정확히 3주 뒤에야 외부에 사건의 존재가 알려지기에 이른다.
2.1. 사실이 아니다?
다만 열차 사고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 기사에 언급된 북한 전문가는 철도 운행이 위험한 지역에서는 전기가 아닌 내연 기관으로 운행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있었고 눈이 많이 오면 보통 열차를 운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6]그러나 사고가 알려지기 하루 전인 2024년 1월 15일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철도를 끼고 있는 도, 시, 군들에서도 철길 유지보수에 항상 관심을 돌리고 필요한 노력과 자재를 제때에 보장하여 철도 운행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하여야 합니다."라고 언급한 것이 주목받았는데 전에 있던 최고인민회의 14기 6차~9차 회의에서 철도를 언급할 때에는 경제 계획과 연관된 철도운수 관련 내용들만 언급했지 철길 보수 관련 내용이 없던 것과 대조되는 것을 보면 이 사고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 사건의 첫 보도는 2명 이상의 다른 정보원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 때는 긴급보도 조치 및 사과까지 했지만[7] 북한 측에서 이 사고 당시 긴급 보도를 하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큰 사고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철길의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지적된 문제라서 굳이 이 사고가 나지 않아도 언급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사고 이전에도 김정은의 발언에서만 등장하지 않았지 '위험천만'하다는 식으로 북한에서 종종 언급되기도 했다. # 2021년 8차 당대회에서도 "철도운수부문에서는 철길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중량화하며 표준 철길 구간을 늘이고 나아가서 모든 철길을 개건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적으로 완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언급은 있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안경수 한국 통일의료연구센터 센터장 등 남북 교류 관련 인사도 정기적으로 나오는 곳이고 일반적 이미지의 대북 강경파가 싫어할 뉴스[8]도 보도한 바 있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로 가짜 뉴스를 보도했을 가능성은 낮고 단천시 주민의 어떤 소문을 그냥 전달하다가 여러 명의 증언이 일치하여 이를 보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 내부 소식을 상당한 신뢰도로 꾸준히 전하고 있는 데일리NK가 이 사건을 전혀 다루지 않아서 교차검증이 되지 않는다.[9]
2024년 1월 18일 국가정보원이 단천에서 일어났다는 사고가 열차 전복 사고가 아닌 버스 전복 사고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채널A 기사가 나왔다. # 사실 이 정도 사고라면 위성 사진으로도 열차가 전복되었는지 정도는 확인이 가능하며 정부 기관도 이러한 정보 수집은 위성만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무료로도 이런 사이트에서 해상도 10m 급의 센티넬 위성의 사진을 구하여 볼 수 있어 큰 사건이라면 확인이 가능하다.[10] 일단 사고 며칠 뒤에도 위성 사진에서 기존 위성 사진에 비해 큰 변화가 보이지는 않았으므로 국정원 입장에서는 확인한 사실에 입각한 판단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진보 성향의 북한 전문가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프레시안 기사에서 자신이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으로부터 "열차 사고가 난 것은 맞지만, 피해 규모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
김정은의 철길 유지보수 발언을 감안하더라도 국정원의 판단이 사실이라면 철도 사고가 날 뻔한 것을 주민들이 북한 당국의 폐쇄적인 행태를 못 믿다가 소문이 커진 것이라든지, 버스 사고가 입소문을 타고 저렇게 내용이 달라진 것일 수도 있다.[11] 사고 과장설이 사실이라면 제2의 송림사건[12]이랑 다를 바 없는 셈이자 북한 관련 소식통들이 전하는 정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큰 경고나 다를 바 없다고도 할 수 있다.
3. 유사 사례
- 개고청년역 철도 사고
- 1998년 11월에도 똑같이 단천시 일대 급경사 철로에서 여객열차의 단전 후 전복 사고가 일어나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선례가 있다.
- 백암군 열차 전복사고: 2011년 발생. 급경사인 백암령 고개 중턱까지 올라갔다가 원인 불명의 이유로 열차가 탈선, 전복되어 백수십 명이 사망했다.
4. 언론 보도
- “평양발 금골행 여객열차 전복돼 수백 명 사망”(자유아시아방송[13])
- 북한 단천 인근 고갯길에서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뉴시스)
- "北열차 전복에 400명 이상 사망…'시체처리 전담반'까지 꾸려"(중앙일보)
- “北전력난에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시체처리 전담반까지”(동아일보)
5. 관련 문서
[1] 이북 5도 기준 함경남도 단천군 광천면 동암리 일대.[확인필요] 북한 내부 소식통 및 국정원의 판단으로는 피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도 있음[3] 남한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중 이 사고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한 사고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1개가 전부이고 최다 철도 사망자수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192명이지만 북한에서는 이 정도 사건사고는 종종 일어났다.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보다는 사망자가 많지만 자강도(옛 평안북도 동부) 산간지대 개고청년역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만약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2004년 스리랑카 쓰나미 열차 탈선 사고 다음으로 21세기 철도 사고 중 사망자가 많은 사고가 된다.[4] 북한에서는 자기가 거주하는 도 밖으로 이동하려면 여행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하긴 하는데 려행증이 없어도 뇌물을 주고 열차에 승차한다. 원칙적으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주민들이 이를 회피한다.[5] 시체 처리 전담반은 사고 현장과 병원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사고 현장에서 시체를 수습하는 전담반은 시체의 주머니에 신분증이 있으면 바로 가족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지만 신분증도 없고 시꺼멓게 얼어든 시체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하면 단천병원 시체실에 쌓았는데 이 작업이 1월 말까지도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한다.[6] 다만 날씨 정보를 받지 못했거나 잘못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대한민국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의 기상수문국은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동해안가에 쓰나미 피해가 예상되었음에도 미리 예보를 하지 못하고 쓰나미 제 1파가 도달한 지 40분 정도가 지나간 뒤에서야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적이 있다. 물론 이는 북한의 열약한 인트라넷 상태에 기반한 문제일 수 있으나 민중에게 전파되는 속도가 쓰나미가 도달하기보다 느리다는 점은 큰 문제임이 분명하다.[7] 다만 이 사고는 기본 군중이 모여 사는(교외의 허름한 집들에는 정치적으로 상류층이 아닌 사람도 있다.) 북한의 핵심 도시인 평양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평양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사고를 공개하고 사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았다.[8] 2018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주민들의 호의적 반응을 많이 보도했다.[9] 사족으로 자유아시아방송과 데일리NK의 보도가 완전히 교차검증된 사례는 2024년 2월부터 돌고 있는 양강도의 코로나 19 재유행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북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경과 문서 참조.[10] 링크의 사이트에서는 더 고화질의 북한 위성 사진은 돈을 내고도 못 구하지만, 막사 테크놀로지스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해상도 30cm, 50cm 성능의 월드뷰 위성이 있다. 플래닛 랩스의 3m 급 위성 사진도 비슷하다.[11]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다가 실제와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뻥튀기된 루머가 많은데 하물며 인터넷 자체가 금지되는 북한에서 유언비어의 과장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12] 교통사고는 아니고 북한의 주민 탄압이랑 연관된 사건이다. 원래는 대규모 공개처형이고 탱크도 주민 위협용으로 동원된 것이었으나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탱크로 살아있는 사람을 깔아뭉갠 대량학살 사건으로 뻥튀기되어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마저 낚였다.[13] 한국 언론은 이 보도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