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22:15:32

2003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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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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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월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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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양 팀 상황3. 진행
3.1. 1차전3.2. 2차전3.3. 3차전3.4. 4차전3.5. 5차전3.6. 6차전3.7. 7차전
4. 과연 바트만이 원흉이었는가?

1. 개요

2003년 월드 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시카고 컵스플로리다 말린스가 벌인 플레이오프 경기. 컵스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5-6-7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월드 시리즈 티켓은 접전 끝에 말린스가 거머쥐었고, 컵스는 또 한 번 염소의 저주에 치를 떨어야만 했다. 그 세 경기 중 특히 6차전에서, 컵스가 3-0으로 리드중이었으나 8회초 수비과정에서 관중과 외야수 사이의 충돌로 파울볼을 놓친 이후 급속도로 흔들리면서 대역전패를 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티브 바트만이라는 이름의 이 관중은 이후로도 오래도록 컵스팬들의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1] 실제로는 조시 베켓이 5차전 선발 완봉승에 이어 7차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막아준 게 말린스의 막판 3연승에 제일 큰 역할을 했다.

2. 양 팀 상황

이 해에 내셔널 리그 정규시즌의 최강자는 101승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그리고 100승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지만, 두 팀 모두 NLDS에서 탈락하고 시카고 컵스플로리다 말린스가 올라왔다.

2.1. 2003년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명장 더스티 베이커를 모셔오면서 대권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케리 우드, 마크 프라이어, 카를로스 잠브라노라는 세 명의 파이어볼러 영건들이 이끄는 선발진은 리그에서도 최강이었고, 케니 로프턴, 아라미스 라미레즈, 모이세스 알루새미 소사가 이끄는 타선 역시 훌륭했다. 결과적으로 88승을 거두면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누린다.[2] 비록 정규시즌에선 막판까지 휴스턴과 접전을 벌였으며 압도적이진 못했으나, 우드와 프라이어가 이끄는 막강한 선발진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커트 실링 / 랜디 존슨의 원투펀치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2.2.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이반 로드리게스를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로 영입해오면서 수비를 두텁게 한 데 이어서, 유망주 미겔 카브레라돈트렐 윌리스를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시키고, 그리고 당시 명 마무리로 유명했던 우게스 어비나까지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1~3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A.J. 버넷, 조시 베켓, 그리고 마크 레드맨이 모두 이러저런 부상을 안고 시즌을 시작하면서 시즌 초반에는 4할 초반의 극히 부진한 승률을 보여준다. 결국 시즌 중반에 감독을 제프 토버그에서 잭 매키언으로 교체를 하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되어 91승 71패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3]

3. 진행

3.1. 1차전

2003년 10월 7일 리글리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FLA 조시 베켓 0 0 5 0 0 1 0 0 2 0 1 9 14 1
CHC 카를로스 잠브라노 4 0 0 0 0 2 0 0 2 0 0 8 11 1
승:우게스 어비나(1승)
패:마크 거스리(1패)
세:브래덴 루퍼(1세)

1회말 컵스가 대거 넉 점을 내면서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가 했지만, 3회초 말린스는 후안 엔카나시온, 미겔 카브레라, 이반 로드리게스의 집중타로 역전을 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로도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는 9회초 동점상황에서 말린스가 두 점을 내면서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새미 소사가 9회말 2사에서 동점 투런을 날리면서 리글리 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린다. 하지만 11회초 말린스가 다시 마이크 로웰의 재역전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고, 9-8로 말린스가 첫 승을 가져간다.[4]

3.2. 2차전

2003년 10월 8일 리글리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FLA 브래드 페니 0 0 0 0 0 2 0 1 0 3 9 1
CHC 마크 프라이어 2 3 3 0 3 1 0 0 - 12 16 1
승:마크 프라이어(1승)
패:브래드 페니(1패)

마크 프라이어가 호투를 펼치고, 새미 소사아라미스 라미레즈가 홈런을 날려버린 컵스가 말린스의 투수진을 초토화시키면서 시리즈를 동률로 만든다.

3.3. 3차전

2003년 10월 10일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CHC 케리 우드 1 1 0 0 0 0 0 2 0 0 1 5 12 0
FLA 마크 레드맨 0 1 0 0 0 0 2 1 0 0 0 4 10 0
승:조 보로스키(1승)
패:마이클 테헤라(1패)
세:마이크 렘린저(1세)

마크 레드맨케리 우드의 선발 대결에서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1차전에 이어 다시 연장접전이 벌어졌고 11회초 컵스의 대타 덕 글랜빌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면서 결승점을 뽑아내었다. 말린스도 11회말 2사 2루로 동점 찬스를 맞이했던 가운데, 데릭 리가 친 3루 땅볼 바운드 타구를 컵스의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한번에 포구하지 못했으나, 2루 주자 루이스 카스티요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는 극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컵스가 연달아 3차전을 차지하고 시리즈 리드를 가져간다.

3.4. 4차전

2003년 10월 11일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CHC 맷 클레멘트 4 0 2 1 0 0 1 0 0 8 8 0
FLA 돈트렐 윌리스 0 0 0 0 2 0 0 1 0 3 6 1
승:맷 클레멘트(1승)
패:돈트렐 윌리스(1패)

운명의 장난인지 2002년 트레이드로 서로 팀을 바꾸었던 컵스의 맷 클레멘트와 말린스의 돈트렐 윌리스가 양 팀의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2연승으로 한껏 기세가 오른 컵스는 말린스의 선발 투수 돈트렐 윌리스를 초장부터 박살내버린다.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1회초 만루홈런을 포함해 멀티홈런을 쳐내면서 승리의 일등공신. 맷 클레멘트도 7.2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렇게 컵스가 8-3으로 승리하면서 58년만의 월드 시리즈 진출까지 딱 1승만을 남기게 되었고, 시카고엔 열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3.5. 5차전

2003년 10월 12일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CHC 카를로스 잠브라노 0 0 0 0 0 0 0 0 0 0 2 0
FLA 조시 베켓 0 0 0 0 2 0 1 1 - 4 8 0
승:조시 베켓(1승)
패:카를로스 잠브라노(1패)

벼랑끝에 몰린 말린스를 구한 것은 젊은 에이스 조시 베켓이었다. 단 2안타를 맞으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마이크 로웰이반 로드리게스가 각각 홈런을 쳐내면서 승부를 시카고로 끌고갔다. 그렇지만 이 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컵스는 여전히 기세등등했다. 6,7차전은 그들의 열성적인 팬들로 가득 메워질 리글리 필드에서 열릴 것이었으며, 그 경기에서 등판할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중 하나였던 마크 프라이어케리 우드였기 때문.

3.6. 6차전

2003년 10월 14일 리글리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FLA 칼 파바노 0 0 0 0 0 0 0 8 0 8 9 0
CHC 마크 프라이어 1 0 0 0 0 1 1 0 0 3 10 2
승:채드 폭스(1승)
패:마크 프라이어(1승 1패)

58년만의 월드 시리즈 진출에 대한 희망으로 온 시카고가 들썩거리는 가운데, 운명의 6차전이 시작됐다. 마크 프라이어가 호투를 거듭하는 가운데 7회말까지 컵스는 3-0으로 리드했고, 8회초 프라이어가 선두타자 마이크 모데카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컵스는 그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 시리즈 진출까지 불과 5개의 아웃카운트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8회초 주자 없는 1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루이스 카스티요. 카스티요는 끈질기게 타구를 커트해내면서 프라이어를 괴롭혔으나, 8구째 친 공이 좌익선상 밖으로 날아갔고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가 이 공을 잡아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잔뜩 흥분해있던 관중들 중 한 사람이었던 스티브 바트만이 이 공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고, 모이세스 알루는 이 공을 놓치고 만다.

알루는 미친듯이 그 관중에게 화를 냈고 마운드의 투수 프라이어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카스티요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서, 폭투를 범하면서 카스티요는 3루까지 진루한다.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는데 성공한 말린스. 하지만 프라이어는 미겔 카브레라에게 병살성 타구를 유도해내고 그렇게 이닝이 끝나는 듯 싶었는데... 그 해 리그 최고의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던 알렉스 곤잘레스가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게 된다! 그리고 컵스는 멸망했다. 데릭 리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하자 뒤늦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프라이어를 내리고 카일 판스워스를 등판시키고 마이크 로웰에게 고의4구를 주면서 만루책을 사용했지만, 제프 코나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허용. 그러자 컵스는 다시 한번 토드 홀랜스워스에게 고의4구를 내주면서 만루를 만들었지만, 마이크 모데카이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슬이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경기는 완전히 말린스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후안 피에르마이크 렘린저에게 더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트려 결국 경기는 8-3, 말린스의 대역전극으로 끝났고 승부는 7차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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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트만의 주위에서는 FUCK, FUCK, KILL 이런 단어들이 들려오고 온갖 카메라들이 들이 닥치고 7차전 패배 이후에는 살해위협도 받는 등 그야말로 범죄자 취급을 당했다. 신상털이가 계속됐고, 결국 공개사과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그는 컵스 야구모자에 녹색 터틀넥에 헤드셋을 끼고 있었는데 그의 패션조차 많이 패러디가 됐다.

참고로 바트만이 앉은 자리는 바트만의 자리(The Bartman seat)라고 불리며 리글리 필드의 명당으로 자리잡았다. 2003년에는 바트만 사건의 그 공이 경매로 팔려 한 자산가가 폭파시키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 사건이 터진 후 바트만은 수많은 조롱이 담긴 선물들과 협박 전화뿐 아니라, 슈퍼볼 광고제의도 받았지만 이를 모두 거절하고 현재는 시카고에서 재무 설계사로서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3.7. 7차전

2003년 10월 15일 리글리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FLA 마크 레드맨 3 0 0 0 3 1 2 0 0 9 12 0
CHC 케리 우드 0 3 2 0 0 0 1 0 0 6 6 0
승:브래드 페니(1승 1패)
패:케리 우드(1패)
세:우게스 어비나(1승 1세)

컵스의 마지막 희망은 2003시즌 후반기에서 단 한번도 리글리 필드에서 패해본 적이 없던 케리 우드였다. 워낙 드라마틱하게 진 6차전 탓에 우드는 1회초 미겔 카브레라에게 쓰리런 홈런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이 보였지만 안정을 찾았고, 컵스가 2회말 데미안 밀러의 1타점 땅볼과 케리 우드의 동점 투런으로 곧바로 동점을 이룬데 이어 3회말에는 모이세스 알루가 투런 홈런을 치면서 경기는 역전됐다. 하지만 또다시 우드가 제구에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는 5회초에 6:5로 역전되었고, 불펜이 약한 말린스는 이틀 전 완봉승을 거두며 115구를 던진 조시 베켓을 불펜투수로 투입한다.[5] 말린스는 6회와 7회에 각각 1점과 2점을 더 올리면서 우드와 컵스 계투진을 털어 버렸고, 베켓은 7회에 솔로홈런 하나를 허용하긴 했지만 4이닝 1실점으로 막으면서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에게 9회말을 맡기는 임무를 완벽하게 마친다. 결국 말린스가 9-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월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컵스팬들은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고, 컵스는 이로부터 다시 13년을 기다려서야 월드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우승도 할 수 있었다.

[kakaotv(392003654)]

4. 과연 바트만이 원흉이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바트먼이 애매했던 이 타구의 포구를 방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과도한 마녀사냥이다.[6][7]

대역전극에 극도로 분노한 컵스 팬덤은 희생양을 찾아나섰고, 그것이 바로 6차전에서 파울플라이를 방해한 스티브 바트만이었다. 이미 6차전 당시 경기장에서부터 바트먼에게 온갖 쌍욕과 오물을 투척하던 컵스팬들은 7차전 이후에는 급기야 살해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가족들까지도 살해협박을 받는 통에 전화번호까지 바꿔야 했으며 심지어 일리노이 주와 플로리다 주의 주지사들이 힘을 합쳐서 바트만을 보호해주어야만 하는 판국이었다.[8]

하지만 위의 영상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굳이 바트만이 아니었더라도 그 주변의 무수한 컵스 팬들이 파울볼을 잡기 위해 손을 뻗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결정적으로 팬들의 방해가 아니었더라도 잡을 수 있었을지는 의문.[9] 근본적으로 이 날, 컵스의 대역전패는 바트만의 탓이 아니라, 지친 마크 프라이어를 8회까지 무리하게 밀어붙인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판단착오와 과도한 오버액션으로 오히려 자기팀 투수를 흔든 모이세스 알루, 구원등판해서 신나게 볼질을 해대면서 장작만 쌓아놓은 계투진, 이닝을 끝낼수 있었던 쉬운 병살성 타구를 어처구니 없이 놓쳐버린 유격수 알렉스 곤잘레스까지 컵스 선수단 자체에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1986년 월드 시리즈에서 빌 버크너에 대한 보스턴 팬덤의 증오와 더불어서, 광적인 팬심이 얼마나 사람 하나를 죽일 놈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10][11].

하지만 바트만이 동정을 받든 어쩌든 이 사건은 컵스 팬들에게는 전무후무한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이후 리글리 필드에서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관중석 근처로 잡힐듯 말듯한 파울 플라이가 날아들면 바트만을 기억하는 팬들이 알아서 자제하는 기이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2016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자 컵스 팬들이 3260만 달러를 모금하거나 2017년 시구자 혹은 우승 퍼레이드에 초청해야한다고 했지만 변호사와 친구를 통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12] 우리가 그땐 좀 심했지 바트만: 한 사람의 인생을 누더기로 만들어 놓고 시구자로 불러다 놓으면 다요?

그래도 2017년 7월 31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 컵스 구단주가 바트만을 리글리 필드에 초대하여 바트만의 이름이 새겨진 2016년 월드 시리즈 우승반지를 선물해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구단 측은 바트만을 소중한 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제와서? 바트만도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인터뷰 중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새삼 다시 배우게 된다'고 얘기한걸로 볼 때 그 동안의 마음고생이 엄청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13]


[1] 후술하겠지만 실제로는 바트만이 방해하지 않았더라도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으며, 덧붙여 굳이 바트만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다른 관중들도 다들 파울볼을 잡으려고 팔을 쭉 뻗은 상태였다. 말 그대로 분노한 팬심이 개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자행한 마녀사냥.[2] 여담으로 1989년에는 동/서부 양대지구 체제여서 동부지구 소속이었고, 1994년 동/중/서부 지구로의 개편 이후로는 최초의 지구 우승.[3] 지구 1위는 바비 콕스가 이끄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무려 100승이 넘는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디비전에서 컵스에게 광탈[4] 조시 베켓이 1차전에서 부진한 것이 5-7차전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MVP를 얻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다. 시리즈 MVP는 타선에서 맹활약한 이반 로드리게스가 가져갔다.[5] 이후 2014년 월드 시리즈에서 이보다 더한 5차전 완봉 + 7차전 5이닝 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탄생했다.[6] 이 때와 비슷한 일이 2018 ALCS 4차전에서 재현되었다. 호세 알투베의 홈런성 타구를 무키 베츠가 잡으려고 시도했을 때, 외야에 있던 팬의 손에 맞으며 튕긴 것. 이 때는 방해가 없었으면 베츠가 잡았을 것이라고 판단한 심판들이 아웃을 줬다.[7] KBO 리그로 비유하자면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KBO 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가 2승 1패로 시리즈 전적을 앞선 4차전 9회초 2아웃, 1점 앞선 만루 상황에서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 향방이 걸린 파울 타구를 관중의 방해로 롯데 수비수가 포구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나서 롯데가 다음 플레이에서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고 9회말에 재역전에 실패하고 이어진 5차전까지 패한다면... 롯데가 2003년 당시의 시카고 컵스만큼은 아니어도 [age(1992-01-01)]년간 우승에 목말라 있고 역시나 한국시리즈에 [age(1999-01-01)]년간 진출하지 못한 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꼴리건들의 반응이 어떻겠는지 상상에 맡긴다.개새끼야[8] 일리노이 주지사는 원한다면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적용시켜주겠다고 했고,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도 바트만의 보호처를 구해주겠다고 제안했다.#[9]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정확하게 펜스 위로 떨어지는 공이었다. 모이세스 알루가 잡았을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게다가 이후 나왔던 알루의 리액션 역시 문제였던 게 너무 감정적이었다. 딱히 위기 상황도 아니었으므로, 그저 아쉬운 표정만 짓고 '아, 아깝다 잡을 수 있었는데,'란 제스쳐만 보였어도 그만이었던 것을 마치 바트만이 고의적으로 포구를 방해했다는듯 불같이 화를 내니 이에 편승해 팬들은 팬들대로 바트만을 욕했고 선수들 역시 멘붕한 셈.[10] 그러나 1986년의 레드삭스와 2003년 컵스는 오랜기간 월드 시리즈 우승이 없었고 둘다 승리의 문턱 앞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컵스는 이 당시만 해도 월드 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무려 58년동안 월드 시리즈 진출을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11] 비슷한 사례는 일본의 경주마인 라이스 샤워가 있다 이쪽은 잘못된 팬심과 언론의 마녀사냥 때문에 영웅으로 인정받을때까지 악역으로 고생했다.[12] 그래도 컵스가 우승할 때는 누구보다도 좋아했다고 한다.[13] 바트만도 알루만큼은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