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1:15:07

할아버지의 시계


파일:attachment/할아버지의 낡은 시계/최초출판.jpg

1905년에 녹음된 버전


1959년에 테네시 어니 포드(Tennessee Ernie Ford)가 부른 버전

1. 개요2. 유래3. 가사
3.1. 원본3.2. 한국어3.3. 일본어
4. 이야깃거리
4.1. 일본4.2. 한국4.3. 그 외

1. 개요

영어: My Grandfather's Clock
한국어: 할아버지의 낡은(또는 헌, 옛날) 시계, 할아버지의 시계
일본어 大きな古時計

Marching Through Georgia, Ring the Bell, Watchman[1]를 작곡해 대박을 거둔 헨리 클레이 워크(Henry Clay Work,1832~1884)가 1876년에 발표한 미국의 대중가요.

발표 당시 100만부가 넘게 팔릴 정도로 유명한 노래이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번역,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가사는 할아버지가 태어날 때 선물받은 괘종시계가 있는데 90년의 세월을 평생 함께 보내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거짓말처럼 시계도 고장나 더 이상 가지 않고 멈추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90년이면 매우 길기는 하지만 광고는 아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고 화자의 입장에서 보면 할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듣는 사람[2]에 따라서는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2. 유래

슬픈 가사의 이 노래는 사실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곡을 작곡한 헨리 클레이 워크는 영국에 있었을 때 영국의 요크셔 피어스브리지[3]에 있는 조지호텔에서 숙박했다. 그곳의 로비에는 벽에 기대어 세워 둔 낡은 시계가 있었다. 워크는 고장난 시계로 인해 피해[4]를 보고는 종업원에게 따지게 된다. 그러자 그 시계에는 사연이 있음을 그 종업원이 조용히 얘기해 준다.

옛날에 이 호텔은 젠킨스 형제라는 이들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두 형제는 매우 우애가 두터워 주변에서도 유명했다고 한다. 그 형제 중 형이 태어날 때 시계를 선물로 받았는데 형제는 그 시계를 애지중지하며 일생 동안 소중히 하였다. 후일 동생이 세상을 뜨게 되자 시계의 시간이 잘 맞지 않게 되었다. 형은 기술자를 불러 그걸 고치려고 하지만 시계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 후일 형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이윽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형인 할아버지가 세상을 뜬 날 밤 시계도 멈추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 호텔을 인수한 사람이 그 사연을 알게 되어 젠킨스 형제를 추모하기 위해 로비에 고장난 시계를 계속 놔두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후에 이 이야기를 들은 워크는 미국에 돌아가서 자신의 상상력을 조금 가미하여 그 사연을 노래로 만들었다. 한편 사연의 시계는 물론 이 시계가 있는 호텔도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으며 지역의 명물 취급받는 듯 하다.

참고로 시계는 가사와는 달리 제작된 지 250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도 작동 중이라고 한다. 아마도 노래가 작곡된 이후에 수리를 한 모양.

3. 가사

3.1. 원본

My grandfather's clock was too large for the shelf,
할아버지의 시계는 벽에 걸기엔 너무나 커서

So it stood ninety years on the floor;
90년 동안이나 마루에 세워 놓았었죠

It was taller by half than the old man himself,
그 시계는 할아버지 키의 반도 넘었죠.

Though it weighed not a pennyweight more.
비록 무게는 별로 차이나지 않았지만 말예요

It was bought on the morn of the day that he was born,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태어나시던 날 아침에 산 시계였기에

And was always his treasure and pride.
할아버지는 늘 그 시계를 보물처럼 자랑스럽게 아끼곤 하셨죠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When the old man died..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5]In watching its pendulum swing to and fro,
몇 시간이고 시계추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시면서

Many hours had he spent while a boy;
할아버지는 소년 시절을 보내셨어요

And in childhood and manhood the clock seemed to know,
할아버지께서 어린 시절에서 자라 어른이 되셨던 때도 그 시계는

And to share both his grief and his joy.
그분의 기쁨과 슬픔을 알고는 함께 하였던 것 같았죠

For it struck twenty-four when he entered at the door,
할아버지께서 꽃처럼 어여쁜 신부와 함께

With a blooming and beautiful bride.
문에서 들어올 때 그 시계는 24시를 알리는 종을 쳤었어요.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When the old man died..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Ninety years without slumbering
90년 동안이나 한 순간도 멈추지않고

Tick, tock, tick, tock,
똑! 딱! 똑! 딱!

His life seconds numbering,
늘 할아버지의 삶과 함께 했었는데 말예요.

Tick, tock, tick, tock
똑!-딱! 똑!-딱!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When the old man died.
멈춰버리고 말았어요

My grandfather said, that of those he could hire,
할아버지께서 그러셨죠, 내가 고용한 이들 중에

Not a servant so faithful he found:
저렇게 충직한 하인은 없었다고요.

For it wasted no time, and had but on-e desire,
시간을 허비하는(어기는) 일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이 말이죠.

At the close of each week to be wound.
딱 하나 1주가 끝날 무렵 태엽 감아달라는 것만 빼고

And it kept in its place, not a frown upon its face,
그 시계는 늘 자리를 지켰답니다. 인상을 쓰지도 않았고

And its hands never hung by its side;
[6]을 놔버리고 빈둥거리는 일도 없었다고요.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그러나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When the old man died..
금방 멈추고 말았어요

It rang an alarm in the dead of the night,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그날 밤 종소리가 크게 울렸어요.

And alarm that for years had been dumb;
몇 년 동안 종소리가 나지 않았었는데 말이에요

And we knew that his spirit was pluming for flight,
우리는 깨달았죠, 할아버지의 영혼이 곧 하늘로 올라갈 거라는 것을

That his hour of departure had come.
즉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요.

Still the clock kept the time, with a soft and muffled chime,
여전히 그 시계는 잔잔하고 나지막한 소리를 내며 시간을 알려줬어요.

As we silently stood by his side;
그때 우리는 묵묵히 할아버지 곁에 서 있었죠.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When the old man died..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Ninety years without slumbering
90년 동안이나 한 순간도 멈추지않고

Tick, tock, tick, tock,
똑! 딱! 똑! 딱!

His life seconds numbering,
늘 할아버지의 삶과 함께 했었는데 말예요

Tick, tock, tick, tock
똑! 딱! 똑! 딱!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When the old man died.
멈춰버리고 말았어요

3.2. 한국어

길고 커다란 마루 위 시계는 우리 할아버지 시계

90년 전에 할아버지 태어나던 날 아침에 받은 시계란다

언제나 정답게 흔들어주던 시계 할아버지의 옛날 시계

이젠 더 가질 않네 가지를 않네

90년 동안 쉬잖고 똑딱 똑딱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 똑딱

이젠 더 가질 않네 가지를 않네

할아버지의 커다란 시계는 무엇이든지 알고 있지

예쁜 새색시가 들어오던 그날도 정답게 울리던 그 시계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신 그날 밤 종소리 울리며 그쳤네

이젠 더 가질 않네 가지를 않네

90년 동안 쉬잖고 똑딱 똑딱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 똑딱

이젠 더 가질 않네 가지를 않네

슬픈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템포로 불리는 경우가 잦으며 실제 가사도 거기에 좀 더 적합하다.[7] 죽음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2절을 제거하거나 아예 이젠 더 이상 할아버지를 볼 수 없다며 오히려 죽음의 분위기를 강화하는 버전도 있다. 한국에서는 똑딱똑딱 부분을 그대로 읽지 않고 치경 충격 흡착음[ǃ͡¡]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부분을 직접 어린이들이 낼 수 있도록 동요 영상에서도 똑딱똑딱 부분이 제거되기도 한다.

3.3. 일본어

おおきなのっぽの古時計 おじいさんの時計
(오오키나 놋포노 후루도케이 오지이산노 토케이)
커다란 큰 키의 오래된 시계, 할아버지의 시계

百年[8] いつも動いていた ご自慢の時計さ
(햐쿠넨 이츠모 우고이테이타 고지만노 토케이사)
100년 동안 계속 움직이고 있었던 자랑거리인 시계예요

おじいさんの 生まれた朝に買ってきた時計さ
(오지이산노 우마레타 아사니 캇테 키타 토케이사)
할아버지가 태어난 날 아침에 사 온 시계죠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마와 모 우고카나이 소노 토케이)
지금은 더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百年 休まずに チク タク チク タク
(햐쿠넨 야스마즈니 치쿠 타쿠 치쿠 타쿠)
100년동안 쉬지않고 똑딱 똑딱

おじいさんと いっしょに チク タク チク タク
(오지이상토 잇쇼니 치쿠 타쿠 치쿠 타쿠)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 똑딱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마와 모 우고카나이 소노 토케이)
지금은 더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何でも知ってる 古時計 おじいさんの時計
(난데모 싯테루 후루도케이 오지이산노 토케이)
뭐든지 알고 있는 오래된 시계, 할아버지의 시계

きれいな花嫁やってきた その日も動いてた
(키레이나 하나요메 얏테 키타 소노 히모 우고이테타)
아름다운 신부가 들어온 그 날도 움직이고 있었어요

うれしいことも 悲しいことも みな知ってる 時計さ
(우레시이 코토모 카나시이 코토모 미나 싯테루 토케이사)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모두 알고 있는 시계죠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마와 모 우고카나이 소노 토케이)
지금은 더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百年 休まずに チク タク チク タク
(햐쿠넨 야스마즈니 치쿠 타쿠 치쿠 타쿠)
100년동안 쉬지않고 똑딱 똑딱

おじいさんと いっしょに チク タク チク タク
(오지이상토 잇쇼니 치쿠 타쿠 치쿠 타쿠)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 똑딱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마와 모 우고카나이 소노 토케이)
지금은 더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眞夜中に ベルがなった おじいさんの 時計
(마요나카니 베루가 낫타 오지이산노 토케이)
한밤중에 벨이 울렸어요, 할아버지의 시계

お別れのときがきたのを みなにおしえたのさ
(오와카레노 토키가 키타노오 미나니 오시에타노사)
헤어질 때가 온 걸 모두에게 알려주었죠

天國へのぼる おじいさん 時計とも お別れ
(텐고쿠에 노보루 오지이상 토케이토모 오와카레)
천국으로 가는 할아버지, 시계와도 이별이예요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마와 모 우고카나이 소노 토케이)
지금은 더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百年 休まずに チク タク チク タク
(햐쿠넨 야스마즈니 치쿠 타쿠 치쿠 타쿠)
100년동안 쉬지않고 똑딱 똑딱

おじいさんと いっしょに チク タク チク タク
(오지이상토 잇쇼니 치쿠 타쿠 치쿠 타쿠)
할아버지와 함께 똑딱 똑딱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마와 모 우고카나이 소노 토케이)
지금은 더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いまは もう動かない その時計
(이마와 모 우고카나이 소노 토케이)
지금은 더 움직이지 않는 그 시계

4. 이야깃거리

4.1. 일본

  • 절대가련 칠드런의 J.D.그리섬 대령은 초능력 사용도 능숙하지만 무시무시한 말발을 지니고 있어서 슬픈 이야기를 해 기운을 빠지게 만드는데 그 중 "Grandfather's Clock"도 있었다.

4.2. 한국

  • Simply Sunday라는 가수[9]가 2004년에 발표한 "사랑해요"라는 노래가 이 곡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가사[10]를 붙인 것이다. 잠깐 나왔다가 사라졌고 심지어 지상파 출연도 없었고 뮤직비디오[11]로만 자주 나온 편이었으나 곡이 좋아서 인지도가 조금 있는 편이다. 단 Simply Sunday는 갑자기 나와서 앨범 1개만 내고 사라진 가수가 아니라 발걸음으로 유명한 록밴드 에메랄드 캐슬의 원년보컬 지우가 팀 탈퇴 후 나중에 가명으로 낸 앨범이다. 활동을 전혀 안 한 데다 본인도 어디 나와서 얘기할 만큼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도 아니다 보니 대부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곡 발표 이후 19년이 지난 2023년에 가수 본인이 직접 라이브로 부른 영상을 공개했다. #
  • 천국의 나무 OST 버전인 서신이라는 제목으로 장정우라는 가수가 불렀다
  • 리트머스라는 가수도 부른 적이 있다. 원곡과 일본어 곡을 듣던 사람들은 이 쪽도 친숙할 듯.
  • 한국에선 초등학교 3~4학년군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교과서에 수록된 리코더곡 중 에델바이스와 함께 꼭 마스터해야 할 곡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문서 맨 위쪽에도 언급했듯이 슬픈 노래지만 어째 초등학교에선 빠르다 못해 역동적인 리듬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못하면 성적표에 C나 D가 찍히는 수가 있다
  • 2005년 FC 서울 클럽송 CD에 서울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노래로 들어가 있다.
  • SF 만화로 리메이크한 버전도 있다.#
  • 한국에서 홍성찬 화백의 삽화를 넣어 동화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배경을 한국으로 하고 홍성찬 화백의 맛깔나는 삽화로 할아버지가 태어난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현대까지 세월의 흐름을 잘 녹여넣은 수작.
  • 2008년 2월 3일 방영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노래의 배경 이야기를 방영한 적이 있다. 익스트림 서프라이즈로 나왔을 것 같지만 진실 혹은 거짓에서 나왔다.
  • 2019년 tvN에서 방영했던 호텔 델루나 6화에서 지현중이 김유나의 손을 잡고 피아노를 쳤더니 할아버지의 시계의 가락과 함께 지현중의 과거 회상 장면이 나왔다.
  • 기타스트리머이자 유튜버, 트위치 스트리머인 정소율도 커버하였다. '할아버지의 롤렉스 시계'로 지칭되는데 이 덕분에 락버전은 반드시 할아버지의 롤렉스 시계가 꼭 언급되는 암묵적인 룰이 생겼다.

4.3. 그 외

  • Five Nights at Freddy's 2에서 이 곡의 오르골이 나오는데 여기선 오르골이 멈추면 퍼펫에게 주인공이 살해 당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 네코파라 vol.3에서 등장인물인 메이플이 무대에서 부르는 곡이다.
  • 구글이나 유튜브에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검색하면 '할아버지'가 자동 검색어에 나오지 않고 제대로 타이핑되지 않은 형태인 '할아버wl[14]의 낡은 시계', '할아버의 낡은 시계' 식으로 검색되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할아버지의 '버지'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연상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이유로 할아버지는 물론 아버지, 바나나, 조개 등의 많은 단어들이 자동완성에 뜨지 않았다. 꽤 오랫동안 이런 현상이 지속되었으나 2023년 9월 기준으로 자동완성이 정상적으로 된다. 다만 '할아버wl'로 검색된 횟수가 너무 많아서인지 흔적은 남아 있다.


[1] 해당 게임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나오는 브금으로 유명하다.[2] 특히 할아버지의 생전에 가장 친하게 지냈던 경우[3] 현재는 더럼 주에 속해 있다.[4] 고장난 것을 모르고 시간을 오해해서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5] 조니 캐시가 부른 버전에서는 2절이 생략되고 후렴이 매 절마다 들어가 있다.[6] 영어에서도 비슷한 맥락인지 시계바늘을 hand라고 한다.[7] 원곡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부르면 한국어 버전은 심하게 늘어지는 느낌이 난다.[8] 박자를 맞추기 위해 원곡의 90년이 아니라 10년 더해 100년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9] 앨범은 1개밖에 안 냈다![10] 사랑했던 저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11] 배우 한효주의 데뷔작이기도 하다.[12] 참고로 이 영화에도 한효주가 나온다(...)[13] 대만의 라미고 몽키스도 롯데 응원단과의 콜라보로 이 응원가를 살짝 바꿔 쓴다.노수광 강지광 라미고 파견출장[14] '지'를 한영키를 누르고 입력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