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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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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1
1.1. 1권1.2. 2권1.3. 3권1.4. 4권1.5. 5권1.6. 6권1.7. 7권1.8. 8권1.9. 9권1.10. 10권1.11. 11권1.12. 12권1.13. 13권1.14. 14권1.15. 15권1.16. 16권1.17. 17권1.18. 18권1.19. 19권1.20. 20권1.21. 21권1.22. 22권1.23. 23권1.24. 24권1.25. 25권1.26. 26권1.27. 27권1.28. 28권1.29. 29권1.30. 30권1.31. 31권1.32. 32권1.33. 33권1.34. 34권1.35. 35권
2. 시즌 2
2.1. 35권(마지막 기회) 최후반부2.2. 36권(시간여행자의 등장)2.3. 37권(바꿀 수 없는 과거)2.4. 38권(수상한 만남) 초반부
3. 이후
3.1. 38권(나머지)3.2. 39권3.3. 40권3.4. 41권3.5. 42권3.6. 43권3.7. 44권3.8. 45권3.9. 46권3.10. 47권3.11. 48권3.12. 49권3.13. 50권

1. 시즌 1

1.1. 1권

쿠키들이 모두 마녀의 오븐에서 도망친 이래로 평화로웠던 용감한 쿠키의 마을, 치즈케이크맛 쿠키가 연 파티가 한창인 와중에 쿠키들 몇몇이 갑자기 밀가루로 돌아가 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무렵 세계를 탐험하다가 복귀한 탐험가맛 쿠키는 도망친 쿠키들이 행복하게 사는 꼴을 보기 싫었던 마녀가 모든 쿠키들을 대상으로 시간 마법을 발동시키려 하기 때문에 위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임을 알린다. 이에 용감한 쿠키를 비롯한 친구들[1]은 마녀가 시간 마법을 완성시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먼저 빼앗아 버리고자 재료들의 목록을 알고 있는 탐험가맛 쿠키를 따라 떠난다. 그렇게 정글 숲으로 향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마녀와 계약해서 시간 마법에서 안전해진 대가로 그들을 방해하기로 한 해적맛 쿠키 일당과 끊임없이 맞닥뜨린다. 하지만 해적들의 모든 방해를 뿌리치는 데 성공한 그들은 정글의 수호자인 정글전사 쿠키[2]의 도움도 받아 첫 번째 마법 재료인 '불타는 코코넛'을 얻어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친구가 된 정글전사 쿠키를 뒤로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불타는 코코넛을 가로채려 한 해적맛 쿠키 일당의 배도 빼앗아 다음 재료를 찾으러 나아간다. 한편 보기 좋게 당한 해적맛 쿠키 일행의 앞에 나타난 마녀의 친구 악마맛 쿠키는 자신이 그들을 지휘할 것임을 알린다.

1.2. 2권

모험을 떠난 용감한 쿠키 일행의 이야기를 뒤늦게 접한 히어로맛 쿠키는 그들을 도와 주러 떠난다. 이 무렵 용감한 쿠키 일행은 두 번째 재료인 '워터 드래곤의 알'을 찾기 위해 바다를 탐험하다 길을 잃었는데, 항해 중 우연히 만난 소다맛 쿠키의 안내를 받아 그의 집으로 구조된다. 그러나 악마맛 쿠키의 힘으로 해저에서 건져올린 유령선을 탄 채 나타난 해적맛 쿠키 일당이 얼마 안 가 공격해 와서 주인공 일행의 배는 침몰하고 만다.[3] 이후 유령선 안에서 순종적인 성격을 가진 좀비맛 쿠키를 발견한 해적맛 쿠키는 그를 이용해 바닷속에 있는 워터 드래곤의 알을 수색하게 한다. 그러다가 돌연 폭풍우가 나타난 바람에 유령선은 파괴되어 버리며, 때마침 드래곤의 알을 찾아 돌고래를 타고 온[4] 용감한 쿠키 일행도 함께 휩쓸린다. 그대로 근처 섬으로 표류하여 깨어난 명랑한 쿠키는 무서운 외모를 가진 좀비맛 쿠키를 보고 경계하지만, 곧 그가 선한 쿠키임을 깨닫고 서로 친해진다. 얼마 후 둘은 같은 섬에 표류하여 싸우고 있던 용감한 쿠키 일행과 해적맛 쿠키 일당을 만나는데, 해적맛 쿠키는 좀비맛 쿠키가 워터 드래곤의 알을 찾는 데 성공하여 손에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5] 알만 빼앗아 그를 괴물 취급하며 밀어낸다. 동시에 해적맛 쿠키는 좀비맛 쿠키에게 터지기 직전인 폭탄까지 쥐어줬는데, 명랑한 쿠키가 이 폭탄을 쳐내다가 다치자 분노한 좀비맛 쿠키는 해적맛 쿠키 일당을 제압하고 알도 돌려받아 명랑한 쿠키에게 건네준다. 잠시 뒤 알에서는 아기 워터 드래곤이 깨어나며, 용감한 쿠키 일행은 불타는 코코넛의 불이 꺼지자 이를 아기 드래곤의 먹이로 줘서 처리한다. 그러나 원혼의 힘으로 거대하게 변신한 악마맛 쿠키가[6] 등장해서는 아기 드래곤이라도 빼앗고자 용감한 쿠키 일행을 공격하는데, 딱 맞춰 어미 워터 드래곤이 나타나 아기를 납치하려는 그와 해적맛 쿠키 일당을 날려버린다. 이번 일로 소다맛 쿠키와 좀비맛 쿠키는 함께 살게 됐고, 그들과 작별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다음 재료가 하늘 궁전에서만 제작되는 '구름 솜사탕'임을 확인하여 어미 드래곤의 힘을 빌려 섬에서 나가려 한다. 그런데 그들 앞에 갑자기 천사맛 쿠키가 나타난다.

1.3. 3권

사막 한복판으로 날려보내진 해적맛 쿠키 일당은 홀로 어디론가 도망친 악마맛 쿠키를 대신해서 나타난 뱀파이어맛 쿠키를 따르게 된다. 한편 주인공 일행은 천사맛 쿠키로부터 이미 밀가루가 된 쿠키를 마법 재료로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동쪽으로 1시간 정도 날아가면 나오는 도시[7]에 여정을 도와줄 연금술사맛 쿠키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직후 딸기맛 쿠키가 밀가루가 되어 소멸해 버리며, 나머지 일행은 동료를 잃은 충격을 억누른 채 어미 워터 드래곤의 도움으로 도시로 가서는 연금술사맛 쿠키를 만나 사정을 설명한다.[8] 탐험가맛 쿠키가 건넨 재료 목록을 확인한 연금술사맛 쿠키는 이것들이 있으면 쿠키들을 되살리는 것을 넘어 아예 마녀가 쿠키에게 간섭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며 연금술 재료를 찾는 방법과 온갖 재료 혼합법이 적힌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 쿠키북을 꺼낸다. 그런데 돌연 도시의 쿠키들이 뱀파이어로 변해버린 채 쿠키북을 노리고 공격해오기 시작하는데, 바로 마녀의 편에 붙은 뱀파이어맛 쿠키가 여동생인 연금술사맛 쿠키의 쿠키북을 빼앗고자 해적맛 쿠키 일당과 함께 벌인 일이었다. 사실상 도시 전체가 뱀파이어가 된 바람에 주인공 일행도 하나둘씩 뱀파이어가 되어가지만, 때맞춰 날아 온 히어로맛 쿠키의 도움으로[9] 뱀파이어맛 쿠키의 힘의 근원이었던 잔을 용감한 쿠키가 무사히 부수는 데 성공한 덕에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뱀파이어맛 쿠키가 어디론가 사라진 이후 연금술사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가 추가된 주인공 일행은 하늘 궁전으로 향하며, 피스타치오맛 쿠키가 훗날 등장할 것이 짧게 예고된다.

1.4. 4권

하늘 궁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산간 마을에서 정비하던 주인공 일행은 고산병으로 쓰러진 근육맛 쿠키를 잠시 그곳에 두고 가기로 한다. 하늘 궁전으로 가려면 산 정상에 올라야 하는데, 주인공 일행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그 길을 알고 있던 웨어울프맛 쿠키의 도움을 받으며 설산을 오른다.[10] 한편 마녀한테서 한 빨간 구슬을 받아온 해적맛 쿠키 일당은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몰래 붙인 위치 추적기를 따라 바짝 추격해 온 상태였는데, 마을에 남아 있던 근육맛 쿠키가 우연히 그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대로 스노모빌을 타고 떠난 해적들을 힘겹게 뒤쫓던 근육맛 쿠키는 때마침 웨어울프맛 쿠키가 준 고산병 약을 들고[11] 혼자 마을로 하산하던 히어로맛 쿠키를 만나 상황을 설명한다. 등산 중 날이 저물어 동굴에서 야영하던 주인공 일행은 아침이 되자 나타난 해적맛 쿠키 일행을 어찌저찌 쫓아내는데, 이때 그들이 흘린 빨간 구슬을 예언자맛 쿠키가 무심코 주워 간다. 그 후 주인공 일행은 정상까지 올라 하늘 궁전을 소환하고 겨우 입성하지만, 뒤늦게 그들을 따라가려 한 해적맛 쿠키 일당은 궁전이 이미 너무 높이 날아오른 탓에 입성에 실패해서 추락하고 오히려 히어로맛 쿠키와 고산병에서 회복한 근육맛 쿠키에게 붙잡혀 빨간 구슬에 대해 신문당한다. 한편 하늘 궁전은 왕과 왕비, 공주맛 쿠키 등이 살고 있다는 쿠키북의 설명과 달리 말 그대로 폐허였고, 그곳에서 거대한 몬스터에게 습격당한 용감한 쿠키 일행을 어디선가 나타난 피스타치오맛 쿠키가 지켜 준다. 그러나 그 직후 웬 거인이 천장에서 나타나 용감한 쿠키를 잡아가 버려 일행은 당황하는데, 피스타치오맛 쿠키는 그 거인의 정체가 공주맛 쿠키임을 알려준다.

1.5. 5권

공주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 일행을 환영하고자 잠시 들어올린 것일 뿐, 아무런 악의가 없었다. 직후 몬스터들이 떼를 짓고 공격해 온 탓에 주인공 일행은 달아나기 시작하며, 하늘 궁전의 장군인 피스타치오맛 쿠키와 그새 몸이 평범한 쿠키만큼 작아진 공주맛 쿠키는 그들과 함께 달아나며 이 장소가 현재와 같은 상태가 된 사연을 설명해준다. 하늘 궁전은 원래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름 솜사탕을 파는 곳이었는데, 단 것을 좋아하는 레드 드래곤이 나타나서는 솜사탕 공장을 멋대로 독차지하였다. 이에 마법사맛 쿠키가 하늘 궁전을 방문하고는 레드 드래곤을 무찌르겠다며 마법을 부렸으나, 사실 미숙한 엉터리 마법사였던 그는 오히려 궁전 안에 몬스터들을 풀어버리고 왕과 왕비, 기사들을 석화시킨 데다 공주맛 쿠키한테는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저주를 안긴 채 궁전 어딘가로 도망쳐 버렸다. 주인공 일행은 쿠키북을 미끼로 마법사맛 쿠키를 유인해 붙잡는 것에 성공하며, 그가 궁전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마법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재료인 드래곤의 비늘을 얻고자 레드 드래곤과 대면하러 간다. 그렇게 만난 레드 드래곤은 충치를 앓고 있었고, 연금술사맛 쿠키가 이를 고쳐주는 대가로 비늘을 받는 데 성공하며 서로 친해진다. 공장에는 구름 솜사탕을 만드는 핵심적인 도구이자 하늘 궁전을 떠 있게 해 주는 근원인 하이스톤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예언자맛 쿠키가 갖고 있던 빨간 구슬에서 불을 닮은 쿠키가 튀어나오더니 하이스톤을 강탈하고 사라져 궁전이 추락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 마녀와 대등한 관계인 것으로 보이는 불꽃정령 쿠키가 어떤 계약을 이행하고자 구슬 안에 들어갔었다는 이야기를 해적맛 쿠키 일당한테서 듣고 있던 근육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는 궁전이 추락하는 광경을 보고는 산간 마을로 내려가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해적들도 차마 자기들끼리만 도망칠 수는 없어 주민 대피에 동참한다. 다행히 마법사맛 쿠키가 드래곤의 코털의 도움으로 성공시킨 중력 역전 마법에[12] 더해 거대화한 공주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가 협동하여 받아준 덕분에 하늘 궁전은 파괴되지 않고 조심히 땅에 안착한다. 이어서 마법사맛 쿠키는 드래곤의 비늘과 여러 재료들의 힘을 빌려서 자신의 잘못된 마법을 되돌리는 회귀 마법에도 성공하여 몬스터들이 사라지고 하늘 궁전의 왕과 왕비를 비롯한 쿠키들의 석화도 풀린다. 그렇게 나머지 일행과 합류한 근육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한테서 불꽃정령 쿠키의 이름을 들은 레드 드래곤은 그에 대해 안다며 그가 달빛술사 쿠키의 동굴로 갔을 것임을 알려준다. 그러자 하늘 궁전의 왕은 과거 달빛술사 쿠키가 공주맛 쿠키의 쌍둥이 언니에게 닥칠 나쁜 운명을 읽고 이를 막고자 그녀를 데려갔었음을 말해주며, 주인공 일행은 레드 드래곤을[13] 타고 가 그 쌍둥이 언니에게 안부를 전하고 불꽃정령 쿠키와도 담판을 짓기로 한다. 그러나 레드 드래곤을 탈 수 있는 쿠키는 최대 4명까지였던 탓에 일행 중 용감한 쿠키, 연금술사맛 쿠키, 탐험가맛 쿠키, 마법사맛 쿠키만이 출발하게 된다.[14]

1.6. 6권

아무런 실적이 없는 해적맛 쿠키 일행은 악마맛 쿠키에게 갈궈지며, 마녀 측 진영으로 하이스톤을 들고 오기로 했던 불꽃정령 쿠키는 잠적해 버린다. 동시에 악마맛 쿠키는 천사맛 쿠키에게 천계의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괴롭힘을 받고 쫓기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하이스톤을 도로 강탈하기 위해 무능한 해적들 대신 구미호맛 쿠키를 첩자로 보낸다. 한편 용감한 쿠키 일행은 미세먼지를 피하느라 잠깐 비행을 쉬는데, 내려선 곳이 마침 탐험가맛 쿠키의 저택이 있는 마을이었다. 탐험가맛 쿠키가 저택에서 대를 이을 때까지[15] 그를 묶어두고 지켜보는 임무를 갖고 있던, 귀혼술을 다루는 하녀 블랙베리맛 쿠키는 탐험가맛 쿠키를 보자마자 냉큼 잡아가 버렸지만,[16] 용감한 쿠키 일행의 사정을 듣고는 그를 도로 풀어주며 도움이 될 만한 도구들을 여럿 챙긴 채 경비행기를[17] 몰고 여행에 동참한다. 생각보다 입구가 매우 좁은 달빛술사 쿠키의 동굴에 도착하면서 레드 드래곤으로부터 불꽃정령 쿠키에 대한 이야기[18]를 들은 일행은 그를 쉬도록 놔두고 쿠키들끼리만 안으로 들어갔다가 구미호맛 쿠키를 만난다.[19] 구미호맛 쿠키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친구의 간을 빼앗아 먹으면 진짜 쿠키가 될 수 있다는 악마맛 쿠키의 말에 따르고자[20] 길을 잃은 선량한 쿠키인 척 미인계를 발휘하여 용감한 쿠키 일행에 합류한다.[21] 그러나 탐험 중 용감한 쿠키와[22] 블랙베리맛 쿠키[23]는 구미호맛 쿠키가 평범한 쿠키가 아님을 각자 어느 정도 눈치채며, 일행은 동굴 안에서 얼음으로 만들어진 탑을 발견한다. 탑에서 온몸이 얼어붙은 산타맛 쿠키를 발견한 일행은 그를 녹여주었는데, 그한테서 불꽃정령 쿠키가 달에 가기 위해 그의 루돌프와 썰매를 비롯하여 하늘을 날 수 있는 물건들을 마구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1.7. 7권

십수 년 전 달빛술사 쿠키는 어둠의 마법사들로부터 지켜달라며 한 아기를 불꽃정령 쿠키에게 맡기고 100년 동안의 잠에 들었다. 달빛술사 쿠키를 각별하게 여기던 불꽃정령 쿠키는 그 아기를 정글에서 길러냈고, 아기는 지금의 정글전사 쿠키로 무사히 성장하였다. 달빛술사 쿠키의 부탁을 완수한 불꽃정령 쿠키는 이제 얼음파도의 탑 꼭대기에서 그녀에게 걸린 저주를 풀려고 하는데, 자신의 졸개들인 불꽃송이들한테서 탑에 마법사로 보이는 쿠키를 포함한 수상한 무리가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고는 어둠의 마법사일까 싶어 그들을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한편 산타맛 쿠키와 함께 탑을 오르던 주인공 일행은 도중에 길 잃은 찹쌀 하프물범을 발견하고 일행으로 삼으며 불꽃송이들도 무찌른다. 불꽃송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불꽃정령 쿠키는 자신이 직접 상대하고자 탑을 내려가는데, 용감한 쿠키 일행은 이를 예측하고 숨어 있다가 그가 자신들을 지나친 틈을 타 탑의 꼭대기까지 오른다. 그러나 금방 돌아온 불꽃정령 쿠키에게 일행 전원이 포박당하며, 불꽃정령 쿠키는 마법사맛 쿠키가 어둠의 마법사가 아님을 확인하고는 탑의 지붕을 열어 동굴 위 하늘로 통한 구멍을 향해 달빛술사 쿠키와 여러 비행이 가능한 도구들을 실은 썰매를 타고 날아오른다. 달까지 날아 가려던 썰매가 얼마 못 가 추락하자 불꽃정령 쿠키는 하이스톤도 도로 가져가라며 자포자기하는데, 포박당하기 전 루돌프를 비롯한 하늘을 나는 동물들로부터 그가 나쁜 쿠키가 아님을 들었던[24] 주인공 일행은 그의 사연을 들어보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된 불꽃정령 쿠키의 이야기에 따르면 먼 옛날 달빛술사 쿠키와 같은 마법사들은 혼란스러웠던 세상을 안정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세상을 지배하는 야망을 품은 어둠의 마법사들이 선한 마법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전투 끝에 선한 마법사들이 몸을 회복하려고 모두 고향으로 돌아간 사이 달빛술사 쿠키만이 끝까지 남아 동료들의 힘을 전달받고 홀로 어둠과 싸워나갔었다. 그래서 어둠의 마법사들이 달빛술사 쿠키에게 영원히 잠에 드는 저주를 걸었지만, 선한 마법사들의 힘 덕분에 100년에 한 번은 깰 수 있게 저주가 완화되었다. 이 저주를 해제하려면 모든 마법을 해제하는 비법이 있는, 달빛술사 쿠키의 고향인 잊혀진 마법사들의 도시가 위치한 달로 가야 했던 것이다.[25] 이런 불꽃정령 쿠키의 사정을 들어주기로 한 일행은 마법사들의 도시로 가는 방법을 알고자 마법사맛 쿠키의 스승인 교장맛 쿠키를 찾기로 했는데, 때마침 찹쌀 하프물범이 자신의 친구인 단팥맛 쿠키와 교장맛 쿠키가 같이 있음을 알려준다.[26] 그래서 일행은 교장맛 쿠키가 있는 북쪽 지방으로 용감한 쿠키와 구미호맛 쿠키, 하프물범을 산타맛 쿠키가 조종하는 썰매에 태워 보낸다.

산타맛 쿠키와 헤어지며 단팥맛 쿠키와 하프물범을 재회시키고 교장맛 쿠키도 만난 둘은 다름 아닌 얼음파도의 탑에 있는 바다요정 쿠키만이[27] 마법사들의 도시로 가는 방법을 안다는 사실을 듣고는 그의 마법을 통해 다시 자신들이 떠나온 탑으로 복귀한다. 이러한 여정 중 구미호맛 쿠키는 자신한테 꼬리가 달려 있음을, 즉 평범한 쿠키가 아님을 용감한 쿠키에게 들키지만, 용감한 쿠키는 그녀의 꼬리가 드러날 것을 각오하고 폭포에 빠진 일행을 구해준 일을[28] 언급하며 구미호맛 쿠키의 정체가 무엇이든 우리는 친구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그러나 탑 꼭대기에 도착한 둘은 어둠의 마법사들의 공격을 받은 친구들이 독거미에 물려 쓰러진 채 연금술사맛 쿠키의 해독제로 치료받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며, 달빛술사 쿠키와 불꽃정령 쿠키는 순식간에 납치되어 끌려갔다는 사실도 듣는다.

1.8. 8권

동료들과 함께 악마맛 쿠키의 거대한 성을 청소하던 해적맛 쿠키는 악마맛 쿠키가 이상하리만치 많은 원혼들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깨닫고는 수상함을 느껴 그의 방을 엿보게 된다. 그곳에서 악마맛 쿠키는 천사맛 쿠키한테 응징당하며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는데, 사실 악마맛 쿠키는 해적맛 쿠키와 같은 구워져서 태어난 쿠키들을 두고 마녀가 실수로 만든 하등한 존재라고 여기면서 이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천사맛 쿠키와 악마맛 쿠키처럼 세상의 정기에서 태어난 쿠키들은 애초부터 시간 마법에 면역이었던 것. 특히 악마맛 쿠키는 달빛술사 쿠키에 대한 이야기도 알고 있었는데, 그녀가 발휘하는 꿈의 마법 때문에 힘을 잃은 어둠의 마법사들이 용의 협곡에 숨어 살고 있으며, 훗날 달빛술사 쿠키가 완전히 깨어나면 그들이 힘을 되찾을 것이라는 사실도 천사맛 쿠키와의 다툼 도중에 말한다.[29] 따라서 악마맛 쿠키는 마녀한테 구워져 태어난 쿠키들이 모두 밀가루가 되면 그들의 원혼을 모아 어둠의 마법사들에게 대항하고 겸사겸사 세상도 지배할 작정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자신들이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해적들은 악마맛 쿠키가 모은 원혼들을 모두 풀어버리며, 그 대가로 원혼들은 해적맛 쿠키 일당이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가 준다.

겨우 기운을 차린 용감한 쿠키 일행 앞에 당도한 해적맛 쿠키 일당은 악마맛 쿠키한테서 엿들은 이야기를 전해주며, 때마침 그들이 오기 전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구미호맛 쿠키를 보고는 그녀가 첩자이고 여우 괴물이라는 사실도 폭로한다. 그 때문에 용감한 쿠키 일행 사이에서는 구미호맛 쿠키의 처분을 두고 잠시 갈등하지만, 이내 진심으로 일행과 함께 있고 싶다는[30]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한다.[31] 그렇게 해적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용의 협곡에 가기로 한 주인공 일행은 레드 드래곤에게 다시 태워 달라고 부탁하러 가지만, 막상 레드 드래곤은 그곳에 수천 년 전 모든 드래곤들을 잔인하게 지배하고 동족포식까지 했던 세상에서 제일 강한 드래곤인 '킹 드래곤'이 잠들어 있다며 겁에 질린 채 부탁을 거부한다. 할 수 없이 주인공 일행은 역시 킹 드래곤을 무서워하는 해적맛 쿠키 일당을 레드 드래곤에게 태우고[32] 하이스톤을 하늘 궁전으로 돌려놓으러 가게 하며, 대신 얼음파도의 탑에 있다던 바다요정 쿠키를 찾아 도움을 구하기로 한다. 블랙베리맛 쿠키의 추측대로 탑의 지하실을 발견한 일행은 그 끝에서 바다요정 쿠키로 추정되는 거대한 쿠키의 형상이 얼음 속에 갇힌 것을 발견한다. 용감한 쿠키의 간청을 들은 형상은 눈에서 눈물을 한 방울 흘리는데, 곧 그것은 얼음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팔찌가 되어 용감한 쿠키에게 장착된다.

달빛술사 쿠키와 불꽃정령 쿠키를 구한 뒤 바다요정 쿠키도 깨워주겠다는 말을 남긴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은 블랙베리맛 쿠키의 귀혼술로 해적들이 타고 왔던 원혼들을 다시 모아 용의 협곡으로 날아 간다. 비행 중 강력하고 사악한 기에 가로막힌 원혼들이 흩어져 버리는 바람에 땅길로 이동하던 일행은 한 마을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어둠의 마법사들이 나타나서는 우두머리인 '다크마스터'의 명령에 따라[33] 독거미 떼로 또 한 번 공격해 온다. 연금술사맛 쿠키가 배합한 방충 폭탄으로 거미들을 어둠의 마법사들 쪽으로 몰아붙인 뒤, 용감한 쿠키의 팔찌로 그들을 모조리 얼려버린 일행은 아래로 용암이 흐르고 있는 좁다란 절벽 길을 따라 계속해서 나아간다. 하지만 자신의 부하들이 당했음을 눈치 챈 다크마스터가 마법의 거울을 통해 용감한 쿠키 일행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그곳에 지진을 일으킨다.[34] 이 무렵 지진의 여파로 생긴 잔해들이 깊은 잠에 든 킹 드래곤한테 떨어지는 모습이 비춰진다.

1.9. 9권

지진 때문에 의도치 않게 마법의 거울을 깬 다크마스터는 용감한 쿠키 일행의 위치를 볼 수 없게 된다. 킹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던 불꽃정령 쿠키는[35] 다크마스터에게 지진 때문에 킹 드래곤이 깰 수도 있음을 넌지시 경고하지만, 다크마스터는 그것을 그냥 전설로만 치부하고 화장실에 간다. 한편 주인공 일행은 용감한 쿠키의 팔찌가 만든 얼음 덕에 간신히 용암으로 떨어지지 않고 달빛술사 쿠키와 불꽃정령 쿠키가 납치당해 있는 동굴에 도착한다. 하지만 곧 다크마스터가 화장실에서 나옴과 거의 동시에 그의 말을 따르는 거대한 지네까지 나타나며, 다크마스터는 용감한 쿠키가 가진 눈꽃 팔찌를[36] 보고는 아직 바다요정 쿠키의 힘은 못 이긴다며 지네를 시켜 달빛술사 쿠키와 연금술사맛 쿠키, 블랙베리맛 쿠키를 붙잡고 달아난다. 구미호맛 쿠키가 먼저 지네를 쫓아 밖으로 나간 사이 다른 쿠키들은 구슬 안에 갇힌 불꽃정령 쿠키를 꺼내주는데, 모두가 미처 나가지 못한 채 돌연 동굴이 무너지기 시작한다.[37] 그렇게 용감한 쿠키 쪽 일행은 불꽃정령 쿠키가 잔해들을 간신히 떠받쳐서 유지된 좁은 공간 사이에서 겨우 살아남게 된다. 용감한 쿠키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은 교장맛 쿠키가 보여준 적이 있었던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마법'뿐이라며 마법사맛 쿠키에게 써볼 것을 요구했고, 마법사맛 쿠키는 그런 고급 마법 기술을 쓰는 것이 자신 없어 순간 망설이다가 결국 시도해 본다.

이 무렵 다크마스터는 블랙베리맛 쿠키와 연금술사맛 쿠키를 밧줄로 포박한 뒤 달빛술사 쿠키를 깨울 마법을 시행할 수 있는 조건인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연금술사맛 쿠키가 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인지를 묻자 다크마스터는 달빛술사 쿠키와 같은 마법사들에 대한 복수 때문이라며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해 준다.[38] 얼마 후 여우의 모습인 구미호맛 쿠키가 접근하여[39] 포박당한 쿠키들을 몰래 풀어주고는[40] 쿠키의 모습으로 돌아와 달빛술사 쿠키를 업은 채 달아나려 했으나, 금방 다크마스터에게 들켜 그녀 역시 밧줄에 묶이고 만 데다가 보름달까지 높게 떠오른다. 한편 마법사맛 쿠키의 마법은 성공했지만, 정확히 어디로 갈 지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마법을 시행한 탓에 용감한 쿠키 쪽 일행은 깊은 땅속 어딘가의 공간으로 와 버린다. 마법을 다시 쓰려면 마력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일행은 주변을 탐색해 보는데, 그곳에는 바로 그 킹 드래곤이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일행은 제대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달빛술사 쿠키가 있는 곳으로 가기로 정하고 다시 한 번 마법을 시도했으나, 어이없게도 온갖 소음에도 아무 반응이 없고 다크마스터의 지네가 와서 가려워하며 몸 위에서 날뛰어도 잠잠하던 킹 드래곤이 마법사맛 쿠키의 방귀 냄새를 맡고는 깨어나고 만다.

다급히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한 용감한 쿠키 쪽 일행은 나머지 일행과 만나게 되며, 특히 달빛술사 쿠키가 깨어나 있는 모습을 본 불꽃정령 쿠키는 크게 감격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크마스터는 힘을 모두 되찾아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눈꽃 팔찌를 다루는 용감한 쿠키와 불꽃정령 쿠키의 반격도 가뿐하게 막아낼 만큼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크마스터의 공격으로 나가떨어진 불꽃정령 쿠키를 부축한 달빛술사 쿠키는 다크마스터를 옛 이름인 콧수염맛 쿠키라고 부르면서 그가 겪은 비극은 마법사들의 탓이 아닌 대마법사가 된다는 욕심에 가족들을 내버려둔 그의 탓이라고 질책한다. 다크마스터는 이를 부정하며 또 한 번 공격하려 들지만, 때마침 킹 드래곤이 지상으로 올라와 웬만한 드래곤보다도 압도적으로 거대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다. 이에 다크마스터는 자신이 세계를 지배해야 하는 데 저런 괴물이 설치게 둘 수는 없다며 킹 드래곤과의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

1.10. 10권

킹 드래곤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다크마스터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큰 부상을 입고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하며 소멸한다.[41] 뒤이어 킹 드래곤은 용감한 쿠키 일행까지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마력이 모자랐던 마법사맛 쿠키는 모두가 궁지에 몰리자 혼자만 마법으로 도망치고 만다. 동료들을 버린 죄책감에 여기저기 순간이동하며 달아나던 마법사맛 쿠키는 우연히 교장맛 쿠키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되어 그에게 모든 사연을 털어놓는다. 그러자 교장맛 쿠키는 마법사맛 쿠키가 지금 쓰고 있는, 마녀한테서 훔쳐온 지팡이와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이 합쳐진다면 역사상 최강의 마법 '미티어 스웜'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제야 마법사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 일행이 처음으로 생긴 자신의 친구들이었음을 깨닫는다.

한편 킹 드래곤에게 겨우 저항하던 용감한 쿠키 일행은 단 것을 좋아하는 레드 드래곤한테서 소식을 듣고 죽음을 각오한 채 날아온 레드 드래곤 무리의[42] 도움으로 한 번 목숨을 건진다. 드래곤들도 금세 쓰러지기 시작하나, 때맞춰 돌아온 마법사맛 쿠키가 그 어떤 마법사도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미티어 스웜을 성공시켜 거대한 운석을 킹 드래곤에게 내리꽂고는 힘이 빠져 쓰러진다. 그렇게 킹 드래곤은 땅속 깊은 곳으로 영영 가라앉아 버리지만, 그와 동시에 땅속으로 들어간 운석이 지각을 흔들어 대규모의 화산 폭발과 지진을 일으키고 만다. 레드 드래곤들이 못 도망치게끔 킹 드래곤이 그들의 날개를 집중적으로 공격해둔 상태라서 용감한 쿠키가 날아오는 불덩이들을 눈꽃 팔찌로 막아 모두를 지키려고 하는데, 불행히도 눈꽃 팔찌까지 금방 효력이 다해 깨져 버린다. 하지만 그때 해적맛 쿠키 일당과 그들이 타고 온 레드 드래곤으로부터 하이스톤을 받으며 소식을 들은 하늘 궁전이 기적처럼 날아와 쿠키들에게 줄을 내려주고 레드 드래곤들도 히어로맛 쿠키가 순식간에 궁전 위로 옮겨주어 전원 구출된다.[43] 이렇게 달빛술사 쿠키와 마주하게 된 하늘 궁전의 왕과 왕비는 첫째 공주의 행방을 듣는데,[44] 이때 용감한 쿠키 일행은 그 공주가 바로 정글전사 쿠키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이제 다시 마녀의 마법 재료들을 찾으러 가려는 일행이었지만, 그새 대부분의 쿠키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생겨 모험을 못 따라가는 상태가 된 뒤였다.[45] 쿠키북을 통해 다음 재료가 쿠키 시티의 식물원에 있는 '기억의 허브'임을 확인한 나머지 일행은 궁전에서 부상을 회복한 할아범 드래곤을 타고 이동하려 하는데, 그 전에 얼음 속에 얼어붙은 바다요정 쿠키를 구할 방법을 찾고자 얼음파도의 탑부터 가보기로 한다. 그리하여 용감한 쿠키, 명랑한 쿠키, 탐험가맛 쿠키만 남은 주인공 일행은 할아범 드래곤을 타고 불꽃정령 쿠키와 달빛술사 쿠키와 함께 하늘 궁전을 떠난다. 한편 과거 청산을 위해 목숨의 은인인 악마맛 쿠키를 찾아간 구미호맛 쿠키는 그에게 용서를 구하고 친구들과 같이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악마맛 쿠키는 분노하여 그녀를 고문하고 죽여버리려고 한다.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얼어붙은 바다요정 쿠키 앞에 당도한 일행은 달빛술사 쿠키로부터 해당 얼음 봉인이 바다요정 쿠키가 스스로 만든 것이라 그녀 자신 외에는 누구도 풀 수 없는 것임을 듣게 된다. 이에 용감한 쿠키가 슬퍼하면서도 바다요정 쿠키에게 눈꽃 팔찌를 준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하자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담긴 눈물을 흘려 모두에게 사정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마법사들이 떠나고 홀로 오랜 세월을 지내던 바다요정 쿠키는 어느 날 난파선 아래에 쓰러진 쿠키를 발견하고 그를 살려준다. 그 쿠키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지만, 바다요정 쿠키는 그와 함께 지내며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는 한 부상 입은 고래를 치료하기 위해 그 쿠키에게 죽은 생명은 살릴 수 없지만 세상의 모든 상처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바다의 심장'이라는 보석을 보여주며, 그를 되살린 것도 이 보석 덕분이었음을 알린다. 그 쿠키는 바다의 심장을 오늘 밤만 갖고 자면 안 되겠냐고 물었고, 밤마다 바다로 돌아가야 하는 바다요정 쿠키는 그 보석이 자신의 심장이나 다름없음에도 그를 믿고 내준다. 그러나 다음 날 그 쿠키는 바다의 심장을 갖고 도망가 버렸고, 바다요정 쿠키는 큰 충격을 받으며 얼어붙는다.

1.11. 11권

일행이 본 바다요정 쿠키의 기억은 수백 년 전의 기억이었고, 그녀를 돕고 싶어도 마땅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별 수 없이 쿠키 시티로 향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중간에[46] 스스로를 유명 마술사라고 주장하는 엉성한 마술사 시나몬맛 쿠키와 그의 조수 슈크림맛 쿠키를 만난다. 쿠키 시티는 연금술사맛 쿠키가 사는 곳보다 몇 배는 거대한 도시였는데, 용감한 쿠키 일행은 우연히 식물원으로 가고 있던 솜사탕맛 쿠키라는 시민을 만나 그녀의 안내를 받는다. 자신의 마술 쇼를 볼 쿠키를 찾고 있던 시나몬맛 쿠키는 쿠키들이 밀가루로 변하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는 용감한 쿠키 일행의 사연을 듣고는 자신의 마술을 부흥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멋대로 일행에 합류하며, 그 무렵 한 노란 머리 쿠키도 수상하게 그들을 따라간다.

그렇게 도착한 식물원에서 주인공 일행은 기억의 허브에 대해 묻고자 그곳의 원예사라는 허브맛 쿠키를 찾아내는데,[47] 놀랍게도 그의 얼굴은 바다요정 쿠키의 기억 속 심장 도둑과 완전히 일치했다. 순간 일행은 분노하여 허브맛 쿠키에게 달려들지만, 그들의 사연을 들은 그가 자신은 쿠키 시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며 신분증을 보여주자 진정하고 오해를 푼다. 허브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의 요구대로 기억의 허브를 가꾸고 있는 허브 온실로 안내하는데, 돌연 강풍이 불어오더니 검은 연기가 몰려와 모든 허브들을 까맣게 태우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때까지 일행을 따라오던 노란 머리 쿠키는 침착하게 검은 연기를 전기로 공격하기 시작한다.[48] 그러나 검은 괴물은 전기 공격에도 큰 피해가 없었고, 오히려 기억의 허브까지 발견하고는 흡수해 버린다. 그러자 허브맛 쿠키는 기억의 허브가 세상에서 한 포기뿐인 것이었다며 슬퍼하지만, 이를 들은 검은 괴물은 자신의 고향인 낙원에서는 흔한 풀이었다며 어이없다는 듯이 그 말을 부정한다. 힘을 충분히 흡수한 검은 괴물은 이내 구체적인 몸까지 갖추어 주변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돌연 바람궁수 쿠키가 나타나 그를 타락한 정령이라 부르며 제압하기 시작한다. 이에 날아서 도망치는 검은 괴물을 뒤쫓으려는 바람궁수 쿠키의 머플러를 붙잡은[49] 허브맛 쿠키는 괴물의 정체에 대해 묻는데, 바람궁수 쿠키는 그 괴물의 정체가 낙원에서 추방된 정령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허브맛 쿠키는 재차 그 낙원이라는 곳이 어딘지를 묻는데, 바람궁수 쿠키는 도리어 허브맛 쿠키를 두고 낙원에 갔다 온 적이 있으니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바람이 되어 사라진다.

그러나 허브맛 쿠키는 낙원에 대해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었고, 대신 일행은 허브맛 쿠키의 아버지의 친구가 기억의 허브를 발견한 식물학자라는 것을 알고는 허브맛 쿠키의 부모님을 뵈러 간다. 그런데 기억의 허브에 대해 질문받은 허브맛 쿠키의 부모님은 갑자기 울면서 자신들이 사실 친부모가 아님을 실토하며,[50] 5년 전 기억을 잃고 해변 위에 쓰러져 있던 허브맛 쿠키를 발견하고는 그를 입양했음을 밝힌다.[51] 부부가 말한 모든 사연을 들은 허브맛 쿠키가 자신의 정체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자 부부는 그가 바다에 쓰러져 있을 때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돌아가야 한다고 중얼거렸음을 알려준다. 그렇게 검은 괴물과 바람궁수 쿠키가 말한 낙원이 디저트 파라다이스임은 확인된 상황에서 노란 머리 쿠키는 300년 전 전설의 탐험가였던 모험왕맛 쿠키가 기억의 허브를 처음 세상에 알리고 명명했으며, 기억의 허브에는 기억을 담아두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알아낸다. 그래서 일행은 생전 모험왕맛 쿠키가 폐쇄하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그의 저택으로 어두운 밤에 잠입하여 그가 남겼다는 지도를 찾기로 한다.[52] 주인공 일행은 유령으로 가득하다는 모험왕맛 쿠키의 저택에 들어가며, 그제야 노란 머리 쿠키는 자신의 이름이 레몬맛 쿠키임을 밝힌다.

한편 바람궁수 쿠키의 화살을 맞은 검은 정령은 힘이 약해져 다시 연기가 된다. 식물원에서부터 자신을 계속 쫓아오는 바람궁수 쿠키를 피해 엉겁결에 지나가던 시민 쿠키에게[53] 빙의하여 숨는 데 성공한 검은 정령이었지만, 그 대신 하늘을 날 수 없게 되자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갈 배를 찾기로 한다. 그 무렵 용감한 쿠키 일행은[54] 저택 안에서 지도를 찾고 있었는데, 도중에 시나몬맛 쿠키는 거대한 거울을 하나 발견한다. 그런데 거울에 맺힌 시나몬맛 쿠키의 모습이 갑자기 현실의 시나몬맛 쿠키를 끌어당기기 시작했고, 그를 구하려던 용감한 쿠키와 허브맛 쿠키도 함께 거울 속으로 끌려들어가 버린다. 거울을 사이에 둔 두 무리는 서로의 말이 들리지 않게 되며, 용감한 쿠키 쪽 무리는 거울 속에 있던 또 다른 시나몬맛 쿠키를 찾기로 하고 탐험가맛 쿠키 쪽 무리는 생전 모험왕맛 쿠키가 신비한 유물을 여럿 찾아다녔다는 정보에 따라 거울에서 일행을 꺼내기 위한 단서를 구하기로 한다. 또 다른 시나몬맛 쿠키를 얼핏 발견하고 뒤쫓던 용감한 쿠키 무리는 양파 냄새를 풍기면서 무서운 유령이 자신을 쫓아다닌다고 흐느끼는 소녀 양파맛 쿠키를 만난다. 용감한 쿠키 무리는 그녀도 거울에 끌려들어온 또 다른 쿠키라고 여기나, 그때쯤 탐험가맛 쿠키 무리는 서재에서 양파맛 쿠키와 똑같은 모습을 한, 모험왕맛 쿠키의 딸로 추정되는 소녀가 그려진 초상화를 발견한다.

1.12. 12권

양파맛 쿠키가 무서워하는 것처럼 거울 속 세계의 저택에서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발생하거나 양파맛 쿠키의 눈물로 이루어진 홍수가 들이치는 등 온갖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편 날이 밝도록 서재를 뒤지며 거울에 대한 단서를 찾던 거울 밖 일행은 모험왕맛 쿠키와 소녀가 같이 그려진 초상화의 뒤에 숨겨져 있던 유서를 발견한다. 모험왕맛 쿠키의 유서를 통해 그의 딸 양파맛 쿠키와 거울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거울 밖 일행은[55] 거울 속 또 다른 시나몬맛 쿠키의 정체가 모험왕맛 쿠키의 영혼이 변신한 모습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한편 거울 속 일행도 거울 속 세계에세는 양파맛 쿠키가 상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행은 밖으로 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양파맛 쿠키에게 그녀와 함께 살던 다른 쿠키들에 대해서도 물어보며, 이 과정에서 양파맛 쿠키는 자신의 부모가 없다고 기억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위 같은 일행의 시도는 오히려 양파맛 쿠키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여 집안이 바다가 되거나 아프리카의 동물들이 나타나는 등의 난장판만 일으켰는데, 이 사나운 동물들에게 쫓기던 용감한 쿠키는 거울 너머에서 레몬맛 쿠키가 보여준 유서를 얼핏 읽고는 양파맛 쿠키가 망자임을 알게 된다. 거울 속 일행은 동물들을 피해 저택 지하로 도망가며, 여기서 용감한 쿠키는 자신의 모습으로 변신한 모험왕맛 쿠키의 영혼을 혼자서 마주하여 그의 사연을 전달받게 된다.[56] 그리하여 용감한 쿠키는 모험왕맛 쿠키의 부탁에 따라 두려움에 빠진 양파맛 쿠키가 잊고 있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말로 설득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기억을 떠올릴수록 원망과 슬픔만 커진 양파맛 쿠키는 주변 환경을 무시무시하게 바꾸며 일행을 위협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자신이 줄곧 들고 있던 양파 인형이 아빠가 준 선물이라는 사실에 더해 자신이 아빠를 사랑했다는 사실도 떠올린 그녀는 진정하여 저택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모험왕맛 쿠키와도 기쁘게 재회한다. 그 뒤 용감한 쿠키 일행의 사연을 들은 모험왕맛 쿠키는 자신이 디저트 파라다이스에 도착하진 못했지만, 그곳으로 가는 지도를 나름의 조사를 통해 만들었다며 지도와 항해 일지의 위치를 알려준다. 양파맛 쿠키에게 거울의 힘으로 자신이 본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다가 하늘로 돌아가겠다는 모험왕맛 쿠키를 뒤로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거울 밖으로 나와 나머지 일행과 재결합한다.

모험왕맛 쿠키가 알려준 대로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가는 해도와 항해 일지에 더해 무려 배까지 선물받게 된 용감한 쿠키 일행은 얼마간의 준비 후 출항한다. 그런데 때마침 부두를 배회하던 검은 정령은 행선지가 디저트 파라다이스인 배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 배를 조종하는 게 용감한 쿠키 일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쿠키의 몸을 나가 정령화하면 바람궁수 쿠키가 그의 기를 알아채고 따라올 것이었기에 검은 정령은 쥐의 몸으로 갈아타 주인공 일행의 배에 잠입한다. 배 안에는 쥐 무리가 숨어 살고 있었는데, 검은 정령은 무리를 지배하던 폭압적인 대장에게 또 한 번 몸을 갈아타고는 쥐들에게 주인공 일행을 감시할 것을 명령한다. 이제 디저트 파라다이스에서 바다의 심장도 되찾는다는 목적까지 생긴 용감한 쿠키 일행은 가는 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7개의 섬 중 1번째 섬인 닌자 섬에 도착한다. 주인공 일행은 섬의 주민이자 닌자 수습생인 닌자맛 쿠키한테 마을을 안내받는데,[57] 항해 일지에 따르면 이 섬에서만 자라는 쁨쁨 나무의 열매가 있어야 다음 섬으로 갈 수 있다고 하기에 해당 열매에 대해 그에게 물어본다. 그러자 닌자맛 쿠키는 쁨쁨 열매가 닌자 섬의 두 마을 간 경계에 위치한 한 그루뿐인 나무에 가득 열려 있으며, 이를 따려면 용감한 쿠키 일행이 있는 푸른 이파리 마을이 라이벌 관계인 붉은 이파리 마을과 서로 닌자술 대결을 해서 이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1.13. 13권

검은 정령은 바람궁수 쿠키가 오기 전에 먼저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가서 무언가를 끝장내고 어떤 힘을 얻을 궁리를 한다. 한편 닌자 섬의 두 마을은 원래도 사이가 나쁜 터라 서로 결투하기를 고대하고 있었으며, 용감한 쿠키 일행의 일을 계기로 곧바로 대결을 시작한다. 푸른 이파리 마을에서는 닌자맛 쿠키가, 붉은 이파리 마을에서는 강렬눈빛맛 쿠키[58]가 대표로 나와 닌자술 실력을 겨루게 된다. 막상 실력은 양쪽 다 처참해서 대결은 엉성하게 이어지고 있었는데, 돌연 늑대 독수리라는 생물이 강렬눈빛맛 쿠키를 공격해 오자 무심코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한 닌자맛 쿠키가 구해주려다 같이 위기에 빠진다. 다행히 용감한 쿠키 일행의 능력으로 둘 다 무사히 구출됐고,[59] 그 대가로 닌자들은 원래 닌자 섬에는 하나의 마을뿐이었지만 성별 갈등으로 갈라져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라는 진실을 털어놓는다.[60] 두 마을은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해하여 힘을 합치기로 한 후 주인공 일행도 쁨쁨 열매를 마음껏 딸 수 있게 해준다.

일행이 닌자 섬을 떠나며 읽은 항해 일지에 따르면 다음 섬으로 가는 길에는 바다 소용돌이가 심하게 치는 곳이 있으며, 이를 피하려면 거대한 암초 사이로 난 좁은 길을 통과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 사이를 지나면 무척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와 이에 홀린 쿠키들이 바다로 뛰어들게 되었고, 그 때문에 끈적한 스펀지 같은 내용물을 가진 쁨쁨 열매를 반으로 갈라 양쪽 귀에 붙여 귀마개로 써야 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쁨쁨 열매를 이용해 무사히 암초를 지난[61] 용감한 쿠키 일행은 폴트리에서 나오는 파란 것을 구해야 한다는 항해 일지에 따라 2번째 섬에 발을 들이는데, 얼마 안 지나 거대한 동물들에게 끊임없이 쫓기게 된다. 사실 이 섬은 밀렵꾼들의 공격을 받아 동물들이 매우 예민해진 상태였고, 은퇴한 대장군이자 섬의 주민인 대추맛 쿠키도 용감한 쿠키 일행을 변장한 밀렵꾼으로 생각해서 공격했다가 오해를 풀고 동물들도 진정시킨다. 사과의 의미로 일행을 자기 집에 초대한 대추맛 쿠키는 밀렵꾼들이 전 세계에 단 한 마리뿐이고 이 섬에서만 있는 동물인 폴트리를 노리고 온 것이라는 사연을 이야기한다. 밀렵꾼들은 폴트리를 차지하는 자가 세상의 왕이 된다는 전설을 믿고 있었는데, 폴트리를 박제해서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때 밀렵꾼들이 이번에는 군함 수준의 배를 이끌고 상륙했고, 대추맛 쿠키는 이들을 막고자 말을[62] 타고 먼저 뛰쳐나간다.

밀렵꾼들을 이끄는 쿠키는 원래 한 나라의 통치자였으나 들고일어난 국민들에게 내쫓긴 독재자맛 쿠키였는데, 지금까지 대추맛 쿠키의 방해로 폴트리를 잡는 데 실패하고 있었다. 그래서 독재자맛 쿠키는 거금을 들여 봉술의 달인인 봉달맛 쿠키를 섬으로 데려왔고, 밀렵꾼 대부분을 가뿐하게 쓰러뜨리던 대추맛 쿠키도 그를 못 당해내고 쓰러진다. 대추맛 쿠키를 겨우 뒤따라잡았다가 그 광경을 본 용감한 쿠키 일행은 대나무숲에서 명상 중인 자기 사부를 불러와 달라는 대추맛 쿠키의 부탁을 받으며, 밀렵꾼들은 자기들의 불순한 행보에 대한 입막음을 위해 그들을 쫓기 시작한다. 일행은 하나둘 잡히기 시작하여 슈크림맛 쿠키와 레몬맛 쿠키, 탐험가맛 쿠키만이 남게 됐는데, 남들과 떨어져 홀몸으로 도망치던 슈크림맛 쿠키는 타조와 닮았으나 지능은 떨어지는 독특한 새를 만나서 위에 올라탄 채 함께 밀렵꾼을 피해 달린다. 이 무렵 레몬맛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는 대나무숲에 도착해서 한 비범한 소녀를 만나며, 소녀는 일행을 따라잡은 밀렵꾼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는 대추맛 쿠키가 쓰러졌다는 곳으로 인도할 것을 요청한다. 한편 밀렵꾼들은 용감한 쿠키 일행뿐만 아니라 거대한 동물들도 포획하여 해변에 모아둔 상태였는데, 그 방향으로 슈크림맛 쿠키가 탄 새가 달려오기 시작한다. 새의 정체는 다름 아닌 폴트리였고, 독재자맛 쿠키는 알고 있던 것과 달리 맹한 얼굴에 멍청하기까지 한 폴트리의 실체에 실망하면서도 박제로 만들겠다며 총으로 쏴 죽이고 만다. 뒤늦게 레몬맛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랑 함께 등장한 대추맛 쿠키의 사부 복숭아맛 쿠키는 밀렵꾼들을 모조리 제압하고는 자만심에 가득 차 있던 봉달맛 쿠키도 단번에 멍투성이로 만들며 쓰러뜨려서 상황을 종료시킨다. 독재자맛 쿠키까지 포박한 후[63] 일행은 섬의 동물들이 모은 장작으로 폴트리를 화장시켜주는데, 그러자 폴트리는 새롭고 멋진 모습으로 되살아나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복숭아맛 쿠키는 폴트리의 정체가 서양에서는 피닉스, 동양에서는 봉황으로 불리는 불사조임을 알려준다.

1.14. 14권

봉황을 얻으면 세상의 왕이 된다는 전설은 잘못된 소문이었고, 반대로 쿠키 세계를 이끌 위대한 왕이 태어나거나 그러한 자격을 누군가가 얻으면 봉황이 나타난다는 것이 정확한 진실이었다.[64] 밀렵꾼들을 배에 있던 통신기로 독재자맛 쿠키의 나라에 연락해서 잡혀가게끔 처리한 뒤, 용감한 쿠키 일행은 자신들이 폴트리에서 나오는 파란 것을 찾으러 왔었다는 목적을 밝힌다. 폴트리는 봉황으로 변한 뒤였으나 다행히 그 파란 것은 숲에 많이 있었는데, 영롱한 구슬 같은 생김새에 용감한 쿠키 일행은 감탄하며 만져보다가 그것의 정체가 폴트리의 똥이라는 것을 뒤늦게 듣고는 경악한다. 이후 폴트리의 똥을 가득 실은 용감한 쿠키 일행은 복숭아맛 쿠키를 여행에 데려가 달라는 대추맛 쿠키의 부탁에 승낙하여 그녀를 새 동료로 삼고, 폴트리가 죽었을 때 진심으로 울어줬던 슈크림맛 쿠키는 봉황한테서 깃털을 선물받는다. 그런데 배가 2번째 섬을 떠나자 복숭아맛 쿠키는 갑자기 쓰러졌다가 깨어나더니 전혀 다른 쿠키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며, 이때까지 일행과 함께 대화했던 쿠키는 복숭아맛 쿠키가 아닌 대대로 내려오는 무공의 31대 전승자의 영혼이었다는 사실을 밝힌다.[65]

3번째 섬으로 가는 길의 환경은 매우 덥고 습해서 배의 음식이 모조리 상하고 만다. 게다가 3번째 섬의 정체는 사실 섬처럼 보일 만큼 어마어마한 수의 모기떼였고, 일행은 최고의 모기 기피제인 폴트리의 똥을 온몸에 발라 생존한다. 배에서는 씻을 물은커녕 마실 물도 바닥난 상태였지만, 다행히 하늘에 떠 있어 올라갈 수 없는 4번째 섬에서 흘러나온 폭포수 덕에 일행 모두가 깨끗이 몸을 씻는다.[66] 이때 수압이 거센 폭포수를 아슬하게 비껴 가느라 미처 마실 물을 받지 못했던 일행은 5번째 섬인 '머시룸 아일랜드'에서는 맛있는 버섯이 많이 나고 거주하는 쿠키들도 친절하다는 설명을 읽고는 그곳에서 물과 음식을 구하기로 한다. 일행의 배가 근접하자 섬의 쿠키들은 바로 버섯 요리들을 대접해 왔는데, 기이하게도 그들의 얼굴이 모두 눈, 코, 입이 없는 버섯이었다. 수상함을 감지한 일행은 요리를 받기만 하고 모두 방에 넣어뒀지만, 배고픔을 참지 못한 시나몬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 그리고 대장 쥐에 빙의한 검은 정령이 이를 먹고 얼굴이 버섯으로 변해버린다. 그러자 검은 정령은 급히 대장 쥐의 몸에서 나오며, 바람궁수 쿠키가 자신을 감지할 것을 두려워하여 마침 혼자 있던 탐험가맛 쿠키의[67] 몸에 몰래 빙의하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탐험가맛 쿠키가 어딘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못 알아차린 채 버섯으로 변한 쿠키들의 문제를 해결하러 섬으로 들어간 일행은[68] 버섯 쿠키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도착해서 그들이 왜 그런 짓을 한 것인지 직접 묻는다. 그러자 말을 못하는 버섯 쿠키들은 거대한 버섯 기둥을 가리켰고, 그 안으로 가보니 엄청난 덩치를 가진 버섯대왕 포카가 지배하는 궁전이 있었다. 포카는 전 세계 쿠키들을 다 버섯으로 만드는 야망을 품고 주인공 일행의 배를 이용해 쿠키를 버섯으로 변신시키는 자신의 포자를 퍼트릴 계략을 꾸미는 중이었는데, 이를 훔쳐보다가 들켜 쫓기게 된 일행은 궁전 부엌에 있던 밀가루로 분진 폭발을 일으켜서 포자를 뿜어내며 위협하던 포카의 촉수를 모두 태워버린다.

그대로 복숭아맛 쿠키에게 제압당한 포카는 자신이 이런 일을 벌인 연유를 일행에게 털어놓는다.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작은 돌연변이 버섯이었던 그는 친구를 사귀려고 쿠키들의 마을로 갔다가 몬스터 취급만 받고 심한 부상을 입은 채 달아났었다. 바닷가까지 도망쳤다가 죽어가던 작은 버섯은 바다 멀리서 탱크를 닮은 잠수정이 자신의 생명 신호를 감지하고 다가오더니 그 안에서 두 쿠키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두 쿠키 중 하나는 괴짜 과학자였는데, 쿠키들을 싫어하는 모양인 그녀는 작은 버섯의 사연을 듣더니 그 쿠키들에게 복수하라고 부추기면서 그에게 쿠키를 버섯으로 만드는 능력을 부여하는 주사를 놓는다. 버섯이 거대한 모습으로 변하자 과학자는 그에게 버섯대왕 포카라는 이름을 붙여주지만, 그녀와 같이 잠수정에서 나왔던 또 다른 쿠키는 이를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1.15. 15권

포카에게 주사를 놓은 닥터 와사비 쿠키는 쿠키들을 버섯으로 만드는 포자를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다시 한 번 쿠키들을 괴롭히라고 부추긴 뒤 자리를 떠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 상황을 지켜보던 그녀의 손녀 머스터드맛 쿠키는 포카가 천성이 착한 버섯임을 알아보며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해독제와 설명서가 든 통을 주고 떠났다. 이렇게 끝난 포카의 사연을 들은 용감한 쿠키 일행은 통을 찾아 열어봤는데, 그 안에는 외모와 상관없이 마음이 통하면 친구라는 충고와 함께 자신들은 신기한 생명체들이 많이 사는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가고 있으니 아무리 해도 친구를 못 찾겠으면 그곳으로 오라고 적힌 머스터드맛 쿠키의 편지가 있었다. 그 후 주인공 일행은 설명서에 적힌 대로 버섯으로 변한 쿠키들을 모두 모아 놓고 포카에게 해독제를 먹였는데, 그러자 쿠키들뿐만 아니라 포카도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주민 쿠키들은 포카에게 불쌍한 사연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그를 용서하지 못해서 배척하고 말았지만, 자신들을 도와준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는 항해에 필요한 물과 식량을 잔뜩 제공해준다. 그 길로 떠나는 용감한 쿠키 일행의 배를 포카가 뒤늦게 쫓아오며, 일행은 자신도 디저트 파라다이스에 가게 해 달라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동료로 삼는다.[69]

한편 바람궁수 쿠키는 검은 정령의 낌새를 감지하고 머시룸 아일랜드까지 쫓아온 상태였으며, 그의 이동 경로가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이라는 것도 알아챈다. 그 무렵 용감한 쿠키 일행은 모험왕맛 쿠키가 머시룸 아일랜드까지만 여행한 탓에 더 이상 새로운 섬에 대한 정보도 없고 지도도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았다는 문제에 당면한다. 다행히도 안개로 뒤덮인 6번째 섬에 우연히 도착한 일행은 주민들에게 7번째 섬에 대한 정보를 찾기로 한다. 날도 저물고 매우 고요한 섬을 둘러보던 일행은 누군가가 일부러 놔둔 것처럼 금화가 떨어져 있는 길을 따라가보다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되며, 그곳에서 무지막지한 양의 보물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탐욕에 눈이 먼 상태였던 시나몬맛 쿠키는 보물을 보며 흥분하다가 모조품인가 싶어 금화를 하나 깨물어보았는데, 그 순간 그의 얼굴이 해골로 변하고 만다. 그런데 그곳에는 시나몬맛 쿠키처럼 얼굴이 해골로 변한 또 다른 쿠키들이 있었고, 그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해적맛 쿠키 일당이었다. 용감한 쿠키를 보고 무척 반가워한 해적맛 쿠키 일당은 이 보물들이 수백 년 전 온 바다에서 약탈을 일삼던 대해적 갈고리맛 쿠키가 모은 것이라는 설명에 더해 금을 깨물어 보거나 보물을 섬 밖으로 가지고 나가려는 쿠키는 해골로 변하는 저주에 걸릴 것이라고 적힌 글을 보여준다. 또한 해적맛 쿠키 일당은 이전의 고생 끝에 갱생하여 평범한 어부로 살아가다가[70] 해류에 떠밀려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는데, 떨어진 금화들을 모두 주우면서 동굴로 들어갔다가 역시 금화를 깨물고 해골이 된 것임을 털어놓는다. 여기서 복숭아맛 쿠키는 해적맛 쿠키 일당과 주인공 일행이 각각 도착하는 사이에 누군가가 금화를 다시 깔아 놨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 범인이 갈고리맛 쿠키의 영혼임을[71] 알게 되어 그를 붙잡는다. 일행을 위협하다가 오히려 복숭아맛 쿠키에게 된통 당한 갈고리맛 쿠키는 사실 저주 때문에 죽어서도 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였고,[72] 쿠키들이 해골이 되는 저주는 외로워서 장난친 것일 뿐인데다가 보물을 놔두고 섬을 나가면 바로 풀린다는 것을 밝힌다. 이어서 주인공 일행의 행선지가 디저트 파라다이스임을 들은 갈고리맛 쿠키는 그곳이 마계의 문을 열고 나온 악마의 전사가 일으키는 벼락으로 인해 전쟁터처럼 변한 지옥이었다며 가면 안 된다고 말린다.[73] 하지만 이같은 증언도 약 500년 전의 옛날 일이라 일행은 행선지를 바꾸지 않기로 하고, 현재 있는 섬에서 서쪽으로 가면 나오는 7번째 섬인 두 개의 돌섬 사이를 지나면 디저트 파라다이스가 보일 것이라는 갈고리맛 쿠키의 말에 따라 떠나기로 한다. 이때 해적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에게 구미호맛 쿠키의 안부를 물었는데, 만약 그녀가 사죄라도 하겠답시고 악마맛 쿠키에게 찾아갔다면 용서받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용감한 쿠키가 침울해하는 한편, 포카는 서쪽으로 가는 항해 중 요리를 하다가 콩을 하나 잘못 삼키게 되는데, 이게 한 시간만에 기다란 넝쿨로 자라나서 밧줄처럼 자유자재로 발사할 수 있는 재주를 얻게 된다. 일행이 발견한 7번째 섬의 정체는 그냥 바위가 아닌 거대한 기둥이었고, 두 기둥 사이를 통과하자마자 방금까지 보이지 않던 디저트 파라다이스가 눈앞에 나타난다.[74] 일행이 모두 함께 감격하는 것도 잠시, 섬 주변은 소용돌이 같은 해류가 감싸고 있었으며, 배는 통제권을 잃은 채 커다란 바위로 돌진하게 된다. 주인공 일행은 바위에 충돌하여 부서지는 배에서 뛰어내려 구명보트로 겨우 옮겨 타 디저트 파라다이스까지 노를 저어 상륙하며, 탐험가맛 쿠키에게 빙의한 검은 정령의 의견대로 일단 섬 중앙에 부유하는 거대한 나무를 목적지로 삼는다. 갈고리맛 쿠키의 말과 달리 디저트 파라다이스는 오백 살이 훨씬 넘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가 멀쩡히 살아 있고 숲도 울창한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일행은 이상할 정도로 나무들이 없는 들판에 이르렀다가 그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쇠붙이인 방사능 주의 표시를 발견하고 기이함을 느낀다. 주변 환경과 동식물은 대부분 디저트 위주의 음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일행은 롤케이크로 된 커다란 뱀에게 쫓기다가[75] 근처에 있던 커다란 나무 아래 틈으로 피신한다. 그런데 그 안에는 또 거인이 살 법한 거대한 집이 한 채 있었고, 곧바로 그 집의 문이 열린다.

1.16. 16권

거대한 집에서 나온 것은 의외로 쿠키만큼 작은 덩치를 가진 다람쥐 한 마리였다. 자신이 나온 집을 다람쥐 파라다이스라고 소개한 다람쥐는 곧바로 용감한 쿠키 일행을 호화로운 식사와 서비스들로 극진히 대접해줬는데, 약 1시간 동안 쉰 그들이 떠나려고 하기 무섭게 1억 골드가 넘는 비용을 바가지 씌운다.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돈이 한 푼도 없었고, 이를 들은 다람쥐는 숨어 있던 수많은 다람쥐들을 부르더니 살벌한 표정으로 돌변한 채 노역으로 돈을 갚으라며 지하 작업실로 그들을 끌고 가게 한다. 그대로 거대한 공장처럼 생긴 지하에서 일하던 일행은[76] 크기가 쿠키의 몇 배는 되는 초대형 탄산음료 캔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채 보일러실 안에 보관되어 전부 열을 받아 터지려고 한다는 것을 보고는 다람쥐들을 모두 대피시킨다. 마지막 다람쥐가 탈출하기 무섭게 다람쥐 파라다이스는 폭발하여 잔해밖에 남지 않게 되며, 다람쥐들은 목숨을 구해준 대가로 주인공 일행의 빚을 전부 탕감해 준다. 일행의 목적지가 섬 중앙에 부유하는 나무임을 들은 다람쥐는 그 나무를 생명나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근처에 있던 오렌지 주스 강을 따라 올라가서 나오는 폭포 안쪽으로 들어가고 그곳에 있는 동굴을 통과하면 생명나무가 보일 것이라는 지름길을 설명해준다. 다람쥐들로부터 배까지 받은 주인공 일행은 금방 출발했는데, 그들이 저멀리 사라지자마자 다람쥐 앞에 닥터 와사비 쿠키의 잠수정이 강속에서 뭍으로 나온다.

주인공 일행은 폭포 안에 숨겨진, 설탕으로 된 동굴로 들어가 온몸이 각설탕으로 이루어진 슈가 골렘을 만난다. 겉보기와 달리 유순한 성격인 슈가 골렘은 오백 년 전쯤 어딘가에서 온 존재들이 디저트 파라다이스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가 핵폭탄을 터뜨렸었으며, 섬이 생겨날 때부터 살아 왔던 수호신인 생명나무가 스스로를 희생하여 피폭되거나 죽어버린 환경과 생물들을 모두 회복시켰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대가로 완전히 죽은 것처럼 보였던 생명나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살아났는데, 주인공 일행의 행선지를 들은 슈가 골렘은 친절하게 길을 알려준다. 우여곡절 끝에 일행이 생명나무 바로 밑에 있는 은하호수까지 다다른 그때, 닥터 와사비 쿠키의 수륙양용 잠수정이 멀리서 달려오다가 나무 주위에 있던 방어막에 충돌하여 고장난다. 겨우 물밖으로 올라와 잠수정에서 나온 닥터 와사비 쿠키는 디저트 파라다이스의 생물들을 창조한 생명나무의 샘플을 소량 채취하여 그 원리를 연구한 뒤 몬스터를 만들 때 쓸 작정으로 이곳에 온 것이었는데, 자신의 손녀를 뺀 쿠키들을 싫어하고 동물들에게만 친절하게 굴던 그녀는 어째서인지 허브맛 쿠키에게만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인다.[77] 한편 호수에는 기억의 허브 씨앗이 몇 개 떠다니고 있었는데, 닥터 와사비 쿠키가 그것을 하나 깨트리자 놀랍게도 허브맛 쿠키가 백조를 타고 호수로 내려오는 기억이 모두에게 잠시 보인다. 이러한 기억을 저장해 둔 존재는 허브맛 쿠키가 돌아오면 위로 올려보내 달라는 생명나무의 부탁을 오래 전에 받은 백조들이었고, 곧 그들이 호수 밑에서 나타난다. 허브맛 쿠키뿐만 아니라 닥터 와사비 쿠키와 머스터드맛 쿠키도 포함된 일행까지 태운 백조들은 나무가 떠 있는 섬에서 흘러나오는 폭포를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며, 일행은 거대한 생명나무와 수많은 기억의 허브들 앞에 도착하게 된다.

이때쯤 검은 정령이 디저트 파라다이스 출신이라는 것을 떠올린 일행들은 이곳에 검은 정령의 피해를 입은 흔적이 없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는데, 그들의 말을 듣던 검은 정령도 본인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검은 정령은 실수로 기억의 허브를 하나 깨트리며, 그러자 보여진 심상찮은 쿠키의 모습을 보고는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내 진정한 검은 정령은 탐험가맛 쿠키의 몸에서 나와 정체를 드러내어 생명나무의 에너지를 빨아먹으려고 한다. 그 순간 때맞춰 등장한 바람궁수 쿠키가 검은 정령의 몸을 산산조각내며, 덩치가 매우 작아진 검은 정령은 급히 그의 화살을 피해 생명나무 아래 틈으로 들어갔다가[78] 기억의 허브를 통해 봤던 강력한 쿠키가 가슴에 칼이 꽃힌 채 살아서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에게 빙의한다. 검은 정령이 몸에서 나오면서 정신을 잃었던 탐험가맛 쿠키가 다시 깨어났을 무렵, 돌연 생명나무에서 빛이 나며 틈이 벌어지더니 검은 정령에게 빙의된 쿠키가 걸어나온다. 검은 정령은 자신이 다른 것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그때 생명나무의 마음이 일행 앞에 현현하여 검은 정령이 원래 스스로 가슴에 저주의 검을 꽂은 다크초코 쿠키의 일부분이었음을 알려주고, 허브맛 쿠키가 모든 것을 희생해서 자신을 구해준 대지의 정령임을 밝힌다.

1.17. 17권

생명나무의 마음은 기억의 허브 씨앗을 깨트리며 모두에게 허브맛 쿠키의 과거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지금의 허브맛 쿠키인 대지의 정령이 주변 생명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있던 어느 날, 디저트 파라다이스를 힘으로 정복하고자 총통의 지휘하에 현대전 병기들로 무장하고 온 X국 군대뿐만 아니라 전쟁 끝에 핵폭탄으로 X국의 땅을 멸망시킨 P국 군대까지 다른 세계에서 차원의 문을 열고 넘어와 전쟁을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전쟁의 여파로 애꿎은 디저트 파라다이스의 생물들까지 모두 죽어나갔고, X국을 대화로 저지하려다 총상만 입으며[79] 실패한 대지의 정령은 나중에라도 섬의 생물들을 모두 되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생명나무의 주위에 온 힘을 다해 보호막을 쳤다. 그러나 X국은 이 방어막의 존재를 위협으로 여기고 마구 공격하여 깨뜨리기 직전까지 몰아붙였는데, 전쟁으로부터 나오는 폭력의 기운을 느끼고 나타난 다크초코 쿠키가 전차와 전투기들을 일도양단하기 시작하였다. 주변 모든 것을 기뻐하며 파괴하는 다크초코 쿠키는 X국이 총공격을 퍼부어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고, 궁지에 몰린 X국의 총통은[80] 어리석게도 그에게 핵폭탄을 발사하고 말았다.

그렇게 보호막 속에 있던 생명나무와 대지의 정령과는 달리 전쟁을 일으킨 쿠키들은 흔적도 없이 전멸하였지만, 놀랍게도 다크초코 쿠키는 낙진으로 뒤덮힌 곳 한가운데서도 멀쩡히 살아 있었다. 쓰러진 다크초코 쿠키를 찾아낸 대지의 정령은 파괴만을 일삼던 그가 어딘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보호막 안으로 데려왔는데, 비교적 차분해진 상태로 깨어난 그는 자신이 불사의 저주에 걸려 싸움만을 갈구하게 된 것이라는 사연을 말해 준다. 핵폭탄으로 인해 죽었다가 되살아난 여파로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이었던 다크초코 쿠키는 다시 정신이 어둠에 먹혀 주변을 파괴하기 전에 떠나려 했는데, 그의 사연을 들은 생명나무는 그를 더 이상 싸우지 못하도록 깊이 잠들게 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다크초코 쿠키는 기꺼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저주가 걸려 있어 누구도 만져서는 안 되는 자신의 검을 가슴에 꽂아 보관한 후, 생명나무의 내부로 들어가 기나긴 잠에 빠졌다. 뒤이어 생명나무와 대지의 정령은 서로 힘을 합쳐 섬의 생명들을 모두 되살렸지만,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모조리 써버린 생명나무는 불에 탄 것처럼 바싹 말라붙고 말았다. 식물들을 급속도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가진 대지의 정령조차도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았기에 그는 죽어가는 생명나무를 되살리고자 바다의 심장이라는 보물을 찾아나서기로 하였다. 대지의 정령은 디저트 파라다이스를 떠나면 평범한 쿠키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생명나무는 그를 걱정하여 말렸지만, 대지의 정령은 결국 길을 나섰다가 바다의 심장을 가진 채 돌아오는 데 성공하였다.

현재로 돌아와서 생명나무는 허브맛 쿠키에게 바다의 심장을 돌려주며, 허브맛 쿠키는 그 안에서 자신에게만 보이는, 바다요정 쿠키의 아름답고 슬픈 모습을 본 것을 계기로 모든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그녀의 심장을 훔쳤다는 것도 떠올린다. 디저트 파라다이스를 나서서 고래들의 도움을 받으며 항해하던 대지의 정령은 여러 사고를 당해 바다에 빠졌다가 기억을 잃은 채 바다요정 쿠키를 만난 것이었으며, 그녀한테서 바다의 심장을 받은 바로 그날 심장 안에서 생명나무의 모습을 목격하고 기억을 되찾았던 것이었다. 동시에 대지의 정령은 생명나무가 곧 죽는다는 사실도 느끼고는 급히 고래들을 타고 디저트 파라다이스까지 돌아갔는데, 이때 그는 바다요정 쿠키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메세지를 자신이 타고 온 고래에게 대신 전달하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메세지는 결국 전해지지 않았고, 그렇게 바다요정 쿠키는 배신당했다는 충격으로 상처받고 얼어붙은 것이었다. 한편 바다의 심장으로 생명나무를 완전히 회복시키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한 달 넘게 걸릴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데, 이 때문에 바다요정 쿠키가 걱정할 것을 염려한 대지의 정령은 바다의 심장을 놔둔 채 그녀를 다시 만나고 돌아오기로 하면서 자신의 몸에서 빼낸 정령의 씨앗으로 분신을 만들어 생명나무를 지키는 수호 정령으로 자라게끔 하였다. 그리고 대지의 정령은 또 한 번 기억을 잃을 것에 대비하여 자신의 기억을 기억의 허브에 넣었으며, 정령의 씨앗은 바람의 기운을 받아 바람궁수 쿠키로 성장하였다. 이리하여 또 바다로 나온 대지의 정령은 바다요정 쿠키에게 돌아갈 고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유령선을 만나 붙잡히는데, 겨우 탈출하고 나서야 그곳의 시간이 바깥보다 빨리 흘러서 몇 백년 동안이나 잡혀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매우 크게 절망했다가 표류하여 쿠키 시티에서 발견되고 지금에 이른 것이었다.

생명나무는 정령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은 허브맛 쿠키에게 지금이라도 바다요정 쿠키에게로 돌아가라고 하였고, 섬의 기운으로 자라나 섬 밖을 나가면 힘을 잃는 허브맛 쿠키와 달리 경계가 없는 바람의 기운으로 자라난 바람궁수 쿠키는 힘을 잃지 않아서 그가 허브맛 쿠키를 데리고 얼음파도의 탑으로 날아서 가기로 한다. 한편 대지의 정령이 온갖 고생을 겪은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다크초코 쿠키의 내부에서는 그를 광기로 몰아넣었던 마음속 어둠이 계속 끓어오르고 있었는데, 이게 수백 년간 나무와 연결되어 있던 탓에 식물에게서 에너지를 얻는 존재가 된 채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 바로 검은 정령이었다. 처음 밖으로 나오자마자 주변 식물들을 마구 먹어치운 탓에 바람궁수에게 쫓겨 섬을 나갔다가 현재에 이른 검은 정령은 그 기세가 작아져 다크초코 쿠키에게 흡수당하듯 그의 마음속 일부분으로 돌아가 버렸고, 제정신으로 깨어난 다크초코 쿠키는 이제 어둠의 광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되어 더는 파괴를 갈망하지 않게 된다. 가슴에 꽂힌 검을 뽑자마자 그 상처를 회복한 다크초코 쿠키는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며 누군가를 떠올리는데, 이때쯤 얼음파도의 탑에 도착한 바람궁수 쿠키와 허브맛 쿠키는 그곳에서 할아범 드래곤의 생일을 축하해주던 불꽃정령 쿠키와 달빛술사 쿠키를 만난다.

1.18. 18권

허브맛 쿠키의 사연을 들은 얼음파도의 탑 일행은 곧장 지하로 내려갔으나, 바다요정 쿠키는 용감한 쿠키에게 눈꽃 팔찌를 줄 때 자신의 남은 생명력을 모두 사용한 탓에 바다의 심장에도 반응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 죽기 직전인 상태였다. 그러자 달빛술사 쿠키는 급히 꿈속으로 들어가 해답의 마법을 사용하여 바다요정 쿠키의 봉인을 녹일 유일한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바다요정 쿠키를 사랑하는 쿠키의 심장에서 흘러나온 시럽이었다. 그러나 허브맛 쿠키는 오히려 어려운 게 아니라 다행이라며 순식간에 바람궁수 쿠키의 화살을 빼앗아 자신의 심장에 꽂아버린다.[81] 그 직후 허브맛 쿠키가 심장에서 흘러나온 시럽을 바다요정 쿠키에게 묻히자 봉인은 녹아내렸고, 쓰러진 허브맛 쿠키의 부탁대로 바람궁수 쿠키가 그녀의 몸에 바다의 심장을 집어넣으니 곧 바다요정 쿠키는 무사히 깨어난다. 상황을 전해 들은 바다요정 쿠키는 급히 바다의 심장으로 허브맛 쿠키를 되살려보려 했지만, 이미 그는 안심한 듯 웃으면서 사망한 뒤였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허브맛 쿠키를 보며 슬피 우는 바다요정 쿠키의[82] 곁에서 그의 시신은 자연의 원소로 돌아가며 소멸했는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는 허브맛 쿠키의 모든 기억을 지닌 기억의 허브가 들어간 정령의 씨앗이, 즉 허브맛 쿠키의 영혼을 가진 정령의 씨앗이 있었다. 그렇게 정령의 씨앗을 바다로 가져간 바다요정 쿠키는 허브맛 쿠키를 바다의 정령으로 부활시켜 더는 외롭지 않게 되었다는 결말로 그들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한편 디저트 파라다이스에서는 다크초코 쿠키가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먼 옛날 그가 사는 세계에서 최강의 전사였던 다크초코 쿠키는[83]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더 강력한 힘을 원하고 있었다. 그 방법을 갈구하던 다크초코 쿠키는 흑마법사들이 100년에 한 번씩 겨우 만드는 기적의 물약을 마시면 그 무엇으로도 절대 죽지 않는 몸이 된다는 정보를 듣고는 해당 물약을 빼앗아 마시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분노한 흑마법사는 그를 공포의 황무지라는 곳으로 보내버렸고, 다크초코 쿠키는 그곳에 사는 몬스터들에게 온갖 방법으로 살해당했다가 불로불사의 저주로 인해 되살아나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벌을 받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다크초코 쿠키는 자신처럼 기적의 물약을 마시고 추방당한 또 다른 쿠키를 만났는데, 그 쿠키는 워낙 오랜 세월 동안 황무지를 헤맨 탓에 미쳐버려 흙과 바위를 먹으며 사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 흙 먹는 쿠키는 어둠마녀 쿠키만이 기적의 물약을 마신 쿠키를 되돌릴 수 있고, 그 쿠키가 사는 곳을 알려면 이 세상의 끝에 있는 거대한 산이 내는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는 중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 흙 먹는 쿠키는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고 포기했는데, 다크초코 쿠키는 그가 알려준 말을 듣고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오랜 시간 끝에 문제의 산을 찾아가는 데 성공하였다. 거대한 바위처럼 보였던 그 산의 정체는 바로 신들의 궁전을 지키던 수호수 ‘그리핀’이었고, 그리핀은 신의 노여움을 산 탓에 용서받을 때까지 그곳에 앉아서 다시는 날지 말라는 벌을 받고 있었다.[84] 그리핀은 어둠마녀 쿠키가 있는 곳을 알고 싶다면 자신의 방해를 뚫고 머리 위로 올라오라는 시험을 내줬는데, 다크초코 쿠키는 그리핀이 바위처럼 보이는 이유가 억겁의 세월 동안 앉아 있던 그의 몸에 모래가 쌓이고 굳어져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 모래를 부숴 안으로 기어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그리핀은 자신의 시험에 통과한 유일한 존재인 그에게 어둠마녀 쿠키가 사는 암흑 늪지 세계로 가는 길인 자신의 입속을 드러내 주었고, 다크초코 쿠키는 기나긴 시간 동안 신들에게 버려진 채 기다리기만 하는 그리핀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그도 신들을 버리고 자유롭게 날아오르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다. 그러자 그리핀은 자신의 죄가 너무나 사소한 것이라서 기억도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떠올리고는 온몸에 쌓인 모래를 부수고 날아오르게 되었다.

그리핀의 입속을 통과한 직후 어둠마녀 쿠키의 집에 도착한 다크초코 쿠키는 그곳의 가구들이 말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어둠마녀 쿠키는 먼 곳으로 떠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말하는 가구 중에서도 빗자루 하나가 다크초코 쿠키에게 다가와서는 자신들이 원래 쿠키였으나 어둠마녀 쿠키의 마법 때문에 이 같은 모습이 된 것이었음을 알렸다. 빗자루는 다크초코 쿠키를 전설의 마검인 딸기잼 마법검이 있는 다락방으로 안내해 준 뒤 검을 이용해서 사악한 어둠마녀 쿠키로부터 고통받는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했고, 다크초코 쿠키는 남의 것을 만지는 것이 탐탁지 않았으나 그들을 돕고자 어둠마녀 쿠키가 친 방어의 마법진을 뚫고 딸기잼 마법검을 잡았다. 그 순간 어둠마녀 쿠키가 나타났는데, 다크초코 쿠키는 왜인지 검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어둠마녀 쿠키의 입을 통해 밝혀지길, 사실 딸기잼 마법검에는 검을 붙잡은 자의 마음속 어둠을 불러내 미치게 만드는 저주가 걸려 있었으며, 어둠마녀 쿠키조차 그 저주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게다가 말하는 가구들의 진짜 정체는 어둠마녀 쿠키에게 반성할 기회를 얻고 물건으로나마 살게 된 중범죄자들이었고, 빗자루는 검에 걸린 저주에 대해 알면서도 그저 호기심 때문에 다크초코 쿠키에게 검을 잡도록 부추긴 악한이었다. 곧장 상황을 파악하고 분노한 어둠마녀 쿠키는 빗자루를 소멸시켜 버렸으며, 다크초코 쿠키는 그대로 마음의 어둠이 사그라질 때까지 차원을 넘나들며 싸움과 전쟁을 찾아 떠도는 괴물이 되고 만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현재에 이르게 된 다크초코 쿠키는 어둠마녀 쿠키가 사는 차원이 어딘지도 모르고 광기가 풀리면서 차원을 이동하는 방법도 잊어버려서 그녀를 다시 찾아가 저주를 풀어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다크초코 쿠키가 이야기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천사맛 쿠키가 용감한 쿠키를 찾아왔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구미호맛 쿠키가 지옥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악마맛 쿠키는 구미호맛 쿠키를 죽이기 직전 그녀를 살리기 위해 찾아온 천사맛 쿠키에게 방해를 받았는데, 이에 대항하여 그는 헬 게이트를 열어 구미호맛 쿠키를 지옥에 떨어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빨리 구해오지 않으면 구미호맛 쿠키는 살아 있음에도 지옥의 힘에 묶여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지옥에 간 쿠키를 구하려면 그자를 구하고자 스스로 지옥으로 갈 진정한 친구가 필요했기에 천사맛 쿠키가 용감한 쿠키를 찾은 것이었다. 또한, 헬 게이트를 제외하고 살아 있는 쿠키가 지옥으로 갈 방법은 지옥행 열차를 타는 것뿐이었는데, 그 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천사맛 쿠키에게도 왕복표 5장밖에 없었다.[85] 용감한 쿠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그와 함께 여행한 쿠키들 모두가 구미호맛 쿠키를 구하겠다고 나서는 가운데[86] 천사맛 쿠키는 자신의 촉으로 지옥에 갈 다섯 쿠키를 골랐는데, 그렇게 선택된 것은 용감한 쿠키, 탐험가맛 쿠키, 복숭아맛 쿠키, 슈크림맛 쿠키, 그리고 다크초코 쿠키였다.[87] 이렇게 일행이 갈라지면서 레몬맛 쿠키는 말라 죽은 숲을 일주일 안에 부활시킬 수 있는, 생명나무의 힘을 나눠 받은 기적의 씨앗을 받은 채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나머지 일행은 지옥행 열차가 돌아올 장소인 소다맛 쿠키와 좀비맛 쿠키가 사는 섬에서 기다리기로 한다.[88] 곧 디저트 파라다이스에 지옥행 열차가 도착하며, 천사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에게 지옥 여행 안내서를 건네준 채 다섯 쿠키를 떠나보낸다.

1.19. 19권

마계의 전령이었던 악마맛 쿠키는 마녀를 꼬드겨 쿠키들을 밀가루로 만드는 계획도 실패하고[89] 영혼들을 모아서 ‘대마왕맛 쿠키’에게 바치는 것도 실패한 데다 영혼들을 자신이 멋대로 사용한 것에 대해 질책받고자 자신의 일족이 살고 있는 마계 차원으로 부름을 받았다. 마계의 지배자인 대마왕맛 쿠키의 앞에 내던져진 악마맛 쿠키는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처형당하는 것을 대신하여 ‘쿠키볼’을 찾아오라는 임무를 완수한다는 마지막 기회를 받는다. 원래 쿠키볼에 대해 아는 존재는 ‘대천사맛 쿠키’와 대마왕맛 쿠키, 그리고 그걸 만든 신들뿐이었는데, 대마왕맛 쿠키는 먼 옛날 쿠키볼을 훔치다 들켜 헬 게이트를 열고 지옥에 던져 버린 일로 신들에게 벌을 받아 매년 1cm씩 작아지게 되었다는 사연을 말해준다.[90] 대마왕맛 쿠키는 그 쿠키볼이 어마어마하게 넓고 몬스터도 많은 곳인 림보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쿠키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자신의 애견 켈베로스를[91] 악마맛 쿠키에게 빌려주며, 여기에 더해 악마맛 쿠키의 지팡이에 무엇이든 변신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까지 부여한 채 헬 게이트를 열어 악마맛 쿠키를 림보로 보낸다. 그 무렵 용감한 쿠키 일행이 탄 열차는 지옥을 둘러싸는 변두리 지역이자 천국도 지옥도 못 가고 환생도 못 하는 길 잃은 영혼들이 떠도는 지역인 림보를 지나가고 있었다. 지옥 여행 가이드북에서 지옥에서 쿠키를 찾는 방법을 발견한 용감한 쿠키는 제 7역에 내려서 ‘아보카도맛 쿠키’를 찾아 물어보라는 글을 읽게 되는데, 직후 슈크림맛 쿠키가 지옥행 열차를 탄 또 다른 손님들인 꼬마맛 쿠키와 저승사자맛 쿠키가 옆 칸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살아 있는 쿠키인 꼬마맛 쿠키는 유치원에 간 사이 사고로 죽은 부모님을 단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슬퍼하며 빌었었고, 그 간절함이 대천사맛 쿠키에게 닿아 꼬마맛 쿠키의 부모가 있는 지옥으로 저승사자맛 쿠키가 안내하게 되어 함께 이 열차에 올랐다는 사연을 갖고 있었다. 꼬마맛 쿠키의 부모들은 천국행이 결정됐는데, 문제는 천국행 버스를 제때 타지 않으면 100년 동안 지옥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데다가 얼마 전 천국행 버스가 출발했다는 소식이 온 상황이었다. 그러니 천국행 버스 대기실로 꼬마맛 쿠키를 데려가 봤자 그의 부모는 없을 게 뻔했고, 저승사자맛 쿠키는 꼬마맛 쿠키에게 그 사실을 차마 밝히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슈크림맛 쿠키를 제외한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몰래 털어놓는다.

그런데 저승사자맛 쿠키의 말이 끝나고 잠시 후 열차는 돌연 큰 충격을 받아 파손되며 멈춰버리고 만다. 일행은 일단 차장의 안내에 따라 열차 밖으로 나와 봤는데, 다름 아닌 헬 게이트를 통해 떨어진 켈베로스가 열차 위를 깔아뭉갠 채 쓰러져 있었다. 같이 떨어졌던 악마맛 쿠키는 이내 켈베로스에게 용감한 쿠키 일행을 공격할 것을 명령하지만, 다크초코 쿠키와 복숭아맛 쿠키에게 둘 다 금방 제압당하고 도망친다. 이대로 있으면 림보의 몬스터들이 냄새를 맡고 몰려올 것이라는 차장의 설명에 따라 용감한 쿠키 일행은 손상된 차량 부분을 분리하고 기관차 부분만 움직이기로 하며, 이때 끝 칸인 식당 칸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직원 스파클링맛 쿠키와 또 하나의 승객인 파일럿맛 쿠키도 구출해서 데려온다. 차장은 지옥의 관문인 ‘헬 스테이션’까지만 가면 새 열차로 교체할 수 있다고 안내하며 열차의 모든 인원을 앞쪽에 태웠지만, 결국 림보의 몬스터들이 공격해 오기 시작했다. 이 몬스터들은 복숭아맛 쿠키와 다크초코 쿠키가 처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복숭아맛 쿠키의 도움을 받은 다크초코 쿠키는 그녀에게 묘한 연심을 품게 된다. 이후 열차는 림보에서 진짜 지옥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경계 지대인 어둠 지대에 들어섰는데, 여기서도 열차는 또 한 번 몬스터의 습격을 받아 꼬마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가 어둠 속으로 끌려가고 만다. 열차 밖은 모든 빛이 흡수되는 공간이라 한 발짝만 나가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환경이었고, 끌려간 쿠키들을 어떻게든 구출하기 위해 용감한 쿠키가 손에 기다란 실을 묶은 채[92] 열차를 나가 보기로 한다. 한편 운이 좋게도 꼬마맛 쿠키를 붙잡고 날아가던 몬스터는 도중에 그를 놓쳐버렸고, 그를 구하려다 같이 끌려갔던 슈크림맛 쿠키도 함께 어둠 속을 무사히 걷고 있었다. 특히 슈크림맛 쿠키가 모자 속에 보관했던 봉황의 깃털만큼은 어둠 지대임에도 온전히 빛나고 있어 무사히 앞을 볼 수 있었으며, 자신들을 습격하는 몬스터는 슈크림맛 쿠키가 시나몬맛 쿠키에게 배웠다는 마술로 모자 속에 집어넣어 제압하고 있었다. 꼬마맛 쿠키와 함께 돌아다니던 슈크림맛 쿠키는 바위 틈에서 수정 구슬 같은 것을 발견하여 모자 속에 넣었는데, 얼마 뒤 용감한 쿠키가 깃털의 빛을 보고 그들이 있는 곳을 찾아낸다. 이대로 열차에 돌아가려는 그때, 어둠 지대를 끝없이 헤매던 영혼들이 깃털의 빛을 보고 행복해하며 몰려들었고, 슈크림맛 쿠키는 그들을 위로하고 싶어 깃털을 두고 가기로 한다.

그때쯤 악마맛 쿠키는 켈베로스의 말을 듣고 쿠키볼이 어둠 지대 안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말해 열차에 탄 쿠키들 중 누군가가 쿠키볼을 먼저 가져갔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악마맛 쿠키는 열차의 선로를 따라 어둠 지대를 이동했는데, 도중에 봉황의 깃털 주변으로 모인 영혼들을 발견하고는 깃털과 함께 그들을 잡아간다. 또한, 소다맛 쿠키의 집에서 쉬고 있던 일행 중 시나몬맛 쿠키는 왜인지 자신의 특기인 모자 마술을 전혀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곧 그는 자신이 떠돌이 마술사 생활을 하던 중 어느 도시에서 마술을 가르쳐 달라고 다가온 슈크림맛 쿠키를 조수로 삼은 이후로 갑자기 모자 마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93] 이 무렵 어둠 지대를 통과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의외로 지옥에는 불구덩이 같은 끔찍한 장소뿐만이 아니라 풀과 나무가 자라거나 평범한 쿠키들의 마을과 같은 곳도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지옥에 있는 휴게소역에서 열차는 잠시 쉬다 갔는데, 이때 각각 승객과 평범한 반려견으로 변장한 악마맛 쿠키와 켈베로스가 열차에 올라 일행에 합류한다.[94] 악마맛 쿠키는 켈베로스에게 몰래 쿠키볼의 행방을 물었는데, 켈베로스는 줄곧 서로 붙어다니는 슈크림맛 쿠키와 꼬마맛 쿠키 쪽을 가리킨다. 그래서 악마맛 쿠키가 둘을 분리하여 쿠키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려던 것도 잠시, 얼마 안 가 열차는 거대한 피라미드 모양 성벽인 지옥의 관문[95] 안에 도착하며, 직원인 스파클링맛 쿠키와 차장을 제외한 일행은 지옥의 수문장의 검표를 받기 위해 걸어서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지옥의 수문장은 표가 없거나 잘못된 표를 가진 존재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존재인 데다가 마족이 변장한 것도 전부 포착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는데, 이에 위기를 느낀 악마맛 쿠키는 슈크림맛 쿠키와 꼬마맛 쿠키를 남들과 잠깐 떨어뜨린 후 영혼들의 힘으로 거대하게 변신하여 그들을 납치하고 사라져 버린다. 그 광경을 목격하면서 악마맛 쿠키한테 공격당했던 지옥의 수문장은 용감한 쿠키 일행을 직접 돕고 싶어도 관문을 나갈 수 없는 몸이라서 납치된 쿠키들이 지닌 표를 찾는 차표 추적 장치를 대신 건네주며, 일행은 때마침 관문에 있던 파일럿맛 쿠키의 비행기를[96] 타고 꼬마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를 되찾으러 날아간다.

1.20. 20권

용감한 쿠키 일행이 차표 추적기를 따라 서쪽으로 비행할 무렵, 멀리 도망쳐 나온 악마맛 쿠키는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 속에 쿠키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에게 꺼내도록 시킨다.[97] 쿠키볼의 정체가 어둠 지대에서 주운 수정 구슬임을 짐작한 슈크림맛 쿠키는 순순히 그 말에 따르는데, 돌연 켈베로스보다도 몇 배는 큰 지옥의 토종생물 헬바퀴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켈베로스를 타고 도망치던 악마맛 쿠키 쪽 일행은 곧이어 시작된 헬바퀴들과 그들의 덩치에 맞먹는 지옥 불개미들 사이의 싸움의 휘말려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데, 이때쯤 용감한 쿠키 일행의 비행기가 도착해 구조를 시작한다. 하지만 딱 혼자만 탈출할 수 있을 만큼의 영혼을 갖고 있던 악마맛 쿠키는 켈베로스까지 버리고 도망치고 말았고, 용감한 쿠키 일행은 사다리를 내려 겨우 꼬마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를 구출한다. 혼자 남겨진 켈베로스도 슈크림맛 쿠키가 모자 속으로 집어넣어 구해준 뒤, 일행은 지옥의 우기가 시작되며 발생한 대홍수까지 뚫고 관문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여기서 파일럿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 일행과 작별하고 비행기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저승사자맛 쿠키가 그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몰래 일행에게 귀띔한다.[98] 이후 용감한 쿠키 일행은 관문을 지나쳐 최신식으로 교체된 열차를 타게 되며, 꼬마맛 쿠키는 켈베로스와 놀려고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 속으로 들어갔다가 누군가가 켈베로스의 부상을 치료해 줬다는 것을 깨닫는다. 악마맛 쿠키에 대한 마음이 떠난 켈베로스한테서 쿠키볼을 건네받으며 슈크림맛 쿠키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들은 꼬마맛 쿠키는 곧 모자 밖으로 나가는데, 그의 뒤로 말차맛 쿠키가 줄곧 모자 속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 사실을 누구도 모른 채 제1역이 있는 지옥 제1도시에[99] 도착한 일행은 저승사자맛 쿠키의 예상과 달리 아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옥에 머물기를 선택한 부모님과 꼬마맛 쿠키를 재회시키게 된다.[100] 이 광경을 본 슈크림맛 쿠키는 감동하면서도 할머니 손에서 자라 자신의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사실을 일행에게 털어놓는다.

꼬마맛 쿠키의 부모와 헤어지고 제1역을 떠나는 열차에는 3명의 승객들이 추가되어 있었다. 각각 1, 2, 3이 적힌 중절모를 푹 눌러쓰고 옷자락과 옷깃이 긴 트렌치 코트를 입고 있어 모습을 확인할 수 없는 3명은 저승 경찰서에서 나온 특별 감찰반이었는데, 열차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전부 어기고 있어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이들은 마계의 악마족 쿠키들이 함부로 뚫어놓은 차원 게이트를 통해 지옥으로 떨어진 살아 있는 여우와 관련된 비상사태가 일어나 출동하는 중이었으며, 그 비상사태란 지옥 전체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핫소스 도둑단의 두목, 칠리맛 쿠키가 여우를 붙잡으러 온 경찰서 측 요원들을 떼려눕히고 여우를 탈출시켜줬다는 것이었다.[101] 게다가 감찰반은 칠리맛 쿠키와 여우를 붙잡아 영원히 나올 수 없는 얼음 감옥에 가둘 작정이었고, 그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지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는 쿠키인 아보카도맛 쿠키를 만나러 제7도시로 가고 있었다. 구미호맛 쿠키를 구하려면 감찰반보다 먼저 아보카도맛 쿠키를 만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 용감한 쿠키 일행, 그런 그들에게 스파클링맛 쿠키가 접근하더니 제2역에서 내려 곧장 제7역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음을 알려준다. 아보카도맛 쿠키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모양인 스파클링맛 쿠키는 분명 누구도 직접 말해주지 않았음에도 구미호맛 쿠키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용감한 쿠키 일행은 그의 안내에 따라 제2역에서 몰래 내려 급행 마차를 타고 제7도시로 가서 아보카도맛 쿠키가 있다는 가장 커다란 굴뚝을 찾기로 한다. 떠나기 직전 슈크림맛 쿠키는 꼬마맛 쿠키와 작별 인사를 하며, 꼬마맛 쿠키는 켈베로스의 부탁대로 그녀에게 쿠키볼을 건네준 뒤 저승사자맛 쿠키의 시선을 끌어 일행이 몰래 내릴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이렇게 열차가 단 1분밖에 정차하지 않는 제2역에서[102] 내린 용감한 쿠키 일행은 다크초코 쿠키의 수명을 통해 이용료 250년을 지불한 후 지옥의 군마가 끄는 급행 마차를 타고 간다.[103] 그리하여 제7도시에 다다른 주인공 일행은 대장장이 아보카도맛 쿠키가 일하고 있다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굴뚝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일행은 특별 감찰관들이 택시를 타고 아보카도 대장간으로 막 출발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며, 다크초코 쿠키는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택시에 치인다. 한편 부상을 입은 채 어느 공간에 있던 구미호맛 쿠키는 자신을 강아지라고 부르는 칠리맛 쿠키에 의해 밖으로 꺼내진다.

1.21. 21권

수천 년 동안 지옥 토종 생물을 제외하면 평범한 동물을 본 적이 없던 핫소스 도적단은 주변의 악명과 달리 구미호맛 쿠키를 매우 반기며 친근하게 대했다. 뒤늦게 구미호맛 쿠키가 말을 할 줄 안다는 것과 그녀의 정체가 여우라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그녀가 겪은 모든 사연을 들은 그들은 개의치 않고 그녀를 보호하기로 했으며, 칠리맛 쿠키는 부조리로 가득한 이 세계를 뒤엎는 계획을 앞당기고 구미호맛 쿠키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함께 아보카도 대장간으로 가기로 한다. 한편 자신이 열차에 있던 일행이라는 것과 차에 치었어도 멀쩡하다는 것을 감찰반에게 들킨 다크초코 쿠키는 어떻게든 그들을 다른 쪽으로 유인하려다가 지옥의 강인 헬리버에 서식하는 헬피시에게 잡아먹힌다. 이때쯤 재빠른 몸을 이용해 대장간에 먼저 도착한 복숭아맛 쿠키는 그곳에 있던 아보카도맛 쿠키의 조수인 조수맛 쿠키를 만난다. 아보카도맛 쿠키가 광석을 구하러 별똥별 산에 갔다는 말을 들은 복숭아맛 쿠키는 서둘러 출발하려 했지만, 다크초코 쿠키를 쫓느라 머무른 3호를 제외한 감찰반 2명이 탄 택시가 도착한다. 수상함을 느낀 감찰반은 복숭아맛 쿠키를 붙잡으려 하며, 반격하는 그녀의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확인한 감찰반 2호 조사관 로프로프는 온몸이 밧줄로 이루어진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고 공격한다. ‘그분들’께 특별한 능력을 받은 위대한 존재들임을 자랑하는 2호는 복숭아맛 쿠키의 모든 공격을 회피하며 몰아붙였는데, 그때쯤 나머지 용감한 쿠키 일행이 도착하자 그들도 포박하려 한다. 결국 용감한 쿠키를 제외하고 모든 일행이 포박당하며, 다크초코 쿠키도 헬리버에 빠져 죽었다고 연락받았다는 감찰반의 조롱을 뒤로하고 용감한 쿠키는 복숭아맛 쿠키가 전달한 말에 따라 혼자서 별똥별 산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그를 뒤쫓지 않은 감찰반 1호는 남은 일행에게 별똥별 산은 오로지 아보카도맛 쿠키만이 무사히 나올 수 있는 곳임을 알려주며, 그런 것도 모르고 용감한 쿠키를 보낸 그들을 비웃는다.

헬리버에 도착한 용감한 쿠키는 곧 헬피시의 입에서 빠져나오는 다크초코 쿠키와 재회한다. 둘은 별똥별 산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는데, 그때 로브를 푹 눌러써서 변장한 칠리맛 쿠키와 쿠키로 둔갑한 채 역시 로브를 쓴 구미호맛 쿠키가 절묘하게 그들과 엇갈리고 있었다. 이후 자신의 후배인 조수맛 쿠키를 만난 칠리맛 쿠키는 이곳에 살아 있는 쿠키들이 왔다가 감찰반에게 잡혀갔다는 것을 듣게 되며, 그 일행 중에 용감한 쿠키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용감한 쿠키가 자신이 이야기했던 소중한 친구라는 구미호맛 쿠키의 말을 들은 칠리맛 쿠키는 그녀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제7도시 경찰 본부인 헬타워로 함께 가기로 한다. 한편 용감한 쿠키와 다크초코 쿠키가 멋모르고 들어간 별똥별 산은[104][105] 운석이 수도 없이 내리쳐서 한때 산이었으나 땅이 평지보다 푹 꺼져 있는 지역이었다. 용감한 쿠키가 자기 몸보다 수백 배는 거대한 운석에 깔려 죽기 일보 직전, 아보카도맛 쿠키가 나타나더니 다크초코 쿠키조차 차마 못 부수는 그 운석을 순식간에 산산조각내서 그를 구해준다. 아보카도맛 쿠키가 누군가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대장간으로 가야 했는데, 그들의 사정에 무신경하여 광석이나 모으려던 그녀는 용감한 쿠키의 간청을 듣고 스타리온이라는 희귀 광석을 한 조각이라도 찾는다면 도와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용감한 쿠키는 스타리온 중에서도 최상급인 레드 스타리온을 찾는 데 성공하였고, 아보카도맛 쿠키는 감격하며 자신이 타고 다니는 헬가오리를 불러 함께 대장간으로 날아간다.[106] 대장간 안에는 매우 거대한 화덕과 강철 모루가 있었는데, 아보카도맛 쿠키가 순식간에 거대화하여 모루를 내리치자 제7도시의 모든 쿠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미호맛 쿠키는 친구들이 잡혀간 헬타워 안에 들어가기 위해 작전을 짜는 중인 것으로 보였는데,[107] 아보카도맛 쿠키는 헬타워의 내부만큼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없어 친구들의 유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 길로 구미호맛 쿠키에게 떠나려는 용감한 쿠키와 다크초코 쿠키를 멈춰 세운 아보카도맛 쿠키는 레드 스타리온으로 절대 부러지지 않는 시스나이프를 만들어 주며, 조수맛 쿠키의 트럭에 그들을 태워 보내고는 어떠한 예언에 대해 홀로 생각한다.[108] 이렇게 아보카도맛 쿠키가 시킨 대로 헬타워 옆 낡은 만두 가게에서[109] 내린 둘은 안으로 들어가 기어코 구미호맛 쿠키와 핫소스 도둑단을 만나게 된다.

이 무렵 복숭아맛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 슈크림맛 쿠키는 수갑을 찬 채 헬 타워 내부의 감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감옥마다 쿠키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수감된 쿠키들은 살아 있을 적의 이야기를 했거나 노래를 불렀다는 어이없는 죄목으로 재판도 없이 붙잡혀 있었다. 수갑은 복숭아맛 쿠키의 힘으로도 부서지지 않았으며, 설상가상으로 탐험가맛 쿠키가 밖으로 끌려가고 마는데 이렇게 나간 쿠키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같이 있던 죄수가 알려준다. 한편 핫소스 도적단이 주변의 악명과 달리 선한 쿠키들임을 알게 된 용감한 쿠키와 다크초코 쿠키는 칠리맛 쿠키와 함께 도적단이 뺏은 경찰복 3벌을 각각 입고 구미호맛 쿠키를 내세워서 그녀를 생포한 경찰인 척 헬타워 안으로 잠입한다. 얼마 안 가 금방 들켜서 4명 전부 요원들에게 둘러싸이지만, 이들을 모두 제압하고 새로 잡은 쿠키들이 있는 7층으로 가 복숭아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를 발견한다. 온몸이 매우 단단한 자갈로 이루어진 감찰반 3호 페블페블도 지하 쓰레기장으로 던져서 제압한 그들은 창살과 수갑이 스타리온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부술 수 없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데,[110] 용감한 쿠키가 가진 칼이 레드 스타리온으로 만든 것임을 들은 칠리맛 쿠키는 놀라며 그것으로 창살을 자르라고 시킨다. 시스나이프를 가져다 대자 창살은 매우 손쉽게 썰려나갔고, 칠리맛 쿠키는 레드 스타리온으로 만든 검은 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무기임을 알려준다. 그대로 수갑도 잘라버린 일행은[111] 달려드는 요원들을 제압해서 감옥에서 끌려나간 쿠키들이 어디로 가는지 심문한 후, 요원의 말에 따라 헬타워 안에서도 숨겨진 층인 8층을 발견하고 올라간다. 그곳에서 탐험가맛 쿠키는 정신을 잃은 채 거대한 빛의 기둥 안에 갇혀 있었는데, 용감한 쿠키 일행을 막기 위해 감찰반 2호뿐만 아니라 1호인 버블버블이[112] 본모습인 상태로 나서지만 시스나이프로 순식간에 제압당한다. 그러나 곧 탐험가맛 쿠키는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를 구하려던 일행은 모두 함께 어딘가로 순간이동된다. 일행이 도착한 곳은 거인들이 앉아서 구경하고 있는 콜로세움 같은 공간의 한복판이었으며, 칠리맛 쿠키는 거인들의 정체가 타락한 신들이라는 것과 함께 아보카도맛 쿠키와 지옥 열차의 바텐더도 신이었으나 벌을 받고 지옥에 떨어진 것임을 알려준다.

1.22. 22권

탐험가맛 쿠키가 깨어난 뒤 신들은 목숨을 하루 연장해 주겠다며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몬스터와 싸우도록 위협적으로 강요하였다. 주인공들의 첫 상대로 나온 몬스터인 다우니몬도 가족들을 해치겠다는 신들의 협박을 받은 탓에 억지로 싸우고 있었으며, 일행은 흙먼지를 일으켜 다우니몬의 모습을 감춘 뒤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 속에 집어넣어 그를 없앤 것처럼 꾸민다. 그렇게 하루의 목숨을 얻고 사방과 천장이 모두 가로막힌 감옥에 투옥된 일행은 칠리맛 쿠키가 겪은 사연을 듣게 된다. 영겁의 과정 끝에 제7도시에 올라와 정식 시민이 된 칠리맛 쿠키는 지옥세계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세상을 바꾸자는 내용의 전단지와 벽보를 만들어 퍼트렸었다. 그러다가 경찰에게 들켜 쫓기던 칠리맛 쿠키는 아보카도맛 쿠키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으며,[113] 이를 계기로 그녀의 조수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칠리맛 쿠키는 아보카도맛 쿠키의 정체가 반역을 저지르고 신들의 도시에서 추방된 신이라는 것,[114] 그녀가 신들의 왕에게 바칠 것이라는 빌미를 댄 신들에게 레드 스타리온 무기를 만들 것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115] 신들이 지옥세계의 쿠키들을 착취해 풍요를 누리고 있다는 것, 지옥세계의 부조리가 생긴 이유가 신들 때문이었다는 것, 억울하게 잡혀간 쿠키들은 신들의 유희를 위해 싸우게 된다는 것 등 여러 충격적인 진실을 엿듣게 되었다. 칠리맛 쿠키는 그 길로 대장간을 나와 산으로 들어가 신들에게서 지옥세계를 되찾을 것을 맹세하였고, 지금은 핫소스 도적단과 함께 그 맹세를 이어가게 된 것이었다.

시스나이프로 감옥을 뚫어서 벗어난 용감한 쿠키 일행은 거대한 유리병 속에 갇혀 있던 수많은 다우니족을 구출하여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 속에 넣는다. 그대로 시스나이프로 벽을 뚫어 직선으로 나아가던 일행은 곧 신들의 도시가 우주 같은 공간에 떠 있어 탈출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감옥에서 빠져나온 것까지 금방 들킨 주인공 일행은 그 벌로 또 한 번 경기장으로 끌려가며, 이번 싸움에서 이기면 자신들을 살려 주고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준다는 약속을 얻은 채 싸움의 신과 머리 셋 달린 거대한 괴물 히드라를 상대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용감한 쿠키에게 레드 스타리온 무기가 있음을 알아챈[116] 싸움의 신은 얼음의 신을 불러 함께 주인공 일행을 압도한 후[117] 이를 강탈하려 했는데, 그 순간 슈크림맛 쿠키의 할머니인 말차맛 쿠키가 손녀의 모자 속에서 나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말차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의 상처를 순식간에 마법으로 치료한 후 켈베로스를 잠시 꺼내 히드라를 쓰러뜨렸는데, 그 광경을 본 신들은 자신들을 능멸했다느니 반역이라느니 우기며 주인공 일행을 죽이려고 좌석에서 일어나 달려들었다. 오랜 시간 향락에 빠져 나태하게 살아온 신들은 말차맛 쿠키와 복숭아맛 쿠키, 다크초코 쿠키의 반격에 나가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말차맛 쿠키는 신들의 힘을 경계하여 신들과 전면으로 싸우려면 역사상 최강의 마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음을 알려준다. 그 말대로 분노한 신들은 신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신 아르고스를 깨워 쿠키들을 끝없는 우주의 허공으로 날려버리며, 이런 상황은 말차맛 쿠키의 능력으로도 타파할 수 없어 주인공 일행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지 않았던 다크초코 쿠키의 말에 응답하며 기적처럼 나타난 그리핀이 그들을 구해주었고,[118] 그리핀은 입속에 있던 차원의 문을 밖으로 꺼내 단죄의 황야로 함께 도망쳤다가 예의 그 흙 먹는 쿠키를 만난다.

단죄의 황야는 그리핀이 다른 차원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지였는데, 순간 다크초코 쿠키는 자신의 저주를 풀 기회라는 생각에 어둠마녀 쿠키의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를 그에게 묻는다. 그러자 말차맛 쿠키는 자신이 떠나온 곳이 바로 그곳임을 밝히며 다크초코 쿠키의 요구에 가세하였고, 그렇게 일행은 그리핀을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에 넣은 채[119] 흙 먹는 쿠키까지 데리고 어둠마녀 쿠키의 차원에 도착한다. 어둠마녀 쿠키의 집에 있던 살아 있는 가구들은 모두 없어진 상태였으며, 말차맛 쿠키는 보안을 위해 어둠마녀 쿠키가 건 마법을 모두 타파하며 일행을 안으로 이끈다. 그때 나타난 어둠마녀 쿠키가 말차맛 쿠키를 보더니[120] 분노하며 서로 싸우기 시작하였는데, 곧 모자와 함께 아이를 데려왔다는 말차맛 쿠키의 말을 들은 그녀는 슈크림맛 쿠키를 발견하고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싸움의 신과 추격대가 그리핀이 간 길을 따라 차원의 문을 열고 쫓아왔고, 싸움의 신은 마그마의 신의 힘으로 차원을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든다. 이 때문에 또 한 번 분노한 어둠마녀 쿠키는 신들에게 대항하여 최강의 마녀로서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1.23. 23권

어둠마녀 쿠키는 단신으로 추격대를 모조리 소멸시키고 마그마의 신과 싸움의 신까지 제압한 뒤 도망치는 그들의 몸에 추적기까지 몰래 붙인다. 말차맛 쿠키의 마법으로 화재까지 진압되자[121] 어둠마녀 쿠키는 슈크림맛 쿠키를 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어둠마녀 쿠키에게는 새벽별빛 쿠키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뒤를 이어 마녀 쿠키들의 지도자가 될 만큼 강력한 마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정식 마녀 임명식을 앞둔 어느 날, 새벽별빛 쿠키는 우연히 만나게 된 숲속맛 쿠키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고, 마력이 없는 평범한 쿠키와 결혼하면 마녀의 자격을 박탈당한다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그와 결혼하였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마력이 없는 쿠키였으며, 어둠마녀 쿠키는 그런 손녀를 위해 최강의 마법 아이템을 선물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돌연 숲속맛 쿠키는 가족들을 떠나 자취를 감춰버렸고, 아기는 평범한 쿠키와 마녀 쿠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만 걸리는 희귀병인 위치플루에 걸리고 말았다. 이 병을 낫게 하는 방법은 아이의 엄마가 모든 마력을 아이에게 넘겨 주는 마력 전승뿐이었는데, 그 결과로 자신이 죽거나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깊은 잠에 빠질 것을 각오하면서 새벽별빛 쿠키는 자신의 아이를 살렸다. 그렇게 새벽별빛 쿠키는 영원한 잠에 빠졌고, 어둠마녀 쿠키는 집에 마법으로 손녀를 돌볼 보모와 경비 등을 세운 채 딸을 깨울 방법을 찾아 부활의 땅에 있는 정령들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마법으로 만든 것들은 모두 해제되어 쓰러져 있었으며, 그 자리에는 손녀를 유괴하고 사라진 말차맛 쿠키의 쪽지가 남겨 있었다. 여기서 드러나길 말차맛 쿠키가 유괴한 아기는 바로 슈크림맛 쿠키였고, 슈크림맛 쿠키의 진짜 할머니는 바로 어둠마녀 쿠키였던 데다가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는 어둠마녀 쿠키가 손녀를 위해 만든 마법 아이템이었다.

뒤이어 어둠마녀 쿠키와 머나먼 친척 관계임을 밝힌 말차맛 쿠키는 자신이 슈크림맛 쿠키를 데려간 이유를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오래전, 한 평범한 쿠키가 말차맛 쿠키가 사는 곳을 염탐하다 그녀에게 붙잡혔는데, 마법으로 심문한 끝에 그의 정체가 신들이 보낸 스파이임이 드러났다. 신들이 마녀 쿠키들이 사는 차원에 스파이를 보낸 것은 ‘위대한 빛의 마녀 쿠키가 태어나 타락한 신들을 물리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서 신들이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예언의 신이[122] 한 예언에 겁을 먹었기 때문이었고, 숲속맛 쿠키도 이러한 스파이 중 하나였다.[123] 게다가 숲속맛 쿠키가 사라진 것은 빛의 마녀 쿠키가 바로 슈크림맛 쿠키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으며, 신들의 명령에 저항하지 못하고 따르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 숲속맛 쿠키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것이었다. 말차맛 쿠키는 어둠마녀 쿠키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신들을 상대로 전쟁이라도 벌일 것이라 판단하였고, 따라서 강력한 마력이 잠재되어 있는 슈크림맛 쿠키가 신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데려가 길러낸 것이었다.[124] 그때 싸움의 신에게 붙인 추적기에서 신호가 잡히기 시작하였고, 이를 통해 마녀 쿠키들 전부를 몰살하고자 모든 신들이 어둠마녀 쿠키의 차원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촬하게 된다. 그래서 어둠마녀 쿠키와 말차맛 쿠키는 마녀 쿠키 대회의를 소집하여 신들과의 전쟁을 시작하기로 하며, 용감한 쿠키 일행은 신들에게 각각 고유한 능력을 부여하고 다스리던 정의로운 왕이었으나 언젠가부터 은둔해 버린 창제신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다.[125] 창제신이 있는 곳을 아는 건 신수, 즉 그리핀이었고, 주인공 일행은 어둠마녀 쿠키가 연 차원의 문을 통해 그리핀을 꺼낼 수 있는 넓은 곳으로 이동한다.[126]

용감한 쿠키 일행이 도착한 곳은 바다 한복판이었고, 그 근처에 있던 소금맛 쿠키의 배에서 드리운 그물로 건져 올려진다. 그곳에서 그리핀을 꺼낸 일행은 창제신에게 가는 길을 물었지만, 그리핀은 창제신의 신전으로 가는 차원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두 마리 이상의 신수의[127] 힘이 필요하다며 곤란해한다. 하지만 그리핀은 곧 웬만한 섬 하나 정도로 거대한 몸집을 지닌 바다의 신수, 그레이트 크라켄의 기운을 느껴 소금맛 쿠키의 배를 들고 이동하였는데, 막상 그곳에서 등장한 것은 말을 할 줄 아는 작은 오징어 한 마리였다. 오징어는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였으나, 그 정체는 정말로 바다의 신수가 맞아서 그와 함께한 그리핀이 창제신의 신전으로 가는 차원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한다. 차원의 문 너머에는 여러 개의 섬이 부유하는 우주 공간 같은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신전으로 가려면 여기서 별의 강을 따라 지옥의 뱃사공 카론이 모는 배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뿐이었다.[128] 소금맛 쿠키의 허락을 받고 나서 그리핀이 배를 별의 강으로 던져 착수한 순간 이후로[129] 배는 아무리 노를 저어도 나아가지지 않았고, 어떠한 힘 때문에 배 밖으로 나갈 수도 없어서 근처에 있던 바위에 밧줄을 걸어서 당겨야 겨우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도착한 한 바위섬에서 카론과 그의 배를 발견한 일행은 그의 호감을 사서[130] 배를 옮겨 타고 신전의 입구까지 순조롭게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신전의 입구를 통과할 수 있는 건 신뿐이었고, 주인공 일행은 카론이 예고한 대로 신전의 입구로 들어서지 못하였다.[131] 카론은 쿠키가 신전에 들어가는 방법은 신과 접촉한 채로 함께 지나가는 것뿐이라고 설명하였는데, 놀랍게도 슈크림맛 쿠키만은 혼자 입구를 멀쩡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슈크림맛 쿠키가 손을 잡아주자 나머지 쿠키들도 입구를 통과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그 순간 슈크림맛 쿠키의 품속에 있던 쿠키볼이 어째서인지 잠시 뜨거워진다.

1.24. 24권

전례 없는 상황에 놀라워하던 카론은 전령의 신이 몇천 년 만에 보낸 신호를 받고 그를 맞이하러 배를 몰고 돌아갔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 들어선 창제신의 신전 안은 이상할 정도로 어둡고 조용해서 주인공 일행은 구미호맛 쿠키가 만든 여우불로 주변을 밝힌 채 나아갔으며, 곧 쿠키보다 훨씬 큰 몸집을 가진, 창제신의 반려동물 생크림캣을 만난다. 밝은 게 싫다는 창제신의 요구에 따라 지겨울 정도로 어둡게 생활했던 생크림캣은 용감한 쿠키 일행의 부탁에 기꺼이 불을 켜고 창제신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기로 한다. 창제신이 지금과 같은 상태가 된 이유를 일행이 묻자, 생크림캣은 먼 옛날 신들이 세상을 잘 다스렸던 시절에 악마족이 다스리는 마계도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랐던 창제신이 마계의 주인인 대마왕맛 쿠키와 회담을 하기 위해 중립 구역인 림보 지역으로 갔었음을 이야기한다. 창제신은 전령의 신을 포함한 두 명의 신을 데리고 떠났다가 복귀했는데, 외출하고 돌아올 때마다 늘 놀아주곤 했던 생크림캣을 평소와 달리 봐주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더니 지금까지도 나오지 않은 것이었다. 그 뒤 전령의 신이 창제신의 명령이라며 신전을 어둡게 만들고 신전에 있던 자들을 모두 내쫓아 버려 오랜 세월 동안 생크림캣만 홀로 신전을 지키게 되었다고 한다.[132]

한편 전령의 신은 쿠키들이 창제신의 신전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카론으로부터 듣더니 그를 크게 꾸짖고 신전 입구로 배를 몰게 했다. 그런데 전령의 신은 도착한 직후 악마족 세 명을 병 속에서 꺼내더니 신전으로 들여보내는 불경한 짓을 저질렀고, 카론은 그 광경에 충격을 받으며 급히 그들과 접촉하여 신전 입구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 카론을 눈치채지 못한 전령의 신은 악마족들에게 쿠키들을 해칠 것을 명령하였다. 또 한편 어둠마녀 쿠키와 말차맛 쿠키는 마녀 쿠키의 계곡에서 모든 마녀 쿠키들을 모아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133] 얼마 안 가 차원의 문이 열리며 신들이 넘어오려 하기 시작하였고, 마녀 쿠키들은 예언 속 빛의 마녀 쿠키가 나타날 것을 믿고 신들에게 맞서고자 날아올랐다. 위 같은 상황이 벌어질 무렵 주인공 일행은 창제신의 방문 앞까지 다다랐으나, 그 문은 안에서만 열리는 탓에 용감한 쿠키가 시스나이프로 뚫어보기로 한다. 이때 신들의 왕이 레드 스타리온 무기를 요구했었다는 것을 칠리맛 쿠키가 떠올렸지만, 생크림캣은 창제신이 싸움에 이용되기만 할 뿐인 모든 무기를 싫어했음을 알리며 그녀의 말을 부정한다. 문은 매우 두꺼워서 용감한 쿠키와 구미호맛 쿠키가 굴을 파듯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사이 악마족들과 전령의 신이 쫓아와 나머지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전령의 신의 피를 나눠 받은 악마족들은 합체하여 강력한 젤리 몬스터로 변신했고, 그 공격을 맞은 생크림캣은 평범한 고양이만큼 매우 작아지고 만다. 주인공 일행의 행적을 조사하여 그들이 림보 지역에 갔었음을 알고 있던 전령의 신은 쿠키볼을 내놓으라고 협박하였으며, 문 뒤에서 듣고 있을 창제신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생크림캣의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제신은 죽었다고 그들을 비웃는다. 그때 전령의 신의 부하이기 이전에 창제신의 부하였던 카론이 나타나 숨기고 있던 근육질의 몸과 비범한 힘을 드러내며 주인공 일행을 지켜주었고, 일행은 전령의 신을 막겠다는 카론을 둔 채 때마침 굴을 다 파고 돌아온 용감한 쿠키와 구미호맛 쿠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방 안에 있던 존재는 창제신이 아니라 극심한 불면증을 앓으며 괴로워하는 어둠의 신이었다. 안 그래도 두통에 고통받던 어둠의 신은 생크림캣이 손톱으로 바닥을 긁어 듣기 싫은 소리를 내서 고문하자 모든 진실을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대마왕맛 쿠키와 전령의 신이 수만 년 동안 꾸민 음모였으며, 대마왕맛 쿠키는 오랜 시간 마계의 신비한 자수정에 마력을 넣어 봉인 구슬을 만든 후 림보 지역에서 창제신을 만나기로 하였다. 이때쯤 어둠의 신에게 접근한 전령의 신은 단 1초만 창제신 주위에 어둠을 깔아 시야를 가리라고 하였고, 어둠의 신은 신들의 왕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그의 말에 혹해서 요구에 응하였다. 그렇게 창제신의 시야가 가려진 찰나의 순간에 대마왕맛 쿠키는 창제신을 구슬에 봉인하였지만, 창제신도 그 순간 어둠의 신에게는 불면의 저주를, 대마왕맛 쿠키에게는 1년에 1cm씩 작아지는 저주를 건 것이었다. 그 이후 전령의 신은 신들의 도시 어딘가에 봉인 구슬을 숨겨 놓았는데, 자신에게 걸린 저주가 걱정된 대마왕맛 쿠키가 이를 훔쳤다가 전령의 신이 이끈 부대에게 쫓기게 되자 림보 지역에 구슬을 던지고 도주했던 것이다. 전령의 신은 잠을 못 자 쇠약해진 어둠의 신을 창제신의 허수아비로 세우고자 창제신의 방에 가둬 현재에 이른 것이었고, 여기서 그 봉인 구슬의 정체가 쿠키볼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러한 어둠의 신의 이야기가 끝난 순간 전령의 신이 겨우 카론을 쓰러트리고 심한 부상을 입은 채 나타났다. 전령의 신이 위 같은 음모를 꾸민 이유는 정의로운 것만 고집하는 창제신에게 질렸기 때문이었으며, 기껏 특별한 힘을 얻었더니 남들을 위해서만 살아야 하는 본인의 처지에 만족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삶이 싫다면 부여받은 능력을 반납해서 평범한 쿠키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면 되는 일이었고, 이 점을 생크림캣에게 지적당한 전령의 신은 아무런 반박도 못하다가 쿠키볼을 강탈하려 한다. 그러자 용감한 쿠키가 시스나이프로 쿠키볼을 깨서 창제신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손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지도록 내리쳐도 쿠키볼은 멀쩡했다. 결국 전령의 신의 공격으로 생크림캣이 정신을 잃고 말았으며, 주인공 일행은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무렵 마녀의 계곡에서 신들을 상대하던 어둠마녀 쿠키 역시 거신 아르고스를 상대하다 힘이 빠져 그에게 끝장이 날 위기에 처했고, 그녀의 곁을 지키던 말차맛 쿠키도 체념하여 함께 공격당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용감한 쿠키 일행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고 기어 온 카론이 공격을 막아주어 무사할 수 있었으며, 그들을 공격하느라 힘이 빠진 전령의 신은 다크초코 쿠키와 복숭아맛 쿠키의 공격에 완전히 제압당한다. 이리하여 카론을 부축하고 마녀 쿠키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한 일행은 별의 강을 저을 수 있는 유일한 노인 카론의 노를 이용하여 소금맛 쿠키의 배로 돌아갔고,[134] 그리핀을 꺼내 소금맛 쿠키가 있던 고향 바다에 먼저 들르게 되었다.[135] 그런데 사실 쿠키볼에는 시스나이프로 내리친 영향으로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금이 가 있었는데, 용감한 쿠키가 바다로 돌아갈 때쯤 또 한 번 잠시 뜨거워진다. 바다에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 정신을 차린 생크림캣은 말투가 미묘하게 바뀐 채 그리핀에게 차원의 문을 열라고 보챘고,[136] 일행은 차원의 문 너머로 어둠마녀 쿠키와 말차맛 쿠키가 아르고스에게 공격당하기 직전임을 목격한다. 다행히 아르고스와 비등한 힘을 가진 존재였던 대장장이의 신 아보카도맛 쿠키가 나타나 그를 막아주었으며, 음료의 신 스파클링맛 쿠키도 그녀와 함께 전쟁에 대한 소식을 듣고 와서 싸움의 신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 곁에 소금맛 쿠키와 헤어지고 넘어온 용감한 쿠키 일행이 도착함과 동시에 그리핀과 켈베로스, 다우니족도 그들과 함께 싸우러 모자 밖으로 나섰다. 주인공 일행은 전령의 신과 대마왕맛 쿠키 때문에 창제신이 쿠키볼 안에 봉인된 것임을 모두에게 폭로하였지만, 신들은 온갖 향락을 누리는 지금을 포기하고 신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서 쿠키볼을 빼앗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때 쿠키볼 안에서 바깥세상을 모두 보고 있던 창제신이 시스나이프 덕분에 생긴 미세한 금 사이로 정신의 일부를 떼어 보내 생크림캣의 몸에 빙의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창제신은 쿠키볼을 깰 수 있는 건 전설 속 빛의 마녀 슈크림맛 쿠키뿐임을 주인공 일행에게 알려준다.

1.25. 25권

창제신은 얼마 안 가 신들이 승기를 잡을 것이기에 자신이 쿠키볼에서 나와야 한다며 슈크림맛 쿠키의 마력을 깨울 것을 설득하였지만,[137] 슈크림맛 쿠키는 갑작스럽게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에 당황하다가 들고 있던 쿠키볼과 함께 도망치고 만다. 하지만 곧 슈크림맛 쿠키는 대포의 신이 날린 수많은 포탄에 공격받게 되었고,[138] 그런 그녀를 말차맛 쿠키와 어둠마녀 쿠키가 사력을 다하여 지켜준 뒤 쓰러진다. 대포의 신은 또 한 번 그들에게 포탄들을 발사했는데, 가족들의 희생에 각성한 듯 슈크림맛 쿠키의 마력이 비로소 완전히 깨어난다. 대포의 신에게 포탄을 모두 되돌려버린 슈크림맛 쿠키는 빛의 마녀 쿠키로 변신한 이후 싸움의 신이 만든 분신들을 단번에 소멸시키고 아르고스도 간단히 제압하며, 쿠키볼마저 그녀의 ‘깨져라’ 한마디에 조각난다. 그렇게 봉인에서 해방된 창제신은[139] 지금까지 쿠키볼 안에 있던 자신과 여행을 함께 한 용감한 쿠키에게 감사를 전하며 자신이 모험을 통해 깨달은 바에 따라 더는 쿠키들의 삶에 개입하지 않고 손을 뗄 것임을 알린다.[140] 이에 따라 타락한 신들은 그 힘이 모조리 창제신에게 회수되어 평범한 쿠키로 돌아갔고,[141] 창제신은 제7도시의 시민 대표로 칠리맛 쿠키를 지목하여 그들을 벌할 것을 맡긴다. 마지막으로 창제신은 주인공 일행에게 자신의 힘이 닿는 선에서 이뤄줄 수 있는 소원 하나를 들어주기로 했는데, 상의 끝에 소원을 빌 쿠키로 결정된 용감한 쿠키의 바람대로 밀가루가 된 쿠키들이 모두 되살아난다.[142] 그리하여 창제신이 생크림캣과 함께 떠난 뒤,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복귀하기로 한 일행에게 슈크림맛 쿠키는 잠든 엄마를 찾아 떠나기로 했음을 알린다. 이를 들은 용감한 쿠키 일행은 슈크림맛 쿠키에게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고자 그녀와 함께 떠나기로 하였으며,[143] 칠리맛 쿠키와 아보카도맛 쿠키, 스파클링맛 쿠키는 신들과 함께 지옥 제7도시로 돌아가게 되었다. 타락한 신들은 허름한 옷을 입은 채 고되게 노동하면서 자급자족하는 법을 깨우치는 벌을 받게 되었고, 이처럼 신들에게 속죄할 기회를 주면서 억울하게 투옥된 쿠키들까지 해방한 공로를 인정받은 칠리맛 쿠키는 임시로 지옥 도시의 시장직을 맡게 되었다. 말차맛 쿠키는 그동안 정이 든 켈베로스를 데리고 살기로 했으며, 그리핀은 다우니족을 태우고 고향으로 돌려보내러 떠나게 되었다.[144] 상황이 정리되자 어둠마녀 쿠키는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정령계로 가는 길이자 입구인 레인보우웨이까지 데려다 주었고,[145][146] 일행은 그곳에서 운행하는 무지개 택시를 타고 부활의 땅에 있는 전설의 나무를 찾으러 이동하게 된다.
그런데 레인보우웨이는 도중에 끊어져 있었고, 그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아 뛰어넘어 볼 법함에도 정령계의 계약에 때문에 시도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근처에서 돌연 나타난, 미래적인 디자인을 가진 차 한 대는 계약을 무시하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으며, 그 안에서 기계 같은 모습을 한 쿠키 2명이 내린다. 2인조는 회로 이상으로 사악해져 자신들의 행성에서 수많은 쿠키들을 해친 괴물 로봇을 찾고 있음을 밝히며 길을 파괴한 것도 그 로봇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들은 택시 운전사는 로봇이 생명이 없는 고철덩어리, 즉 살아 있지 않은 무생물이기 때문에 정령의 규칙을 무시하고 길을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알려 준다. 그런데 생명 없는 고철덩어리라는 말을 들은 2인조는 분노하더니 택시 운전사를 공격했고, 그들을 복숭아맛 쿠키가 겨우 막아서자 강한 쿠키는 성가시게 될 수 있다며 아예 제거하려고 한다. 다친 복숭아맛 쿠키를 대신해서 다음 공격을 막아낸 다크초코 쿠키가 멀쩡한 것을 본 2인조는 그를 조사해 보겠다며 총을 쏘았는데, 이를 피하려다 복숭아맛 쿠키가 길 밖의 바닥이 없는 영원한 허공으로 떨어지고 만다. 정령계에서 마법을 사용하려면 정령과의 계약이 필요했기에 슈크림맛 쿠키의 마법도 완전히 무력화된 상태였으며, 다크초코 쿠키는 2인조가 쏜 견인 에너지 광선에 맞아 그대로 납치되어 끌려가게 된다. 2인조 중 한 명은 다크초코 쿠키와 대치하던 중 검에 베여 팔 하나가 잘려나갔었는데, 일행이 이를 뒤늦게 확인해 보니 기계였음이 드러난다. 한편 영원히 추락하게 된 복숭아맛 쿠키는 예상치 못하게 나타난 한 로봇이 받아주어 구출된다. 생각보다 순종적인 로봇은 복숭아맛 쿠키의 질문에 자신이 레인보우웨이를 파괴했다고 답하면서 쿠키를 죽인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고, 이 같은 모습에 복숭아맛 쿠키는 로봇이 선한지 악한지를 판단하지 못한 채 그의 힘으로 일행에게 돌아가는 데 성공한다.[147] 복숭아맛 쿠키를 구한 로봇이 기계 쿠키들이 찾던 로봇이라고 짐작한 일행은 그에게 호감을 보였으며, 이러한 태도에 복숭아맛 쿠키는 차마 그가 쿠키를 죽인 로봇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고 묻어버리게 된다. 기계 쿠키들의 정체와 그들이 있는 곳을 알고 있던 로봇은 자신이 수행해야 했던 임무를 미루고 일행의 부탁에 따라 그곳까지 안내해 주기로 했는데, 배터리가 부족했던 로봇은 먼저 어느 박사의 비밀 장소로 그들을 태우고 날아가 에너지를 보급받으며 자기 이름이 이온맛 쿠키로봇임을 밝힌다. 일행은 박사가 쓰던 에어모빌을 찾아서 그것을 타고 날아갔지만, 그 무렵 다크초코 쿠키가 가진 급속 자가 손상 복구 기능을 연구하고자 잔혹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비춰진다.

1.26. 26권

이온맛 쿠키로봇이 조종하는 에어모빌은 푸른별이라 불리는 행성으로 향했다. 원래 그 이름 대로 깨끗한 곳이었던 푸른별은 쿠키들의 욕심 때문에 모든 표면이 공장으로 뒤덮여 끔찍한 환경이 된 상태였고, 주민들은 모두 오염을 피해 지하에 도시를 세워 살아가고 있었다. 푸른별에 착륙한 이온맛 쿠키로봇은 일행에게 지하에 있는 푸른별 연구소로 다크초코 쿠키가 끌려갔을 것이라고 알려주고는 박사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려고 했지만, 곧 그들이 걱정되어 또 임무를 미루고 도와주기로 한다. 그렇게 지하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곳은 푸른 하늘이 펼쳐진 최첨단 미래 도시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이온맛 쿠키로봇과 똑같이 생긴 로봇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다. 그 로봇 중 몇 대가 갑자기 일행을 검문하러 다가오자 이온맛 쿠키로봇이 그들을 전기 충격으로 쓰러뜨렸고, 바로 일행과 함께 달아나려 했으나 금방 나타난 다른 로봇들에게 포위당하고 만다. 한편 푸른별 연구소는 끊임없이 회복하는 다크초코 쿠키의 몸을 해체할 수 없어 실험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중이었다. 그러자 연구원들은 그를 회유해서 몸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다크초코 쿠키는 사실상 복숭아맛 쿠키를 살해했던 것과 다름없는 그들에게 협조적으로 나올 생각이 없었다. 다크초코 쿠키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눈치챈 연구원들은 그를 비웃으며 복숭아맛 쿠키와 똑같이 생긴 로봇을 즉석에서 제조해 주었고, 다크초코 쿠키가 더욱 분노하자 마음에 들지 않냐며 치워준답시고 그의 눈앞에서 로봇을 녹여 없애 버린다. 말 그대로 복숭아맛 쿠키를 한 번 더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광경에 극한의 분노를 느낀 다크초코 쿠키는 그만 전쟁광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려 폭주하기 시작하였다.
이온맛 쿠키로봇은 일행을 포위한 로봇들에게 광범위한 전기 충격을 날려 모조리 기능을 일시 정지시킨다. 로봇들이 더 몰려오기 전에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 배관 통로로 일행을 들여보냈고, 이 통로를 따라 푸른별 연구소에 도착한 일행은 다크초코 쿠키가 광기에 사로잡혀 주변을 파괴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다크초코 쿠키는 일행을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했지만, 복숭아맛 쿠키가 그를 붙잡고 설득하자 진정하여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다크초코 쿠키와 일행은 서로가 겪은 상황을 알려준 후 곧바로 돌아가려 했으나, 과거 주인공 일행을 공격했던 특수 요원 2인조를 포함한 연구소의 연구원 4명이 그들 앞을 레이저로 공격하며 막아선다. 4명 중 한 명인 연구소 소장 빅헤드맛 쿠키는 이온맛 쿠키로봇을 두고 그의 아버지나[148] 다름없는 박사를 죽이고 도망친 괴물 로봇인 데다가 사이보그 쿠키 전체를 말살하려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 주장하며 그를 데려가려 했고, 이온맛 쿠키로봇은 이 말을 긍정하며 슬퍼한다. 주인공 일행은 충격을 받으면서도 이온맛 쿠키로봇에게 자세한 사정을 묻기 위해 그를 넘겨주지 않으려 했지만, 연구원들은 그들을 견인 광선으로[149] 손쉽게 제압한 뒤 다크초코 쿠키의 연구를 재개하며 이온맛 쿠키로봇을 파괴하고 나머지 쿠키들은 사이보그 노예로 개조하려 한다. 그런데 돌연 연구원 중 한 명인 단발머리맛 쿠키가 나머지 세 연구원을 순식간에 분해해 버렸고, 중앙 본부에서 올 특수 사이보그 부대를 피해 주인공 일행을 숨겨진 통로로 빠르게 이동시킨다. 통로는 더 깊은 지하로 향했는데, 그곳에는 위쪽 도시에 비해 로봇 같은 모습이 두드러진 일반 사이보그들이 살아가는 작은 도시가 있었다. 생명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위쪽 도시에 비해 삶의 냄새가 느껴지는 이 도시에서 단발머리맛 쿠키는 푸른별에 얽힌 자세한 사연을 설명하였다.

환경 오염이 극심해져 쿠키들이 병에 걸리기 시작하자 푸른별은 그들을 대신해서 일할 로봇을 만들게 되었었다. 로봇 공학이 발달하며 사이보그 기술도 증진되자 점차 푸른별 쿠키들은 자기 몸을 함부로 개조하기 시작하였는데, 급기야는 어떤 천재 과학자가 전신이 완벽한 기계로 이루어진 사이보그에 쿠키의 정신을 원격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발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한 사이보그들은 원격 사이보그라고 불렸고, 이 기술을 통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세상이 도래하자 푸른별 정부는 모든 국민을 원격 사이보그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다. 하지만 단발머리맛 쿠키를 비롯한 몇몇 쿠키들은 누워 있는 채 기계 몸만 조종하며 사는 삶에 반대하고 있었으며, 특히 원격 사이보그를 조종하는 본체인 쿠키 몸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는 쿠키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점이 그들 사이에서 가장 꺼림칙하게 여겨졌다. 이러한 염려가 들어맞았는지 원격 사이보그들은 따뜻한 감정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사라져 괴물과 다름없는 존재로 변모했고, 해당 기술을 발명한 박사도 뭔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쿠키가 쿠키답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박사는 에너지 변환 실험 중 우연히 마음을 가진 코어를 발명했는데, 그가 이 코어로 만든 로봇이 바로 이온맛 쿠키로봇인 것이었다. 푸른별 역사상 최고의 천재 알로에맛 쿠키 박사는 쿠키보다 더 쿠키다운 마음을 가진 이온맛 쿠키로봇을 진심으로 아끼며 그를 이용해 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그를 작동하려는 순간 정부군이 들이닥쳐서 알로에맛 쿠키 박사와 이온맛 쿠키로봇만 겨우 탈출하고 박사의 조수였던 단발머리맛 쿠키는 붙잡혀 원격 사이보그가 되고 만 것이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이온맛 쿠키로봇은 자신이 알로에맛 쿠키를 죽인 이유를 털어놓으려고 했으나, 결국 정부의 원격 사이보그들이 일반 사이보그들의 지하 은신처로 쳐들어오기 시작하여 급히 대피하게 된다. 단발머리맛 쿠키는 일행을 지하 바다[150] 위에 떠 있는 잠수정에 태워 보냈고, 자신은 남아서 원격 사이보그들의 공격을 막다가 파괴되어 버린다. 주인공 일행은 바다를 통해 극지방까지 도망쳤지만, 얼음 위로 올라오자 만난 것은 이미 그들을 추적해서 대기 중이었던 원격 사이보그 특수 부대였다. 그중에는 푸른별 연구소에서 단발머리맛 쿠키에게 파괴당했으나 비상용 몸체로 갈아탄 요원이 있었으며, 요원은 또 한 번 그들을 견인 광선으로 제압한다. 그때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가 땅으로 떨어졌고, 원격 사이보그들은 겉보기에 평범한 모자를 소중히 여기는 일행을 조롱하기 위해 이를 불태우려고 높이 치켜들었다가 그 안에서 오징어먹물맛 쿠키가 떨어져 나온다.[151][152] 오징어먹물맛 쿠키가 먹물을 뿜자 열받은 요원은 그를 공격했으나, 오히려 오징어먹물맛 쿠키는 산 하나와 맞먹는 거대한 모습으로 변하여 원격 사이보그들을 간단히 부숴버리기 시작하였다. 그를 견인 광선으로 제압하려던 요원도 실패하여 파괴되어 버렸고, 슈크림맛 쿠키는 이온맛 쿠키로봇이 되찾아준 모자 속으로 오징어먹물맛 쿠키를 다시 집어넣는다.[153] 에어모빌을 불러 푸른별을 탈출한 주인공 일행은 레인보우웨이로 바로 돌아가지 말고 이온맛 쿠키로봇을 돕기로 결정하였고, 이온맛 쿠키로봇은 감동하며 원격 사이보그들의 본체가 냉동된 쿠키 냉동고의 좌표를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에어모빌을 이끈다.

1.27. 27권

에어모빌의 목적지는 매우 험한 길을 거쳐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었고, 결국 에어모빌이 도중에 망가져서 이온맛 쿠키로봇이 직접 이를 든 채 힘겹게 날아가야 했다. 주인공 일행이 도착한 곳은 아주 먼 옛날에 멸망한 외계 종족들이 만든 거대한 우주선이었으며, 이온맛 쿠키로봇은 좌표가 들어 있는 메모리 칩이 보내는 신호를 따라 이동하다가 유리관 속에 잠든 한 사이보그에게서 신호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에너지가 다 떨어졌는지 사이보그는 움직이지 않았고, 일행은 이를 충전해 보기 위해 헤매다가 그곳에 불시착한 도넛 모양 우주선을 발견한다. 그 곁에는 웬 살아있는 도넛이 있었는데,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주인공의 일행의 말을 오해하고 분노하여 그들에게 빔을 쏴서 공격한다. 그런데 빔을 맞은 이온맛 쿠키로봇은 에너지가 충전되었고, 이 점을 이용해 사이보그에게도 빔을 맞춰서 충전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쿠키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떡토끼가 나타나더니 날뛰던 도넛을 제압하고 데려가[154] 상황이 정리되었으며, 일행은 오랫동안 멈춰 있어 활동을 재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이보그를 기다리는 동안 이온맛 쿠키로봇에게 그가 악당 로봇이라 불리게 된 사유를 물었다.

두뇌의 일부와 심장은 기계로 된 사이보그인 알로에맛 쿠키는 이온맛 쿠키로봇를 부모처럼 가르치면서도 원격 사이보그들을 피해 함께 도망 다니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로에맛 쿠키는 원격 사이보그와 냉동된 쿠키 사이의 연결을 끊는다는 계획을 이온맛 쿠키로봇에게 알려줬다. 혹시 모를 반란에 대비한 정부군에 의해 쿠키 냉동고의 위치를 아는 쿠키들의 기억은 모두 삭제됐었고, 냉동고를 완성한 장본인인 알로에맛 쿠키도 기억이 지워져서 냉동고의 위치를 아는 건 푸른별의 지배자 총통맛 쿠키뿐이었다. 이 같은 이야기를 하던 중 어느새 알로에맛 쿠키와 이온맛 쿠키로봇의 은신처는 소리도 없이 나타난 원격 사이보그들에게 포위당해 버렸고, 알로에맛 쿠키는 기억이 삭제되기 직전 자신의 심장으로 어떤 정보를 옮겨 놨었음을 급히 말해 주며 이온맛 쿠키로봇에게 손을 자신의 심장에 깊숙이 찔러 넣어 접속할 것을 명령했다. 심장을 찔려도 아무 일 없을 것이라는 알로에맛 쿠키의 말에 이온맛 쿠키로봇은 걱정하면서도 그 명령에 따랐는데, 그러자 쿠키 냉동고의 좌표가 있는 고대 우주선으로 가는 방법이 이온맛 쿠키로봇에게 들어왔다. 그러나 알로에맛 쿠키는 곧장 쓰러져 버렸으며, 때마침 은신처에 구멍을 뚫었다가 그 광경을 목격한 원격 사이보그들은 경악하여 이온맛 쿠키로봇을 악당 로봇이라 비난하며 공격했다. 이온맛 쿠키로봇은 간신히 그들을 피해 도망치는 데 성공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었고, 그러한 사연을 들은 용감한 쿠키 일행으로부터 위로를 받다가 돌연 정신을 차린 사이보그에게 공격당해 정신을 잃고 만다.

어째서인지 사이보그는 분노에 찬 채 주인공 일행을 마구 공격해 왔지만, 불사의 능력을 가진 다크초코 쿠키에게 전기 충격을 날리며 대치하던 끝에[155] 방전되어 쓰러져 버린다. 정신을 차린 이온맛 쿠키로봇은 사이보그의 정체를 물어봤는데, 그녀는 두뇌 일부와 심장만 쿠키의 것이고 전신이 기계로 대체된 상태였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조차 전혀 기억나지 않았으나 원래는 따뜻한 쿠키의 몸을 가진 존재였다는 것만은 기억하고 있었으며, 자신을 붙잡아 전기 없이는 못 움직이는 기계로 만들어버린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었던 데다가 용감한 쿠키 일행을 그 누군가와 한 패인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상황을 설명받고 오해를 푼 그녀는 주인공 일행이 원하는 정보를 줄 테니 자신을 기계로 만든 자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이온맛 쿠키로봇의 에너지를 나눠 받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접촉한 순간 사이보그에게는 이온맛 쿠키로봇의 사연이, 이온맛 쿠키로봇에게는 좌표 메모리에 대한 정보가 교환되었으며, 일행은 도넛이 타고 왔던 우주선을 조종해서 출발한다.

사이보그가 추가된 일행은 비행 중 그녀를 임시로 사이보그맛 쿠키라 부르기로 한다. 주인공 일행은 크기가 어마어마하지만 위장막으로 덮여 있어 보이지 않던 쿠키 냉동고에 도착하였고, 그 내부를 구경하다가[156] 알로에맛 쿠키가 남긴 임무에 따라 중심부에 있는 원격 뇌파 장치를 끊기로 한다. 중심부를 찾으려던 일행은 VIP 냉동고보다도 더 화려하지만 냉동 캡슐은 딱 하나뿐인 장소로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그 캡슐 안에는 알로에맛 쿠키가 잠들어 있었다. 알로에맛 쿠키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온맛 쿠키로봇이 감격하는 것도 잠시, 사이보그맛 쿠키는 그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자신을 기계로 만든 쿠키의 얼굴과 알로에맛 쿠키의 얼굴이 똑같았다는 기억을 떠올린다. 사이보그맛 쿠키는 격노하여 냉동 캡슐을 공격했으며, 그녀를 막던 이온맛 쿠키로봇은 갑자기 거대하게 변신하더니[157] 이성을 잃고 사이보그맛 쿠키와 맹렬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 곁으로 또 한 명의 알로에맛 쿠키가 나타났고, 이온맛 쿠키로봇은 그를 보고는 이성을 되찾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또 한 명의 알로에맛 쿠키는 그의 원격 사이보그가 아니었으며, 그 정체는 바로 푸른별에서 쿠키 냉동고의 위치를 아는 유일한 존재, 총통맛 쿠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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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맛 쿠키는 침입자가 발생했다는 긴급 신호를 듣고 혼자 이곳까지 온 것이었으며, 쿠키 냉동고를 관리하는 인공 지능으로서 총통맛 쿠키의 말만 따르는 제트에게 주인공 일행을 냉동시키라고 명령한다. 직후 사이보그맛 쿠키와 이온맛 쿠키로봇을 제외한 주인공 일행은 발밑에 생긴 구멍 속으로 빠져 버렸고, 로봇을 업신여기는 총통맛 쿠키의 발언에 분노한 사이보그맛 쿠키는 그에게 돌진하다가 제트가 조종하는 거대한 기계 팔에게 잡혀 온몸이 조이게 된다. 이온맛 쿠키로봇도 다시 한번 거대하게 변신한 채[158] 총통맛 쿠키를 저지하려 했지만, 알로에맛 쿠키가 발명한 견인 광선에 붙들려 그 역시도 꼼짝 못하게 되었다. 그 순간 구멍에 빠진 쿠키들은 모두 냉동되고 말았고, 이온맛 쿠키로봇은 변신을 풀고 총통맛 쿠키에게 사이보그맛 쿠키를 살려달라고 빈다. 그러자 총통맛 쿠키는 제트에게 조이는 것을 잠시 멈추라고 명령한 뒤, 사이보그맛 쿠키를 완전히 끝내기 전에 할 말이 있었다며 그녀가 지금과 같은 몸이 되기를 간절하게 부탁했었음을 알려준다. 사실 사이보그맛 쿠키는 평범한 쿠키였을 적에 엄청난 사고를 당해 뇌의 일부분과 심장 조직 말고는 온몸이 부서졌었는데, 그런 몸은 기계를 이식한 일반 사이보그로도 원격 사이보그로도 만들 수 없었던 데다가 원격 사이보그 기술도 제대로 퍼지기 전이었다. 알로에맛 쿠키는 그녀의 유언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뇌파를 컴퓨터에 연결했지만, 사이보그맛 쿠키는 어떻게 해서든 그저 살려달라고만 애원하고 있었다. 이 상태로 사이보그를 만들면 기억을 잃어버리는 데다가 분노에 찬 괴물로 변할 수도 있음을 알로에맛 쿠키가 경고하자 사이보그맛 쿠키는 자신을 사이보그로 만든 뒤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숨겨 달라고 했고, 결국 알로에맛 쿠키는 훗날 과학의 발전으로 기억을 되살릴 수도 있다는 희망을 건 채 그녀의 소망을 들어주었다. 게다가 알로에맛 쿠키는 원격 사이보그들로 인한 재앙이 일어날 것까지 예측하고 사이보그맛 쿠키를 숨기면서 그녀의 몸에 쿠키 냉동고의 좌표도 숨겼던 것이었다. 이 같은 이야기를 마친 총통맛 쿠키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며 제트에게 사이보그맛 쿠키와 이온맛 쿠키로봇을 부수라고 명령했는데, 돌연 제트는 원격 뇌파 제어 장치가 있는 중앙 제어실에 침입자가 발생했다는 경보를 울린다.

알고 보니 주인공 일행이 보내진 냉동 캡슐은 쿠키 전용이었고, 동물이었던 구미호맛 쿠키를 감지한 제트는 기기 이상 방지를 위해 그녀의 냉동만 풀어버린 것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일행이 갇힌 캡슐을 열 방법을 찾던 구미호맛 쿠키는 우연히 중앙 제어실까지 발을 들인 것이었으며, 그곳에 있던 거대한 계기판을 아무렇게나 만져 보다가 일부 구역뿐이지만 원격 사이보그와의 정신 연결을 끊고 냉동 상태도 풀어버리게 된다. 하필 제어실의 계기판은 수동으로만 작동할 수 있게 설정되어 제트의 개입도 불가능했고, 제트가 보여준 화면으로 상황을 확인한 총통맛 쿠키는 드론을 보내 마구 공격하게 했다가 오히려 계기판을 망가트려서 냉동고의 쿠키들이 모두 깨어나게 만들어 버린다. 총통맛 쿠키의 다급한 명령에 따라 드론들은 공격을 중지했으나, 그 무렵 해동되어 깨어났던 용감한 쿠키 일행은 소란을 듣고 따라와 구미호맛 쿠키와 재회한다. 분노한 총통맛 쿠키는 직접 용감한 쿠키 일행을 처단하러 나서려 했지만, 그때 비로소 알로에맛 쿠키가 깨어나 그를 저지한다. 제트는 총통맛 쿠키뿐만 아니라 알로에맛 쿠키의 명령까지도 복종하여 이온맛 쿠키로봇과 사이보그맛 쿠키를 풀어주고 용감한 쿠키 일행도 다시 불러왔으며, 알로에맛 쿠키는 이온맛 쿠키로봇에게 찔렸을 때 정말로 심장이 멈췄었으나 총통맛 쿠키가 새 심장으로 교체한 후 자신을 냉동시켰었음을 알려준다. 또한, 총통맛 쿠키의 정체는 알로에맛 쿠키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클론이었고, 그 때문에 제트가 둘을 모두 총통맛 쿠키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었다.

원래 푸른별은 대대로 총통 가문에서 가장 뛰어난 쿠키를 뽑아 임명하는 총통이 다스리는 곳이었는데, 알로에맛 쿠키는 아주 어린 나이에 총통으로 임명됐었다. 총통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으나, 왕궁 밖으로는 절대 나갈 수 없는 데다가 총통직을 물려주기 전까지는 어느 쿠키에게도 목소리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어 로봇만이 총통을 보좌하였다. 하지만 알로에맛 쿠키는 총통이 아닌 과학자가 되어 발명하는 것이 진짜 꿈이었으며, 그래서 금기를 깨고 클론을 만들어 총통 자리를 대신 맡긴 뒤 왕궁 밖에서 알로에맛 쿠키라는 과학자로 활동하다가 잠깐씩 돌아와 푸른별을 함께 다스리는 삶을 잇게 된 것이었다. 사이보그맛 쿠키를 되살린 것도 그 당시의 일이었고, 그 일을 계기로 온몸이 망가지고 뇌만 살아 있는 쿠키들을 위해 원격 사이보그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어느 날 총통맛 쿠키는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며 알로에맛 쿠키를 왕궁에서 쫓아낸 뒤 원격 사이보그 연구에만 매진하도록 했으며, 그를 쫓아내기 이전부터 함께 계획했던 쿠키 냉동고를 완성한 이후부터는 푸른별 쿠키들의 대대적인 원격 사이보그화가 시작된 것이었다. 한편 사고를 당한 사이보그맛 쿠키를 찾는 쿠키는 아무도 없어 끝내 그녀의 가족을 찾는 데 실패한 상황이었고, 알로에맛 쿠키는 쿠키 냉동고를 설계 중일 때쯤 총통맛 쿠키가 클론이라는 정체성을 부정하고 자신을 견제하려는 것을 어렴풋이 느껴 사이보그맛 쿠키의 몸에 좌표를 숨긴 것임을 알린다. 알로에맛 쿠키는 총통맛 쿠키를 형제나 친구처럼 여겼지만, 오히려 총통맛 쿠키는 푸른별 쿠키들을 영원히 얼린 채 그들의 클론만 임의로 생산하여 새로운 세상을 구성한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알로에맛 쿠키를 살려 둔 것도 그 때문이었던 것. 이 사실까지 털어놓은 총통맛 쿠키는 제트를 이용해 알로에맛 쿠키를 공격하려 했지만 제트는 알로에맛 쿠키의 공격 취소 명령도 들었으며, 결국 둘은 일대일 몸싸움을 해서 승부를 보기로 한다. 그 제안에 따라 용감한 쿠키 일행이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는 가운데 알로에맛 쿠키는 총통맛 쿠키를 냉동 캡슐 속에 밀어 넣는 데 성공했고, 제트에게 재빨리 명령하여 총통맛 쿠키를 얼려버림으로써 승리를 거둔다. 총통맛 쿠키의 야망을 저지한 알로에맛 쿠키는 쿠키 냉동고에 달린 엔진을 가동하여 푸른별로 돌아갔으며, 원격 사이보그들은 모두 정지되고 빅헤드맛 쿠키와 단발머리맛 쿠키 등을 비롯한 냉동고의 본체들도 전원 깨어난다. 알로에맛 쿠키는 푸른별이 안정화될 때까지만 총통직을 맡다가 모든 사실을 밝힌 후 자리에서 물러나 민주주의를 시행할 것임을 주인공 일행에게 말했고, 사이보그맛 쿠키는 그의 도움을 받으며 기억을 되찾기로 한다. 이온맛 쿠키로봇은 용감한 쿠키 일행을 레인보우웨이로 돌려보내 줬는데, 때마침 정령들이 길을 완전히 고친 데다가 용감한 쿠키 일행을 걱정해서 되돌아온 택시 기사와도 재회한다. 그리하여 이온맛 쿠키로봇과 헤어진 일행은 블랙홀처럼 생긴 정령계의 입구로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시점은 추운 겨울을 맞이한 어느 지역으로 바뀐다. 그 지역 주민인 당근맛 쿠키아이스캔디맛 쿠키는 우연히 얼어붙은 호수 아래에 누군가가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하여 건져올렸는데, 이미 온몸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임에도 멀쩡히 깨어난 그 쿠키는 천년나무 쿠키라는 이름을 밝히며 자신을 정령의 왕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정령계가 아니라서 마력도 잃은 천년나무 쿠키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자신의 형제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달라고 다짜고짜 부탁했고,[159] 결국 마지못한 아이스캔디맛 쿠키가[160] 많은 곳을 여행하여 아는 것도 많은 자신의 친구, 피겨여왕맛 쿠키의 집으로 그를 안내한다. 천년나무 쿠키가 형제를 찾으려면 정령 아무나를 찾으면 되는 일이었으며, 피겨여왕맛 쿠키는 떼쓰는 것에 가까운 그의 간청에 당황하면서 내일 있을 피겨 대회가 끝난 다음 다시 이야기하자고 제안한다. 다음 날이 되어 국제 피겨 선수권 대회를 보기 위해 수많은 쿠키들이 스노우 시티로 몰려왔는데, 그중에는 잠수정을 타고 온 남쪽 섬의 주인공 일행들도 있었다.[161] 화장실 등의 이유로 잠시 일행이 흩어져서 먼저 자리에 앉아 있던 좀비맛 쿠키는 흉측한 외모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모욕을 듣고 있었지만, 그런 그의 곁에 천년나무 쿠키가 다가와 앉아 준다. 곧 경기가 시작되자 피겨여왕맛 쿠키에게 밀려 2인자로 살아왔다는 라이벌맛 쿠키가 입장했고, 그녀의 연기가 끝날 때쯤 좀비맛 쿠키의 일행이 자리에 합류한다. 그런데 좀비맛 쿠키는 연기를 마친 라이벌맛 쿠키가 몰래 빙판에 핀을 하나 떨어뜨린 채 퇴장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며, 다음 차례인 피겨여왕맛 쿠키가 그 위로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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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은 연기를 시작하려는 피겨여왕맛 쿠키의 바로 앞에 떨어진 상태였고, 결국 좀비맛 쿠키는 경기장 위로 난입해서 핀을 집었다가 해설진과 관중의 비난을 들으며 끌려나갔다. 피겨여왕맛 쿠키의 공연을 포기하고 곧장 관중석을 나간 일행과 천년나무 쿠키는 유치장에 갇힌 좀비맛 쿠키를 사정사정해서 겨우 꺼내줬는데, 그런 그들에게 라이벌맛 쿠키가 접근한다. 사실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던 라이벌맛 쿠키는 좀비맛 쿠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감사를 전하고자 온 것이었으며, 피겨여왕맛 쿠키가 역대 최고의 점수를 받고 우승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게다가 라이벌맛 쿠키는 경기가 끝나고 피겨여왕맛 쿠키에게도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한 뒤였고, 이에 피겨여왕맛 쿠키는 좀비맛 쿠키 일행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그들이 놓친 공연을 다시 보여주면서 감사를 전했다. 이렇듯 상황이 정리되자 피겨여왕맛 쿠키는 천년나무 쿠키가 재차 요구한 대로[162] 정령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정령석에 대한 뉴스를 발견한다. 정령석은 그 안에 정령이 잠들어 있다는 전설을 지닌 보석으로서 스노우 시티 최고 갑부인 황금맛 쿠키 가문에 보물로 전해 내려오고 있었는데, 이 보석을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대도둑, 괴도블루가 훔치겠다고 예고장을 보냈다는 것이 뉴스의 내용이었다. 황금맛 쿠키는 자택의 보안을 자신하며 오히려 괴도블루가 예고한 날에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했고, 파티에는 초대장을 받은 쿠키와 그 일행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마침 파티 날짜는 오늘이었던 데다가 초대장은 피겨여왕맛 쿠키를 포함한 스노우 시티의 유명 인사들에게 보내진 상태였으며, 바빠서 파티에 갈 수 없던 피겨여왕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에게 초대장을 넘겨준다. 이리하여 천년나무 쿠키가 합류한 주인공 일행은 감기에 걸린 소다맛 쿠키를[163] 피겨여왕맛 쿠키의 집에 남겨둔 후 황금맛 쿠키의 저택으로 출발했다.

황금맛 쿠키의 저택은 정도가 심할 정도로 사치를 부려 온통 황금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주인공 일행이 들어선 지 얼마 안 되어 황금맛 쿠키와 그의 딸 명품맛 쿠키는 파티장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정령석은 황금맛 쿠키가 목걸이로 만들어 자신의 목에 걸어놓고 있었다. 괴도블루는 그날 밤 12시 전까지는 정령석을 훔칠 것이라고 예고했었고, 황금맛 쿠키와 명품맛 쿠키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파티장에 놓인 거대한 괘종시계가 10분 뒤인 12시를 가리킬 때까지를 기다린다. 주인공 일행은 파티장에서 만난 한 쿠키로부터 황금맛 쿠키가 원래 아주 가난한 집 출신이었으나 우연히 정령석을 얻은 이후로 큰 부자가 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사이 12시가 되어 괘종시계에서 종소리가 크게 1번 울리자 황금맛 쿠키가 손에 쥐고 있던 정령석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에 괴도블루가 그려진 펜던트만이 남는다. 파티장이 충격에 휩싸인 순간 주인공 일행과 대화하던 쿠키인 호두맛 쿠키는 자신이 탐정임을 밝히며 모두 앞에 나섰고, 괴도블루가 명품맛 쿠키로 변장한 것이라는 추리를 내세웠으나 틀린 추리였음이 금방 드러난다. 그러자 이번에는 천년나무 쿠키가 정령석에서 나오는 정령의 신호를 탐지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그는 아무 것도 탐지하지 못한다. 이런 와중 저택에 CCTV가 깔려 있음을 떠올린 쿠키들은 촬영된 영상을 돌려봤다. 12시 종이 치는 순간까지도 황금맛 쿠키가 두 손으로 정령석을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었는데, 이를 본 호두맛 쿠키는 범인이 누군지를 깨닫고는 황금맛 쿠키를 지목하며 제대로 된 추리를 시작한다. 사실 괴도블루는 황금맛 쿠키로 변장한 채 나타나서는 12시가 된 순간 정령석에 펜던트를 씌워 바꿔치기 당한 척 연기한 것이었으며, 경찰을 부르는 척 자리를 이탈하려다 호두맛 쿠키에게 제지당한 그는 결국 변장을 푼 뒤 천장에 달린 줄을 타고 올라서 창문을 깨고 달아난다. 괴도블루는 떠나기 전 이 저택 어딘가 잘못된 곳 안에 진짜 황금맛 쿠키가 있을 것이라 알려줬고, 호두맛 쿠키는 괘종시계의 종이 12시임에도 1번만 울렸음을 상기하여 시계 안에 곤히 잠든 황금맛 쿠키를 발견한다.

사건이 끝나고도 여태까지 정령석을 탐지하고 있던 천년나무 쿠키는 갑자기 신호를 감지했다며 저택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를 들은 호두맛 쿠키와 주인공 일행은 그를 따라갔으나, 천년나무 쿠키는 신호가 사라졌다며 금방 멈춰서고 만다. 그런데 그들 곁에 어디선가 집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고, 곧 그 고양이의 이름인 치즈크럼블을 부르며 찾아다니던 잘생긴 주인이 나타나 일행에게 감사를 전한다. 마침 배가 고팠던 일행은 잘생긴 쿠키의 집으로 가 대접을 받으며 서로 담소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때 천년나무 쿠키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큰 도움이 될 누군가를 찾고자 오래된 정령의 안내가 필요하고, 따라서 정령석의 봉인을 깨서 그 안에 있을 정령을 꺼내려 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준다. 천년나무 쿠키의 말을 들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던 잘생긴 쿠키는 이름이 뭐냐는 물음에 따라 자신의 이름이 괴도맛 쿠키임을 알려주고는 그들을 배웅해 주었고, 일행은 아무 의심 없이 그와 헤어진다. 그런데 주인공 일행이 집을 나서고 얼마 안 가 돌연 그들 앞에 정령석을 들고 있는 괴도블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괴도블루는 그들을 놀리듯 달아나려고 했지만, 그런 그에게 포카가 덩굴을 발사하여 정령석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기뻐하는 일행을 본 괴도블루는 오히려 만족한 것처럼 웃더니 호두맛 쿠키에게 지금보다 더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가장 찾고 싶던 것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몰라보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 충고하고는 다시금 도망친다. 그렇게 단서를 얻고자 괴도블루를 쫓겠다는 호두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과 헤어지게 되었고, 일행이 정령석을 힘으로 쪼개자 갑자기 주변에서 재수없는 일들이 일어나며 불행의 정령이[164] 튀어나온다.

불행의 정령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에 온갖 불행을 일으키는 정령이었으며, 황금맛 쿠키가 부자가 된 것도 실은 정령석 덕분이 아닌 그저 본인의 운수 덕분이었다. 과거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민폐를 끼치던 불행의 정령은 어느 날 어떤 쿠키를[165] 만나 정령석 안에 봉인돼 버렸었는데, 그와 동시에 불행의 기운도 함께 봉인됐었기에 지금까지 주변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로한 천년나무 쿠키는 불행의 정령에게 세상이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대지에 남아 있던 우주의 기운이 모여 스스로 태어난 드래곤에 대해 물었지만, 불행의 정령은 킹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만 알고 있지 천년나무 쿠키가 찾는 드래곤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다. 그때 동이 트면서 스노우 시티의 쿠키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불행의 정령으로 인해 모두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며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되기 시작하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주인공 일행은 재빨리 피겨여왕맛 쿠키의 집으로 돌아가 소다맛 쿠키를 데리고 잠수정에 타 스노우 시티를 떠났지만, 천년나무 쿠키와 불행의 정령이 추가되어 안 그래도 정원 초과였던 잠수정은 불행의 정령의 영향을 받아 뚜껑이 날아가고 바닥에서 물도 새기 시작하고 상어 떼한테까지 포위당한다. 하지만 마침 그들 위로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가던 어떤 부유한 쿠키가 불행의 힘 때문에 떨어졌고, 닥터 와사비맛 쿠키는 그가 떨어진 탓에 배에 구멍이 났다고 거짓말하여 모두 함께 양탄자에 얻어타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안심한 것도 잠시, 불행의 힘으로 곧 그 근방 하늘에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괴물 새 하피 두 마리가 나타나 공격해 온다. 위 같은 일이 벌어지는 한편, 용감한 쿠키 일행은 정령계에 들어가기 위한 출입증을 받고 계약서도 쓰기 위해 방문자들이 아주 길게 줄을 서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런 그들 뒤로 갑자기 줄이 너무 길다고 화내며 방문자를 날려버리는 사나운 보라색 쿠키가 나타났으며, 그의 행패에 분노한 한 붉은 쿠키와 서로 시비가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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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초코 쿠키는 보라색 쿠키와 붉은 쿠키의 싸움을 말리러 나섰다가 심하게 얻어맞아 쓰러진다. 싸우던 두 쿠키가 자신들 때문에 애꿎은 쿠키가 죽어버렸다고 착각하여 울자 용감한 쿠키 일행은 그가 되살아난다면 다시는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냐고 물었고, 둘이 그러겠다고 맹세하자 다크초코 쿠키는 일어난다. 이 일을 계기로 둘은 각각 자색고구마맛 쿠키마라맛 쿠키라고 통성명하며 자신들이 이곳에 오게 된 사유를 말하기 시작하였다. 이들 중 자칭 최강의 전사인 자색고구마맛 쿠키는 과거 타국에서 열리는 최강 전사 전투 대회에 참가하러 길을 떠났었다.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대회장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된 데다가 각국에서 온 최강의 전사들 역시 전원 쓰러져 있었고, 자색고구마맛 쿠키는 차원의 문에서 튀어나온 한 단발머리의 괴물 쿠키가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쓰러진 전사한테서 듣게 됐었다.[166] 자색고구마맛 쿠키는 그 단발머리 쿠키와 싸워 이기면 세계 최고의 전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를 찾아줄 길잡이 정령을 빌리기로 마음 먹었지만, 원래라면 마법사 쿠키에게 소환되던 정령들이 언제부턴가 나오지 않게 되어 자색고구마맛 쿠키 본인이 직접 정령계로 발을 들이게 된 것이었다. 한편 화산 아래 협곡에서 사는 마라맛 쿠키는 끓어오르는 용암에서 힘을 얻으며 사는 부족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부족의 상징과도 같았던 화산이 점점 식어버렸으며, 그 때문에 마라맛 쿠키의 부족도 힘을 잃고 용암의 열기로 다가오지 못하던 몬스터들이 공격해 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마라맛 쿠키가 부족 대표로 나서서 해결책을 찾다가 마그마의 정령을 찾아 도움을 청하기로 한 것이었다. 용감한 쿠키 일행의 사연도 들은 마라맛 쿠키는 걱정스러워하며 정령계를 다스리는 정령의 왕이 사라져서 그의 힘으로 유지되던 정령계의 결계도 약해지고 많은 정령들이 힘을 잃고 흩어지기도 했다는 나쁜 소식을 알려준다.

그 무렵 하피들에게 쫓기던 천년나무 쿠키 일행은 불행의 힘이 하피들에게도 적용된 덕분에 그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하였다. 이때 양탄자에 탄 일행 중 불행의 정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유한 쿠키는 정령이 예전에 불행을 퍼뜨리고 다니던 또 다른 정령을 봉인한 적이 있었다고 하였고, 천년나무 쿠키는 그 정령에 대해 물었으나 부유한 쿠키는 주변을 깔보며 대답하지 않으려 들었다. 그의 철부지 같은 태도에 성질이 난 머스터드맛 쿠키는 주먹으로 때리며 그를 꾸짖었는데, 이러한 그녀의 모습에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가며 반해 버린 부유한 쿠키는 정령이 있는 곳인 요구르카로 일행을 안내한다. 요거트크림맛 쿠키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그 쿠키는 아버지의 재력 덕분에 부유하여 요구르카에서 우대받고 있었으며, 자기 집에 있는 개인 보물 창고로[167] 양탄자를 몰아 보물 사이에 잠들어 있던 램프의 정령을[168] 깨운다. 램프의 정령은 자연에서 태어난 게 아닌 마법사 쿠키에 의해 탄생된 정령으로, 대대로 마법사 가문을 수호하는 수호 정령으로 지내왔다. 불행의 정령을 봉인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몇백 년 전쯤에 모시던 주인, 즉 요거트크림맛 쿠키의 조상과 함께 한 것이었고, 그때는 초대 마법사가 만든 봉인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서 불행의 정령을 다시 봉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신 그는 마법 램프의 정령인 본인의 안으로 불행의 정령을 들여보냈으며, 그러자 불행이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게 된다. 상황이 정리되자 천년나무 쿠키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태어난 드래곤에 대해 물어봤는데, 인위적으로 탄생하여 그 정도의 옛일에 대해서는 모르던 램프의 정령은 세상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부터 있었던 바위의 정령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한다. 바위의 정령이 있는 곳은 아주 먼 곳이라 별 수 없이 요거트크림맛 쿠키의 양탄자를 또 빌려 타게 되었지만, 여기서 소다맛 쿠키와 좀비맛 쿠키, 포카는[169] 섬에 남은 친구들에게 돌아가기로 하며 일행에서 이탈한다. 그리하여 일행과 마주한 바위의 정령은[170] 천년나무 쿠키의 물음에 따라 쿠키가 탄생하기도 훨씬 전, 거대한 생물들이 살던 시기에서도 가장 강력한 존재인 불타는 거대한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끓는 용암을 뚫고 하늘 높이 솟아오른 그 드래곤은[171] 쿠키 탄생 이후 불의 신으로 떠받들여졌지만,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그는 그런 존경을 무시하기만 하였다. 세상에 거대한 생물들이 사라지고 그 드래곤만이 유일하게 남은 태고의 생물이었던 어느 날 드래곤은 갑자기 자기가 태어난 화산의 용암 속으로 들어가 버렸으며, 그 후 화산이 식고 현재는 커다란 호수가 생겨난 상태였다. 또 양탄자를 타고 문제의 호수로 가 보니 그 일대는 드래곤 호수 테마파크라는 관광지가 들어선 지 오래였고, 호수의 물속에는 희미하게 드래곤의 그림자가 비치고 있었다.[172]

다시 정령계, 용감한 쿠키 일행은 오랫동안 줄을 선 끝에 계약의 정령이 지키고 있는 출입국 사무실에 들어간다. 그런데 슈크림맛 쿠키가 어둠마녀 쿠키의 손녀라는 사실을 들은 계약의 정령은 정령계의 핵심 정령인 대신들을 호출하는 비상벨을 누르더니 사무실을 목마로 변신시키고 자색고구마맛 쿠키와 마라맛 쿠키를 포함한 주인공 일행을 어딘가로 급히 데려가 버린다. 사실 정령계는 현재 비상사태라서 이전까지 줄을 서 있던 쿠키들에게는 관광용 계약서만 써 주고 돌려보내고 있던 것이었으며, 그대로 정령계 대회의소에 도착하자 계약의 정령은 4대 원소인 물, 불, 흙, 공기의 정령들에게 어둠마녀 쿠키의 손녀를 소개한다. 곧바로 계약을 진행하여 생명을 해치는 마법을 제외한 모든 마법을 쓸 수 있는 계약서를 쓴[173] 슈크림맛 쿠키와 평범한 계약서를 쓴 나머지 일행은 신속하게 새벽별빛 쿠키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된다. 그곳은 전쟁터 같은 처참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고, 저 멀리 새벽별빛 쿠키가 잠들어 있는 캡슐이 놓인 곳은 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슈크림맛 쿠키는 곧장 빛의 마녀 쿠키로 변신하여 리버스 그래비티를[174] 사용했지만, 돌연 크고 새까만 손이 나타나 캡슐을 잡아가려 하자 자색고구마맛 쿠키와 마라맛 쿠키가 이를 해치운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악마맛 쿠키들까지 몰려오는 탓에 아직 마법이 서툴던 슈크림맛 쿠키를 대신하여 다크초코 쿠키와 복숭아맛 쿠키가 그들을 퇴치하였으며, 새벽별빛 쿠키가 무사히 일행의 수중으로 들어오자 다시 대회의소로 순간이동한다. 슈크림맛 쿠키는 마법으로 어머니를 깨워 보려 했지만 실패하였고, 대신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기억 속으로 잠시 들어가 위치플루에 걸리기 전, 아기였던 자신과 부모님의 얼굴을 보게 된다.[175] 이후 탐험가맛 쿠키가 정령계에 악마들이 있는 이유를 따지자 정령들은 어둠마녀 쿠키가 새벽별빛 쿠키를 데리고 천년나무 쿠키를 찾으러 왔던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필 그때 천년나무 쿠키는 갑자기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고, 정령계의 시간은 바깥보다 느리게 흐르기 때문에 어둠마녀 쿠키는 새벽별빛 쿠키를 두고 급히 슈크림맛 쿠키가 있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었다. 그 뒤 큰 충격을 받으면서 정령계로 돌아온 천년나무 쿠키는 자신의 본체가 있는 천년나무 행성부터 곧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정령들에게 대피할 것을 명했는데, 그곳은 하필 새벽별빛 쿠키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천년나무 행성으로 순간이동한 정령들은 정령왕의 본체인 나무를 움켜잡은 거대하고 검은 손 아래에 새벽별빛 쿠키가 누워 있는 광경을 보고 만년나무 행성부터 곧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정령들에게 대피할 것을 명했는데, 그곳은 하필 새벽별빛 쿠키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천년나무 행성으로 순간이동한 정령들은 정령왕의 본체인 나무를 움켜잡은 거대하고 검은 손 아래에 새벽별빛 쿠키가 누워 있는 위태로운 광경을 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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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나무 쿠키는 추락 직전인 새벽별빛 쿠키에게 마법으로 매지컬 쉴드를 씌워 지켜줬고, 동시에 정령들에게는 대마왕맛 쿠키가 정령계를 정복하기 위해 악마들을 보내 침공해 온 것임을 알려주었다. 악마족과 정령계는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었지만, 정령계에서는 계약자가 부르는 곳이 어디든 마법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특수성이 있어서 악마족은 이를 이용해 정령계가 속한 차원 및 우주 전체로 퍼져나가 모조리 정복할 음모를 꾸민 것이었다. 여태껏 천년나무 쿠키가 자리를 비우고 우주를 떠돌았던 것도 악마족을 막기 위해서였는데, 그 과정에서 그는 대마왕맛 쿠키와 대적할 수 있는 창제신 외에도 그를 이긴 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존재를 찾기로 하였다. 그렇게 그 존재가 살고 있다는 지구로 이동하기 위해 천년나무 쿠키는 모든 마력을 소비하고 말았다는 게 이야기의 끝이었다. 이를 들은 용감한 쿠키 일행은 정령왕을 도우러 지구로 돌아가기로 하였으며, 자색고구마맛 쿠키는 강한 존재와 겨뤄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라맛 쿠키는 정의감에 그들에게 합류하기로 한다. 그래서 정령왕을 찾으러 나선 일행은 지난번 공격으로 부상을 입어 상태가 영 좋지 않은, 고장난 나침반과 같은 모습을 한 길잡이 정령을 영입한 뒤 천년나무 쿠키보다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슈크림맛 쿠키의 마력을 통해 어둠마녀 쿠키의 차원으로 이동하여 새벽별빛 쿠키를 맡긴다.[176] 한편 천년나무 쿠키도 닥터 와사비 쿠키를 비롯한 일행에게 악마족의 침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후였다. 태초의 드래곤이 바로 대마왕맛 쿠키를 이긴 적이 있다는 존재였고, 드래곤은 대마왕맛 쿠키를 매우 싫어할 뿐더러 악한 성격도 아니라는 천년나무 쿠키의 정보에 따라 그에게 도움을 청하러 물속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호수의 수심은 매우 깊어서 일행은 램프의 정령 속으로 들어가[177] 다함께 잠수했으며, 호수 밑바닥의 신전 같은 여러 구조물들을 지나 공기가 있는 거대한 수정 동굴에 다다르게 된다. 동굴 한쪽에 흐르는 마그마 강도 양탄자로 넘어간 끝에 일행이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태초의 드래곤의 화석이었고, 화석은 만지자마자 가루가 되어 무너지더니 그 안에 품고 있던 용과를 닮은 알 같은 것을 드러낸다. 심장 박동이 들리는 알을 들고 호수 밖으로 나간 일행은 양탄자를 타고 바위의 정령에게 돌아가 드래곤의 알이 맞는지 물었지만, 바위의 정령은 알을 알아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돌연 알이 스스로 양탄자 밖으로 뛰어내려 버린다. 그 자리에서 벌어진 알 속에는 의외로 특이한 생김새를 한 쿠키가 잠들어 있었다. 특이한 쿠키는 바로 깨어나더니 다짜고짜 최강맛 쿠키를 찾으면서 대결을 시작하자고 했는데, 이내 자신이 왜 쿠키가 되었냐며 당황하더니 자신이 원래 쿠키들로부터 용의 신이라 불렸었다는 것을 밝힌다. 오랜 세월을 잠들어서인지 특이한 쿠키가 굶주림을 느끼자 일행은 근처 도시의 레스토랑에 그를 데려다 줬고, 식사를 마친 그는 태초의 드래곤이었을 적의 기억을 차차 떠올리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부모도 없고 이름도 없이 태어난 태초의 드래곤은 자신에게 도전하러 오는 수많은 존재들과 싸워왔고, 평생 진 적이 없었다. 자신과 같은 거대한 생물들이 모두 사라지고도 수천 년 동안 홀로 살아온 드래곤은 하염없이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이 약간 움직이는 것만으로 힘없이 날아가면서도 드래곤 슬레이어를 자처하는 최강맛 쿠키라는 자의 도전을 받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때로부터 20년 전에 드래곤은 너무 큰 덩치 탓에 본의 아니게 최강맛 쿠키의 마을을 파괴하며 많은 쿠키들을 희생시켰었고,[178] 5살이었던 최강맛 쿠키는 복수를 다짐하며 이곳까지 온 것이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드래곤은 미안해하면서도 단순히 몸집 때문에 자신보다 강한 것이라는 최강맛 쿠키의 말에 괘씸함을 느껴 몸을 작게 만들고 와서 상대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자신이 태어난 화산의 용암 속으로 들어갔다가 눈 떠보니 수만 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른 것이었다. 그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릴 일일 줄은 드래곤 본인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으며, 게다가 작은 드래곤이 될 줄 알았지 쿠키의 모습이 된 것 역시 의도한 게 아니었다. 이러한 드래곤에게 천년나무 쿠키가 영웅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일행과 함께 지구에 도착한 용감한 쿠키는 어둠마녀 쿠키로부터 한 연필을 받은 상태였다. 용감한 쿠키 일행은 길잡이 정령의 안내에 따라[179] 슈크림맛 쿠키의 마법으로 이동하며 피겨여왕맛 쿠키도 만나고 바위의 정령과도 만났지만, 결국 길잡이 정령은 부상이 악화되어 쓰러져 버린다. 급한 대로 가까운 병원까지 순간이동한 일행은 길잡이 정령을 진료받게 하러 갔고, 이중 배가 고팠던 마라맛 쿠키와 자색고구마맛 쿠키는 바로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한 손님이 모든 음식을 다 먹어치운 탓에 장사를 못 한다는 통보를 듣는다. 그 손님은 천년나무 쿠키에게 영웅이 되지 않아도 이미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며 부탁을 거절하고 있었는데, 음식이 없다는 소리에 분노한 자색고구마맛 쿠키에게 시비가 걸리게 된다. 최강을 자칭하는 자색고구마맛 쿠키의 말을 들은 드래곤은 최강맛 쿠키와의 승부를 대신하고자 그와 마라맛 쿠키에게 결투를 신청했고, 이 무렵 닥터 와사비 쿠키는 이름이 없는 그에게 용과 드래곤 쿠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때 쯤 정령이었기에 아무 진료도 못 받고 나온 용감한 쿠키 일행은 자색고구마맛 쿠키와 마라맛 쿠키가 누군가와 싸우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그들이 결투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날개를 드러내고 날아오른 용과 드래곤 쿠키는 자색고구마맛 쿠키와 마라맛 쿠키에게 일대 모든 쿠키들을 태울 만한 치명적인 불꽃 공격을 내지르고 있었고, 이에 슈크림맛 쿠키가 그 불꽃을 모조리 마법으로 흡수시킨다. 이리하여 용감한 쿠키 일행과 천년나무 쿠키 일행은 만나게 되며, 슈크림맛 쿠키는 용과 드래곤에게 불꽃을 돌려준답시고 발사했다가 의도치 않게 그를 기습하여 쓰러뜨린다. 한동안 서로 겪은 일을 공유한 두 일행은 닥터 와사비 쿠키의 지식으로 길잡이 정령도 완전히 회복시킨다. 또한, 빛의 마녀 쿠키가 동료가 됐음을 안 천년나무 쿠키는 더는 용과 드래곤 쿠키가 없어도 될 것 같다고 슬쩍 흘렸는데, 기습당한 여파로 골골거리던 중에 그 말을 들은 용과 드래곤 쿠키는 발끈하여 잔재주 부리는 슈크림맛 쿠키보다 더 강한 존재임을 증명하고자 자신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서 일행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의도가 먹힌듯 웃던 천년나무 쿠키는 목적지가 악마들의 세계인 마계 차원임을 밝힌다.

마계의 대마왕성에서 대마왕맛 쿠키는 정령계의 3분의 1을 마족이 점령했다는 보고를 받고 있었다. 천년나무 쿠키만이 할 수 있는 대정령 마법을 필요로 한 대마왕맛 쿠키는 그를 찾아야 함을 부하에게 강조하고 있었는데, 그때 정령계에 있던 스파이 악마가 정령왕이 대마왕맛 쿠키를 이긴 적이 있는 존재를 찾아 지구로 갔다는 정보를 전달해 왔다. 이를 들은 대마왕맛 쿠키는 창제신만이 자신과 일대일로 싸워 이길 수 있다며 부정하다가 문득 변신 드래곤 종족에 대한 경험을 떠올린다. 변신 드래곤족은 알에서 거대한 드래곤으로 태어나지만 시간이 흘러 에너지가 충분히 쌓이면 쿠키로도 변신하게 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그러한 이름으로 불렸다. 수명도 거의 영원에 가까운 데다 강력한 힘까지 가진 변신 드래곤족이 번성하는 게 못마땅했던 대마왕맛 쿠키는 그들의 행성으로 쳐들어가 모조리 죽여버렸지만, 몇몇 변신 드래곤족은 이미 알을 다른 행성으로 날려 보낸 뒤였다. 언젠가 변신 드래곤족의 후예에게 멸망당할 것이라는 마지막 드래곤의 유언 내지 저주를 들은 대마왕맛 쿠키는 문제의 알을 찾아 온 우주를 뒤졌고, 그러다 그게 지구의 용암 속에 들어있음을 발견했다. 용암 속에 손을 넣어 뒤적거리던 대마왕맛 쿠키는 너무 뜨거워서 알을 꺼내는 걸 포기하고 나중에 처리하기로 했는데, 그 일이 와전되어 드래곤이 대마왕맛 쿠키를 이긴 것으로 알려진 게 이야기의 진상인 것이었다. 한편 주인공 일행은 악마족만이 갈 수 있는 마계로 갈 방법을 궁리 중이었으며, 슈크림맛 쿠키도 마계가 어딘지 몰랐기 때문에 그곳에 가는 차원의 문을 열 수 없었다. 그러나 마계의 물건이나 자료가 있으면 차원의 문을 열 수 있었고, 이 말을 들은 구미호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을 악마맛 쿠키가 살던 성으로 안내했다.[180] 일행은 성에서 악마맛 쿠키가 마계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으며, 닥터 와사비 쿠키와 머스터드맛 쿠키, 여태까지도 머스터드맛 쿠키를 떠나지 못했던 요거트크림맛 쿠키와 길잡이 정령은 따라가도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지구에 남기로 하고 나머지는 마계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 앞에 천사맛 쿠키가 나타나 마계 원정을 함께할 매우 강한 전사를 데려왔다며 막아세웠고, 천사맛 쿠키는 한 뽀얗고 순해 보이는 쿠키를 차원의 문을 열어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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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맛 쿠키가 데려온 최강 전사는 수많은 쿠키들을 구한 공로로 대천사맛 쿠키로부터 우유지팡이를 선물받았다는 우유맛 쿠키였다. 천사맛 쿠키가 떠난 후 용과 드래곤 쿠키가 원래는 드래곤이었음을 들은 우유맛 쿠키는 그가 변신 드래곤족이라는 사실과 또 하나의 변신 드래곤족을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주인공 일행은 그 드래곤의 도움도 받고 싶었지만, 따뜻한 남쪽 바다 위 한 섬에 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는 게 싫어 섬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데다가 우유맛 쿠키도 그를 우연히 만난 것이었기에 슈크림맛 쿠키의 순간 이동도 불가능했다. 그래서 일행 중 요거트크림맛 쿠키, 닥터 와사비 쿠키, 머스터드맛 쿠키, 복숭아맛 쿠키, 다크초코 쿠키, 램프의 정령과 길잡이 정령은 양탄자를 타고 그를 찾기로 하였으며, 슈크림맛 쿠키는 그들에게 누르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는 버튼을 쥐어 준다.[181] 이리하여 양탄자가 떠나고 남은 일행은 슈크림맛 쿠키의 마법을 통해 마계로 진입한다. 그 무렵 악마맛 쿠키는 마계로 보내야 하는 영혼들을 횡령하고 쿠키볼도 빼앗기며 켈베로스까지 잃어버린 죄로 마계 감옥에 갇혀 형이 결정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악마맛 쿠키의 옆에 투옥된 쿠키는 다름 아닌 몰골이 엉망인 숲속맛 쿠키였고, 그는 간수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무언가를 찾기 위해 마계로 들어섰다가 바로 잡혀서 이곳에 온 것이라고 답한다.[182] 자신의 딸은 오래전에 죽고 아내는 자신을 원망하고 있으리라 여긴 숲속맛 쿠키는 자포자기한 상태였으며, 이에 악마맛 쿠키는 그의 영혼을 가져가 그 힘으로 감옥을 부술 궁리를 한다.[183] 그러나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것이 슈크림맛 쿠키와 그녀의 마술 모자 때문이라는 악마맛 쿠키의 신세 한탄을 들은 숲속맛 쿠키는 딸이 살아 있음을 깨달았고, 기운을 차린 숲속맛 쿠키는 악마맛 쿠키와 협력하여 간수를 제압한 뒤 함께 감옥을 탈출한다.

마계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은 의외로 현대적인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데다가 쿠키들도 악마족들과 어우러져 돌아다니는 광경에 당황한다. 일행은 대마왕맛 쿠키를 만나려면 대마왕성으로 가면 된다는 것을 지나가던 악마족에게 안내받고는 그곳으로 가는 셔틀비공정인 새 몬스터에 올라탄다.[184] 그런데 알고 보니 마계를 돌아다니는 쿠키들은 모두 쿠키 세계로 퍼져 나가 쿠키 흉내를 내며 세상을 장악할 준비를 하던 악마족들이었고, 이를 모른 채 그들과 대화하다 진짜 쿠키임을 들킨 주인공 일행은 악마족들과 셔틀비공정에게 공격받는다. 슈크림맛 쿠키의 마법으로 보조받은 일행은 그들 모두를 쉽게 물리치고는 뒤늦게 마계를 돌아다니던 쿠키들의 정체를 깨달았으며, 마족들은 주인공 일행 중 드래곤이 있음을 확인하고는 마계의 드래곤인 블랙 와이번까지 데려와 재차 공격했으나 다시 한 번 쉽게 퇴치당한다.[185] 위 소식은 곧 대마왕맛 쿠키한테까지 보고되었지만, 오히려 대마왕맛 쿠키는 정령왕에 변신 드래곤족의 생존자까지 왔음에 기뻐하며 쿠키 일행을 상대하고자 마계 군단장들을 소환하도록 부하에게 명령한다. 곧 대마왕맛 쿠키 앞에는 제1군단장 쌍두맛 쿠키, 제2군단장 메두사맛 쿠키, 군단장 중에서도 특히 더 두려움의 대상인 제3군단장 실눈맛 쿠키가 소집되었고, 대마왕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을 잡아올 쿠키로 실눈맛 쿠키를 지목하며 정령왕과 변신 드래곤족은 산 채로 잡아 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한편 길잡이 정령의 안내에 따라 바다 위를 날며 드래곤을 찾아다니던 양탄자 쪽 일행은 갑자기 길잡이 정령의 상태가 나빠지고 짙은 안개에도 둘러싸여 이동할 수 없게 된다. 다행히 안개에 갇힌 쿠키들이 있나 살펴보러 카누를 타고 왔던 안내 관광 가이드 망고맛 쿠키가 나타나 그들을 도와줬고, 양탄자 일행은 이곳의 이름이 트로피컬 소다 제도라는 것과 선들이 자력이 강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나침반을 못 쓴다는 것을 안내받는다. 드래곤족을 찾으러 왔다는 일행의 요구에 망고맛 쿠키는 제도 바깥쪽 큰 섬에 왕처럼 살고 있는 신비한 마법사가 드래곤이라 불린다는 점을 떠올리고는 그들을 그쪽으로 이끌었으며, 때마침 안개도 걷혀 그들 앞에 트로피컬 소다 제도의 전경이 드러난다. 하지만 일행이 막상 해당 섬에 근접하자 드래곤 마법사라는 자는 관광객을 데려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공중에서 소환한 바위들을 던져댄다. 동족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에도 잠깐만 고민하다 거부하던 마법사는 다행히 양탄자 일행이 우유맛 쿠키의 친구라는 말에 그들을 들여보내 줬고, 이내 나쁜 쿠키들이 아닌 것까지 확인한 그는 망고맛 쿠키를 제외한 일행을 자신의 눈앞에 소환하여 파인 드래곤 쿠키라는 이름을 밝힌다.

다시 마계 원정대, 전투가 가능한 쿠키들을 앞세운 일행은 파죽지세로 마족들을 물리치며 나아가다가 제3군단장 실눈맛 쿠키와 마주한다. 실눈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하고도 맞먹을 만큼 몹시 허약한 몸이었지만, 사실 그에게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적의를 품으면 그 누군가가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기적인 능력을 갖고 있었다. 이를 이용한 실눈맛 쿠키는 일부러 주인공 일행 중 제일 강해 보이는 용과 드래곤 쿠키와 대면하더니 수백 만이나 되는 네 종족 전체를 멸망시킨 대마왕맛 쿠키에 비하면 네가 한참 약하니 너보다 한참 약한 나와 싸우라며 도발하였고, 그 말에 넘어가 격분한 용과 드래곤 쿠키가 자색고구마맛 쿠키를 실눈맛 쿠키로 착각하여 공격한 것을 시작으로 주인공 일행은 자기들끼리, 혹은 자기 자신을 상대로 싸우게 된다. 앞을 가로막는 실눈맛 쿠키를 단순히 치우고 비켜 가는 것까지도 그에게 적의를 품는 것으로 판정되는 상황, 실눈맛 쿠키가 가진 능력의 실체를 제일 먼저 꿰뚫어 보아 그를 이길 방법이 없음을 파악한 우유맛 쿠키는 동료들끼리의 싸움을 말린 후 실눈맛 쿠키에게 모두 함께 잡혀가겠다며 항복을 선언한다. 그렇게 끌려가는 주인공 일행의 머리 위로 경비 악마들의 눈을 피해 벼랑에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숲속맛 쿠키와 악마맛 쿠키의 모습이 작게 비춰진다.

1.33. 33권

파인 드래곤 쿠키는 양탄자 일행에게 말 그대로 얼굴만 보여주고는 그들의 사연을 듣지도 않고 내보내려고 했다. 이 같은 태도에 불만을 내비친 요거트크림맛 쿠키와 머스터드맛 쿠키를 잠시 개구리와 두꺼비로 만들어버리면서까지 제멋대로 나오던 파인 드래곤 쿠키였지만, 양탄자 일행이 마계와 대마왕맛 쿠키에 대해 언급하자 바로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행의 말이 끝나자 파인 드래곤 쿠키는 대마왕맛 쿠키가 변신 드래곤족을 멸족시킨 존재라는 사실에 더해, 대마왕맛 쿠키가 아는 것과 달리 행성이 파괴되기 직전 피신시켜져 생존한 알이 1개가 아닌 5개임을 알려 준다.[186] 얼음으로 뒤덮여 생명이 살지 않는 행성에서 태어난 파인 드래곤 쿠키는 대마왕맛 쿠키에 대한 정보와 용족의 역사, 그리고 자신이 용족 중에서도 마법을 쓰는 혈통의 후계자라는 사실이 마법으로 알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으며, 그곳에서 수천 년을 홀로 살다가 따뜻한 온기가 있는 지구로 이동했었다. 그때 지구는 한창 전쟁이 벌어지던 시절이었고, 시끄럽고 귀찮은 것이 싫었던 파인 드래곤 쿠키는 조용한 데다가 자력이 강해서 자신의 마력을 강화해주는 섬 하나를 거처로 삼았는데 그게 트로피컬 소다 제도였던 것이다. 용과 드래곤 쿠키가 대마왕맛 쿠키를 이겼다는 정령왕의 말도 거짓일 게 틀림없으며, 오히려 진짜로 둘이 만났다면 용과 드래곤 쿠키가 아직 살아 있을 리 없을 것이라고 한 파인 드래곤 쿠키는 자신이 마계 원정대에 합세하더라도 대마왕맛 쿠키를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장담한다. 그럼에도 일족의 원수를 외면할 수 없었던 파인 드래곤 쿠키는 질 것이 뻔해도 그를 상대하겠다고 나섰고, 망고맛 쿠키와 섬의 주민들에게 자신이 떠나는 사정을 설명한 뒤 양탄자 일행에게 합류했다.

멀리서 죄수 호송 마차를 발견한 악마맛 쿠키는 그 안에 구미호맛 쿠키를 비롯한 용감한 쿠키 일행이 있음을 확인하고는 놀라면서 숲속맛 쿠키에게 저들 중 슈크림맛 쿠키가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자 숲속맛 쿠키는 곧장 감옥으로 돌아가려 하였고, 구미호맛 쿠키의 힘으로 영혼을 다시 모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악마맛 쿠키는 그의 겉모습만을 악마족으로 변신시켜 준 후 자신도 변장하여 감옥으로 들어선다. 마침 감옥에는 마계를 습격한 쿠키들을 잡아서 돌아오는 제3군단장을 맞이하고자 성 안의 병사들 전원에게 집합 명령이 떨어진 상황이었으며, 악마맛 쿠키와 숲속맛 쿠키도 엉겁결에 그 무리에 동참하게 된다. 그 자리에는 다른 두 군단장들도 와 있었는데, 다른 악마족에 비해 영특한 모습을 보인 숲속맛 쿠키가 눈에 띈 쌍두맛 쿠키는 그를 시종으로 삼는다. 죄수 호송 마차가 도착한 뒤 실눈맛 쿠키는 대마왕맛 쿠키가 보낸 전갈대로 용과 드래곤 쿠키와 천년나무 쿠키만 따로 빼내 그에게 데리고 가기로 하였고, 슈크림맛 쿠키가 생각보다 강한 마법사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실눈맛 쿠키의 말에 메두사맛 쿠키는 그녀에게 뱀독을 주입하여 죽지는 않되 온몸의 힘이 빠져 마법을 쓸 수 없게 만든다. 나머지 명령에 따라 쌍두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을 다이아몬드보다도 강도가 센 유리 감옥에 집어넣었으며, 이때 숲속맛 쿠키를 같이 데리고 와 보초를 서게 한다. 쌍두맛 쿠키가 떠나자 슈크림맛 쿠키를 걱정한 숲속맛 쿠키는 감옥을 들여다 보았지만, 주인공 일행의 경계를 살 뿐만 아니라 차마 자기 딸 앞에 제대로 나설 자신도 없어 자기 정체를 드러내지 못한다. 주인공 일행은 우유맛 쿠키의 우유지팡이 안에 든 홀리밀크[187]를 슈크림맛 쿠키에게 먹여 천천히 회복시켰는데, 그들을 돕기 위해 숲속맛 쿠키가 한 유도 질문에 용감한 쿠키가 어둠마녀 쿠키로부터 연필을 하나 받았었음을 떠올린다. 연필을 사용해 보려던 주인공 일행이 보초를 서는 자신을 신경쓰자 숲속맛 쿠키는 모르는 척 자리를 비워줬고, 용감한 쿠키가 유리벽에 스틱맨 그림을 하나 그리자 살아 움직이며 튀어나온다. 그림 군이 알려주는 데로 문을 그리자 손쉽게 열려버렸으며, 용감한 쿠키는 아직 거동이 불편한 슈크림맛 쿠키를 위한 휠체어도 그려준다. 그렇게 다 같이 탈출하여 어디론가 달려나가는 용감한 쿠키 일행을 숲속맛 쿠키는 멀리서 지켜본다.

천년나무 쿠키와 용과 드래곤 쿠키는 실눈맛 쿠키와 메두사맛 쿠키와 함께 대마왕맛 쿠키를 마주하게 되었다. 1년에 1cm씩 작아지는 창제신의 저주 탓에 아주 작고 볼품없는 모습이 된 지금의 대마왕맛 쿠키였으나, 그는 마계의 모든 생명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었기에 실눈맛 쿠키의 그 사기적인 능력조차도 자신의 힘의 파편일 뿐,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과 드래곤 쿠키는 위 모든 설명을 들었음에도 대마왕맛 쿠키의 외견만 보고 판단해서 그에게 덤벼들었으며, 대마왕맛 쿠키는 아직 드래곤으로 변신조차 못하는 모양이라며 그를 비웃더니 찰나의 순간만에 그의 날개를 갈가리 찢으며 치명상을 입힌다. 너무나 간단하게 의식을 잃은 용과 드래곤 쿠키를 보고 충격을 받은 천년나무 쿠키는 겁에 질린 채 그 힘을 갖고도 자신들을 없애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대마왕맛 쿠키는 온 세상에서 유일하게 천년나무 쿠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정령마법인 시간 회복 마법을 원했기 때문임을 드러낸다. 시간 회복 마법은 한 존재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다시 살게 하는 마법이었으며, 대마왕맛 쿠키는 이 마법을 통해 창제신의 저주에 걸리기 이전으로 돌아가 작아지는 저주에서 해방될 작정이었던 것이다. 정령왕이 이러한 마법을 쓴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기에 그동안 쿠키볼을 찾아다닌 것이었던 대마왕맛 쿠키는 지금껏 천년나무 쿠키와 함께한 동료들뿐만 아니라 지상의 쿠키들과 정령계의 정령들까지 모조리 인질로 내세우며 그에게 시간 회복 마법을 사용하라고 협박했지만, 그때 쌍두맛 쿠키가 울면서 나타나 잡아온 쿠키들이 도망쳤다는 보고를 올린다. 그 처벌로 쌍두맛 쿠키의 3천 년치 월급을 없애며 제3군단장으로 강등시키고 나머지 군단장들을 한 단계씩 승진시킨 대마왕맛 쿠키는 그들에게 주인공 일행을 잡아오라 명령했고, 쌍두맛 쿠키는 분통해하며 숲속맛 쿠키를 손봐 주겠다고 벼른다.

이 무렵 용감한 쿠키 일행은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자 대마왕성 곳곳의 악마족들을 피해다니다가 부엌에 다다른다. 일행이 악마족 요리사들에게 발각되자 그때까지도 그들을 쫓아왔던 숲속맛 쿠키는 냉동고 안으로 들어가 악마들이 보이지 않게 연필로 문을 그려 탈출하라고 하였고, 연필 뒤에 달린 지우개로 문을 지워서 흔적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 알려준 뒤 일행이 들어가 있는 냉동고 문을 닫아준다. 그때 쌍두맛 쿠키가 쿠키들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주방에 도착했다가 숲속맛 쿠키를 발견하고 분노했지만, 숲속맛 쿠키는 자신이 그들을 냉동고 안에 잡아뒀다고 얼버무려 그의 시선을 돌린 사이 멀리 달아나는 데 성공한다. 다행히 주인공 일행은 냉동고를 빠져나와 지우개로 문을 지우는 데 성공했고, 숲속맛 쿠키는 도주 끝에 악마맛 쿠키와도 재회한다. 숲속맛 쿠키는 성에서 300년 동안 경비로 일했었다는 악마맛 쿠키에게 냉동고 뒤가 무슨 공간인지 물어봤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메두사맛 쿠키가 애완 뱀을 키우는 방으로서 많은 악마족들이 그 방에 잘못 들어섰다가 다시는 나오지 못한 곳이었다. 충격을 받은 숲속맛 쿠키는 악마맛 쿠키에게 부탁하여 뱀이 있는 방으로 안내받았고, 그 무렵 용감한 쿠키 일행은 구미호맛 쿠키의 여우볼로 겨우 밝힌 어두운 방 속에서 쿠키보다 수십 배는 큰 뱀, 바실리스크를 맞닥뜨린다. 바실리스크가 뱉는 독에 닿으면 돌이 되어버리는 데다가 그 비늘은 강철 같아 흠집도 나지 않았으며, 대천사맛 쿠키의 축복을 받은 우유맛 쿠키의 무기와 갑옷만이 독에 닿아도 멀쩡했다. 마땅히 도망칠 곳도 없고 바실리스크도 맹렬히 공격하여 용감한 쿠키가 문을 그릴 여유도 얼마 없는 상황에 우유맛 쿠키는 잠깐이라도 바실리스크를 못 움직이게 할 방법이 없냐고 물었고, 그래서 용감한 쿠키가 달리면서 길게 밧줄을 그린 후 마라맛 쿠키와 자색고구마맛 쿠키가 올가미를 만들어 바실리스크에게 씌운다. 그 틈을 타 우우맛 쿠키는 바실리스크의 독을 중화하고자 입으로 달려가 홀리밀크를 먹였는데, 예상과 달리 바실리스크는 홀리밀크에 취해 온순해져서 기분 좋게 드러눕는다. 바실리스크의 입장에서 자신들은 침입자였을 테니 우유맛 쿠키는 그를 해치지 않으려 했던 것이었고, 때마침 슈크림맛 쿠키도 기운을 차려 일어설 수 있게 됐다. 이때 숲속맛 쿠키도 악마맛 쿠키와 함께 방에 들어와 슈크림맛 쿠키의 이름을 불렀고,[188] 용감한 쿠키 일행은 그가 악마족임에도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이유를 물어보려다가[189] 헤롱거리는 바실리스크의 상태를 목격하고 분노한 메두사맛 쿠키에게 공격받는다.

1.34. 34권

메두사맛 쿠키는 사령들을 소환하여 용감한 쿠키 일행을 하나둘씩 붙잡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아직 힘을 다 회복하지 못한 슈크림맛 쿠키를 대신하여 메두사맛 쿠키의 공격에 맞은 그림 군은 소멸해 버렸지만, 홀리밀크를 마시고 1단계의 힘을 개방한 우유맛 쿠키가 거대해진 방패로 사령들을 모조리 흡수하고 정화하여 메두사맛 쿠키에게 돌려보낸다. 정화된 사령들이 몸속으로 침투당한 메두사맛 쿠키는 유순해지더니 싸울 의지를 잃어버렸고, 우유맛 쿠키는 그녀에게 홀리밀크를 먹여 잠들게 한다. 그림 군이 사라져서 슬퍼하는 슈크림맛 쿠키를 숲속맛 쿠키가 위로하는 것도 잠시, 일행은 잡혀간 친구들을 구하고자 악마맛 쿠키에게 대마왕맛 쿠키에게 가는 길을 물었으며, 악마맛 쿠키는 마지못해하면서도 그들의 요구에 응한다. 그 무렵 깨어나지 못하는 용과 드래곤 쿠키를 걱정하던 천년나무 쿠키는 자신에게 나무뿌리로 돌아가 천 년 동안 의식을 잃은 채로 지내는 능력이 있다는 거짓말로 협박하였고, 이 말에 속은 대마왕맛 쿠키는 그의 요청대로 용과 드래곤 쿠키를 회복시켰다. 정신이 든 용과 드래곤 쿠키는 자신에게 또 대들겠냐는 대마왕맛 쿠키를 보고는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그의 압도적인 힘 앞에 무력감을 느껴 몸을 떤다. 다시 용감한 쿠키 일행, 그때까지도 변장을 풀지 않고 정체를 숨기고 있던 악마맛 쿠키는 구미호맛 쿠키에게 자신이 악마맛 쿠키의 친구였다고 넌지시 말을 걸었는데, 구미호맛 쿠키는 사실상 그에게 버려졌음에도 여전히 악마맛 쿠키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며 지옥에서 사라졌다는 그를 몹시 걱정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으며 자신의 행태를 반성하던 악마맛 쿠키는 곧 대마왕맛 쿠키가 있는 화장실로 연결된 환기구 앞에 일행과 함께 도착한다. 그러나 이때 마법은 못 쓰나 마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쌍두맛 쿠키가 그들을 추적하여 나타났고, 자색고구마맛 쿠키와 마라맛 쿠키를 단번에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나가떨어지게 한 뒤 용감한 쿠키가 그를 포박하려고 그린 밧줄도 쉽게 뜯어버린다. 여기에 더해 슈크림맛 쿠키의 마법과 1단계 힘을 개방한 우유맛 쿠키의 방패도 무력만으로 부숴버린 쌍두맛 쿠키는 그들을 몰아붙인다. 하지만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어 지금껏 개방하지 않던 2단계의 힘을[190] 개방한 우유맛 쿠키는 쌍두맛 쿠키보다도 훨씬 강인해진 힘으로 순삭간에 그를 떼려눕힌다. 직후 우유맛 쿠키는 다쳐서 고통스러워하는 쌍두맛 쿠키를 치료하고자 홀리 밀크를 부어 주었고, 싸움의 패자는 비참하게 잊히는 세상에서 힘들게 살아왔던 쌍두맛 쿠키는 그의 성품에 감복해 패배를 선언한다. 자신의 일행이 세상의 멸망을 막고자 대마왕맛 쿠키를 상대하러 이곳에 온 것이라는 우유맛 쿠키의 말에 쌍두맛 쿠키는 신의 힘이 아니고서야 그 누구도 대마왕맛 쿠키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말리며 용족 쿠키도 그에 의해 쓰러졌음을 알려줬고, 대마왕맛 쿠키에게 돌아가 봤자 더 큰 벌만 받을 것이었기에 성을 떠나버린다. 이를 듣고 잠시 사기를 잃어버렸으나 이내 용감한 쿠키를 시작으로 기운을 차린 일행은 환기구로 줄을 지어 들어갔으며,[191] 그 안에서 쌍두맛 쿠키와의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에 혼자 도주했던 악마맛 쿠키와 재회한다.

대마왕맛 쿠키가 매우 거대했을 적에 쓰던 화장실로 나온 용감한 쿠키 일행, 이런 그들 뒤로 어느새 실눈맛 쿠키가 따라붙어 있었다. 다시 한 번 그에게 허무하게 끌려가는 것밖에 안 남은 그때, 파인 드래곤 쿠키를 합류시키고 슈크림맛 쿠키에게 돌아오는 버튼을 누른 양탄자 일행이 본의 아니게 그를 밟아버린다. 램프의 정령은 실례를 범해서 미안하다며 실눈맛 쿠키에게 모자, 즉 뚜껑을 벗으며 고개를 숙였는데, 그 순간 실눈맛 쿠키는 램프 속으로 빨려들어가 불행의 정령을 마주하고 만다. 용감한 쿠키 일행은 램프의 정령이 다시는 뚜껑을 열지 못하게 막았고, 실눈맛 쿠키는 불행의 영향으로 온갖 고통을 받게 된다. 상황을 공유한 두 일행은 파인 드래곤 쿠키의 마법으로 거대한 화장실 문을 밀어 넘어뜨렸는데, 때마침 소란을 듣고 다가갔던 대마왕맛 쿠키는 그 밑에 깔리고 만다. 비로소 천년나무 쿠키와 용과 드래곤 쿠키와도 재회한 주인공 일행, 파인 드래곤 쿠키는 용과 드래곤 쿠키를 마주하더니 자신은 용족 중에서도 태어날 때부터 마법을 쓸 수 있는 매직드래곤의 혈통이라고 소개하며, 그는 싸움밖에 할 줄 모른다는 워드래곤, 즉 전투 용족의 혈통 중에서도 허약한 개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파인 드래곤 쿠키는 강력한 마력을 선보이며 문 위로 나타난 대마왕맛 쿠키의 작은 모습을 보고는 용과 드래곤 쿠키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방심한 채 업신여겼고, 그 역시 대마왕맛 쿠키를 상대하다가 공격 한 번에 쉽게 제압당한다. 복숭아맛 쿠키의 공격도 튕겨내고 다크초코 쿠키의 딸기잼 마법검도 씹어먹어 없애버린 대마왕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에게 번개 공격을 날렸는데, 슈크림맛 쿠키가 마법지팡이로 이를 흡수하려 했으나 그 막대한 힘을 버티지 못하여 일행 전원이 휘말리고도 남을 만큼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이들 중에서도 구미호맛 쿠키는 홀로 화장실로 튕겨나갔다가 숨어 있던 악마맛 쿠키와 만났고, 악마맛 쿠키는 정체를 드러내며 다시는 억지로 영혼을 모아 오지 않아도 되니 함께 지상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나 구미호맛 쿠키는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겠다고 하였으며, 별 수 없이 악마맛 쿠키는 정령왕에게 전해 달라면서 그녀에게 어떤 말을 속삭이더니 환기구로 떠난다. 한편 모조리 쓰러지고 만 주인공 일행 사이에서도 우유맛 쿠키의 힘 덕분인지 그와 천년나무 쿠키만은 멀쩡히 서 있었다. 우유맛 쿠키는 3단계의 힘을 개방해 봤지만 어째서인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대마왕맛 쿠키에게 쓰러지고 말았고, 대마왕맛 쿠키가 정령왕을 협박하고자 해칠 쿠키를 고르는 사이 구미호맛 쿠키가 천년나무 쿠키에게 달려와 악마맛 쿠키가 남긴 말을 속삭여 준다. 그 후 용감한 쿠키에게 다가가 그를 걱정하는 구미호맛 쿠키를 본 대마왕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를 가장 먼저 해치려고 했는데, 천년나무 쿠키는 시간 회복 마법을 써 줄 테니 자신이 힘을 쓸 수 없는 마계가 아닌 정령계로 돌려보내 달라고 대마왕맛 쿠키에게 요구한다.

1.35. 35권

정령계로 돌아가 정령의 힘을 되찾아야 한다는 천년나무 쿠키의 요구에 납득한 대마왕맛 쿠키는 대마족군이 정령계를 완전히 장악하여 불, 물, 공기, 흙의 정령들까지 사로잡았음을 확인하고는 인질들까지 데리고 정령계 대회의소로 향했다. 마족들에게 점령당한 정령계 대회의소에는 4대 정령들과 계약의 정령이 마력이 깃든 밧줄에 꽁꽁 묶인 탓에 정령의 힘을 못 쓰고 붙잡혀 있었다. 이런 정령들 앞에 도착한 천년나무 쿠키는 사실 대마왕맛 쿠키가 점점 강해진 이유는 그의 힘의 원천인 마계 안에서만 지냈기 때문이었으며, 그가 마계를 떠나면 본래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192] 악마맛 쿠키가 알려줬다는 구미호맛 쿠키의 말을 믿고 정령계로 돌아오는 선택을 한 것이었다. 정령계로 돌아오자마자 모든 능력이 돌아온 천년나무 쿠키는 시간 회복 마법을 사용하는 척하면서[193] 쓰러져 있던 주인공 일행에게 정화의 섬광을 날려 전원 원래 힘으로 회복시킨다. 곧장 시작된 마계 원정대의 공격에도 그들을 여유롭게 몰살할 자신이 있던 대마왕맛 쿠키였으나, 마계에 있을 때는 뭔가에 짓눌린 듯해서 제대로 마법을 쓸 수 없던 슈크림맛 쿠키가 빛의 마녀 쿠키로서의 힘이 온전히 돌아와 그의 공격을 막아낸 이후로 약간씩 밀리기 시작한다. 그러한 광경을 본 숲속맛 쿠키는 무심코 슈크림맛 쿠키를 딸이라고 부르며 계속 그녀를 걱정하였고, 이를 용감한 쿠키가 얼핏 듣고 의아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대마왕맛 쿠키는 전투 능력이 없어서 싸움에 방해되지 않도록 숨어 있던 주인공 일행 중 닥터 와사비 쿠키를 붙잡아 다시금 인질극을 벌였으며, 모든 생명의 무게를 중히 여겼던 천년나무 쿠키는 닥터 와사비 쿠키의 반대에도 시간 회복 마법을 쓰겠다고 대마왕맛 쿠키의 요구에 응한다. 예전으로 돌아가면 더 이상 누구도 해치지 말아달라는 천년나무 쿠키의 약속에 동의한 대마왕맛 쿠키는 결국 원래의 거대한 모습으로 되돌아가 창제신의 저주에서 해방되자 당연하게도 바로 약속을 어길 것임을 선언한다.[194]

지금껏 시간 회복 마법이 필요했기에 함부로 힘을 쓰고 있지 않았던 대마왕맛 쿠키는 자신을 상대할 수 있는 건 신의 힘을 가진 자들뿐이라며 제대로 된 공격을 날렸는데, 이번에는 슈크림맛 쿠키도 막아내지 못하고 튕겨나간다. 슈크림맛 쿠키를 받아주는 숲속맛 쿠키를[195] 본 용감한 쿠키는 비로소 그의 정체를 깨달으며, 그들을 지키며 앞으로 나선 우유맛 쿠키가 3단계 힘을 재차 개방해 본다. 이렇게 공개된 3단계 힘이란 바로 대천사맛 쿠키를 소환할 수 있는 힘이었고, 우유맛 쿠키의 짐작대로 천계와 마계는 상극이었기에 마계에서는 대천사맛 쿠키가 소환되지 못한 것이었다. 대마왕맛 쿠키와 맞먹는 덩치의 대천사맛 쿠키는 자신이 소환될 수 있는 시간은 5분뿐임을 알려주며 대마왕맛 쿠키를 마구 떼려서 제압하기 시작한다.[196] 총공격을 시작한 마계 원정대 중 파인 드래곤 쿠키는 드래곤으로 완전 변신하였으며, 본인의 모든 힘을 끌어내면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 자극받은 용과 드래곤 쿠키도 함께 드래곤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다. 거세게 공격받으면서도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건 신의 힘뿐이라고 대마왕맛 쿠키가 또 다시 단언하자 용감한 쿠키는 신의 힘을 갖춘, 신의 수호동물 그레이트 크라켄이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 속에 있었음을 떠올려 그를 꺼내도록 한다. 여전히 기억을 되찾지 못한 채 울먹이는 그레이트 크라켄, 즉 오징어먹물맛 쿠키에게 재빨리 천계의 기억 마법을 사용한 대천사맛 쿠키는 직후 시간이 다 되어 사라져 버린다. 그레이트 크라켄이라는 말에 몹시 당황하다가 볼품없는 상태인 그를 보고 안심한 대마왕맛 쿠키가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려는 순간, 바다의 신수로서의 기억을 전부 되찾은[197] 오징어먹물맛 쿠키는 거대화하여 그의 온몸을 묶어버린다. 시간 회복 마법은 한 생명체에게 단 한 번만 쓸 수 있어서 포박된 대마왕맛 쿠키를 아예 태어나기 이전으로 되돌린다는 발상도 안 먹히는 상황, 마계 원정대는 그의 모든 힘을 빼버릴 때까지 계속 공격하기로 한다. 위기에 빠진 대마왕맛 쿠키를 지원할 마족 군단이 몰려오는 것도 주인공 일행이 밧줄을 끊어준 4대 정령들이 나서서 천년나무 쿠키의 도움을 받아 무찌르기 시작했으며, 쉼없이 공격당한 끝에 에너지를 잃은 대마왕맛 쿠키는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다. 이 모습을 보고 또 좋은 생각을 떠올린 용감한 쿠키는 요거트크림맛 쿠키가 끄는 양탄자를 타고 슈크림맛 쿠키에게 날아가서 과거 창제신이 당했던 것처럼 대마왕맛 쿠키를 봉인해 버릴 수 있는지를 묻는다. 마침 빛의 마녀 쿠키가 된 후 쿠키볼의 원리를 파악했던 슈크림맛 쿠키는 대마왕맛 쿠키의 힘이 더욱 빠지며 충분히 작아지자 그에게 봉인 마법을 발동해 본다. 그가 마법을 맞고 사라진 자리에서 쿠키볼이 떨어져 나왔고, 이를 들어올린 천년나무 쿠키는 내부에 대마왕맛 쿠키가 봉인되어 있음을 똑똑히 확인한다. 이로써 마계에서 시작된 어마어마한 음모에 얽힌 주인공들의 기나긴 여정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만다.

남아 있던 마족이 모두 도망치고 마계와 정령계 사이에 연결된 통로도 완전히 닫히며, 힘을 되찾은 천년나무 쿠키가 본인의 본체를 포함한 정령계 전체를 순식간에 복구한다. 오징어먹물맛 쿠키는 신수로서의 힘으로 그리핀을 불러 창제신의 신전으로 돌아가려 했다가[198] 또 다른 신수[199]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그에게 먼저 가기로 하였으며, 용족의 역사를 알고 싶던 용과 드래곤 쿠키는 파인 드래곤 쿠키를 따라 슈크림맛 쿠키가 열어준 게이트를 통해 지구 어딘가로 떠났다. 마라맛 쿠키는 고향의 식어버린 용암을 되살리고자 불의 정령과 함께 게이트를 통해 정령계 입구로 이동했고, 이번 모험을 통해 전보다 겸손해진 자색고구마맛 쿠키는 최강임을 자부할 수 있을 때까지 다시 수련한 후 문제의 괴물 쿠키를 찾기로 하며 마라맛 쿠키를 따라갔다. 우유맛 쿠키도 다른 곳으로 파견을 가야 한다며 나타난 천사맛 쿠키에게 이끌려 떠나자 남은 쿠키들은 슈크림맛 쿠키의 엄마를 깨어나게 하는 일을 해결하러 가기로 한다. 이를 숨어서 엿듣던 숲속맛 쿠키는 놀라며 그들 뒤를 따라잡았고, 용감한 쿠키 일행은 다 같이 어둠마녀 쿠키의 차원에 도착한다. 일행을 맞이한 어둠마녀 쿠키는 다크초코 쿠키를 보고는 뭔가 달라진 것을 느꼈는데, 딸기잼 마법검이 대마왕맛 쿠키에게 먹혔다가 정화의 섬광 마법을 맞고 다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들은 그녀는 다크초코 쿠키가 광기의 저주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져 이제 불사의 몸을 유지하거나 해독제를 마시고 늙어가는 것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후 일행이 새벽별빛 쿠키를 살펴보러 집으로 들어가자 멀리서 그들을 지켜보던 숲속맛 쿠키는 창문을 통해 몰래 안을 들여다봤으며, 그제서야 새벽별빛 쿠키가 딸을 위해 희생했었음을 깨달았다가 천년나무 쿠키가 시간 회복 마법을 사용하여 새벽별빛 쿠키를 마력을 잃고 잠들기 전으로 되돌리는 광경을 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새벽별빛 쿠키는 드디어 깨어날 수 있었고, 그동안 성장한 슈크림맛 쿠키를 알아보며 서로 포옹한다. 창문 너머에서 흐느끼는 숲속맛 쿠키를 눈치챈 용감한 쿠키는 슈크림맛 쿠키에게 아빠를 원망하진 않냐고 물었는데, 아빠가 자신을 사랑했음을 알기에 전혀 원망하지 않고 보고 싶다는 그녀의 답을 듣고는[200] 바로 숲속맛 쿠키에게 다가가 그를 부른다. 그렇게 용감한 쿠키가 데려온 마족이 사실 진짜 마족이 아니라 변장일 뿐임을 눈치챈 어둠마녀 쿠키는 그의 정체를 밝혀주었으며, 돌아오지 않는 사위에게 분노했던 그녀도 그를 용서하여 끝내 숲속맛 쿠키는 가족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온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슈크림맛 쿠키의 게이트를 통해 하나둘 흩어지는 일행 중 악마맛 쿠키를 걱정한 구미호맛 쿠키는 그의 성에 다시 가보기로 했는데, 마침 연구실이 가까운 곳에 위치했던 닥터 와사비 쿠키와 머스터드맛 쿠키도 그녀를 따라가기로 한다. 머스터드맛 쿠키의 집에 방문하고 싶던 요거트크림맛 쿠키도 램프의 정령과 함께 그들에게 합류했고,[201] 다크초코 쿠키도 복숭아맛 쿠키의 고향을 보고 싶어서 대추맛 쿠키와 폴트리가 있던 섬으로 떠나는 그녀와 동행한다.[202] 천년나무 쿠키와 길잡이 정령도 돌아간 후 남은 건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 그들은 소다맛 쿠키의 섬으로 가고 싶었으나 그 위치를 모르는 슈크림맛 쿠키는 근처 해안 도시로 게이트를 열어 주며 그들과 헤어진다. 그곳에서 배를 얻어탄 두 쿠키는 기쁘게 소다맛 쿠키의 섬에 도착했지만, 놀랍게도 그의 집이 무너져 있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광경만이 그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이때 근처에서 웬 수상한 쿠키가 나타나 도망치자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는 그를 뒤쫓았는데, 그 쿠키가 절벽에서 바닷속으로 뛰어들어가자 하반신이 상어인 모습으로 변신한다. 게다가 돌연 상어 쿠키의 뒤로 함선이 하나 나타나더니 선장으로 보이는 쿠키가 그물을 던져 그 쿠키를 붙잡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2. 시즌 2

2.1. 35권(마지막 기회) 최후반부

대마왕과 상대 후 승리한 용감한 쿠키 일행을 뒤로 하고 지금부터 어떤 마을에 사는 쿠키를 먼저 만날 것이라는 해설로 시작된다. 그 쿠키는 바로 히어로맛 쿠키. 거주하는 지역에서 슈트를 입고 쿠키들을 돕는 영웅 일을 한다.

도와달라는 어느 한 꼬마[203]의 외침을 들은 히어로맛 쿠키는 그 즉시 달려가 뭘 도와달라는 건지 물었지만 단순 반찬투정에 불과했고 히어로는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도둑이 들었다는 외침이 들렸고 히어로는 도둑을 찾기 위해 다시 나간다.

도둑들을 만난 히어로는 지상으로 내려가 멈추라고 하지만 도둑들은 왜 겉모습만 보고 도둑 취급을 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을 한다. 근데 히어로는 그걸 또 믿고 실수를 했다며 사과한다(...). 왜 믿는데 그리고 도둑들은 앞으로 조심 좀 하라며 가는가 싶더니 사실 도둑이 맞다며 히어로를 놀리고 도망간다. 자빠지는 히어로의 연출은 덤이다

하지만 도둑들은 알고 보니 날 수 있었고, 히어로는 놀라는가 싶더니 너희만 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슈트를 작동시켜 도둑들처럼 날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하필 그 순간 슈트에 결함이 생겼고, 히어로는 어느 정도 높이 날고있는 상태에서 아무 장비 없이 무방비 상태로 떨어진다. 그런데 갑자기 알 수 없는 포탈이 열리더니 그 안에서 크루아상맛 쿠키가 나오고 그 위로 히어로가 떨어지면서 35권은 마무리된다.

2.2. 36권(시간여행자의 등장)

시간 포탈을 타고 좌표를 알아보던 크루아상맛 쿠키. 그런데 위에서 비명소리를 듣게 되고, 그 위에서 히어로맛 쿠키가 크루아상의 비행기를 향해 떨어지게 된다.

히어로의 추락으로 비행기가 크게 휘청였고, 히어로는 이러다 도시 한가운데에 추락하겠다며 자기가 비행선을 몰아볼테니 조종사님은 뛰어내리라고 하지만 크루아상은 남의 비행기에 자기가 떨어져놓고 그 소리 하는 게 어이가 없었는지 고맙지만 됐네요라고 받아친다. 이후 추락 위기에 처하자 시간 좌표를 계산할 시간이 없으니 아무 데나 가야겠다며 급하게 이동했는데, 그곳은 어떤 호수였다. 이후 호수에 추락할 뻔 했으나 붕 뜨면서 날게 되면서 추락 위기는 면했다. 이후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크루아상은 산 중턱 동굴로 불시착해야겠다며 비행기를 끝까지 조종하였고 결국 동굴 안으로 가까스로 들어가게 되면서 불시착에 성공한다.

비행기에서 튕겨 나가 동굴에 떨어지게 된 두 쿠키. 그런데 히어로가 하필 머리 쪽부터 떨어져 기절하면서 크루아상에 의해 변신이 풀리게 된다. 이후 정신을 차린 히어로는 크루아상과 통성명을 하고[204] 추락한 이유는 슈트가 망가져서 그런 것 아니냐는 크루아상의 말에 변신을 풀린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 슈트가 어디 갔는지 물어보는데, 알고 보니 크루아상이 히어로의 가방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 슈트를 확인하던 크루아상은 슈트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보호막을 만드는 코어 부분은 나도 이해하지 못할 놀라운 기술이 쓰였다고 감탄하면서 이 코어도 너가 만든 거냐고 묻는데, 히어로는 사실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코어가 고장난 거냐고 묻는데 그런 것 같다며 다른 데도 이상이 생겼을 거라는 크루아상의 말에 의아해 되묻는데, 사실 크루아상이 불시착하면서 망가진 비행기를 수리하기 위해 히어로의 슈트에서 부품 몇 개를 빼낸 것이었다. 이를 알게 된 히어로는 어이없어하지만 원인제공자다 보니 딱히 따지지는 못했고, 크루아상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슈트는 어떻게든 고쳐줄테니 일단 탈출하자고 말한다.

히어로는 그나저나 여긴 어디냐며 물어보는데, 크루아상은 여긴 너가 살던 마을 바로 그곳이라며 답했고 히어로는 우리 마을에 이런 호수나 동굴은 없다며 반문한다. 그러자 크루아상은 너가 사는 시대엔 없어도 옛날 시대엔 있었을 거라고 답했고 이를 이해하지 못한 히어로는 어리둥절한다. 그런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히어로는 구조하러 온 것 같다며 희망을 품고 나가보지만 이들은 사실 원주민들이었다. 원주민들은 히어로를 공격하게 되었고 히어로는 급하게 변신을 시도하는데 역시나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고 크루아상은 부품 다 뺐는데 변신을 왜 했냐며 빨리 비행기에나 타라고 한다. 망가진 줄 알았던 비행기는 히어로의 부품으로 크루아상이 임시방편으로 수리에 성공한 상태였다.

원주민들을 뚫고 동굴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한 히어로맛 쿠키와 크루아상맛 쿠키. 크루아상은 일단 좌표부터 생성하고 가자며 일단 부품을 더 구할 수 있는 발전된 세계로 가야겠다며 좌표를 생성한다. 어디를 말하는 거냐는 히어로의 말에 크루아상은 어디가 아니고 언제냐고 물어야 된다며 우리가 가는 곳은 다른 시간대라고 답한다.
  • 같은 곳, 다른 시간
시간 포탈을 타고 어느 시간대에 도착한 크루아상맛 쿠키히어로맛 쿠키. 여긴 어디냐고 묻는 히어로의 말에 크루아상은 200년 후에 세계라고 한다. 히어로는 우리가 지금 시간여행을 온 거냐며 감탄하고, 에어주차빌딩을 찾은 크루아상은 그곳에 착륙한다. 이후 공구상가에 가서 부품을 사러 가기 위해 둘은 거리를 걷는다. 히어로가 크루아상에게 너는 시간여행자라고 묻자, 크루아상은 그렇다고 할 수는 있는데 자기는 일 때문에 출장을 다니는 것이라고 말하고, 솔직히 말해서 히어로와 만난 건 전혀 계산에 없던 일이라고 난감해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크루아상은 시간여행에 대해 궁금해하는 히어로에게 시간여행의 역사에 대해서 얘기해 준다. 아주아주 먼 미래에, 아니면 아주 옛날 과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천재 과학자가 시간을 이동하는 장치를 만들었다며 그 이후로 많은 쿠키들이 시간여행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시간여행을 하는 쿠키들이 늘어나자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무서운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쿠키들이 사라지고 아주 여러 번이나 세상은 멸망할 뻔했다고 덧붙인다. 히어로는 왜 시간여행 때문에 쿠키가 사라지냐고 궁금해하며 묻는데, 크루아상은 예를 들어 답해준다.
예를 들어, 어떤 쿠키가 과거로 돌아가서 길을 걷다가 자전거를 탄 쿠키[205]와 부딪히는 사고를 내게 된다고 치자.
자전거를 탄 쿠키는 시간여행자 쿠키를 치료해 주고 다시 자기 갈 길을 갔지.
히어로: 그럼 아무 문제없는 거 아냐?
자전거를 탄 쿠키는 그때 만나기로 한 다른 쿠키가 있었는데, 결국 약속 장소에 30분이나 늦게 도착하고 말았어.
상대 쿠키는 엄청나게 화를 내고는 가 버렸지.
원래의 역사는 자전거를 탄 쿠키와 그날 만나기로 한 쿠키가 좋은 만남을 유지하다가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사는 거였어.
하지만 시간여행자의 개입으로 결국 평생을 혼자 살았지.
게다가 자전거를 탄 쿠키의 후손이 나중에 커서 위대한 의학자가 되어 수많은 질병에서 쿠키들을 구해야 되는데,
역사가 바뀌는 바람에 후손은 존재하지도 않게 되었고... 그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쿠키들이 질병으로 고통받게 된 거야.
시간여행자 쿠키가 다시 현재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세상이 엄청나게 달라져 있었지.
그리고 병으로 떠난 수많은 쿠키 중에는 그 시간여행자의 조상도 있어서 돌아온 시간여행자도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린 거야.
또한 악당들이 시간여행을 범죄에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미래의 정보를 알고 과거로 돌아가 땅을 미리 산다든지, 전쟁에서 적을 없애기 위해 상대편 나라의 지도자를 아예 태어나지 못하게 하는 등 여러 악행이 일어났고, 결국 보다 못한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여 시간관리국을 만들어, 시간여행으로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히어로는 내가 아는 역사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반문하는데, 크루아상은 이 역사는 과거일 수도 있고 미래일 수도 있다며 시간관리국의 개입으로 역사는 원래대로 흘러갔고, 쿠키들은 달라진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한다.

덧붙여 시간관리국의 존재는 철저히 비밀에 붙여져[206] 있다고도 말하는데 히어로는 근데 왜 나한테 이 얘기를 해주는 거냐며 묻는다. 크루아상은 넌 믿을 만한 쿠키 같아서라고 대충 둘러대고[207] 어쨌든 시간여행은 허가받은 쿠키들만이 시간관리국에서 철저히 계산해서 결정한 곳으로만 갈 수 있다고 말한다. 히어로는 그럼 너도 허가를 받은 거냐고 묻는데, 크루아상은 아직은 시간관리국 신입이라 여기저기 생긴 시간의 틈새를 수리하러 다니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도 너가 살던 시간대에 시간의 균열이 보고되어서 고치러 갔는데 이렇게 되었다고 답한다.

이후 도착한 공구상가. 그런데 갑자기 다른 건물에서 대폭발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카오스맛 쿠키[208]가 등장하여 광선 레이저를 쏘아 건물을 무너뜨린다. 히어로는 희생을 각오하고 그 중 꼬마 아이 하나를 발견하고 온몸을 뒤덮어 보호했는데 이때 슈퍼히어로맛 쿠키가 나와 히어로와 아이를 구해준다. 그 후 히어로는 구해준 꼬마 아이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는데, 크루아상은 이를 보고 다시 봤다며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진짜 멋있었다고 칭찬해 준다.
  • 사라져 버린 쿠키들
공구상가에서 부품들을 박스째로 들고 가는 히어로맛 쿠키크루아상맛 쿠키. 에어주차빌딩에 도착하자 크루아상은 여기서 수리하기엔 힘드니 쿠키들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렇게 시간 포탈을 타고 약 10억 년 전의 지구인 빙하기로 이동하게 되는데 크루아상 말로는 이번 빙하기는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해서 거의 지구 전체가 얼어붙어 있다고 한다.

그렇게 빙하기에 도착하게 된 두 쿠키는 구해온 부품들로 각각 비행기와 슈트 수리를 시작하는데, 크루아상과 히어로 모두 고장 난 부분은 다 고치는 데에 성공했지만 히어로의 슈트 코어만은 고칠 수가 없는 상태였다. 크루아상은 아까 갔었던 그 시대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기술이라며 혹시나 싶어서 공구상가에서 비슷한 것도 찾아봤지만 그런 것도 없었다고 하며, 이에 실망하는 히어로에게 너의 시대보다 500년 뒤의 미래로 가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500년 뒤의 미래로 왔는데 초고층 건물이 가득할 줄 알았던 미래에 의외로 한적한 시골 풍경에 모두 놀란다. 잘못 온 거 아니냐는 히어로의 말에 크루아상은 확실히 여긴 500년 뒤의 미래가 맞다며 제대로 왔다고 답해준다.

그런데 유독 하늘이 맑은 걸 알게 되었고 그걸 알게 된 두 쿠키는 모두 신기해한다. 그러다 어떤 마을 안내 로봇이 이 마을 쿠키들이 아닌 것 같다며 그 둘에게 접근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안내 로봇의 말에 따라 크루아상은 쿠키들은 다 어디 갔냐며 마을이 한적하고 고층 빌딩도 없고 공기도 좋다고 한다. 또한 로봇이 있는 걸 보니 문명이 퇴화된 것 같지는 않은데 최근 몇백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묻는다. 로봇은 약 200년 전부터 우주로의 이민이 본격화되어 지구에는 이제 남아있는 쿠키가 거의 없다고 답하며, 덧붙여 지구는 쿠키의 고향별로서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존하자는 법위 통과되어 지구 전체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에 히어로맛 쿠키는 내 시대에도 화성으로의 이민이 계획되고 있긴 했는데 그냥 꿈같은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며 신기해하고, 로봇은 화성은 쿠키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제2의 지구라고 답하고 현재는 테라포밍을 끝낸 상태라고 한다. 크루아상은 과학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하고 그렇다면 히어로의 슈트에 장착된 코어를 이 시대에서 수리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로봇은 이 과학기술은 처음 보는 형태라며 널리 퍼진 과학기술이 아닌, 개인의 기술이라고 얘기한다. 덧붙여 어떤 한 과학자가 자신만 아는 방법으로 단 하나만 만들었다면 그 기술은 알려지지 않고 비밀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크루아상은 그렇다면 이걸 고치려면 누가 만들었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히어로한테 물어보는데, 히어로는 말할 수 없다고[209] 답한다. 이에 크루아상은 어이없어하는 대신 그러면 일단 보조배터리라도 추가해서 가끔씩 충전하는 방식으로 임시방편으로 수리하자고 하며 방어력이 약해지긴 하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또한 히어로에게 이제 너의 시대로 돌아가자고 하고 히어로를 데려다준 이후에는 크루아상 본인이 시간관리국으로 가서 어떻게든 자료를 찾아보겠다고 한다.

시간여행기에 탄 크루아상은 히어로에게 너의 시대에서 우리가 만나고 시간여행을 떠난 직후로 가야겠다고 하고 해당 시간대에 시간 포탈을 생성하며 원래 처음 만났던 시대로 이동한다. 그러나 히어로의 시대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몬스터들과 악마족들만 들끓는 시대로 변질되고 말았다.[210]
  • 폐허가 되다!
크루아상은 순간 계산을 잘못해서 다른 시대로 왔는지 헷갈려하지만 계산에는 오류가 없었기에 이곳은 히어로의 시대가 맞았다. 그러나 히어로는 180도 변화된 이 상황을 당연히 납득하지 못했고 크루아상도 당황하여 일단 다른 시대로 가겠다고 했으나 히어로는 여기가 내가 살던 곳인데 왜 이렇게 됐는지 알기 전까진 아무 데도 못 간다며 그를 막아선다. 결국 크루아상은 일단 피하는 길을 선택한다.

그러다가 크루아상은 악마족에게 쫓기는 쿠키 하나를 발견하였고 이를 본 히어로가 그 악마족을 발로 차버리면서 쫓기는 쿠키를 구해낸다. 크루아상은 이 쿠키를 보고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됐는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묻는데, 히어로가 안심시켜봤지만 계속 말을 더듬다가 결국 말하지 못하고 밀가루로 변해버린다. 이 광경을 본 히어로는 밀가루로 변했던 쿠키들은 모두 다 원래대로 돌아왔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크루아상은 일단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신문이나 책을 찾을 만한 데가 없냐고[211] 히어로에게 묻는다. 히어로는 마침 우리 마을에 아주 오래된 도서관이 있긴 한데 이 상황에 멀쩡하게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확신을 가지지는 못하고, 크루아상은 일단 가보자고 한다.

그러나 하늘에 날아다니는 몬스터들로 인해 비행기로의 이동은 불가능했고, 히어로는 주변의 잔해를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비행기를 숨겨놓고 둘은 도보로 도서관으로 이동한다. 그러다가 몬스터들로 인해 길이 막히게 되었는데 크루아상이 주저하는 사이 히어로가 뒤쪽의 맨홀을 열어 하수도를 통해 가면 도서관 앞까지 갈 수 있다며 길을 안내한다.[212]

도서관 앞의 맨홀을 열고 나온 두 쿠키. 도서관은 조금 그을렸지만 온전히 남아 있었고, 히어로는 다행이라며 크루아상과 함께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도서관 안에 들어가자 뒤에서 어떤 쿠키가 나와 책은 절대 안된다며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데, 뒤늦게 쿠키인 걸 알자 긴장이 풀렸는지 털썩 주저앉는다. 이 쿠키는 사서맛 쿠키로, 하도 악마족에 시달렸는지 도서관에 들어온 히어로와 크루아상을 악마족으로 오해했었다.

사서맛 쿠키에게 여기서 뭘 하고 있었냐는 히어로맛 쿠키의 질문에 살아남은 몇몇 쿠키들은 저 산속의 비밀 대피소로 도망갔다며 나는 책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서관에 남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히어로의 차림을 보고 왜 그 이상한 가면과 옷을 입고 있냐며 묻는데, 히어로는 여기서 영웅으로 활약하고 있고 마을 분들은 다 저를 아실 거라고 말하며 의아해한다. 그러자 사서맛 쿠키는 우리 마을에 영웅이 있었다면 지금 세상 꼴이 왜 이 모양이겠냐고 하고 믿지 않는다. 히어로와 크루아상은 이 말을 듣고 놀랐고, 지금 상황이 대체 무슨 상황인지 사서맛 쿠키에게 묻는다. 사서맛 쿠키는 다른 세상에서 왔냐며 의아해하고, 쿠키들이 밀가루로 변한 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라며 이젠 전 쿠키의 50% 이상이 밀가루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히어로는 쿠키들이 밀가루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친구들인 용감한 쿠키 일행이 모험을 떠났다며 밀가루가 된 쿠키들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며 믿지 않지만, 사서맛 쿠키는 밀가루 사태가 일어나고 초기에 이러한 마녀의 계획을 막기 위해 몇몇 쿠키들이 원정을 떠났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들은 실패했다며 모험 중에 큰 일을 당했다고 들었다고 한다. 히어로는 말도 안 된다며 여전히 믿지 않고, 쿠키들은 다 원래대로 돌아오고 세상은 평화로운 곳이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사서맛 쿠키는 평화라는 단어는 오랜만에 듣는다며 그리워하다 앞의 쿠키처럼 또 밀가루로 변해버리게 된다.

히어로는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자 여기가 내 고향이고 내 시대인데 어떡하면 좋냐고 괴로워하고, 크루아상은 여기 계속 있으면 안될것 같다며 일단 떠나자고 하고, 과거의 아주 작은 변화가 미래를 놀랄 정도로 바꾸게 만든다며 아무래도 과거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히어로는 우린 미래로만 갔지 과거로는 간 적이 없다면서 말도 안 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크루아상 역시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그렇게 주저하다가 주변에서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쿵쿵거리는 소리의 정체는 쌍두맛 쿠키로, 도서관의 벽을 부수면서 등장한다. 쌍두맛 쿠키는 여기 이 건물이 그나마 제일 낫다며 앞으로 리모델링을 좀 해야겠다고 하는데, 여긴 도서관이라 모두 책들이라는 악마족의 말을 듣고 난 세상에서 책이 제일 싫다며 급발진하더니 책을 모두 태워버리라고 지시한다. 히어로는 이를 보고 사서맛 쿠키가 목숨처럼 아끼는 책들에 손대지 말라며 선제공격을 날리지만 쌍두맛 쿠키는 모기가 때려도 이것보단 세겠다며 비웃고 히어로를 저 끝으로 날려버린다.

크루아상은 이를 보고 도망가려고 시도해보지만 악마족들로 인해 퇴로도 막힌 상태였고 이대로 잡힌다면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며 절망한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알 수 없는 포탈이 생기더니 크루아상맛 쿠키히어로맛 쿠키를 포탈로 빨아들인다.
알 수 없는 공간[213]으로 들어온 크루아상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 먼저 들어온 크루아상은 쌍두에게 맞아 기절한 상태로 뒤따라들어온 히어로를 깨우고, 여긴 어디냐는 히어로의 질문에 나도 끌려왔다며 어딘지는 모르겠다고 답하고 또한 이 공간은 아래도 없고 위도 없고 끝도 없는 공간 같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이 내가 알기로 이런 곳은... 이라는 대사를 치려고 한 순간 갑자기 또다시 포탈이 생기며 크루아상과 히어로를 아까 있었던 도서관으로 보내버린다.

크루아상과 히어로가 도서관에 다시 추락하자 쌍두맛 쿠키는 갑자기 사라지더니 1초도 안 돼서[214] 바로 나타났다며 그럴 거면 왜 사라졌냐며 이제 정신이 좀 드면 다시 덤벼보라고 히어로를 조롱한다. 히어로는 내 슈트가 정상이었어도 쌍두는 상대할 수 없다며 현실자각을 한다. 그러게 나대지 말지 그렇다고 쌍두맛 쿠키는 봐주진 않는다며 한주먹으로 혼쭐을 내준다고 하고, 히어로와 크루아상이 이제 진짜 끝인가 하는 순간, 쌍두 중 하나가 재채기를 하면서 도서관 바깥으로 빠져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도서관으로 빠져나온 히어로맛 쿠키와 크루아상맛 쿠키. 그러나 쌍두맛 쿠키는 포기하지 않고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고, 보다 못한 히어로는 결국 크루아상을 안고 슈트로 비행한다. 그러자 쌍두는 놓칠 줄 아냐고 건물 잔해를 뽑아 들어 던졌고, 이는 히어로와 크루아상을 향해 정통으로 날아간다. 그런데 잔해를 맞기 직전 갑자기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흐르게 바뀌었고, 이를 틈타 둘은 다시 비행기가 있는 땅으로 내려온다. 히어로는 이 상황을 보고 크루아상맛 쿠키 혹시 너가 한 거 아니냐고 묻지만, 크루아상은 난 이런 재주는 없다며,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는 들은 것 같은데 나 같은 신입은 모른다며 시간관리국의 고위직 간부들은 알지도 모르겠다고 답한다. 그런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크루아상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시간이 정상적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크루아상과 히어로는 비행기를 타고 도망친다.

도망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앞에서도 여전히 몬스터들과 악마족들이 잔뜩 몰려오고 있는 상태. 히어로는 크루아상에게 이제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묻는데 크루아상은 어느 시간대에 이상이 생겨서 지금 세상이 변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하고 지금 가야 할 곳은 시간의 중심이라며 모든 시간들이 펼쳐 나가고 들어오고 있는 시간관리국으로 가기 위해 시간 포탈을 생성한다.
  • 재판정에 선 두 쿠키!
시간관리국에 들어가려는 찰나 크루아상은 주변에서 시간관리국을 순찰하는 타임패트롤을 목격한다. 그런데 그 타임패트롤은 크루아상의 비행기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고 이에 무슨 일이냐고 크루아상이 묻는데, 타임패트롤은 시간관리국의 크루아상맛 쿠키냐고 먼저 묻고 크루아상이 맞다고 답하자 타임패트롤은 갑자기 중범죄자 크루아상맛 쿠키를 발견했다며 히어로와 크루아상을 체포해 버린다.[215]

파일:크루아상36권.jpg

그렇게 어이없이 감옥에 갇혀버리게 된 히어로와 크루아상. 크루아상은 억울하다며 직속 상관을 불러달라고 호소하는데 히어로는 마치 모든 걸 포기했다는 듯[216] 재판이 열릴 때까지는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아무래도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우리를 위기의 상황에서 이상한 공간으로 끌고 간 자가 혹시 무슨 짓을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품는다. 히어로는 누군지 몰라도 그 덕에 살아났다고 하는데 크루아상은 그렇다고 하면 다시 악마족 앞에 갖다놓은건 더 이해가 안 된다며, 같은 쿠키라면 도와줬다가 괴롭히는 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화낸다.

그런데 잠시 후 감옥 문이 열렸고 크루아상맛 쿠키의 재판이 열린다.[217] 크루아상은 내 죄가 뭔지 알고 싶다며 제발 말 좀 해달라고 말하는데 재판장은 지금 말하려고 했다며 그대는 시간관리국 직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짓인, 시간을 조작해 과거와 미래를 바꾸는 것을 했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무슨 소리냐며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시간 조작을 했다는 증거가 있냐고 따지는데, 증거는 바로 너의 옆에 있다는 재판장의 말에 어디 있냐고 두리번거리다가 히어로맛 쿠키라고 하자 이건 또 뭔 소리냐며 당황스러워한다.

재판장 말로는 히어로맛 쿠키는 과거에 이미 사라진 존재인데 저렇게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며 내가 사라졌다면지금의 나는 뭐냐고 묻는 히어로에게 사라졌지만 존재하는 상태라고 덧붙인다. 크루아상은 시간에 문제가 생긴 건 인'정하지만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면서 따지지만 재판장은 시간이 계속되는 동안 영원히 얼어 있는 얼음봉인형에 처한다고 하고 그대로 재판을 끝내버린다. 히어로는 크루아상은 저랑 같이 다녔는데 이상한 짓을 한 적이 없다며 오해라고 말하지만 재판장은 남 걱정을 할 때가 아니라며 이미 사라졌기에 그 어떤 시간대에도 돌아갈 곳이 없다고 하고, 평생 시간관리국에서 살든가, 크루아상과 같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얼어붙어 있거나 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는데, 히어로가 둘 다 싫다고 하자 본인이 정하겠다며 그냥 노빠꾸로 얼음봉인형에 보내버린다(...).그렇게 둘 다 냉동 쿠키 제작소로 끌려오게 되고 냉동 쿠키가 되어버리기 직전, 타임패트롤이 시간관리국 국장님의 특별 명령으로 형 집행을 중지한다고 하고, 국장이 크루아상에게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을 기회를 3일 동안 주겠다고 하여 풀려난다.

42번 격납고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도착한 히어로맛 쿠키크루아상맛 쿠키. 그곳에는 히어로의 슈트와 크루아상의 비행기(시간여행기)가 있었다. 우리를 살려준 국장이 누구냐는 히어로의 질문에 크루아상은 만나 본 적은 없고, 그분은 시간관리국의 전설이라 불리는 존재라며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시간관리국에 들어와 초고속으로 국장이 되었다고 알고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생겼는지, 나이가 몇인지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고.[218]

어쨌든 3일 동안 엉망이 된 시간을 바로잡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크루아상이 고민하는데, 히어로는 여기 누군가 있다며 느낌으로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어디 있냐는 크루아상의 말에 바로 여기 있다며 뒤를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었는데, 그 순간 시간지기 쿠키[219]가 뒤로 돈 히어로의 뒤에서 난 여기 있다며 등장한다.

이후 순진한 쿠키들이라면서 크루아상이 만든 비행기를 고철로도 못 쓰겠다며 과거의 자신이 만든 걸 가위로 툭툭 치고, 히어로의 슈트를 촌스러운 슈트라며 창피해서 이런 걸 어떻게 입냐며 웃는다.[220] 그리고 정체가 뭐냐는 크루아상의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며 내가 누군지 좀 알려달라고 하는데, 크루아상은 처음 봤는데 너가 누군지 어떻게 아냐며 뭔 소리를 하는 거냐고 말한다. 히어로가 뭔가 평범하지 않은 쿠키 같다고 말하자 크루아상은 혹시 시간관리국에 너무 많은 시간여행을 하다가 좀 이상해진 직원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저 쿠키가 그 쿠키인것 같다고 말하고 신경쓰지 말고 우리 일을 하자고 말한다. 그때 히어로가 시간을 바로잡으려면 좀 더 옛날로 가봐야겠다고 말했는데, 시간지기가 옛날이면 자기가 보내준다면서, 시간여행기도 없는데 무슨 수로 보내줄 수 있냐는 크루아상의 말에 시간여행에 시간여행기가 왜 필요하냐면서 가위로 공간을 잘라서 시간의 문을 연다.

그러나 그 시간은 무려 빅뱅이 터지기도 전의 아주아주 옛날이었고, 크루아상은 누가 우주가 만들어지기 전의 옛날로 가냐면서 우리는 지금 엉망이 된 세상이 잘못된 시점으로만 가면 된다고 따지자 시간지기는 모험심이 없다며 겁쟁이들은 다 밀가루로 만들어버려야 되는데 밀가루로 만들어 주냐고 묻는다. 히어로는 밀가루라는 단어를 듣고 처음 쿠키들이 밀가루가 되기 시작한 바로 그때로 가면 된다면서, 앞의 도서관에서 사서맛 쿠키가 모험을 떠났지만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어 모험을 떠나기 직전으로만 가면 용감한 쿠키 일행과 본인도 다 있을 거라고 하고 이 말을 들은 크루아상도 깨닫고 모두가 존재했던 그때로 가자면서 36권은 종료된다.

2.3. 37권(바꿀 수 없는 과거)

  • 위기의 시간
용감한 쿠키 일행이 모험을 시작하는 과거로 온 히어로맛 쿠키크루아상맛 쿠키. 그 장소는 치즈케이크맛 쿠키의 저택이었고, 그곳에서 용감한 쿠키 일행이 쿠키들의 멸망을 막기 위해 떠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근데 왜 넌 같이 안 갔냐는 크루아상의 질문에 히어로는 그때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떠난 줄 몰랐다고 하고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친구들을 찾아 떠났다고 말한다. 덧붙여 내 시대가 지옥으로 변한 건 아마 친구들이 모험을 떠난 어딘가에서 실패를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자 크루아상은 그럼 친구들이 실패한 지점을 찾아서 도와주면 되겠다며 말하고, 히어로는 마침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커다란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다며 나도 그때 같이 있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빨리 그 시간으로 가보자고 하고 곧 둘은 그 시간대로 이동한다.

이동한 곳은 대도시였고, 이곳에서는 도시의 쿠키들이 뱀파이어가 되면서 쿠키들을 잡아먹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히어로는 용감한 쿠키 일행의 활약으로 다 해결된다고 말하며 여기서 용감한 쿠키와 나와 같이 만난다며 걱정 말라고 한다.[221] 그리고 저 높은 탑으로 가자고 하며 장소를 이동한다.

여기서 지켜보자며 크루아상을 히어로가 내려주는데, 그와 동시에 탑에서 쿠키가 떨어지고 있다며 크루아상이 놀란다. 히어로는 내 친구 용감한 쿠키라며 이제 곧 내가 와서 용감한 쿠키를 구할 거라고 말하고 이 장면을 내가 다른 곳에서 보게 될 줄이야라고 기대하는데, 결과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용감한 쿠키는 그대로 땅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222]

이 충격적인 장면을 크루아상과 히어로는 여과 없이 그대로 목격하게 되었고 둘은 공황상태에 빠진다. 히어로는 내가 왜 안 나타났냐며 크루아상한테 따지는데 당연히 크루아상은 그런 걸 알 리가 없었다. 히어로는 용감한 쿠키를 살려야 한다며 너의 시간여행기로 과거로 가서 떨어지지 못하게 하면 되지 않냐고 하고 크루아상과 같이 다시 용감한 쿠키가 추락하기 직전인 과거의 시간대로 이동한다. 이때는 히어로가 용감한 쿠키를 직접 구해주겠다며 용감한 쿠키 바로 앞까지 다가갔는데 그때 히어로의 뒤틀린 시간대에서 있었던 일처럼 시간이 갑자기 매우 느리게 흐르기 시작했다.

히어로는 용감한 쿠키를 강제로 공중에서 끌어내리려고 시도해보지만 움직이지 않았고, 크루아상이 시간이 갑자기 빨리 흐를 것을 대비해 바닥에 뭔가 푹신한 것을 깔아 두면 어떠냐고 제안하자 히어로는 좋은 게 생각났다고 하며 근처에서 소방서에 있는 에어매트를 급하게 빌려온다. 히어로는 에어매트를 빌딩 바로 밑에 두었고 크루아상도 이 정도면 괜찮을 거 같다고 말하고, 여기서 지켜보자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한 시간이 지나도록 용감한 쿠키는 떨어지지 않았고, 이번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둘 다 지루해한다. 그 순간, 갑자기 시간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용감한 쿠키가 에어매트로 떨어지게 된다.

건물 위에서는 보더맛 쿠키탐험가맛 쿠키, 연금술사맛 쿠키가 있었는데 갑자기 에어매트가 생겨난 것을 보고 매우 놀란다. 그리고 용감한 쿠키에게 잔을 깨트리라고 하고 용감한 쿠키는 그 잔을 깨트리면서[223] 이 시간대는 고쳐졌다. 하지만 이 시간대의 히어로맛 쿠키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 도시에 온 건 확실하냐는 크루아상의 질문에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답한다. 어쨌든 우리가 여기서 용감한 쿠키를 살려 냈으니 미래는 다시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고 크루아상이 기대하지만 히어로는 용감한 쿠키를 구한 건 이번에도 시간이 느려졌기 때문이라면서 부정하고 크루아상은 도대체 누가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는 걸까며 의문을 품는다. 이후 다시 히어로의 시간대로 돌아갔으나 여전히 몬스터들이 들끓었고 변한 것 없이 똑같았다.

히어로는 혹시 그때인가 하고 크루아상에게 용감한 쿠키 일행이 또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며 말해주고, 크루아상은 히어로가 알려준 시간과 공간의 좌표를 입력하여 다른 시간대로 또 이동한다. 그곳은 공주맛 쿠키의 마을[224]이었는데, 하늘에서 궁전이 떨어지고 있었고 마을이 깔릴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그때 덩치가 몇 배는 커진 듯한 공주맛 쿠키가 나오면서 그 궁전을 막아낸다. 그러나 제대로 막아내지는 못해 계속 밀리고 있었고, 이대로는 대참사가 일어나겠다고 크루아상이 말하지만 히어로는 여기서도 내가 나타나 공주맛 쿠키를 도와서 저 하늘 궁전을 안전하게 착지시킨다며 걱정 말라고 했다. 그러나 크루아상은 생각 좀 해보라며 도시에서도 너가 안 나타나서 니 친구바사삭되었는데 여기라고 너가 나타나겠냐고 타박했고 뒤늦게 깨달은 히어로는 날아가서 공주맛 쿠키를 돕는다. 그러나 히어로의 슈트는 고장나서 파워가 모자란 상태라 이대로라면 궁전과 함께 압사당할 위기였고 이를 보다 못한 크루아상은 결국 공주맛 쿠키를 포기하고 히어로를 급하게 시간여행기로 낚아챈다. 이후 궁전이 그대로 쓰러지면서 공주맛 쿠키와 마을을 덮쳤고, 모두 절벽 아래로 사라져버렸다.
  • 대폭발!
히어로는 이 광경을 보고 공황에 빠져 크루아상에게 다시 한 번 시간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크루아상은 이미 슈트가 고장 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을 돌려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히어로는 여기에 있어야 할 나는 도대체 어디 간 거냐며 친구들이 모험을 실패한 것은 다 나 때문이였다며 자책하는데 크루아상은 감당할 수 없는 충격 때문에 히어로맛 쿠키 니 정신이 파괴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며 안 되겠다고 하고 다시 용감한 쿠키 일행이 모험을 떠나기 시작하는 시간대로 이동한다. 여긴 왜 또 온거냐는 히어로의 질문에 크루아상은 잘 보라며 친구들이 모두 무사하다고, 우리가 다시 노력하면 친구들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며 너무 절망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히어로의 슈트를 보더니 슈트가 많이 상했다며 히어로에게 슈트를 고칠 수 있는 곳을 묻는데 히어로는 내 연구실이 있다며 거기 가면 수리는 할 수 있을 거라고 하고 둘은 히어로의 집으로 이동한다.

그렇게 거리를 걷던 도중 히어로는 알고 있는 사이였던 과일가게에서 일하는 쿠키를 목격하는데, 그 쿠키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마냥 비명을 지르고 저만치 도망간다. 왜 저러시는 거냐는 크루아상의 질문에 히어로는 갑자기 집에 가스레인지 켜 놓은게 생각난 것 같다며 신경쓰지 않고 다시 갈 길을 간다.

그렇게 길을 가던 도중 히어로는 어린 쿠키들이 싸우는 것을 목격하고[225] 사이좋게 놀아야 한다며 쿠키들을 달랜다. 그런데 그 쿠키들은 얘 눈에 다래끼가 났다며 같이 놀다 옮으면 어떡하냐며 얘랑 놀면 큰일 난다고 안 된다고 하자 히어로는 어이없어한다.[226]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어린 쿠키들은 서로 화해하였는데 그 중 한 쿠키가 히어로를 보고 형은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누구냐고 한다. 히어로는 저기 코너 돌면 나오는 노란 지붕집에 사는 히어로맛 쿠키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세 쿠키 모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자 크루아상은 도대체 다들 왜 저러는 거냐고 의아해한다. 일단 집에 빨리 가자며 히어로와 크루아상은 히어로의 집으로 이동하는데, 찾았긴 했으나 이미 히어로의 집은 붕괴된 상태였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거냐며 크루아상은 매우 놀란다. 그런데 지나가는 할머니 쿠키가 그 사고를 모르냐며, 한 달 전쯤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나 집이 완전히 날아가고 그 안에 있던 쿠키도 변을 당했다고 한다. 히어로와 크루아상이 이를 듣고 놀라자 참 좋은 쿠키였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이며 마을 쿠키들 모두가 정말 슬퍼했다고 말을 꺼내는 순간, 그때 미래에서 온 히어로를 봐 버렸고 귀신이라며 또 비명을 지른다. 크루아상은 결국 히어로를 데리고 일단 안 되겠다며 크루아상의 시간여행기가 있는 빈 공터로 피한다. 히어로는 내가 사고로 변을 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모든 일이 자꾸 꼬여만 간다고 미래만 엉망이 된 게 아니고 과거도 나도 모든 게 엉망이 되어 버렸다고 절망한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고, 하루가 저물자 크루아상은 이제 시간을 바로잡을 시간은 이틑밖에 안 남았다며 이틀 동안 해결을 못하면 다시 얼음봉인형을 받게 된다고 독백한다. 히어로는 이제 알겠다며 시계가면 쿠키들이 말한 과거의 내가 사라졌다는 것은 바로 연구소 폭발 때문이었다며 그만 모든 걸 잊고 얼어버리고 싶다고 난 아무것도 아니라며 자책한다. 그런데 그 순간 시간지기 쿠키가 또 등장하면서, 답답한 친구들이라며 그렇게 해서 어떻게 시간의 바다를 헤엄쳐 나가겠냐며 시간은 가만히 있는 쿠키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갑자기 나타나서 또 이상한 소리나 한다며 도대체 넌 어떻게 시간여행기도 없이 마음대로 시간을 건너뛰냐고 궁금해하는데, 시간지기는 먼 미래에는 시간여행기 따위가 필요 없다며 내 이름을 아는 날 너희들은 모든 걸 알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울고 있는 히어로를 보고 그나저나 저 쿠키는 왜 저러는 거냐고 묻자 크루아상은 모든 게 엉망이 되어서 충격을 받아서 그렇다고 답한다. 시간지기는 뭐가 문제냐며 엉망이 됐으면 그렇지 않은 시간으로 가면 된다고 시간을 망친 단 한 명의 쿠키가 누군지 알아내면 된다고 말하는데, 히어로는 그건 나라며 내가 다 망쳤다고 말하려는 찰나 히어로의 머릿속에서 생각 하나가 번뜩이더니 내가 문제였다며 내가 폭발 사고만 겪지 않았다면 모든 일이 제대로 풀렸을 거라고 하고 크루아상과 같이 시간여행기를 타고 히어로의 집이 붕괴되기 전의 시간대로 이동한다. 시간지기는 이를 보고 진정한 적을 찾으려면 아직 멀었다며 웃는다.

히어로와 크루아상은 한 달 전의 마을로 이동하게 된다. 히어로가 빨리 집으로 가자고 하지만 크루아상은 아직 니 집엔 니가 살고 있을 거라며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한다. 또한 미래의 너는 과거의 너를 알고 있기에 봐도 되지만 과거의 너는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미래의 자신을 만나게 되면 인과관계의 연속성이 깨져서 과거, 현재, 미래의 너는 사라지고 만다고 말한다. 히어로는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러니까 내 말은 과거의 너가 미래의 너를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을 해야 한다며 가발과 옷을 건네준다.[227]

그렇게 붕괴 전의 히어로의 집에 도착하게 된 히어로와 크루아상. 크루아상은 집이 작은데 이 집에 연구실이 있냐고 하는데 히어로는 지하실에 있다고 하며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다. 문을 열고 바로 들어갔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히어로는 연구실에 있을지 도서관에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도대체 무슨 실험을 했길래 집이 다 날아갈 정도로 무서운 폭발이 일어났냐는 크루아상의 질문에 나도 진짜 알고 싶다고 답한다. 그런데 실험실은 보이지 않았고 크루아상은 실험실은 어디 있냐며 히어로에게 묻는데 히어로는 여기 있다며 책장의 책을 건들었는데 그 책장이 옆으로 밀리면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난다.

지하실은 예상보다 컸고 그 안에서 과거의 히어로맛 쿠키가 슈트의 코어를 연구하고 있었다. 과거의 히어로는 이제 한 단계만 넘으면 정말 슈퍼 파워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코어가 완성될 거라면서 코어의 가장 어려운 숙제가 풀렸다고 감탄하는데, 그 순간 코어에 과부하가 걸린다.

과거의 히어로는 이대로는 폭발하고 말 거라며 이게 폭발하면 이 마을 전체가 사라져버릴 거라고 우려스러워한다. 이 때 크루아상과 미래의 히어로는 폭발하기 전에 도망가야 한다며 빨리 나오라고 하지만 과거의 히어로는 이대로 내가 도망가면 이 마을 쿠키 전부가 위험하다며 슈트[228]를 입고, 이 코어를 감싸고 있으면 폭발의 위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며 온몸으로 코어를 감싸고 이건 내가 모든 걸 기울여 연구한 결과가 적혀 있는 노트라며 부디 좋은 일에 써달라고 하며 미래의 히어로한테 노트를 던져주고, 곧 코어가 폭발할 조짐을 보이자 빨리 나가라고 한다. 결국 크루아상과 미래의 히어로는 마지못해 뛰쳐나가는데 이들이 집에서 탈출하자마자 집이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여버렸고, 크루아상과 히어로는 그 충격으로 바닥에 나뒹굴고 만다.

미래의 히어로와 크루아상은 겨우 목숨을 건지긴 했으나 과거의 히어로는 슈트와 자폭해 결국 사망하고 만다. 미래의 히어로는 나를 못 구했다며 매우 슬퍼하고, 그때 용감한 쿠키를 포함한 쿠키들이 폭발 소리를 듣고 몰려온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시간이 멈추어 버린다.[229]
  • 달라져 버린 기억[230]
갑자기 시간이 멈추자 거의 모든 쿠키들도 동시에 멈추었다. 히어로맛 쿠키크루아상맛 쿠키는 시간여행 중이었기에 해당사항이 없었으나, 용감한 쿠키는 이상하게 멈추지 않았고, 크루아상은 왜 이 쿠키는 움직이냐며 당황해한다. 용감한 쿠키는 어떻게 된 거냐며 히어로에게 너희 집이 폭발한 건 뭐고 모든 게 멈춘 건 다 뭐냐며 히어로에게 묻고 히어로는 다 말해주겠다며 답한다. 이때 크루아상은 말하면 안 된다며 저 쿠키가 미래를 알게 되면 미래가 또 달라질 거라고 하는데, 히어로는 알 게 뭐냐며 뭘 해도 뭘 하지 않아도 미래는 마구 바뀌고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내가 용감한 쿠키에게 말하면 뭐가 어떠냐며 오히려 크루아상에게 역정을 내고 용감한 쿠키에게 모든 일을 설명해 준다. 크루아상의 어이없다는 표정이 압권이다

그렇게 히어로가 힘들게 설명했지만 용감한 쿠키는 웬 뚱딴지같은 소리를 그렇게 공을 들여 얘기하냐고 하고 크루아상은 그것 보라며 안 믿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용감한 쿠키는 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내 친구가 헛소리를 할 리는 없기에 히어로맛 쿠키 널 믿는다며 엄청 힘든 일을 겪은 것 같다며 히어로를 이해해주자 히어로는 감동받아 슬픔을 참지 못하고 나 정말 힘들었다며 나 때문에 모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니까 견딜 수가 없었다며 용감한 쿠키에게 가서 안기고, 용감한 쿠키는 히어로를 위로해준다. 크루아상은 이 광경을 보고 친구가 좋은 것 같다며 속으로 부러워한다.

용감한 쿠키는 히어로맛 쿠키 너가 아는 역사와 내가 아는 역사가 다른 것 같다며 내가 아는 역사는 히어로가 처음으로 그 영웅 슈트(최초의 슈트)를 만들고 나서 처음엔 1분도 못 가는 에너지 파워 때문에 좌절도 했지만 계속 연구를 거듭해 슈트를 보완해나가면서 완성했고, 히어로는 이제 밖으로 나가서 실전 경험을 해보자고 하고 용감한 쿠키는 좋다며 그럴 줄 알고 이렇게 도시락도 싸 왔다고 한다.[231] 그러다 그 일이 일어났다는데, 불이 난 건물에 쿠키들이 갇혀 있었고 이들은 소방대원들을 기다리기에는 유독가스 때문에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따라서 히어로가 슈트를 이용해 먼저 갇힌 어린 쿠키들을 구해줬는데 두 번째로 구하려는 순간 슈트에 이상이 생겨 바닥으로 고꾸라지고 말았고 이 사건 이후 좌절하여 코어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히어로는 내 기억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그 화재 때 난 완성된 지금의 슈트(현재 히어로의 슈트)를 입고 모두를 구했다고 말했고, 크루아상은 어디서부터 둘의 기억이 달라졌는지 의문을 갖는다.

용감한 쿠키는 차근차근 맞춰 가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 시간 포탈에서 타임패트롤이 등장하여 범죄자 크루아상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를 체포한다며 총을 겨눈다. 크루아상은 뭔 소리냐고 우리에겐 아직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고 했는데 너희들의 범죄에 3일은 너무 긴 시간이라며 부국장님께서 유예기간을 취소했다고 말한다. 히어로가 부국장도 있었냐고 묻자 크루아상은 그런 직책이 있긴 있다며 당황했고 타임패트롤은 그래서 특별 지시로 이 시간대의 시간을 멈춘 후 너희를 잡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시간을 멈춘 게 시간관리국이 한 거냐고 묻는데 타임패트롤은 그건 우리도 모른다며 부국장님이 알아서 하셨다며 순순히 체포에 응하라고 협박한다.

그리고 너희들은 시간관리국으로 가는 즉시 얼음봉인형에 처한다고 말하려는 순간 뒤에서 용감한 쿠키가 타임패트롤 쿠키 하나를 덮쳤고 내가 잡고 있을 테니 어서 도망가라며 외친다. 남은 타임패트롤 쿠키 하나는 분명 이 시간대에는 저 두 쿠키만 움직일 것이라고 보고받았는데 어째서 움직이는 쿠키가 또 있냐며 의아해한다. 용감한 쿠키에게 덮쳐진 타임패트롤 쿠키는 총을 쏘려고 했으나 실수로 다른 타임패트롤 쿠키에게 총을 쏴 버렸고, 총에 맞았다며 다친 거 아니냐는 용감한 쿠키에게 이 총은 하루 동안 쿠키를 정지시키는 정지광선총이라며 몸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한다. 이를 눈치챈 히어로와 크루아상은 남은 타임패트롤 쿠키를 도망가지 못하게 잡고, 용감한 쿠키는 얘기해 줘서 고맙다며 총을 빼앗아 남은 타임패트롤 쿠키에게 그대로 쏴 정지시킴으로써 일단은 타임패트롤에게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크루아상은 우리가 여기서 도망간다 해도 다른 경찰들이 또 잡으로 올 거라며 걱정하고 용감한 쿠키는 동굴 같은 곳에 숨는게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크루아상은 우리가 어디에 숨든 세계 곳곳의 시간을 돌려 가며 관찰하는 시간위원회의 눈은 속일 수 없다고 한다. 그때 히어로는 과거의 히어로가 준 연구 노트를 보고 있었는데, 이거 굉장하다며 코어를 거의 완성했다며
조금만 더 연구하면 완벽하게 성공할 것 같다고 감탄하면서 고장난 내 코어를 고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한다. 크루아상은 지금 그런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라고 하지만 히어로는 꼭 이 연구를 완성해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낸다.

한 달 정도만 연구하면 완성할 수 있을 거라는 히어로의 말에 크루아상은 하루도 아니고 한 달은 니 연구소도 없어졌는데 어디서 할 수 있냐며 묻자, 용감한 쿠키는 '등잔 밑이 어둡다' 라는 속담이 있다며 그 시간관리국에 숨어 있어도 과연 우리를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냐며 시간관리국으로 가는 것을 제안한다. 크루아상은 시간관리국은 시간위원회의 감시에서 벗어나 있긴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자마자 순찰하고 있는 타임패트롤에게 잡혀 버릴 거라며 우려한다. 그때 용감한 쿠키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아까 타임패트롤이 타고 온 비행선을 타고 가는 방법을 제시했고 결국 히어로 일행은 이를 이용해 무사히 시간관리국에 들어가는 데에 성공한다.
  •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렇게 시간관리국 입구에 들어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내부에는 경비가 삼엄했고 히어로 일행은 크루아상의 안내에 따라 조용히 이동하고 있었다. 크루아상은 어디로 가는 거냐는 용감한 쿠키에게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며 우리 집에 있는 작업실 겸 창고로 가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내가 시간 관련 기계들을 만들고 수리하는 곳인데 거기선 히어로가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설마 우리 집에 숨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할 거라며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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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곳에는 여러 쿠키들과 집들이 있었고 이 광경을 본 용감한 쿠키는 굉장하다며 예쁜 공원 같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의 말로는 이곳은 시간관리국 직원들이 지내는 생활 지구[232]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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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시간관리국에는 직원들이 많이 있는데, 일하는 도중에 휴식 시간을 갖거나 휴일을 보내기도 하는 곳이라며 또한 용감한 쿠키가 시간관리국의 근무환경에 대해 묻자 주 4일제에 하루 6시간 근무라며 집도 공짜로 준다고 답한다. 용감한 쿠키는 여기서 일하고 싶다며 이력서 어디다가 내면 되냐고 하는데 크루아상은 여기서 일하려면 그 대신 너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잊혀져야 한다며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해도 괜찮냐고 용감한 쿠키에게 물었고, 용감한 쿠키가 그건 안 되겠다고 하자 세상에 다 좋기만 한 일은 없다며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다고 말한다. 용감한 쿠키는 그럼 크루아상맛 쿠키도 친구와 가족들에게 잊혀지고 여기서 일하는 건가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233]

그리고 히어로 일행은 주거지구로 이동하게 되는데, 용감한 쿠키는 전원주택 단지 같다며 집들이 이쁘다고 감탄한다. 그리고 얼마 못 가 크루아상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고 크루아상은 다행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았다며 운이 좋았다고 기뻐하고 작업실 문을 연다. 히어로는 여기라면 코어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겠다며 내 슈트를 꺼내서 바로 시작해봐야겠다고 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크루아상은 집에 오니까 마음이 놓인다며 안심하고 여기선 히어로맛 쿠키가 연구를 마칠 때까지 숨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용감한 쿠키에게 그건 모르겠고 일단 배고프니 뭐 좀 먹자고 한다. 그 와중에 히어로는 용감한 쿠키와 크루아상이 집에 있는 음식들을[234] 먹는 사이에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 울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밖에서 이 집이 오늘 철거할 449-2번지 크루아상맛 쿠키의 집이냐는 얘기가 들리고 그 울리는 소리의 정체는 포크레인이었다. 포크레인은 크루아상 집 앞까지 와있었고[235] 이를 본 크루아상은 큰일 났다며 전혀 예상 못했다고 당황하고 이걸 어떻게 예상하는데 취미로 만들고 있던 플라잉모빌을 이용해 용감한 쿠키와 히어로에게 탈출하자고 말한다.[236] 이후 중장비가 집을 부수자마자 밖으로 바로 탈출하고 이를 알게 된 타임패트롤이 뒤따라온다.

크루아상은 생활 지구를 나가야겠다며 인공폭포 뒷편의 환풍구로 급히 이동하지만 타임패트롤도 계속 따라오고 있는 상태. 크루아상은 최후의 수단으로 앞에 있는 환풍구를 뚫고 나갔고 이는 시간관리국의 사무실로 연결된다. 하지만 타임패트롤 역시 이마저도 쫓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쫓아오던 타임패트롤은 갑자기 어느 지점에서 멈추었고 크루아상은 이를 확인하고 재빨리 도망친다. 그러다 앞이 막혀 멈추는데 이곳은 국장실이 있는 곳이었다.
  • 3분과 30일
크루아상은 이곳은 국장실이라며 국장실은 국장님 빼고는 출입금지이기에 타임패트롤이 이곳에 오지 못한 것 같다고 한다. 용감한 쿠키는 이쪽으로 오길 잘했다며 너희들에게 무죄를 입증할 시간을 준 쿠키가 바로 국장님 아니냐고 하고 국장님을 만나서 부탁하면 체포령을 취소할 수 있지 않냐고 기대한다. 하지만 문이 막혀 있었고 시계만 움직이고 있었는데, 뒤에 '시계를 뒤로 밀어라' 라는 문자가 적혀 있었다. 용감한 쿠키는 시계를 보고 앞으로만 가는 시계의 시간을 뒤로 밀라는 뜻인 것 같다고 하자 크루아상은 시곗바늘은 오른쪽 방향으로 돌기에 그럼 그걸 왼쪽으로 돌리면 될 거 같다고 하고 용감한 쿠키는 일리있다며 한번 해보자고 한다. 그러나 둘이서 초침을 잡고 별 생쇼를 해도 초침을 강제로 움직이는 데에는 택도 없었다.

히어로는 아직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고 용감한 쿠키와 크루아상이 한참 동안 불러서야 겨우 자기를 부른 걸 알게 된다. 너희들 뭐 하는 거냐는 히어로맛 쿠키의 질문에 용감한 쿠키는 '시계를 뒤로 밀어라' 라고 쓰여 있어서 초침을 뒤로 밀고 있다고 답한다. 히어로는 뒤로 밀라고 했으면 이렇게 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 그대로 시계 옆부분을 밀었는데, 거짓말처럼 바로 문이 열렸고 용감한 쿠키와 크루아상맛 쿠키는 이를 보고 힘이 빠져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국장실로 들어가자 아까 히어로가 열었던 시계 문이 닫혔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알 수 없는 숫자들과 문자가 가득한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용감한 쿠키는 여기 국장실 맞냐며 크루아상에게 묻자 크루아상은 확신을 가지진 못했지만 국장실은 맞다며 여기 어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한동안 국장을 찾아다니다가 저 멀리 무언가가 있는 걸 목격하고 크루아상은 그쪽으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웬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있었고 위에는 시간관리국 국장이라는 명패가 적혀 있었다. 이런 곳에 왜 책상이 있냐는 용감한 쿠키의 말을 뒤로 크루아상은 저 의자에 혹시 국장님이 앉아계신거 아니냐고 의자를 뒤집어봤지만 그곳에는 컵라면 하나밖에 없었다.

용감한 쿠키는 아마 국장님이 드시려고 갖다 놓은 것 같다며 컵라면을 책상 위로 올려놓는데 그 순간 두 번째 서랍이 열리면서 생수와 전자레인지가 나왔고, 용감한 쿠키는 전자레인지로 컵라면을 조리해서 먹으라는 것 같다며 엄청 배고팠는데 잘됐다고 기뻐한다. 그런데 그 순간 옆의 큰 서랍이 들썩이더니 안에서 시간지기 쿠키가 등장한다.

용감한 쿠키는 시간지기를 보고 어떻게 서랍 속에서 나왔냐며 놀라워한다.[237] 시간지기는 이 서랍의 비밀이 궁금하지 않냐며 이건 컵라면 이론을 적용해 만들어진 시간이라고 하고 컵라면에 물 붓고 3분 동안 기다릴 때 길게 느껴지는 시간처럼 이 서랍 안도 마치 물을 부어놓은 컵라면 같다고 한다. 그러나 크루아상과 히어로 모두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지기가 3분은 짧은 시간인데 길게 느껴지는 것처럼 저 서랍 속에 들어가면 밖에선 3분인데 저기선 30일의 시간이 흐른다고 설명해주자 크루아상은 이제 알겠다며 저 서랍 속에 히어로맛 쿠키가 들어가고 나서 우리가 밖에서 3분만 기다리면 히어로맛 쿠키에게는 30일의 시간이 주어지는 거라고 드디어 깨닫는다. 하지만 그럼 뭐 하냐며 서랍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용감한 쿠키의 말이 막 끝나려는 찰나..

히어로 일행이 들어온 문을 부수고 누군가 쿵쾅거리며 들어오게 되는데 어떤 로봇이 본인이 시간관리국 부국장인 타임메카맛 쿠키라고 주장하면서 범죄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내가 직접 나섰다고 한다. 용감한 쿠키는 저게 로봇인데 부국장이냐며 놀랐고 크루아상은 나도 만나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한다. 점점 더 로봇과 위치가 가까워지자 크루아상은 히어로에게 부국장이 여기 오기 전까지 넌 저 서랍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고 저 이상한 쿠키도 들어갔으니 너도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이에 용감한 쿠키도 연구하던 것들도 들고 가라며 히어로의 슈트를 포함한 연구품들을 서랍 안으로 넣으면서 어서 들어가라고 재촉하고, 크루아상이 우리가 여기서 어떻게든 3분을 버텨본다고 하자 히어로는 울먹이며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하고 서랍 안으로 들어간다.
  • 밝혀진 수수께끼
서랍 안으로 들어가 바닥으로 떨어진 히어로가 있는 곳은 화장실, 즉석식품, 부엌 등이 있는 평범한 쿠키의 집이었다. 히어로는 마치 누가 나를 위해 다른 일은 신경쓰지 말고 연구만 하라고 만들어 준 곳 같다고 말하며 이 안에는 그 이상한 쿠키가 있었는데 그 쿠키가 설마 나를 위해 만들어준 건가 하고 생각한다. 히어로는 일단 지금은 잡생각은 떨쳐버리고 연구에만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며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나고, 히어로는 계속 집에만 있었다 보니 이곳에만 계속 있으니까 너무 답답하다며 폐소공포증을 겪게 된다. 몸이 괴로우니까 머리도 괴로워졌다며 도대체 내가 왜 이 좁아터진 서랍 안에서 이러고 있고, 이 코어 따위를 뭐 하러 연구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다 포기할 거라고 하고 절망한다. 그러나 배고픈 건 포기를 못하겠다며 냉장고를 뒤져보지만 이미 냉장고도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주위를 둘러보던 히어로는 저기 저 옷장 같은건 열어본 적이 없는데 혹시 저 안에 먹을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안을 열어보는데, 안에는 사과 한 개가 있었고 히어로는 다행히 여기도 음식이 남아있다며 기뻐한다. 그런데 안에를 들여다보자 즉석식품 몇 개가 더 있었다. 히어로는 이런 것도 있었다며 안도하는데, 안에는 코트와 모자가 있는 옷도 같이 있었다. 히어로는 이 옷을 보고 이 모자와 옷은 왠지 어디서 본 것 같다며 직접 입어보는데, 거울을 보고 깨닫고 그런 거였다며 모든 수수께끼는 다 풀렸고, 과거와 미래는 이렇게 이어져 있었던 거라며' 펑펑 운다. 그리고 책상을 보고 이제 모든 걸 알았으니 절대 포기는 없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남은 보름 동안 코어를 완성하고 말 거라는 강력한 의지로 연구를 시작한다.

그때 서랍 밖에서는 용감한 쿠키와 크루아상맛 쿠키가 부국장 로봇과 싸우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는 용감한 쿠키의 말에 크루아상이 1분 좀 더 지난 것 같다며 말하자 용감한 쿠키는 왜이리 시간이 안 가냐며 3분이 30년 같다고 하고 크루아상은 그게 시간의 상대성이라고 말한다. 그때 로봇은 범죄자 히어로맛 쿠키가 저 책상 안에 있다며 눈치챘고 저 책상을 부숴버리겠다고 하고 책상을 부수려고 한다. 용감한 쿠키와 크루아상은 최대한 로봇의 어그로를 끌기 위해 너트로 로봇 팔의 연결고리를 풀어버리고 몸을 던져 로봇의 눈을 막아버리는 등[238]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여 로봇을 막아낸다.

그러는 도중 시간지기 쿠키가 다시 등장하였고 멋진 재주라며 크루아상을 칭찬한다. 크루아상은 시간지기를 보고 너의 그 특이한 기술로 부국장을 다른 시간대로 보내달라고 하지만 시간지기는 자기 일은 스스로 해결하라며 남의 도움을 받을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하라고 하며 거절한다. 부국장은 다 귀찮다며 한 번에 모두 날려준다며 서랍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이제 진짜 끝인가 하는 그 순간..

서랍이 열리면서 히어로맛 쿠키가 등장한다. 슈트는 다 고친 거냐는 크루아상의 질문에 전보다 수십 배는 더 강해졌다며 모두 너희들 덕분이라며 고마워한다. 그리고 날라오는 미사일을 잡고 반대로 다시 던져 로봇을 폭발시킨다.

부국장을 폭파시켜 죄가 더 늘어나는 게 아니냐고 용감한 쿠키와 크루아상은 우려하지만 히어로는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며 이 로봇은 원격 조종 로봇이라고 한다. 크루아상은 그럼 부국장이 다른 곳에서 로봇을 조종한 거냐고 묻는데 그렇다기보다 애초에 부국장은 없는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누군가가 정교하게 준비해 놓은 사건들일지 모른다고 하고, 저 서랍 속의 공간도 그리고 그 옷과 모자도 당신이 준비해 놓은 거냐며 시간지기 쿠키를 가리킨다. 덧붙여 제 말이 틀렸냐며 시간관리국의 국장님이란 표현까지 쓰는데 용감한 쿠키와 크루아상맛 쿠키는 매우 놀라고, 시간지기 쿠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는다.

2.4. 38권(수상한 만남) 초반부

  • 마지막 30분!
크루아상은 히어로에게 지금 뭐라고 한 거냐며 저 이상한 쿠키가 국장님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의문을 갖는다. 히어로는 잘 생각해보라며 저 쿠키가 나타난 뒤 우리에게 했던 이야기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았지만 사실은 전부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힌트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 갖고 저 쿠키가 국장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크루아상은 믿지 않는데, 히어로는 저 쿠키의 놀라운 능력을 생각해 보라며 시간여행기도 없는데 시간도 마음대로 건너뛰고 공간 이동도 자유롭게 한다고 말하고, 가장 확실한 건 크루아상맛 쿠키 너가 이곳은 국장님만이 들어올 수 있다고 했는데 저 쿠키는 여기에 들어와 있었고 심지어 국장님의 책상 안에서 나왔다며 이 정도면 충분히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하자 크루아상은 시간지기에게 정말 국장님이냐며 묻는다. 시간지기는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엉망이 된 시간을 바로잡는게 중요하다고 하고 그래서 방법은 찾았냐고 히어로에게 묻고, 히어로는 책상 서랍 속에서 모든 걸 깨달았다며 시작과 끝은 모두 나였고 솔직히 지금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안다며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덧붙여 시간지기를 보고 국장님 덕분이라며 고마워하는데 시간지기는 그렇게 부르지 말라며 이름을 공개하고, 이때부터 히어로 일행이 시간관리국 국장의 이름이 시간지기인 것을 알게 되었다.

용감한 쿠키는 이해를 못 하겠다며 히어로에게 대강 설명 좀 해주면 안되냐고 묻는데, 히어로는 시간지기에게 용감한 쿠키가 알게 되면 시간이 엉망이 되진 않을까 하고 물었지만 시간지기는 알아서 하라며 잘못되면 또 바로잡을 방법이 있겠다며 태연한 태도를 보여주고, 히어로는 용감한 쿠키에게 설명한다.

히어로는 모든 건 이 코어에서 비롯됐다며 처음 이 코어를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를 먼저 말해준다. 히어로는 난 그날도 코어에 대한 연구에 실패해 실의에 빠져 축 처져 걷고 있었는데 그때 히어로가 서랍 속에서 연구하고 있을 때 발견한 옷과 같은 옷을 입었던 쿠키가 히어로 앞에 등장했고, 히어로가 그토록 만들고 싶었던 파워 코어를 히어로에게 줬다. 이걸 왜 저한테 주냐는 히어로의 질문에 그 쿠키는 당신이라면 그 힘을 다른 쿠키를 구하는 정의로운 일에 쓸 거라 믿기 때문이라고 하고 대신 이 코어를 어떻게 얻었는지 그 누구에도 말하면 안 된다며[239] 절대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히어로는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 쿠키는 길을 떠났었다며 그 후 난 이 코어를 사용해 많은 일들을 했다고 말한다. 용감한 쿠키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한테 말하면 어떡하냐며 걱정하지만 히어로는 괜찮다며 그건 어차피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한테 한 약속이었으니까 지금 과거에서 미래가 된 내가 말하는 건 괜찮다고 말한다. 덧붙여 내가 과거에 받은 코어는 바로 지금 내 가슴에 장착돼 있는 이 코어이고 내게 코어를 전해준 그 의문의 쿠키는 바로 나였다며, 저 책상 속에서 당시 과거의 나한테 코어를 준 쿠키가 입었던 옷을 발견했다며 옷을 가방에서 꺼내 보여주는데, 그 옷은 정확히 일치했다.

크루아상은 그러니까 과거의 너에게 폭발로 사라진 네가(히어로의 집에 있었던 과거 뒤틀린 시간대의 히어로가) 던져 준 노트로 코어를 연구하여 성공한 네(서랍 속에 들어가 코어를 연구한 현재의 히어로)가 코어를 주어 그 옷을 입고 너(현재의 히어로가 겪은 과거의 히어로)에게로 가서 줬다는 얘기냐며 깨닫고, 히어로는 맞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크루아상은 시간지기한테 당신이 국장님이라면 왜 우릴 잡으라고 명령한 거냐며 처음부터 히어로맛 쿠키에게 코어를 만들어서 과거의 히어로맛 쿠키에게 주면 된다고 알려줬다면 우린 그런 고생을 안 해도 됐을 거라고 말하는데, 시간지기는 그러니까 너희들이 아직 멀었다는 거라며 너희들이 그런 일을 겪지 않았다면 히어로맛 쿠키가 죽을힘을 다해 연구해서 코어를 완성할 수 있었겠며냐 반문하고, 크루아상은 드디어 깨닫는다. 히어로는 맞다며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일들은 신기하게도 연관이 있었다며 그 어떤 시간대의 모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시간지기의 말에 덧붙인다.

시간지기는 크루아상에게 넌 시간관리국의 힘이 전지전능에 가깝다고 생각했었지 않냐며 묻고 하지만 절대 아니라며 어차피 여기도 모두 쿠키들이 하는 일인데 실수도 있고 잘못된 판단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덧붙여 시간이란 수없이 많은 씨줄과 날줄이 얽히고 설켜서 짜여진 직물과 같아서 줄 하나가 얽히면 천 자체가 일그러질 수 있다며 그때 실을 끊을 건지 다시 다 풀고 처음부터 짤 것인가를 결정하는 능력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고, 그래서 크루아상에게 앞으로도 수많은 경험을 하며 시간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내가 왜냐며 난 그냥 시간관리국의 평범한 수리공일 뿐이라고 하지만 시간지기는 미래의 너는 지금보다 훨씬 중요한 쿠키이기에 네게 닥칠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대위기의 시간에 이번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하고, 크루아상은 이번에 겪은 일보다 더 큰 위기가 닥칠 거라는 데에 매우 놀라는데 시간지기는 앞으로 닥칠 위기에 비교하면 이번 일은 누워서 떡 먹기 정도[240]의 쉬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히어로 때문에 말이 끊겼는지 갑자기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얘기하며 사라진다.[241]

시간지기가 사라진 후 국장실에 그대로 남게 된 히어로 일행. 용감한 쿠키는 이제 어떡해야 되냐며 묻고 히어로는 일단 시간여행기를 찾아서 과거의 나에게 코어를 전해 주러 가야 한다고 답한다. 그런데 그 순간 타임패트롤 쿠키 수십 명이 히어로 일행을 포위하면서[242] 새로운 명령이 내려왔다며 범죄자 크루아상맛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 그리고 용감한 쿠키[243]는 앞으로 30분 동안 시간을 바로잡지 못하면 모두 얼음봉인형에 처한다고 또다시 얘기한다.

크루아상이 국장님의 명령이냐고 묻자 타임패트롤은 부국장이라고 답한다. 부국장은 산산조각났는데 부국장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보아 히어로는 부국장이 시간지기가 조종하는 원격 로봇이 맞다고 확신하며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크루아상은 가능할 거라며 타임패트롤에게 일단 내 시간여행기가 있는 곳까지만 데려다달라고 말하고, 타임패트롤에 의해 용감한 쿠키가 원래 있었던, 그리고 히어로맛 쿠키의 집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던 시간대로 이동한다.

과거의 히어로의 집이 폭발하는 것을 본 용감한 쿠키는 그렇다면 저기선 또 다른 내가 너희들과 함께 시간관리국으로 가는 모험이 시작되는 거냐며 어지러워하고 히어로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하니까 그냥 받아들이라고 한다. 덧붙여 나도 머리가 빙빙 돌 정도로 어렵고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는 알 것 같다며, 시간이 아무리 꼬여 있어도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면 되고, 포기하고 싶을 때에는 옆에서 격려해 주고 같이 달려주는 친구가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용감한 쿠키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용감한 쿠키는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도 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겠다고 말하고 다시 시간여행기를 타고 떠나는 크루아상과 히어로에게 다 잘 될 거라며 배웅해 준다.

히어로와 크루아상은 코어 연구에 어려움을 겪은 과거의 히어로의 시간대로 이동하게 되고, 히어로는 서랍 속의 집에 있었던 옷을 입고 코어를 건네주면서 과거의 히어로에게 성공적으로 코어를 전해주는 데에 성공한다.

크루아상은 초능력 슈트의 코어를 준 히어로에게 그러면 슈트를 못 쓰지 않냐며 걱정하지만 히어로는 이미 코어를 만드는 법은 내 머릿속에 다 들어 있기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그러면 이제 모든 일이 해결됐으니 원래의 너의 시대로 가자고 하고 시간여행기를 타고 마지막으로 이동한다. 히어로는 과연 원래대로 세상이 돌아왔을지 매우 궁금해한다.

그렇게 원래의 히어로의 시간대로 돌아온 두 쿠키. 히어로의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고 히어로는 내 세상이 돌아왔다며 평화롭고 아름다운 우리 마을이 그대로 있다며 매우 기뻐한다.

지상에 내려오자 히어로와 크루아상은 하늘에서 슈트가 고장난 히어로가 크루아상의 시간여행기에 막 추락하는 순간을 목격한다. 이를 본 크루아상은 앞으로 고생 좀 하겠다며 말하고 5분 남은 시간을 확인하자 이제 난 시간관리국으로 돌아가야겠다며 가면 마무리가 됐는지 알게 될 거라고 한다. 히어로는 이제 헤어져야겠다며 크루아상에게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며 말하고, 크루아상은 더 할 말이 있었던 듯 말을 더듬다가 시간지기 쿠키가 말한 내게 닥칠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위기가 오면 혹시 너한테 도와달라고 해도 되냐고 묻는다. 히어로는 우린 친구인데 당연하다며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불러만 달라고 말하고, 크루아상은 드디어 나도 친구가 생겼다며 기뻐한다.[244]
  • 첩자로 오해받다!
다시 시간관리국으로 돌아온 크루아상맛 쿠키. 그런데 중앙광장에는 재판장들과 타임패트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단체로 서 있었다. 크루아상은 또 뭔가가 잘못됐나 하고 걱정하는데, 재판장은 크루아상에게 오늘부로 승진되었다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그럼 혹시 제가 국장이 되는 거냐고 물었는데, 재판장은 그럴 리 없다며 평사원에서 대리로 진급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연봉은 그대로

크루아상은 무슨 대리 진급 소식에 이렇게나 많은 쿠키들이 몰려 있냐며 괜히 김칫국 마셨다고 실망했는데, 재판장은 그건 다 이유가 있다며 마침 회식하러 가는 길에 자네가 도착했길래 만난 김에 알려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크루아상은 전 또 굉장히 대단한 쿠키가 된 줄 알았다며 말하자 재판장은 그래서 대리 진급에 불만있냐고 하는데, 크루아상은 아니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기쁘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리 승진 기념으로 기념사라도 한 마디 하겠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다른 건 모르겠고 시간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다루지만 영원이라는 것도 수많은 지금이 모여서 된 거니까 지금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일은 언제부터 시작할 거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크루아상은 방금 말했다며, 가장 소중한 시간인 바로 지금, 당장이라고 말한다. 이후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의 모험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해설을 뒤로 시간관리국 에피소드는 종료된다.

3. 이후

3.1. 38권(나머지)

이야기는 소다맛 쿠키의 통나무집이 무너지고 친구들도 사라진 섬에 당도한 용감한 쿠키 일행의 시점으로 다시 넘어온다. 섬에 나타났던 상어 쿠키는 이내 군함에서 던진 그물에 붙잡혀 끌려가기 시작했고,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는 상어 쿠키에게 친구들의 행방을 묻고자 냅다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치다가 탈진한 상태로 군함의 쿠키들에게 발견된다. 그들을 가장 먼저 발견한 건 상어 쿠키였는데, 물에서 나오자 다시 쿠키 다리로 돌아온 그는 대화를 시도해도 뽀글거리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얼마 뒤 절대영도에 가까운 냉기를 뿜어내는 프로스트 엔진이 있는 곳 근처의 방에서 정신을 차린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는 선원들에게 이끌리더니 포박당한 상어 쿠키와 배의 선장 앞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선장은 그들을 해적맛 쿠키가 보낸 첩자라고 굳게 믿으며 옆에 묶여 있는 샤벳상어맛 쿠키가 훔쳐 간 ‘꽁꽁 크리스탈’이 어디 있는지를 묻는다.[245] 그들 때문에 벌어진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른 그녀는 셋을 모두 감옥에 가두라고 선원에게 명령하며 캡틴 아이스 쿠키라는 이름을 드러낸다. 투옥된 후 탐험가맛 쿠키와 용감한 쿠키는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소다맛 쿠키의 섬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으나 뽀글거리기만 하는 탓에 아무 것도 알아낼 수 없었고, 다음 날 그들은 캡틴 아이스 쿠키에 의해 엄청난 두께의 빙하로 뒤덮혔던 극지방 해안가가 꽃들이 만발한 푸른 들판이 된 광경을 보게 된다. 그때 들판 위로 나타난 백곰 한 마리가 탈진해서 쓰러지자 캡틴 아이스 쿠키는 선원들이 엔진실에서 꺼내온 냉기를 쏴 회복시켜준다. 깨어난 백곰은 캡틴 아이스 쿠키와 용감한 쿠키, 포박당한 샤벳상어맛 쿠키 등을 비롯한 일행을 안내하여 그나마 얼음이 남아서 극지방 동물들이 모여 있는 동굴에 도착했는데, 안에는 캡틴 아이스 쿠키의 친구인 눈폭풍 예티가 누워서 끙끙대고 있었다.

상황 설명을 해 달라는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에게 캡틴 아이스 쿠키는 눈폭풍 예티가 얼음의 정령이 선택한 빙하의 수호자이며, 자신이 젊었을 적 북극 항로에서 적과 싸우다 난파되어 죽어 가고 있을 때 살려줬었다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얼음과 눈을 만들고 눈폭풍을 불러내는 힘을 가진 눈폭풍 예티 덕분에 그가 지키고 있던 지역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얼어 있었다. 그 힘의 원천은 눈폭풍 예티가 얼음의 정령에게 선물받아 털 속에 감춰둔 꽁꽁 크리스탈이었으나, 해적맛 쿠키와 그 일당이 훔쳐 가 버려 이곳의 빙하지대가 현재의 들판으로 변하고 말았다. 힘을 잃은 예티는 그나마 남은 힘으로 동굴만이라도 차갑게 유지하다가 지쳐 쓰러지고 만 것이었다. 또한 캡틴 아이스 쿠키가 해적맛 쿠키를 이 근처에서 만난 건 약 한 달 전이었으며, 자신들이 갱생했음을 표방하던 해적맛 쿠키 일당 중에는 배를 열심히 쫓아오길래 태워줘서 부하로 삼았다는 샤벳상어맛 쿠키가 있었다. 꽁꽁 크리스탈에 대해 알고 있던 해적맛 쿠키는 캡틴 아이스 쿠키 앞에서 진심으로 개심한 척하다가 꽁꽁 크리스탈이 예티의 가슴털 속에 숨겨져 있음을 듣게 된 채 그녀와 헤어졌고,[246] 현재 기준으로 며칠 전 캡틴 아이스 쿠키는 얼음 동굴 안에 꽁꽁 크리스탈을 빼앗겨 쓰러진 예티와 다리 하나가 목발인 해적맛 쿠키의 특유한 발자국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분노한 캡틴 아이스 쿠키는 곧 근처에서 샤벳상어맛 쿠키를 발견하고는 그의 뒤를 쫓았다가 결과적으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그녀의 말이 끝나고 얼마 안 지나 동굴마저 녹기 시작하자 일행은 동물들과 예티를 일단 아이스호로 모두 데려가다가 그만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틈을 보여 달아나는 것을 허용해 버린다. 바다로 뛰어드는 샤벳상어맛 쿠키를 붙잡으려다 함께 바다로 떨어진 용감한 쿠키는 놀랍게도 그 안에서 상어 다리가 된 샤벳상어맛 쿠키가 자신이 훔친 게 아니고 친구들을 도우려 한 것이라며 제대로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사실 샤벳상어맛 쿠키는 물속에서만 말을 할 수 있던 것이다. 그러나 몸이 묶여 있어 잘 헤엄치지 못하는 샤벳상어맛 쿠키는 가라앉기 시작했으며, 용감한 쿠키는 그를 도우려다가 갑자가 외뿔고래가 어디선가 나타나 샤벳상어맛 쿠키를 건져주는 모습을 목격한다. 외뿔고래와 함께 물 위로 올라온 용감한 쿠키가 상황을 설명하자 일행은 먼저 예티와 동물들을 엔진실 옆 창고에서 잠시 지내도록 한 후 급조한 수조 속에 샤벳상어맛 쿠키를 넣어 그의 이야기를 듣도록 한다.

깊은 바닷속 해저 유적에서 언제부터인가 혼자 살던 샤벳상어맛 쿠키는[247] 유적을 떠나고 돌고래들과 친해져 바다 위로 올라가게 됐는데, 그때 자신이 물 밖으로 나가면 쿠키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 쿠키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던 샤벳상어맛 쿠키는 쿠키들의 배를 쫓아가 봤으나 모두 그를 괴물이라 생각하고 도망가 버렸다. 하지만 해적맛 쿠키의 배는 도망가지 않고 그를 동료로 삼아서 바닷속 난파선의 금고를 가져오게 했으며, 해적맛 쿠키 일당은 그 안에 있는 보물지도의 설명에 따라 3개의 아이템을 찾기로 한다. 그 3개의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꽁꽁 크리스탈. 이를 구하러 가던 해적맛 쿠키 일당은 자신들의 배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아이스호를 탄 캡틴 아이스 쿠키를 만나 거짓말로 그녀를 속여넘긴 것이었는데, 여기서 해적맛 쿠키가 캡틴 아이스 쿠키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건 다름 아닌 그 두 명이 해군학교에 같이 입학한 동기였기 때문이었다는 게 밝혀진다.[248] 그런데 자기 일행이 눈폭풍 예티의 꽁꽁 크리스탈을 훔치려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 샤벳상어맛 쿠키는 그들을 막으려 했으며, 해적맛 쿠키는 그를 배의 어느 방에 가둔 뒤 예티를 꾀어내 꽁꽁 크리스탈을 빼앗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249] 샤벳상어맛 쿠키가 계속 저항하자 해적맛 쿠키는 그를 바다로 던져 쫓아내 버렸고, 그 길로 샤벳상어맛 쿠키의 역할을 대체할 좀비맛 쿠키가 있는 섬을 찾은 일당은 명랑한 쿠키를 인질로 삼아서 좀비맛 쿠키가 자신들을 따르도록 만든 것이었다.[250] 그때까지 겨우 해적맛 쿠키 일당의 배를 뒤쫓았던 샤벳상어맛 쿠키는 마지막으로 그들이 고블린 아일랜드로 가자고 하는 말을 듣게 됐었다. 이를 들은 캡틴 아이스 쿠키는 그 섬이 고블린맛 쿠키 족들이 살고 있는 다양한 보석 광산이 위치한 곳이며, 고블린맛 쿠키 일족은 땅을 파는 데 훌륭한 재주가 있어 모든 도시가 지하에 있음을 알려준다. 그 일족은 보석이 아니어도 반짝이는 것들은 모두 좋아해서 가끔 섬 밖으로 나가서는 주인이 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반짝이는 것 모두를 가져갔고, 자신들의 보물을 누가 가져가면 돌려받지 못하는 한 영원히 그 자를 쫓아간다는 특징이 있었다는 게 캡틴 아이스 쿠키의 설명이었다. 아무튼 샤벳상어맛 쿠키는 해적들을 마저 쫓으려다 자신을 발견한 일당이 대포를 쏴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으며, 그래서 예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해적맛 쿠키를 이길 수 있다는 캡틴 아이스 쿠키를 기다렸다. 그러나 말을 할 수 없는 샤벳상어맛 쿠키는 일단 캡틴 아이스 쿠키를 명랑한 쿠키와 좀비맛 쿠키가 끌려갔던 섬으로 유인했는데, 그곳에서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를 만나서 지금에 다다른 것이었다. 위 같은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결국 수조는 산산조각이 나서 샤벳상어맛 쿠키는 다시 쿠키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이리하여 고블린 아일랜드로 향하게 된 아이스호, 그보다 한참 앞서 목적지로 항해하던 해적맛 쿠키 일당은 악마맛 쿠키뿐만 아니라 쿠키가 밀가루로 돌아가는 현상에도 해방된 평화로운 세상이 오자 막대한 부를 얻고자 해적킹맛 쿠키의 보물 지도를[251] 찾은 것이었다. 해적킹맛 쿠키가 지도에 적은 바에 의하면 일당이 필요한 두 번째 아이템은 바로 고블린맛 쿠키 일족의 족장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고블린 방망이’였다. 의심 많은 고블린맛 쿠키 일족이 설치했을 지도 모르는 함정을 경계해서 섬에 상륙하지 않고 근처 바다에서 배를 멈춘 해적맛 쿠키는 함정을 돌파할 수 있을 좀비맛 쿠키에게 방망이를 가져오라고 명령하며 그를 바다로 걷어차 버린다.

3.2. 39권

다행히 고블린맛 쿠키 일족이 놓은 함정 같은 것은 없었고, 바다 밑을 가로질러 무사히 상륙한 좀비맛 쿠키는 지하로 들어가는 동굴을 발견하여 들어간다. 그러나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명랑한 쿠키는 좀비맛 쿠키의 기억력이 나쁘다는 걸 해적맛 쿠키에게 알려주면서 그가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 짐작한다. 그녀의 말대로 정말 고블린 방망이에 대한 걸 잊어버린 좀비맛 쿠키는 탈선한 광차에 깔린 뻔한 고블린맛 쿠키 한 명을 구해 준 일을 계기로 오히려 일족과 친해진다. 좀비맛 쿠키가 늦는 데다가 캡틴 아이스 쿠키까지 멀리서 쫓아온다는 것을 알게 된 해적맛 쿠키는 부하들에게 배를 섬 뒤쪽으로 숨기도록 한 후 꽁꽁 크리스탈의 힘으로 바다 위를 얼리며 홀로 걸어 간다. 지하로 들어가 상황을 파악한 해적맛 쿠키는 좀비맛 쿠키의 절친인 척 일족에게 접근하였으며, 기어이 자신이 찾던 두 번째 아이템을 발견하고는 고블린맛 쿠키 일족이 아닌 쿠키가 만지면 절대 안 된다는 경고문을 무시한 채 들어올렸다가 방망이가 진동하는 걸 보게 된다. 그때쯤 고블린 아일랜드에 도착한 아이스호는 해적맛 쿠키가 꽁꽁 크리스탈을 사용한 흔적을 발견했고, 캡틴 아이스 쿠키가 바다에서 해적맛 쿠키 일당의 배를 찾는 동안 용감한 쿠키, 탐험가맛 쿠키, 샤벳상어맛 쿠키는 섬에 상륙해서 흔적을 살펴보다가 해적맛 쿠키의 발자국을 찾는다. 섬에는 지진이 일어나며 싱크홀까지 발생하고 있었는데, 지하로 통한 동굴로 들어선 용감한 쿠키 일행은 해적맛 쿠키가 고블린 방망이로 일족의 도시에 마구 구멍을 내서 초토화하는 광경을 목격한다.[252] 주인공들을 발견한 해적맛 쿠키는 방망이로 땅속에 길을 뚫어 도망치고 말았고, 용감한 쿠키는 해적맛 쿠키와 함께했던 좀비맛 쿠키를 향해 분노하는 고블린맛 쿠키 일족에게 사연을 설명하며 말린다. 그러자 꽁꽁 크리스탈에 대해서도 알고 있던 고블린맛 쿠키 일족 중 하나가 나서더니 보물들을 되찾으러 가는 용감한 쿠키 일행에 합류한다.

고블린 방망이로 땅속을 뚫다가 바다 위 절벽으로 나온 해적맛 쿠키는 공중에 얼음길을 만들어 자신의 배로 이동한 후, 뒤따라오는 주인공 일행을 막고자 방망이로 길을 파괴한다. 얼음길 위를 미끄러지다 그대로 바다로 빠지면서 해적맛 쿠키의 배를 코앞에서 놓친 용감한 쿠키 일행은 때마침 나타난 아이스호 위로 건져 올려졌으며, 아이스호는 곧장 해적맛 쿠키 일당의 배를 뒤쫓으려다가[253] 꽁꽁 크리스탈의 힘으로 만들어진 얼음 장벽에 둘러싸이고 만다. 이 틈에 마지막 아이템이 위치한 신기루 아일랜드로 향할 것을 선언한 해적맛 쿠키 일당은 인질로서의 가치가 없어진 명랑한 쿠키의 포박을 풀어준다. 얼마 후 아이스호는 얼음 장벽에 균열이 있음을 확인하고 돌진하여 장벽을 뚫는 데 성공했으나, 이미 해적맛 쿠키의 배는 사라진 상태였다.[254] 다행히도 바다에는 명랑한 쿠키의 편지가 든 병이 떠다니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주인공 일행은 해적맛 쿠키의 목적지를 알게 된다.[255] 그 무렵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신기루 아일랜드에 도착한 해적맛 쿠키는 이곳에 사는 어떤 쿠키가 갖고 있다는 ‘젤리뿔피리’가 필요함을 부하들에게 알렸는데, 그 말을 들은 명랑한 쿠키는 배가 상륙하기 전에 바다로 뛰어들어 먼저 섬에 진입한다. 자기 뒤를 급히 쫓는 해적들을 뒤로한 명랑한 쿠키는 온갖 동식물이 쿠키처럼 말을 하며 움직이는 낯선 광경에 당황하다가 풀잎개비라는 존재를 쫓던 쿠키멀즈와 만나게 되었다. 버터쉘여우 쿠키, 초코링사자 쿠키, 메이플랫서팬더 쿠키로 이뤄진 쿠키멀즈는 명랑한 쿠키의 사정을 듣고는 서둘러 젤리뿔피리의 주인인 무화과맛 쿠키에게 안내한다.[256]

풀잎개비를 쫓아 바람을 타고 왔다가 이 섬에 떨어져서 당분간 머무는 중이라는 쿠키멀즈의 이야기를 들은 후 그들을 따라 달려가던 명랑한 쿠키는 무화과맛 쿠키에게 살갑게 굴면서 접근한 해적맛 쿠키 일당을 발견하게 된다. 쿠키멀즈의 외침을 듣고 해적맛 쿠키 일당의 나쁜 속내를 깨달은 무화과맛 쿠키는 젤리뿔피리를 불어 섬의 친구들을 모두 깨웠지만, 결국 해적맛 쿠키는 뿔피리를 빼앗는 데 성공하여 달아나기 시작한다. 섬의 동식물들이 저지하러 다가오자 해적맛 쿠키는 얼음 방벽을 만들어 그들 앞을 가로막았는데, 그들 중 유일하게 하늘을 날 수 있던 메이플랫서팬더 쿠키가 방벽을 넘어 해적맛 쿠키의 배 앞에 다다랐다가 꽁꽁 크리스탈로 공격당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온 풀잎개비가 공격을 대신 맞아 줘서 얼어붙어 버리며, 막 출항하던 해적맛 쿠키의 배 위로 떨어져 그대로 끌려가고 만다. 때맞춰 해적맛 쿠키의 배 앞에 나타난 아이스호도 아이스 폭탄을 발사했으나 불발탄이라 아무 피해를 끼치지 못했고, 해적맛 쿠키는 꽁꽁 크리스탈로 아이스호 주변의 바다를 얼려 발을 묶고는 도주에 성공한다. 곧 섬의 동식물들이 상황을 확인하러 얼음벽을 돌아서 왔는데, 이때 용감한 쿠키는 그들 사이에 있던 명랑한 쿠키를 발견하여 마침내 서로 재회한다. 이후 부하들을 시켜 아이스호가 다시 움직일 수 있게끔 정비하던 캡틴 아이스 쿠키는 사실 아까 날린 포탄은 착탄한 배 안에 추적기를 떨어뜨리도록 설계되어 있었음을 일행에게 드러낸다. 그렇게 해적맛 쿠키의 위치를 완전히 손에 넣은 캡틴 아이스 쿠키는 풀잎개비를 찾아야 한다는 쿠키멀즈와 젤리뿔피리의 주인인 무화과맛 쿠키를 아이스호에 태우고 출항한다. 얼마 못 가 쿠키멀즈처럼 배를 처음 타서 함께 멀미를 하던 무화과맛 쿠키는 속이 안 좋았는지 바다로 몸을 내밀었는데, 그곳에서 종이배를 타고 있는 한 쿠키가 자신의 친구가 위험하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3.3. 40권

상황을 전달받은 아이스호는 신기하게도 바다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종이배를 따라갔다가 박하수염고래가 폐그물에 걸려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풀어 주게 된다. 종이배를 탄 쿠키는 먼젓번에 해적맛 쿠키 일당과도 만나서 도움을 청했다가 무시당했었는데, 마침 아이스호가 그들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그는 자신의 친구를 도운 보답을 하고자 배를 옮겨 타 동행한다.[257] 자신을 박하사탕맛 쿠키라고 소개한 그 쿠키는 멀미를 하고 있던 쿠키들에게 멀미약을 먹여 기운을 차리게 해준다. 그런 한편 해적맛 쿠키 일당의 배 위로 끌려갔던 풀잎개비는 얼음이 다 녹아 깨어난다. 지금까지 해적맛 쿠키가 지도를 통해 찾아다닌 보물이란 바로 다이아몬드로 된 텅 빈 도시였으며, 일당은 해적킹맛 쿠키가 남긴 단서를 따라 용암이 흐르는 해저화산을 발견한다. 해적맛 쿠키는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꽁꽁 크리스탈을 통해 주변 바다를 얼린 후 고블린 방망이로 내리쳐 해저화산까지 큰 터널을 뚫었고, 마침내 부하들과 함께 도시로 통하는 통로 앞에 도착한다. 통로는 마법으로 쳐진 결계 같은 것이 있는지 물이 수직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도 옆으로 쏟아지지 않았는데, 이 물은 꽁꽁 크리스탈의 힘으로도 전혀 얼지 않았다. 그래서 일당은 시험 삼아 풀잎개비를 먼저 결계 너머로 들여보냈다가 통로 안에서는 물속임에도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추적기의 신호를 따라가던 아이스호는 아무도 없는 해적맛 쿠키의 배 주변으로 바다가 얼어붙은 장면을 보게 된다. 곧 일행은 고블린 방망이로 뚫린 터널까지 발견했으며, 아이스호를 지킬 캡틴 아이스 쿠키, 명랑한 쿠키, 좀비맛 쿠키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터널로 진입한다. 화산의 열기로 녹아내리는 터널을 빠르게 지나간 주인공 일행은 급한 대로 수중 통로로 들어섰다가 그 안에서 숨을 쉴 수 있다는 걸 알아챈다. 이렇게 일행과 함께 수영해서 통로 끝 넓은 공간까지 나아간 샤벳상어맛 쿠키는 갑자기 그곳이 낯설지 않은 장소라는 것을 깨닫는다. 곧 일행은 수정과 유사한 보석들이[258] 잔뜩 깔려 있는 구간을 보게 되고, 그 너머에는 같은 보석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도시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 자태에 감탄하던 일행은 곧 해적맛 쿠키 일당이 젤리뿔피리를 부는 소리를 들었는데, 직후 그들 주변의 바닥이 진동과 함께 갈라지더니 거대한 가시 같은 것들이 솟아나온다.

용감한 쿠키 일행이 도착하기 얼마 전, 해적맛 쿠키 일당은 다이아몬드로 된 도시를 찾았다며 기뻐하다가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서 도시 가까이 진입할 수 없게 된다. 이때 해적킹맛 쿠키가 보물을 발견하면 젤리뿔피리를 불라고 했음을 기억한 해적맛 쿠키는 그 지시를 이행했지만, 오히려 침입자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골렘이 깨어나더니 해적맛 쿠키 일당에게 광선을 쏴 하나씩 수정 안에 가두기 시작한다. 해적킹맛 쿠키의 지도와는 다른 상황에 몹시 당황하던 해적맛 쿠키는 꽁꽁 크리스탈의 힘도 통하지 않는 골렘한테서 겨우 달아나다가 한 낯선 쿠키를 마주치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낯선 쿠키는 해적맛 쿠키를 광선 쪽으로 밀쳐 버렸고, 그대로 수정 안에 그가 갇히고 마는 광경을 숨어 있던 풀잎개비가 목격하게 된다. 뒤이어 도착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아까 봤던 수정 속에 해적맛 쿠키 일당이 고블린 방망이와 함께 갇힌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앞에서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골렘을 경계하여 도망치려 한다. 그런데 골렘은 샤벳상어맛 쿠키를 보고 멈칫하더니 돌아왔다며 감격했고, 그 틈에 뒤에서 가해진 기습을 맞아 산산조각이 나 버린다. 골렘을 무찔러 준 쿠키는 힘겨워하며 일행에게 다가와 자신을 랍스터맛 쿠키라고 소개한다. ‘슈가티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도시의 수비대장이었던 랍스터맛 쿠키는 어느 날 ‘블랙커스’라는 자가 나타나 이곳을 공격했었다는 과거를 알려준다. 너무도 강력한 블랙커스의 힘 앞에 결국 슈가티어의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렸으며, 랍스터맛 쿠키는 끝까지 대항하다가 패배하여 설탕수정 안에 봉인되었다가 뿔피리 소리를 듣고 막 깨어난 것이었다. 그 말에 젤리뿔피리가 수정 속에 없었음을 떠올리고 둘러보던 무화과맛 쿠키는 근처에서 뿔피리를 찾아냈고, 이와 동시에 바로 옆에 숨어 있던 풀잎개비도 발견한다. 말을 구사할 수 없는 풀잎개비는 자신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랍스터맛 쿠키와 눈을 마주치고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는데, 그때 아직 일부가 남아 있던 골렘이 또 다시 광선을 쏴 풀잎개비가 수정 속에 갇히고 만다.[259] 풀잎개비를 노린 것이 아니었는지 당황하던 괴물은 결국 랍스터맛 쿠키에게 완전히 파괴되었고, 랍스터맛 쿠키는 완전히 끝장내지 않은 것을 일행에게 사과하며 바다 마법의 결정체인 ‘신의 눈물’을 사용하면 수정에서 모두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신의 눈물’은 슈가티어의 중앙에 있는 슈가신전에[260] 모셔져 있었는데, 블랙커스가 쳐 놓은 실드 탓에 아무도 슈가티어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서 유일하게 실드가 없는 구역인 바다 밑바닥의 위험한 해저 터널을 지나야만 했다.

슈가티어가 왠지 익숙했던 샤벳상어맛 쿠키는 떠나기 직전 랍스터맛 쿠키에게 자신을 본 적이 없는지를 물었으나, 슈가티어에는 한때 수십만 명까지도 살았던 만큼 랍스터맛 쿠키는 그를 몰랐다. 샤벳상어맛 쿠키가 옛날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려 자신의 정체를 모른다는 것을 들은 랍스터맛 쿠키는 ‘신의 눈물’을 통해 기억을 되찾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자신도 감당 못할 몬스터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해저 터널로 일행을 안내한다. 가는 길에 랍스터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의 질문에 답하여 슈가티어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 옛날, 지상의 쿠키들이 도시를 처음 이룩할 즈음에 하반신이 물고기인 바다 쿠키들도 함께 모여 살고 있었다. 그러나 바다 쿠키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서로의 이익을 위한 싸움이 벌어졌고, 종국에는 전쟁까지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 여파로 죄 없는 다른 바다 생물들까지 휘말리는 것을 본 바다의 신은 크게 분노하여 바닷속 모든 쿠키를 멸망시키려 했으나, 한 위대한 바다 쿠키가 나타나 7일 안에 그들을 설득하여 전쟁을 끝내고 바다의 모든 생명을 보호하며 평화롭게 살게 만들겠다고 바다의 신에게 약속하였다. 그 위대한 쿠키는 정말로 7일 만에 바다의 모든 싸움을 멈추었다. 그래서 바다의 신은 그 쿠키에게 선물로 ‘신의 눈물’을 하사했으며, 그 힘으로 위대한 쿠키는 역시 7일 만에 슈가티어를 설립하며 지상의 쿠키들도 와서 지낼 수 있도록 바닷물에 마법의 숨결을 섞었다. 이후 위대한 쿠키는 슈가티어의 초대 왕이 됐고, ‘신의 눈물’은 도시 중앙의 신전에 모셔졌다는 것이 슈가티어의 역사였다.[261] 이야기가 끝나자 용감한 쿠키는 샤벳상어맛 쿠키가 지상으로 올라오면 다리 달린 쿠키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며 다른 바다 쿠키들도 그러한지를 물었는데, 이에 랍스터맛 쿠키는 놀라며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야광해파리 떼가 일행을 가로막은 탓에 이를 중단한다. 전기를 내뿜는 해파리 떼 사이를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어두운 심해로 진입한 주인공 일행, 그곳에서 그들은 여러 거대한 심해 생물들의[262] 공격을 피해 움직이다가 문제의 해저 터널로 추정되는 동굴을 발견하고 급히 들어간다. 하지만 그 동굴은 알고 보니 거대한 물고기의 배 속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263] 게다가 이 거대한 물고기는 입을 한 번 닫으면 다시 열기까지 수십 년은 걸렸으며, 일행은 아까 이곳으로 진입한 직후에 자신들의 뒤에서 뭔가 닫히는 소리가 났었음을 떠올린다. 설상가상으로 거대한 물고기는 변비를 앓고 있어 항문까지 꽉 막혀 있는 상황이었기에 용감한 쿠키 일행은 상의 끝에 젤리뿔피리를 불어[264] 물고기의 장을 자극해 본다. 그 결과 물고기의 항문으로 나가는 데 성공한 용감한 쿠키 일행, 거대한 물고기는 오랜 만에 배 속을 비워 준 그들에게 감사해하며 뭐든 자신이 할 수 있는 답례를 해주겠다고 한다. 슈가티어가 처음 세워질 때 초대 왕의 근처에서 그 모습을 구경했을 정도로 오래 살아온 그 거대 물고기는 슈가티어로 올라가는 동굴을 찾고 있는 주인공 일행에게 그러한 동굴이 없음을 알렸고, 대신 도시 중앙에 있는 분수로 올라가는 강한 해류가 그들 바로 뒤에 있음을 안내해 준다.

3.4. 41권

해류를 향해 헤엄치는 주인공 일행을 지켜보던 거대한 심해어는 문득 샤벳상어맛 쿠키를 보고 누군가를 닮았다고 생각한다. 이를 모른 채 해류를 타고 분수로 튀어나온 일행은 도시 전체가 수정으로 이루어져 아름다우나 아무도 없는 슈가티어의 풍경을 목도한다. 강력한 흑마법사라는 블랙커스를 상대할 방안이 없어 걱정하던 일행, 그러나 랍스터맛 쿠키는 과거 자신이 슈가티어를 침입한 괴수들과 싸우다 잃은 오른팔에 당시 신관이었던 쿠키가 신의 눈물을 극소량 넣어서 만든, 절대 파괴되지 않는 수정집게 팔을 달아 주었음을 밝히며 자신이 블랙커스를 상대하겠다고 나선다. 그들이 싸우는 사이 나머지는 수정신전에 들어가 신의 눈물을 꺼내고 랍스터맛 쿠키에게 건네주기로 계획한 일행은 곧장 수정신전으로 가다가 다른 누군가의 낌새를 감지한다. 블랙커스가 자신들을 눈치챘을 것이라고 짐작한 랍스터맛 쿠키는 양쪽 다 신전으로 통하는 두 갈래 길에서 일행을 두 팀으로 나눈 뒤 마저 나아가기로 한다. 이렇게 둘로 나뉜 일행 중 쿠키멀즈, 무화과맛 쿠키, 탐험가맛 쿠키로 구성되어 있던 쪽의 팀은 난데없이 어떤 그림자와 맞닥뜨리게 된다. 얼마 후 다른 한 팀은 수정신전에 도착했으나 나머지 일행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 의아함을 느껴 그들이 나올 예정인 통로로 용감한 쿠키가 거슬러 가 본다. 하지만 용감한 쿠키가 마주한 것은 오지 않던 팀 전체가 한 괴물에게[265] 붙잡힌 채 넋을 놓은 모습이었다. 괴물은 용감한 쿠키에게 위협적인 광선을 발사했으나 뒤따라 왔던 샤벳상어맛 쿠키가 그를 구해줬고, 그대로 신전 앞까지 도망친 두 쿠키를 추격한 괴물을 본 랍스터맛 쿠키는 그 정체가 블랙커스의 흑마법으로 만든 검은 골렘임을 알린다. 검은 골렘의 광선에 맞으면 골렘의 중앙에 있는 수정구슬로 빨려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며, 이를 깨뜨릴 방법도 신의 눈물뿐이라 밝힌 랍스터맛 쿠키는 자신의 수정집게가 광선을 반사시킬 수 있으니 자신이 남아 상대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신의 눈물을 찾으러 신전으로 진입하는 일행을 보낸 랍스터맛 쿠키, 검은 골렘은 그런 그와 구면인듯 말을 걸기 시작한다.
넓디 넓은 수정신전을 헤매던 일행은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빠르게 헤엄치는 샤벳상어맛 쿠키를 뒤따르게 된다. 그 길로 도착한 곳은 슈가티어 초대 왕의 유해가 든 관이 놓인 방이었는데, 이때 샤벳상어맛 쿠키는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 오는 이상 증세를 잠시 보인다. 관을 지나치고 얼마 안 지나 보물에 반응하는 고블린맛 쿠키의 촉을 따라간 일행은 신의 눈물을 발견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막상 신의 눈물에 근접한 고블린맛 쿠키와 박하사탕맛 쿠키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빠지고 만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에너지를 빨려 쓰러질 것이니 신의 눈물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며 돌연 모습을 드러냈고, 주인공 일행은 그림자로 가려진 그 모습을 블랙커스라고 여기며 두려워한다. 샤벳상어맛 쿠키는 급히 신의 눈물을 손에 넣고자 달려들었는데, 그림자가 신의 눈물을 직접 만지면 폭주해서 미쳐 버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을 미처 끝마치기도 전에 신의 눈물을 멀쩡히 붙잡고 헤엄치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 당황하던 그림자는 달아나는 주인공 일행을 뒤쫓기 시작했지만, 일행은 랍스터맛 쿠키에게 돌아와 그에게 신의 눈물을 건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랍스터맛 쿠키는 검은 골렘을 블랙커스라 부르면서 오히려 그에게 신의 눈물을 바쳐 버린다. 그리하여 블랙커스가 신의 눈물을 흡수하자 붙잡혀 있던 쿠키들이 전부 떨어져 나왔고, 랍스터맛 쿠키는 블랙커스가 슈가티어를 구할 것이라고 모두에게 장담한다. 알고 보니 신전에서부터 용감한 쿠키 일행을 쫓아왔던 그림자의 정체는 대신관 모카가오리맛 쿠키였으며, 그녀는 신의 눈물을 주는 대가로 슈가티어를 원래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블랙커스와 계약했다는 랍스터맛 쿠키에게 그가 속고 있다는 사실을 이른다. 신의 눈물을 통해 엄청난 힘을 얻은 심연족의 지배자 블랙커스는 몸에서 기다란 촉수들이 솟아나더니[266] 슈가티어의 방어막을 깨부쉈으며, 곧바로 슈가티어의 새 주민이랍시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심연의 종족들을 불러모으더니 슈가티어를 부수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격분한 랍스터맛 쿠키는 블랙커스에게 덤벼들었지만 간단히 튕겨나가 버렸고, 블랙커스의 명령에 따라 심연족들이 용감한 쿠키 일행을 붙잡으러 몰려오자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대왕가오리를 불러 다 함께 탈출한다. 도망치던 일행은 끝내 완전히 무너지고 만 슈가티어의 자리에 칙칙한 색을 띤 블랙 슈가티어가 새로 세워지는 장면을 등 너머로 목격하게 된다.

안전한 장소에서 대왕가오리를 멈춘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패닉에 빠져 정신을 놓아버린 랍스터맛 쿠키가 진정할 수 있도록 기절시킨 뒤, 모두에게 제대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대대로 슈가티어의 신전에서 신의 눈물을 지키는 역할을 맡은 신관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랍스터맛 쿠키의 수정집게를 만들어 준 장본인이었다. 슈가티어의 모든 동력과 시스템은 신의 눈물에서 나오는 끝없는 에너지로 가동되고 있었으나, 세월이 흘러 신의 눈물의 힘이 점점 강해져 제어할 수 없게 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쿠키들이 쓰러지거나 난폭해지는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위험한 신의 힘을 애초부터 다룰 수 있던 것은 초대 왕이 지닌 초능력 덕분이었으며, 초대 왕은 죽기 전 자신과 같은 능력자가 나타나 신의 눈물을 제어할 수 있을 때까지 수정신전에 방어막을 쳐서 폭주하지 못하게끔 했었다. 그러나 천 년을 넘은 시간 동안 초대 왕과 같은 초능력자는 나타나지 않아 결국 신의 눈물이 서서히 폭주하고 말았고,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슈가티어의 시민들을 모두 떠나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남은 쿠키가 바로 모카가오리맛 쿠키와 소꿉친구 사이였던 랍스터맛 쿠키, 그는 슈가티어를 포기할 수 없어 방법을 갈구한 끝에 사악한 심연족 우두머리인 블랙커스에게 속아 협력하고 말았다. 랍스터맛 쿠키는 블랙커스를 데리고 수정신전 앞까지 와 신의 눈물을 요구했으나, 그새 어둠의 힘에 오염된 그는 초대 왕 쿠키가 신전에 걸어 뒀던 마법의 영향을 받아 신전으로 들어갈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랍스터맛 쿠키가 이성을 잃고 폭주하자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그를 슈가티어 밖으로 몰아내 설탕수정 안에 봉인시켰으며, 아무도 슈가티어 안에 들어올 수 없도록 도시 전체에 방어막을 쳤다가 뒤늦게 도시 안에 블랙커스가 남아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래도 블랙커스 역시 신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건 마찬가지라 그냥 놔두기로 한 그녀는 대왕가오리와 함께 신전을 관리하며 세월을 보내다가 현재에 이른 것이었다. 이야기를 마친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신의 눈물을 만지고도 아무 이상 없는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그가 물밖으로 나가면 육지 쿠키로 변한다는 사실을 들은 그녀는 초대 왕 쿠키도 그러했다는 사실에 더해[267] 그가 왕의 자리를 세습하지 않고 시민들이 대표를 뽑아 도시를 운영하게 했었음을 놀라면서 알려준다. 즉, 초대 왕의 후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게 없는 상황이며 샤벳상어맛 쿠키가 사실 그 후손일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이때 정신을 차린 랍스터맛 쿠키는 자기 행동에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껴 블랙커스에게 맞설 것을 모두가 보는 앞에 결심한다.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아무리 블랙커스라도 신의 눈물을 계속 몸 안에 넣고 다니다가는 에너지가 쌓여 폭발해 버리는 데다가 블랙 슈가티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신의 눈물을 꺼내야 한다면서 블랙커스로부터 이를 되찾을 방도를 모색한다. 그러다가 해적맛 쿠키 일당을 공격한 골렘에 대해 들은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초대 왕 쿠키가 전쟁을 막기 위해 그 골렘을 만들었다가 슈가티어 설립 이후 설탕수정 깊숙이 봉인했었다는 역사서 속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러한 골렘과 랍스터맛 쿠키가 깨어난 것은 젤리뿔피리의 힘 덕분이었으며, 일행은 골렘을 재생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파편을 얻어 보기로 한다. 그때 밝은 곳을 싫어하는 심연족이 블랙 슈가티어 전체를 암흑으로 뒤덮어 버렸고, 이 어둠을 틈타 주인공 일행은 보초를 서던 심연족의 눈을 피해 골렘의 파편을 가져온다.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갖고 있던 마지막 마력을 사용하여 슈가골렘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슈가골렘은 샤벳상어맛 쿠키를 보더니 초대 왕의 젊은 시절과 똑같이 생겼다며 그의 후손이라고 확신한 뒤 충성을 맹세한다. 슈가골렘은 슈가티어의 땅 깊숙한 곳에는 자신과 같은 슈가골렘들이 무수히 봉인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줬고,[268] 일행은 혹시라도 샤벳상어맛 쿠키가 초능력을 각성하지 않을까 싶어 슈가티어에서 좀 더 떨어진 곳으로[269] 가 그에게 특훈을 시켜본다. 아쉽게도 샤벳상어맛 쿠키는 각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곧 심연족들의 사냥과 괴롭힘을 피해 몰려온 물고기 떼로부터 블랙커스가 신의 눈물을 몸에서 꺼내 새로 지은 암흑 수정신전에 넣었다는 소식을 통역해서 알리게 된다. 이때를 기회로 삼아 슈가골렘과 랍스터맛 쿠키, 대왕가오리를 탄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심연족의 눈길을 끌고자 그들을 공격하러 나선다. 하지만 금세 나타난 블랙커스는 당장 신의 눈물이 없어도 과거의 강력한 힘을 회복한 후였기에 슈가골렘을 간단히 파괴하며 나머지 셋까지 손쉽게 제압한다. 블랙커스는 그들을 암흑 수정신전 앞에 봉인하여 대대로 볼거리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이렇게 블랙커스가 모카가오리맛 쿠키 쪽을 상대하는 사이 용감한 쿠키 일행은 처음 슈가티어에 진입할 때 탔던 해류를 다시 타고 무시무시하게 변모한 블랙 슈가티어로 돌입한다. 고블린맛 쿠키의 촉을 따라 암흑 수정신전으로 들어선 주인공들, 이들 중 쿠키멀즈는 동료들이 가는 길 앞을 지키던 심연족 경비들을 멀리 유인하기 위해 일행을 이탈하게 된다. 덕분에 신의 눈물까지 무사히 다다른 나머지 일행은 자물쇠가 잠긴 거대한 철창 안에 든 그것을 꺼낼 방법이 없어 일단 젤리뿔피리라도 불어 본다. 그러나 무화과맛 쿠키가 지칠 때까지 뿔피리를 불었음에도 주변에는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히려 블랙커스가 그들의 위치를 알고 모카가오리맛 쿠키 일행을 붙잡은 채 찾아왔지만, 고블린맛 쿠키가 때맞춰 자물쇠를 따서 철창을 열어버리자 샤벳상어맛 쿠키와 블랙커스가 신의 눈물을 향해 동시에 손을 뻗는다.

3.5. 42권

블랙커스는 신의 눈물을 먼저 붙잡았으나, 그 직후 주변에서 일어난 지진에 정신이 팔려 모카가오리맛 쿠키 일행을 놓친다. 지진을 일으킨 건 젤리뿔피리에 뒤늦게 반응하고 땅속에서 깨어난 수많은 슈가골렘들이었다. 슈가골렘들은 샤벳상어맛 쿠키의 명령을 받들어 블랙커스를 공격했으며, 그 틈을 타 샤벳상어맛 쿠키가 신의 눈물을 도로 뺏어온다. 하지만 블랙커스는 슈가골렘으로도 감당 못할 정도로 강력했고, 주인공 일행은 신의 눈물이라도 뺏기지 않기 위해 샤벳상어맛 쿠키만을 도망치게 한다. 그 길로 도주하던 중 쿠키멀즈를 붙잡으려는 심연족을 발견한 샤벳상어맛 쿠키는 신의 눈물을 근접시켜 그들의 에너지를 빼내 제압한다. 샤벳상어맛 쿠키는 친구들을 두고 왔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다가 신의 눈물이 쿠키멀즈의 에너지도 흡수해 버리자 그들을 위해 자리를 뜬다. 곧 어떠한 틈새로 이끌리듯 들어간 샤벳상어맛 쿠키는 안에서 아무렇게나 놓인 초대 왕 쿠키의 관을[270] 발견한다. 샤벳상어맛 쿠키는 관 속에 신의 눈물을 숨기고 친구들에게 돌아가고자 뚜껑을 열었는데, 내부에는 왜인지 유해가 아니라 금색 삼지창만 하나 놓여 있어서 무심코 이를 집어든다. 그러자 삼지창에 심어져 있던 초대 왕 쿠키의 기억이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들려온다. 슈가티어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을 예측했던 초대 왕 쿠키는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능력을 깨우는 열쇠라고 후손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자신의 무기 빛의 트라이던트에 기록한 것이었으며, 샤벳상어맛 쿠키는 이를 듣는 동시에 엄청난 양의 전기 충격을 받게 된다. 한편 슈가골렘들을 거의 다 파괴한 블랙커스는 신의 눈물을 가져간 샤벳상어맛 쿠키를 찾고자 블랙 슈가티어를 날려버리고는[271] 자신과 상대하던 용감한 쿠키 일행 전원을 붙잡는다. 블랙커스는 보이지 않는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돌아오지 않으면 일행을 하나씩 부숴버리겠다고 협박했지만, 정말로 쿠키멀즈와 함께 돌아온 샤벳상어맛 쿠키는 블랙커스의 촉수들을 순식간에 잘라버리며 붙잡혀 있던 주인공 일행을 모두 풀어준다. 초대 왕 쿠키가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트라이던트를 알아보는 모카가오리맛 쿠키, 그녀의 말처럼 정말로 초대 왕 쿠키의 후손이었고 그 힘을 각성한 샤벳상어맛 쿠키는 신의 강력한 힘을 버틸 수 있는 트라이던트에 신의 눈물을 흡수시킨 후 단번의 공격으로 블랙커스를 완전히 소멸시킨다.

남아 있던 심연족에게 블랙커스의 최후를 알린 샤벳상어맛 쿠키는 다시는 남의 나라를 넘보지 말아라는 경고와 함께 그들을 전부 심연으로 쫓아보낸다. 슈가티어도 금방 원상복구한 샤벳상어맛 쿠키는 자신을 벌해 달라는 랍스터맛 쿠키도 모두를 대신하여 용서하게 된다. 이번 일로 자신이 슈가티어 출신임을 확인한 샤벳상어맛 쿠키는 일행과 함께 해적맛 쿠키 일당과 풀잎개비에게 돌아가 신의 힘으로 봉인을 풀어줬고, 곧장 해적들을 포박하면서 꽁꽁 크리스탈과 고블린 방망이도 돌려받는다. 이후 주인공 일행은 샤벳상어맛 쿠키의 힘으로 수면 위까지 다 같이 솟아올라 아이스호로 복귀한다. 물 밖이어도 상어 모습일 때는 말할 수 있다는 것까지 떠올린 샤벳상어맛 쿠키는 왕으로 군림할 생각이 없고 훗날 돌아올 슈가티어의 바다 쿠키들과 함께 도시를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모두에게 드러낸다. 이런 와중에 해적맛 쿠키 일당은 여전히 보석 도시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모카가오리맛 쿠키는 그들에게 슈가티어의 보석인 슈가크리스탈을 던져 줬지만, 이 보석은 물 밖으로 나오면 녹아서 물이 되어 버린다는 특성이 있었다. 즉 해적들의 욕망은 처음부터 무의미했음을 알려준 것이었다. 캡틴 아이스 쿠키는 해적맛 쿠키 일당을 해군 본부로 끌고 가기로 하며[272] 샤벳상어맛 쿠키를 비롯한 슈가티어 쿠키들과 작별한다. 무화과맛 쿠키와 고블린맛 쿠키까지 차례로 살던 곳에 내려준 아이스호는 예티에게 돌아가 꽁꽁 크리스탈을 건네주고 빙하지대를 원래대로 얼리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때 일행은 배에 남아 있던 풀잎개비와 쿠키멀즈가 자신들의 고향으로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는[273] 것을 알게 된다. 이와 별개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던 나머지 용감한 쿠키 일행은 우선 좀비맛 쿠키를 소다맛 쿠키의 집으로 돌려보내며 그곳에 있을 소다맛 쿠키와 시나몬맛 쿠키에게도 안부를 전하기로 했는데, 그때 해군 본부에서 해적맛 쿠키의 재판을 열기로 했으니 빨리 돌아오라고 아이스호에 연락해 온다. 이에 박하사탕맛 쿠키가 소라고둥을 불어 저번에 구해줬던 박하수염고래를 불렀고, 용감한 쿠키 일행은 고래를 타고 소다맛 쿠키의 섬으로 이동하기로 하며 캡틴 아이스 쿠키와 헤어진다.
쿠키멀즈는 자신들의 고향으로 가는 바람을 찾고자 용감한 쿠키 일행을 따라 소다맛 쿠키의 섬으로 가보기로 한다. 그렇게 도착한 소다맛 쿠키의 집은 여전히 부숴져 있었는데, 이때 명랑한 쿠키는 자신들이 떠났을 때는 집이 멀쩡했었음을 알린다. 좀비맛 쿠키는 소다맛 쿠키를 몹시 걱정해서 집의 잔해를 뒤지다가 시나몬맛 쿠키가 남긴 쪽지를 발견한다. 쪽지에는 살려 달라는 말과 악몽의 서커스라는 문구 밖에는 없었으며, 명랑한 쿠키는 시나몬맛 쿠키가 마술쇼를 하고자 소다맛 쿠키를 조수로 두고 함께 페퍼타운이라는 도시로 갔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주인공 일행은 쿠키들의 두려움을 살 좀비맛 쿠키와 이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풀잎개비를 놔둔 채 섬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페퍼타운으로 향한다. 도시가 궁금하여 일행을 따라갔던 쿠키멀즈는 도착한 직후부터 낯선 광경에 신이 나서 이곳저곳을 쏘다닌다. 그들을 따라다니며 시나몬맛 쿠키와 소다맛 쿠키의 행적을 찾던 주인공 일행은 얼마 전 페퍼타운에 들어온 떠돌이 서커스단이 마술쇼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꿈의 서커스’라는 이름을 가진 그 서커스단은 도시 서쪽 끝 사막에 커다랗게 천막을 치고 밤에만 공연을 했다. 그런데 서커스단이 온 이후로 도시에는 아픈 곳도 없는데 잠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병이 퍼지고 있었으며, 서커스단의 공연을 본 쿠키들이 그 병에 걸리게 된다는 소문이 있다는 것이 일행이 알아낸 정보였다. 심상찮은 분위기도 잠시, 쿠키멀즈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또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가 그만 한 배달원의 오토바이에 모두 치여 쓰러지고 만다. 배달원은 놀라며 그들을 태운 뒤 병원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일행은 오토바이를 뒤쫓다가 사막에 있는 해골처럼 생긴 건물 앞에 도착하게 된다. 배달원은 유능한 의사가 있는 병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이곳을 찾아온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배달원에 부름에 응답하며 나타난 의사는 닥터 뼈다귀 쿠키라는 이름을 가진 해골이었다. 닥터 뼈다귀 쿠키는 엉뚱하게도 배달원뿐만 아니라 뒤늦게 들어온 용감한 쿠키 일행을 심각한 만성피로 환자로 진단하며 치료를 진행한다. 막상 오토바이에 치였던 쿠키멀즈는 멀쩡히 앉아서 배달원이 배달하던 피자를 아무 생각 없이 먹어치우고 있었으며, 실제로도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쿠키멀즈는 엄청난 통뼈라 아무 이상 없었다.[274]

일단 쿠키멀즈를 용서한 배달원은 피자를 받을 손님에게 배달을 못하게 됐다고 전화를 하려 했으나 받지를 않았고, 그래서 그녀는 손님이 남긴 주소인 꿈의 서커스로 직접 이동하기로 한다. 그 말에 용감한 쿠키뿐만 아니라 닥터 뼈다귀 쿠키까지도 자신들이 그곳에 방문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닥터 뼈다귀 쿠키는 도시에 퍼진 잠자는 병에 대해 조사하고자[275] 서커스단을 방문하는 것이었으며, 그의 진료소를 구급차로 변신시켜서 일행 모두를 태우고 운전한다.[276] 이렇게 도착한 화려하고 거대한 서커스단의 천막들은 아직 낮이라서인지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매우 조용했다. 주인공들이 주위를 살펴보던 도중, 쿠키멀즈는 강아지 비스킷들이 땅 위로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하나씩 주워먹다가 일행에서 이탈해 버린다. 그대로 한 어두운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고 헤매던 쿠키멀즈의 위로 거대한 피에로가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며 고개를 드리운다. 한편 서커스 단원들을 찾아다니던 일행은 어느새 쿠키멀즈도 사라진 것을 알아챈다. 이내 날까지 저물었는데, 그 순간 서커스단에 불이 들어오며 음악도 시작된다. 어디선가 광대도 한 명 나타나서 엉겁결에 그의 안내를 따르게 된 주인공 일행은 방금까지 조용했던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가 관객들이 가득 찬 채 환호하고 있는 기묘한 광경을 보게 된다.

3.6. 43권

광대의 안내에 따라 주인공 일행은 일단 자리에 앉아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서커스는 사회를 맡은 쿠키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어 구슬아이스맛 쿠키, 바나나맛 쿠키의 쇼를 차례로 보여준다. 그런데 그 다음 순서는 놀랍게도 시나몬맛 쿠키의 마술쇼였고, 이전까지는 슈크림맛 쿠키의 힘 덕분에 가능했던 모자 마술을 혼자서 성공시키더니 모자 속에서 쿠키멀즈를 꺼낸다. 아무리 불러 봐도 반응이 없는 시나몬맛 쿠키와 쿠키멀즈를 기이하게 여긴 주인공 일행은 무대로 접근하려다가 광대에게 강압적으로 가로막혀 튕겨나간다. 그대로 다른 관객들 위로 넘어진 일행은 그들 모두가 사실 실체 없는 영혼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들을 막아서는 광대를 밀쳐서 무대로 올라간다. 다행히 시나몬맛 쿠키와 쿠키멀즈는 영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는데, 닥터 뼈다귀 쿠키는 그들의 상태를 살펴보고는 이들이 잠든 채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낸다.[277] 주인공 일행은 여전히 아무 반응 없는 시나몬맛 쿠키와 쿠키멀즈를 끌고 가려 했지만, 어느새 쿠키멀즈를 덮쳤던 거대한 피에로가 다시 한 번 위에서 나타나 일행 모두가 이미 우리 서커스의 단원이라며 막아선다. 곧바로 어떤 눈부신 빛에 쏘인 용감한 쿠키 일행은 순식간에 쓰러져 행복한 꿈속으로 들어간다.[278]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잠들지 않은 닥터 뼈다귀 쿠키는 일행의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와 서커스의 관객이 되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다시 보니 관객석에는 쿠키멀즈와 시나몬맛 쿠키, 서커스 단원들뿐만 아니라 닥터 뼈다귀 쿠키가 왕진 갔을 때 본 환자도 있었다. 언데드였기에 잠을 자지도, 꿈을 꾸지도 못하는 닥터 뼈다귀 쿠키는 거대한 피에로가 발휘한 꿈의 마법에도 걸리지 않은 것이었으며, 이 사실을 확인한 거대한 피에로는 그를 가둬 버리고자 쫓아온다. 궁지에 몰렸던 닥터 뼈다귀 쿠키는 마법에 당하지 않고 깨어 있던 서커스 동물 두 마리의 도움으로 공중그네를 타고 함께 천막 위 환기 구멍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서커스 동물들을 따라 달려간 닥터 뼈다귀 쿠키는 그들이 피에로의 눈을 피해 숨어 살고 있는 좁은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동굴 속에는 여러 서커스 용품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닥터 뼈다귀 쿠키는 그 사이에 있던 포스터를 보고 서커스단의 본래 이름이 ‘푸딩컵 서커스’라는 것을 알게 된다.[279] 공연에서 사회를 맡았던 서커스 단장 초코컵맛 쿠키의 일기장도 동물들로부터 받은 닥터 뼈다귀 쿠키는 악몽의 마법을 쓰는 나이트메어, 즉 피에로맛 쿠키가 서커스단을 습격했었다는 과거를 읽게 된다. 초코 원숭이와 사바나나 사자와 함께 겨우 도망쳤던 초코컵맛 쿠키는 나이트메어의 계획이 세상 모든 쿠키들을 꿈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며, 악몽의 마법을 깨려면 꿈속으로 들어가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피에로맛 쿠키에게 붙잡힌 것이었다. 한편 나이트메어는 닥터 뼈다귀 쿠키의 입을 막기 위해 찾아다니다가 동이 트기 시작하자 천막으로 급히 돌아가 버린다. 닥터 뼈다귀 쿠키는 이를 엿보고 나이트메어는 해가 뜨면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조심스럽게 뒤따라간다. 일행을 다 데려갈 수는 없어 우선 용감한 쿠키만을 데리고 동물들과 함께 이동진료소로 들어간 그는 자신이 만들었던 뇌파공유기를[280] 사용하여 용감한 쿠키의 꿈속으로 들어가기를 시도한다. 시도는 성공하였고, 닥터 뼈다귀 쿠키는 꿈속에서 서커스를 관람 중인 용감한 쿠키를 만나 그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281] 상황을 전달받아 자기 꿈을 마음대로 다루게 된 용감한 쿠키는 닥터 뼈다귀 쿠키와 상의한 끝에 피에로맛 쿠키를 습격해서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구하고자 했지만, 막상 닥터 뼈다귀 쿠키도 미처 꿈 밖으로 나갈 방법을 마련해 두지 않아서 둘 다 전전긍긍한다. 그러다가 꿈의 주인인 자신조차도 알 수 없는 검은 구멍을 발견한 용감한 쿠키는 닥터 뼈다귀 쿠키와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가 수많은 구멍이 늘어서 있는 불가사의한 공간으로 나온다. 각 구멍은 저마다 다른 쿠키의 꿈으로 이어져 있었으며, 두 쿠키는 우연히 발견한 시나몬맛 쿠키의 꿈으로 들어가 그가 유명 마술사로서 슈크림맛 쿠키를 조수로 쓰며 공연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용감한 쿠키와 닥터 뼈다귀 쿠키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시나몬맛 쿠키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음을 금세 깨닫고는 서로가 겪은 일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소다맛 쿠키와 같이 페퍼타운에 도착한 시나몬맛 쿠키는 달리 받아주는 곳도 없어 길거리에서 마술쇼를 진행했으나, 엉성한 실력 탓에 허탕만 치고 말았었다. 이 때문인지 날이 저물고 숙소에서 쉬던 시나몬맛 쿠키는 괜히 소다맛 쿠키에게 신경질을 부렸는데, 처음부터 그의 실력을 그다지 믿지 않았던 소다맛 쿠키는 가까운 섬의 해변에서 서핑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훌쩍 떠나버렸다. 혼자 남은 시나몬맛 쿠키는 꿈의 서커스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보고는 마술사 자리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꼭두새벽에 서커스단을 찾아갔다. 그렇게 도착한 서커스 천막 안에서는 큰 환호가 들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졌고, 시나몬맛 쿠키는 무심코 숨어서 천막 입구를 지켜보다가 나이트메어가 잠든 관객들을 줄 세워서 차례차례 집으로 순간이동시키는 당황스러운 광경을 목격하였다. 나이트메어는 동이 틀 시간이 되자 급히 천막 안으로 돌아갔으며, 시나몬맛 쿠키는 천막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가 거대한 거울을 발견했다. 그런데 거울 속에서 나이트메어가 튀어나오더니 자신의 모습을 목격한 시나몬맛 쿠키를 발견하고는 그를 붙잡으러 달려들었다. 햇빛에 약한 나이트메어는 마침 해가 떠올라 시나몬맛 쿠키를 추격하는 것을 멈췄었지만, 다시 밤이 되자 소다맛 쿠키의 집까지 달아난 그를 따라잡아 집을 부수며 끌고 간 것이었다.[282] 이런 과정에서 시나몬맛 쿠키가 나이트메어로부터 들은 말을 종합한 주인공 일행은 거울의 정체가 차원 게이트고 나이트메어가 다른 차원의 존재라는 것을 추정하게 된다. 나이트메어의 정체를 파악하고 싶던 용감한 쿠키는 그의 꿈으로 들어가는 구멍이 있을까 싶어 일행을 이끌고 꿈의 통로로 다시 돌아간다.
수많은 구멍을 살피고 다니던 주인공 일행은 탐험가맛 쿠키의 꿈으로 발견하고 그를 자각몽으로 이끌어 보려 했으나 실패한다. 대신 초코컵맛 쿠키의 꿈도 뒤이어 찾은 그들은 그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데 성공하여 그가 알고 있는 정보를 듣게 된다. 초코컵맛 쿠키는 서커스 단장이 되는 공부를 하던 중 서커스 역사 속에서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오래된 전설을 알게 됐었다. 나이트메어는 옛날에 쿠키 세상으로 와서 꿈을 빼앗아 가려다 실패했었으며, 악몽의 마법에 빠지면 꿈이라는 걸 알려서 꿈을 조종한 후, 깨어나서 그들의 세계에 있는 마법의 원천을 부숴야 한다는 것이 초코컵맛 쿠키가 알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어떻게 됐든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은 상황, 이번에는 일행이 다 같이 합을 맞춰 자각몽의 힘을 발휘하여 나이트메어의 꿈으로 가는 길을 찾아낸다. 이리하여 도착한 나이트메어의 꿈은 새까만 어둠밖에 없었다. 곧 주인공 일행은 나이트메어의 기억 속으로 흘러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나이트메어는 그 수가 한둘이 아닌 수천 명이었다. 나이트메어들은 영생을 얻는 대가로 꿈을 바쳤다가 수만 년 동안 어떠한 희망이나 발전도 없이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내는 존재로 전락한 상태였으며, 꿈을 다시 꾸기 위해 자신들보다 훨씬 수가 많은 쿠키들 중 수천의 꿈을 훔쳐 오기로 한 것이었다. 이를 본 주인공 일행은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렘수면을 못한다는 것이고, 자는 동안 두뇌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아 종국에는 나이트메어와 같은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저 나이트메어의 기억을 본 주인공들은 꿈을 훔치러 갔다가 마법을 쓰는 자들에게 막혀 실패했던 나이트메어들이 아무도 모르게 일을 진행시키기로 계획을 바꾸고는 쿠키와 자신들의 꿈을 이어 주는 꿈의 기둥을 완성시켰음을 확인한다. 꿈의 기둥을 파괴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임을 안 일행은 그럼에도 꿈에서 깨어날 방법이 없어 막막해 했지만, 마침 뇌파공유기가 오래되고 낡아서 고장이 난 덕분에 닥터 뼈다귀 쿠키가 깨어나게 된다. 그대로 이동진료소를 천막 안으로 운전한 닥터 뼈다귀 쿠키는 거대한 거울을 발견하여 냅다 돌진한다.

3.7. 44권

닥터 뼈다귀 쿠키의 이동진료소는 거울을 통과해서 나이트메어들이 사는 기괴한 차원으로 진입하게 된다. 금방 나이트메어들에게 들켜 쫓기던 이동진료소는 공중을 부유하는 꿈의 기둥 근처까지 도망치다가 포위당하고 만다. 결국 닥터 뼈다귀 쿠키는 서커스 동물들에게 차를 맡기고 밖으로 나가 맨몸으로 나이트메어들을 돌파하기로 하였으며, 덩치가 큰 그들 사이로 기민하게 빠져나가 뛰어오른 그는 꿈의 기둥에 달린 수많은 눈알 중 하나를 터뜨리는 데 성공한다. 기둥의 눈에는 각각 수십에서 수백 쿠키의 꿈이 연결되어 있었고, 눈 하나가 터진 여파로 잠에서 깨어난 용감한 쿠키는 진료소를 운전하더니 나이트메어들을 발판 삼아 뛰어올라 꿈의 기둥에 처박아 버린다. 곧 두 동강 난 꿈의 기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서커스 동물들과 두 쿠키는 피신하였지만, 이동진료소는 추락하여 폭발하고 나이트메어들도 분노하여 주인공 일행을 감옥에 가둬 버린다. 얼마 후 용감한 쿠키 일행은 자신들을 벌하러 돌아온 나이트메어들의 악행을 비난하였는데, 그래도 일말의 죄책감은 느끼고 있던 나이트메어들은 자신들의 머릿수가 적고 발전도 없는 게 영생 때문임을 지적당하며 무한한 생명을 포기하고 꿈을 되찾는 건 어떠냐는 주인공들의 제안에 설득당하기 시작한다. 머리가 굳어져서인지 여태껏 그러한 발상을 하지 못했던 나이트메어들은 서로 상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영생을 포기하게 된다. 이때 잠에서 깬 나머지 주인공 일행과 서커스 단원들이 뒤늦게 차원의 문을 넘어 나타났고, 용감한 쿠키와 닥터 뼈다귀 쿠키는 그들에게 사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를 알린다. 직후 닥터 뼈다귀 쿠키는 어느새 나이트메어들이 마법으로 복구 및 강화까지 해 준 이동진료소까지 돌려받는다. 이리하여 푸딩컵 서커스 단원들로부터 평생 무료 서커스 관람권을 선물받은 주인공 일행은 닥터 뼈다귀 쿠키와 피자맛 쿠키와도 헤어지며 소다맛 쿠키의 섬으로 돌아간다. 다행히 소다맛 쿠키의 집도 간단히 복구되어 있었고,[283] 그곳에서 며칠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일행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쿠키멀즈와 풀잎개비는 운 좋게 박하사탕맛 쿠키가 가는 길에 고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와 함께 고래를 타고 떠나기로 하며, 용감한 쿠키는 나중에 쿠키멀즈의 고향에 놀러가 보기로 약속하여 그들이 편지를 보낼 수 있게끔 집 주소를 알려준다. 그 후 용감한 쿠키는 명랑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와 함께 배를 타고 섬에서 멀어지며 소다맛 쿠키와 좀비맛 쿠키, 시나몬맛 쿠키와 이별했고, 혼자 집이 다른 탐험가맛 쿠키는 도중에 어느 항구에 내린 두 친구들을 떠나보낸다. 마침내 용감한 쿠키와 명랑한 쿠키는 원래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으나 그사이 대도시가 된 고향에 도착하여 히어로맛 쿠키와도 기쁘게 재회한다.

용감한 쿠키가 고향에 돌아오고 1년 후, 명랑한 쿠키는 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히어로맛 쿠키는 여전히 정체를 숨긴 채 도시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탐험가맛 쿠키가 보내는 엽서도 읽으며 평화롭게 살던 용감한 쿠키는 고향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쿠키멀즈의 편지를 받게 된다. 용감한 쿠키는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했지만, 학교 방학이 끝나지 않은 명랑한 쿠키와 영웅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히어로맛 쿠키는 너무 바쁜 몸이었다. 그래서 혼자 휴가를 떠나게 된 용감한 쿠키는 두 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기차에 오른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용감한 쿠키의 옆자리에는 하필 시끄러운 음유시인 클로버맛 쿠키가 앉았는데, 갑자기 열차 강도단까지 나타나서 총을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런 강도단에게 맞서기 위해 승객 사이에 있던 무술 고수 츄러스맛 쿠키가 나섰으나, 멀미가 보통 심한 쿠키가 아니라서 등장하자마자 혼자 구토를 하며 쓰러져 버린다. 기껏 먹인 멀미약도 통하지 않자 클로버맛 쿠키는 회복의 노래를 불러 아주 잠깐 동안 츄러스맛 쿠키의 건강을 회복시켰고, 그 틈에 츄러스맛 쿠키는 강도단을 잽싸게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다음 역에서 강도단이 경찰에게 넘어간 후 기차에서는 용감한 쿠키를 비롯한 세 명에게 감사의 의미로 특실에 태워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멀미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던 츄러스맛 쿠키는 기차에서 내렸으며, 마침 그의 목적지랑 자신의 목적지가 둘 다 레인보우 제도임을 확인한 용감한 쿠키는 혼자가 될 츄러스맛 쿠키에게 마음이 쓰여 동행하기로 한다.

그냥 아무렇게나 유랑하던 클로버맛 쿠키까지 합류한 주인공 일행은 서로 통성명하면서 츄러스맛 쿠키가 레인보우 제도를 향해 먼 길을 돌아다니게 된 사연을 듣는다.[284] ‘차’라는 존재 자체가 낯선 츄러스맛 쿠키가 기차 외 다른 탈것에도 멀미를 할지 시험해 보기로 한 일행은 지나가던 트럭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가 그가 어떤 종류의 차든 모두 심한 멀미를 하게 된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하는 수 없이 용감한 쿠키 일행이 걸어서 가려 하자 그들을 지켜보던 트럭 운전사는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큰키풀길이라는 곳에서 얼마 전부터 무시무시한 맹수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을 경고하고 떠난다. 하지만 막상 주인공 일행이 살펴 보니 그 강력한 울음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새끼 고양이처럼 생긴 작고 온순한 동물이었다. 어미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이는 어린 동물의 발이 망고스틴을 닮았다는 것에서 착안한 용감한 쿠키는 그를 망고스틴이라 부르기로 하며 어미를 찾을 때까지 함께 여행하기로 한다. 주인공 일행은 걸어가면서 만나는 쿠키마다 망고스틴에 대해 물어봤으나 아무 소득이 없었고, 츄러스맛 쿠키는 망고스틴이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레인보우 제도에서 자신처럼 회오리에 휘말려 온 것이 아니냐고 추측해 본다. 그 뒤로도 한참을 걷다가[285] 어두워질 때가 되자 주인공 일행은 때맞춰 나타난 농장으로 찾아가 하룻밤을 신세 지기로 한다. 넓은 밀밭 끝에 있는 농장주의 집으로 걷던 주인공들은 밭에 세워진 허수아비들을 지나쳤는데, 그 순간 허수아비 하나가 몸을 돌리더니 일행의 뒷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본다. 한편 농장주 가족은 용감한 쿠키 일행을 환대하며 극진히 대접한다. 그런데 밤이 되고 일행 전원이 잠들자 농장주 가족은 그들을 수상하게 둘러싸고 알 수 없는 계획을 모의하였고, 오줌이 마려워 잠시 밖에 나갔다가 돌아온 망고스틴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결국 다음 날 아침, 용감한 쿠키는 일어나 보니 자신의 몸이 허수아비가 된 것을 깨닫는다.

3.8. 45권

츄러스맛 쿠키 역시 용감한 쿠키처럼 다리 하나뿐인 허수아비가 되어 있었다. 잠자리에 있어야 할 클로버맛 쿠키와 망고스틴도 보이지 않아 둘이서 혼란스러워하던 그때, 용감한 쿠키와 츄러스맛 쿠키의 몸을 빼앗아 쓰고 있는 당사자들이 농장주 가족과 함께 나타난다. 처음부터 한패였던 그들은 허수아비가 되어 약해진 용감한 쿠키와 츄러스맛 쿠키를 들고 가 밀밭 한복판에 깊이 다리를 꽂아버린다. 용감한 쿠키는 자기 몸을 찬탈한 자들에게 클로버맛 쿠키와 망고스틴의 행방을 물었고, 그들은 쿠키가 셋까지는 필요 없어서 클로버맛 쿠키를 포박하고 입을 막은 채 지하실에 가뒀다는 사실과 망고스틴은 어딨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찬탈자들이 여유롭게 집으로 사라지기 무섭게 맞은편 밀밭에 서 있던 세 허수아비들이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 몸을 빼앗긴 진짜 농장주 가족이었으며, 찬탈자들이 방해하면 밀밭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탓에 주인공 일행에게 여태껏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용감한 쿠키가 찬탈자들의 정체에 대해 묻자 집주인 가족 중 아들이 약 한 달 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줄이 끊어져 날아가 버린 연을 쫓아 숲으로 들어갔던 꼬마는 그만 길을 잃어 해가 질 때까지 헤매고 말았었다. 그러다가 빛이 흘러나오는 작은 오두막을 발견하여 들어간 꼬마는 신기하게도 외관에 비해 아주 넓은 공간이 있다는 걸 보게 되었다. 수많은 방이 늘어선 복도에서 다른 누군가가 있는지 찾던 꼬마는 근처에 놓인 열쇠로 잠겨 있던 방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들어서 문을 열었다가 허수아비들과 만났다.[286] 허수아비들은 자신들도 원래 쿠키였으나 사악한 마법사에게 당해 이 같은 모습이 되었다면서 그 마법사를 막으러 가야 한다고 하였고, 꼬마는 나무 상자에 단단히 꽂혀 있어 움직이지 못하는 그들을 전부 뽑아 주었다. 꼬마와 함께 오두막을 나선 허수아비들은 그의 집이 숲의 남쪽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방향을 잡아 주어 함께 그의 집으로 돌아갔다. 농장주 가족은 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준 허수아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하룻밤을 지내게 해줬지만, 다음 날 깨어나 보니 가족들은 허수아비가 되어 밀밭에 꽂혀 있었다는 것이 그들의 사연이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얼마 안 지나 줄곧 숨어 있던 망고스틴이 용감한 쿠키 일행의 품으로 돌아온다. 일행은 클로버맛 쿠키를 구하기 위해 망고스틴의 도움을 받기로 했고, 망고스틴은 거대한 울음소리로 찬탈자들을 놀래켜 밖으로 빼낸 뒤 그들 뒤로 몰래 집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287] 지하실로 들어간 망고스틴은 클로버맛 쿠키의 포박을 풀어주었으며, 마침 찬탈자들이 집으로 돌아오자 클로버맛 쿠키는 듣는 누구든 잠들게 하는 자장가를 연주하여 그들을 잠시 잠재운다. 망고스틴을 데리고 지상으로 나온 클로버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와 츄러스맛 쿠키부터 뽑아준다. 용감한 쿠키는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농장주의 아들이 봤던 오두막으로 가기로 했지만 아들은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고, 하필 찬탈자들도 막 깨어나 상황을 파악하여 달려오는 바람에 주인공 일행은 농장주 가족을 두고 일단 숲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찬탈자들은 마법까지 쓰며 용감한 쿠키 일행을 따라잡았으나 망고스틴이 내지른 괴성에 한동안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진다. 그 틈에 찬탈자들을 따돌린 일행은 농장주 가족의 아들이 남긴 발자국 하나를 찾았는데, 그 냄새를 맡은 망고스틴은 문제의 오두막으로 동료들을 이끈다. 일행이 오두막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찬탈자들은 멀리서 뛰어오면서 나타나 오두막 안에는 진짜로 강하고 사악한 마법사가 살고 있다고 그들을 말린다. 찬탈자들은 그 마법사를 이길 방법을 찾으면 몸을 돌려주겠다고 설득했으나, 이 말을 못 믿은 용감한 쿠키 일행은 오두막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린다. 오두막 속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을 헤매던 일행은 이내 여러 가지 물건들로 변해 버린 쿠키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자신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처참한 광경을 보고는 오두막의 주인이 악취미를 가진 사악한 마법사가 맞았다고 결론을 내린다. 직후 수많은 쿠키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문을 발견한 일행은 이를 열었다가 마법사 복장을 한 쿠키들이 가득한 번화가로 나오는 희한한 일을 겪는다. 마법사 쿠키들은 바로 옆에서 허수아비들이 돌아다녀도 마법 실습 중이라고 여겨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그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게 된 순간 범죄자들이 탈출했다며 일행을 붙잡으러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찬탈자들이 경고했던 사악한 마법사와 이곳의 마법사들이 한패라고 짐작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도주 중 우연히 빨래방으로 들어갔다가 찾은 마법사들의 옷을 훔쳐 입어 변장한다. 빨래방 밖으로 나온 주인공 일행은 얼떨결에 마법사 학교인 그레이트 쿠키 매직 아카데미의 신입생으로 오해받아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는 대강당으로 보내지고 말았고, 곧 학생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교장 선생님이 마법 원정에서 돌아와 인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교장이 인사를 시작하자마자 마법사 하나가 달려와 범죄자 마법사 다섯이 탈출했음을 급히 보고한다. 학교에 나타난 용감한 쿠키 일행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교장은 마법으로 순식간에 그들을 찾아내어 포박한다. 용감한 쿠키는 일행이 허수아비들과 몸이 바뀐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쿠키들을 물건으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사들을 비난했는데, 이 과정에서 눈앞에 묶여 있는 허수아비 중 한 명의 이름이 용감한 쿠키라는 사실을 들은 교장은 몹시 놀라더니[288] 온몸을 가리는 두터운 옷을 벗고 자신의 정체가 마법사맛 쿠키임을 드러낸다. 하지만 마법사맛 쿠키가 한때 엉터리 마법사로서 사고만 치고 다녔던 것을 떠올린 용감한 쿠키는 그가 결국 나쁜 길로 다시 빠진 것이라 믿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의 추한 과거를 들먹이며 분개한다. 이를 들은 학생들이 웅성거리자 당황하던 마법사맛 쿠키는 교장실로 순간이동하여 용감한 쿠키 일행이 품은 오해를 풀어준다.

사실 오두막 속 물건으로 변해버린 쿠키들은 모두 탈옥에 능한 범죄자들이라 마법사맛 쿠키의 학교에서 달아나지 못하게끔 맡아주고 있던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허수아비 다섯은 마법사들이었는데, 흑마법을 멀리 해야 한다는 정규 마법사들의 규칙을 깨고 마법 협회 모르게 영혼 바꾸기라는 흑마법을 연구한 특별한 범죄자들이었다. 잠자고 있는 상대방의 정신과 영혼을 바꿔치기하는 흑마법을 일삼은 다섯 마법사들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다가 아예 한 나라의 왕족들과 몸을 바꿔 그 나라를 지배해 버렸고, 마법사맛 쿠키는 교장이 된 직후 몸이 바뀐 쿠키들을 원래대로 되돌리며 흑마법사 다섯을 모두 제압해 허수아비로 만들어 특수 감옥에 넣은 것이었다. 마법사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 일행을 원래 모습으로 복구시키려면 그들의 진짜 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모두 함께 오두막으로 돌아간다.[289] 그 길로 농장까지 간 일행은 농장주 가족들을 뽑아 주면서 흑마법사들이 추격을 피해 기차를 타러 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마법사맛 쿠키 일행은 달리는 기차를 따라잡을 만큼 엄청난 속도로 이동했으며,[290] 흑마법사들은 자신들을 쫓아 온 마법사맛 쿠키를 알아보고 재차 도주를 시도한다. 마법사맛 쿠키는 마법으로 기차를 높이 들어올린 뒤 안으로 진입했으나, 흑마법사들은 마법의 낙하산을 펼치며 숲 쪽으로 떨어진다. 흑마법사들은 계속해서 쫓기던 끝에 헛간으로 숨어 들어갔고, 그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주위에 보호막을 친 마법사맛 쿠키와 일행은 그사이 흑마법사들이 낮 동안 잠을 자는 새끼 고양이들과 몸을 바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은 몸집으로 숨어 있던 흑마법사들을 곧바로 찾아낸 일행은 마법의 케이지 속에 다섯 모두를 가두는 데 성공한다. 흑마법사들뿐만 아니라 고양이 영혼이 든 쿠키들의 몸도 데리고 농장주 가족에게 복귀한 주인공 일행은 마법사맛 쿠키의 마법으로 모든 것을 원상태로 만들기 시작한다.

3.9. 46권

모두가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무섭게 범죄자들은 도망치기를 시도했으나 몇 걸음 못 가 츄러스맛 쿠키에게 얻어맞고 제압당한다. 농장주 가족은 남아 있던 고양이들을 새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이번 일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마법사맛 쿠키는 모두에게 보상을 준다. 물이 부족한 농장주 가족은 공중에서 깨끗한 물이 나오는 마법의 수도꼭지를 받았으며, 용감한 쿠키는 마법사맛 쿠키에게 뭘 받는 대신 망고스틴의 정체를 알려 달라고 한다. 그런데 마법으로 소환한 사전을 살펴본 결과 그의 정체가 망고스틴 오셀롯이라는 이름을 가진, 웬만한 산보다도 거대한 괴수라는 정보가 나온다. 사전에 기재된 삽화도 망고스틴과는 전혀 다른 무서운 모습이었기에 주인공 일행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못한다. 이로써 농장 가족들과 마법사맛 쿠키랑 헤어진 용감한 쿠키 일행은[291] 한참 걷던 중 만난 농부로부터 시내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음유시인이 나타나 근처 쿠키들이 모여들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농부는 역시 음유시인인 클로버맛 쿠키의 노래를 듣고는 그렇게 노래하면 안 된다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며 떠났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또 다른 음유시인에 대한 호승심이 생긴 클로버맛 쿠키는 원래 목적지인 항구가 아닌 시내로 무작정 일행을 이끈다. 시내는 영주가 다스리는 성안에 있었으며, 농부가 말했던 당사자인 음유시인맛 쿠키는 광장에서 군중에게 둘러싸인 채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클로버맛 쿠키는 음유시인맛 쿠키를 만나자마자 그녀에게 노래 배틀을 신청하나 처참하게 패배한다. 그런 음유시인들 앞에 왜인지 성의 경비병들이[292] 몰려와 군중은 흩어졌고, 경비병들은 ‘성안에서 노래 금지법’을 어긴 죄랍시고 두 쿠키를 체포해 버린다. 이곳의 쿠키들이 어떠한 사연을 갖고 있음을 짐작한 용감한 쿠키는 분개한 츄러스맛 쿠키를 말리고는 엉성하게나마 노래를 불러 같이 체포당하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음유시인맛 쿠키와 함께 투옥된 용감한 쿠키 일행은 지나가던 간수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될 예정인지, 왜 이 성에서는 노래를 부르면 안 되는지를 묻는다. 간수는 간단한 재판 후에 추방만 당할 것이라고 일행을 안심시키며 원래 이 성은 음악이 넘쳐나는 곳이었다는 과거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한때 음악이 발달했던 것은 성의 영주인 푸가맛 쿠키와 그의 딸 꾀꼬리맛 쿠키가 음악을 매우 사랑하는 쿠키였기 때문이었다. 푸가맛 쿠키는 딸을 위해 노래 대회까지 열어줬고, 1등을 차지한 자 또한 꾀꼬리맛 쿠키였다. 그런데 대회 결과가 나오기 무섭게 끔찍한 목소리를 가진 마녀쿠키가 돌연 나타나더니 마법을 걸어 꾀꼬리맛 쿠키의 목소리를 구슬처럼 만들어 빼내고 훔쳐가 버렸다. 말을 못하게 된 꾀꼬리맛 쿠키는 성의 가장 높은 탑으로 들어가 두문불출하였으며, 푸가맛 쿠키는 상심한 딸을 노랫소리가 더 괴롭게 만들까 봐 성안에서 노래를 금지한 것이었다. 일단 영주를 만나기로 한 용감한 쿠키는 다음 날 재판에서 푸가맛 쿠키를 만난다. 무척 초췌한 얼굴인 푸가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에게 성 추방형을 선언하며 재판을 거의 시작과 함께 끝내려고 했지만, 용감한 쿠키는 노래를 금지시키는 것을 중단하고 마녀쿠키를 찾아보라고 그를 설득한다. 안 그래도 푸가맛 쿠키는 마녀쿠키를 잡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으나 실패한 상황이었으며, 알게 된 것이라고는 마녀쿠키가 다른 노래 대회에서도 또 나타나 1등의 목소리만 빼앗아 갔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러자 용감한 쿠키는 다시 노래 대회를 열어 1등의 목소리를 노리는 마녀쿠키를 유인하자고 제안하였고, 음유시인맛 쿠키도 자기 친구들 중에 음악의 마법을 쓸 수 있는 쿠키들이 있다며 호응해 준다. 그리하여 또 다음 날이 되자 푸가맛 쿠키는 새로운 노래 대회를 또 열겠다고 발표하며 대회 포스터를 널리 퍼뜨린다. 포스터를 보고 푸가 성으로 들어온 명가수들은 용감한 쿠키의 계획을 알고 기꺼이 동참했으며, 동시에 용감한 쿠키는 마법사맛 쿠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전화번호부로 찾은 모든 마법 학교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본다. 곧 음유시인맛 쿠키의 친구인 민트초코 쿠키마카롱맛 쿠키도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선보이면서 성에 도착한다. 바이올린의 마법사인 민트초코 쿠키는 연주만으로 주변 모두를 춤추게 하거나 울고 웃게 만들 수 있었고, 드러머 마카롱맛 쿠키의 북소리를 들은 모든 존재는 그녀의 리듬에 맞춰 행진을 하게 되었다. 한편 용감한 쿠키는 대회 바로 직전일에 해가 저물고 나서야 마법사맛 쿠키의 학교에 연락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하필 마법사맛 쿠키는 세계 마법사 대회의에 참석하여 한참 뒤에나 돌아올 예정이었다. 용감한 쿠키가 급한 대로 사정을 설명하자 학교는 요정을[293] 통해 도움되는 아이템을 순식간에 택배로 배송해 준다. 택배 안에는 낚싯줄 없는 낚싯대와 바늘이 있었으며, 이 바늘을 꽂아 놓으면 어디로 가든 낚싯대를 통해 따라갈 수 있다는 설명서가 첨부되어 있었다.

노래 대회 당일이 되어 다양한 가수들이[294] 차례로 나와 노래하기 시작했고, 그 광경을 꾀꼬리맛 쿠키가 멀리서 지켜본다. 대회가 끝나고 푸가맛 쿠키는 1등이 음유시인맛 쿠키임을 발표하였는데, 예상대로 마녀쿠키가 목소리를 강탈하고자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낸다. 마녀쿠키는 재빠르게 음유시인맛 쿠키에게 접근하였으나, 민트초코 쿠키와 마카롱맛 쿠키의 연주를 차례로 들으며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춤추거나 행진하게 된다. 그러나 주변 모든 쿠키들도 연주 때문에 춤추고 행진하게 되어 마녀쿠키를 붙잡을 수가 없었으며, 결국 연주가 중단된 틈을 타 마녀쿠키가 목소리를 빼앗는 마법을 음유시인맛 쿠키에게 발사했다가 몸을 던진 망고스틴이 대신 마법에 맞아 버린다. 직후 민트초코 쿠키가 다시 연주를 시작하려 하자 마녀쿠키는 하는 수 없이 망고스틴의 목소리만 가진 채 마법으로 떠나고 만다. 작전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여긴 것도 잠시, 다행히 용감한 쿠키가 마카롱맛 쿠키의 북소리를 듣고 행진할 때 마녀쿠키의 옷자락에 낚싯바늘을 몰래 꽂아놓는 데 성공했었다는 게 밝혀진다. 낚싯대의 버튼을 누르자 낚싯줄이 생기더니 어딘가를 가리키기 시작했고, 주인공 일행은 그 방향에 있을 마녀쿠키를 찾아가기로 한다. 그때 꾀꼬리맛 쿠키가 탑에서 내려와 일행 앞에 나타났는데, 여기서 그녀가 목소리를 잃어도 상심하지 않고 작곡에 전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꾀꼬리맛 쿠키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고 어젯밤 음유시인맛 쿠키가 있는 방으로 찾아왔었으며, 그 노래가 바로 대회에서 음유시인맛 쿠키를 1등으로 만든 그 노래였던 것이다. 아빠가 노래를 금지시켰다는 소식에 꾀꼬리맛 쿠키가 많이 슬퍼했었음을 음유시인맛 쿠키로부터 전해 들은 푸가맛 쿠키는 그제서야 오해를 풀고 딸에게 사과한다. 이후 음악가 쿠키 세 명이 추가된 용감한 쿠키 일행은 가속 기능까지 있는 낚싯줄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다가 바다가 나와서 낡은 배를 타고[295] 나아간다. 마침 츄러스맛 쿠키도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나이테 섬에 지내게 된 후로는 배를 자주 탔었기에 바다에서는 멀미를 하지 않았다. 얼마 뒤 배 바닥에서 물이 새자 일행은 다급하게 이동하다가 섬에 충돌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상륙하였고, 이 여파로 낚싯대가 부러져 낚싯줄도 사라져 버린다. 주인공 일행은 절망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섬에서 합창하는 소리를 홀로 감지한 민트초코 쿠키는 모두를 이끌고 그 소리를 따라간다. 목소리는 좋지만 듣기 싫을 만큼 엉망진창인 합창 소리의 주인은 바로 마녀쿠키들이었다. 마녀쿠키들이 모인 집에서 흘러나오는 대화를 엿들은 주인공 일행은 그들이 합창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래 대회 1등의 목소리들을 훔쳐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심히 황당하게 여긴다. 일단 목소리들을 되찾기로 한 용감한 쿠키 일행은 마녀쿠키들이 모두 잠들 때까지 기다렸고, 가장 먼저 망고스틴의 목소리를 가져가기 위해 내부로 잠입하였으나 근처에서 자던 막내 마녀쿠키가[296] 깨고 만다.

3.10. 47권

막내 마녀쿠키는 선배들을 모두 불러 모아 용감한 쿠키 일행이 목소리를 훔치러 왔다는 것을 알린다. 주인공 일행은 마법으로 차례차례 제압당했으나, 난리통에 우연히 망고스틴의 목소리를 삼킨 용감한 쿠키가 고함소리만으로 마녀쿠키들을 쓰러뜨린다. 이 덕분에 동료들이 마녀쿠키들 전원을 포박하자 용감한 쿠키는 삼켰던 목소리를 도로 뱉어서 망고스틴에게 돌려준다. 마녀쿠키들은 100년마다 열리는 마녀쿠키 음악 축제에서 합창 대회에 나가 상을 받는 것을 굉장한 명예로 여기고 있었고, 때문에 숨겨 놓은 목소리들을 축제 후에 돌려주겠다며 그 위치를 불지 않았다. 그래서 민트초코 쿠키는 자신의 연주로 마녀쿠키들이 지칠 때까지 울고 웃게 하여 강제로 위치를 털어놓게 하였고, 음유시인맛 쿠키는 그들에게 목소리가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멋진 합창이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게다가 마녀쿠키들에게는 대회에서 부를 마땅한 노래도 없는 상황, 음유시인맛 쿠키는 그들이 좋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면 충분히 멋진 합창단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하며 그 선생님을 소개하는 대가로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제안한다. 이에 따라 마녀쿠키들은 용감한 쿠키 일행과 함께 푸가맛 쿠키의 앞으로 순간이동하여 자신들이 목소리를 훔친 이유를 털어놓고는 마법으로 목소리들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낸다. 또한 음유시인맛 쿠키가 마녀쿠키들에게 소개할 선생님이란 바로 꾀꼬리맛 쿠키였으며, 마침 꾀꼬리맛 쿠키도 오히려 마녀쿠키들의 목소리에서 나름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들을 기꺼이 가르치기로 한다. 그렇게 사건이 정리되자 대회를 위한 특훈에 들어가는 마녀쿠키들의 발전을 지켜보고 싶던 클로버맛 쿠키는 성에 남겠음을 알리면서 용감한 쿠키 일행에서 하차한다.

용감한 쿠키, 츄러스맛 쿠키, 망고스틴만 남은 주인공 일행은 성을 떠나서 마침내 항구에 도착한다. 하지만 레인보우 제도로 가는 배편은 해적이 들끓고 있어 모조리 취소된 후였고, 하다 못해 배를 아예 빌리려고 해도 그만큼 많은 돈은 수중에 없었다. 결국 주인공 일행이 난감해하던 와중에 한 어린 쿠키가 자신도 레인보우 제도로 가야 한다며 접근한다. 레인보우 제도의 주민인 어린 쿠키는 마을에 필요한 것을 구하러 큰 도시로 나갔다가 역시 배가 끊겨 못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자기가 돈이 많다고 주장하는 어린 쿠키는 다 같이 힘을 모아 배를 빌리자며 다짜고짜 주인공 일행을 이끌고 배를 구하러 나선다. 그렇게 만나게 된 배 주인에게서 알게 된 것이란 해적에게 뺏길까 봐 아무도 배를 빌려주지 않고 팔기만 한다는, 그러니까 배를 빌릴 때보다 더 높은 값을 치뤄야 레인보우 제도로 향할 수 있다는 나쁜 소식이었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어린 쿠키는 비용을 지불하겠다면서 배 주인과 함께 계약서를 작성하러 간다. 막상 어린 쿠키는 그에게 돈 대신 돌멩이 하나를 건네줬는데, 기묘하게도 배 주인의 눈에는 돌멩이가 주먹만 한 다이아몬드로 보여서 거래가 성립되어 버린다. 밖에서 기다리느라 이 사실을 모른 용감한 쿠키 일행은 어린 쿠키가 산 배로 항해를 시작하며 해적 문제는 츄러스맛 쿠키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제서야 용감한 쿠키 일행은 동행하게 된 어린 쿠키와 통성명을 하였고, 그녀의 이름이 우연히도 망고스틴과 똑같은 망고스틴맛 쿠키라는 걸 알아 신기해 한다. 일행은 망고스틴맛 쿠키에게 레인보우 제도로 향하는 이유를 밝히던 중[297] 그녀가 외부와 소통을 잘 안 하는 폐쇄적인 마을인 절벽 마을에서 산다는 것과 그곳 쿠키들이 레인보우 제도 전체에 내려오는 전설을 믿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전설이란 레인보우 제도의 중심에 위치한 깊은 해구 안에 괴물이 살고 있고, 때가 되어 그 괴물이 깨어나면 이 세상이 멸망한다는 흔한 내용이었으나 절벽 마을 쿠키들은 이를 믿고 해구를 지키고 있었다. 여태까지의 경험 때문에 정말 그 괴물이 깨어나더라도 괜찮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용감한 쿠키, 그의 반응에 대해 망고스틴맛 쿠키는 이번에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살짝 흘린다.

잠시 뒤 해적선들이 나타나 용감한 쿠키 일행의 배 쪽으로 돌진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츄러스맛 쿠키가 전투를 준비하던 것도 잠시, 해적선들은 만나는 족족 주인공 일행을 거들떠도 안 보고 도망치기 바빴다. 이런 이상한 상황에 츄러스맛 쿠키는 지나가던 해적선으로 뛰어올라 왜 그러는지를 물었고, 주눅 들어 있던 해적은 해적 잡는 귀신이라 불리는 무시무시한 쿠키가 나타나 모두 도망치는 중이라는 사실을 토해낸다. 이름 모를 그 쿠키가 한때 해군이었다는 말을 들은 용감한 쿠키는 분명 그 정체가 캡틴 아이스 쿠키일 것이라고 믿으며 기뻐한다. 한편 레인보우 제도에 최근 들어 해적이 많아진 것은 그곳 바다에 엄청난 보물이 떠올랐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었다. ‘용의 눈’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보석은 살아 있는 보석이라고도 불렸으며, 과거 그걸 얻은 해적이 다른 이들을 감시하고 쿠키들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 신통력을 얻어서 나라를 세운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었다. 해적들을 떠나보낸 츄러스맛 쿠키는 이 같은 이야기를 너무 허무맹랑하여 믿지 못했고, 특히 망고스틴맛 쿠키는 용의 눈 이야기를 매우 웃긴 것으로 여겼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이내 돛 위로 벼락이 떨어져 불이 붙고 말았으며, 방수를 위해 배에 기름칠을 해 둔 것 때문에 불은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당황하던 일행은 저 멀리 어둠 속에서 해적선으로 보이는 배 한 척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여 구조를 받는다. 하지만 주인공 일행의 예상과 달리,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오면서 밝혀지는 배의 정체는 남쪽 바다의 치안을 책임지는 해군 캡틴캐비어맛 쿠키의 배였다. 해적을 때려 잡는다는 소문 속 그 쿠키를 알아보아 안심하는 용감한 쿠키가 캡틴 아이스 쿠키와 면식이 있다는 것을 안 캡틴캐비어맛 쿠키는 해군 역사상 전설로 불리는 그녀가 은퇴했음에도 여전히 해적을 소탕한다는 소식을 들으며 반가워한다. 잠시 뒤 망고스틴맛 쿠키는 주변 지리를 파악하고 멀리 동물들이 말하는 섬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곳에 살고 있을 쿠키멀즈가 캡틴 아이스 쿠키의 친구임을 용감한 쿠키가 밝히자 캡틴캐비어맛 쿠키도 인사할 겸 자신의 배 샤크호를 그곳으로 몰도록 한다. 그런데 그렇게 섬에 도착하면서 진입한 숲속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고, 얼마 안 가 일행은 풀잎개비를 시작으로 섬의 여러 동물들, 종국에는 쿠키멀즈까지 어째서인지 돌이 되어 굳어 있는 충격적인 광경을 맞이하고 만다. 아무래도 사악한 마법에 당한 것 같다고 짐작한 캡틴캐비어맛 쿠키는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를 따라 바다가 보이는 절벽까지 일행을 이끈다. 절벽 끝에는 다름 아닌 둥그런 눈알 같은 것이 꿈틀거리고 있었는데, 경악하는 일행 사이에서 망고스틴맛 쿠키만은 어딘가 불길한 미소를 짓는다. 해적들이 말한 용의 눈으로 추정되는 그 눈알은 돌연 주인공 일행을 향해 광선을 날린 뒤 바닷속으로 도망쳤는데, 이 광선에 왼손을 스친 용감한 쿠키는 맞은 곳부터 서서히 돌이 되기 시작한다. 용감한 쿠키의 석화를 막을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일행은 근처 땅속에서 무언가 들썩거리는 것을 보고 파헤쳤다가 인삼처럼 생긴 말 하는 뿌리를 발견한다.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지내느라 변을 피한 뿌리는 용감한 쿠키의 상태를 보고는 자기 스승님이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깊은 산속에서 명상 중이던 인삼맛 쿠키를 소개한다.

명의로 소문난 인삼맛 쿠키는 뒤늦게 섬의 생물들이 돌로 변했다는 사정을 전해 듣고 마법을 만들어 낸 근원을 찾아야 용감한 쿠키의 석화를 낫게 할 수 있음을 밝힌다. 대신 마법을 늦출 수 있는 약은 만들 수 있었던 인삼맛 쿠키는 약이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용감한 쿠키의 체질을 살폈는데, 이때 체질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한 인삼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가 다른 세상에 갔다 온 적이 있음을 간파한다. 우선 일행은 약을 제조하고자 인삼맛 쿠키의 집이 있는 더욱 깊은 산으로 올랐으며, 그사이 팔까지 번진 용감한 쿠키의 환부에 환약을 바르는 데 성공한다. 용감한 쿠키의 특이한 체질 때문에 환약의 효과가 이상하게 발휘하면서 돌이 된 부분이 쇠로 변했지만, 동시에 석화의 진행도 멈춘 데다가 쇠로 된 팔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어떻게든 당장의 문제는 해결된다. 그 후 용의 눈에 대한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들은 인삼맛 쿠키는 용의 눈이 생명체가 아닌 누군가가 세상을 보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준다. 왕이 된 해적 쿠키의 무덤에 희귀한 약초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던 인삼맛 쿠키는 그곳이 비석 하나만 남은 초라한 폐허가 된 것을 보았었다. 비석 아래서 약초를 캐던 인삼맛 쿠키는 땅속에 왕이 된 해적 쿠키가 남긴 또 다른 비석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글귀를 통해 해적 쿠키가 용의 눈에게 지배당하여 허수아비에 불과한 불행한 삶을 살았음을 알았던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망고스틴맛 쿠키가 왠지 불쾌한 듯 흥분하는 한편, 주인공 일행은 용의 눈을 보낸 쿠키가 누군지 생각하다가 해구 안의 괴물을 떠올린다. 바닷속 괴물에 대해 더 많이 알아내기 위해 람부탄 부족이 살고 있는 절벽 마을로 가기로 한 일행은 망고스틴맛 쿠키를 앞장세웠으며, 인삼맛 쿠키는 그들에게 여러 환약을 선물하고 돌로 변한 생물들이 깨지지 않도록 섬에 남아서 돌보기로 한다. 그 길로 바다를 건너고[298] 절벽 마을에 도착하여 가파른 계단을 오르던 주인공 일행은 갑자기 망고스틴맛 쿠키를 향해 화살이 날아와 용감한 쿠키의 쇠로 된 팔로 겨우 튕겨낸다. 화살을 쏜 자는 바로 람부탄 부족이었는데, 그들 중 가장 앞에 선 쿠키가 망고스틴맛 쿠키를 두고 추방된 몸이라 부르며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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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틴맛 쿠키는 넉살 좋게 웃으며 자신이 억울하게 추방된 것이라는 증거를 들고 왔다고 답했지만, 람부탄 부족의 맨앞에 선 람부탄맛 쿠키는 그녀뿐만 아니라 손님으로서 온 나머지 주인공 일행조차 배척하려고 했다. 다행히 쿠키멀즈와 용감한 쿠키의 팔이 돌로 변한 사정에 대해 이야기하자 관심이 생긴 람부탄맛 쿠키는 그들을 들여보내기로 했는데, 그때 바닷속에서 돌연 수많은 촉수를 가진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주인공 일행을 습격한다. 괴물은 샤크호에서 대포를 여러 번 쏴 맞추고 나서야 겨우 물러났으며, 망고스틴맛 쿠키가 추방된 이유는 바로 이러한 몬스터들을 풀어 줬기 때문이라는 것이 람부탄맛 쿠키의 입으로 드러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람부탄맛 쿠키는 망고스틴맛 쿠키를 향해 야유를 퍼붓는 절벽 마을을 거쳐 외진 곳에 있는 건물로 주인공 일행을 안내한다. 쿠키의 몸만 한 동물 이동장이 여럿 늘어선 그곳은 다름 아닌 아까 본 거대한 괴물을 가둬 두는 몬스터 감옥이었고, 영문을 모르는 주인공 일행에게 람부탄맛 쿠키는 망고스틴맛 쿠키와 얽힌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몇 년 전 폭풍우에 떠밀려 절벽 마을로 표류한 그녀는 기억을 모조리 잃은 상태였다. 임시로 망고스틴맛 쿠키라는 이름을 받은 그녀는 람부탄 부족과 금방 어울려 살아 갔는데, 어느 날 그녀는 족장 람부탄맛 쿠키로부터 몬스터 감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세계가 멸망할 수 있다는 전설을 믿고 대대로 바다를 수호해 온 람부탄 부족은 전설 속 괴수가 산다는 심해에서 몇십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거대 몬스터들까지 상대해 왔다. 전설의 괴수는 아닌 이 몬스터들은 물 밖으로 끌어내면 바짝 마르며 작아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 람부탄 부족이 수백 년 동안 보관해 두고 있었다. 작아진 몬스터는 아무리 애써도 죽지 않는 데다가 습기에 닿으면 도로 커지기에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인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밤 몬스터 감옥으로 향하는 망고스틴맛 쿠키를 목격한 람부탄맛 쿠키는 그녀를 말리기 위해 쫓아갔는데, 곧 감옥의 보초가 돌멩이를 쥔 채 망고스틴맛 쿠키가 준 금덩이라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보초가 돌멩이에 정신이 팔린 사이 망고스틴맛 쿠키는 건조 몬스터 4마리를 들고 방파제로 향했고, 자신을 발견하여 다가오는 람부탄맛 쿠키에게는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가 절벽 마을을 위해서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였다. 얼마 전 절벽을 거닐다 바다 깊은 곳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었던 망고스틴맛 쿠키는 피할 수 없는 멸망에서 절벽 마을 쿠키들을 지키려면 몬스터들을 성의껏 가져와서 물로 되돌리라는 그 말을 믿어 버려 몬스터들을 바다로 던진 것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망고스틴맛 쿠키를 추방한 람부탄 부족이 건조 몬스터들을 더 비밀스러운 장소로 옮기면서 현재의 몬스터 감옥은 비어 있게 되었다는 것이 람부탄맛 쿠키의 설명이었다.

한편 람부탄맛 쿠키는 부족과 친밀한 관계였던 쿠키멀즈가 돌이 됐다는 소식에 착잡해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망고스틴맛 쿠키는 자신이 바다에서 들었던 목소리가 진짜임을 증명하고자 섬 밖에서 공수한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스마트폰은 물에 흠뻑 젖어 못 쓰게 된 뒤였다. 일단 일행은 석화 광선을 뿜는 용의 눈, 줄여서 용안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람부탄 부족의 고서 보관소로 가 단서를 찾아보기로 한다. 람부탄맛 쿠키는 그곳에서 바다 몬스터에 관한 책을 찾았는데, 어째서인지 망고스틴맛 쿠키는 람부탄 부족의 고어로 적힌 그 책을 멀쩡히 읽을 수 있었다. 망고스틴맛 쿠키가 읽어 내려간 책에는 용안의 주인이 살아 있는 생명의 생기를 뽑아 상대를 돌로 만들어 버리는 데다가 전지의 능력까지 갖췄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용안이 나타나는 날 그가 깨어나 멸망이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더욱 알 수 없는 내용에 주인공 일행이 고민하던 와중, 갑자기 망고스틴맛 쿠키가 바닷속 목소리를 희미하게나마 다시 듣기 시작하자 용감한 쿠키는 인삼맛 쿠키로부터 받았던 귀가 밝아지는 약을 꺼내 먹어 본다. 온갖 소리를 다 듣게 된 용감한 쿠키는 그 사이에서 용안에 대해 알고 싶다면 오라는 목소리를 포착하여 바다가 보이는 절벽 끝으로 일행을 이끈다. 절벽 끝 바다에서 솟아오른 것은 뱀을 닮은 쿠키였다. 왜인지 람부탄맛 쿠키의 이름을 아는 그녀는 스스로를 용이 될 몸이라 칭하고 있었고,[299] 망고스틴맛 쿠키를 꾀어내 건조 몬스터들을 풀도록 종용한 장본인이었다. 그녀는 망고스틴맛 쿠키에게 한, 피할 수 없는 멸망이 다가온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면서도 망고스틴맛 쿠키의 성의가 부족했으니 람부탄 부족 중 한 쿠키만 내버려 두겠다고 통보한다. 이쯤에서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라는 이름을 밝힌 그 쿠키는 자신이 모시는 그분이 심해에 잠든 채 용안을 보내 생명들을 돌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또한 그분을 몬스터 취급하는 주인공 일행의 발언을 부정하고 태초의 용이라고 정정한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우주 너머 용들이 살던 별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얻은 그분이 자신보다 강한 것이 없다는 사실에 실망하여 모든 게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미래를 보아 이곳 깊은 바다를 다음에 깨어날 장소로 정하여 지금까지 잠들어 있었다는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를 한다. 그 말에 당황하는 일행 사이에서 용감한 쿠키만은 우주의 용이라는 소리에 어떤 것을 깨닫는다. 이때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의 곁에 용안이 다시금 나타났으며, 그녀는 용안에게 람부탄 족장을 제외한 주인공 일행 모두를 돌로 만들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용안이 뿜은 광선은 용감한 쿠키의 쇠로 된 팔에 맞자 도로 튕겨져 나온다. 본인이 쏜 광선에 본인이 맞은 용안은 돌이 되어 가라앉아 버렸고, 충격을 받은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하나 남은 람부탄 부족을 빼고 모두 돌로 만들어 주겠다고 벼르며 바닷속으로 돌아간다. 그 마지막 말에 무언가를 눈치챈 람부탄맛 쿠키는 마을로 돌아갔지만, 이미 그곳 쿠키들 모두가 돌이 되어 굳어버린 광경만이 주인공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망고스틴맛 쿠키는 크게 상심한 람부탄맛 쿠키를 위로하며 자신이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에게 속아넘어간 일을 뉘우친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낸 람부탄맛 쿠키는 고서 보관소로 돌아가 레인보우 제도의 모든 지리를 담은 책을 꺼낸다. 일행과 함께 여러 가지 섬을 찾아보던[300] 람부탄맛 쿠키는 이내 아무나 갈 수 없는 신비한 섬인 수련낙원섬이라는 곳을 짚어낸다. 람부탄맛 쿠키가 어린 시절 족장이었던 할머니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수련낙원섬에는 어떤 소원이든 단 한 가지를 꼭 들어준다는 신선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었으며, 마땅히 기대할 다른 희망이 없던 용감한 쿠키 일행은 람부탄맛 쿠키와 함께 샤크호를 타고 그곳으로 가기로 한다. 고서에 그려진 해도를[301] 따라 수련낙원섬으로 가던 일행은 츄러스맛 쿠키의 본래 목적지였던 나이테섬과 망고스틴의 고향임이 유력한 섬 등 다양한 장소를 지난다. 호기심에 망원경으로 섬 하나를 들여다 본 주인공 일행은 그곳 주민들도 모조리 돌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제도 전체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설상가상으로 지독한 냄새로 무장한 두리안 해적단까지 나타나 일행을 공격해 왔는데, 그들의 선장인 스팅키 잭이 등 뒤에서 나타난 용안의 광선에 맞아 석화당하고 만다. 곧 다른 해적단원들도 하나둘씩 돌로 변해버리자 보다 못한 용감한 쿠키가 쇠 팔로 광선을 튕겨낸 뒤 용안을 내리쳐 기절시키는 데 성공한다. 마법구를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놀랐으나, 그녀의 곁에는 수천 개의 용안과 그것들의 주인인 용안 드래곤이 잠들어 있었다. 다른 용안들보다도 훨씬 거대한 용안 속에 잠든 채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와 의사소통하는 용안 드래곤은 과거 그녀를 드래곤의 계보에 올려 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막상 그 약속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 혼자였다. 마법구 없이도 직접 용안을 통해 바깥을 볼 수 있는 용안 드래곤은 주인공 일행이 향하는 곳이 어딘지를 알고는 일부러 그들을 공격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다. 위 사실을 모른 채 용감한 쿠키 일행은 방금 제압한 용안 하나에 붕대를 꽁꽁 묶어 눈을 뜨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의 도움에 보답한 두리안 해적단은 그들의 목적지가 수련낙원섬이라는 말에 그 주변 바다가 이상하게 시커멓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강력한 악취탄인 특제 두리안 폭탄을 선물로 쥐어준다. 이후 두리안 해적단과 해어진 샤크호는 엄청나게 좋은 꽃향기가 풍겨오는 수련낙원섬의 근처까지 다다른다. 섬의 주변은 미역으로 가득 차 시커멨는데, 그 사이사이에는 맹독을 품은 바다뱀이 떼를 지어 살고 있었다. 바다뱀들은 순식간에 배 위로 몰려들었고, 궁지에 몰린 용감한 쿠키 일행은 특제 두리안 폭탄을 터뜨려서 자신들을 포함한 주변 모든 존재들을 냄새만으로 쓰러뜨린다. 이리하여 어떻게든 섬에 올라선 주인공들은 작은 연못에서 몸을 씻어 냄새를 없애고는 아름다운 수련낙원섬 내부로 진입한다. 연꽃 사이에 있던 호수 위 궁전을 발견한 일행은 금방 그 안에서 비파 소리와 함께 나타난 신선을 마주하게 된다.[302] 신선은 혼자든 여럿이든 오직 하나의 소원만을 들어줄 것임을 알려줬으며, 이에 주인공 일행은 용안 때문에 돌이 된 모두를 되살리라는 소원과 용안을 보내는 무서운 존재를 없애라는 소원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전자를 선택한다.[303] 그 뒤로 수련낙원섬을 나간 용감한 쿠키 일행은 뱀들을 쫓고자 또 한 번 특제 두리안 폭탄을 터뜨리고 나아가다가 두리안 해적단과 재회하여 석화당했던 인원이 모두 되살아난 것을 확인한다. 곧이어 샤크호가 절벽 마을에 가까워지자 주민들 전원이 람부탄맛 쿠키를 맞이하러 나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용감한 쿠키는 주민들의 품에 안기는 람부탄맛 쿠키를 보며 감동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용감한 쿠키는 이 광경에 무언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 몹시 경악한다.

3.12. 49권

용감한 쿠키는 두리안 폭탄이 일으킨 엄청난 악취 때문에 코가 마비되어 냄새를 못 맡고 있었다. 쉬이 빠지지 않는 그 악취는 지금도 자기 일행의 몸에서 풍겨나오고 있을 것이 분명했지만, 절벽 마을 쿠키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던 것이었다. 게다가 용감한 쿠키의 동료들은 아직 용안을 보내는 자를 저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당연하다는 듯이 잊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용감한 쿠키 자신의 왼팔도 여전히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신한 순간, 용감한 쿠키는 자신과 일행이 신선을 만났던 수련 궁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쓰러진 일행 중 망고스틴맛 쿠키만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용감한 쿠키는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간 끝에 그녀가 신선과 구면인 것처럼 서로 기싸움을 하는 광경을 엿보게 된다. 이때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환각을 보여준 신선의 정체는 바로 백련 드래곤 쿠키라는 이름의 드래곤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조용한 삶을 살고 싶었던 백련 드래곤 쿠키는 섬 주변에 바다뱀을 풀어놨음에도 기어코 찾아와 일방적인 요구를 해대는 쿠키들에게 복수를 하고자 환각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러한 그녀에게 망고스틴맛 쿠키는 용안 드래곤 쿠키가 깨어나면 어차피 그녀도 전쟁에 휩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웃는다. 백련 드래곤 쿠키는 용족의 보물인 드래곤 미러를 통해 나머지 두 용을 부를 것이라 응수했고, 망고스틴맛 쿠키는 그 용들의 힘을 무시하면서도 자신이 흉한 쿠키의 모습으로 변신한 건 단순히 쿠키들을 속여 먹으며 놀고 싶었기 때문임을 밝힌다. 이렇게 망고스틴맛 쿠키의 진상을 파악한 후 쓰러진 일행에게 돌아간 용감한 쿠키는 인삼맛 쿠키가 준 환약 꾸러미를 뒤져 정신이 맑아지는 약을 모두에게 먹인다. 용감한 쿠키가 깨어난 동료들에게 자신이 들은 모든 것을 전한 것도 잠시,[304] 누군가 오는 소리를 들은 일행은 다시 쓰러져 자는 척을 한다. 곧 그 자리에는 백련 드래곤 쿠키와 망고스틴맛 쿠키, 그리고 용안을 보내 그들을 감시하는 용안 드래곤 쿠키가 나타났고,[305] 백련 드래곤 쿠키는 쿠키들이 멸망한 후 새로 지을 용안 드래곤 쿠키의 궁전 설계를 하라는 명령을, 이제는 리치 드래곤 쿠키라고 불리는 망고스틴맛 쿠키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 쿠키들의 대륙으로 나아갈 때 선봉장을 맡으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쿠키들을 놀려 먹길 좋아하는 망고스틴맛 쿠키는 아군인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까지도 속이고 있던 것이었다. 용족을 모시던 이무기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애초부터 용안 드래곤 쿠키에게 이용당하고 있었고, 뱀에 불과한 그녀를 용으로 만들어 준다는 약속은 결코 들어주지 않을 작정이었다. 용안 드래곤 쿠키와 망고스틴맛 쿠키가 떠나자 백련 드래곤 쿠키는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게끔 숨겨 뒀던 자신의 하수인인 수국맛 쿠키를 부른다. 사실 백련 드래곤 쿠키는 자신이 애써 만든 수련낙원까지도 파괴할 것이 분명한 용안 드래곤 쿠키를 내심 못마땅해하고 있었다. 파괴의 신인 용안 드래곤 쿠키가 깊은 잠에 빠졌던 것도 더 이상 주변에 파괴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으며, 그 상태 그대로 세상이 다시 부술 수 있을 만큼 풍요로워질 때까지 기다린 것이었다. 이를 수국맛 쿠키에게 알려준 백련 드래곤 쿠키는 그녀에게 환각에 빠진 쿠키들을 처리하는 일을 맡기고 혼자 쉬러 들어간다. 이로써 드래곤들이 모두 사라지자 수국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 일행이 깨어난 것을 미리 안 채 그들에게 말을 걸어 온다. 주변에서 헤엄치는 동물들 여럿과 친구인 수국맛 쿠키는 그들로부터 궁의 모든 소식을 전달받고 있었고, 이례적으로 백련 드래곤 쿠키의 환각에서 스스로 깨어난 용감한 쿠키를 보고 그들 일행이 용안 드래곤을 물리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건 것이었다. 또한, 수국맛 쿠키는 우주를 돌아다녀도 찾기 힘들 만큼 아름다운 쿠키 세계를 좋아하고 있었으며, 백련 드래곤 쿠키 역시 지구의 자연을 좋아하여 쿠키멀즈와 만나거나 전설의 괴수 망고스틴 오셀롯이 새끼들과 함께 노는 것을 지켜보곤 했던 것이었다. 용감한 쿠키 일행이 데리고 다니던 망고스틴은 정말로 그 망고스틴 오셀롯이었고, 이는 쿠키들과 절대 인연을 맺지 않는다는 오셀롯들의 습성을 벗어난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같은 이야기를 뒤로한 용감한 쿠키는 자신의 친구 드래곤들을 불러 볼 테니 드래곤 미러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수국맛 쿠키에게 요청한다.[306] 그렇게 수련 궁전의 깊은 지하, 호수 밑바닥보다 아래로 향한 주인공 일행은 수천 년 넘게 방치된 드래곤 미러 앞에 다다른다. 수국맛 쿠키의 설명대로 용감한 쿠키가 마음속으로 찾는 드래곤을 생각하고 거울에 손을 대자 용암에서 반신욕하는 용과 드래곤 쿠키의 모습이 나타난다. 곧이어 등장한 파인 드래곤 쿠키가 왜인지 일방적으로 용과 드래곤 쿠키를 혼내는 와중 용감한 쿠키는 거울에 대고 그들의 이름을 불렀고, 그러자 둘 다 목소리를 들은 듯 하늘을 올려다 본다. 용감한 쿠키는 그들과 같은 용족인 용안 드래곤 쿠키가 쿠키 세계를 멸망시키려 한다는 것과 함께 도움을 요청했지만, 드래곤 미러는 송신만 가능해서 두 용이 하늘에 대고 하는 말이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거울이 너무 낡은 탓에 얼마 못 버티고 산산조각나고 말아 그들과 연락할 방법이 더는 없게 됐고, 동료들은 거울 속 두 드래곤들이 동족이 아닌 쿠키 편을 들어줄 지조차 의심스러워 한다.

마냥 기다리지 말고 뭐라도 해야 한다고 여긴 캡틴캐비어맛 쿠키는 샤크호가 구비한 잠수정을 타고 용안 드래곤 쿠키의 근거지로 가서 폭탄을 터뜨리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수국맛 쿠키는 용안 드래곤 쿠키가 있는 곳을 알고 있는 거대한 거북을 불러 안내하도록 하였는데, 이 거북은 절벽 마을의 쿠키들 중 한 쿠키만이 돌이 안 됐는지 움직이고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 준다. 그 쿠키의 생김새를 들은 주인공 일행은 곧바로 망고스틴맛 쿠키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람부탄맛 쿠키는 그녀가 건조 몬스터들을 모두 풀어버리기 위해 그곳으로 갔으리라는 속셈을 알아챈다. 리치 드래곤 쿠키는 상대의 마음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고, 일반 쿠키의 모습일 때도 그 능력을 약간 쓸 수 있으나 변신을 풀면 용족으로서의 힘을 온전히 쓸 수 있다는 정보를 수국맛 쿠키에게서 전해 들은 일행은 잠수정 망치상어호를 타고 당장 절벽 마을까지 이동한다.[307] 절벽 마을에서 수면 위로 올라간 잠수정은 공중을 날아다니던 망고스틴맛 쿠키가 강력한 섬광과 함께 변신을 풀어버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본모습으로 돌아간 리치 드래곤 쿠키는 잠시 뒤 작은 몸집과 대비되는 강력한 마법을 발휘하여 절벽 마을이 있는 섬 전체를 덮어버리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고, 그 결과 건조 몬스터 전체가 거대해져서 원래 힘을 되찾고 날뛰기 시작한다. 리치 드래곤 쿠키는 아직 통솔이 안 되는 건조 몬스터 군단을 훈련시켜서 쿠키 세계 파괴에 일조하고자 그들을 이끌고 멀리 날아간다. 암울한 상황이었지만 주인공 일행은 일단 용안 드래곤 쿠키의 거처까지 도착하였고, 잠수정은 도처에서 눈을 감고 있는 수많은 용안들을 피해 부드러운 진흙으로 이루어진 바닥을 파고들어간다. 이 상태에서 용안 드래곤 쿠키가 잠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조개 같은 물체로 접근한 주인공 일행은 폭탄을 놓고 멀리까지 되돌아간다. 그런데 잠수정이 다시 진흙 위로 올라가자 그 자리에는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가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공 일행은 긴장했지만, 오히려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잠수정 주변에 그들이 숨쉴 수 있는 결계를 치더니 자신도 용안 드래곤 쿠키와 싸우는 그들을 돕겠다고 나선다. 사실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용안에 마법으로 만든 따개비를 몰래 붙여 뒀었으며, 이를 통해 용감한 쿠키의 행적을 엿보고 자신을 용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용안 드래곤 쿠키의 진의까지 모두 들었던 것이었다. 잠수정이 놓고 온 폭탄은 용안 드래곤 쿠키의 껍데기에 어떠한 피해도 못 입힐 것이라고 알려준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주인공 일행을 어딘가로 안내한다.

그 시각 수국맛 쿠키를 기다리고 있던 백련 드래곤 쿠키는 그녀가 용감한 쿠키 일행을 배웅하고 왔다는 사실을 그녀의 동물 친구들로부터 알아냈음을 밝힌다. 백련 드래곤 쿠키 역시 자신의 환각에서 스스로 깨어난 쿠키가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었다. 수국맛 쿠키가 용감한 쿠키와 친구인 두 드래곤에 대해 묻자 백련 드래곤 쿠키는 자신과 리치 드래곤 쿠키 같은 첫 번째 세대 드래곤의 후손들이 바로 그들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용안 드래곤 쿠키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잠들자 리치 드래곤 쿠키를 비롯한 나머지 드래곤들은 우주로 흩어져 저마다의 삶을 살았고, 그들이 전설로 여겨질 만큼 긴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후손들이 어떤 행성에서 다시 번성하게 되었다. 백련 드래곤 쿠키는 그들이 어느 날 행성째로 사라지며 멸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녀는 그들이 초신성 폭발에 휩쓸려 소멸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용감한 쿠키와 두 드래곤이 합세하면 용안 드래곤 쿠키를 이길 수 있냐는 수국맛 쿠키의 질문에 대해 백련 드래곤 쿠키는 부정했지만, 그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주겠다며 연꽃비늘룡[308] 보여 준다. 극도로 내성적인 연꽃비늘룡이 답지 않게 스스로 나선 모습을 본 수국맛 쿠키는 감격하며 그를 데리고 주인공 일행에게 향한다. 수국맛 쿠키가 떠나자 백련 드래곤 쿠키는 피할 수 없는 멸망에 체념하면서도 속으로 쿠키들을 응원한다. 한편 용감한 쿠키 일행이 당도한 곳은 해저 동굴에 위치한 초고대 문명의 유적지였다.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가 몇백 년 전에 발견한 이 비밀스러운 장소를 본 용감한 쿠키는 이내 샤벳상어맛 쿠키와 슈가티어를 떠올린다.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는 이곳에서 발견한 특별한 진주를 일행의 무기에 붙여줬고, 그러자 그들의 공격이 강력한 초음파 충격으로 강화된다. 게다가 수국맛 쿠키까지 바다 생물들의 소식통을 통해 금세 그들을 찾아와 연꽃비늘룡의 비늘을 건네줬는데, 이 비늘은 용안의 석화 빔을 막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가 만든, 물속에서도 호흡하며 활동할 수 있는 사탕까지 구비한 주인공 일행은 비록 용안 드래곤 쿠키의 힘이 자신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할지라도 싸워 보기로 하며 길을 나선다. 그때 고대 유물 사이에서도 공중전화기처럼 생긴 것을 발견한 용감한 쿠키는 무심코 수화기를 들어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말을 남기고 마저 일행을 따라간다. 수국맛 쿠키와 연꽃비늘룡은 수련낙원섬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으며, 캡틴캐비어맛 쿠키는 소용이 없을지라도 폭탄을 터뜨려 본다. 강력한 폭발의 여파로 날아간 잠수정이 파괴되자 사탕을 문 주인공 일행은 폭심지까지 갔다가 용안들이 폭발 때문에 정신을 잃은 것에 더해 용안 드래곤 쿠키가 잠든 껍데기에도 금이 간 것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그러나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만은 그 모습에 뭔가 잘못됐다는 것처럼 아연실색하였고, 어디선가 리치 드래곤 쿠키까지 나타나 주인공 일행을 향해 한껏 조소한다.

3.13. 50권

리치 드래곤 쿠키는 주인공 일행이 폭탄을 터뜨리기 전, 용안 몇 개를 이끌고 대륙으로 가서 두어 개의 도시에 있는 쿠키들의 에너지를 빼앗아 돌로 만들었음을 밝힌다. 그녀는 그렇게 얻은 엄청난 양의 생체 에너지를 방금 용안 드래곤 쿠키에게 주입하였고, 결국 힘을 다 채운 용안 드래곤 쿠키가 부활을 시작하여 껍데기에 금이 간 것이었다. 이내 강력한 섬광과 함께 용안 드래곤 쿠키가 그 자태를 드러내자 주인공 일행은 알 수 없는 힘에 짓눌려 움직이지도 못하게 된다. 미래를 보는 예지력을 가진 용안 드래곤 쿠키는 언젠가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가 배신할 것도, 용감한 쿠키 일행이 자신의 거처에 폭탄을 설치할 것도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며,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가 고대 문명이 있는 동굴을 발견하고도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것을 두고 그녀가 먼저 자신을 배신했다고 여기고 있었다. 분통해하는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에게 힘이 곧 정의라고 설파한 용안 드래곤 쿠키는 잠들어 있던 천 개의 용안들을 깨운 뒤 자신을 배신한 백련 드래곤 쿠키의 수련낙원부터 부수기로 한다. 쿠키 문명을 초기화하여 원하는 대로 다시 꾸미기 위해 용안 드래곤 쿠키와 리치 드래곤 쿠키가 떠나자 남은 용감한 쿠키 일행은 천 개의 용안에게 둘러싸여 공격받기 시작한다. 물속이라 불리했던 용감한 쿠키 일행은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의 마법으로 근처 섬으로 올라가 싸움을 이어나갔으나 여전히 전세는 뒤집히지 않는다. 그때 망고스틴이 무언가에 반응하여 마구 울기 시작했고, 이에 화답하여 어미 망고스틴 오셀롯이 그 막대한 덩치를 드러내더니 초음파 공격으로 용안들을 모조리 부숴 버린다. 어미 망고스틴 오셀롯은 잃어버린 막내를 되찾아준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모두의 적인 용안 드래곤 쿠키와의 싸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다.[309] 그렇게 주인공 일행 전원이 등 위로 올라타자 다시 태산만큼 커진 어미 오셀롯은 수련낙원으로 향한다. 이 무렵 용안 드래곤 쿠키와 리치 드래곤 쿠키는 건조 몬스터들까지 끌고 와 수련낙원성을 파괴하고 있었다. 백련 드래곤 쿠키는 잠시 드래곤으로 변신하여 저항했으나 리치 드래곤 쿠키 선에서 패배하여 쓰러졌고, 그녀를 지키려던 수국맛 쿠키도 함께 목숨을 뺏길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때맞춰 도달한 망고스틴 오셀롯의 초음파 공격이 건조 몬스터들을 전부 날려버리면서 리치 드래곤 쿠키와 용안 드래곤 쿠키의 이목이 다른 쪽으로 끌린다. 망고스틴 오셀롯의 존재를 예지하지 못했던 용안 드래곤 쿠키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곧 용안 없이 직접 석화 빔을 날려 어미 오셀롯을 돌로 만들어 버린다.[310] 석화에 휘말리기 전에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의 실드로 보호받으며 뭍으로 뛰어내린 용감한 쿠키 일행의 곁으로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나선 백련 드래곤 쿠키가 수국맛 쿠키의 부축을 받으며 합류한다. 날아갔던 건조 몬스터들도 돌아오자 용안 드래곤 쿠키는 리치 드래곤 쿠키에게 주인공 일행의 처분을 맡기고 망고스틴 오셀롯이 등장하는 미래를 못 본 이유를 생각하고자 대기권 위로 명상하러 간다.

리치 드래곤은 궁지에 몰린 용감한 쿠키 일행을 건조 몬스터들로 끝내려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건조 몬스터들이 누군가의 공격에 움직임을 멈추더니 물속에서 랍스터맛 쿠키와 모카가오리맛 쿠키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용감한 쿠키가 이전에 무심코 사용했던 전화기는 고대 해저 왕국 간 연결된 긴급 통화 시스템이었고, 이게 아직까지도 작동하여 정말로 슈가티어에 구조 요청이 닿은 것이었다. 얼마 안 가 트라이던트를 든 바다의 왕 샤벳상어맛 쿠키까지 나타나더니 건조 몬스터들을 순식간에 소멸시킨다. 이렇게 강력한 샤벳상어맛 쿠키도 뒤이어 공격해오는 리치 드래곤 쿠키한테는 밀렸으나, 백련 드래곤 쿠키의 조언을 듣고 슈가티어 쿠키들에게 유리한 바닷속으로 그녀를 끌고 들어가자[311] 전세가 금방 뒤집힌다. 이러한 굴욕을 겪은 리치 드래곤 쿠키는 용안 드래곤 쿠키의 도움을 요청하러 대기권 위로 올라갔다가 한심하다는 갈굼만 듣는다. 한편 용안 드래곤 쿠키는 슈가티어 쿠키들까지 예지하지 못했었는데, 그 사실에 기분이 매우 상한 그는 주인공 일행이 사는 행성의 모든 생명체를 없애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기로 계획을 바꾼다. 주인공 일행에게 돌아간 용안 드래곤 쿠키와 리치 드래곤 쿠키는 석화 빔을 날리려 했는데, 그들의 뒤에서 난데없이 떨어지던 운석 두 개가 기이하게도 정확히 그들의 뒤통수를 때려 바닷속으로 처박아 버린다. 그 충격으로도 리치 드래곤 쿠키와 함께 멀쩡히 수면 위로 올라온 용안 드래곤 쿠키는 또 한 번 예측 못한 미래가 발생했음에 분노했고, 직후 그 운석의 정체가 다름 아닌 용과 드래곤 쿠키와 파인 드래곤 쿠키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사이 파인 드래곤 쿠키를 사부로 삼은 용과 드래곤 쿠키는 그를 따라 용안 드래곤 쿠키에 대해 알아보러 다니고 있었음을 밝힌다. 대마왕맛 쿠키의 공격으로 파괴된 용족 행성의 파편을 뒤진 두 드래곤은 사실 용안 드래곤 쿠키가 정확한 미래를 보는 게 아닌, 가장 일어날 확률이 높은 미래만을 보는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알아낸 것이었다.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라고 자부하던 용안 드래곤 쿠키는 이 같은 폭로에 격노하여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신한 뒤 석화 빔을 날렸지만, 마법사 드래곤인 파인 드래곤 쿠키는 용안 드래곤 쿠키의 입 앞을 따라다니는 프리즘을 하나 소환한다. 그러자 석화 빔은 아무런 해가 없는 무지개로 변환되었고, 이에 용안 드래곤 쿠키가 당황한 틈을 타 파인 드래곤 쿠키도 드래곤으로 변신하여 맹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상황이 불리해진 것을 느낀 리치 드래곤 쿠키는 도망치려다가 용과 드래곤 쿠키에게 가로막힌다. 리치 드래곤 쿠키는 용과 드래곤 쿠키를 어린 드래곤이라고 무시했는데, 다음 순간 그녀는 그의 힘이 심상찮다는 것을 느끼고 당황하더니 드래곤으로 변신한[312] 그의 브레스 한 방에 완전히 뻗어버린다. 용안 드래곤 쿠키까지도 파인 드래곤 쿠키에게 패배하여 쿠키의 모습으로 돌아간 채 쓰러져 버렸으나, 쿠키의 모습으로 역시 돌아간 파인 드래곤 쿠키는 용안 드래곤 쿠키가 빼앗아 간 생체 에너지를 다시 뽑아낼 존재가 ‘이 세상’에 없다는, 즉 돌이 된 존재들을 되살릴 존재가 이 세상에 없다는 이야기를 모두에게 알린다.

주인공 일행이 절망하자 용안 드래곤 쿠키는 승기를 잡은 듯 일어서더니 자신에게 복종하면 돌이 된 쿠키들을 되살리겠다며 거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용과 드래곤 쿠키는 그런 용안 드래곤 쿠키를 무시하듯 걷어찼고, 파인 드래곤 쿠키도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석화 마법을 풀 존재가 있다고 정정한다. 사실 파인 드래곤 쿠키는 이곳에 오기 전, 용감한 쿠키가 두 용을 부를 때 썼던 마법과 동일한 마법의 주문을 알아낸 것이었다. 파인 드래곤 쿠키가 이 주문을 발동하여 포털을 열고 용감한 쿠키가 도움을 요청하자 놀랍게도 천계에서 온 우유맛 쿠키와 천사맛 쿠키가 등장한다. 셋이서 짧게 회포를 나눈 후 용안 드래곤 쿠키를 확인한 천사맛 쿠키는 그를 천계로 데려가는 순간 이 세계에서 모은 에너지가 모두 그의 몸에서 나와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소식을 전한다. 그리하여 천사맛 쿠키와 우유맛 쿠키가 리치 드래곤 쿠키와 용안 드래곤 쿠키를 포털 너머로 끌고 가서 사라지자[313] 정말로 용감한 쿠키의 왼팔과 어미 망고스틴 오셀롯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이후 주인공 일행은 절벽 마을 쿠키들과 쿠키멀즈, 풀잎개비 등이 모두 석화 마법에서 풀려난 것을 확인하고 감격한다. 폐허가 된 수련낙원은 백련 드래곤 쿠키가 수국맛 쿠키와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의 도움을 받으며 복구하기 시작했고, 슈가티어 쿠키들과 파인 드래곤 쿠키, 용과 드래곤 쿠키, 캡틴캐비어맛 쿠키도 각자 지내던 곳으로 돌아간다. 용감한 쿠키도 레인보우 제도의 쿠키들과 작별하여 홀로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역에서 나오자 명랑한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뿐만 아니라 용감한 쿠키를 만나러 온 탐험가맛 쿠키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우리의 삶이 가장 흥미진진한 최고의 모험이라는, 그러니까 새로운 내일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오늘을 보내자는 상투적인 격언을 마지막으로, 장장 50권에 달하는 용감한 쿠키의 대장정은 이렇게 결말을 맞이한다.


[1] 명랑한 쿠키, 근육맛 쿠키, 딸기맛 쿠키, 락스타맛 쿠키, 예언자맛 쿠키[2] 말하는 것이 매우 어눌한 원작과 달리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후술할 스토리의 복선.[3] 물론 이 배는 원래 해적맛 쿠키 일당의 배였다. 복수에 눈이 멀어 배를 파괴하고 나서야 그 사실을 떠올린 해적맛 쿠키는 당연히 당황하고 후회한다.[4] 여행 중 우연히 인연을 맺은 인어 쿠키와 그의 아버지 포세이돈의 도움을 받아서 돌고래를 타게 됐었다.[5] 명랑한 쿠키도 좀비맛 쿠키가 알을 들고 있는 것을 봤다. 그러나 드래곤의 알이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크기도 작고 생김새도 수수해서 새알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6] 인게임에서 등장하는 슈퍼 악마 변신 상태이다. 여기서는 변신했을 때의 덩치를 유지한 채 본래 쿠키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7] 이때 용감한 쿠키 일행은 도시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는 것이 드러난다.[8] 도시에 도착한 직후 주인공 일행은 우연히 연금술사맛 쿠키의 친구인 보더맛 쿠키를 만나 그의 안내를 받고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또한, 그냥 지나가던 시민이었으나 보더맛 쿠키와 충돌하여 옷이 더러워진 커피맛 쿠키도 그한테서 변상받겠다는 이유로 잠시 일행을 따라간다.[9] 잔과 함께 높은 탑에서 추락하는 용감한 쿠키를 히어로맛 쿠키가 받아줬다. 여기서 수트를 입고 변신한 히어로맛 쿠키의 정체를 아는 쿠키는 용감한 쿠키밖에 없는 것이 밝혀진다.[10] 약간이라도 분노할 때마다 난폭한 늑대로 변신하는 웨어울프맛 쿠키는 재채기를 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며, 코에 털뭉치 멍뭉이의 털이 닿으면 재채기를 한다. 이 때문인지 그는 마을에서 떨어진 창문 없는 집에서 털뭉치 멍뭉이와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하늘 궁전에 신비한 약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증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 싶어 궁전에 다다랐다가 한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했다. 그때 궁전에 웬 괴물이 나타났고, 웨어울프맛 쿠키는 괴물로부터 여자를 지켜주려 했으나 여자는 오히려 웨어울프맛 쿠키를 공격해서 얼굴에 흉터를 남겼다. 그 다음부터는 변신했었는지 기억이 없던 웨어울프맛 쿠키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산 위였고 하늘 궁전은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웨어울프맛 쿠키는 용감한 쿠키 일행이 등반하는 것을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결국 그 아름다운 여자에게 왜 자신을 공격했는지 묻고자 다시금 궁전까지 가보기로 한다.[11] 웨어울프맛 쿠키는 근육맛 쿠키가 고산병에 걸려서 마을에 머물게 됐다는 사실을 등반 뒤에야 알았다.[12] 리버스 그래비티라고 불리는 어려운 마법. 일회성 설정 같으나 의외로 훗날 또 등장한다.[13] 구름 솜사탕을 더 먹고 싶다는 이유로 협조하였다.[14] 결국 웨어울프맛 쿠키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하늘 궁전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피스타치오맛 쿠키에게서 늑대 모습이 귀엽다는 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것으로 보아 그럭저럭 자신의 현실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15] 탐험가맛 쿠키의 아버지는 멀쩡히 살아 있었으나, 부전자전으로 그 역시 탐험을 사랑하여 저택에서의 모든 의무를 아들에게 쥐어주고는 홀랑 떠나버렸다.[16] 저택에서는 집사로서의 의무감에 잡아먹힌 집사 유령이 폭주 중이었다. 이 일은 블랙베리맛 쿠키의 귀혼술 덕택에 해결되어 집사 유령이 이성을 되찾게 된다.[17]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으나 얼마 안 가 추락하여 파괴된다.[18] 레드 드래곤의 시조는 타오르는 용의 협곡에서 태어났으며, 그 드래곤의 힘과 협곡의 신비한 기가 뭉쳐져 불꽃정령 쿠키도 태어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일반적인 쿠키들과 달리 마녀한테 구워져서 태어난 게 아닌 것. 불꽃정령 쿠키는 수백 년 동안 레드 드래곤들이랑 살았으나 외로움을 느끼고 자기와 같은 쿠키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지나가던 블루 드래곤한테 100년에 1번 깨어나는 달빛술사 쿠키를 만난 적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불꽃정령 쿠키는 곧바로 달빛술사 쿠키를 만나러 떠났다고 한다. 이와 같은 뒷이야기는 후술할 스토리와 다소 충돌하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설정 변경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족으로 블루 드래곤은 2권에서 등장한 워터 드래곤과 외모가 똑같이 생겼다.[19] 원래 구미호맛 쿠키는 남들한테 개로 자주 오해당한다는 것만 빼면 그런대로 평범한 여우였으나 왜인지 쿠키들과 개들, 같은 마시멜로 여우들 모두한테 박해를 받아서 길거리를 전전하던 처지였다. 그러던 중 구미호맛 쿠키는 자신에게 원혼을 보는 능력이 있음을 깨닫는데, 이 능력을 알아보고 관심을 가진 악마맛 쿠키가 당시 쓰레기를 먹고 식중독을 앓던 그녀를 치료해준 일을 계기로 그에게 거두어진다. 그 길로 그녀는 악마맛 쿠키에게 원혼을 가져다 주는 대가로 사물이나 쿠키로 변신하는 둔갑술과 여우 구슬을 만드는 법을 익히면서 꼬리가 하나씩 늘어나 구미호가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여우 구슬은 원작 구미호맛 쿠키의 짝꿍 펫과 동일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데, 주로 어두운 곳을 비추는 랜턴 역할을 한다.[20] 구미호맛 쿠키는 첩자 일을 하기 전에도 진정한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모두 그녀가 쿠키 모습일 때의 아름다운 외모만 보고 다가왔을 뿐,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 떠나버렸다고 한다.[21] 이때 일행 중 남성인 탐험가맛 쿠키와 마법사맛 쿠키는 곧장 미인계에 넘어갔지만, 용감한 쿠키만큼은 남성이면서도 미인계가 전혀 통하지 않아 구미호맛 쿠키가 의아해하였다. 여성이라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연금술사맛 쿠키와 블랙베리맛 쿠키는 논외.[22] 일행 전원이 폭포에 빠져 정신이 혼미해졌을 때 구미호맛 쿠키가 꼬리를 드러내는 모습을 얼핏 목격했다. 구미호맛 쿠키는 일행을 모두 구출한 뒤 그 사실을 숨기는데, 용감한 쿠키는 구미호맛 쿠키에게 꼬리가 달린 모습을 두고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여기며 일단 묻어버렸다.[23] 얼음파도의 탑에 오르기 전 쿠키들의 발에 미끄럼 방지제를 뿌려주다가 치마 속에 숨겨진 꼬리를 발견했다.[24] 구미호맛 쿠키가 통역해 주었다.[25] 이를 듣고 마법사맛 쿠키는 그 도시에 모든 마법의 비밀이 담긴 마법 전서가 있었는데, 마법사 중 누군가가 세계정복을 위해 전서를 훔치려 했다가 실패한 일을 계기로 도시를 통째로 달에 옮긴 것임을 알려준다.[26] 이때도 역시 구미호맛 쿠키가 통역해 줬다.[27] 마법사들의 친구였던 바다요정 쿠키는 고향인 달로 돌아간 그들을 그리워하며 얼음파도의 탑을 쌓았다고 한다.[28] 구미호맛 쿠키는 쿠키로 변신한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때마다 반드시 꼬리가 드러난다. 구미호맛 쿠키는 교장맛 쿠키를 찾는 여정 중에 범고래가 자신과 용감한 쿠키를 공격하자 도술을 부려서 함께 탈출했는데, 이때 용감한 쿠키는 또 한 번 그녀의 꼬리를 목격하며 이 같은 비밀을 유추해냈다.[29] 7권의 묘사를 보면 불꽃정령 쿠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들어주는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차마 진실을 털어놓지 못한 것.[30] 입으로는 이렇게만 말했지만, 구미호맛 쿠키의 속마음은 자신을 친구라 불러준 용감한 쿠키와 함께 있고 싶은 것이었다.[31] 이때 구미호맛 쿠키를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한 쿠키들은 그녀의 미인계에 넘어갔던 탐험가맛 쿠키와 마법사맛 쿠키였다. 그러나 용감한 쿠키는 구미호맛 쿠키를 친구로 여기며 그녀가 일행을 폭포에서 구출한 일을 모두에게 상기시켰고, 구미호맛 쿠키의 정체를 이미 눈치챘던 블랙베리맛 쿠키도 동료가 하나라도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내쫓지 않는 쪽에 찬성했다. 연금술사맛 쿠키 역시 구미호맛 쿠키의 정체가 여우인 걸 신경쓰지 않고 믿어주기로 하여 과반수에 따라 구미호맛 쿠키는 일행에 머무르게 되었다.[32] 마침 해적들은 정확히 4명이었다.[33] 여정 도중 다리가 끊어진 협곡을 지나가기 위해 용감한 쿠키가 팔찌의 힘을 사용하여 얼음 다리를 새로 만들었었다. 이때 어느 동굴에 숨어 지내던 다크마스터가 바다요정 쿠키의 기운을 감지하고 부하들에게 수상한 자가 오지 않도록 용의 협곡의 길목을 지키라고 보낸 것.[34] 근처에 갇혀 있던 불꽃정령 쿠키도 거울을 통해 자신을 도우러 오는 일행의 모습을 같이 확인하고는 충격받는다.[35] 오랜 옛날 불꽃정령 쿠키는 드래곤 세계의 모든 역사를 아는 늙은 레드 드래곤으로부터 킹 드래곤의 이야기를 들었었다. 과거 한 드래곤이 킹 드래곤을 무찌르기 위해 몸에 강력한 독을 바른 채 일부러 그에게 잡아먹혔는데, 그럼에도 킹 드래곤은 깊은 잠에 빠지는 것에 그쳤었다. 킹 드래곤의 가죽은 너무 단단해서 죽이는 것도 불가능했고, 하는 수 없이 드래곤들은 그를 계곡의 가장 깊은 곳에 묻어 두었다. 그 뒤로 계곡은 용암이 흐르는 화산 지대로 바뀌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36] 이때 눈꽃 팔찌는 검의 모습으로 변한 상태였다. 용감한 쿠키가 얼음파도의 탑 아래 바다요정 쿠키한테서 팔찌를 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불꽃정령 쿠키는 과거 바다요정 쿠키가 주인의 의지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무기인 눈꽃 반지를 마법사 쿠키들에게 준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달빛술사 쿠키한테서 들었다고 알린다. 그래서 용감한 쿠키는 시험 삼아 눈꽃 팔찌의 모양을 바꾸는 데 성공하여 검의 모습이 되게 한 것이다. 또한, 바다요정 쿠키가 탑의 지하에 있었다는 사실은 불꽃정령 쿠키도 모르고 있었다.[37] 다크마스터가 도망치면서 미리 설치해 둔 폭탄을 터뜨린 것이었다.[38] 다크마스터는 원래 달빛술사 쿠키처럼 정기로 태어난 마법사 무리 중 하나였다. 어느 날 그는 몬스터 퇴치를 하는 여행 중 한 평범한 쿠키에게 첫눈에 반해서 결혼하고 아들까지 낳았다. 그러나 마법사의 도시에는 마법사가 아닌 쿠키가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마법 전서를 공부하여 대마법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혼자 도시로 들어가 마법 연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사이 가족들은 고향에서 몬스터의 습격을 당해 사망하고 말았으며, 그는 금기 중의 금기인 부활의 마법을 쓰기 위해 마법 전서를 훔치려다 걸려 도시에서 영원히 추방된다. 그는 이 모든 일의 책임을 마법사들 탓으로 돌리면서 복수를 꿈꿨고, 그래서 강력한 흑마법의 힘을 얻었다가 대가로 외모가 흉측해진다. 그는 마법사의 도시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마법사들이 이를 알고 도시를 통째로 달로 옮김으로써 방어하자 세상을 정복하기로 목표를 바꿨다. 그러자 마법사들이 달에서 내려와 저항했고, 이들 중 마지막까지 남은 달빛술사 쿠키가 백마법 중 유일하게 다크마스터의 흑마법에 맞설 수 있는 꿈의 마법을 통해 그의 힘 대부분을 꿈 속 너머로 날려버렸다. 이후 다크마스터는 부하와 함께 꿈의 마법을 깨우는 주문을 완성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다.[39] 다크마스터는 누군가가 접근하는 기척을 바로 포착하고 구미호맛 쿠키를 발견했다. 그러나 여우로 변신한 그녀를 보고는 유기견으로 착각하고 귀여워하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40] 이때 일행은 달이 뜨길 기다리느라 여념이 없는 다크마스터에 연금술사맛 쿠키의 간지럼 약을 맞춰 그를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돌멩이에 묻혀 새총으로 쏜 약은 빗나가서 지네에게 맞았고, 지네는 간지러움에 날뛰다 땅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구미호맛 쿠키 쪽 일행은 지네 때문에 주변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 다 함께 도주를 시도했다.[41]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건지, 다 죽어가던 다크마스터가 뜬금없이 벌떡 일어나 킹 드래곤을 누가 깨웠냐고 성을 내는 개그씬이 있다. 말이 끝나자마자 다크마스터는 도로 쓰러져 완전히 사망한다.[42] 이중에는 불꽃정령 쿠키에게 킹 드래곤에 대한 역사를 가르쳐준 할아범 드래곤도 있었다.[43] 용의 협곡 근처에 있던 마을의 주민들과 그곳에서 눈꽃 팔찌로 얼린 어둠의 마법사들도 오는 길에 구출한 뒤였다.[44] 정글전사 쿠키는 미래에 다가올 위기의 시대에 쿠키를 이끌 위대한 여왕이 될 운명을 타고났다. 이를 알아챈 어둠의 마법사가 정글전사 쿠키를 없애기 위해 찾아다니자 달빛술사 쿠키가 그녀를 숨긴 것이다. 게다가 정글전사 쿠키는 16살 생일이 되기 전 병으로 요절할 운명까지 짊어지고 있었는데, 이를 피하려면 가족과 떨어져 강인한 전사로 자라게 하는 방법뿐이었다. 다행히 해당 이야기를 하는 시점으로부터 1년 뒤 정글전사 쿠키가 16살이 되면 가족과 재회해도 된다는 것이 밝혀진다.[45] 근육맛 쿠키와 예언자맛 쿠키는 각각 성 안에서 운동 센터와 개그 학원을 열었고, 공주맛 쿠키와 친해진 락스타맛 쿠키는 함께 듀엣 엘범을 준비하고 공연까지 잡힌 상황이었다. 연금술사맛 쿠키도 오래 방치하면 위험해질 수 있는 약물들을 관리하러 집에 갈 필요가 있었고 마법사맛 쿠키는 교장맛 쿠키한테서 마법을 더 배우기로 마음 먹었다. 탐험가맛 쿠키를 걱정해서 따라온 블랙베리맛 쿠키도 그가 충분히 의젓해졌음을 느끼고 집사 유령한테만 맡겨놓은 저택 일을 도우러 가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자신의 행적을 철저하게 숨겨 주변에서 보기에 아무런 활약이 없던 히어로맛 쿠키도 탐험가맛 쿠키의 권유로 집에 돌아가게 되었다. 단, 구미호맛 쿠키만은 악했던 과거를 청산하고자 잠시 동안만 일행을 떠나겠다고 하며 재회를 약속한다.[46] 일행은 할아범 드래곤을 타고 쿠키 시티로 날아갔는데, 대도시에 드래곤이 나타나면 쿠키들이 놀랄 수도 있기에 멀리 떨어진 곳에 내려서 히치하이킹을 하게 되었다.[47] 한편 솜사탕맛 쿠키가 식물원을 찾은 이유는 허브맛 쿠키를 짝사랑하여 그에게 편지를 전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하도 많이 편지를 전해준 탓에 허브맛 쿠키뿐만 아니라 그곳을 관리하는 또 다른 아저씨 쿠키도 솜사탕맛 쿠키의 짝사랑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짝사랑은 아무도 몰라야 하는 것이라는 엉뚱한 믿음에 편지에 자신의 이름도 적지 않은 솜사탕맛 쿠키였지만, 아저씨한테서 위의 모든 상황을 전달받고 나서는 자신의 짝사랑이 끝났다며 울면서 도망쳐 버린다. 쉽게 말해 개그씬.[48] 어린 시절 검은 연기 때문에 고향이 폐허가 된 이후로 복수를 위해 그를 쫓아다녔던 노란 머리 쿠키는 검은 연기가 식물의 생기를 빨아 먹고 힘을 기르는 괴물이라는 점을 노리고 미리 식물원에 와 있던 것이었다.[49] 해당 만화 시리즈 한정으로 바람궁수 쿠키의 머플러는 바람의 망토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여기서 바람궁수 쿠키는 바람의 망토를 붙잡은 허브맛 쿠키를 보고 범상찮은 경우라는 듯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50] 애초에 그들은 허브맛 쿠키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역시 일종의 개그씬.[51] 쓰러져 있던 허브맛 쿠키의 손에는 구슬이 들려 있었는데, 그 안에는 기억의 허브의 새싹이 자라나 있었다. 또한, 겨우 깨어난 허브맛 쿠키는 기억을 모조리 잃었음에도 자기 과거의 일에 대해 보기 힘들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그는 죽게 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들은 부부는 그에게 허브맛 쿠키라는 이름을 주며 새로운 기억을 주입시켰고, 허브맛 쿠키는 자신이 부부의 친아들이라고 굳게 믿게 된 것이다. 한편 부부는 구슬을 남편의 친구인 식물학자에게 보여줬는데, 식물학자는 그것이 기억의 허브임을 알아보고 갖고 있다가 식물원에 기증했다.[52] 모험왕맛 쿠키가 기억의 허브를 찾은 곳은 디저트 파라다이스가 아닌 다른 섬이었다. 하지만 모험왕맛 쿠키는 자신이 다녀온 곳은 반드시 지도를 만들어 기록한다는 버릇이 있었고, 일행은 그가 기억의 허브를 발견한 섬에서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53] 생긴 것은 코코아맛 쿠키의 외모를 변형시킨 것과 닮았다.[54] 이때 용감한 쿠키 일행의 새 일원이 된 쿠키들은 저마다의 포부를 밝힌다. 허브맛 쿠키는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자, 레몬맛 쿠키는 자신의 마을의 원수인 괴물의 정체를 알고자 디저트 파라다이스까지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시나몬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는 이렇다 할 만한 동기 없이 이미 한 배를 탔기 때문이라며 함께하겠다고 한다.[55] 유서에 의하면 모험왕맛 쿠키가 모험에만 몰두한 사이, 엄마 없이 저택에서 사용인들과 함께 살던 그의 딸 양파맛 쿠키는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모험왕맛 쿠키는 양파맛 쿠키에게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다시는 그녀를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채 죽은 자를 되살릴 수는 없지만 세상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바다의 심장'이 있다는 디저트 파라다이스로 떠났다. 그러나 여행 도중 양파맛 쿠키는 죽고 말았고, 전서구를 통해 상황을 전달받은 모험왕맛 쿠키는 저택으로 돌아와 후회하며 깊이 슬퍼했다. 모험왕맛 쿠키는 양파맛 쿠키를 되살리지 못하는 대신 즐거운 삶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주술로 딸의 영혼을 불러낸 뒤 생각만 하면 무엇이든 다 이루어지는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심원의 거울'로 들여보냈다. 그 후 하인들을 내보내고 저택을 폐쇄한 모험왕맛 쿠키는 행복하게 지내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려 했으나, 양파맛 쿠키는 무섭고 슬픈 생각만 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험왕맛 쿠키는 거울 속으로 들어가 딸에게 행복한 상상을 하는 법을 알려주려 했지만, 살아 있는 쿠키가 거울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거울 속 영혼이 불러들이는 방법뿐이었던 데다가 양파맛 쿠키는 무서움에 아무 것도 보려 하지 않았다. 대신 영혼은 거울 속으로 자유로이 들어갈 수 있었고, 마침 마음의 병이 깊어져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던 모험왕맛 쿠키는 죽어서 거울 속으로 들어간 것이었다.[56] 양파맛 쿠키는 돌아오지 않는 모험왕맛 쿠키를 원망하며 아빠를 기억 속에서 밀어내 버렸고, 자신한테 다가가려는 그를 못된 유령으로 취급하였다. 그 때문에 모험왕맛 쿠키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딸에게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었고, 이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아빠에 대한 양파맛 쿠키의 기억을 되살려야만 한 것이다. 그렇다고 양파맛 쿠키에게 직접 모험왕맛 쿠키의 이름을 말해 줬다가는 그녀의 기억이 뒤죽박죽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양파맛 쿠키 스스로가 아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57]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닌자들이 산다는 항해 일지의 설명과 달리, 세월에 따른 기술의 발전으로 닌자가 필요 없어지게 되면서 닌자 섬의 실력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쇠퇴한 상태였다.[58] 순정닌자맛 쿠키와 비슷하게 생긴 오리지널 캐릭터이다.[59] 레몬맛 쿠키가 닌자들을 붙잡고 날아가버리는 늑대 독수리를 전기로 공격한 뒤, 떨어지는 닌자들을 시나몬맛 쿠키가 모자 마술로 받아냈다.[60] 푸른 이파리 마을은 남성끼리, 붉은 이파리 마을이 여성끼리 사는 마을이다. 각 마을의 촌장은 부부였고, 그들의 딸은 강렬눈빛맛 쿠키, 그녀의 소꿉친구는 닌자맛 쿠키였다. 그래서 대결 시작 때부터 강렬눈빛맛 쿠키와 닌자맛 쿠키는 서로를 잘 아는 듯한 발언을 지속했고, 이에 궁금증이 생긴 용감한 쿠키가 양쪽 마을의 사연을 물어본 것. 또한, 마을이 갈라진 여파로 닌자술도 급격히 약해지기 시작해서 늑대 독수리와 같은 적들에게 제대로 된 대처도 못하게 됐다고 한다.[61] 단, 시나몬맛 쿠키만은 천상의 노랫소리를 듣고 싶어 온몸을 단단히 포박한 채 쁨쁨 열매를 붙이지 않고 지나가기로 했다. 노랫소리의 근원은 웬 킹콩을 닮은 거대한 세이렌이었는데, 항해 일지에 적힌 것과 반대로 그 소리는 기절할 만큼 끔찍했다. 얼마 뒤 정신을 차린 시나몬맛 쿠키는 자기만 당하기 싫어 노랫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돌아갈 때는 자기가 배를 몰 테니 모두 묶인 채 노래를 들어보라고 한다.[62] 원작에서 대추맛 쿠키가 능력을 발동할 시 등장하는 붉은대추말. 여기서는 그냥 적토마라고 부른다.[63] 이 과정에서 독재자맛 쿠키의 자식인 아들맛 쿠키가 배에서 땅으로 떨어져 팔이 부러지는데, 방금까지 생명들을 무참히 공격하던 독재자맛 쿠키는 자기 아들만은 애지중지하여 무방비하게 엉엉 운다.[64] 이를 들은 용감한 쿠키는 달빛술사 쿠키가 말한 정글전사 쿠키에 대한 이야기를 언뜻 떠올린다. 또한 위대한 왕이 세상을 다스리다 세월이 흘러 죽으면 봉황은 다시 알로 돌아가고, 그 알에서는 폴트리가 태어나 다음 왕이 태어날 때까지 수천 년까지도 살다가 때가 되면 죽어 다시 봉황이 된다고 한다.[65] 복숭아맛 쿠키는 올해 16살인 32대 무공 전승자로, 무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31대의 내공을 전수받아야 했다. 그런데 내공을 넘겨받는 전승 의식을 하면 31대의 기억과 생각, 영혼이 잠시 동안 복숭아맛 쿠키의 몸에 들어가게 되었고, 31대는 자신의 영혼이 복숭아맛 쿠키의 몸에서 사라질 때까지 대나무숲에서 명상하고 지내려고 했던 것이다. 대추맛 쿠키가 복숭아맛 쿠키를 두고 사부님이라 칭했던 것도 정확히는 31대를 두고 말하는 것이었으며, 진짜 복숭아맛 쿠키에게는 사제님이라고 칭했다. 또, 복숭아맛 쿠키는 방금까지 31대의 시점을 TV를 보는 것처럼 전부 목격하고 있었으며, 대추맛 쿠키가 그녀를 주인공 일행의 여행에 동참시킨 것도 세상을 여행하면서 많은 쿠키를 돕고 싶다는 복숭아맛 쿠키의 뜻을 이뤄 주기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난다.[66] 한편 4번째 섬이 궁금했던 일행은 시나몬맛 쿠키가 모자 마술로 꺼낸 망원경으로 내부를 구경했는데, 그곳은 해골이 가득하고 거대한 고생물들이 서로 싸우며 화산도 여럿 폭발하는 지옥도였다.[67] 근처에는 시나몬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도 있었지만, 버섯으로 변하면서 시야도 잃은 상태였다.[68] 이들 중 명랑한 쿠키와 허브맛 쿠키는 시나몬맛 쿠키와 슈크림맛 쿠키를 돌보기 위해 배에 남았다.[69] 안 그래도 용감한 쿠키는 포카를 불쌍히 여기고 있었고, 대부분의 일행도 그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중 탐험가맛 쿠키 행세를 하고 있던 검은 정령은 포카 때문에 고생했다며 비난했는데, 이를 들은 용감한 쿠키는 그에게 세상에 나 혼자라는 외로움을 못 느껴봤냐며 나무란다. 그때 검은 정령은 왜인지 몸에 검이 박혀 있는 의문의 쿠키를 순간적으로 떠올린다. 또한, 시나몬맛 쿠키도 포카 때문에 버섯으로 변한 일을 끔찍하게 생각하여 그를 계속 괴물 취급했다.[70] 용감한 쿠키 일행은 섬에 상륙했을 때 어선을 하나 발견했었다. 이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71] 생긴 것은 닌자맛 쿠키의 펫인 꼬마유령과 똑같이 생겼다.[72] 과거 남쪽 바다를 누비던 갈고리맛 쿠키는 북쪽 바다에서 활동하던 해적단의 두목이자 주술사인 칼바람맛 쿠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둘은 서로의 보물을 탐냈고, 각자의 보물을 모두 한 섬에 가져다 놓고 결투를 별여 최후의 승자가 모두 갖기로 하였다. 사흘 동안의 싸움 끝에 양쪽의 부하들은 모두 죽고 두목들만 남았는데, 이 싸움에서 갈고리맛 쿠키가 승리하였다. 그러나 칼바람맛 쿠키는 죽기 직전 갈고리맛 쿠키와 보물들에게 섬을 영원히 떠나지 못하게 하는 저주를 걸었고, 이 때문에 갈고리맛 쿠키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욕심을 후회하면서 이승에 묶여 있게 되었다. 해당 저주는 용감한 쿠키 일행도 마땅히 풀 방법이 없어서 결국 그를 그냥 두고 가게 되며, 갈고리맛 쿠키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지 속죄를 계속하기로 한다. 또한, 결투 중에 죽은 쿠키들의 시신은 동굴 깊숙한 곳에 뼈만 남은 채로 한가득 모여 있었는데, 갈고리맛 쿠키의 영혼을 만나기 전 이를 먼저 목격한 해적맛 쿠키 일당과 시나몬맛 쿠키는 종국에는 몸까지 모두 해골로 변해서 자신들도 저렇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공포에 질렸었다.[73] 이를 들은 검은 정령은 자기가 떠나올 때의 디저트 파라다이스는 천국 같은 모습이었기에 의아함을 느낌과 동시에 그 쿠키가 왜인지 낯설지 않다는 감정도 느낀다.[74] 검은 정령은 도착하자마자 디저트 파라다이스의 중앙에 부유하고 있는 생명의 나무를 노리는 모양인지, 자신이 섬을 떠나올 때 나무 주위에 펼쳐져 있던 방어막을 뚫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또한, 허브맛 쿠키는 알 수 없는 슬픔을 느껴 가슴이 아파오고 있었다.[75] 복숭아맛 쿠키의 힘으로는 거뜬히 무찌를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허브맛 쿠키가 자신들이 롤케이크뱀의 영역을 침범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그녀를 말렸다.[76] 물론 복숭아맛 쿠키의 무력으로는 다람쥐들을 모조리 제압하고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람쥐들에게 아예 대가를 주지도 않고 가버리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판단하고 성의를 보이기로 한 것이다.[77] 할머니의 태도에 허브맛 쿠키를 유심히 관찰하던 머스터드맛 쿠키는 그가 쿠키 같지 않고 섬의 자연에서 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할머니가 부드러워졌음을 알려준다.[78] 이때 검은 정령은 틈 내부로 이어진 좁다란 동굴을 지났는데, 자신이 이곳을 통해 밖으로 나왔었다는 것을 떠올린다.[79] 대지의 정령과 마주한 X국은 쿠키의 모습인 데다 충분한 지성도 있는 그를 그저 토착 생물로 여기며 가차없이 가슴을 뚫어버렸다. 물론 정령이니만큼 그것만으로 죽지 않고 바로 총상을 회복했다.[80] 여담이지만 책 속 목차들을 나누는 삽화 중에 X국의 총통을 메인으로 한 것이 있는데, 다리를 꼬고 사악하게 앉아 있는 총통의 뒤에 아돌프 히틀러를 닮은 쿠키의 액자가 걸려 있다. 이 삽화는 해외 SNS에서 잠깐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81] 그 순간 디저트 파라다이스에서는 허브맛 쿠키의 최후를 알리는 것처럼 강력한 돌풍이 불어왔고, 생명나무는 바람의 끝자락에 슬픔이 묻어 있음을 느낀다.[82] 이때쯤 바다요정 쿠키가 흘리는 눈물은 진주가 된다는 것이 드러난다.[83] 수많은 드래곤들과 싸워 이겨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칭호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해당 시리즈 한정으로 눈의 상처도 아이언 드래곤이라는 개체와 싸우다 얻었다는 설정.[84] 이때 다크초코 쿠키와 흙 먹는 쿠키가 추방된 세계가 죄인들이 죗값을 치르기 위해 버려지는 곳이라는 게 드러난다.[85] 이 표를 구한 것도 천사맛 쿠키가 친구들에게 부탁 내지 협박을 한 덕분에 얻은 것이었다.[86] 다른 쿠키들을 믿지 않던 닥터 와사비 쿠키는 이 광경을 보고 놀라워하였으며, 만약 자신이 지옥에 떨어진다면 구해주러 가겠다는 머스터드맛 쿠키의 말에 감동한다.[87] 그 직후 천사맛 쿠키는 다크초코 쿠키에게 지옥 여행이 끝나면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해준다.[88] 이때 닥터 와사비 쿠키도 좀비맛 쿠키에게 호기심을 느껴 머스터드맛 쿠키를 데리고 같이 머물게 된다.[89] 즉, 이 시점에서 쿠키들이 밀가루가 되는 현상이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법 재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마녀가 시간 마법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90] 후술할 스토리와는 미묘하게 다른 내용이다. 해당 부분이 대마왕맛 쿠키가 수만 년 동안 꾸민 어마어마한 음모와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이니만큼, 대마왕맛 쿠키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섞어서 발언한 것인지, 혹은 단순한 설정 변경인지는 불명이다.[91] 몸집이 쿠키보다 몇 배는 크고 머리가 셋 달린 마계의 사냥개. 각 머리는 저마다 다른 견종이며, 꽤 강력한 능력을 지닌 것과는 반대로 귀여운 반려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비글 같은 외모인 ‘땡글이’는 아이스 브레스,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외모인 ‘메롱이’는 포이즌 브레스, 긴 귀에 노란 털을 가진 ‘뭉치’는 파이어 브레스를 뿜을 수 있다.[92] 이 실은 차장 쿠키의 옷을 풀어헤쳐서 나온 것이었다. 몇천 년씩 입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튼튼하고 질긴 지옥목화에서 뽑은 실이라고 한다.[93] 이를 들은 명랑한 쿠키는 모자 마술의 근원이 슈크림맛 쿠키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지만, 막상 시나몬맛 쿠키는 자신의 마술 재능이 그때서야 꽃을 피운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94] 용감한 쿠키 일행도 완전히 바보는 아닌지라 변장한 악마맛 쿠키의 수상한 행색을 보고 각자 어느 정도씩 의심하는데, 특히 파일럿맛 쿠키는 아예 그가 나쁜 녀석 같다고 당사자의 면전에서 단언해 버린다.[95] 지옥으로 가는 열차는 각 차원마다 한 대뿐이다. 당연하게도 차원은 셀 수 없이 많아서 엄청난 양의 열차들이 성벽으로 출입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96] 자신의 비행기를 형제처럼 여기던 파일럿맛 쿠키는 비행기와 함께 나이를 너무 많이 먹자 생애 마지막 비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비행 중 ‘마의 트라이앵글’이라는 곳으로 흘러들어온 파일럿맛 쿠키는 어느 순간 천국행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실에서 눈을 뜨게 되었고, 그곳의 관리자로부터 자신이 살던 차원과 이곳의 차원이 부딪혀서 만든 균열로 우연히 자신이 비행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받는다. 이때 그의 비행기는 심하게 망가져 기능을 멈췄는데, 비행기를 두고 혼자 원래 차원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파일럿맛 쿠키의 간청을 들은 관리자는 일단 파일럿맛 쿠키에게 열차표를 주고 원래 차원으로 돌려보낼 테니 그동안 비행기를 수리하겠다고 하였다. 그 후 비행기가 완전히 수리되자 열차가 파일럿맛 쿠키에게로 찾아갔고, 비행기는 지옥의 대관문에 맡겨진 것이었다. 이렇게 파일럿맛 쿠키에게 돌아온 비행기는 벽을 부술 정도로 튼튼하고 수직 이착륙도 가능한 엄청난 기체가 된 상태였다.[97] 원래는 악마맛 쿠키가 직접 모자에서 쿠키볼을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나오라는 쿠키볼은 안 나오고 모자 속에 있던 어둠 지대의 괴물과 온갖 잡동사니들만 나오자 꼬마맛 쿠키를 인질 삼아 슈크림맛 쿠키에게 꺼내라고 협박한 것.[98] 지켜보던 지옥의 수문장이 말하길, 다행히도 파일럿맛 쿠키는 천국으로 갈 만한 훌륭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비행기도 천국의 부품으로 수리된 덕분에 파일럿맛 쿠키가 사망한 뒤 그의 영혼을 태우고 천국으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한다.[99] 일명 ‘기다리는 도시’. 천국에 갈 자격은 있되 조금 부족한 삶을 산 쿠키들은 한동안 이곳에 머물게 되며, 천국에 오르기 전 자신이 살면서 저지른 실수나 잘못들을 계속 떠올리면서 인생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천국행 버스 대기실이 위치한 곳이다.[100] 슬프게도 꼬마맛 쿠키의 열차는 역에서 멈추고 2시간 만에 떠나기 때문에 얼마 안 가 부모님과 헤어져야 했다. 그마저도 열차가 구역사에서 멈추기로 한 예정과 달리 최신식 열차로 교체한 영향으로 신역사에서 멈춘 탓에 꼬마맛 쿠키는 부모님과 서로 길이 엇갈려 약 1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또한, 꼬마맛 쿠키는 생전의 부모님에게 심한 투정을 부렸었는데, 그게 그대로 부모님과의 마지막 대화가 되어버린 탓에 사과하기 위해서 그토록 그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빈 것이었다.[101] 동물들에게는 동물 지옥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도 살아 있는 동물이 쿠키들의 지옥으로 떨어진 것까지는 비상사태가 아니었고, 요원들이 출동했던 것도 여우를 동물 지옥이나 감옥으로 보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불법으로 들어온 쿠키나 동물을 숨겨 주는 것은 큰 범죄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특별 감찰반이 나선 것이다.[102] 제2역이 위치한 제2도시는 서부 시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 쿠키들은 모두 형태는 있지만 실체는 없는 몸이라 반투명한 상태인데, 시간이 흘러 몸이 실체를 갖게 되면 다음 도시로 가게 된다. 제3, 4, 5도시에서는 지옥 공장, 농장, 어장 등이 있는데 이곳을 거치면서 열심히 노동하면 지옥의 기운을 받아 진짜 몸에 가까워진다. 끝내 완전한 쿠키의 몸을 갖게 되면 제6도시로 가서 정식 지옥 주민이 될 준비를 위해 새로운 적성을 찾고 직업 교육을 받는다. 그 상태에서 지옥 주민 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제7도시로 가서 합법적인 지옥의 시민이 될 수 있는데, 여기까지의 과정이 천 년 정도나 걸린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제7도시에도 이승에서처럼 범죄자가 존재하며, 그런 쿠키들은 감옥에서 평생 살거나 사형당하기도, 즉 완전히 소멸당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 기나긴 과정을 겪기 싫다면 선하게 살아서 제1도시에 머무른 뒤 천국으로 가거나 악하게 살아서 끔찍한 차원으로 떨어져야 한다.[103] 지옥의 군마는 지속적으로 불을 뿜고 갈기도 불로 되어 있어 다가가는 것조차 살아 있는 쿠키에게는 힘들었다. 그래서 다크초코 쿠키가 마차 맨앞에서 불꽃을 막은 뒤, 나머지 일행은 불로불사의 힘을 나눠 받은 그의 망토 아래에 들어가서 타기로 하였다. 제7도시로 가는 길은 양옆이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고 낙석도 마구 떨어지는 매우 험한 길이라 다크초코 쿠키는 줄곧 망토 아래에 있는 일행에게 밖을 내다보지 않도록 하였다.[104] 이 둘을 태워준 택시 운전사는 너무 두려워서 가는 도중에 그들을 내리게 했다.[105] 이쯤에서 폭발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법에 대한 교육용 설명이 나오는데, 예시로 등장한 쿠키 중에 다이노사워 쿠키가 카메오처럼 등장한다.[106] 여기서 조수맛 쿠키는 아보카도맛 쿠키에게 구미호맛 쿠키와 칠리맛 쿠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아보카도맛 쿠키가 나중으로 미룬다.[107] 이 순간 아보카도맛 쿠키는 구미호맛 쿠키의 곁에 있는 칠리맛 쿠키를 알아보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108] 헬타워로 가는 길에 용감한 쿠키는 아보카도맛 쿠키도 수많은 도시를 거쳐 지옥 시민이 된 쿠키냐고 조수맛 쿠키에게 물어본다. 조수맛 쿠키는 아보카도맛 쿠키가 평범한 쿠키가 아님을 보지 않았냐고 하며 용감한 쿠키의 말을 부정하였고, 스파클링맛 쿠키와 함께 벌을 받아서 온 것이라고 무심코 답했다가 바로 얼버무린다.[109] 아예 폐업했다는 간판이 달려 있었다. 그 정체는 핫소스 도적단의 비밀 아지트.[110] 여기서 칠리맛 쿠키가 자신이 헬타워 역사상 유일하게 탈출에 성공한 쿠키임을 밝힌다. 칠리맛 쿠키의 탈출 이후로 보안이 현재만큼 강화된 것.[111] 슈크림맛 쿠키와 복숭아맛 쿠키랑 같이 갇혀 있던 죄수들은 어차피 나가봤자 금방 잡힐 것이라 생각할 뿐만 아니라 바깥세상의 부조리에도 절망하여 탈출을 포기한 상태였다. 칠리맛 쿠키는 이러한 헬타워로 잡힐 뻔한 쿠키들을 한두 명씩 구하다 보니 점점 많아져 핫소스 도적단을 이루게 된 것이었다. 그들의 죄목 역시 노래하고 춤추고 글을 쓰는 것뿐이었는데, 이런 행위들을 금지하는 이유가 바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었다. 상상하다 보면 꿈이 생기고, 꿈을 이루려면 자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상력을 가질 수 없게 하는 것.[112] 그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거품으로 상대를 질식사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물론 레드 스타리온으로 만든 무기 앞에서는 무용지물. 무엇으로도 자를 수 없다고 자신한 감찰반 2호의 밧줄도 당연히 쉽게 잘렸다.[113] 칠리맛 쿠키를 쫓아 온 경찰들에게 아보카도맛 쿠키가 자신의 새로운 조수라고 둘러댔다.[114] 여기서 함께 벌을 받은 스파클링맛 쿠키가 음료의 신이었음이 드러난다. 또한, 신들은 자신들의 악행에 아무런 죄책감을 못 느끼면서 오히려 스파클링맛 쿠키를 두고 타락한 존재로 여기고 있음이 밝혀진다.[115] 이 시점에서 아보카도맛 쿠키에게 레드 스타리온 무기를 만들 것을 직접 보채고 있던 신의 정체가 전령의 신이라는 것이 훗날 밝혀진다.[116] 다크초코 쿠키는 불사의 몸을 이용해 싸움의 신의 오른쪽 어깨 갑주를 부쉈다. 그러자 흥분한 싸움의 신은 스타리온 채찍으로 다크초코 쿠키의 몸을 조각내려 했는데, 용감한 쿠키가 시스나이프로 잘라낸 것.[117] 가장 방해가 되는 존재인 다크초코 쿠키는 얼음의 신의 힘으로 얼려서 움직임을 봉쇄한 뒤, 나머지 쿠키들은 싸움의 신이 분신들을 만들어서 동시에 두들겨 팼다.[118] 이때 그리핀이 그 오랜 세월 동안 벌을 받고 있던 이유가 날갯소리가 커서 신들의 낮잠을 방해했기 때문이었다는 별거 아닌 죄목이었음이 밝혀진다.[119] 어둠마녀 쿠키의 차원은 아주 작은 곳이었다. 그리핀만큼 큰 존재가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모자 속에 들여보낸 것.[120] 함께 있던 다크초코 쿠키도 알아보았다.[121] 이때 흙 먹는 쿠키와 다크초코 쿠키가 기적의 물약을 먹고 불사의 몸이 된 쿠키임을 알게 된 어둠마녀 쿠키는 지금은 만드는 게 금지된 기적의 물약을 마신 쿠키가 총 3명 있다고 들었음을 밝힌다. 나머지 한 명의 쿠키가 누구인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122] 생긴 것은 천년나무 쿠키의 기본 일러스트를 우스꽝스럽게 비튼 듯한 모습이다.[123] 스파이로 평범한 쿠키들만을 보낸 것은 의심을 피하여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124] 이 무렵에 어둠마녀 쿠키와 말차맛 쿠키의 힘을 합쳐도 거신 아르고스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125] 신들이 지금처럼 타락한 것도 창제신의 통제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126] 이때 흙 먹는 쿠키는 주인공 일행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어둠마녀 쿠키의 곁에 남기로 하였다. 또한, 슈크림맛 쿠키는 떠나기 직전 어둠마녀 쿠키한테 물어 자신의 어머니가 요정들의 세계에 있는 엘프 트리 아래 잠들어 있음을 듣게 된다.[127] 신수는 총 세 마리로 각각 하늘, 땅, 바다를 수호한다고 한다. 그리핀은 하늘을 수호하는 신수이며, 나머지 두 신수도 벌을 받아 어디론가 추방되었다고 전해졌다.[128] 이를 무시하고 날아서 이동하려고 해도 해당 공간에서 그리핀은 날갯짓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 한편 신들은 전술한 방법을 쓰지 않고도 별의 강에 떠 있는 배의 주인인 전령의 신과 함께 가면 창제신을 만나러 갈 수 있다. 카론은 이러한 권능을 지닌 전령의 신의 부하이다.[129] 동시에 그리핀은 그레이트 크라켄과 함께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로 들어갔다. 한편 일행이 도착한 별의 강은 말 그대로 쿠키보다 작은 별과 은하로 이루어져 있었다.[130] 음식을 먹지 않아도 죽진 않는 카론은 전령의 신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으며 생활했었다. 하지만 창제신이 신전에 칩거한 이후 아무도 이곳에 오지 않았고, 그날부터 카론은 몇천 년 동안 굶어야 했다. 마침 점심을 먹던 용감한 쿠키 일행은 배고픈 카론에게 음식을 나눠줬고, 이걸 급하게 먹다가 그의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리자 제대로 도와주기까지 하였다.[131] 입구로 진입하는 순간 워프홀 같은 것이 생성되어 몸이 밖으로 되돌아가게 된다.[132] 이 사연을 들은 슈크림맛 쿠키는 안타까워하며 생크림캣을 위로했는데, 그러자 생크림캣은 창제신이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스스로도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애교를 부렸다.[133] 이때 말차맛 쿠키가 어둠마녀 쿠키 다음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게으르고 느긋한 성격 탓에 학교에서 꼴찌로 겨우 졸업했다는 뒷이야기가 밝혀진다. 이 사실을 말한 말차맛 쿠키의 선생님이자 오리지널 캐릭터인 학생주임맛 쿠키는 신들이 넘어오는 차원의 문을 최대한 작게 만드는 역할을 맡았는데, 거신 아르고스에게 힘이 밀려 결국 차원의 문이 완전히 열리고 만다.[134] 전령의 신도 카론의 힘을 빌려야 별의 강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꼼짝없이 어둠의 신과 함께 신전에 갇힌 것.[135] 신수는 신전 근처에서 힘을 쓸 수 없어서 소금맛 쿠키의 배를 두고 온 곳까지 이동해야 차원의 문을 열 수 있었는 데다가 전쟁이 벌어지는 차원으로 가려면 소금맛 쿠키가 살던 차원으로 먼저 이동해야만 했다. 또한, 카론은 한때 수많은 악행을 벌인 죄인이었으나 창제신이 그에게 반성할 기회를 줘서 지금까지 별의 강에서 속죄하고 있던 것이었으며, 용감한 쿠키 일행을 따라가지 않고 별의 강에 남기로 한다.[136] 여기서 소금맛 쿠키가 사는 세상은 단 한 개의 섬을 제외하고 모두 바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생크림캣의 입을 통해 드러난다.[137] 슈크림맛 쿠키는 전설을 들었음에도 줄곧 자신이 평범한 쿠키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창제신에 의해 밝혀지길, 슈크림맛 쿠키가 온갖 물건이 들어 있는 모자에서 원하는 물건을 바로 찾아 꺼낼 수 있던 것은 바로 그녀의 마력 덕분이었다. 실제로도 시나몬맛 쿠키가 모자 마술을 할 시에는 모자 속 대상을 꺼내려고 할 때마다 온갖 잡동사니가 함께 튀어나와서 곤욕을 치르곤 했었다.[138] 이 같은 위기 상황과 비교하는 겸, 매 챕터마다 존재하는 안전 상식 교육을 끼워넣는 겸, 소다맛 쿠키의 섬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나머지 주인공 일행의 모습이 잠시 비춰진다.[139] 창제신의 모습은 누가 보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이며, 그 모습은 가장 보고 싶은 상대일 수도, 되고 싶은 모습일 수도,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일 수도 있다. 그 말대로 탐험가맛 쿠키의 시선에서는 수십 미터가 넘는 거대한 매머드, 칠리맛 쿠키의 시선에서는 의사가 된 자신, 용감한 쿠키의 시선에서는 명랑한 쿠키, 구미호맛 쿠키의 시선에서는 용감한 쿠키, 슈크림맛 쿠키의 시선에서는 얼굴을 모르던 아버지인 숲속맛 쿠키, 말차맛 쿠키의 시선에서는 진흙 먹는 두꺼비, 어둠마녀 쿠키의 시선에서는 거대한 빗자루의 모습으로 보였다.[140] 지옥의 7도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죽은 후 쿠키들에게 천국이나 끔찍한 차원으로 가는 것 말고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회는 창제신이 일방적으로 쥐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닌 개개인 모두가 힘을 합쳐 성취하는 것이며, 그 결과가 실패이든 성공이든 진정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141] 아보카도맛 쿠키와 스파클링맛 쿠키도 힘이 회수되어 평범한 쿠키로 돌아갔다. 그러나 대장장이와 바텐더로서의 능력은 그들 각각이 직접 연마한 것이기에 회수되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그들은 만족하고 있었다. 또한, 별똥별 산에서 운석들을 부수던 아보카도맛 쿠키의 힘도 사라지면서 더는 레드 스타리온을 구할 길이 없어졌다. 따라서 용감한 쿠키의 시스나이프가 세상에서 유일한 레드 스타리온 무기가 되었다.[142] 이로써 해당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시간 마법으로 인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 용감한 쿠키가 이러한 소원을 빌기 전에도 여러 쿠키들이 지목됐었는데, 진짜 쿠키가 된다는 소망을 갖고 있던 구미호맛 쿠키의 경우에는 이미 자신의 진정한 목표였던 친구를 만들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 다른 쿠키에게 소원을 양보했다. 평범한 쿠키가 되고 싶던 다크초코 쿠키의 경우에도 어둠마녀 쿠키와 해결할 문제였기에 역시 소원을 양보했고, 그 다음으로 지목된 슈크림맛 쿠키가 영원한 잠에 빠진 엄마를 깨우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그러나 창제신의 힘은 대마왕맛 쿠키가 다스리는 마계와 천사들이 사는 천계, 정령들이 다스리는 정령계에는 닿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새벽별빛 쿠키는 정령계에서 잠들어 있었다.[143] 이때 어둠마녀 쿠키가 밝히길, 다크초코 쿠키가 마신 기적의 물약을 해독하려면 대마녀 연구소에서 약 1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흙 먹는 쿠키도 그곳에 보내진 상태였으나, 슈크림맛 쿠키와 함께 하겠다는 복숭아맛 쿠키의 결심을 들은 다크초코 쿠키는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해독을 미루고 동행하기로 하였다.[144] 이때 그리핀은 무언가를 잊어버렸음을 어렴풋이 느낀다.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리핀이 잊은 것은 바로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에 두고 떠난 바다의 신수.[145] 정령계는 쿠키들의 온갖 사소한 행동이 계약에 따라 제약받는 기이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어둠마녀 쿠키도 겨우 정령계에 입성할 수 있었으며, 신비한 힘을 가진 전설의 나무가 위치한 부활의 땅으로 찾아가 그 나무의 정령에게 부탁하여 새벽별빛 쿠키를 깨우려 했다. 그런데 그 정령은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고, 어둠마녀 쿠키는 슈크림맛 쿠키를 보살피기 위해 숲의 정령에게 대신 새벽별빛 쿠키를 맡기고 집으로 복귀한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어둠마녀 쿠키는 계약서까지 잘못 써서 20년 동안 정령계에 들어갈 수 없는 몸이 된 상태였다.[146] 23권에서 어둠마녀 쿠키는 정령계로 떠날 때 어떤 마차를 끌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 시점에서 그 이름이 수정 드래곤 마차라는 것이 드러난다.[147] 이때쯤 할 일이 있던 택시 운전사는 길에 남겠다는 용감한 쿠키 일행을 어쩔 수 없이 두고 떠난 뒤였다.[148] 26권이 연재된 시기에는 알로에맛 쿠키가 여성임이 드러나기 전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 대부분의 유저들이 했던 짐작대로 해당 시리즈에서도 남성으로 등장한 것. 훗날 알로에맛 쿠키는 작가가 연재한 또 다른 시리즈인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에서 여성으로 등장하는데, 이 일을 의식한 것인지 커스터드 3세맛 쿠키가 알로에맛 쿠키를 남성으로 착각했다가 정정당하는 장면이 나온다.[149] 여기서 견인 광선을 발명한 쿠키가 바로 이온맛 쿠키로봇을 만든 박사라는 게 밝혀진다.[150] 바다라기에는 작은 웅덩이처럼 생겼으면서도 그 깊이는 어마어마하다. 이런 구조가 가능한 것은 푸른별의 중심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었다.[151] 그제서야 그리핀은 자신이 그레이트 크라켄을 슈크림맛 쿠키의 모자 속에 두고 왔음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그들에게 돌아가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크게 개의치 않고 넘어가기로 한다.[152] 시리즈 상으로는 해당 권에서야 오징어먹물맛 쿠키의 이름이 등장인물 소개란에 처음 공개된다. 작중에서는 계속해서 오징어먹물맛 쿠키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으나 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하도록 한다.[153] 푸른별은 정령계에서 떨어진 장소였기에 모자 마법도 다시 발동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마법의 힘이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라 그 힘이 매우 약했고, 슈크림맛 쿠키는 그 이유가 정령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다만 다크초코 쿠키는 마법은 기본적으로 그 힘을 믿는 자들이 있어야 강해지는 힘이라며, 푸른별은 기계와 과학만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마법의 힘도 약해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154] 달토끼맛 쿠키가 남긴 말에 의하면 에일리언 도넛은 행성 견학 중 혼자 길을 잃어버린 상황이었다. 정황상 에일리언 도넛을 데리러 온 달토끼맛 쿠키는 학생들을 인솔하던 선생님으로 추측된다.[155] 이때 다크초코 쿠키가 자신을 다크초코’맛’ 쿠키라고 부르는 오타가 있다.[156] 일행이 나아가는 길의 밑부터 까마득하게 높은 위쪽까지 수많은 쿠키가 미동도 없이 얼려 있어서 마치 납골당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이 와중에 화려하게 꾸며놓은 VIP 전용 냉동고까지 있었는데, 그냥 주변이 화려하다는 것만 빼면 딱히 특별한 것도 없어서 탐험가맛 쿠키가 이를 지적하며 비꼰다. 빅헤드맛 쿠키도 이 VIP 냉동고에 있었으며, 이름처럼 거대한 머리 때문에 남들보다 세 배 큰 캡슐 속에 잠들어 있었다.[157] 인게임에서 등장하는 2단계 변신 상태이다.[158] 이번에는 변신한 후에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첫 변신 때는 과부하가 일어났기 때문에 이성을 잃은 것이라고.[159] 후술할 이야기를 보면 알겠지만 형제를 찾는다는 설정은 수정되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160] 이때 당근맛 쿠키는 천년나무 쿠키를 정신이 이상한 쿠키라 생각해서 은근슬쩍 도망친 뒤였다.[161] 피겨여왕맛 쿠키의 팬이었던 좀비맛 쿠키는 스노우 시티에서 열리는 대회에 그녀가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닥터 와사비 쿠키는 바닷속 고철로 만들어 내구성은 떨어지는 5인승 고속 잠수정을 하나 만든 상태였고, 추운 곳이 싫은 시나몬맛 쿠키와 용감한 쿠키 일행을 기다리고 싶던 명랑한 쿠키를 뺀 나머지가 탑승하였다. 이렇게 해서 닥터 와사비 쿠키, 머스터드맛 쿠키, 좀비맛 쿠키, 소다맛 쿠키, 포카가 스노우 시티까지 이동하였다.[162] 이때 천년나무 쿠키는 좀비맛 쿠키 일행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소개했는데, 그를 정신이 이상한 쿠키라고 여긴 피겨여왕맛 쿠키와 달리 주인공 일행은 그가 정령의 왕이라는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믿는다.[163] 전권에서 소다맛 쿠키는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영복 차림을 애써 고집했었다. 결국 소다맛 쿠키가 재채기를 시작하자 닥터 와사비맛 쿠키가 그의 온몸에 목도리를 둘러주었다.[164] 양파맛 쿠키와 닮은 외모를 하고 있다.[165] 요거트크림맛 쿠키의 실루엣을 하고 있다.[166] 쓰러진 전사가 묘사한 괴물 쿠키의 행색은 영락없는 광전사 시절 다크초코 쿠키였다. 그러나 자색고구마맛 쿠키는 그 당사자를 직접 마주하고도 전혀 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다.[167] 계단이 없는 높은 탑. 요거트크림맛 쿠키의 양탄자를 타고서만 진입할 수 있다. 이 양탄자는 자아가 있는지 힘이 부치면 늘어지기도 하고 물을 마셔서 기운을 차리기도 한다.[168] 요거트크림맛 쿠키의 짝꿍 펫 요술램프.[169] 이 순간 이후로 포카의 행적은 완전히 끊어져 버린다. 작가가 그의 존재를 잊은 것.[170] 바위의 정령은 정령의 왕인 천년나무 쿠키를 어느 정도 알아보았다. 그러나 곧 바위의 정령은 정령계에는 왕이 없으면 안 된다며 불안해했는데, 천년나무 쿠키는 이를 급히 얼버무린다.[171] 후술한 것처럼 이 드래곤의 정체는 용과 드래곤 쿠키이다. 이 당시에는 용과 드래곤 쿠키의 본모습이 공개되기 한참 전이었고, 따라서 작가가 직접 상상해서 그의 드래곤 모습을 창작하였다. 어째서인지 그때까지 인게임에서 조금씩 공개했던 서양의 드래곤 모습이 아니라 동양의 용 모습을 하고 있는데, 연재 시점이 파인 드래곤 쿠키의 존재가 공개된 이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서로의 본모습끼리 대비를 이루기 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72] 호수까지 가면서 닥터 와사비맛 쿠키는 천년나무 쿠키에게 드래곤을 찾는 이유를 물었다. 태고의 드래곤을 섣불리 깨웠다가 빚어질 혼란을 염려했기 때문. 천년나무 쿠키는 진중하게 이유를 밝히려고 했으나 마침 드래곤 호수에 도착한 탓에 이야기를 뒤로 미룬다.[173] 마법을 잘못 사용하면 정령계에 큰 위험이 되기에 원래라면 마법을 쓸 수 있는 쿠키들과는 제약이 아주 많은 계약서를 쓴다고 한다. 계약서를 쓰면서 슈크림맛 쿠키를 지켜본 4명의 대신들은 그녀가 아직 미숙해서 잠재력의 10분의 1만큼만 마법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임을 알려준다.[174] 중력을 역전시키는 고도의 마법. 5권에서 마법사맛 쿠키가 추락하는 하늘 궁전을 무사히 착지시킬 때 발휘했었다.[175] 이때 아버지인 숲속맛 쿠키는 슈크림맛 쿠키가 위치플루에 걸린다면 악마들의 세계인 마계라도 기꺼이 갈 것이라고 아내에게 단언한다. 훗날 숲속맛 쿠키의 행적에 대한 복선.[176] 이때 어둠마녀 쿠키의 차원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이 잠깐 비춰지는데, 예의 그 황야에서 돌 먹던 쿠키는 어둠마녀 쿠키의 약을 받아먹고 제정신을 차려 몰라보게 멀끔해졌다. 다만 아직 불사의 저주는 풀리지 않은 상황.[177] 들어가자마자 불행의 정령 때문에 일행 전원 자잘한 사고를 겪으며 고통받기 시작했다. 이 일은 불행의 정령을 잠시 램프 내부에 비치됐던 장롱 안에 넣는 것으로 해결했다.[178] 그 당시 드래곤이 한 일이란 등을 긁기 위해 땅에 몸을 비빈 것뿐, 그 아래에 마을이 있는지도 몰랐다.[179] 다른 행성 출신인 자색고구마맛 쿠키와 마라맛 쿠키는 지구를 여행하며 각각 자신이 살던 곳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자신의 고향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감상을 내놓는다.[180] 이때 일행은 악마맛 쿠키가 지옥에서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힘을 빌릴 수 없다고 생각한 것.[181] 그 과정에서 다크초코 쿠키의 이름을 들은 우유맛 쿠키는 놀라면서 자신이 찾고 있는 쿠키의 이름도 다크로 시작한다고 밝힌다. 그 쿠키는 우유맛 쿠키가 아주 어릴 때 그의 목숨을 구해 준 쿠키였고, 그처럼 용맹한 기사가 되고 싶어서 지금까지 훈련한 우유맛 쿠키는 그에게 못했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줄곧 찾아다닌 것이었다. 그런 우유맛 쿠키는 눈앞에 있는 다크초코 쿠키를 보고는 자신이 찾던 쿠키와는 전혀 다르다고 하였으나, 막상 그의 회상 장면에 나온 문제의 기사 쿠키란 바로 어린왕자 다크초코 쿠키였다.[182] 해당 간수는 불경기라 먹고살기 힘든데도 정령계를 침공하느라 마계에 신경쓰지 않는 대마왕맛 쿠키에게 내심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183] 이를 위해 악마맛 쿠키는 숲속맛 쿠키를 위협하며 마계에 들어온 쿠키들은 노예가 되어 일만 하다가 죽으면 그 영혼이 악마들의 에너지로 소비된다고 말한다. 물론 살아갈 의지를 잃은 숲속만 쿠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 위협이었고 도리어 영혼을 가져가도 괜찮다고 대답할 뿐이었다.[184] 자색고구마맛 쿠키와 마라맛 쿠키, 용과 드래곤 쿠키는 비공정을 무찔러야 할 적으로 여기고 공격하려다가 우유맛 쿠키에게 동시에 제재당했었다. 여기서 용과 드래곤 쿠키는 자신을 정면에서 가뿐히 막아낸 우유맛 쿠키의 힘을 얼핏 확인하고는 내심 놀란다.[185] 그때까지도 우유맛 쿠키는 웬만하면 말로 해결하는 편이 낫다며 전투에 나서지 않고 위험에 처한 쿠키가 있으면 도울 수 있게끔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듯 강력한 힘을 가졌음에도 전혀 활용하지 않는 그의 태도에 용과 드래곤 쿠키는 불만을 표한다.[186] 훗날 잊어진 설정. 당시 공개된 용족 5명 중 용과 드래곤 쿠키파인 드래곤 쿠키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언젠가 출시될 세 용들의 만화 속 등장을 염두에 두고 넣은 설정임이 유력하다.[187] 대천사맛 쿠키의 축복을 받아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능력을 지닌 우유. 축복받은 기적의 항아리 안에 있어 상하지도 양이 줄지도 않는다.[188] 홀리밀크 덕분인지 바실리스크의 독은 우유맛 쿠키의 예상대로 정말로 중화되어 있었다. 이 중화된 독은 향수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드러난다.[189] 이때쯤 숲속맛 쿠키는 성을 탈출하는 걸 도와줄 친구라며 악마맛 쿠키까지 끌여들었다.[190] 메두사맛 쿠키와의 전투가 끝나고 우유맛 쿠키는 1단계의 힘이 가장 높은 단계라고 했었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힘이었기에 가장 높고 훌륭한 단계였던 것.[191] 여기서 우유맛 쿠키는 지금까지 만난 상대는 1, 2단계의 힘만으로 상대할 수 있었고, 따라서 3단계의 힘이 어떤 건지 아직 개방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 이러한 힘의 단계는 그를 천계의 기사로 임명해 준 대천사맛 쿠키가 정한 것이었는데, 마지막 3단계는 가급적 쓰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또한 대천사맛 쿠키의 실루엣이 여기서 처음 공개되는데, 상술했다시피 천사맛 쿠키의 영광의 대천사 스킨의 모습을 하고 있다.[192] 대마왕맛 쿠키왈, 창제신의 저주에 걸린 것도 마계를 벗어나 제 힘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해서였다.[193] 천년나무 쿠키가 시간을 너무 오래 끌자 대마왕맛 쿠키는 머스터드맛 쿠키를 붙잡아 해치려고 했다. 이에 요거트크림맛 쿠키는 대마왕맛 쿠키에게 조롱받으면서도 그를 어떻게든 말리려 하며 머스터드맛 쿠키에게 첫눈에 반했음을 고백한다.[194] 천년나무 쿠키와 약속하는 순간 대마왕맛 쿠키는 자신의 엄마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마계의 검은 흙에서 사악한 기가 뭉쳐져 스스로 태어났기에 부모가 없는 존재였다.[195] 악마맛 쿠키가 숲속맛 쿠키에게 달아준 날개는 분명 장식임에도 왜인지 움직이며 비행하고 있다. 설정 붕괴.[196] 이 장면이 마치 시리즈 초반에 천사맛 쿠키가 악마맛 쿠키랑 싸울 때를 연상시킨다.[197] 원래 오징어먹물맛 쿠키는 창제신의 사랑을 받으며 신의 어항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신전을 찾아 온 초보 신 두 명이 작은 모습인 채 작은 어항에 든 그를 보고는 초라하다느니 치워 버려야겠다느니 하며 비하했고, 화가 난 그는 그레이트 크라켄이라는 거대한 정체를 드러내며 마구 난동부렸다. 그 여파로 신전은 반파된 데다가 그를 놀린 두 신은 중상을 입어 실려갔고, 창제신이 직접 만들어준 어항까지 깨져버렸다. 창제신은 오징어먹물맛 쿠키의 욱하는 성질 탓에 주변을 파괴하기 일쑤여서 그를 작게 만든 것이었는데, 또 다시 같은 일을 벌이자 그에게 실망한 창제신은 벌로 10만 년 동안 작은 어항에서 나오지 말고 반성하라고 하였다. 이러한 처사에 삐져버린 오징어먹물맛 쿠키는 가출하겠답시고 나와서 카론의 배를 타려고 했는데, 실수로 발을 헛디딘 탓에 별의 강으로 빠졌다가 벌어진 차원의 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 길로 시공의 회오리 속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오징어먹물맛 쿠키는 하염없이 바다를 떠돌다가 주인공 일행에게 발견된 것이었다.[198] 제아무리 슈크림맛 쿠키의 힘이라도 창제신의 신전으로 차원 이동 게이트를 열 수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신전으로 갈 게이트를 열 줄 아는 그리핀의 도움이 필요한 것.[199] 설정상 땅을 수호하는 신수로 추정되는 갤럭시타우로스. 크기가 태양계만 하다.[200] 새벽별빛 쿠키도 분명 슈크림맛 쿠키를 낫게 할 방법을 찾아 떠돌고 있을 것이라며 남편을 이해하고 있었다.[201] 그러나 여기서 구미호맛 쿠키 일행이 진입하는 게이트의 배경은 원작의 용과 드래곤 쿠키가 거주하는 용의 둥지이다. 작가가 실수로 사용했거나 그냥 적절한 배경을 무작위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202] 여기서도 다크초코 쿠키와 복숭아맛 쿠키가 들어가는 게이트의 배경은 마법사의 도시의 배경을 재탕하고 있다. 이 역시 작가의 실수 내지 귀찮음 때문.[203] 모습을 보아 오렌지맛 쿠키의 자손으로 보인다.[204] 크루아상이 반말로 말을 건넸는데, 히어로는 왜 초면에 반말을 하냐며 되물었다가 내 비행기에 추락해서 여기까지 오게 한 게 누군지는 알라는 크루아상의 말에 바로 사과한다.[205] 여기서 스파클링맛 쿠키가 등장한다.[206] 틀린 맞춤법으로 부쳐져가 맞다.[207] 사실은, 앞서 말했듯 시간관리국의 존재가 비밀에 부쳐져 있어 기억을 지워야 하기에 별 상관 없이 말한 것이다.[208] 대사를 보아 트위즐젤리맛 쿠키와 비슷하다.[209] 앞에서 히어로가 크루아상과 처음 만났을 때도 크루아상이 한 번 물어봤는데 이때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는 식으로 답했다.[210] 그동안의 이동경로는 이렇다. 히어로가 크루아상과 충돌한 시대(히어로 기준 현재) → 같은 공간에서 과거로 이동한 시대(동굴) → 같은 공간에서 미래로 이동한 시대 → 빙하기 → 현재 시대에서 500년 뒤의 미래 → 히어로가 크루아상과 충돌한 변질된 시대(히어로 기준 현재)[211] 인터넷을 검색하는 게 제일 빨랐지만 주변 환경상 인터넷이 남아날 리가 없었다.[212] 예전에 마을에 홍수가 나서 하수도가 막혔을 때 들어가서 뚫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213] 작중에서는 알 수 없는 공간이라고 말하긴 하나 이후의 스토리와 주위 환경을 보아 시간지기 쿠키가 열어놓은 시간의 틈새가 맞다.[214] 따라서, 크루아상과 히어로가 빨려들어간 곳은 시간의 흐름이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215] 쿠오븐의 시간관리국 스토리에서도 이 패턴으로 용감한 쿠키 일행이 잡힌 것으로 보아 해당 부분을 각색한 듯하다.[216] 히어로가 살고 있던 평범한 세상이 갑자기 몬스터들이 들끓는 세상으로 바뀌었기에 정신을 차리는게 이상하긴 하다..[217] 여담으로 여기서 등장하는 시간관리국 재판장(?)의 모습은 다크카카오 쿠키퓨어바닐라 쿠키를 융합시킨 것이다..파일:퓨어카카오 쿠키.jpg[218] 여담으로 초고속으로 국장이 되었다는 점을 빼고는 쿠오븐의 시간지기 쿠키 스토리와 거의 일치한다.[219] 이 문서에서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시간지기 쿠키라고 서술할 뿐 책의 등장인물에서는 시간관리국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36, 37, 38권 모두에서 '정체불명의 쿠키'라고 등장할 뿐이고, 크루아상과 히어로는 시간지기라는 이름과 시간지기가 국장이었다는 사실도 시간지기 본인이 밝히기 전까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220] 말투(~)는 쿠오븐의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221] 이 그림에서 뱀파이어로 변해버린 근육맛 쿠키커피맛 쿠키가 보인다.[222] 철푸덕바사삭이라는 자막이 백미다.[223] 잔 안에 어떤 악마같이 생긴 물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쿠키들이 뱀파이어로 된 원인이 이것이었던 듯 하다.[224] 쿠키런: 킹덤의 쿠키 왕국(플레이어의 왕국)의 건물들을 그대로 따왔다.[225] 정확히는 어린 쿠키 둘이 또 다른 어린 쿠키 하나를 왕따시키고 있었다.[226] 책에서도 나오지만 다래끼는 세균들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이 세균들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의 피부에 상재해 있는 세균들이라 전염성이 없다.[227] 히어로가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는데 크루아상이 그냥 근처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것이었다(...).[228] 이 슈트는 현재(과거로 온 미래의 히어로)의 히어로가 입는 슈트가 아닌 과거의 히어로가 만든 최초의 슈트(쿠오븐 레어 스킨)였다.[229] 이전의 상황도 비슷한 상황이었으나 이때는 시간이 멈추진 않았고 매우 느리게 흐르는 수준이었다.[230] 서울문화사에서 이 책 속에서 히어로의 슈트 머리 부분을 찾아달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맨 첫 씬에서 바로 나왔다.[231] 이 과정에서 용감한 쿠키는 도시락에 김밥이랑 삶은 달걀을 싸왔는데 김밥은 오늘 아침에 싼 거고 삶은 달걀은 삶은지 한 일주일쯤 되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요리 지식을 보여주었다. 또한 김밥에 오이를 넣었는데 히어로는 오이를 왜 넣었냐며 시금치를 넣어야 한다고 했고 용감한 쿠키는 오이 무시하냐며(...) 히어로랑 싸우기도 했다.. 이때가 가장 크게 싸웠던 때라 기억이 잘 난다고 하자 크루아상은 그런 걸로 싸웠냐며 어이없어했다[232] 인게임에서는 알 수 없고 학습만화에서 나오는 독단적인 설정이다.[233] 히어로와 크루아상이 아예 모르는 사이로 그려진 이유가 이 설정 때문인 듯 하다. 과거의 크루아상에 대한 떡밥이 없다시피하기에 이 학습만화의 배경은 이전의 히어로와 크루아상이 아예 몰랐던 평행세계였다고 칠 수도 있고, 원래는 히어로와 크루아상 둘이 서로 알고 있었던 관계였지만 크루아상이 시간관리국에 들어가면서 크루아상과 히어로 모두 둘 다 둘에 관한 기억을 잊어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 크루아상이 친구들을 버리고 혼자밖에 안 남을 시간관리국으로 제 발로 들어갈 이유가 없어서 말이 안되기는 하다.. 그냥 크루아상이 이곳에 들어가기 전의 상황은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는, 말 그대로 잃을 게 없었다는 상황으로 봐야 할 듯.[234] 과자, 빵, 음료수 같은 디저트들이었다.[235] 건축 책임자(?) 쿠키가 범죄자 크루아상맛 쿠키의 집은 오늘 철거하고 다른 쿠키의 집을 짓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냥 짐만 빼고 다른 쿠키 입주시켜도 될거 같은데[236] 히어로는 이 와중에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보다못한 용감한 쿠키가 히어로가 연구 중인 책상을 끌고 플라잉모빌에 통째로 옮겨버린다.[237] 시간지기는 서랍 속에 들어가는 건 아주 쉽다고 알려준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란게 1번 서랍을 연다. 2번 서랍 속으로 들어간다. 3번 서랍을 닫는다. 였다(...).[238] 이는 로봇의 시간 센서였다.[239] 앞에서 크루아상이 코어에 대해서 계속 물어봤는데 히어로가 말할 수 없다고 말한 이유가 이것이다.[240] 히어로가 이걸 갖고 트집을 잡자 용감한 쿠키에게 쟤랑 어떻게 친구 됐냐고 귓속말로 묻는다(...).[241] 그 과정에서 본인은 국장이 아니라며 국장직 내려놓은 지 오래됐는데 후임을 안 뽑은 것 뿐이라고 누가 그런 재미없는 걸 하냐며 난 놀기도 바쁘다고 한다.[242] 원래 국장실에 이들이 들어올 수 없는데 들어온 것으로 보아 시간지기가 부른 듯 하다.[243] 얘는 왜 포함됐는지 의문이다..[244]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났긴 했지만, 36권에서 크루아상은 네 슈트를 고친 후 너의 시대로 돌려보낸 후에는 미안하지만 기억을 지워야 한다고 독백하는 대사를 했다. 따라서 어떤 추억이 있든지간에 상관없이 크루아상은 본인이 만난 쿠키들의 시간선을 잘라내 모두 기억을 지워야 한다. 시간선을 잘라내면 크루아상을 포함한 시간관리국의 존재도 이들에게는 잊혀지기에 시간선을 직접 자른 크루아상은 기억하게 되지만, 그동안 만났던 용감한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는 영원히 크루아상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다만 이렇게 끝까지 스토리를 파고들면 미래구출 대작전의 국장 크루아상 뺨치는 새드 엔딩이 되어버리기에 그냥 이 내용을 넣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비록 이 책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시간지기 쿠키가 흑화하여 덧없는 흐름의 지배자가 되어 버린 이유도 이와 동일하다.[245] 뒤에 밝혀지길 샤벳상어맛 쿠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가 해적 동료냐는 선장의 질문에도 끄덕이면서 알 수 없는 말을 뽀글거린 것.[246] 이때 해적맛 쿠키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고대의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세상이 좀비로 가득차는 건 어쩌냐고 무서워하는 시늉을 했는데, 좀비가 있을 리 없다는 캡틴 아이스 쿠키의 말에 좀비진짜 있다고 그녀의 말을 부정한다.[247] 뭔가 펑 하고 터진 것 같은 기억이 나지만 그 이전의 일은 생각이 안 난다고 한다. 정확히 회수되지는 못한 복선.[248] 이 사실을 선원들에게 알려준 해적맛 쿠키는 자신이 해군학교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인기 만점 학생이었다고 자랑하는 반면, 캡틴 아이스 쿠키는 낙제생에 실력도 형편없이 꼴등을 도맡던 문제 학생이었던 데다가 학교에서 쫓겨날 뻔했던 걸 해적맛 쿠키에 의해 몇 번 구해졌었다고 흉을 봤다. 그러나 선원 중 한 명이 왜 지금은 해적맛 쿠키가 해적이 되고 캡틴 아이스 쿠키는 존경받는 해군이 됐는지를 묻자 해적맛 쿠키는 말을 얼버무린다. 이걸 샤벳상어맛 쿠키의 입을 통해 들은 캡틴 아이스 쿠키는 매우 황당해하며 분을 삭였다.[249] 눈폭풍 예티는 불쌍한 자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착한 심성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해적맛 쿠키가 다친 쿠키인 척 얼음 위에 쓰러져 있자 예티가 그를 도우러 나타났는데, 그때 그의 부하들이 예티 쪽으로 대포를 날려 시선을 끌어주었다. 그 틈에 해적맛 쿠키는 예티의 크리스탈을 빼냈고, 그 순간 예티는 힘이 빠져 작아지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예티는 크리스탈을 도로 돌려받으려 했으나 벌써 자신이 지키던 빙하지대가 녹기 시작했다는 걸 알고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크리스탈을 가져가는 해적맛 쿠키를 놓아주고 말았다.[250] 여기서 배경을 잘 보면 소다맛 쿠키의 집이 아직 무너지지 않은 걸 알 수 있다.[251] 온 세상의 바다를 돌며 수많은 보물을 얻은 해적인 해적킹맛 쿠키는 어느 날 한 보물 지도를 발견하고는 다른 보물들을 다 버리고 그 보물만 찾으러 가려 했다. 하지만 그는 운 나쁘게 100년 만에 몰아친 최악의 태풍을 만나 난파당하여 배가 해저 깊이 가라앉아 버렸으며, 현재에 이르러 샤벳상어맛 쿠키가 해적맛 쿠키 일당의 명령에 따라 해당 지도를 건져 올렸던 것이다.[252] 여기서 지하 도시가 만들어진 것은 고블린맛 쿠키 일족의 조상들이 해당 방망이의 힘을 이용한 덕분이었음이 드러난다.[253] 여기서 캡틴 아이스 쿠키는 해군사관학교 꼴찌에다 낙제생이었던 쿠키는 해적맛 쿠키였고, 그가 퇴학당할 뻔한 걸 구한 것도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해적들에게 폭로한다. 여태껏 마음에 담아 두고 있던 것.[254] 여기서 고블린맛 쿠키 일족의 족장은 섬 밖으로 나가 반짝이는 것들을 훔치러 간 상황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주인공 일행을 따라온 고블린맛 쿠키는 족장이 돌아와서 방망이가 사라진 걸 알고 난리를 일으키기 전에 회수하려 한 것이었다.[255] 신기루 아일랜드는 말 그대로 신기루를 통해서만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섬이었다. 그래서 원래라면 섬으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으나 고블린맛 쿠키 일족이 갖고 있는 모든 방망이에는 대지에 반응하는 능력이 있었다. 즉, 섬의 신기루가 나타나는 곳까지 가면 방망이가 신기루 아일랜드에 반응하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런 방법으로 아이스호뿐만 아니라 해적맛 쿠키의 배도 신기루 아일랜드에 들어설 수 있게 된다.[256] 젤리뿔피리는 섬의 주민들을 깨우는 신비의 뿔피리였다. 무화과맛 쿠키가 잠들면 섬의 모두가 잠에 빠지는데, 뿔피리 없이는 아무리 깨워도 금방 다시 잠들어 버린다. 실제로도 명랑한 쿠키가 섬에 발을 들이고 만난 동식물들도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257] 타고 다니던 종이배는 그가 직접 접어서 만든 것으로, 더 작게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도 있었다. 박하사탕 고래와는 어릴 적부터 친구 사이.[258] 해적맛 쿠키 일당이 알던 것과 달리 다이아몬드는 아니었다. 이 사실은 보석에 대해 잘 아는 고블린맛 쿠키가 감정해서 알아냈다.[259] 이때의 묘사를 보면 랍스터맛 쿠키가 어떤 행동을 취하자마자 골렘의 파편이 나타나 공격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부러 골렘의 광선이 풀잎개비를 맞추도록 유도한 것으로 추정.[260] 처음 언급됐을 무렵에는 신전을 이렇게 칭하지만, 이후에는 수정신전이라고 불린다.[261] 이쯤에서 용감한 쿠키와 탐험가맛 쿠키는 예전에 인어 쿠키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자 랍스터맛 쿠키는 인어족 쿠키들도 바다 쿠키 중 하나라고 첨언한다.[262] 개중에는 랍스터맛 쿠키의 펫인 집게초롱과 닮은 개체도 있는데, 덩치는 쿠키보다 몇 배는 크다. 해적맛 쿠키의 부하로 등장한 NPC인 소라게와 닮은 대포소라게라는 개체들도 등장한다.[263] 이 사실은 거대 물고기의 배 속 난파선에서 살고 있던 늙은 곰치의 말을 샤벳상어맛 쿠키가 번역해서 알아냈다.[264] 이때 젤리뿔피리는 원래 주인인 무화과맛 쿠키가 불었는데, 그 소리는 해적맛 쿠키가 분 것이랑 차원이 다르게 강력했다.[265] 생긴 것은 쿠키런: 킹덤에 등장하는 보스, 어둠의 세번째 수호토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세세한 디테일은 컷마다 달라지는데 작가의 실수로 추정된다.[266] 바다의 신에게 저주받아 골렘 안에 갇히기 전의 본모습이라고 한다. 본인 말에 따르면 원래는 바다의 신과 대항해 싸웠을 정도로 강했다고 하며, 42권에서는 바다의 탄생과 같이 태어난 아주 오래된 존재였다는 것도 드러낸다.[267] 이 때문에 초대 왕은 지상에 쿠키 친구들이 많이 있어 그들이 올 수 있게끔 슈가티어에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한다.[268] 동시에 슈가골렘은 초대 왕 쿠키가 너무 강력해서 호시탐탐 슈가티어를 노리던 심연족들도 실패만 했었음을 드러낸다. 초대 왕은 여러 강력한 능력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샤벳상어맛 쿠키처럼 모든 해양 생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다.[269] 쿠키런: 킹덤에 맵인 용의 언덕에서 등장하는 용의 두개골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되 크기는 훨씬 크다. 작중 설정에 따르면 바다가 육지였던 시절에 살던 생물의 유골로, 뼈에 야광 물질이 있어서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다. 이 빛을 심연족이 싫어한다.[270] 슈가티어가 변모한 영향으로 곳곳에 흠집이 생기고 뚜껑도 조금 열린 채였다. 원래는 크기도 크고 영롱한 푸른색으로 빛났지만 이 시점에는 뚜껑이 붉은색인 평범한 크기의 관이 되어 있었다.[271] 기껏 만든 도시를 없앤 것도 어차피 신의 눈물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지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272] 계속 마음에 두고 있던 것인지 캡틴 아이스 쿠키는 이때 또 한 번 해적맛 쿠키의 과거를 강조한다. 캡틴 아이스 쿠키의 도움을 받은 뒤로도 해군학교에서 온갖 나쁜 일을 저지른 끝에 결국 해적이 되었다고.[273] 무화과맛 쿠키가 사는 신기루 아일랜드는 쿠키멀즈의 고향이 아니다. 풀잎개비를 쫓다가 회오리바람에 휘말린 탓에 그곳에 우연히 날아가게 됐을 뿐이었다.[274] 아까 쓰러진 것도 그냥 너무 배가 고파서였다고 한다.[275] 하루종일 잠자는 병에 걸린 쿠키들은 지속적으로 렘수면만 하고 있는, 다시 말해 자는 내내 꿈을 꾸고 있는 중이었다. 이는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닥터 뼈다귀 쿠키는 왕진을 다닌 결과 이 쿠키들이 모두 며칠 전에 꿈의 서커스에 갔다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276] 서커스단으로 가는 도중 닥터 뼈다귀 쿠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일행에게 이야기해 준다. 그는 비록 고향은 아니었지만 깊은 산속의 탄광마을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광부들이 탄광에서 절대 파내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석판 같은 것을 발견했고, 광부들은 호기심에 이를 파 보았다가 아래에 봉인되었던 고대의 가스를 유출시고 말았다. 가스는 순식간에 마을 전체를 뒤덮었는데, 가스가 걷히고 보니 마을 주민 전체가 해골이 되어 있었다. 주민들은 당황했으나 이내 죽지 않는 언데드가 된 삶에 적응하여 만족하게 된다. 얼마 후 마을에는 의료봉사단이 찾아왔으며, 그들을 동경하게 된 청소년기의 닥터 뼈다귀 쿠키는 의료봉사단을 따라 대도시로 가 의사 공부를 하게 되었다. 노력 끝에 쿠키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닥터 뼈다귀 쿠키는 대도시의 병원에서 오라는 제의를 마다한 채 이동 병원을 마련했고, 탄광마을을 비롯하여 여러 도움이 필요한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치료하게 된 것이었다.[277] 몽유병은 비렘수면 상태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시나몬맛 쿠키와 쿠키멀즈는 눈을 감은 채 안구를 움직이는 렘수면 상태였다.[278] 용감한 쿠키는 지금까지 모험하며 사귄 친구들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가는 꿈을, 해당 권에서 처음 이름이 공개된 배달원 피자맛 쿠키는 순간이동 장치가 발명되어 편안하게 배달을 다닐 수 있게 되는 꿈을, 탐험가맛 쿠키는 블랙베리맛 쿠키와 집사 유령과 함께하는 꿈을, 박하사탕맛 쿠키는 박하수염고래를 타고 서커스 천막 앞에 도착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이들의 꿈은 모두 서커스를 관람하게 된다는 결말을 맞이한다.[279] 포스터에는 방금 등장했던 서커스 단원들과 동물들뿐만 아니라 요가맛 쿠키피냐타맛 쿠키까지 그려져 있다. 44권에서 카메오 수준으로 단 한 컷이나마 등장하는 요가맛 쿠키와는 달리 피냐타맛 쿠키는 어디에서도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280]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 말하기 힘든 상황을 대비하여 닥터 뼈다귀 쿠키가 만든 기계. 이름 그대로 환자와 의사의 뇌파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281] 용감한 쿠키는 닥터 뼈다귀 쿠키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해골 귀신 취급하며 도망다녔다. 그러나 곧 그의 말을 들으며 자신이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 기억나지 않는 데다가, 수많은 친구들 중에는 망자인 칠리맛 쿠키처럼 이 장소에 있어서는 안 되는 쿠키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제대로 된 기억을 되찾게 된다.[282] 명랑한 쿠키와 좀비맛 쿠키가 해적맛 쿠키 일당에게 잡혀간 이후라서 소다맛 쿠키의 집에는 시나몬맛 쿠키밖에 없었다. 나이트메어가 시나몬맛 쿠키를 찾을 수 있던 것은 그가 도망치면서 흘린 카드를 추적한 덕분이었다고 한다.[283] 이때 소다맛 쿠키가 서핑 대회 상금을 타며 평생 놀아도 될 정도로 엄청난 부자가 됐었다는 게 드러난다. 집을 단 며칠 만에 복구한 것도 이 자본력 덕분이었다.[284] 레인보우 제도의 나이테 섬에 사는 츄러스 부족의 부족장 서열 순위 23위인 츄러스맛 쿠키는 마을 꼭대기에 있는 나이테 산 정상에서 무술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강력한 회오리가 몰려오더니 츄러스맛 쿠키를 어떤 대도시까지 날려버렸고, 그곳에서 겨우 차비를 벌어 기차에 오른 그는 출발하자마자 멀미로 기절했다가 깨어나 보니 열차 강도들이 있던 것이었다.[285] 이 무렵 츄러스맛 쿠키는 레인보우 제도까지 아직 매우 먼 거리가 남았다는 것을 알고서 자신의 멀미 때문에 일행이 고생한다고 자책한다. 용감한 쿠키는 마법사를 만나서 기적의 멀미약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며 그를 위로했는데, 후술할 전개에 따르면 이 말도 의외의 복선이었다.[286] 여기서 허수아비는 총 6명이 있으나 후술할 이야기에서는 그들이 총 5명인 것처럼 묘사된다. 작가의 실수로 추정.[287] 이때 찬탈자들이 망고스틴이 낸 큰 소리의 정체에 대해 묻자 용감한 쿠키 일행은 제트기 소리라고 둘러댔다.[288] 정체를 밝히기 직전, 교장은 자신이 아는 용감한 쿠키가 맞는지 확인하고자 하늘 궁전에 있던 레드 드래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5권에서 서술했다시피 정답은 구름 솜사탕.[289] 하필 해당 장소에 마법 오두막을 설치했던 것은 그 숲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아 쿠키들의 발길이 뜸했던 데다가, 마법에 필요한 약초들도 그 숲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290] 마법으로 소환한 황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달려나갔다. 이때 츄러스맛 쿠키는 온몸이 지푸라기로 이루어져서인지 멀미를 전혀 하지 않았다.[291] 이때 츄러스맛 쿠키는 마법사맛 쿠키한테서 멀미를 낫게 하는 물약을 받았었다. 차를 타기 직전마다 한 방울씩 마셔야 하는 약이었는데, 츄러스맛 쿠키는 설명서를 읽지 않고 약을 한 번에 다 삼켜 버렸다. 그래서 츄러스맛 쿠키는 첫 번째 차를 탈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으나, 환승과 동시에 곧바로 멀미가 도져서 다 함께 차로 네 시간 거리를 걸어가게 만들어 버렸다. 한편 클로버맛 쿠키는 무한정 돈이 나오는 지갑을 요구했다가 마법사맛 쿠키에게 혼이 나며 퇴짜맞았다.[292] 쿠키런: 킹덤에 등장하는 바닐라 왕국의 병사맛 쿠키 중 한 명의 모습을 하고 있다.[293] 생일케이크맛 쿠키를 적당히 변형시킨 외모를 갖고 있다.[294] 가수들 중에는 치즈케이크맛 쿠키의 머리 모양만 살짝 바꾼 캐릭터가 있다. 이 외에도 치어리더맛 쿠키와 그녀의 머리카락 색만 바꾼 또 다른 쿠키도 같이 나와서 공연하는 장면이 있다.[295] 바다에서 놀던 아이가 이안류에 휩쓸려 떠내려가자 일행이 구해줬었다. 아이의 할아버지가 어떻게든 이 대가를 치르겠다고 하자 일행은 배를 요구했는데, 마침 갖고 있는 게 아주 낡아서 버리다시피 했던 배 한 척뿐이었다.[296] 세상 곳곳에서 목소리를 훔쳐간 그 마녀쿠키. 망고스틴을 고양이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쥐가 나오면 사용해 보겠다며 자기 침대 맡에 망고스틴의 목소리를 두고 있었다.[297] 이때 츄러스맛 쿠키가 무술을 수련하고자 나이테 섬으로 유학을 온 지 몇 년 됐다는 게 드러난다.[298] 항해 중 용감한 쿠키는 항해하면서 인삼맛 쿠키가 준 환약의 설명을 읽어 보다가 귀가 밝아지는 약이 있음을 확인한다.[299] 용감한 쿠키는 이 말을 믿지 못했다. 그녀의 정체가 용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는 이유를 대고자 용감한 쿠키는 지금까지 레드 드래곤과 용암 계곡의 드래곤들처럼 다양한 용을 만났음을 밝혔는데, 뱀을 닮은 쿠키는 그들을 머리 나쁜 파충류 정도로 여기면서 무시한다.[300] 이중 망고스틴 둥실 산호섬이라는 곳의 삽화를 본 망고스틴은 자신이 아는 섬이라고 반응한다.[301] 왜인지 해도에는 목적지로 가는 길목에 검게 칠해진 부분이 있었다.[302] 주인공 일행은 섬 깊숙히 들어가면서 신선이 어떻게 생겼을지를 서로 예측해 보고 있었다. 이때 망고스틴맛 쿠키는 왠지 신선이 꽃처럼 생겼을 것 같지 않냐고 기이할 만큼 정확히 예측한다.[303] 여기서 용감한 쿠키는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 같았던 상대와 많이 싸워 봤다면서 전자를 선택하자고 설득했는데, 속으로는 대마왕맛 쿠키를 떠올리고 있었다.[304] 어떻게 혼자 환각을 눈치챈 것인지 묻는 츄러스맛 쿠키에게 용감한 쿠키는 자신이 비슷한 상황을 몇 번 겪어 봤기 때문임을 알려준다.[305] 용안 드래곤 쿠키는 환각에 빠진 쿠키들이 깨어나면 어쩔 것이냐고 물었으나, 백련 드래곤 쿠키는 극한의 확률을 뚫은 엄청난 쿠키가 아닌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다행히 용안 드래곤 쿠키는 쓰러진 주인공 일행에게 그 이상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306] 용감한 쿠키가 드래곤과 친구라는 사실에 주변 동료들은 꽤나 놀란다. 그래서 용감한 쿠키는 드래곤들과 친구가 된 연유를 짧게 알려 줬는데, 그 짧은 이야기만으로도 일행은 충격을 받아 굳어버린다.[307] 수련낙원섬을 둘러싼 바다뱀 떼는 수면에서 5미터 정도까지만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주인공 일행은 그보다 더 깊은 곳으로 잠수해서 이동한다.[308] 결의의 꽃 연꽃비늘룡 스킨이다.[309] 쿠키들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 망고스틴 오셀롯은 덩치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서 평소에는 좀 작은 몸집으로 지낸다. 그래서 레인보우 제도에서 생활했던 스네이크후르츠맛 쿠키도 그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또한, 망고스틴 오셀롯은 평균 수명도 어마어마하게 긴 지 만 살이 넘으면 쿠키처럼 대화할 수 있다고 하며, 용감한 쿠키 일행과 함께 모험하던 망고스틴도 알고 보니 백이십 살이었다.[310] 애초부터 두 용은 초음파 공격에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 망고스틴 오셀롯의 힘으로도 승산이 없었던 셈.[311] 대왕가오리를 불러 리치 드래곤 쿠키의 뒤를 덮쳤다.[312] 동양 용의 모습이었던 과거와 달리 쿠키런: 킹덤의 드래곤 모습이다.[313] 여기서 천사맛 쿠키는 용안 드래곤 쿠키와 리치 드래곤 쿠키가 천계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는 것도 알려 준다. 그들의 죄질이 깊은 만큼, 약 1억 년 동안 감옥에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이렇게 끌려가게 된 용안 드래곤 쿠키가 발악하는 얼굴은 캐릭터 붕괴의 좋은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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