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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세기 대한민국 금융계를 풍미했던 서울특별시 지역 기반의 5대 시중은행[1]이다. 1997년 외환위기로 기업들이 도산하면서 직격타를 맞아 제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다른은행에 인수합병되어 사라졌다.2. 상세
설립 순서대로 조흥은행(現 신한은행)-한국상업은행(現 우리은행)-제일은행(現 SC제일은행)-한일은행(現 우리은행)-서울은행(現 하나은행)의 앞글자만 따서 조상제한서로 불린 것이다. 다른 명칭으로 빅5가 있는데 사실 저 5개 은행이 1990년대까지만 해도 시중은행중에 가장 큰 규모였으니 이쪽도 적절한 명칭. 비씨카드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한동안 민영은행이다가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국영화됐으나, 1980년대를 전후해 재민영화됐다.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1999년 1월 4일 합병하여 한빛은행으로 출범하면서 조상제한서 중에서 가장 먼저 자취를 감추었고, 2002년 5월에 우리은행으로 개명했다. 서울은행은 2002년 12월 하나은행에 인수합병되었는데, 2015년 9월 KEB하나은행이 되면서 법인마저 소멸했다. 조흥은행은 2006년 4월 1일
이들은 그 역사의 유구함을 등에 업고 은행장 회의에서 항상 상석을 차지해 왔다. 특히 가장 역사가 오래 된 조흥은행이 항상 최상석을 차지해왔기 때문에 신한은행은 그 자리를 노리고 조흥은행을 합병하면서 통합은행의 명칭을 조흥은행으로 할까도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 결국은 합병 당시 합병당하는 은행의 이름을 쓰기 싫다는 신한은행 내부의 반발과 조흥은행의 부실 경영으로 국민혈세로 구제금융을 받은 부실은행[6]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통합 명칭은 신한은행으로 바꿨지만, 법인만은 남겨둬서[7] 은행의 역사가 1982년에서 1897년으로 졸지에 100년이나 앞당겨졌다. 현재 은행장 회의의 민간[8] 시중은행 중 최상석은 신한은행이 갖고 있다.[9] 관련 기사
금융공동망의 선발시중은행코드인 20번대 코드의 21번부터 25번 순서에 조상제한서의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BC카드에서도 아직 흔적이 남아있는데, 조흥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직불카드를 신세계백화점에서 이용시 나오는 영수증의 "조흥직불", 한일은행은 비씨카드에 나오는 우리카드(한일) 병기명, 서울은행의 경우 하나BC카드의 BIN의 5, 6자리에 서울은행 코드인 25가 남아있다. 서울은행과 한일은행은 비씨카드 회원사 자격이라서 카드에 남아 있는 것이며, 한국상업은행은 현재 우리은행의 존속 법인이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은행명이 몇 차례 바뀌었음에도 BIN의 5, 6자리에 SC제일은행 코드인 23을 유지한다. 다만 보유 중이던 비씨카드 주식은 모두 매각했으며, 비씨카드 발급 비중을 줄여가는 한편 삼성카드 발급 비중을 늘리고 있었다가, 2022년 10월을 기해 비씨카드와 완전히 결별하고 현대카드와 손을 잡았다. 이름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점에서는 조상제한서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나름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다른 구성원들이 대형 시중은행으로 남아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모양새.
모든 은행이 다 나온 건 아니지만 1996년 한국에서 2016년 미래를 상상할 때 일부가 나왔다. 링크. 왼쪽 상단부터 차례대로 한일은행, BC카드, 제일은행, 조흥은행,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 로고 오른쪽에도 로고가 하나 더 있는데 이런 로고를 사용한 일반 은행이 없다. 어쩌면 저축은행 로고 중 하나일지도...
[1] 국책은행이 아닌 민간 자본에 의해 세워진 일반 금융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은행.[2] 한일은행은 상업은행과 합병하면서 소멸했고, 서울은행은 하나은행의 존속 법인으로 남아있다가 2015년에 외환은행이 하나은행-외환은행 합병법인의 존속 법인이 되면서 소멸했다.[3] 2000년대 초까지의 자산 규모 순위는 국민 - 우리 - 하나 - 신한 순이었으나 2006년 조흥은행이 신한은행에, 2012년 KEB외환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합병되면서 국민 - 신한 - 하나 - 우리 순으로 순위가 재편되었다.[4] 신한-조흥, 우리-상업/한일, 하나-서울[5]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6]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은행들 중에서는 조흥은행이 가장 적은 지원으로 최단기간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그만큼 대단한 저력이 있었다는 얘기. 때문에 공적자금 회수 원안은 조흥은행 독자생존이었고, 나중에 공적자금도 신한금융지주 주식 보유분 가치가 상승할 때 매각하면서 남는 장사를 했다. 이런 점을 들어서 조흥은행 노조에선 '충분히 독자 생존이 가능한데 웬 합병이냐'면서 격렬하게 반발하였다. 장기간의 파업과 합병 이후에도 구 조흥은행 노조원들의 '전산시스템 통합 거부' 등 꽤 오랜 기간 후유증을 겪었다.[7] 조흥은행이 신한은행을 합병하고 이름을 신한은행으로 바꾸는 형태. 사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역합병 방식인데 뒤집어 생각하자면 명칭을 조흥은행으로 바꿀 경우 오히려 구 조흥은행이 부활해버리는 셈이다![8] 특수은행 포함시 한국산업은행, NH농협은행이 위에 더 있다.[9] 사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발행 포스터 아래의 은행 순서는 은행장 회의의 좌석 순서와 일치한다. 3순위는 신한은행(조흥은행), 4순위는 우리은행(한국상업은행, 한일은행), 5순위는 SC제일은행, 6순위는 하나은행(서울은행)으로 여전히 조상제한서의 영향력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