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축구의 전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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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ossession Football볼 점유율[1]을 중시한 축구 전술.
2. 상세
자기 팀이 공을 가지고 있는 한 상대는 공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순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축구 전술이다. 팀 전체가 끊임없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항상 볼소유를 유지함으로써,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해나간다. 현대 축구의 전술의 대부분이 그러한 것처럼, 점유율 축구 역시 토탈 풋볼을 기반으로 고안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이 점유율 축구를 기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술이 바로 티키타카.[2][3]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선수비 후역습을 기본으로 하는 늪 축구 전술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카잔의 기적과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전, 스페인 러시아 경기 등에서 모두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밀린 팀이 무승부로 막거나 이겼다. 점유율 축구의 패퇴 물론 점유율이 쓸모없는 지표라는 건 아니다. 단지 축구는 골이 중요한데 골이 아닌 점유율이 더 중시되는 주객전도가 일어나서는 안될 뿐이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가 몰락한 원인이 바로 이 점이다. 찬스 메이킹이나 골보다 점유율이 더 중시가 되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
볼 점유율이 높을때 공격이나 수비에 여유를 가지고 유리하게 경기를 풀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4] 또 이런 점유율 축구에게 수비가 밀려 선제골을 허용하는 순간 늪축구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실제로 현 시점에도 공간 침투와 더 많은 찬스 메이킹 시도 등으로 끊임없이 방향성이 바뀌면서 두 줄 수비나 늪 축구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현실이다. 2021년에는 티키타카 전술처럼 점유율에만 집착하기보단, 2012-13 시즌과 2019-20 시즌의 FC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처럼 점유율은 더 많은 공격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방향이 계속 바뀌고 있는 추세다. 위르겐 클롭의 게겐 프레싱은 따지고 보면 점유율을 압박이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한 축구에 가깝다고 볼 수 있고,[5] 유프 하인케스와 한지 플릭은 점유율을 더 높게 가져가는 것을 공격을 더 많이 하기 위한 수단으로 방향을 잡은 결과 트레블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다만 디에고 시메오네의 두 줄 수비와 안토니오 콘테 등이 즐겨쓰는 스리백 기반의 카테나치오 등의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이제는 패스뿐만 아니라 압박, 그리고 공간 창출과 침투 등의 개념까지 전부 다 소화를 해야하는 쪽으로 점점 더 전술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 결론적으로 티키타카로 대표되는 점유율만 강조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점유율 축구는 몰락했고 볼 점유율은 공격을 위한 수단이라는 원래의 역할로 되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상술한 2018년 월드컵에서도 그랬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점유율 축구의 몰락과 실리 추구의 경향은 더욱 가속화하는 모양새인데, 선제골을 먹고 점유율에서 압도적으로 밀렸음에도 역전하는 모습이 무려 3번이나 계속 나오며 충격을 선사했고 스페인이 무려 82%의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일본에게 패배함으로서 2018년 카잔의 기적에서 독일이 73%의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한국에 패배한 기록을 불과 4년만에 갈아치우며 월드컵 역사상 점유율이 높아도 패배한 경기로서는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당했다. 점유율을 내주고 실리축구를 한 약팀이 선전하거나 점유율을 압도한 강팀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는 양상이 월드컵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점유율은 생략한다… 일본의 ‘실리 축구’ 약팀의 희망 되나. “점유율 축구는 철학자한테 줘버려” 무리뉴 말이 맞았네. 실리축구 기적 모로코 vs 자존심 상한 점유율 스페인. 2골로 2승…호주 ‘실리축구’로 아시아권 첫 16강 강팀들조차도 점유율보다 실리를 추구한 팀들이 승승장구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점유율 버리고 실리 찾는 아르헨-프랑스, 결국 메시 대 음바페 싸움에서 갈린다. '39:61' 점유율 대신 결과 챙긴 프랑스, 다시 한번 정상 도전. ‘구석기 시대 축구?’ 네덜란드, 실리 축구로 8강행 아르헨티나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리는 패스 축구보단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가 역습으로 전환하는 ‘실리 축구’로 맞섰다.
3. 특징
점유율 축구의 기본은 상대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높은 롱 패스 등을 최대한 하지 않고, 짧은 패스를 통해 문전까지 서서히 라인을 밀어 넣는 공격 방법이다.공격이 막혔을 때는 무리하게 공을 상대 문전으로 투입하기 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함께 공을 되돌려 다시 수비 라인에서의 빌드업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시간을 활용하여 각 선수가 공간을 만들고 페너트레이션을 통해 기회를 창출한다. 따라서, 미드필더의 패스 능력은 물론 수비수에게도 패스와 빌드 업 능력, 팀 전체의 오프 더 볼 및 온더 볼 능력이 함께 요구된다. 높은 기술력을 가진 선수를 많이 확보하여 조직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팀이되는 것이 목적인 전술.
이를 극단적인 형태로 밀고 나간 사례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FC 바르셀로나인데, 골키퍼조차 롱 패스를 하지 않고 수비수에게 짧은 패스로 연결한다.[6]
짧은 패스를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에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며, 그 사이에 상대팀의 수비 라인은 견고해진다. 따라서 문전까지 연결해도 이후 골을 넣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있는데, FC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라는 불세출의 선수가 상대 수비수들을 몹몰이하며 수비라인을 뭉개버려 그 단점을 커버했다.[7] 펩은 바르셀로나에선 중앙 중시의 전술에 메시의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뒤흔들어서 공간을 만들어 냈지만 메시 정도의 선수가 다른 팀에도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 쪽 측면에 선수를 몰아넣고 상대를 유인해서 틈을 만든 뒤 반대쪽으로 쓰루패스나 크로스를 넣어서 갑작스러운 사이드 체인지로 득점하는 방식을 마무리 전술로 채용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중용받은 이유는 비록 메시급은 아닐지라도 드리블링과 연계플레이에 꽤 능한데다가 피지컬도 좋아서 크로스를 받아먹을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공격이 정체되는 단점도 있지만, 공을 점유하고 있는 한 상대는 공격할 수 없다. 즉, 아군 선수가 경기 도중 지치면 달리는 거리를 최소화 하여, 일부러 공격으로 연결되지 않은 패스를 교환하며 체력회복을 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동시에 상대 팀은 공을 빼앗지 않으면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을 쫓아 달려들며 체력을 소모하게 하고 결국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유율 개념은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조건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서 자신의 목을 조르기도 한다. 선제골을 넣지 못하고 먼저 실점 해버리면 다시 점수를 되돌리는데 드는 시간의 비용이 크기 때문. 결국 높은 수준에선 경기의 주도권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는 전술이지만, 수준이 낮다면 공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다
그리고 상대 선수가 자신의 선수들보다 키가 작을 경우에는 비효율적인 전술이 되는데 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다는 빨리빨리 롱패스를 날린 후, 헤딩을 뻥뻥 날리는 게 더 빠르고 더 많이 득점할 수 있는데다가 키가 큰 선수들이 공격 혹은 수비 시간이 길어질 경우 키가 작은 선수들보다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되려 불리해진다.
4. 주요 팀
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사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점유율 축구를 시작한 건 히딩크호가 최초다. 거스 히딩크는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고 볼 점유율을 높여야 한국 쪽에서 의도하는 플레이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히딩크호는 출항 초기인 칼스버그컵 대회 기록만 봐도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한 것이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로 월드컵에서 박빙 내지는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승리, 그리고 유럽 강호들의 클래스 때문에 점유율을 이기지 못할 거라는 편견 때문이다. 당시 월드컵에서 히딩크호와 맞붙은 팀들은 폴란드나 미국은 물론 나머지 팀들이 모두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전력에 상위권인 팀들이지만, 한국 대표팀은 그들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높여서 승리를 거머쥐었다.[8]
이것이 2010년대에 와서 문제가 된 건 과도하게 볼 확보와 점유율에 집착하게 되면서다. 조광래호 시절에 이전까지 모든 틀을 부셔버리고 당시 점유율 축구 계열 전술 중 가장 큰 트렌드이기도 했던 티키타카를 도입하겠다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슈틸리케호 시절을 거치며 극에 달했다. 제대로 된 압박과 체력 관리, 그리고 공격 전술 개념도 없는 상황에서 점유율만 높인다고 플레이가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결국 그놈의 점유율 하나만 오질나게 고집하다가 결국 월드컵도 말아먹고 슈틸리케 때는 최종예선까지 탈락할 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상당히 점유율을 챙기는 축구였고, 이 감독이 빌드업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빌드업 체계가 없는 팀은 없고 그래야 한다는 감독도 없다. 조축에 나가도 그들 나름대로의 기본적인 빌드업 체계는 다 있다. 기껏해야 2014 월드컵에서 대표팅이 파행을 보이면서 망가지고, 2018에서는 지나친 부상이 발생하면서 안 그래도 약체였던 전력이 더욱 약체화되고 세밀한 전술 발휘가 힘든 국가대표라는 특성상 빌드업이 망가진 것이지 처음 계획에서부터 체계가 없지는 않았다. 154, 18 본선 정도가 기억에 남아있으면서 축구를 이제 알아가기 시작하는 사람들, 혹은 상대편의 주장을 과장되게 단순화시켜서 누르고 싶은 식의 주장이었다. 벤투도 예선이나 평가전에서 보여주던 극단적인 점유율 축구를 버리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사실 뻥축구를 많이 했다.
6. 사회인 축구에서의 점유율 축구
사회인 축구나 동호회 축구에서도 현실 축구에서의 유행에 따라 소위 말하는 티키타카나 점유율 축구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점유율 축구는 실제로는 허상으로 아무 의미도 없는 전술인 경우가 많았다.사회인 축구에서의 전술가는 주로 나이나 연공서열, 경제능력 등으로 정해지는 일이 많다. 따라서 이들이 몇몇 친위세력과 함께 해외축구에 영감을 받아서 점유율 축구를 하고 싶다면 점유율 축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시도가 대부분 허무하고 아무 의미도 없었던 것이, 첫째 사회인 축구의 전술가는 실제 축구능력과 별 관계 없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들의 전술능력은 그 레벨에서도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능력, 즉 경기가 끝나고 술과 밥을 사는 것 등에 큰 공헌을 하는 것으로 정해지는 경우 동료들보다도 전술능력이 낮을 확률이 현저히 높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그나마 자기들이 실제로 경험이라도 해 와서 어렴풋이 어떻게 되는지는 직관적으로 아는 축구를 탈피해서 그저 유럽축구 시청 경험만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전술은 실증적인 근거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둘째로, 이런 점유율 축구의 기본전제는 선수들부터가 축구전술에 능하고 기술적으로 상대편보다 우위에 있어야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불어닥치던 점유율 축구의 열풍은 점유율 축구가 그것 자체만으로 다른 축구보다도 우월하고 궁극의 축구인 것처럼 사람들을 착각시켰다. 그래서 자기 선수들의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점유율 축구 전술만을 고집하곤 했다. 그런데 사회인 축구 선수들의 수준이란 것이 천차만별이니[9] 무턱대고 점유율 축구를 한다는 것은 턱도 없는 일이었다.
셋째로 이런 전술들의 특징은 롱패스 비중이나 골키퍼의 롱킥 등을 철저할 정도로 줄이고 아래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평범한 사회인 축구의 한계로 인해 볼운반능력이나 볼간수능력, 시야, 패스 등 기술적인 능력이 좋으면 수비수를 하고 있을 리가 없다. 물론 사회인 축구의 포지션은 실력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정해지지만 그래도 완전히 실력과 별개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들의 기술적 능력이 좋을 수가 없는데 이들에게서부터 시작하는 축구를 하려는 아이러니를 몸소 감수하려 하니 축구가 힘만 들고 특히 이들을 커버하려 뛰어다니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체력만 잔뜩 소진시킬 뿐 잘 되지 않았다.
과정이나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회인 축구에서의 점유율 축구지만, 한창 때 엄청난 유행 + 어쨌건 이 축구가 궁극적인 축구이며 하다보면 잘 될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 때문에 계속 이 축구를 고집하는 팀들이 적지 않았다.
7. 점유율 축구를 자주 깨부수는 감독
- 2015년까지의 주제 무리뉴 - EPL의 아스날이나 라리가의 바르셀로나 같은 21세기 점유율 축구 전술을 구사하는 팀에게 최초의 카운터 전술을 등장시킨 감독. 라인을 전체적으로 끌어내리며 중원에서부터 피지컬과 활동량, 끊임없는 선수 간의 호흡을 통해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공간을 틀어막고 발 빠른 공격수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털어버리는 역습 전술을[10] 들고 나와 아르센 벵거의 천적으로 떠올랐고, 당시 바르샤의 황금기를 주도하던 펩 과르디올라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그 이후에는 자신의 철학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점유율 축구를 주로 하는 팀에게 역으로 털리는 등 완전히 몰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디에고 시메오네 - 현대축구 전술 역사의 한 편을 장식할 수 있는 "두 줄 수비"의 아버지 격인 인물. 4명의 수비수와 4명의 미드필더가 간격을 꼼꼼히 유지해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무리뉴와는 다른 유형의 역습축구를 표방했고, 이는 부임 전 자동문이라 불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라리가 탑급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탈바꿈시켰을 정도였으며, 더 나아가 국제 무대에서 언더독들이 강호들의 점유율 축구를 깨부수는 교과서로 남았을 정도다. 안티 풋볼 특유의 고질적인 체력 소모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인데, 이러한 리스크가 쌓이고 쌓이다가 터진 결과 시메오네의 알레띠는 2021-22 시즌 전반기까지 순위까지 무너지고 4위 아래로 순위가 떨어지는 등 굉장히 고생을 했다.
8. 관련 문서
[1] 실축에서 점유율은 (자기팀의 패스 숫자)/(총 패스 숫자)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A팀의 총 패스횟수가 502, B팀의 총 패스 숫자가 426 이라면 A팀의 점유율은 502/(502+426)=54.1 B팀의 점유율은 426/(502+426)=45.9. 따라서 실축에서는 패스를 많이 돌리는 팀이 점유율이 올라간다.[2] 티키타카는 제대로 먹혀서 한 번 말려버리면 뾰족한 답이 없다. 볼을 가져오지 못하니 공격이 불가능하고, 그 와중에도 압박은 지속해야하니 체력은 체력대로 방전된다. 2010년대 초반 라 마시아에서 연달아 로또가 터진 FC 바르셀로나가 이런 방식으로 세계 축구계를 평정했다. 사용하는 팀 팬들이나 제 3자들은 기술적, 조직적 완성도를 보며 '아름다운 축구'라며 감탄하지만, 당하는 팀 입장에선 얄밉게 요리조리 빠져나가더니 골문 앞에서 힘 하나도 안들이고 '툭' 차서 골을 따내가기에 짜증남 그 자체다. 게다가 당하는 입장에서는 대부분 거친 테클로 볼을 따낼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비매너팀, 폭력 축구팀으로 낙인 찍혀버린다. 실력이 안되니 열폭하는 추한 팀이란 비난에 카드까지 배불리 먹는다.[3] 단 스페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티키타카의 경우, 조직력, 개인 기술, 수비력 등 모든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 제대로 구현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말할 수 있는 팀은 2010년대 초반 FC 바르셀로나 외엔 없다. 흔히 예를 드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비록 메이저 대회 3연패의 역사를 쓰긴 했으나, 마무리 열쇠가 없어 꾸준히 빈공에 시달렸고 결국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그 문제가 제대로 터지고 말았다.[4] 유프 하인케스와 한지 플릭의 접근법처럼 점유율을 더 높게 가져갈 경우 그만큼 찬스 메이킹을 더 많이 가져가는 데에 유리하다. 실제로 수비 전술 위주의 극단적인 안티 풋볼로 2010년대 이후에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달성한 팀을 보면 2009-10 시즌의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2011-12 시즌의 첼시 FC, 2013-14 시즌의 레알 마드리드 CF 정도뿐인데 이러한 사례를 봐도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전술로는 여전히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에 어려움이 많은 것임을 알 수 있다. 2020-21 시즌의 첼시 FC의 경우에는 점유율 자체는 열세인 편이었긴 해도 이쪽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까지는 구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유연하게 롱볼 위주의 전방 빌드업까지 주구장창 사용하면서 상대의 중원을 완전히 무너뜨린 것이 결정타였다. 실제로 강팀끼리의 경기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점유율 자체가 확 기우는 경우가 잘 나오지 않고 대부분 6:4의 비율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5] 티키타카와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인데, 티키타카가 단순히 상대에게 볼 점유율을 넘겨주지 않는 것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면, 이쪽은 상대에게 볼 점유율을 넘겨주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조직적인 압박으로 그 볼 점유율을 다시 뺏어오면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장악하고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이쪽도 점유율이라는 개념을 더 많은 공격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했다.[6] 다만 맨체스터 시티 FC에서는 에데르송 모라에스의 킥력과 정확도를 활용하여 골키퍼가 바로 어시스트를 적립해버리는 상황도 어쩌다 한 번씩 보여주고 있다.[7] 메시를 마크하자니 한, 두명으론 어림도 없어 수비 라인이 무너진다. 그 무너진 공간으로 패스를 보내 다른 선수가 득점한다. 그렇다고 라인을 유지하면 메시한테 실점한다.[8] 한국이 월드컵에서 승리한 경기 중 대놓고 점유율을 내줘서 승리한 건 독일전 뿐, 그 외의 한국의 월드컵 승전 기록이 있는 2002, 2010, 2022년 전부 점유율 싸움을 걸어서 승리한 경기들이다.[9] 물론 사회인 야구가 그렇듯, 아무리 잘 나가도 결코 프로에게는 비비기 어렵다.[10] 아무리 때리고 때려도 꿈쩍도 안 하다가 카운터 공격에 급소를 맞는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