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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선수 경력/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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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5월2.2. 6월2.3. 7월2.4. 8월2.5. 9월2.6. 10월2.7. 한국시리즈
3. 총평

1. 시즌 전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는 지난 시즌 성적이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이 안 나와 답답했다면서, 올 시즌에는 타격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개인훈련 기간동안은 괌에서 시즌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새까맣게 탄 얼굴로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로 올해는 규정 타석과 3할 타율, 그리고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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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넌트 레이스

2.1. 5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는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6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 동점 솔로포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5-13으로 승리.

1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에 안타를 치며 득점 성공. 그러나 이후의 타석에서 땅볼 - 뜬공 - 땅볼 -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타격감이 급격하게 식어버리며 타율이 2할 초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8일 이후 11일 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팀은 5-4로 승리.

21일 경기에서는 다시 2번 자리로 복귀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12-6으로 승리.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5-10으로 승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팀은 3-10으로 승리.

5월 기록은 78타수 22안타 1홈런 7타점 2도루 4볼넷 16삼진 타출장 .282/.318/.333. 개막 초기만 하더라도 타격감이 좋은 듯 했지만 얼마 안가 무너져버렸다. 똑딱질이야 원래 그런 유형의 선수라 하더라도 봐줄 만 했던 볼삼비까지 최악이 되어버렸다. BB/K는 단 0.25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뒤에서 5위이다. 경쟁자 권희동이 OPS 0.937의 맹타를 휘두르는 상황에서 6월부터 나성범까지 수비에 들어간다면 이명기의 자리는 이제 없다.

2.2. 6월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6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타수에서 알 수 있듯 팀 타선은 활발한 공격을 보이면서 17안타 13득점을 올렸다. 이날을 기점으로 이명기를 제외한 주전 타자 전원[1]의 OPS가 0.9를 넘기고 있는데 이명기 혼자서 0.632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7일 경기에서는 다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8-2로 승리.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생산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시즌 타율은 .310까지 끌어올렸다. 팀은 8-12로 승리.

10일 경기에서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쳐내며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9-1로 패배했다.

11일 경기에서는 첫 타석부터 가볍게 안타를 쳐내더니 1-0으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는 펜스를 직격하는 동점 2루타를 쳐냈다. 그리고 2-5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까지 쳐내며 총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336,OPS는 0.763까지 상승하면서 리그 평균치까지 올라왔다. 6월 타율은 거의 5할에 육박하는 .483.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지만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고, 팀 역시 3-2로 패배했다.

13일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345까지 상승하면서 어느덧 강진성에 이은 팀내 타율 2위에 리그 전체 10위가 되었다. 그러나 팀은 마운드가 무너지며 18-5로 패배했다.

14일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5-9로 승리.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남들 다 잘할 때는 유일하게 바닥을 기더니 이제는 혼자서 미쳐 날뛰고 있다. 시즌 타율은 무려 .372!! 팀은 불펜진의 방화로 4-7로 패배했다.

17일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2사사구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6-7로 패배.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민우를 대신해 시즌 처음으로 1번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6월 타율이 .522에 달했던 이명기마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팀은 1-3으로 승리.

23일 kt wiz전에서는 2번 좌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4-3으로 승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한 후 5회 수비부터 권희동과 교체되었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고 하는데, 다음날 무릎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며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되었다. 일단 1군과 동행하며 3~4일 경과를 지켜볼 예정.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복귀하여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8-8 동점이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의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며 영웅이 되는 듯 했으나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었고 팀은 11회 2점을 내주고 패배했다. 이날 기록은 5타수 1안타.

6월 기록은 74타수 29안타 8타점 2도루 8볼넷 타출장. 392/.458/.459. 월간 타율 2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시즌 타율도 7위까지 끌어올렸다.

2.3. 7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박민우를 대신해 1번으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2-6으로 승리.

7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1번 좌익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5-4로 승리.

이후 7경기에서 내리 무안타에 그치면서 한 달 전까지 .372에 달했던 타율이 .290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타점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9-1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7월 말까지 .290대를 유지하였다.

7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는 두산 킬러 답게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8회 말에는 6-7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이날의 MVP가 되었다.

2.4. 8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타수 3안타에 2루타 하나도 때려내며 맹활약했으나 팀이 4-7로 패배하며 묻혔다. 이날 다시 타율 3할에 복귀했다.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타수 3안타, 3루타와 3타점을 기록하며 8월들어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팀도 8-1로 승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이 또 패배하고 말았다. 미친듯이 치고 달리고 있는데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다음날 13일 롯데전에서는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전타석 출루를 달성했다. 팀도 9-2로 크게 승리.

14일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15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 16일 LG전에서 5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2루타만 2개에 도루도 기록하면서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다음날 19일 키움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타수 3안타에 도루, 희생번트까지 맹활약을 펼쳐 수훈선수가 되었다. 시즌 타율이 0.337까지 올라간 상황. 마치 6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다음날 KIA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를 기록했다.

24일 kt wiz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8:1 패배.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11:3 승리.

26일에도 마찬가지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 또한 8:2 승리.

30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얻어냈다.


이명기의 8월을 종합하면 그야말로 팀의 복덩이 그 자체. 8월 팀승률이 21전10승11패로 5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타격과 선발진 모두 1위답지 못한 부진을 겪으며 2위와의 격차가 0.5게임차까지 줄어들 때, 나성범과 둘이서 소년가장이 되어 팀 타선을 멱살잡고 하드캐리했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8월 최종타율 0.414로 타율과 출루율 모두 리그 전체 1위, 안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8월 MVP 후보에 올랐으며, NC 다이노스 팬들은 우연히도 6,8월의 활약과 7월의 상대적부진을 보고 '짝수달 명기'서비스 라고 부르고 있다.

NC 다이노스 팬들이 이명기에게 더욱 고마워하는 이유는 박민우, 구창모, 강진성, 애런 알테어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특히 테이블세터의 한 축을 담당하던 박민우가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혼자서 치고 달리고 도루하며 2인 몫의 고생을 해줬기 때문. 이 때문에 NC 다이노스 팬들은 이명기가 9월 한달동안 부진하더라도 괜찮으니 10월에만 다시 짝수달 명기로 돌아와달라고 할 정도.

2.5. 9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하였으나 5타수 1안타 1병살을 기록하며 짝수달 명기 서비스가 종료되고 홀수달이 되었음을 알려주었다. 팀은 5:2 승리.

2일 또한 3타수 무안타 1볼넷 1병살을 기록했고 팀은 4:6 패배.

3일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홀수달답지 않은 나쁘지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팀은 김형준의 포일 및 송구실책 그리고 유격수 노진혁의 어이없는 히드랍더볼로, 8회까지 이기고 있던 경기를 역전패당했다.

4일 4타수 1안타 2볼넷 1도루 1타점으로 짝수달 명기의 기운이 약간 남아있는 듯한 괜찮은 기록. 팀은 12회까지 간 승부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하였는데 8회말 공더듬기..로 무승부에 지분을 보탰다.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1안타 기록. 팀은 3:5로 패하며 3연패중.

2.6. 10월

짝수달 이명기는 실종되었고 망해서 기록할 것이 없다.

2.7. 한국시리즈

시리즈 고정타선에서 2번 지명타자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11월 18일 2차전에서 9회말 4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팀동료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팀 마무리투수 이영하에게 3점을 뽑아내 5:4로 턱밑까지 추격할 때, 혼자서 삽질을 거하게 하며 팀의 1패를 만들어냈다. 본인이 어떻게든 출루를 했다면 팀에서 결승타가 가장 많은 나성범으로 연결되는 타이밍에서,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굳이 배팅을 하며 팀에게 1패를 선사하였다.

한국시리즈 내내 불운이 겹친 안좋은 타격감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3차전 2사 만루 상황에서 추격하는 안타를 쳤고, 이는 나성범의 역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팀은 재역전당하며 6:7로 패배.

4차전에는 오랜만에 좌익수로 나왔으나 뜬공의 타구판단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다행히 선발투수 송명기가 위기관리를 잘하며 실점은 면했다.

이후 계속해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는데, 내내 부진하다가 6차전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취점을 가져오는 적시타를 쳤다! 결국 이것이 결승타가 되면서 팀은 우승을 확정지었고, 결승타를 때려낸 타자에게 주어지는 '오늘의 깡' 6차전 수상자로도 선정되었다.

우승 후 이호준 코치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리즈 내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 이명기를 끝까지 기용한 것은 '이명기만한 2번 타자가 없고, 배짱도 좋아서 분명히 한 경기는 해 줄 거라는 생각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명기는 결국 팀과 코치진의 믿음에 보답했고[2] 개인 통산 2번째 우승반지를 끼게 되었다. 한국시리즈 후 인터뷰

3. 총평

나성범의 복귀와 애런 알테어의 영입, 권희동, 김성욱, 김준완 등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2020 NC 외야진에서 주전 좌익수로 활약하며[3]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기복으로 인해 주전 9명 중에선 가장 낮은 성적을 남긴 것은 아쉬운 점이나 시즌 성적 477타수 146안타 2홈런 45타점 82득점 12도루 50볼넷 78삼진 타출장 .306/.374/.369, OPS0.743 wRC+ 100.8 WAR1.65로 매우 준수한 편이며 NC의 타선이 워낙 강하여 상대적으로 낮아보일뿐이다.


[1] 박민우,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노진혁, 강진성, 애런 알테어, 권희동.[2] 사실 이명기가 잘 친 타구가 직선타로 여러 차례 잡히는 등 시리즈 초반 운이 좋지않았고 호수비로 인해 지워진 안타도 있었다[3]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1094.2이닝)에 이어 팀내 외야수 수비이닝 2위(876이닝)를 기록했다. 알테어-이명기-권희동-김성욱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