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2:45:21

낮잠

오침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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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연구 결과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에 자는 . 한자어로는 오수(), 주침(), 오침()이 있다. 영어로는 Nap(냅)이며, 중국어로는 [ruby(小,ruby=xiǎo)][ruby(憩,ruby=qì)](샤오치)이며, 일본어로는 [ruby(昼,ruby=ひる)][ruby(寝,ruby=ね)](히루네)라고 한다. 특정 시간에 단시간 자는 잠으로 정의된다.

낮이 아닌 밤이나 새벽에 짧은 시간(보통 1시간 이하) 자는 잠을 포함하기도 한다.

밤에 잠들면 대부분은 해가 뜬 이후에 일어나기 때문에(특히 여름)[1] 아침에 완전히 깨어난 이후 낮 중간에 자는 잠을 낮잠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른 저녁 시간대에 짧게 자는 잠까지 포함되기도 한다.

2. 특징

직업 특성상 야간에 일할 수밖에 없는 경우나 야근에 시달리는 경우와 수면 부족으로 밤잠을 대신해서 낮잠을 자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건 그냥 밤잠이 낮잠으로 바뀐 경우이고, 낮잠보다는 앞서 언급한 대로 주된 잠을 취하는 것이다. 즉, 밤보다 낮에 자는 시간이 더 길다면 주된 잠을 낮에 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아시아권에서 낮잠을 혐오한다며 그 근거로 재여가 낮잠을 잤다고 공자가 나무란 일이 있다고 하는데, 산업화 이전 시대에는 일과에 지쳐서 가끔 낮잠을 자기도 했다. 그리고 재여는 원래 불량학생 이미지로 굳이 낮잠이 아니라도 공자에게 결점으로 찍히는 부분이 많은 학생이었다. 일설에 따르면 재여가 자는 침상이 지나치게 화려한 사치품이었단 말도 있고, 낮잠 하나 자서가 아니라 안 그래도 정말 여러모로 찍힌게 많은 학생이어서 그랬단 것이니 딱히 낮잠을 자는 행위만으로 저런 소리를 들은 거라고 보긴 힘들다. 한국이 이렇게 성실을 극도로 미덕으로 삼게된 것은 농업국에서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부터다. 서양도 과거에 농업국이었기에 근면7대 미덕중 하나로 생각하였고 반대로 7대 죄악에는 나태가 있었는데 산업혁명을 거치며 지금의 한국과도 비교불가한 살인적인 강제노동으로 문제가 심화되었고 그러던 것이 지금은 꾸준한 노력과 담론형성으로 매우 많이 완화된 것이다. 반면에 한국은 이런 담론이 형성된지 얼마 안 되었고 산업화 기간도 훨씬 짧았기에 낮잠 혐오가 두드러지게 된 것이다. 정작 비슷한 시기에 고속성장을 한 대만이나 후에 고속성장을 이루게 된 중국도 낮잠문화가 일반적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다.

낮잠을 나태함의 극치로 여기는 풍조도 있으나 식곤증에 의한 피곤함이나 오후를 대비하는 재충전을 위해 낮잠을 권장하는 곳도 있다.[2] 특히 업무를 하는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심장마비 예방에 좋은 방안이다.[3] 사실 10~20분 내외의 적절한 낮잠은 웬만한 카페인 음료를 한 사발 들이키는 것보다 분명하고 부작용 없이 졸음을 쫓을 정도로 좋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잠 많이 안 자고 성공한 사례로 아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나폴레옹은 절대로 수면량이 적지 않았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무엇보다 나폴레옹의 몰락을 가져온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주 요인에는 그가 토막잠 때문에 몸이 망가져 전투에서 자리를 비운 것도 있다. 윈스턴 처칠도 오후에 한 번 정도는 낮잠을 잤다고 한다. 백남준도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다. 토마스 에디슨도 수면보충을 위하여 낮잠을 잤다. 하지만 에디슨은 기록상으로는 3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했다고는 하나 현대에 와서 밝혀진 사항으로 당시 주위 사람들 말로는 평범한 사람들보다도 상당히 잠을 많이 잤다고 한다.

낮잠이 일과에 편성되는 업무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남유럽 국가의 시에스타. 과거 농업국이던 시절 한국에도 이런 관습이 있었다. 새벽같이 나가 일하다가 점심 먹고 한숨 푹 잔 후 저녁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것. 게다가 군대에서는 일과를 취소하고 인력 관리를 위하여 낮잠을 강제로 취하기도 한다. 이른바 '오침'이라고 하는데, 여름에 외부 기온이 너무 높아서 정상적인 훈련 및 근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을 취소하고 남는 시간 동안 재우는 것이다.[4] 또한 당직근무 및 야간 내내 위병조장, 상황근무 등을 한 경우에는 다음 날 근무취침을 주는데, 이를 오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중동 국가들처럼 낮에 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낮잠을 문화화하는 경우도 있다[5]. 어느 나라에서는 학교에서도 아예 낮잠자는 시간이 따로 있다. 아이들은 주기적인 낮잠을 자야 뇌 발달에 도움이 되어 잘 크기 때문이다.[6] 중국에서는 점심시간이 2시간으로 길게 잡혀있는 것이 낮잠 시간을 고려하기 때문이고, 아무리 노동자를 착취하기로 악명높은 악덕기업이라도 낮잠 시간은 보장할 정도다. 학교 낮잠시간 모습, 북한에서도 낮잠 시간이 별도로 잡혀있기 때문에 낮잠이 생활습관화 되어 있다. 물론 이들 나라에서도 직장이나 학교, 사람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낮잠 안 자고 잡담하는 식으로 시간을 때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낮잠을 자는 시간대가 정규 취침 시간대인 자정, 새벽 1시에서 오전 7~9시 사이로 조정되기 때문에, 부족해진 취침 시간을 늘리기 위해 낮잠을 자는 시간이 그 쪽으로 아예 흡수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낮잠을 자지 않고 버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각종 스트레스, 불면증 등에 시달리는 경우는 물론 심지어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갈등, 항의 따위 등이 일제히 일어나자 수면 보장권이 상실되는 경우 드물게도 낮잠을 자게 되는 습관 역시 간혹 나올 수도 있다.

의외로 스포츠경기 선수들이 낮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스모이다. 새벽에 기상해 공복에 운동한 후, 창코나베를 먹은 다음 낮잠을 자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3. 연구 결과

Mayo clinic[7]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은 진정, 피로감소, 각성도 증가, 기분 호전, 능률 상승[8], 반응속도 향상, 기억력 향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다만 낮잠 이후 10분~1시간 가량 기운이 없는 현상인 '수면관성(Sleep inertia)'이 생길 수 있다. 깊은 수면중 깰 때 더 심하며 세로토닌 멜라토닌 호르몬 변화로 발생한다. 30분 미만으로 수면을 줄이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고 90분 이상 수면시 급격히 발생 가능성이 늘어난다. 수면관성이 발생하면 햇빛을 바라보면 쉽게 회복된다.

야간 입면(밤에 잠에 드는 것)에 장애를 끼치기도 하는데 이는 밤에 잠에 드는 시간보다 최소 6시간 간격을 두고 낮잠을 자면 크게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입면에 어려움이 있다면 졸릴 때만 침대에 눕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고정하면 점차 수면 사이클이 회복된다고 의사들은 지도한다.

적절한 낮잠은 30분 이하[9]로, 오후 3시 이전에, 어둡고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자는 것을 권유한다.

평균 연령 77세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낮잠을 2시간 반 이상 잠을 자는 것은 치매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연구는 낮잠시간이 많으면 심혈관 질환을 더 키운다는 연구 # 도 있고, 어떤 연구는 관계가 없다고 확인한 연구도 있다. # # 연구들을 모아 분석한 메타연구에서는 낮잠을 적게 자거나 많이 자면 심혈관 사망률이 늘어나며 하루 30분 수면하는 사람에서 위험도가 가장 낮다고 알려진 바도 있다. #

야간 수면 시간에 대해서는 차등을 두고 분석할 수 있으나 야간 수면 질이 떨어지는 지 여부 및 그로 인해 실질 수면시간 부족이 발생하는 지는 평가가 쉽지 않다. 즉, 선후관계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을 고려해야 한다.

4. 여담

  • 영아의 경우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며,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서 자기 때문에 잠든 시간대 중 낮에 해당되는 시간대가 낮잠에 해당된다.
  • 전날 몸을 많이 무리하여 체력이 고갈되었거나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낮에 2~3시간 이상 자다가 깨어나기도 한다. 잠을 통한 신체의 회복을 위해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내게 된다. 또한 낮잠을 하루에 2번 이상 자기도 한다. 낮에 1시간 정도 자다가 1시간 정도 깬 다음 다시 1시간 정도 자는 식.

5. 관련 문서



[1] 여름에는 5시대에 일출이 일어나기 때문에 하루를 매우 일찍 시작하는 사람이 일어나면 웬만해서는 일출 이후에 일어나게 된다. 다만 한겨울 평일에는 초중고 학생과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오히려 일출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다.[2] 예를 들면 중국의 학교에는 낮잠 시간이라는 것도 있다. 의도는 식곤증 시간에 자고 공부 빡세게 하라고. 물론 등교시간이 아침 7시인지라 그 시간에 잠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자라는 낮잠을 안자고 잡담하거나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같은 걸 즐기면서 시간을 때우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사실 별로 피곤하지도 않은데 억지로 자겠다고 뒹굴뒹굴하다가 스트레스만 받기보단 이렇게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을 수 있다.[3]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에 의한 심장마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과로와는 다른 이야기다. 해당되는 많은 논문들에서 전반적으로 심장마비 외에 업무 실수와 같은 사건사고를 언급한다. 게다가 장기간 효과로 업무효율이 오른다고 결론을 내렸다.[4] 지휘관에 따라서는 오침 시간 때 TV를 본다든지 등 오침이 아닌 행위를 하는 병사가 발견되면 전원 일과로 복귀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헬게이트는 오침 시간에 경계근무가 편성된 것. 건물 안에서 일과 수행하는 것도 힘들어서 다들 낮잠을 자는 시간에 2시간 가량을 땡볕을 쬐면서 위병소에 서있어야 된다는 소리라 아주 미쳐버린다. 당직 근무로 취침 시간이 까이면 다음날 근무취침으로 보전해주기라도 하지, 오침 시간 까인 건 보전도 안 해준다.[5] 중동은 낮에 너무 더워서 낮잠이 어쩔 수 없는 사정도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건설 노동자들은 태양빛이 뜨거운 낮에는 그늘에 들어가 자거나 쉬었고, 해가 선선해진 오후에 주로 일을 했다.[6] 미국같은 경우 preschool(우리로 따지면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필수로 재운다. 커튼을 완전히 치고 캄캄하게 한 다음 누워서 자게 한다. 물론 낮잠이 안 와서 몸을 꼬는 아이들도 있다. 5세가 되어 kindergarten에 가면 낮잠을 재우지 않는다.[7] 미국 최우수 병원으로 일컬어진다. 뉴욕에 있다.[8] 수면 이후 2시간까지[9] 연구에 따라 최적시간은 다르게 보고하나 수면관성을 에방하기 위해 10-20분만을 권고하기도 하며, 연구에 따라 성인은 한시간 까지도 권장하기도 한다. 5분만 자더라도 어느정도 이득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자는 것이 어렵다면 NSDR(누워 눈감고 안정을 취하는것) 만으로도 잠에 드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30분 이상 자는 것이 부정맥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나 심혈관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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