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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키 호타로 折木 奉太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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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화 | |
<colbgcolor=#516b48><colcolor=#fff> 성별 | <colbgcolor=#ffffff,#191919>남성 |
나이 | 15세 → 17세[1] |
취미 | 독서, 빈둥대기 |
특기 | 추리, 관찰 |
신장 | 172cm[2] |
가족 관계 | 아버지, 누나 오레키 도모에 |
성우 | 나카무라 유이치 신용우 애덤 깁스 |
배우 | 야마자키 켄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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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이라면 간략하게 끝낸다.(やらなくてもいい事ならやらない、やらなければいけない事なら手短に。)[3]
그래, 재미있군. 좀 생각해 볼까.(そうだな、面白い。少し考えてみるか。)
소설 고전부 시리즈의 주인공. 자신의 좌우명인 '안 해도 되는 일은 안 한다. 해야 할 일은 간략하게'를 매일 철저히 지키며 살아간다. 남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매력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까지 엄청난 인기를 끈 캐릭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캐릭터 모티브는 셜록 홈즈. 그러나 애니메이션 2쿨 엔딩에서는 아르센 뤼팽으로 분장하고 있다. 트럼프 문양은 스페이드.
2. 상세
가미야마 고등학교 1학년 B반으로 작품의 주인공이자 서술자. 나이는 16세, 5권부터 진급하여 2학년 A반에 소속되며 17세가 된다. 원작 기준 1984년 4월 28일생.[4] 키는 172cm. 친구로 후쿠베 사토시가 있다. 같은 중학교 출신으로는 이바라 마야카가 있지만 사이는 그리 좋지 못하다.[5] 고전부 입부를 계기로 지탄다 에루와도 친해진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들과 함께 보내 친구가 이들밖에 없나 할 수 있지만, 간야제 개회식 때 옆자리 친구와 이야기하는 모습 등으로 보아 고전부원들 외에도 친구가 있긴 있는 모양.
학교에서 350명 중 175등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성적이며[6], 본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애니메이션 한정 사토시는 '역시 잿빛'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추리할 때엔 두뇌회전이 빠르다.
평소에는 귀찮아서 열중하거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성격은 매사에 귀찮아 하며 되도록 타인에게 참견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쿨한 이미지다. 하지만 타인의 행동과 감정을 쉽게 내치지 못하고 휘둘리는 면이 있으며 특히 타인이 집요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하지 못한다. 또한 일단 일을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몰입하여 모두가 납득할 결말을 낼 때까지 노력한다. 즉 본인의 자아와 내재된 성격이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오레키의 과거사에 따르면 그의 성격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그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준수한 통찰력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도 자신의 지성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혹시 재능을 갖고 있진 않을까 기대감을 가진다는 점에서 평범한 편에 속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점은 작중 화자가 대부분 오레키 호타로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렇게 느끼는 경향도 있다. 서술이 본인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서술한 부분을 배제하고 보면, 여타 라이트노벨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보다야 훨씬 평범하지만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임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가 상당히 좁은데, 호타로를 제외한 고전부원들이 모두 호타로를 평가할 때 타인에 대해서 관심 없다거나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운다거나하는 말을 한다. 고전부 시리즈의 대부분의 화자는 호타로라서 다른 등장인물의 말은 그리 많지 않은데도 모두가 그렇게 평가한 정도. 마야카가 호타로에게 공격적인 것에서도 미뤄볼 수 있는데, 호타로가 졸업작품 관련된 건에서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해당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9년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같은 반이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9년간 같은 반이었음에도 별다른 친분도 없었고, 호타로가 대놓고 공동작업을 망치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도 모를 정도의 사이였던 것이다. 실제로 1년간 고전부에서 호타로를 겪은 경험만으로도 과거 일을 돌이켜보며 그럴 성격이 아니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는 걸 보면, 그 이전의 9년은 고전부에서의 두 사람의 관계보다도 훨씬 더 소원한 사이였다는 뜻이다.
원작에서 호타로는 항상 책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건 다른 사람과 벽을 쌓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용건도 없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8]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붙임성 있는 성격은 되지 못한다.
가족은 아버지와 누나인 오레키 도모에가 있다. 어머니가 없다고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지는 않지만, 가족의 얘기를 할 때 '부모님'이 아닌 '아버지'라고 굳이 설명을 하며 어머니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가 돌아가셨거나 이혼 가정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아침을 먹는 장면에서 아버지의 뒷모습만 나오고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소설에서 야키소바나 중화냉면 같은 요리를 만들어 먹거나, 애니나 소설에서 호타로가 청소나 빨래 등을 하는 장면으로 보아 집안일은 아버지나 호타로가 나눠서 하는 것 같다.
2.1. 에너지 절약주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은 간략히. 라는 좌우명을 내세우며 에너지 절약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일만 하자는 신념이다 보니 평소 생활부터가 좌우명 그대로 무척 간략한데, 이동하는 동선을 미리 짜 두고 그에 맞춰 움직이며, 학교에서도 꼭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는 소라게 생태 모방(...)을 하며 그냥 뒹굴뒹굴거린다[9].수많은 동아리가 존재하는 부활동 성지 카미야마 고교에 입학했으나 아무런 동아리도 들지 않는다. 누나인 오레키 도모에의 반쯤 강제적인 권유로 인해 폐부 위기에 놓인 고전부에 이름만 올릴 목적으로 가입하는데, 그 유서 깊은 동아리 고전부에는 무시무시한 호기심 맹수가 있는 탓에 결국 고교 생활 첫 장부터 에너지 절약주의의 실천에 큰 지장이 생기고 만다. 다만 호타로는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철저한 신념이 있다기보다는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 귀차니스트 성향이 더 강하다. 정말 단호하게 자기 좌우명을 따를 사람이었으면 처음부터 에루와 얽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신조가 생기게 된 이유가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의 신작 단편 〈긴 휴일〉에서 밝혀졌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단을 참조하면 된다.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 소시민 시리즈에서는 반대로 추리하는 버릇을 주체 못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2.2. 고전부 가입
격렬한 동아리 권유 현장도 조용히 지나치며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안 한다는 자신의 신조를 관철하려 했으나, 누나인 오레키 도모에의 반강제적 권유로 인원 부족으로 폐부되기 직전의 고전부에 가입한다. 장부에 이름만 올려서 폐부를 막고 교내에 사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결국 입부를 결정한 뒤 부실을 찾아가나 마찬가지로 고전부에 입부한 지탄다 에루와 마주치게 되고, 문의 잠금에 관련된 의문으로 이때부터 호타로 추리 노동 시즌이 시작된다. 몇 가지 일상적인 수수께끼를 타의에 의해 해결하던 중, 에루의 사적인 부탁으로 그녀의 숙부 세키타니 준과 관련된 33년 전의 사건[10]의 진상을 파헤치게 된다.고전부에 가입하면서 그의 신념에 반하는 호기심 풍부한 에루를 만나 제대로 고생길이 열렸다. 에루의 '저, 신경 쓰여요!'와 빛나는 눈에 못 이겨 에루의 부탁을 계속 들어주며 '거절하는 게 에너지 효율에 더 나쁘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는 중이지만 실제로는 부탁을 외면하지 못하는 성품 탓도 있다. 본인은 부정하지만 에루의 신경 쓰여요! 만 나왔다 하면 생각 스위치가 반자동으로 켜진다. 누나는 써먹기에 따라서 '내 마음대로 움직여준다'는 평을 내리며, 실제로 2권에서 이리스 후유미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버리면서 이를 입증한다. 의외로 이타적인 면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는 자신에 대한 오해라면 굳이 풀 생각도 하지 않지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관련된 오해가 남는 건 싫다는 독백을 하기도 했다.[11][12]
사실 동아리 활동에서 별로 하는 일은 없고, 방과 후 부실에 와서 가만히 앉아 독서나 숙제로 시간을 보낸다. 가끔 타의로 수수께끼에 휘말려 추리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2.3. 추리 능력
탐정 역을 맡은 주인공답게 추리능력이 뛰어나다. 여러 단서를 토대로 가장 그럴듯한 가설을 세우는데, 호타로가 하는 추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지탄다를 납득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13]그러나 뛰어난 추론능력과 영감을 가졌지만, 에너지 절약주의 때문에 추론의 재료가 될 단서를 모을 수가 없다. 가설을 세우려면 가장 먼저 정보가 필요한데, 게으른 호타로에게 그 정보를 채워주는 것이 바로 고전부 일동이다. 지탄다 에루가 의문을 품고, 후쿠베 사토시나 이바라 마야카 및 기타 관련 인물들에게 여러 정보를 입수한 다음, 안락의자 탐정과인 호타로가 단서와 단서가 아닌 것들을 분리하고 자료를 취합한 뒤, 가설을 세워 반증해 추론을 내놓는다.[14]
2.4. 지탄다 에루와의 관계
호타로는 에루를 대할 때 처음부터 자신이 하던 대로 에너지 절약주의를 실천할 수 없었다. 처음에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시도했던 사례중에 하나가 '무당거미의 회'. 결과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데에는 성공했으나, 이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고 사토시에게도 에너지 절약주의라는 좌우명을 내세울거면 가슴을 당당하게 펴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충고를 듣는다. 사토시의 예견대로 호타로는 점점 에루의 추리 셔틀이 되어간다. 그 와중에 몇 가지 사건을 겪으며 호타로는 에루를 다소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긴 휴일' 단편에서 누나 도모에가 예견했듯, 호타로의 은거를 깨트리고 그를 끌어내는 역할을 맡은 것이 에루이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의 성품 탓에 휘둘리는 것도 있다.쿠드랴프카의 차례쯤 오면 왜 이리 열심으로 사건을 캐느냐는 마야카의 물음에 치탄다가 신경쓰인다고 한 이상 어쩔 수 없지 않냐는 투로 답을 한다. 이를 듣고 무시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마야카의 물음에는 "그게 불가능한 상대라 문제"라고 답한다. 이는 에루의 호기심 추궁을 막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마야카의 말처럼 그냥 무시한다는 가장 쉬운 선택지를 고르지 않고 머리를 싸매는것 자체가 호타로가 은연중에 에루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동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말을 들은 마야카는 호타로를 바보라고 생각하며 웃었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는 에루의 부탁을 받아 살아있는 히나 축제에 알바를 뛰게 된다. 그 와중에서 생긴 사건을 '나중에 에루가 궁금해 할 것'이라는 이유로 추리를 해두는가 하면, 에루의 치장한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 좋지 않다', '지탄다의 얼굴을 지금 본다면 나는⋯'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애니판에서는 '지금 지탄다의 얼굴을 본다면 얼마나 귀⋯'라고까지 말하고 에루를 쳐다보느라 다른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단편 마지막에 에루가 자신은 3권 부분에서 협상이나 경영 안목에는 소질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지역의 부흥을 위해 이과를 진학하여 고소득 농작물을 개발하겠다고 하고는, 이 지역이 유달리 아름답지도 않고 부유하지도 않으며 사람들도 늙어가겠지만 그래도 오레키 씨에게는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15]
두 사람의 거리 추정에서는 신입 부원이 될 예정이던 오히나타가 모종의 이유로 입부를 취소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탄다와 모종의 갈등이 있었음이 암시되고 그것을 추리하는 호타로가 그려진다. 그간의 에피소드와는 달리 에루가 호기심은 커녕 죄책감에 자신의 잘못이라며 돕겠다는 호타로를 만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동적으로 타인간의 오해를 풀려고 하는 호타로의 모습이 상당히 이색적이다. 추리 과정에서 수집한 모든 정황 증거와 기억은 에루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히나타에게 압박을 가했다는것을 가리켰지만 호타로는 그동만 지탄다와 지내온 기억들을 회상하며 자신이 봐왔던 지탄다가 그럴 리 없다는 생각만으로 가설을 세우고 결국 복잡하게 얽혀 있던 오해를 풀어낸다. 수제 초콜릿 사건에서는 지탄다도 나에게 거짓말을 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의심을 하기도 했던 것과 대조되며 이 즈음부터는 단순 좋아한다는 감정을 떠나서 지탄다라는 한 사람에게 깊은 신뢰를 가지게 된 듯하다.
'거울에는 비치지 않아'에서는 제 3자이자 에루와 친한 사이인 마야카의 시선에서 둘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둘의 감정을 추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에서 마야카는 중학교 동창에게서 호타로가 중학생 때 몰래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데 이를 들은 마야카는 깜짝 놀라더니 어째서인지 호타로를 혼쭐내겠다며 부실로 달려가고, 부실에서 호타로와 에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들은 내용을 에루에게 고자질 하는 상상까지 한다. 하지만 호타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웃음을 되찾은 에루의 모습에, 그런 에루 앞에서 호타로의 여자친구 이야기는 못하겠다며 단념하게 된다. 그리고 마야카는 이 일이 어지간히 신경 쓰였는지 호타로의 여자친구였다는 해당 학생을 만났을 때 호타로와 무슨 관계인지를 떠보는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에루가 호타로를 좋아한다는걸 전제로 마야카가 행동하는 장면들이 몇차례 등장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에루 역시 호타로에게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긴 휴일' 에피소드에서는 호타로가 에루의 부탁으로 자신이 에너지 절약주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게 된다. 이야기의 흐름에서 4권의 '멀리 돌아가는 히나'가 연상되는데, 히나 에피소드는 에루가 호타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호타로가 자신의 이야기를 에루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히나 에피소드를 겪으며 두 사람의 사이가 진전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부분이 엿보인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호타로가 에너지 절약을 선언했던 자신에게 누나가 해준 말을 회상하는데[16], 여기서 에피소드 제목인 '긴 휴일'의 의미가 드러나며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서 호타로에게 있어 에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암시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에서는 에루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점심으로 만들어 둔 중화냉면을 보고 '냉면이라 다행이다. 맘만 먹으면 급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하고는 에루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호타로가 그려진다. 에루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바로 뛰어드는 모습도 그렇지만 여러모로 에루에 대한 호타로의 감정이 깊어졌음이 보이는 에피소드이다. 자신의 신조대로라면 에루를 데리러 가는 행동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이는 작중 에루의 친척으로 보이는 요코테 씨의 말로도 지적된다. 하지만 호타로는 그런 것보다 힘든 일로 괴로워하고 있을 에루의 마음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작품 내내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씁쓸함을 느끼지만 그 이상의 감정을 내비치는 일이 드물던 호타로가 이번 일에 관해서는 상당히 격한 감정을 내비치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이는 에루가 호타로에게 있어 상당히 중요한 사람이 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어떤 의미이던 간에.
재미있는 점은 권수가 진행될수록 둘의 구도가 뒤바뀐다는 것이다. 초반부에는 에루가 호타로를 끌고 다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호타로 쪽에서 에루의 일을 해결하고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5권과 6권의 메인 에피소드에서 두드러지며, 좋지 않은 일을 겪는 에루를 위해 몸소 나서서 열심히 에너지 소비를 하는 호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리하면 호타로와 에루 두 사람은 서로를 특별하게 여긴다. 그 중 호타로의 경우는 작중의 여러 묘사를 볼 때 확실하게 호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대부분 호타로의 시선에서 묘사되는 소설의 특성 상 에루의 감정은 그 이상으로 알 수 없고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위 내용은 원작의 이야기이고, 애니메이션 제작진의 오리지널 연출에선 둘이 서로 마음이 있다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이 쏟아진다.[17] 고전부 온천 합숙을 가서 기절한 자신을 그녀가 보러 오자 당황하면서 고개를 돌리고 푹 숙이는 장면 등이 초반부의 예시. 그 이후 서서히 둘이 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지더니 19화에선 절정을 찍는다. 시작부터 에루가 호타로에게 세키타니 준의 장례식으로 인한 인사 겸 데이트 신청을 하고, 호타로가 허락하자 기뻐하며 빙과 사건을 풀어낸 호타로의 능력을 칭찬하는 것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그건 다 운일 뿐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한 추리 게임이 시작되는데.. 에루가 옆자리에 옮겨 앉자 서로 눈이 마주치고 둘 다 부끄러워 하거나, 작 내내 에루가 호기심을 주체 못하고 호타로에게 들이대더니 기어이 서로 입술이 닿기 직전까지 밀어붙인다! 물론 지탄다는 직후 얼굴이 완전히 빨개져 호타로에게 사과를 한다.
사토시와 마야카의 에피소드였던 21화 초콜릿 분실 사건에서는 발렌타인 초콜릿을 준비하는 마야카를 에루가 도와주는데, 이때 마야카가 지탄다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게 된다. 에루는 크게 당황하다가 잠시 후 마음을 털어놓는데, 화면상으로는 알 수 없으나 바로 다음 씬에서 하품하는 호타로가 단독샷으로 튀어나오는 걸 보면 누군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18] 이후 둘이 같이 학교로 등교하다가 에루가 먼저 초콜릿 얘기를 꺼내는데, 자기 집안에선 정말로 친한 사이끼리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면서 발렌타인 초콜릿도 줄 수 없다고 말한다(...). 원작에서는 웃으면서 말하는 장면이었으나 애니메이션에선 부끄러워하며 더듬는 연출로 변경되었다. 이 말을 들은 호타로의 반응이 상당한 개그씬.
원작과 애니의 차이가 발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원작의 경우 초반에 두 사람 사이에 어떠한 러브라인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이 이야기가 이미 시리즈가 된 다음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원작 빙과는 '고전부 시리즈의 1권'으로 나온 책이 아니다. 후속작이 나오면서 시리즈의 1권이 된 것이다. 소설 빙과에서 호타로와 에루의 관계는 고전부에서 만난 탐정과 의뢰인일 뿐이다.
고전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예정되었던 안녕 요정이 빠지고,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 수록된 단편들이 하나씩 게재되면서 두 사람이 좀 더 진지하게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해당 단편들은 1학년이었던 1년간 있었던 사건들이니 애니는 비교적 작중 시간순서로 방영됐으므로 처음부터 어느 정도 러브라인을 이었다고 할 수 있다.
3. 인기투표 전적[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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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이지만 여성들 외에 남성들에게도 특유의 멋스러움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고생이 심해져 호타로에게 팬들의 호감과 동정심이 집중되었고 그 인기는 남녀 팬들 모두에게 폭발하였다. 제작진이 처음부터 작정하고 호타로를 메인으로 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섬세한 감정변화와 표정의 묘사, 짐짓 귀찮은 척하며 남고생의 로망에는 정반대되게 행동하면서도 에루에게 당할 때나 고민할 때는 영락없이 사춘기 남고생이 되는 매력적인 이중성을 겸비한 그야말로 최고의 모에 캐릭터.
게다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점까지 합쳐져, 애니메이션 전체에서 호타로가 등장하는 분량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에 나카무라 유이치의 츤데레스러운 연기력까지 겸비되었으니 그야말로 완전체. 덕분에 해외사이트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렇게 핵심을 꿰뚫는 듯하면서도 순한 캐릭터 설정과 친구들 혹은 주변 인물들에게 자주 이용당하는 작중 위치, 그리고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상세한 편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의 특징이 맞물려 호타로는 엄연한 인남캐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인기가 좋다. 물론 그 이면에는 작품 내내 '평범함'을 강조하면서도 여자들이 내내 꼬여, 보는 이에게 오히려 짜증을 유발하는 타입의 남자 주인공들이 방영 당시 하도 넘쳐났던 탓도 있다. 다시 말해 대세에서 벗어난 독특한 캐릭터.
비현실적 설정이 없는 배경, 보편적인 흑발, 고등학생 연령대,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에서 고뇌하는 캐릭터성, 귀차니즘, 평범함을 가진 똑똑한 캐릭터 등 비교적 현실에서 찾아보기 쉬운 유형이니 거부감이 적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캐릭터로서의 인기는 원작 소설보다는 압도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인지도에서 기인하는 편이다. 위에서 언급된 외모나 감정 묘사, 에루와의 관계, 캐릭터성 등은 모두 애니메이션판에서 소설보다 과장해서 표현하거나 단점을 순화시킨 결과로 볼 수 있다.
4. 관련 에피소드
4.1. 에너지 절약주의의 시작
본인 말로는 그야말로 지구 환경에 이로운 에너지 절약이 내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6권(야성시대 120호)에 실린 단편 '긴 휴일'에서 그의 스타일이 성립된 사연이 나오게 된다. 이야기는 자신의 신조인 에너지 절약주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에루의 부탁에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된다.어릴 때 교환담당[23]을 맡게 되었는데 파트너였던 다나카(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며 가명처리)라는 여자아이가 집의 리모델링으로 버스통학을 하게 되어 선생에게 양해를 구해둔 터라 그 몫까지 대신 담당하게 되었는데 여자아이는 공사가 끝나서 버스통학을 그만두고도 호타로를 이용해 계속 물당번을 시켜둔 채 몰래 놀고 있었다. 우연한 사건으로 이를 눈치챈 호타로는 담임선생 역시 이를 눈치 채고 그녀에게 야단칠 거라고 예상하여 그를 돌아봤으나 담임은 척 봐도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즉, 다나카네 집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났던 걸 알았지만 일부러 이야기를 해주지 않은 것.[24]
이 우연한 계기로 인해 호타로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세상에는 약삭빠르게 귀찮은 일을 남에게 떠넘기는 사람이 있고, 또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은 후자였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용당했던 수많은 일들을 돌아보았고 사람들이 자신이 불평하지 않는 유순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이용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25][26]
호타로는 자신이 해왔던 일들에 크게 손해를 봤다고 느끼지는 않았으며 자신에게 일을 떠넘긴 사람들이 크게 이득을 봤다고도 생각지도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선의를 업신여기고, 이용했다는 사실만은 견디기 힘들었다. 자신이 발견한 일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괴로워하던 호타로는 결국 누나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사실 남이 해야 할 일이고 내가 할 일이 아니라면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누나는 동생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리지 않겠다, 네가 하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고 위로해준다. 다만 마지막에 '넌 앞으로 긴 휴일을 맞이하는 것이며 그동안 네 심성만 변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그 긴 휴일을 끝낼 것'이라는 말 또한 남겼다. 한편 그 누군가는 "오레키 씨는 어릴 때의 오레키 씨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며 그에게 아직 타인을 위하는 심성이 남아있음을 간파하고, 호타로는 웃어넘기고자 하지만 정곡을 찔린 듯 그렇게 하지 못한다.
4.2. 중학교 졸업작품에 얽힌 이야기
6권(야성시대 105호)에 실린 단편 '거울에는 비치지 않아'[27]에서는 호타로의 중학교 졸업작품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를 만나 호타로의 험담을 들은 마야카가 이를 계기로 과거의 일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2학년 때 있었던 이런저런 일'이 언급되는 것으로 볼 때, 이야기 시점은 두 사람의 거리 추정 이후로 보인다.중학교에서 졸업생 전원이 졸업작품으로 커다란 거울의 테두리를 조별로 나뉘어 조각하기로 했다. 미술을 잘하는 타카스 아미라는 한 학생이 전체 디자인을 맡았는데, 그녀는 자신과 친구들이 따돌림을 가한 토바 아사미라는 학우를 마지막으로 괴롭히기 위해 거울의 덩쿨 디자인에 영어로 "We hate Asami T."라는 문장을 숨겨놓는다. 호타로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졸업작품 전체의 관리를 맡은 사토시를 통해 이를 확인한다.[28] 이후 호타로는 해당 부분의 조각을 자신이 다 하겠다고 자원한 뒤 해당 부분을 일부러 망쳐서, "We hate A ami T."로 읽히게 만들어 버렸다. 문법은 틀렸지만 모범적인 보복 사례에 들어갈 만했다. 거기에 이 일에 동참한 사토시는 작품 옆에 "디자인: 타카스 아미"라고 이름을 붙여서 저 문장이 가리키는 ami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타카스 아미는 그 보복을 깨닫고 당혹감과 분함에 호타로의 부분을 가리키며 울어버리고, 결국 호타로는 자신의 반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놈으로 낙인찍혀 교실에도 제대로 있지 못할 지경에 처한다. 하지만 호타로는 자신이 귀찮아서 일을 대충 했다고만 말할 뿐[29], 진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졸업했다. 이를 두고 피해자 여학생 토바 아사미는 호타로를 히어로라고 평한다.
마야카 본인도 대놓고 공동작업을 망치는 태도는 호타로답지 않다고 어렴풋이나마 생각했으며[30], 결국 조사를 통해 호타로와 사토시가 졸업작품 사건에 관여했음을 알아낸다. 정색하고 사과하는 마야카와 이를 부끄러워하며 시선을 돌리는 호타로의 모습이
호타로의 다크나이트적인 면모가 돋보인 에피소드이다.[31] 또한, 빙과 편에서 이바라가 첫 등장할 때 호타로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하며 호타로를 경멸하던 이유가 밝혀진 단편이다.
4.3. 지탄다 에루의 실종에 얽힌 이야기
6권(야성시대 146호)에 실린 단편 '이제 와서 날개라고 해도'에서는 합창 대회에서 솔로파트라는 중책을 두고 사라져버린 에루와 그런 그녀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호타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시점은 방학식 전날부터 여름방학 첫날까지로, 현재까지 나온 에피소드 중에서 최후반부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야기이다.이야기는 지탄다 시점의 짧은 독백으로 시작한다. 합창 대회를 대비해 연습을 하던 지탄다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려던 순간 자신을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연습을 멈춘다. 지탄다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버지의 부름에 위화감을 느끼며 계속 이대로 노래를 부르면 안될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내 웃어넘기고 불당으로 향하며 독백은 마무리된다.
지탄다의 독백이 끝난 후, 여느 때처럼 호타로의 시점에서 고전부실의 풍경이 묘사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말고사도 끝난 방학식 전날, 고전부원 전원이 각자 자유로이 활동을 하던 도중 마야카가 얼마 전 본인이 카페에서 겪었던 묘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평소대로라면 에루가 신경쓰인다고 바로 반응을 보였을 법한 이야기였지만 에루는 신경쓰이긴 커녕 도리어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호타로는 하교를 위해 부실을 나서던 도중 지탄다가 진로 안내서를 읽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본격적인 사건은 합창 대회 일정이 있던 여름방학 첫날, 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중화냉면을 먹으려던 호타로에게 마야카가 전화를 걸어오며 시작된다. 내용은 합창 대회가 진행되는 문화회관까지 왔던 지탄다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 이에 호타로는 중화냉면을 보며 '입 안을 델 걱정이 없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빨리 먹을 수 있다'며 지탄다의 행방불명에 개입할 의지를 보인다. 얼마 후, 호타로가 도착한 그곳에는 마야카, 그리고 에루와 함께 이 대기실까지 왔다는 나이 지긋한 요코테 아츠코가 있었다. 그녀는 긴박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이상할 정도로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특히 지탄다의 부재에 초조해하는 합창단 관계자 단바야시에게는 한시간만 기다려보자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었다. 호타로는 어딘가 위화감이 드는 그녀의 태도로부터 시작해, 행사장 주변에서 직접 찾아낸 단서, 마야카와 사토시에게 부탁해 얻은 조사 내용들, 그리고 방학 직전 이상했던 지탄다의 상태 등, 자신이 아는 모든 걸 동원해 지탄다의 행방을 추리한다. 그렇게 호타로는 에루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리고 어째서 사라져야 했는지를 조금씩 짐작해나갔고, 생각이 정리된 이후 대기실로 돌아와 단바야시에게 지탄다를 찾아냈다는 거짓말을 해 내보낸 뒤, 요코테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실은 지탄다는 문화 회관에 오지 않았다. 진데에서 요코테와 함께 버스를 탔던 것은 사실이지만 에루는 도중에 다른 정류장에 내려버렸고, 요코테는 그런 에루의 행방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코테는 처음에는 발뺌했지만, 곧 호타로의 추궁에 자신이 거짓말을 했음을 실토하고, 호타로에게 그날의 행적과 자신이 본 지탄다의 상태를 호타로에게 말해준다. 이를 들은 호타로는 지탄다를 찾으러 가겠다며, 지탄다가 내렸던 버스 정류장과 내려서 갔을 법한 장소를 묻지만, 요코테는 지탄다가의 후계자로서 자신의 소임을 잘 알고 있을 지탄다가 버스에서 내린 건 단순한 치기일 뿐, 믿고 기다리면 알아서 올 것이기에 찾으러 가는 건 쓸데없는 짓이라고 일축한다.
"뭐, 오기야 하겠죠."
"그럼 어째서 찾으러 가겠다는 거니?"
"괴로울 테니까요."
"괴로워?"
"모르시겠어요?"
"그럼 어째서 찾으러 가겠다는 거니?"
"괴로울 테니까요."
"괴로워?"
"모르시겠어요?"
후계자의 소임이니 뭐니 그런 건 모르겠지만 지탄다가 책임감 강한 녀석이라는 건 나도 안다. 그런 지탄다가 버스에서 덜컥 내려 모습을 감추었다면 거기에는 어지간히 심각한 이유가 있을 터였다. 그 이유를 나는 '치기'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중략) 괴로울 때 누군가가 데리러 와 주는 건 기쁜 일이다. 그렇다면 그 마중은 꼭 안 해도 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호타로는 그렇게 말하는 요코테에게 반발하며 지탄다를 신경쓰는 진심어린 독백을 하고, 에루를 데리러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요코테에게는 그런 진심을 말하지 않고 친구 좋다는게 뭐겠냐며 둘러댄 탓에 살짝 의심을 사기도 했으나, 이어지는 호타로의 작은 말실수와 그로부터 허둥대는 모습에서 진심을 보았는지, 결국 요코테도 의심을 거두고 한껏 풀어진 태도로 에루가 내렸던 정류장과 어렸을 적 에루가 비밀창고로 이용하던 진데 남쪽 회반죽이 발린 창고를 가르쳐 주며 그곳에 가면 아마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32] 그렇게 호타로는 에루를 데리러 진데로 향하고, 진데로 가는 버스 안에서 그녀가 어째서 버스에서 내렸는지, 그 이유만을 계속해서 생각한다. 이윽고 요코테가 알려준 정류장에서 내린 호타로는 그녀가 알려준 창고 앞에 도착해 에루가 있다는걸 확인한다.
자신을 찾아온 호타로에게 에루는 역할을 두고 달아난 스스로를 최악이라며 자조하지만 호타로는 그런 에루를 작게나마 위로하고, 동시에 그녀가 사라진 이유를 넌지시 떠보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듣고 자신이 도망친 이유를 호타로가 알고 있다는걸 느낀 에루는 호타로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부탁하고, 호타로는 에루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신이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에루가 사라졌던 이유를 에루 본인 앞에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단편의 도입부에서 에루는 아버지에게서 '지탄다가는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고 네가 좋아하는 길을 선택해라.'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지워진 무거운 짐을 거둬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 의도와는 별개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가미야마 최고의 명문가의 후계자로서 정해진 길을 걷고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외롭고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길이라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살아왔던 에루에게 이러한 아버지의 당부는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충격이었다. 갑작스럽게 얻은 자유를 어떻게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던 에루는 자유를 추구하는 내용의 솔로 파트 가사를 도무지 부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에루는 자신을 찾아 온 호타로에게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라고 절절한 마음을 고백하였고,에루가 얼마나 많은 책임과 기대를 지고 자신을 속박하며 살아왔는지 옆에서 줄곧 지켜보았던 호타로는 이에 분노마저 느낀다.[33] 시간 맞춰 행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서둘러 버스를 타야 하지만, 호타로는 에루를 재촉하지 않은 채 소설은 큰 여운을 남기며 끝난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 이어 고전부 시리즈의 또다른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정해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에루의 모습을 그렸던 멀리 돌아가는 히나 때와는 정반대로,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는 그 정해진 미래가 사라져 방황하는 에루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혼란스러워 하는 에루의 모습이 안타깝게 묘사되는 한편, 가장 고정된 미래를 가졌던 에루였기에 그 미래가 떼어내진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고전부 4인방에게 다가올 큰 변화 또는 성장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4.4. 호타로의 중학생 시절 독후감에 대한 이야기
팬북 '요네자와 호노부와 고전부(米澤穂信と古典部)'에 수록된 단편인 "호랑이와 게, 혹은 오레키 호타로의 살인(虎と蟹、あるいは折木奉太郎の殺人)"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앞부분(일본어)웬일로 1학년 부원까지 고전부원 5명 전원이 부실에 모인다. 오히나타는 가방에서 책자 하나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데, 이는 에루를 뺀 고전부 전원이 나온 가부라야 중학교의 '독서 감상의 예문'으로, 여름방학 과제인 독서감상문에 대한 모범 사례를 모아놓은 것이었다. 오히나타가 모두에게 보여 준 페이지에는 '산월기를 읽고, H. O.'라고 되어 있었다. 호타로는 일단 자기가 쓴 것이 아니라고 부정해 보지만 금방 들통나고, 고전부의 나머지 네 명이 자신의 중학생 시절 독후감을 모두 함께 읽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처지가 된다.
본격 호타로 이불킥 에피소드.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의 '우리 전설의 책' 단편에서 호타로가 중1때 쓴 비범한 센스의 달려라 메로스 독후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마야카가 오히나타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호타로와 같은 중학교 출신의 오히나타는 아예 중2, 중3 때 쓴 다른 호타로 독후감도 고전부에 가져와 버린다. 오히나타가 호타로가 싫다면 읽지 않겠다고 했지만 호타로는 중2 때 쓴 산월기 독후감이라면 괜찮겠지 하고 허락한다. 하지만 오히나타는 산월기 독후감뿐만 아니라 호타로가 중3 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원숭이와 게의 싸움을 읽고 쓴 독후감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안 호타로는 본격적으로 당황하기 시작하여 고전부원들이 3학년 독후감을 읽기 시작하자 책자를 뺏어서 삼켜버릴까 생각할 정도로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사실 호타로의 3학년 독후감에는 그가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이 숨어있었던 것. 어떻게 잘 넘어가나 했지만 지탄다 에루가 호타로가 독후감에 숨겨 놓은 가로드립 자작시를 눈치채고 만다. 지금까지 독후감은 해야 하는 일이니 간략하게 했을 뿐이라고 발뺌하던 호타로였지만 졸업을 앞두고 감성에 젖은 내용의 자작시를 독후감에 숨겨두기까지 한 것.[34]
卒業は荒れ野の旅の一里塚うれしくもなしかなしくもなし[35] 折木奉太郎
졸업이란 황야의 여정 속의 이정표라네 기쁘지도 않으며 슬프지도 않다네. 오레키 호타로
이를 들킨 호타로는 책상에 푹 엎드려 차라리 죽여줘라고 중얼거리게 된다.졸업이란 황야의 여정 속의 이정표라네 기쁘지도 않으며 슬프지도 않다네. 오레키 호타로
에너지 절약주의를 자칭하는 호타로였지만 독서 감상문만큼은 좋아하고 열심히 썼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한다. 방과후면 부실에서 책 읽는 것이 일상인 호타로인 만큼 놀랄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5. 기타
- 오레키 호타로의 작명 유래에 대해 요네자와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밝히고 있다. 주인공 오레키의 대강의 인물상이 완성된 시점에서 성이 아닌 이름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하면서 거리를 걷던 중 우연히 신사의 경내 간판에 供奉이라 쓰인 것을 보았다. 왠지 그 간판의 글자가 기억 속에 인상적으로 각인되어 거기서 한 글자씩 따서 도모에(供恵), 호타로(奉太郎) 남매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 일본 내에서 애칭은 호타루(ほうたる/houtaru)이다. 애니에선 생략되었으나 원작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의 마지막 부분에서 호타로가 채팅창 닉네임을 설정할 때 호타로(houtarou)를 호타루(houtaru)로 잘못 입력한 후 고치기 귀찮아서 그대로 쓴 것이 귀엽다고 생각되어 독자들이 붙힌 애칭.
- 한국에서의 애칭은 호구타로. 호구+(호)타로인데 주위에 휘둘리는 것이 호구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놀리는 의미가 다분하긴 하지만 멸칭은 아니다.
- 대응하는
호타로 카드는 Strength(힘). 본래 이 카드가 상징하는 것은 내면의 강함, 투지, 인연으로 어느 것 하나 호타로에게 어울리는 게 없지만 카드의 일러스트가 사나운 사자를 귀여워하고 있는 여성이라서 고전부 부원들에게 대응하는 타로카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사토시가 언제나 여자들에게 끌려다니는 호타로를 빗대어 농담조로 놀렸다.[36] 후에 이것을 알게 된 호타로도 처음엔 누나인 오레키 토모에, 그 뒤로그리고 앞으로는 지탄다 에루, 당시에는 이리스 후유미에게 휘둘리는 느낌이라고 인정했다. 플레잉 카드의 상징은 스페이드. 문서를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스페이드 에이스의 유래 참조. 한 방에 납득 가능하다.
- 칸야제에서 고전부 문집 판매원을 맡으며 했던 행동들[37]이 알게 모르게 귀여운 면이 있었는지 "이번 주 빙과 어땠어?" "호타로가 귀여웠어"[38]라는 말도 심심찮게 보인다. 사실 칸야제 에피소드에서는 평소보다 호타로 작화가 가늘게 그려지는 느낌인데 아무래도 노린 듯.[39] 사토시에게 밀가루를 전해주려고 소리치는 부분은 작화가 매우 섬세하고 정밀하다⋯. 심지어 19화에서는 다양한 표정을 구사하다 작붕맞은 천사 양과 달리 한 치의 작붕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썩소와 미소를 완벽히 구사했다. 에루가 위스키 봉봉을 가져왔을 땐 하나 먹고 나서
에루 혼자 맛있다고 큰 눈을 굴려대고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독한 알콜 향에 콜록거리는데, 이들 중에서 단독씬이 제일 길다. 특유의 발그레한 홍조와 함께라서 엄청난 귀여움을 자랑한다.
- 엄청난 독서가로, 문고본을 끼고 산다. 원작의 묘사를 보면 거의 중독 수준. 달리 할 일이 없으면 언제나 책을 읽고 있다. 원작자 요네자와 호노부가 호타로의 책장(일본어)을 공개했으니 호타로의 독서 환경이 궁금하다면 참고. 이중 일부는 애니에 등장한다.
- 애니메이션, 만화 한정으로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을 하거나 깊은 생각에 빠졌을 때, 앞머리를 매만지는 버릇이 있다. 원작 3권에서 지탄다의 독백에 따르면 생각에 빠질 때는 눈이 흐리멍텅하게 되면서 초점이 사라진다고 한다.
- 11.5화에서 오레키 토모에의 말에 따르면, 평소에는 TV를 자주 보지 않는 듯하다. 주로 신문을 읽는 듯.
- 에너지 절약주의란 신조와 무뚝뚝한 성격에 걸맞게 평소 표정은 웃음기는 고사하고 우거지상에 가깝다. 그 탓에 웃는 모습은 애니메이션 전체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으며, 심지어 아래의 예시 중 첫 번째 장면은 본인의 감정이 나타난 표정이 아니라 간야제 중 빙과 문집을 판매하며 지은 영업용 미소다. 물론 그렇다고 감정이 담긴 미소를 짓는 장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40] 워낙 잘 웃지를 않는 덕분에 그 반대급부로 호타로가 진심 어린 미소를 짓는 장면들은 모두 빙과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이 되기도 했다. 이는 작중 단 두 번 나오는데, 한 번은 19화 막바지에 모르는 척 또다시 게임을 제안하는 에루를 보고 못 말리겠다는 듯 완전히 풀어진 얼굴로 웃는 장면이고, 다른 한 번은 애니메이션 막바지에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자신을 보며 환히 미소짓는 에루를 보고는 고개를 돌리며 슬며시 웃는 장면이다.
- 6화를 보면 uni의 하이유니 GRCT 0.5mm HB 샤프심을 사용한다.
- 20화에서는 대놓고 남성 주인공 오레키 호타로의 귀여움을 어필하는 장면이 흘러넘친다. 전화 받으면서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는 부분이라든가, 소라게의 생태모방이라든가, 테헤페로☆(・ω<)하는 부분이라든가.[42]
참고로 오리지널 장면이 아닌 원작반영이다.
- 21화에서 후쿠베 사토시와의 전뇌전기 버추얼 온 대전에서 그가 고른 캐릭은 라이덴. 중학교 때부터 그 캐릭만 해온 듯하다. 그 캐릭밖에 다룰 줄 모른다고⋯. 끝나고 마시는 캔커피[43]는 "UCC BLACK". ACK라고 하얀색으로 적힌 캔인데[44] 이런 디자인은 Wonda Black, UCC Black, BOSS Black등으로 보이는데 Wonda는 Black이 좀 아래쪽에 적혀있고, Boss는 세로로 적혀있다.[45]
- BD 2권 특전 드라마 CD 3화에선 이바라 마야카의 입부를 막고자 고전부 입부 퀴즈를 내고 마야카가 틀리자 퇴장시키며 "출구는 저쪽입니다~" 라고 하지만 마야카가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해서 결국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또 "출구는 저쪽입니다~"
- BD 2권 특전 드라마 CD 4화에서 지탄다에게 "오레키 씨 최악이예요!" 소리를 듣고 "좋다. 그거 더 말해줘!", "오히려 칭찬이다!" 드립을 치다가 마야카가 "최악이네…" 라고 하자 "그건 열받는다."라며 화를 냈다.
- 뉴타입 2012년 9월호에선 여성이 뽑은 캐릭터 1위에 더불어 남성이 뽑은 캐릭터 1위까지 거머쥐었다.
- 여담이지만 뻔한 예상의 결말로 흘러가게 될 경우 데릴사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탄다 호타로
- 프로필에도 나와있듯이 키는 172cm로 고전부 4인방 중에서 키가 제일 크다.
- 의외로 밀덕 기질이 있는 듯. 칸야제 에피소드에서 원예부원이 주고간 권총을 글록 17이라고 한번에 보고 맞춘다든가, 이바라가 AK가 뭐냐고 묻자 러시아제 소총이라고 답해준다든가, 오기 에피소드에선 AGM을 공대지 미사일이라고 단번에 답해줬다.
근데 스쿼드론은 모른다[46]
- 애니에선 모발이 곱슬에 가까운 듯 자고 일어난 직후엔 늘 머리가 완전히 산발이 된다. 그걸 정리한 평상시에도 자세히 보면 특유의 웨이브가 항상 들어가 있다.
- 한자 읽기에 약해 보인다. 정확히는 인명에 쓰이는 경우에 틀린다. 한자의 읽는 법을 틀리거나 제대로 읽지 못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고사성어나 속담을 잘못 쓰는 경우도 한번 등장한다.[47][48] 일단 본인은 15년 전까지 주로 사용하던 생활한자까지는 읽을 수 있다고 하고[49] 본인은 국어에 능숙하다 생각하며[50] 늘 독서를 하고 한자투성이인 신문을 자주 읽는 것을 보면 확실히 한자를 못 읽는다기보다 인명을 잘 못 읽는 듯하다. 이렇듯 한자를 주로 인명에서 틀리는데 주변에 관심이 없는 성격이기 때문인 듯하다.[51] 남의 이름에 무관심하여 교감 선생의 이름을 모르거나 학생회장 쿠가야마(陸山)의 이름을 '리쿠야마'로 읽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데, 陸는 인명이나 지명 등에서 주로 리쿠로 읽는 것이 맞지만 쿠가야마 무네요시의 읽는 방법은 축제 소책자에 적혀있다. '아지무 타쿠하'를 '안신인 타쿠하'라고 읽는 것도 그렇다.[52] 이는 호타로의 모델인 셜록 홈즈가 자신이 흥미를 가진 분야 외의 상식에는 문외한에 가깝다는 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귀차니스트인 호타로가 기본적으로는 주위에 별 관심이 없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 시계를 보거나 할 땐 주로 갈색 줄로 묘사되는 아날로그 시계를 착용하나 검은색 줄 아날로그 시계를 찬 모습이 있었다. 검은색이 작화 미스. 시계는 TIMEX사의 제품이거나 Hamilton사의 재즈마스터 젠트 H32411735.[53] 시계끈은 교체한 걸로 추정. 원래는 검은색이 기본이다. 갈색일 경우는 H32755851. 한국 기준 50만 원대이므로 고등학생치고는 상당히 비싼 시계를 사용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캘린더가 함께 표시되는 흔한 시계라고만 표현되어 있으며,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는 한때 자신이 디지털, 아날로그, 캘린더 기능이 있었던 시계를 사용했었지만 메이커 등은 기억이 나지 않고 애니의 설정은 잘 모르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원작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메이커를 따질 필요는 없는 것.
- 사용하는 샤프는 ZEBRA의 tect시리즈 혹은 펜텔의 ain시리즈이다. 생긴 게 조금 다르지만 제브라 측에 더 가깝다.
- 작화의 세세함과 색감 차이, 무엇보다도 둘의 평상시 표정이 많이 다르지만 쿄애니에서 둘 다 제작해서 그런지 생김새가 토가시 유타와 비슷하다. 둘 다 작중 선이 가는 남자 취급이고[54] 두 작품 다 주인공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의 고등학교 생활을 다룬다.
- 본인의 원판 성우와 친구의 원판 성우가 본작의 5년 전에 방송된 동일 제작사가 제작한 모 애니메이션에서도 똑같이 친구
라기보다는 주종관계사이로 출연했기에 이와 관련된 성우개그가 종종 보이는 편이다.
[1] 작품의 시작 시점이 고등학교 1학년 입학 즈음이므로 생일인 4월 28일 이전이고, 2학년으로 진급한 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까지 생일이 두 번 지났다.[2] 고전부원들 중 키가 가장 크다.[3] 정식 소설 단행본의 번역이다. 그런데 6권부터는 역자가 바뀌어 이 대사의 번역도 조금 바뀌었다. "안 해도 될 일이라면 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은 간략하게" 역자가 바뀌어서 조금 바뀐 게 아니고 뒷 문장은 문맥에 맞춰 계속 바뀌었다.[4]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5권이 2001년임을 감안하고 골든위크 시작의 토요일이 이 날이다.[5] 알고 지낸 시간은 사토시보다 훨씬 기나, 이바라는 호타로를 괄시한다. 이유는 중학교 졸업작품 관련된 오해. 다만 아주 척을 진 것은 아니고, 대화는 나누는 사이이다.[6] 사실 가미야마 고등학교는 진학교인데다가 느슨한 분위기와 별개로 지방 명문가 출신의 학생들도 다니는 만큼 학력 수준은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즉, 교내성적이 중간이지만 대입성적 기준으로 볼 때는 최소 중상위권 이상의 성적이라 봐도 무방하다.[7] 정확히는 치탄다 에루가 포기한 경영적 전략안을 자신이 익혀보는 것을 제안해보는 상상을 해본 것.[8] 실제로 이야기 시리즈에 등장하는 센조가하라 히타기처럼 다른 사람과 벽을 쌓으려는 의도로 책을 읽는 것으로 서술되는 캐릭터들이 많다.[9] 잠시 의도적으로 멍하니 있거나 뒹굴거리는 행위는 휴식으로써 정신 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10] 애니메이션에서는 시간 배경의 변경으로 45년 전이 됐다. 자세한 사항은 지탄다 에루 문서 참조.[11] TVA에서는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18화에 등장한다.[12] 또한 두 사람의 거리 추정에서도 이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마라톤 대회 도중에 호타로는 한 학생에게 시비조의 말을 듣는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학생에 대한 기억을 어찌어찌 떠올려보니, 이 학생은 과거에도 자신에게 안좋은 말을 했던 걸로 보아 분명 자신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호타로는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별 관심도 없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5권에서 일어난 오해는 타인, 특히나 자신에게 신경 쓰이는 사람인 에루와 관련된 오해였기에 심지어 에루 본인이 만류하는데도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13] 작가가 노린건지 우연인지 알 수 없지만 이 결론 대부분이 "진실"에 가깝다. 지탄다나 사토시 마야카 앞에서 틀린결론을 낸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도 정확한 사건 경위를 끌어냈다.[14] 퍼즐로 비유하자면 지탄다가 빈 퍼즐판을 가져오고 사토시와 마야카가 그 퍼즐판의 퍼즐 조각을 모아 오고 호타로는 퍼즐 조각을 맞추는 거다.[15] 이 순간 호타로는 '그 경영적 안목 내가 키워보면 어떨까?'라고 말하는 자신을 생각하지만, 동시에 사토시가 왜 마야카의 고백에 그토록 오랫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는지 깨달으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게 된다.[16] "넌 앞으로 긴 휴일을 맞이하는 거야. 그러면 돼. 푹 쉬어. 괜찮아. 쉬는 동안 네 심성이 바뀌지만 않는다면 분명 누군가 네 휴일에 마침표를 찍어줄 테니까."[17] 원작자인 요네자와 호노부가 애니 제작에는 많은 참견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원작은 영상화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애니 제작진이 방향성을 캐릭터 강조와 약간의 러브라인으로 잡은 것도 있으므로 원작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18] 마야카가 에루에게 질문한 건 애니 한정이므로 원작의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가장 최근에 나온 원작 소설에서는 마야카가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묘사를 보여주었다.[19] 출처: 영어 사이모에 위키, 중국 모에걸위키[20] 공교롭게도 2014년도 우승자 치요가 출연한 애니메이션에 오레키 성우는 노자키 우메타로로 출연중.[21] 국사모에서 한 작품이 2개 이상의 우승을 가져간 경우는, 빙과와 11년 미코토 + 15년 액셀이 우승한 어마금, 18년 하치만 + 20년 유키노가 우승한 역내청 셋 뿐이다.[22] 참고로 2위는 빙과와 마찬가지로 쿄애니에서 제작한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의 남주 토가시 유타가 석권했다. 역시 마성의 쿄애니 남캐[23] 교실환경담당, 꽃밭에 물을 주는 당번이라고 한다.[24] 다만 담임 입장에선 어차피 자신의 일이 아니라 누가 담당하든 별차이 없을 텐데 왜 굳이 말해주지 않고 호타로에게 떠넘겼는지는 알 수 없다.[25] 피해망상으로 볼 수 있지만 이건 잠정적 집단 따돌림에 가까운 일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라는 말이 괜히 명대사가 된 것이 아님을 기억해두자. 선생과 급우가 작당해서 한 아이에게 무언가를 떠넘겼다는 점에서 보면 이야기 시리즈의 오이쿠라 소다치가 당한 일과 본질적으로 비슷하다.[26] 이후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서 이리스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분노한 것도 이때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애니메이션에서 각색된 내용이긴 하다. 원작 소설에선 후유미가 인정했을 때 오히려 스스로도 놀랄만큼 평온했다고 생각하며 끝에 가서야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는 것과 이용당했다는 거에 언짢았다는 거 외에는 크게 반응했다는 묘사가 나오지 않았다. 즉 애니와 소설의 공통점은 어쨌든 이용당한 것 자체는 언짢아하긴 했다는 거고 차이는 그걸 표면에 완전히 드러냈냐 아니냐 정도다.[27] 우리나라에는 엘릭시르의 격월간지 '미스테리아' 8호(2016년 8월 24일 발간)에 우리나라 최초로 실렸다.[28] 하지만 호타로의 조가 맡았던 조각이 넝쿨과 섞이면 글자라고 알아차리기 힘든 'S' 부분이었다는 점과, 6권의 첫 번째 단편 <상자 속의 결락>에서 호타로가 사토시를 '어둠의 영웅'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아, 호타로가 비밀 메시지를 알아채고 사토시에게서 전체 디자인을 빌려 봤다기보다 사토시가 먼저 비밀 메시지를 알아채고 그것을 호타로에게 말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29] 심지어 1년 넘게 지난 시점에서조차 이바라에게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덮고 지나가려고 한다.[30] 예를 들어서, 이바라는 이 사건에 대한 이미지로 호타로가 빙과 문집을 만들 때도 제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분량을 많이 준 것도 분량을 많이 줘야 어느 정도 분량을 채울 거라고도 봤기 때문. 하지만 오히려 그 분량과 기간까지 맞춰서 가지고 온 것을 보고 놀랐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걸 통해서 호타로의 귀차니즘은 어디까지나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자기도 편해지는 것이지, 결코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 일을 망치는 타입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31] 팬덤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평가가 좋은 에피소드다. 그렇기에 팬덤들은 OVA 같은 식으로 애니화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32] 그리고 여기서 요코테가 지탄다에게 오바(伯母)(손위 고모나 이모인 듯하다.)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는게 밝혀진다.[33] "지탄다가 지금까지 얽매여온 지난날, 이제는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을 지탄다를 생각하니 갑자기 뭐든 힘껏 때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때려서, 내 손에도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싶은 심정이었다."[34] 오히나타는 호타로가 가부라야 중학교의 국어 교사였던 하나시마 선생도 좋아했을 거라고도 했다.[35] 57577의 자수를 지킨 단카(短歌)[36] 사실 본편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아예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닌 게, 타로 카드에서의 힘은 당사자가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도 더 강한 힘과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평범하다고 자인하지만 따지고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능력을 지닌 호타로에게 의외로 어울리는 카드.[37] 책을 팔면서 취하는 행동들이나,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아카펠라부의 노래를 듣고 나지막이 박수를 쳐준다거나, 요리 대회에서 사회자의 콜에 맞춰서 모두가 화이어!를 외치는 장면에서 혼자 비스킷을 씹으면서 뽜이야화이어~라고 추임새를 놓거나, 밀가루를 전해주려고 목놓아 사토시를 부르는 등.[38] 캐릭터 외엔 별 볼일 없다는 뜻으로 더 잘 사용되는 말이지만 빙과와 호타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39] 이제 픽시브 등지에서는 TS까지 나오는 상황.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40] 아래의 예시 중 두 번째 장면은 자신을 골탕먹이려던 사토시에게 역으로 도서관 부재중을 맡기면서 그를 장난스럽게 비웃는 장면이다. 이외에도 19화에서 치탄다가 게임을 제안하자 그것을 받아들이며 자신만만하게 웃는다거나, 21화에서 에루를 놀리며 짖궂게 웃는 장면도 있다.[41] 브랜드가 밝혀진 신발. 다른 신발도 신기도 한다.[42] 당연하지만 호타로가 맨정신에 저런 걸 할 리는 없고 에루와 함께 심부름나왔다가 헛간과 곳간을 헷갈려 헛간에 들어온 후 갇혀버리기 직전 "곳간으로 가야 한다"는 에루의 말에 "우리집은 헛간 같은 게 없어서 몰랐네 데헷☆" 이라고 둘러댈 수는 없다며 혼자 생각해 본 것.[43] 遠まわりする雛에서, 勝着にコーヒーをおごる里志[44] 오른쪽에 마크 혹은 C 비슷한게 보인다.[45] 후쿠베는 BOSS 카페오레를 선택.[46] 중학교 시절 헬기를 보고 헬기가 좋다던 영어교사가 이후 다른 헬기나 스쿼드론(편대비행) 상태로 바글바글하게 지나가는 자위대 헬기는 반응하지 않았다며 의아해 하는 대화 중 사토시에게 스쿼드론이 뭐냐고 묻는다.[47] 4권 단편 내용인 애니메이션 19화 〈마음 짚이는 것이 있는 사람은〉에서는 '이유와 고약(연고)은 어디든지 갖다 붙일 수 있다'는 일본 격언을 '이유와 습포는 어디든지 갖다 붙일 수 있다'라고 잘못 사용했다가 에루에게 지적을 받았다. 다만 원작에서는 속담을 틀리게 쓰지는 않고 대신 에루가 호타로에게 가끔 잘 안 쓰는 말을 쓴다고 말한다.[48] 2학년 때는 문과를 골랐다. 경영학과는 문과계열이다. 호타로는 일본사를 좋아해 에루와 이야기하기 전부터 경영 쪽은 아니지만 일단 문과 쪽을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에루와의 이야기 후 더욱 확고히 정한 것일 수도 있다.[49] 1권 『빙과』에서 언급. 애니판에서는 "으음? 여기 斗争을 とそう(두쟁)가 아니라 とうそう(투쟁)라고 읽는건가?" 식으로 생각하는 걸로 가볍게 넘어갔다. 여기서 斗는 鬪의 약자. 하지만 원작에서는 斗争가 뭔지 몰라서 사토시가 알려줬다.[50] 4권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 언급[51] 오히려 그런 점 때문인지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고전부 부원들 전원이 주몬지라고 부르던 단어(十文字)를 혼자 십문자(주모지)라고 불러 추리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도 했다.[52] 로마자로 발음이 써 있었지만 책을 잡을 때 로마자가 가려졌다.[53] 다만 해밀턴 모델은 데이트 표시가 되지 않는다.[54] 유타는 작중에서 여장을 한 적이 있고, 호타로는 위에서 봤다시피 제작진이 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