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스포일러 포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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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오근세(吳勤勢) |
성별 | 남성 |
출생 | 1977년 12월 14일 (작중 40세) 인천광역시 |
국적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직업 | 자영업자 → 무직 |
가족 | 부(父): 오윤겸 모(母): 김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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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동 313-61[1] |
등록 기준지 |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303-61 |
배우 | 박명훈 |
더빙 | 하야카와 타케시 (소프트판) 후쿠마츠 신야 (NTV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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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초반부터 등장하지 않은 조연이지만 이 영화의 반전의 큰 축을 담당한 인물이자 이 영화의 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쉽게 말해서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이므로,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뒤로가기를 누르기 바란다.
2. 작중 행적
박동익 사장 가족의 가정부인 문광의 남편이다. 작중 설정이 1977년생이고 아내가 1974년생이므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사채를 써서 대왕카스테라 가게를 운영했지만 사업에 실패해 큰 빚을 지게 되었고, 빚쟁이들에게 쫓기다가 결국 문광의 도움으로 저택의 건축가이자 첫 거주자 남궁현자가 프랑스 파리로 이사를 가고 박 사장이 이사를 오기 직전의 타이밍에 박 사장의 저택에 있는 비밀 지하실에 숨어 4년째 지내고 있었다.[2][3] 박 사장에게 의식주를 의지하며 생활하기에 박 사장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몰래 사는 처지인 만큼 박 사장과 직접 대면한 적은 전혀 없다. 박 사장은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아내 문광과 다르게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실에서 보내며 한정된 생활을 한데다 후반부에 문광이 해고되고 갇혀만 있었다 보니 말을 더듬을 정도로 피폐해졌다.[4]
충숙 때문에 문광이 사망하자 그에 대해 강한 복수심을 품게 되고, 결국 기우 살인미수와 기정의 살해를 저지른다. 충숙도 살해하기 위해 수차례 칼을 휘두르지만 상해에 그쳤고, 결국 충숙에게 역으로 당해 바비큐 칼에 찔려 사망한다.[5] 사실 기택이 문광의 시체를 묻어주기 위해 업고 나가는 것을 근세의 망령이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있었지만 삭제되었다. 이후 뉴스에서는 지하실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기에 난데없이 침입해서 테러를 저지른 노숙자로 간주되어 나온다.
최후에 죽어가면서도 박 사장에게 "안녕하세요, 박 사장님!!"이라고 반갑게 인사하지만 박 사장은 처음 보는 근세가 자신에게 친근하게 굴자 의아한 얼굴로 "나 알아요?"라고 반문한다. 그래도 근세는 박 사장을 보고 "리스펙!"이라고 외치며 존경심과 감사를 표한다. 이 말을 외치고 죽고 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근세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존경하는 박동익이 살해 당하는 과정에서 기폭제 역할이 되었다. 박동익이 차 키를 줍는 과정에서 근세에게 나는 악취[6]를 맡고 코를 막았는데, 이것을 본 기택이 동익을 죽였기 때문.
지하실의 서재에 헌법 개설, 경찰직 총정리, 법학 개론, 헌법 연습, 법과 생활, 헌법, 형법 신강, 사회보험법 해설 , 최신 형법 1차 기출 분석, 독점규제법, 그리고 2010년대 이후에는 거의 볼 수 없는, 한자로 제목이 달린 오래된 서적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90년대부터 최근까지 법학 등을 공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시간 22분 48초 경에 지하실 서재에 꽂힌 책들이 잠깐 나온다.[7]
3. 평가
오랫동안 박사장댁과 부인에게 기생한 수동적이고 종속적인 인물이며, 폐쇄된 공간에서 오래 생활한 탓인지 말투와 행동이 어눌해 살짝 맛이 가 보일지언정 공격적인 성향의 인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기택에게 포박당해 눈앞에서 문광이 사망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으며 복수심에 눈이 돌아간다. 결국 기정을 살해해 기택 가족을 파멸시키고 본인도 파멸을 맞는다.정작 충숙이 문광을 살해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아 충숙은 문광 살인죄에 대한 죗값을 치르지 않았는데, 충숙의 근세 폭행치사는 정당방위로, 기우의 문서위조 및 사기는 집행유예로 판결이 났다. 게다가 문광을 살해한 충숙에게 직접적인 복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기정을 살해함으로써 충숙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슬픔'을 그대로 안겨주는 식으로 복수했다고 볼 수 있다.[8]
4. 기타
- 초기 설정에서는 이름이 '조근세'였지만 최종적으로 '오근세'가 되었다. '근세'라는 이름은 '갑종근로소득세'를 칭하는 줄임말인 '갑근세'에서 따왔다고 한다.[9] 블루레이에서 나온 초기 설정에 따르면 조근세는 본래 충청도 출신으로 아버지가 국회의원 후보이고 지방대 졸업 후 충청은행에 입사한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 사태가 터지면서 충청은행이 부실은행으로 지정되게 되어 정리해고되고, 아버지도 국회의원 출마 실패로 인해 술독에만 빠져있다 사망하면서 백수인 채로 아버지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 배우 박명훈은 인터뷰에서 "근세는 평범한 소시민이며,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 동안 그런 지하실에 갇혀 살면 사람이 멍해지고 정신이 왔다갔다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젖병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도 이 부분을 표현하기 위한 연출이었다고. 실제로 박명훈은 역에 몰입하려고 몇 시간 동안 지하 세트에서 혼자 보내는 체험을 했는데,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해당 경험을 연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작중 행적을 보면 지능 지체라기보다는 (감금생활로 인해) 전체적으로 살짝 돌았지만 디테일 등에서는 또 정상적인 기이한 모습을 보이는 연기를 한다.
- 한글 모스 부호를 애용한다. 하지만 한글 모스 부호는 1990년대에 이미 우체국에서 전보용 전건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양길을 걷고 있으며, 취미로라도 모스 부호로 교신하는 아마추어 무선사들도 국제 통용이 되는 영문 모스 부호를 주로 사용한다. 이는 선박, 특전사나 해군 등에서도 마찬가지이고, 그나마 SOS(... ㅡㅡㅡ ...) 응급 신호 등 선박에서 쓰이던 영문 모스 부호도 2000년에 국제해사기구 IMO가 폐지하고 위성 통신으로 바꿨다. 스카우트라도 한글 부호는 커녕 영문 모스 부호도 외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결국 근세는 그나마 쓰이는 영문 모스 부호 대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한글 모스 부호로 열심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 영화가 계급 간의 갈등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이 장면은 서로 다른 계급(근세와 다송) 사이에서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10]
- 이전 가정부 아주머니(문광)는 평소에 2인분 정도의 음식을 먹었다는 박 사장의 발언을 볼 때 문광이 월급으로 직접 사다먹인 음식도 일정 부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음식을 빼돌리기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봉준호 감독은 "박 사장의 말로 미루어 보았을 때, 문광이 자신의 월급으로만 근세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말은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 부부간의 사이가 정말 좋은지 박 사장 가족이 집을 비우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데이트를 하거나 지하실에는 그가 사용한 콘돔이 있고, 젊었을 시절의 빛바랜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주는 문광 외에도 박 사장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자신들 부부가 말 그대로 박 사장의 월급과 집에 기생하며 살아가야 하는 처지라 그런지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박 사장을 떠받든다.
- 지하실을 보면 본인이 존경하는 위인들의 사진을 가져다가 꾸며놓은 공간도 나오는데, 이를 스태프들끼리는 '근세의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해당 공간에는 농구선수 박찬숙, 김대중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 마라토너 이봉주, 그리고 박동익 사장의 사진 등이 붙어있다.
[1] 01:22:46 초 경에 나오는 혼인신고서에 그의 출생일, 주소, 등록기준지, 부모 성명 등이 나온다.[2] 정확히는 4년 3개월 17일이다.[3] 남궁현자가 이사를 가고 박 사장 일가가 이사를 오기 전까지 몇 달의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근세를 지하실로 불러들인 듯하다.[4] 표정이나 행동, 말투가 좀 생경해서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배우가 직접 부인했다.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 방공호에서 4년 동안이나 살아왔으니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매우 피폐하고 지쳐있을 것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근세의 행동은 충분히 납득가는 수준. 실제 배우인 박명훈도 지하 세트에 몇시간 있어봤는데 정말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이에 영감을 얻어 배역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5] 이후 기택의 독백에서 나온 장면을 보면 죽은 근세의 옆구리에 꽂힌 꼬챙이의 케밥을 박 사장 가족의 강아지가 먹는다. 여담이지만 박 사장이 칼에 찔렸을 때의 표정이 나오는데, 상당히 충격받은 표정인 것으로 보아 쇼크사한 것이 맞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박동익 문서 참조.[6] 순수하게 씻지를 못해서 나는 악취이다.[7]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사법시험이 없어지고 로스쿨로 바뀐 지 오래되었는데도 제도의 변화도 모르고 현실 감각을 잃은 채 살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근세 입장에서는 '여긴 남의 집 지하실이 아니라 고시원이야.'라고 생각하면 사는 것이 덜 불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8] 게다가 의도치는 않았지만 근세가 일으킨 소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기택이 박사장을 죽여 기택을 자신이 살던 지하실에 평생 갇혀지내도록 만들면서 충숙이 남편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다.[9] 현행 소득세법에서 갑종근로소득은 폐지되어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10] 아마 작중 다송이가 갖고 있던 모스 부호 해독책 역시 영문 모스 부호가 써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