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2:15:40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1. 개요2. 공부 및 운동 등에서3. 연애에서의 악용4. 기타 악용5. 기타

1. 개요

한국의 속담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도 노력하면 못 이룰 게 없다는 뜻이다. 어려운 일이든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라는 걸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도 뜻에 포함한다.

사자성어로는 '十伐之木(십벌지목)'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조선 후기의 시가 '용부가'(庸婦歌)#에서도 나올 정도로 꽤나 옛날부터 쓰였던 사자성어 같지만, 중국/일본 등 다른 한자 문화권에서는 쓰이는 용례를 찾기 힘들다. 한문으로 번역한 속담의 예인 듯하다.

비슷한 사자성어로 '우공이산'도 존재한다. 어떤 일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산을 옮길 정도로 큰 성과로 남게 된다.

2. 공부 및 운동 등에서

현대 사회에서 가장 성공하여 인생의 승리자가 되긴 위해서 무조건 대학교를 명문대를 졸업하고[1] 군대도 면제를 받거나 편하게 제대하고 직장도 공무원(최소 5급 이상), 공기업, 대기업(주로 사무직) 더 나아가 직업계의 전체최강자인 전문직(판사, 의사, 검사,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약사 등)에 종사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옛날이나 지금이나 청년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뼈를 깎는 인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특히 과거 수험생/고시생 시절을 거쳤던 명문대 출신 현직 고등고시 출신 5급 이상 공무원들은 "10수를 해서라도 명문대로 가고, 10수를 해서라도 5급 공무원이 되렴!"며 자신들이 점찍어둔 유망주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이는 미래에 자신의 후배가 될 인재들에게 절대로 초심을 잃지 말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인생의 승리자가 되라는 뜻이다.[2]

3. 연애에서의 악용

현대에서는 왠지 작업을 여러 번 걸거나 계속 따라다니는 등의 상황에서 쓰이는 듯하다. 구글에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까지 치면 '~여자'가 연관검색어로 나올 정도. 물 건너 일본에서 한국 속담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도 이런 용법이 소개된 사례가 있다. # 아마도 '넘어가다'라는 표현이 물리적으로 넘어간다는 뜻도 있지만 '마음을 빼앗기다'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데에서 착안된 의미 확장인 것 같다.

실제로 상대방에게 이 말을 쓰면 나는 나무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찍다 보면 언젠가 넘어가지 않고는 달리 도리가 없는 나무하고는 다르게 사람은 이 상황을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거절하는데도 꼬시려고 하는 것 자체가 남에게 배려가 없는 것이다. 소녀의 세계라는 웹툰에서는 이승준이 "원하지도 않는데 열 번 찍힌 나무는 무슨 죄냐고..." 하는 대사가 나오기도 했다.[3] 사람을 도끼로 찍는 것은 살인이라는 말도 있다

사실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스토커 행위이다. 특히 상대방이 유부남이나 유부녀이면 더더욱 그렇다. 백 번을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는 분명히 있다. 특히 연애에서 이 속담을 적용하면, 현실에서 스토커 범죄자가 된다. 상대방이 2번 이상 거절하면 빠르게 물러나야 한다. 3번째부터는 법적으로 스토커 형사처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경찰서에 신고하면 스토커로 찍힌다.

학교에서 질 나쁜 선배들이 만만해 보여 보복 위험 없는 후배들한테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바람 잡아놓고 흥미가 식으면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후배가 똑바른 성격이면 넘어가지 않겠지만 교우관계가 서툰 후배들한테 강요해놓고 뒷수습을 떠넘긴 선배들을 피해 학생들은 잊지 못한다. 선배 입장에선 장난이었겠지만 교우관계가 서툰 후배들한텐 선배들의 장난도 못 받아넘기고 일을 크게 벌리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낙인 효과가 남는다. 교우관계에 서툴면 가스라이팅에 취약해 무언가를 강요하면 압박감 때문에 본심과 다른 말을 갑자기 내뱉기 마련인데, 질 나쁜 선배들은 그걸 고작 장난으로만 소모하여 헛소문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피해학생의 연애관에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는 문제임에도 한국에선 이러한 장난이 별로 좋지 못한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전무한 상태다.

또한 서비스직 직종에서도 이 속담대로 행동하는 진상들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사에서도 지적했듯이 고백공격일 뿐이다.-일부러 공격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4. 기타 악용

독선을 강요하거나 사기죄까지 저지르려고 가스라이팅을 악용하는 부류가 주로 오용하는 논리다. 상식적인 사람들이 더 이상 날이 서 있어봤자 이성을 잃고 내가 분노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나를 조종하는 지경까지 이르는 백해무익한 짓이라 판단하여 병먹금을 한 것을 비상식적인 부류가 열 번 찍어 넘어갔다고 착각한 것이다. 비상식적인 부류는 고소각을 모를 때 행복해하다 위기에 처하고 나서야 현실은 인실좆이라는 것을 깨닫거나 최후의 발악을 내세우다 합의로 끝날 것을 가중처벌로 치르기도 한다.

5. 기타

'지피지기 백전불태' 같은 고사성어, 속담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10번'이라는 건 정확한 숫자보다는 '여러 번 찍는다'라는 의미에서 큰 수로 '10'을 쓴 것이다. 나무 굵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10번은 고사하고 수십 번은 찍어야 넘어간다. 나무하는 영상. 시인 김득신사마천의 사기열전(史記列傳) 백이열전(伯夷列傳) 부분을 현대 기준으로 11만 3천 번 읽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가끔씩 만화 같은 곳에서 개그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서 포기하고 가니 다른 놈이 그 자리를 딱 한 번 치더니 쓰러지더라."라는 열한 번 찍어야 넘어가는 나무 같은 게 나오기도 한다.

다른 개그로는 나무를 찍는 도구가 도끼가 아닌 카메라인 경우도 있다. 둘 다 '찍다'라는 동사를 사용한다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요즘은 노력을 강조하는 말이 특정 직종 강요 등과 엮이기도 하는 바람에 부정적인 뜻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노력하였지만 정신력, 방해꾼(예: 꼰대, 헬리콥터 부모), 안 좋은 환경 등으로 말미암아 실패한 범재도 있기 마련인데 이게 무시되는 문제도 있다. 그렇다고 노력도 없이 성과를 원하는 도둑놈 마음가짐을 합리화해도 안 된다.

반대말(?)로는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라는 속담이 있다. 또한 속담은 아니지만 '수없이 많이 해봤자 안 된다'라는 의미에서 숫자가 들어간 표현으로는 '백(100)날 해봐라, 되나' 같은 말도 있고, 고사성어로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이 있다.

실험쇼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는 이 속담을 실제로 실험해서 10번의 도끼질로 통나무를 가로 방향으로 두 동강을 내는 실험을 해 보았으나 도전한 모두가 실패한 바 있다.-열 번 찍어 넘어가는 나무 없다-

쇼미더머니 10에서 에이체스가 최종탈락하여 탈락소감을 전했을 때 '이번 시즌은 열 번 찍어 넘어간 시즌이다'라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고 언급하였다.[4]

박구윤의 노래 나무꾼에서도 인용되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면 백 번 천 번도 찍을 수 있어


[1] 당연하지만 초중고 12년 동안이나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아야 명문대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사실 지역마다 편차가 매우 다른데, 서울 강남에서 가장 잘하는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4등급까지는 명문대에 갈 수 있지만, 농어촌에서는 전교 1등을 해도 명문대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디.[2] 참고로 명문대 법대생들도 (지금은 없는) 사법고시 합격이 5년 넘게 걸렸던 경우가 천지이다. 사법고시 레전드격 인물로는 고승덕이 있는데, 고승덕은 휴학 없이 단 1년 만에 사법고시를 합격했는데, 이는 고승덕이 엄청나게 머리가 똑똑하고 공부를 상당히 잘 한다는 증거다. 괜히 고승덕의 별명이 '원조 공부의 신'인 것이 아니다(단 사법연수원 성적은 문재인이 고승덕보다 더 앞섰다).[3] 이승준이 중학교때 임선지에게 반해 대쉬하지만 임선지가 거절하자 주변에서 사귀게 만들게 하면 되다면서 진예슬과 사귀는 척하다 진예슬이 선지를 싫어해 주작까지 펼처 선지는 친구의 남친을 뺏은 나쁜애가 되어 중학교 내내 왕따당했다. 고등학교 들어가서도 소문 때문에 겉도다 다행히 누명은 벗겨진다. 이승준 역시 자기 때문에 좋아하는 여자애가 왕따당하는 수모를 겪자 매일 같이 후회했다.[4] 에이체스는 쇼미더머니 1부터 10까지 전 시즌에 참가한 참가자다. 쇼미더머니 10에서 명장면을 만들어냈으며 비록 음원미션에서는 최종탈락했지만 코드 쿤스트의 제안으로 탈락자도 음원에 포함하는 룰로 개정됨으로서 음원까지 남기고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10번의 도전이 비로소 결실을 맺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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