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5-31 10:44:52

수능 샤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급되는 수능 샤프
유미상사 미래샤프
(2006 ~ 2010)
바른손 제니스
(2011)
유미상사 E미래샤프
(2012 ~)
파일:external/file2.instiz.net/61c3caa46188552e4887bec765c2db42.jpg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급된 E미래샤프

1. 개요2. 스펙3. 역대 수능 샤프 목록4. 역사
4.1. 전설의 시작4.2. 낙찰 이후
5. 미리 사용시의 효용성6. 기타

1. 개요

대한민국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에게 일괄 지급되는 샤프 펜슬로 평가원 등에서 공식적으로 이 샤프를 수능 샤프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해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입찰을 거쳐서 선정하기 때문에 매년 다른 종류의 샤프로 변경될 수 있다.

2. 스펙

2019년 기준 약 250원 밖에 안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그립감과 필기감, 그리고 작은 유격감이 장점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제로신 기능[1]인데, 현존 샤프 중 제로신 기능을 가진 것은 몇 안된다. 가성비만 놓고 본다면 그래프1000, 제브라 델가드, 그래프기어1000, 쿠루토가, 스매시 등 여러 샤프들의 뺨을 후려갈길 수 있는 가성비 최강.

단점은 고무그립 부분이 땀이 매우 잘나는 소재라서 사람에 따라서는 필기 도중 땀이 신경쓰여 필기에 집중을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땀이 많이나는 소재는 엄청난 명성의 그래프 1000도 가지고 있다는게 현실.

3. 역대 수능 샤프 목록

학년도제조사제품명색상
그립바디클립
2006유미상사미래샤프파란색파란색(투명)하늘색(투명)
2007회색(투명)검은색
2008남색(투명)남색
2009파란색파란색(투명)파란색(투명)
2010검은색(투명)검은색
2011바른손제니스남색짙은남색금속
2012유미상사E미래샤프하늘색하늘색(투명)흰색
2013청록색연두색(투명)흰색
2014연두색(투명)연두색
2015연보라색연보라색(투명)흰색
2016하늘색하늘색(투명)하늘색
2017분홍색분홍색(투명)분홍색
2018연분홍연분홍(투명)흰색
2019민트색민트색(투명)[2]흰색

4. 역사

4.1. 전설의 시작

'수능 샤프'라는 것이 등장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2004년 11월 17일에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사상 최악의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되었고, 다음 해인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이에 대한 보완으로 절대로 본인의 출신학교가 시험장으로 배정되지 못하게 하고 답안지에 필적확인란을 신설하여 유명한 ''나 '명언'등의 일부분을 자필로 작성하도록 하여 유사시 필적감정의 자료로 쓰도록 하였고, 시험장에 금속탐지기 등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이전까지 지급되던 컴퓨터용 사인펜수정테이프 이외에 샤프 펜슬 또한 일괄지급하게 되었다.

한 해 수능 응시 인원이 6~70만에 달하기 때문에, 수능샤프 납품은 상당히 큰 건이다. 최저가입찰 방식의 공개입찰에서 모나미바른손 등 쟁쟁한 필기구 제조 업체들을 물리치고 (당시로서는) 듣보잡 업체였던 '유미상사'의 '미래샤프'라는 제품이 입찰을 따내게 된다. 당연히 여기서 입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예상 가격 3억1356만원의 55.7% 수준인 1억7469만원, 즉 샤프심 제외하고 개당 250원이라는 파격적으로 저렴했던 단가였다. 관련 기사 물론 너무 낮아보이는 단가라 70만개 팔아봐야 남는 게 없어보이는 장사처럼 보였다.

4.2. 낙찰 이후

뚜껑을 열어보니 정작 업체의 이익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수능이라는 '인생한방'류 시험의 특성상 수험생들은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민감해지기 마련이다. 제도 샤프 등에 익숙해져 있던 수험생들은 처음 보는 샤프가 수능 공식 샤프로 낙찰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너도 나도 미리 써보고 손에 익숙해지기 위해 한번 쯤은 사서 써보았다. 또 학교 앞 서점 등에서 사은품으로 나눠 주는 등 수능 관련 마케팅에서도 이 물건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이 샤프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미친듯이 팔려 나갔다. 물론 납품용이 아닌 소매용 제품은 정가인 1000원에 팔렸다. 이 해에 시각 표시 기능 외에 다른 기능이 있는 시계를 반입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등장한 매 교시별 남은 시간까지 함께 표시해주는 손목시계와 함께[3] 2006 수능 상품의 양대 산맥에 오르게 된다.

이후, 업체에서는 이런 종류의 마케팅에 재미를 붙였는지 2007년 이후 2010년까지 5년 연속 입찰을 따내며, 공식 수능 샤프의 자리를 굳혀간다. 그러던 중 2010년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바른손에서 나온 '제니스'라는 제품에게 입찰권을 뺏기면서 '미래샤프'의 수능 샤프 명맥은 잠시 끊기게 된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었는지, 이 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 사이에서 샤프심이 계속 부러지는 등의 이유로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확인 결과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4만 7천원 짜리 시험에 고작 한 사람당 17원 아끼려고, 여러 사람 시험 망치게 하였다며 평가원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이로 인해 한 때 평가원에서는 샤프 일괄 지급 자체를 재검토 # 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다음해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미래샤프의 색만 바꾼 업그레이드 버전인 E미래샤프를 내놓은 유미상사로 회귀하게 된다.

5. 미리 사용시의 효용성

과연 이 샤프를 미리 써보는 것이 시험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개인적인 느낌에 따르기 때문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샤프 사용이나 손놀림이 많은 수리 영역 등에서는 평소 각진 형태나 불투명한 형태의 샤프만 써오던 수험생들에게는 익숙치 않을 수 있고 시중가 또한 그리 비싼 것도 아니라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 미리 써볼만 하다. 다이소나 학교앞 문방구에서 1000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워낙 싸게 만든 제품이라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지만, 그래도 가격 대비 매우 쓸 만한 편.1년동안 미리 써본 결과 수능장에서 받은 샤프가 원래 쓰던 샤프 같았다

6. 기타

회사명과 제품명이 들어가는 위치에 '20XX(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문구가 붙고 색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삼수생 이상의 장수생들은 해마다 이 물건을 기념삼아 모아 컬렉션을 이루기도 한다. 또한 감독 교사들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1년동안 전년도 샤프를 쓰고 수능날 새 샤프를 얻어 또 1년동안 쓰는 경우도 있다.[4]

참고로 대부분의 감독관 교사들은 지급되는 샤프 펜슬 외 다른 샤프를 쓰더라도 그냥 모른 척 넘어간다고 한다. 감독관 사인을 개별 OMR카드에 일일이 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관들은 수능 샤프 사용 여부를 다 알지만 그냥 넘어가는게 일반적.[5]

시험실감독관이거나 본부요원교사들은 가끔 이런 샤프나 OMR 싸인펜을 몰래 한두개 가져가기도 한다.

소매용 기준으로 샤프심이 두 개밖에 들어있지 않는데다, 유격이 꽤 심해서 계속 부러지면 샤프심이 다 떨어질 수 있다.[6] 필기감의 문제도 있어서 보통 샤프심은 자신이 쓰던 샤프심을 사용하는 편. 2011년의 사건 때문인지 샤프심은 개인휴대가 가능하다.


[1] 뒤에 있던 샤프심이 앞에 있던 짧은 심을 밀어줘 샤프심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쓰게 해줄 수 있게 하는 기능.[2] 2016학년도 이후 3년만에 파란색 계통으로 돌아왔다.[3] 이것을 두고 이 남은 시간 표시 기능이 시각표시 기능이냐 이외의 기능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나중에 평가원에서 남은 시간 표시도 시각 표시 기능에 속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아예 모든 디지털시계의 반입이 금지되었다.[4] 부모님이 중고등학교 선생님인 위키러는 한 번 잘 찾아보자. 집 한 켠에 수능 샤프 컬렉션이 수북이 쌓여 있을지도 모른다. 단 그런 거 모으는 데 별로 관심없는 선생님이시면 묵념[5] 원칙대로라면 고사 시작 전 감독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신의 샤프를 검사받은 후 허락이 떨어져야 쓸 수 있다. 물론 FM대로 하는 감독관이라면 허락은 나가리... 참고로 샤프심의 소지와 사용은 자유다.[6] 볼펜형 샤프라 힘을 주면 볼펜심 같은 부분이 살짝 들어가기 때문에 샤프심 품질과 상관없이 잘 안부러진다. 보통 안 부러지는 일제 샤프심(ex> 아인)을 애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