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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남교


1. 개요2. 상세

[출처: 봉남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출처: 김봉남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1. 개요

봉남교(奉南敎)는 1937년 김봉남(金奉南)이 창시한 종교이며 물법교(勿法敎), 찬물교라고도 한다.

2. 상세

김봉남은 1898년 북제주군 구좌면 연평리에서 태어났다. 봉남(奉南)은 아호이며 이름은 영근(永根) 또는 재성(再星)이다. 유년 시절 한학을 공부하다가 14살 때 위장병으로 고생하여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이후 신병 치료를 목적으로 많은 종교 단체를 편력하다가 보천교(普天敎)에서 강신(降神)·개안(開眼)·이보(耳報) 등의 체험을 하고 도통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

30세 때 오대산에서 도인을 만나 주송수련을 한 결과, 칠성신의 계시와 권능에 의해 안찰(按擦)과 침구(鍼灸)의 비법을 전수받아 타인의 병을 치료해주는 경험을 쌓게 되었다. 이렇게 치료와 수도의 기초를 닦은 뒤 손치성(孫致成)의 무량교(無量敎)를 믿던 황보흠(皇甫欽)[1]을 만나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였다.

황보흠의 영향을 받아 세 단계의 도각(道覺)을 이루고 교단을 형성하게 되었다. 초통은 1937년 1월이었다. 기장 연화산에서 두 차례의 백일기도 후 천상으로부터 물법을 받고 숙병을 완치하였다. 그 뒤 전에 없던 지각(知覺)이 열려 많은 사람들로 교단을 형성하였다. 그 뒤 경상남도 양산군 연화산(蓮華山)의 죽도사(竹島寺)를 빌려 물법을 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재통은 1943년 11월로 ·· 삼교의 원리를 관통하고 중생삼고(衆生三苦: 飢·寒·疾)를 해탈하는 심수법(心水法)의 원리를 깨달았기에 신도들은 수법선사(水法仙師)·태상상제(太上上帝)·생불(生佛)의 화신으로 믿게 되었다. 일제 말 종교활동을 일시 중단하였다가 1946년 3월 부산 영도에서 천일수련 끝에 몇몇 제자에게 물법을 전수하였다. 삼통은 1948년으로 상주 성지산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난 다음이었다.

이때 심수법의 근원인 영해영국(靈海靈局)의 도안이 열려 물법의 원리가 유·불·선의 삼도가 귀일되는 자리임을 알았다. 53세의 나이로 갑자기 별세하자, 제자들은 제각기 물법전수와 종통(宗統) 주장하며 수많은 종교를 형성하였다.

신앙의 대상은 물법이다. 을 신앙한다는 것은 수신(水神)을 믿는 것이며, 교리가 물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고, 신앙의 방편으로 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수신에는 천계수신과 지계수신의 믿음이 있고, 교리상에서는 물을 창조의 원리, 생명의 원리, 물리적인 원리, 역리적인 원리로 본다. 신앙의 방편으로는 정신법(淨身法)·축마법(逐魔法)·제공법(祭供法)·치병법(治病法) 등이 있다.

요컨대, 물법의 원리야말로 유·불·선 3도가 모두 이 자리에 귀일되는 근원적 원리로 보는 것이다. 물을 사용하는 치병이 중심을 이루고 교조 당대에는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 분파된 각 파에서는 상당히 다른 교리강령이 형성되어 있다.

봉남계 종교로는 성덕도(聖德道)·삼법수도교화원(三法修道敎化院)·적선도(積善道)[2]·천지대안교(天地大安敎)·용화삼덕도(龍華三德道)·봉남사(奉南寺)·태화교(太和敎)·타불교·용화사(龍華寺)·도교(道敎)·대한도교(大韓道敎) 등 18개의 교파가 있다.

찬물교와 성덕도는 유교윤리적인 면을 강조하였고, 용화삼덕도와 봉남교는 불교염불참회를 강조하였으며, 대한도교와 삼법수도교화원은 선교의 주술치병을 중시하였고, 태화교와 봉남교는 무속적인 내용을 적극 수용하기도 했다. 태화교에서 분파한 삼천교는 무속신앙을 교리의 중심으로 하고 있다.
[1] 아호는 백남(白南)[2] 지금의 목아도(自我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