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1:31:48

명령을 따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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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실제 사례3. 대중매체에서4. 관련 문서

1. 개요

Superior Orders / Just Following Orders / Nuremberg Defense
누구와 어떤 게임을 하든 간에, 영혼만큼은 자신의 것임을 명심하게.
신 앞에서는 변명할 수 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건 안 통하니까.
―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보두앵 4세가 주인공인 발리안과 면회하고 같이 체스를 하면서 한 충고
찰스: 저 배 안엔 1,000명이 넘는 죄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타고 있어. 그들은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에릭: 난 그런 '그저 명령을 따르는 자'들에 의해 모든 걸 잃어왔어. 다신 그렇게 되지 않아.[1]
―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군대 등의 집단에서 상부의 명령을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범죄 행위를 행하였다는 변호 혹은 변명으로,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을 따라 뉘른베르크 변호라고도 한다. 아돌프 아이히만이 한 말로 유명하다. 당연하지만 유대인을 포함한 나치 범죄 피해자들이 들으면 치는 말이다. 일개 이병부터 장군들까지 공통적으로 책임회피용으로 쓰였기 때문이다.[2]

비단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나 학교, 직장, 가정 같은 일상에서도 직장 상사나 선배, 상급생, 부모, 손위형제, 친구 등의 명령으로 부정을 저질러 놓고는 할 말이 없으니까 회피용으로 이런 변명을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인다. 사실 아예 시키지도 않거나 다른 사람의 명령을 자기가 확대해석해서 저질러놓고는 비겁하게 혼자만 빠져나가버릴 요량으로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전가를 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상대는 안 그랬다고 우기면 장땡이기 때문에 처벌은 그의 명령을 따른 당사자의 몫일 뿐이다.

2. 실제 사례

사실상 거의 모든 전쟁범죄학살이나 특정 부정에 관한 재판이나 책임 추궁에 필연적으로 나오는 변명이다.
  • 15세기 부르고뉴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어느 부르고뉴 기사가 신성 로마 제국전범 재판에서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기사라면 당연히 막았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대답을 듣고 결국 처형당한 사례가 있다. 국제제판에서 지휘책임에 대한 판결이 나온 최초의 사례로 본다.
  • 오노다 히로오 -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주어진 명령을 따르며 무려 1974년까지 홀로 싸워 왔으며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들도 살해했다.
  • 장칭 - 재판에서 "나는 마오쩌둥의 개였다. 그가 물라고 하면 나는 물었다."라고 변명했다.

3. 대중매체에서

악당이 이 말을 하면서(시키는 대로 했다) 목숨을 구걸할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사망 플래그가 된다. 다만 등장인물이 그렇게까지 악인이 아니라면 진심으로 후회하거나 각성하는 경우도 있다.

4. 관련 문서


[1] 에릭(매그니토)은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같은 수용소 출신 생존자이며 거기서 가족을 잃었다.[2] 그래서 독일군에는 민간인 학살 같은 부당한 명령은 어겨도 된다는 조항을 군법에 박았다.[3] 하지만 처절한 노력으로 아주 잠깐의 시간을 얻은 렉스는 생체 칩에 대한 결정적 힌트를 아소카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4] 임페리우스 저주는 타인의 언행을 시전자의 뜻에 따라 멋대로 조종하는 저주이다. 이 때문에 종범들이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렸다며 일종의 심신미약, 더 나아가서는 심신상실을 주장해 풀려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