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17 04:06:44

마령(홍염의 성좌)

1. 개요2. 설명
2.1. 억압자2.2. 마령의 속성
3. 작중 등장한 마령과 그 주인4. 개정판
4.1. 개정판 기준 마령과 그 주인

1. 개요

홍염의 성좌, 북천의 사슬 그리고 아울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작중 흑마법사의 힘의 근원이 되는 존재이다.

2. 설명

魔靈

자연 발생적인 일종의 정령으로써, 자연 상태에서는 그렇게 해로운 것은 아니다.[1] 하지만 사람과 가까이 살 경우 해롭다고 볼 수도 있는데, 바로 파난 섬의 비극이 일어난 자체가 통제 불능인 마령 탓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령의 이름을 알아내는 순간 마령을 지배할 수 있다. 속성 별로 구분되는 듯 하며[2] 강함에 따라 인간형으로 육화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주인인 흑마법사의 성좌에 따라 특화돼 있는 속성이 있는 듯. 일례로 홍염의 성좌를 타고난 아그리피나의 마령 '화염의 용' 우르간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성좌는 크로이바넨이 섬기는 12 여신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최소 12 성좌(+a)가 있다고 볼 수 있다.[3]
마령이 강력할 수록 인격이 정교하게 발달하며 육체적인 완성도도 높아진다. 특히 고위 마령일수록 인간들 틈에 숨어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기에 인간형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심하면 마령을 만날 정도로 구르는 파난 특무부 출신 유릭조차도 인간형 마령은 자주 봤지만 인간과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의 마령은 어떤 아가씨 이전까지는 본 적이 없었다고.

기본적으로는 의지가 있지만, 지성은 없는 에너지다. 흑마법사가 이 힘 덩어리를 사역하거나, 아예 본격적으로 육성하며 점차 지성을 갖추고 육신을 구현한다. 문제는, 이렇게 복속된 상태에서 지성을 갖추면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 역시 생겨난다는 것. 주인이 강할수록 마령의 성장도 빠르고, 그 지배력도 강력하지만, 강하게 지배할수록 자유를 갈망하는 마령의 증오도 더욱 커진다.

때문에 마령들은 자신을 지배하는 흑마법사먹어 치우기 위해 항상 빈틈을 노리고 있으며, 주인의 정신이 불안정해지면 불안과 절망을 부추겨 정신적으로 죽여버리고 그 몸을 차지한다[4]. 이 때문에 흑마법사들은 먹히지 않기 위해 언제나 긴장을 하고 있으며, 마령을 사악한 노예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어 사제왕의 자질이 있는 자의 경우라면 오히려 마령들이 그를 억지로라도 살리려든다. 그 정도로 강력한 마법사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물론 이건 없으면 아쉽기 때문이지 그 사람이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며, 실제로 클로디유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마령은 예외 없이 주인을 증오한다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일부 사례를 보면 모두가 예외없이 '증오'만하는 것은 아니다.[5]

다만 이런 애증 때문인지, 한 번 타인에게 복속된 마령은 이전 소유주의 인장과, 전 소유주에 관련된 모든 기억을 지우고서야 새로이 지배할 수 있다고[6]. 인장을 지우는 것은 강력한 성력을 지닌 성직자만이 가능하며 그나마도 전 소유주의 힘이 강력할 수록, 그리고 지배될 마령의 자아가 강력할수록 정화가 어렵다. 때문에 파난 특무부에서는 지나치게 강한 마령은 소유자 사망시 그냥 토벌한다.

과거 아그리피나가 죽자 그녀가 지배하던 수많은 마령들이 통제 불능이 되어 파난 섬의 사방팔방으로 도망갔고, 거기에 더해 파난의 원주민(크로이바넨 왕국민)을 흉내내며 익셀바움 제국민에게 피해를 끼치자 제국은 대책이랍시고 파난 원주민을 몰살시켰다. 그리고 이걸 무마하려고 대대적으로 수색령을 펼쳐 혐의가 있건 없건 일단 파난 감옥에 쳐넣었다.

익셀바움 제국에서는 특수무력부대 외의 사람이 마령과 접촉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특무부는 흑마법사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통제하기 위해 소환진에 마령을 봉인하고 접촉을 최소로 줄이며, 무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힘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언젠가는 먹히며 끝이 난다.

마령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크로이바넨 왕국에서는 각 성좌의 주인인 사제왕들이 봉마석을 통해 마령을 억누르며, 그렇기에 킨도 아제시 같이 몸의 일부를 마령과 융합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방법에도 단점이 있는데, 과거 익셀바움-크로이바넨 전쟁 당시 익셀바움의 와스테 윌린이 봉마석을 한꺼번에 파괴해버려 사제왕들이 몰살당하고 그들이 지배하던 마령들이 동시에 풀려나 수도를 초토화시킨 '성궤의 날' 사건이 그 예다.

이 봉마석 덕분에 왕국의 사제는 마령들에게 먹힐 위험이 없었다. 하지만, 마령들은 주인이 행복하거나 즐거워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7] 주인이 행복한 원인을 제거하려고 하고 그 결과 대부분이 불임이며, 힘겹게 아이를 낳아도 어린 시절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8] 마령의 힘이나 능력이 강해 자아가 강할수록 뱃속에서부터 아이를 없애버리므로 아이가 사제왕이나 정화의 능력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그대로 유산되는 경우가 많다.

브라키니아에서는 과거 선조들이 마령을 모조리 몰아내버렸다. 그 이후로 브라키니아 대륙은 마령이 나타나지 않으나, 익셀바움과 크로이바넨이 마령을 전쟁에 이용하는 것을 보고 최근에는 오히려 어떻게 해야 마령을 나타나게 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는 듯 하다.[9]

또한 홍염의 성좌 외전을 통해 브라키니아 공화국의 '이능' 역시 마령과 관련된 능력임이 외전을 통해 밝혀졌는데, 익셀바움크로이바넨흑마법사들이 마령을 다루는 방식은 마령을 '복속' 시켜 공존하는 방식인데 반해, 이능은 마령을 '지배'하는 힘이다. 지배는 복종과 달리 노예나 하인 다루듯 마령을 시키는 대로 하도록 만드는 힘이다. 또한 이미 다른 사람에게 복속된 마령이더라도 지배할 수 있다.[10]

마령을 지배하는 흑마법사와는 별개로 드물게 마령을 탐지만할 수 있는 자들이 있다. 보통 흑마법사 가문 태생의 일반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능력이다.[11] 헨리 카밀턴은 그 중에서도 마령 탐지 능력이 상당히 강한 케이스. 마령의 흔적을 "꽃향기가 난다"라는 은어로 표현하곤 한다. 마령을 복속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전혀 없지만, 감지 능력 하나만은 펜리키언인 크리스펠로에 버금갈 정도.[12] 윌리엄 랜든 역시 헨리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감지가 가능한 수준. 물론 이는 이들의 가계가 대대로 흑마법사 가문인 레반투스 대공가의 분가이기 때문이다. 다만 니콜라스 추기경의 비서가 살비에 마델로를 찾아왔을 때에도 희미한 꽃향기를 느낀 것으로 보면 "꽃향기" 자체는 헨리 카밀턴만의 은어는 아니고 감지능력을 지닌 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향기가 있는 듯하다.

2.1. 억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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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령 가운데 강력한 힘을 지니고 다른 마령들을 지배, 억압할 수 있는 개체들이 있다. 이들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다면 본인 뿐 아니라 본인이 컨트롤 하는 범위의 모든 흑마법사들이 마령에게 먹힐 위험 없이 마령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힘을 가진 존재를 '억압자'라고 부르며, 홍염의 성좌에서는 이플릭셔스가 대표적인 억압자이다.
억압자에는 대정령과 용이 들어가는 듯. 크로이바넨에서 봉마의 왕, 즉 봉마의 의식을 치를 때에 이런 강력한 마령의 심장을 이용하였다.

2.2. 마령의 속성

대부분 하나의 속성을 지니는 듯 하지만 일부는 중복 속성도 가지고 있는 것같다. 브랫 키저의 발언에서 세 개의 속성이 동시에 적용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 세 개의 가면. 세 마령이 한 세트를 이룬다. 괴도 박쥐가 한 명이면서도 자꾸 인격이 바뀌는 듯 보였던 이유가 이 속성의 마령들이 붙어있었기 때문. 그냥 비슷한 마령 셋이 깃든 것과는 다소 다른 듯 하며, 셋이 모여있을 때 더 정교한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발언으로 보아 셋이서 속성을 공유하는 형태인 일종의 군체형 마령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13]
  • 엿먹을 속임수 - 브랫이 이렇게 부르긴 했지만 정식 명칭인지는 불명. 주위 배경이나 인물을 마음대로 바꾸는 환각계 속성으로 보이며, 가면의 마령이 '형제들이 남아있었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개체별로 한 번에 다듬을 수 있는 환영에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이안 블로드의 환영이 무대에서의 특수효과를 담당한다는 언급이 있는데, 작중 가면의 마령이 보여준 환각이 이와 상당히 비슷하다.
  • 잔인한 불꽃
  • 바람-유릭의 암만이 이 계열이다. 프리델라의 마령 켈비다도 '풍룡'이라는 별칭으로 보아 이 계열로 추정.
  • 얼음-크리게아가 이쪽에 속한다.
  • 바람의 날개-묘사로 보면 공간이동을 가능케 하는 속성인듯 하다. 파난 섬아야믹탈 바티스틸라의 부조상에 깃든 마령에 이 속성이 붙어 있었다. 크로이바넨 유적지에는 유적 자체가 마령의 소환진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아 익셀바움은 유적지가 보이는 족족 전파명령을 내렸다고.
  • 역습-상대의 공격을 흡수해 튕겨내는 속성. 그런데도 페라라는 계속 난사를 날렸고, 이기긴 이겼는데 프리델라에게 진창 혼났다[14]
  • 추적- '정화사제단'인 시스터 제인이 보유한 마령은 이 속성을 지닌 최하급의 마령뿐이라고.
  • 탐색-키케가 이쪽 계열. 블랑쉐레오폴트 마렐 랜든에게 유릭의 모습을 비춰주고, 유릭이 이를 감지하는 장면에서 알렉산더 란슬로의 마령 중에도 유사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
  • 멀리 가는 목소리-주로 연락망으로 이용된다. 브랫 키저칼 뷰겐트와 연락망으로 사용하던 마령이 이 속성이다.
  • 사악한 메아리- 술자나 술자가 지정하는 사람의 기억을 통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흉내낼 수 있다. 사기꾼 영매들이 자주 이용하는 속성.
  • 은밀한 지배력-파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한다는 속성. 상대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조금씩 지배한다. 처음에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타고 은근히 유도하는 식으로 지배력을 행사하지만, 폭발할 때는 강제적으로 지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 영광과 고독, 잔혹하고 찬란한 고통-이플릭셔스의 속성. 고독한 영광이라고도 불린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해 모든 영광을 불어넣고, 쥐어주려 한다. 고독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자신 말고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될 경우 그 사람을 끔살시키기 때문이다.본격 얀데레 속성 실제로 이플릭셔스는 여타 마령들과는 다르게 주인을 증오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랑하고 집착하며, 강력한 힘으로 주인을 섬기는 동시에 주인과 특히나 가까운 사람들은 절대 가만두려 하지 않는다.[15]
  • 절대무-니콜라스가 부리는 대부분의 마령들. 아무런 속성이 없으며, 어둠 그 자체의 형태로 나타난다. 수적 우위인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힘이 강한 것인지는 몰라도 유릭의 대부분의 마령들을 소멸시켰으나 최후에 우르간에게 세트로 끔살당했다.

3. 작중 등장한 마령과 그 주인

  • 홍염의 성좌, 히게아의 마탄, 유릭 크로반.
    • 히게아: 불꽃의 속성. 키케를 제외하고는 가장 오랫동안 유릭에게 복속되어 있었기에 유릭의 가장 강력한 마령이다. 니콜라스의 절대무 속성의 마령들에게 소멸.
    • 크리게아: 얼음 속성. 다만, 혼자로서는 냉장고를 만드는 것 외에 쓸모가 없다. 암만과의 콤보로 사용한다. 니콜라스의 절대무 속성의 마령들에게 소멸.
    • 암만: 바람 속성. 니콜라스의 절대무 속성의 마령들에게 소멸.
    • 키케: 탐색 속성. 유릭이 가장 먼저 복속시킨 마령으로 추정된다. 유릭의 마령 중 가장 약하다.
    • 스포일러
    • 스포일러
  • 드류벨다의 창, 카바냐 코로뉴
    • 드류벨다: 전격의 속성. 다만, 카바냐 본인이 대규모 전파 외에는 자잘한 일에만 나오기 때문에 큰 비중은 없는 편... 아마도 광역 파괴쪽으로 능력이 치중된 듯 하다.
  • 프리델라 마고 앤더슨
    • 풍룡 켈비다: 바람 속성으로 추정. 최상급 마령으로 그 모습은 검은 깃털을 가진 거대한 매. 그러나 자아 역시 강력한지, 프리델라와 카밀턴의 딸을 죽이고 카밀턴마저 죽일 뻔 한 적이 있다. 꽤 지성을 가지고 있고 교활한 듯. 프리델라에게 해를 끼친 전적도 있다. 용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면 우르간, 이릭시어스와 동급 수준인듯.
  • 니콜라스 추기경
    • 일렉판, 코드모스, 파이탄, 위리파인, 르귀드, 레베린, 레이나, 델, 쉬르, 그렘드, 파시어드: 절대무 속성을 지닌 마령들. 일부는 유릭이 지배한 적도 있다. 모조리 우르간에게 소멸.
    • 리반드케: 유릭의 콘스탈레의 그물을 찾아낼 때 사용한 것으로 보아 탐색 속성.
  • 클로드 버젤
    • 고리바: 클로드 버젤과 융합한 마령이다. 클로드의 배와 허리는 녹색과 갈색의 소용돌이로 가득 차 있다. 별명은 '북천의 눈보라, 북풍을 얽매는 사슬'.
    • 타마라: 일명,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요정"이며, 이플릭셔스의 쌍둥이 누이인지라, 그와 모습이 같으되 능력은 냉기 혹은 겨울에 특화된 힘인듯 하다.[16]
  • 크로노스 버젤
    • 이릭시어스: 크로노스 버젤의 마령. 크로노스와 유일하게 계약이 가능했던 마령으로 파괴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흑룡의 모습을 하고 있는 대단히 강력한 마령. 나중에는 클로드 버젤이 계승한다.[17] 홍염의 성좌에서 언급될 때 '검은 용'이라고 불렸으며, 우르간과 함께 강력한 마령의 대표주자 중 하나. 자신을 복속 시킨 크로노스와는 오랜 기간 함께 지내면서 단순히 마령과 그 주인의 관계가 아닌 그 이상의 친구 같은 관계이다. 때문에 크로노스의 사망 이후 굉장히 슬퍼했다.

4. 개정판

'우물'이라 불리는 세상의 틈을 통해 나오는 존재들. '우물'은 마령들의 세상과 이 세상을 연결해주는 통로로, 마령은 이 차원이 존재가 아닌 다른 세계의 존재이다. 개정판에선 '마령' 뿐 아니라 마령의 진화체인 '마인'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마인'은 마령의 최고 단계로, 클로디유 데지레, 블랑쉐, 이플릭셔스, 타마라처럼 인간 형태로 진화한 아주 소수의 마령을 뜻한다. 그러나 마인 중에서도 이들처럼 완벽하게 인간의 형체를 갖춘 경우는 거의 드물고 대부분은 이상한 곳에 팔다리나 눈알 따위가 달려있는 등 어딘가 비틀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한다.

흑마법사는 마령의 '이름'을 알아내어 복속시킬 수 있다. 마령을 복속시킬 힘이 안 되면 정확한 이름을 알수 없으며, 인간의 발음으로 마령의 이름을 먼저 듣게 되면 마령을 복속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마령은 자신과 같은 성좌를 가진 흑마법사에게서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힘을 가진 흑마법사를 찾아 몰려드나, 한번 주인에게 복속된 마령은 주인이 없어질 경우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서서히 약해지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흑마법사가 아닌 인간까지도 습격하게 된다.

마령은 흑마법사에 의해 인격과 욕망을 깨닫게 되면 언제든 그들을 부리는 흑마법사를 배신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를 원하는 정도는 마령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른 듯 하다. 대체적으로는 마령의 힘이 강할수록 흑마법사가 다스리기 어려워지며, 마령이 너무 강하거나, 흑마법사의 제어가 약해지는 순간이 오면 마령에 의해 흑마법사의 영혼이 밀려나며 몸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한 상태를 '마령에게 먹힌다.'고 표현한다. 마령에게 먹히게 되면 흑마법사의 영혼은 죽음에 이르게 되며, 그 순간이 오면 흑마법사에게는 무한하고 적막한 '바다', '벌판', '황야', '하늘', '허공', '황무지' 등이 눈 앞에 펼쳐진다.[18]

기본적으로 마령은 탐욕과 분노와 증오의 감정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인이라 불릴정도로 고도화된 마령이 인간과 아주 오랜 시간을 보내면 슬픔이나 기쁨, 외로움같은 인간의 감정과 진심을 일부분이나마 갖게되는 것 같다.

마령들은 '심장석' 즉, 힘의 핵을 가지고 있는데, 힘이 약한 마령들은 단순한 형태를 띄고 있지만 강력한 마령일수록 복잡하고 아름다운 보석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보통 마령이 죽으면 함께 사라지지만, 살아있는 상태에서 뽑아내면 돌이나 보석의 형태를 띈 '심장석'이 된다. 다만, 익셀바움 특무부에선 이것을 심장석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과거 크로이바넨에서 부르던 이름은 '봉마석'. 사제왕의 의식을 집전할때 사용하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 사제왕의 의식은 사제왕의 심장과 마령의 봉마석을 맞바꿔 사제왕의 심장은 성궤에 담아 비밀스럽게 감춰두어 사제왕에게 수많은 마령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과 영생에 가까운 삶을 주었다.

그러나 자신의 봉마석과 맞바꿔진 성궤가 파괴된 마령, 즉 자신의 봉마석을 품은 흑마법사가 죽음에 이른 마령은 이성을 잃고 파괴만을 위해 날뛰게 되며, 이것이 바로 크로이바넨의 성궤의 날에 벌어진 일로, 이로 인해 크로이바넨은 크게 쇠퇴하고 북쪽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성궤의 날봉마석 참조.

크로이바넨에선 통치 편의를 위해 12 성좌로 큰 틀을 나누고 그 안에서 세부 속성을 나누어 관리하였지만, 그보다는 더 다양한 속성이 있다. 당장 크로이바넨만 해도 12 성좌에 속하지 않는 마령과 흑마법사를 위한 기관이 아제시만신전 두 개나 있고, 자체적으로도 12성좌로 분류하는 것이 맞는지 종종 의견이 나왔던 걸로 보인다.

특이한 것은 성궤의 날 이전의 킨도 아제시가 복속시킨 마령들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우물'을 통해 이 세계로 소환된 존재들로 자연적으로 확인되는 마령들보다 훨씬 원시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그 덕에 아제시의 마령들은 별도의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 아제시는 인간이되 마령이고, 마령이되 인간인 존재로 살아간다. 다만 이 관계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듯.

개정판에서 그 속성이 명확하게 확인 된 것은 '부활과 구원의 성좌'에 속하는 '영혼 지배'와 '예지', '공간 이동(공간 돌파)' 그리고 '무한 복제'의 속성과, '홍염의 성좌'에 속하는 '홍염(불)'. 그 외에 속한 성좌는 확인할 수 없지만 '광물', '시간 왜곡', '멀리가는 목소리', '어스름' 등이 있다.

마령들은 우물 그중에서도 북천이나 남천같은 거대한 우물의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 북천이나 남천이 흔들리며 거대해지면 마령의 힘과 욕망 역시 날뛰며, 우물이 잠잠해지면 마령 역시 잠잠해진다.

4.1. 개정판 기준 마령과 그 주인

개정판과 구판의 설정이 달라진 경우에만 설명 작성.
  • 프리델라 마고 앤더슨
    • 풍룡 켈비다: 특무부 내에서 가장 '형태'를 갖춘 마령 중 하나이며, 용이라는 별칭과 달리 용만큼 클 뿐 형태는 나비에 가깝다고 한다.
  • 알렉산더 란슬로, 스포일러
    • 블랑쉐
    • 클로디유 데지레
    • 쿠르딕시온
    • 라르카: 파난 성 지하통로를 구성하고 있는 '석화된 마령'. 자연화 된 마령을 이용하여 비밀 통로로 사용 중이다.
    • 마나와/슬라이: 홀라그로성, 파난 성, 그리고 특수무력부대 본부를 잇는 지하 통로를 구성하고 있는 마령들. 심장석을 빼내 평소에는 벽처럼 보이지만 심장석을 다시 껴넣으면 통로의 기능이 작동한다. 슬라이의 봉마석이 바로 '달의 심장'이다.
    • 솔라스/차크라: 백색의 전사들. 나비떼와 함께 루스카브의 주력 전투용 마령이며, 내부와 외부를 각각 만들어내어 사용하는 마령이라고 한다. 이러한 마령 제조법은 같은 성좌인 니콜라스에게 전수되었으나, 나르키아에 따르면 루스카브의 것과 니콜라스의 것은 형태만 비슷할 뿐 강도가 천지차이라고.
  • 카이슐츠 만
    • 요안: 정확한 과거와 변화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는 마령. 과거는 100% 정확하게 보여주지만 미래는 '가장 일어날 확률이 높은' 미래를 보여주기에, 100% 정확하지 않으며 다양한 변수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 미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오직 '인간' 뿐이기에 인간 주변을 멤돌고 있다. 요안을 사용할때는 눈이 노을빛으로 변화하기에 '일몰의 요안'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사실 요안이 마령의 정확한 이름인지는 알 수 없다. 그저 그렇게 불리고 있을 뿐. 미래를 보고, 미래를 바꾸려 하면 할 수록 요안에 의지하게 되며, 그렇게 되면 곧 요안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유릭에 의하면 홍염의 성좌 시점 기준 수령은 약 300년 정도 된 듯.[19]
  • 클로드 버젤
    • 고리바: 클로드 버젤과 융합한 마령이다. 이 때문에 클로드의 배와 허리는 녹색과 갈색의 소용돌이로 가득 차 있다.
  • 크로노스 버젤
    • 이릭시어스: 크로노스 버젤의 마령. 크로노스와 유일하게 계약이 가능했던 마령으로 파괴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흑룡의 모습을 하고 있는 대단히 강력한 마령으로 가장 오래된 마령 중 하나이자, 모든것의 마지막이라 불린다. 북천의 사슬 중후반부 이후 시점에서는 클로드 버젤과 함께 다닌다.[20] 자신을 복속 시킨 크로노스와는 오랜 기간 함께 지내면서 단순히 마령과 그 주인의 관계가 아닌 그 이상의 친구 같은 관계이다. 때문에 크로노스의 사망 이후 굉장히 슬퍼했다. 여담으로 동급의 강력한 마령들과 다르게 인간화에 소질이 없다. 관찰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1] 물론 당연히 사악하고 해로운 것도 존재한다. 그러나 유릭의 말에 의하면 자연상태로 성장하고 육화한 마령은 먹이에 제한이 없지만, 흑마법사를 통해 성장하고 진화된 마령들은 마법사의 피와 살 외엔 먹을 수 없는 까다로운 성향을 지닌다고. 애완 동물이 야생 동물처럼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듯, 흑마법사의 손을 탄 마령은 평범한 먹이로 만족하지 못하고 보다 강한 마력원을 노리는 듯 하다.[2] 작중에서는 '탐색의 속성' 등이 언급된다.[3] 작중에는 홍염의 성좌, 부활의 나비의 성좌, 달의 성좌, 검은 달과 검은 해의 성좌, 어스름의 성좌가 있다고 언급된다. 단, 뒤의 두 성좌는 극히 이례적인 성좌로 크로이바넨의 열두 여신에 속하는 성좌는 아니다. 그만큼 아주 드문 성좌로 그 성좌에 속한 인물이 딱 한명씩만 나온다.[4] 이렇게 된 경우 겉으로는 여전히 마법사가 마령들을 잘 통제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마령들은 자유롭게 날뛰고, 마법사는 위장을 위한 껍데기인 상황이 된다.[5] 클로디유처럼 빈틈을 보이길 기다리며 풀 데 없는 분노를 쌓거나, 블랑쉐처럼 자유를 포기하고 속 편히 마법사의 보호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옛 주인에게 집착하는 이플릭셔스같은 경우도 있다.[6] 덮어쓰는 경우 약하게나마 지배력은 있지만, 기존 소유자의 지배력이 더 강한 듯 하다.[7] 아그리피나의 마령 우르간은 제외. 우르간은 아그리피나에게 아이가 생기든 말든 관심도 없었다. 아그리피나만 있으면 장땡이었던 모양.[8] 프리델라 마고 앤더슨의 경우 결혼하고 딸 리디아를 낳자 딸과 남편이 한꺼번에 죽을뻔했다.[9] 근데 이것 때문에 세계 멸망이 올지도 모른다는 요지의 클로드의 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는데...[10] 브라키니아의 '이능'은 브라키니아 위원장 가문인 '칼리반스 가문'에만 유정되는 능력으로 개정판 한정 설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홍염의 성좌 국가 부분 참조.[11] 예를 들어 이플릭셔스는 크로이바넨 사제인 이안 블로드조차 알아채지 못했지만, 헨리 카밀턴은 단숨에 정체를 알아챘다.[12] 완벽하게 인간으로 육화한 마령조차도 단숨에 알아챘다. 다만 이 때 초토화 삼인방 역시도 크리스펠로 덕택에 이미 알고 있었다. 단지 파난 특무부 관할지역에 들어갈 때까지 시간을 끌었을 뿐.[13] 아래 언급된 '속임수'와 '잔인한 불꽃'이 함께 이 마령들의 속성으로 언급되었다.[14] 정확하게는 넌 다 나으면 맞는다라고 했다. 이 경우 프리델라가 최상의 컨디션일때 후드려 팬다고.[15] 이에 알렉산더가 평하길, "언제나 로맨스를 비극으로 만드는군." 그리고 이플릭셔스는 그 평에 "당신이 선례죠."라고 화답했다.[16] 스스로 클로드에게 복속되었다. 또한 이 능력은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지역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광범위한 지역을 볼 수 있는 듯 하다.[17] 완전히 복속 된 것은 아니며 그저 자신을 유일하게 복속시킨자 이자 친구였던 크로노스의 아들 이기에 협력 하는 관계.[18] 보통 이 지경이 되면 흑마법사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작중 시점에서는 딱 세명이 이 상태에서 벗어나는데 바로 아그리피나, 유릭 크로반, 레오폴트 마렐 랜든. 이중 자신의 정신력으로 스스로 벗어난 것은 아그리피나 혼자였으나 결국은 다시 먹힐 위기에 처하게 되며, 유릭과 레오폴트는 타의에 의해 벗어나게 되었다.[19] 카이슐츠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것도 바로 요안이며, 요안의 전 주인들 (작중 밝혀진 주인은 '아그리피나'와 '에밀리 공녀') 역시 모두 요안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카이슐츠의 사망 이후 홍염의 성좌 외전 시점에서는 '이자크 반 호프'에게 복속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행히 이자크는 유릭의 덕택에 요안에게 잡아먹힐 위험 없이 요안을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20] 그러나 클로드에게 복속 된 것은 아니며, 그저 자신을 유일하게 복속시킨자이자 친구였던 크로노스의 아들 이기에 협력 하는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