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홍염의 성좌의 등장인물.니콜라스 추기경의 아내 코지마 쿤드리의 친척.
2. 설명
검은 머리를 길게 기른 놀라운 미모를 가진 미소녀. 코지마 쿤드리와 함께 등장하면 미인이 아닌 코지마 쿤드리는 존재감이 없어진다. 거기다 클로디유 본인도 코지마를 굉장히 막 대하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는 코지마를 일개 하녀 정도로 착각할 지경.그러나 성격은 사악해서 상대가 간절히 원하는 소망을 가지고 농락해 불행에 빠뜨린다. 특히나 음험하고 비열한 책략을 자주 사용하며, 스캔들이나 본인의 미모를 이용한 유혹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려는 행보를 보인다. 작중에서는 로웨나 그린도 꼬드기려 했지만 본인이 분별있어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본인만 추한 꼴을 보이고 데꿀멍.
사실 코지마 쿤드리와도 인척관계가 아니며, 코지마가 니콜라스 추기경과 결혼할 수 있도록 손을 써 주고 그 대가로 코지마의 비호를 받는 중이다. 그러나 결혼하게 해달랬지 사랑받게 해달라곤 안했다며 대놓고 그 니콜라스의 정부 자리를 꿰찼다. 이 밖에도 발터 스게노차의 재산을 착취해 사치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후 알렉산더 란슬로와 마주치며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알렉산더가 마음이 있는 듯한 아자렛 랜든을 스캔들에 빠뜨리려 했다.[1]
하지만 사실 그녀는 인간이 아닌 에드먼드 란셀 소유의 마령으로 자유를 갈망하여 에드먼드에게서 해방되기 위해 그를 배신했다. 이를 위해 다른 마령과 손잡고 발터 스게노차를 유혹해 주인을 파멸로 몰고 갔다.
에드먼드가 사라진 후에는 에드먼드를 죽이는데 큰 공헌을 한 니콜라스 추기경에게 붙어 그의 정부이자 조력자로 활동한다.[2]
상당한 힘을 가진 흑마법사인 코지마 쿤드리를 유혹해 니콜라스 추기경의 아내로 만들어 주는 대가로 자신을 보호하게 하지만, 니콜라스 추기경의 애정은 자신이 독점한다.
알렉산더 란슬로에게 추근거리기 시작한 것도 그가 강력한 흑마법사임을 눈치채고 숙주를 바꾸려 한 것.
에드먼드가 언젠가 귀환할 것에 대비해 나름대로 힘을 키우며 준비하기도 했지만, 실은 훔쳐간 마령들을 거느린 것 뿐이라 주인 에드먼드가 정말 돌아오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결국 홍염의 성좌 중반 다시 돌아온 옛 주인에게 잡혀 그녀가 배신했던 마령들에게 우적우적 씹혀 먹힌다. 최후의 순간 늘 무시했던 코지마 쿤드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녀가 클로디유의 죽음을 방관하면서 대가를 치른다. 머리칼 한 다발만 남겨진 채 발터 스게노차를 파멸시킬 미끼가 되는 것으로 완전히 퇴장.
여담이지만 클로디유를 잡아먹은 마령 중 하나였던 블랑쉐의 외모가 클로디유를 먹은 후 확 바뀌었다. 그 전에는 빼빼 말라 핼쑥한 수준이었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클로디유 사망 직후 피범벅이 된 채 등장한 블랑쉐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다. 사실 블랑쉐는 꽤 오랜 기간 동안 흑마법사에게 복속되지 않은 몸으로 광산촌에서 겨우 사람을 습격하는 식으로 연명해오고 있었으니 클로디유같은 강력한 마령은 그야말로 만찬이나 다름없었을듯.
3. 개정판
니콜라스 추기경의 약혼녀인 코지마 쿤드리의 먼 친척 조카 정도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찰과 감지가 주특기인 마령. 약간의 공간 이동 능력도 가지고 있다. 정찰과 감지 능력을 이용해 크로이바넨이 퇴각하며 감당할 수 없어 숨겨놓은 오래된 마령들을 찾아다 니콜라스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맡았다.그중에서도 '아다르' 같은 니콜라스가 감당할 수 없는 아그리피나의 마령들은 파난 섬에 숨겨 서서히 사라지도록 만들 계획이었으나, 블랑쉐에 의해 봉인이 깨지고 결국 유릭 크로반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아주 오래된 마인급 마령인 만큼 주인이 멀쩡하던 시절에는 꽤나 강력한 마령이었지만, 주인이 사라진 후에는 점점 약해져 홍염의 성좌 본편 시점에서는 겉모습만 인간의 형태일 뿐, 육화되지 않은 마령들보다도 약해진 상태이다. 사실상 거의 능력이 남아있지 않다.
마령중에서도 눈에 띄게 주인을 증오했으며, 언제나 주인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했다.[3] 예전부터 인간의 사치품같은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흉내를 내는걸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마령인 주제에 인간처럼 협상, 거래 따위의 방식으로 일처리를 진행한 것이 특이한 점. 문제는 그러한 방식이 인간인 니콜라스와는 통했지만 당연하게도 다른 마령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 결국 결국 차지한 에드먼드의 마령들을 제대로 다스리지도 못하고 알렉산더 란슬로에게 파멸을 맞이했다.
이유는 알수없으나 아그리피나를 상당히 동경하고 있다.[4] 클로디유가 추구하는 인간의 '자유로운 삶'의 원형 역시 그녀가 기억하는 아그리피나의 모습에 가깝다. 그녀의 주인 루스카브마저 자신이 아닌 아그리피나가 그녀의 주인이었다면 이정도로 벗어나고 싶어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 게다가 아그리피나의 아들인 클로드까지 꽤나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다.
4. 기타
성인 '데지레'는 Desire, 즉 갈망, 탐욕의 변형으로 추정된다.[1] 이 때도 교묘하게 이중책략을 깔았는데, 처음에는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잡아서 공개해 망신을 주려 했으나 로이에 의해 실패하자 로이가 아자렛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노려 일부러 소문을 부채질했다. 이로서 귀가 얇은 에닌 마델로가 아자렛에게 막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로이는 로이대로 백작에게 아자렛에게 추근거리지 말라고 경고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2] 블랑쉐의 언급 및 알렉산더와의 대면에 따르면 에드먼드의 마령 중 일부는 자신이 거두고, 일부는 봉인해서 니콜라스 등에게 나누어 준 모양. 이렇게 반출된 마령 중 일부가 '오래된 클럽'으로 흘러들어가 '바셀 아브롤라인'이나 스포일러에게 전달되었다.[3] 어쩌면 유독 주인과 상성이 안 맞는 것일수도 있다. 차라리 아그리피나에게 복속되었다면 지금보다는 순순히 복속을 받아들였을 수도 있었다는 추측이 있긴 했다.[4] 아그리피나의 압도적인 강함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듯 하다. 이플릭셔스가 그랬고, 블랑쉐가 그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