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홍염의 성좌의 등장인물.2. 설명
결혼 전 이름은 아자렛 마렐. 랜든과 결혼하기 전엔 에드먼드 란셀의 약혼녀였다. 따지고 보면 홍염의 성좌의 모든 사건이 그녀 때문에 일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던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는 '메르세데스 모르세르'에 대응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결혼식 날 약혼자 에드먼드 란셀이 반역자로 몰려 파난으로 끌려간 이후, 생활이 곤란해지자 그녀는 구혼하던 윌리엄 랜든과 결혼한다. 이후 출세가도를 달리는 랜든을 내조하며 아들 레오폴트 마렐 랜든을 낳아 기른다.
윌리엄은 그녀를 매우 사랑하니 남편과의 사이엔 별 문제가 없지만, 브란 카스톨 사교계에선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벼락출세했다고 무시를 당하고, 랭카스크 공작가에선 그녀와 그녀의 아들을 멸시하며, 아들이 워낙 병약한 탓에 마음고생이 심하다. 그러나 따뜻하고 굳센 성품의 소유자로 같은 동향 출신인 로웨나 그린에게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좋은 의지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덧붙이자면 밀드레드 그린이 빚쟁이들에게 잡혀가며 어린 로웨나는 아사 직전까지 몰렸는데, 이 때 그녀를 구한 게 아자렛이다.
하지만 알렉산더 란슬로의 복수가 구체화되면서 남편 윌리엄이 몰락하고, 외아들 레오폴트에겐 흑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게 발각되어 특무부로 끌려가 버린다. 이 과정에서 남편이 옛날,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의 약혼자 에드먼드 란셀을 모함하는데 가담했었다는 걸 알게 되어 별거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녀는 에드먼드 란셀=알렉산더 란슬로, 윌리엄 양자를 모두 용서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남편 윌리엄과 지내기로 결정한다. 에필로그 내용에 의하면 그야말로 재산도 허공으로 날아가고 가문에서 완전히 버림받은 꼴이 되었지만... 알렉산더가 나름 그녀를 배려한 건지 월리엄 부자는 살아 남았다.[1]
어찌보면 본의아니게 대단히 팜므 파탈적 매력을 가졌으나, 그것을 사용할 생각도, 마음도 없는 선한 여인. 만약 윌리엄을 버리고 에드먼드를 받아들였다면 에드먼드는 아자렛과 레오폴트를 데리고 조용히 살았을 거고, 그렇게 되면 홍염의 성좌 후반부 스토리와 북천의 사슬 후반부는 아예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세계 멸망도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그녀를 위해 헌신했던 윌리엄 랜든을 배신하는 일이고, 그녀는 이미 13년 전에 그런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기에 그 고난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3. 개정판
로웨나 그린에게 졸업 발표회 무도회에 입고 갈 드레스를 보내주었으며,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에드워드의 약혼식 장면 이후 한참 뒤에 등장하는 구판과 달리 초반부 로웨나의 졸업 발표회 무도회에서 재등장하며 본격적인 등장 시기가 한층 빨라졌다.여러 사건을 겪으며 어느 순간엔가 이 사람이 이 사람과 동일 인물이라는 걸 알아 챈다. 또한 그 전에도 에드워드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어렴풋하게나마 눈치채고 있었다고 한다.[2]
또한 남편 윌리엄 랜든이 에드먼드 란셀을 구하기 위해 마그레노로 내려왔으나, 집안을 배신하고 에드먼드를 구명하지 않은 것도 알고 있었다.[3] 그러나 아픈 아들 때문에라도 어쩔 수 없이 가정을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아들 레오폴트 마렐 랜든이 파난으로 끌려 간 후 결국 윌리엄과는 별거하며 코지마 쿤드리와 함께 머무른다.
에필로그에서 밝혀진 바로는 타자와 장부 정리를 배워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코지마가 가진 사업체 중 하나의 물품을 관리하는 일인데, 소녀 시절 아버지 가게를 도왔던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러모로 구판에 비해 눈치가 빨라지고, 좀 더 단호한 성격이 되었다. 구판에선 유릭 크로반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알게된 아자렛이 자신만을 바라보고 자신만을 사랑하는 윌리엄에게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가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해, 개정판에서 윌리엄을 향한 아자렛의 감정은 애증에 가까운 듯 보인다. 유릭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받기 전까지 과거 에드워드와 관련된 내막을 거의 모르고 있던 구판과 달리, 개정판의 아자렛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과거 이야기의 대부분을 추측하고 있었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다 다시 나타난 과거의 인연덕에 윌리엄이 한 일이 명확히 그녀의 앞에 떠오른데다, 발목을 붙잡고 있던 존재인 '아픈 아들' 문제가 해결되며 굳이 윌리엄을 잡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 듯 하다. 홍염의 성좌 에필로그와 북천의 사슬에서 확인되는 바로는 다시는 윌리엄 랜든과 합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아들 때문에 이혼만 하지 않은 상태인듯. 여러모로 참 남자운이 없는 사람.[4] 또한 어머니 밀드레드 그린마저 돌아가신 로웨나에게 유일하게 가족같은 사람으로 남아있는 듯 하다.
4. 기타
- 본편에서 유릭이 드물게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이긴 하지만, 인간화하는 마령들이 대개 아름답다는 걸 전제하면 세계관 최강급 미모는 아니다.
이와는 별개로 정말 착한 슴가의 소유자라고 한다.(...) 작가의 블로그에선 블랑쉐가 알렉산더에게 왜 그녀에게 반했냐고 물으니 가슴이 커서[5]라고 대답했다고.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를 비교해봐도 이는 분명하다.
[1] 아들 레오폴트 랜든은 파난 식민지 특무부에서 근무중이지만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다. 그리고 레오폴트가 헨리 카밀턴이 죽는 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으면 다시 헨리 카밀턴에게 상속된 랭카스크 공작위를 돌려받을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독자가 작가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관련 질문을 올린 적이 있는데, 작가가 이에 대해 익셀바움은 신분제가 굉장히 강력하게 작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희박한 크로이바넨이라면 모를까 평민 출신인 유릭은 헨리 카밀턴의 양자로 입적된다 하더라도 절대로 작위를 계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근데 총통 된 거 보면 작위 그딴거 없어도 킹왕짱 먹을 듯 싶다(...). 거기에 랭카스크 공작위에 따르는 재물을 돌려받을 가능성도 높고, 레오폴트가 알차게(...) 교육 받는다면 유릭의 부하로서 승승장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모날 행동만 안한다면 다시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이란 뜻이다.[2] 사실 클로디유 데지레나 블랑쉐 같은 애들이 설치고 다니는데 눈치 못 채는게 이상하긴하다. 블랑쉐가 유릭과 다시 만난 이후에도 크로이바넨 시절 행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아자렛과 함께 생활하던 시기에도 티가 안 나긴 어려웠을 것이다.[3]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워낙 숨기는데 재능이 없는 남편덕에 결혼생활 중 차차 눈치를 챈 듯 하다.[4] 에드워드는 그녀에게만은 좋은 사람이었지만, 에드워드 덕에 인생이 복잡해진것은 사실이니.[5] 블랑쉐: 백작님, 백작님. 백작님은 왜 그따위 여자와 결혼하려 하셨던 거에요? 백작님: 그녀는 가슴이 크단다. ^_^ 블랑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