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홍염의 성좌의 등장인물.2. 설명
아자렛 랜든의 남편이자 레오폴트 마렐 랜든의 아버지.레반투스 대공가의 분가 랭카스크 공작가의 후계자지만 평민인 아자렛 랜든과 결혼한 일로 인해 가문에서 의절당했다.[1]그 후 그의 아버지는 친척인 헨리 카밀턴을 대신 후계자로 지명했다. 그의 부모는 아자렛과 윌리엄의 사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둘 사이에서 태어난 레오폴트 마렐 랜든 역시 집안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헨리 카밀턴과는 사관학교 시절부터 앙숙. 그 시발점은 헨리 카밀턴이 옛날 랜든의 약혼녀들과 바람을 피웠기 때문[2]. 그 이후로 헨리 카밀턴이라면 치를 떨고 싫어하며 적극적으로 헨리 카밀턴을 사지로 내모는데 주력한다. 절차를 밟아서 합법적으로.
수도방위군 부사령관까지 출세했지만 평가는 그리 좋지 않은 편. 상사인 니콜라스 추기경은 그를 두고 '무능하지만 헨리 카밀턴을 물고 늘어질 개가 필요해 등용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평으로는 재능은 없지만 모든 게 있는 자.
사실 그는 오래 전, 니콜라스 추기경에게 점점 정치적 수세로 몰리고 있는 본가를 구하기 위해 에드먼드 란셀을 구출해 니콜라스 추기경의 약점을 파헤치라는 명령을 받고 마그레노로 내려왔다. 그러나 아름답고 착한 에드먼드 란셀의 약혼녀 '아자렛 마렐'에게 반해서 그녀를 얻기 위해 집안을 배신하고 에드먼드 란셀을 구하지 않았다. 그 후 출세하기 위해 니콜라스 추기경 편에 붙어 버린다. 아버지가 그를 호적에서 파버린 건 단순히 평민과 결혼했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자렛을 구해준 건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지만, 따지고 보면 윌리엄은 그녀를 그런 상황으로 몰아넣은 원인 중 하나기도 하다.
결국 알렉산더 란슬로의 복수에 휘말린 아들 레오폴트 마렐 랜든을 구하기 위해 칼 뷰겐트를 살해했다는 허위 자백을 하고 잡혀간다. 그리고 아내 아자렛에게도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의 약혼자를 팔았다는 사실에 밝혀져 별거 당했다.
이렇게 지옥에 떨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아내 덕분인지, 그 이상의 복수는 없어서 레반투스 대공의 자비로 사형만은 면하게 되어 니콜라스 추기경의 몰락 이후 풀려나게 되었고 아내 아자렛도 마음을 정리해 그의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아들 레오폴트 마렐 랜든은 흑마법사임이 발각되어 제대할 길없는 특무대로 끌려가고 권력을 잃은 후 자신이 횡포를 부렸던 사람들에게 소송을 당하게 되고 남은 재산을 전부 빼앗겨 고생하게 되었다.[3]
다만 레오폴트의 조부이자 윌리엄의 아버지인 랭카스크 공작이 헨리에게 작위를 넘겨줄 때[4] 손자인 레오폴트에게 넘겨줄 것을 조건으로 걸 확률이 높다는 걸 생각해보면 완전히 망한 것은 아니다. 군사적/정치적으로 성장 중인 또 다른 후계자는 평민 출신에 양자라 귀족 작위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없다.
2.1. 평가
"그는 모든 것을 갖춘 남자지. 재능만 빼고."
니콜라스 추기경
니콜라스 추기경
니콜라스 패거리 중 하나에 에드먼드를 밀고한 4인 중 한 명이니 당연하지만, 딱히 좋은 사람도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무능하다.[5] 유일하게 멀쩡한 가정도 정당하게 꾸린 게 아니지만, 그나마 가족애만은 진짜다.
그에게 약혼자를 빼앗긴 에드먼드 란셀조차도 '내가 아자렛을 그만큼 사랑해주지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을 정도이며, 자신의 아들 레오폴트가 살인 혐의를 받자 '어차피 희생양이 필요한거라면 나로도 충분치 않냐'며 평생 숙적이었던 헨리 카밀턴에게 애원했다.[6]
아자렛 역시 그가 자신과 전 약혼자를 나락으로 빠뜨렸을지언정 그 긴 세월 헌신적으로 사랑해주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희상하는 모습에 그를 다시 보듬을 정도.[7]
3. 개정판
개정판에서 구판과 결말이 달라진 캐릭터 중 하나이다. 개정판 출간 기념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 때는 용서해줬는데 지금 보니 용서하면 안 되는 놈이었습니다. 넘어가선 안 되는 나쁜 짓이었어요. 그래서 처벌되었습니다. 목숨은 부지했지만." 이라고.니콜라스 추기경이 등장하고 급속도로 무너진 서부파는 '마그레노'에 니콜라스의 약점이 될 만한 인물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윌리엄을 내려보낸다. 그러나 그는 마그레노에서 아자렛 랜든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졌고, 곧 그녀의 약혼자가 자신이 찾는 바로 그 인물임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는 데이트 하던 여자도 다른 남자에게 눈 돌리게 할 만큼 집안 외에는 별다른 장점이 없는 인물이었고, 약혼자가 있는 여자의 마음을 얻을 방법은 단 하나 뿐이었다. 곧 그는 아자렛을 가지기 위해 그녀의 약혼자 에드먼드 란셀의 고발장을 작성하여 제출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그의 집안의 이름값 덕에 그 고발장은 니콜라스의 손까지 넘어갔고, 에드먼드 란셀은 약혼식날 철십자 기사단에 의해 체포된다.
게다가 그는 혼자남은 아자렛에게 에드먼드의 재산이 가지 못하도록 발터 스게노차를 꼬득여 그의 재산을 빼돌리도록 했다. 그걸로도 모자라 아자렛 아버지의 작은 상회마저 발터 스게노차가 빼돌리도록 만들었다. 아자렛의 아버지는 그 여파로 쓰러졌고, 약혼자는 체포, 아버지는 쓰러진 상황에서 아버지의 병원비로 쓸 푼돈조차 남지 않은 아자렛은 그의 작은 친절에라도 매달리는 수 밖에 없었다. 아자렛은 아버지의 사망 후에 결국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아자렛의 성격상 그토록 처절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구태여 집안이 극렬 반대하는 그와의 결혼을 진행하지 않았을테지만, 그만큼 아자렛에겐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었다. 그리고 아자렛이 그렇게 되도록 만든 원인인 주제에 그는 매번 아자렛을 찾아가 '모든게 잘 될거라고' 갖잖은 희망만 주었다.[8]
서부파가 무너지고 있는 시기에 온 집안과 대립하며 아자렛과 결혼한 윌리엄이 수도에 남기 위해선 니콜라스 추기경 아래로 들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니콜라스는 기꺼이 장성의 자리를 내주고, 안보위원회를 맡게 해주었다. 그 '안보위원회'는 헨리 카밀턴을 포함한 서부 장성들을 사소하기 그지없는 이유들로 물어뜯는 니콜라스의 개나 다름없는 집단이 되었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집안과 그의 관계는 단순히 아자렛과의 결혼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게다가 아들 레오폴트 마렐 랜든이 칼 뷰겐트 살인 혐의로 특무부에 잡혀가자 아자렛과의 행복해 보였던 결혼 생활도 금이 가게 된다. 아무것도 모를것이라 여겼던 아자렛은 마그레노에서의 일을 대부분 눈치채고 있었다. 그저 아픈 아들 때문에 묻어두고 살고 있었을 뿐. 결국 레오폴트의 체포 이후 아자렛은 별거를 선언하고 그를 떠난다. 홍염의 성좌 에필로그에 따르면 거의 이혼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는듯 하다. 아자렛은 코지마 쿤드리의 보호 하에 지내고 있으며[9], 윌리엄의 어머니는 그정도로도 아들이 이혼한것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집안에 들여 주었다고. 갈데가 없어진 윌리엄은 다시 집안으로 돌아갔다. 북천의 사슬 시점에서 확인된 바로는 아자렛은 여전히 윌리엄을 볼 생각이 없는 듯 하다.
그야말로 '사필귀정', '인과응보' 그자체라 할 수 있다.
4. 여담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는 페르낭 몽데고에 대응하는 인물이지만, 평가를 보면 알 수 있듯 페르낭과는 가족애 외에는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다.[10] 이 때문인지 맨 처음으로 복수당해 가족에게도 버림당하고 자살로 끝나는 페르낭에 비해서 훨씬 행복하고 무난한 결말을 맞게 된다.[11]흑마법사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12] 흑마법에 대한 감지력을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만큼 흑마법을 아주 두려워했다. 그래서 아주 뛰어난 흑마법사의 자질을 강한 아들 레오폴트를 콘스탈레의 그물로 묶어서라도 지키려 했다. 물론 결국 특무대로 끌려갔지만 아들은 주변의 엄한 지도(...)로 사람될 확률이 크고, 결국 공작위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은 참고 옛날 같지는 않아도 아내와 아들이 곁에 있는 평범한 여생을 보내다보면 화려하게 영광을 되찾을 확률이 크다. 알렉산더 란슬로의 복수 대상 중에선 그나마 좋게 끝난 편이다.
얼굴은 상당히 험악한 편. 로웨나 그린은 그를 늑대에 비유하며, 헨리 카밀턴도 깎아내릴 땐 일단 얼굴부터 언급한다. 심지어 아들인 레오폴트도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추남인건 인정하고[13], 덤으로 파난 섬의 악마이자 무신론자이며 신을 극혐하는 유릭 크로반조차 레오폴트 마렐 랜든을 처음 보고 아버지 윌리엄이 아니라 어머니 아자렛을 닮은 것에 대해 신의 자비를 찬송했다(...).
[1] 그러나 사실 아자렛 때문이라는 것은 윌리엄 랜든의 모친만의 생각이다. 랭카스크 공작가는 대대로 레반투스 대공과 가까운 구귀족파였으며, 심지어 윌리엄의 부친은 니콜라스 추기경의 반정때 흑마법사 혐의로 끌려가 죽었는데, 윌리엄은 바로 그 추기경파와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진짜 이유. 물론 그 계기 자체가 아자렛이긴 했지만...[2] 주정부릴 때 대사를 보면 한 명이 아닌듯 하다. 외전에서도 윌리엄의 약혼자와 원나잇 후 사고를 일으켜 기숙사에서 쫓겨난 상황이 언급된다.[3] 참고로 고소인을 길거리에서 패버리는 바람에 진짜로 감옥가게 생겼다는 걸 보면 승질머리는 여전히 못 고친듯하다.[4] 이조차도 작중에서 언급됐듯 단순 블러핑일 가능성이 높다. 헨리는 랭카스크 공작가의 방계이기 이전에 팔시티 공작가의 직계이기 때문.[5] 살비에 마델로만한 능력도 없고, 토마스 그레이브만한 수완도 없고, 발터 스게노차 같은 처세도 없었다고 한다.[6] 작중 헨리 카밀턴이 거래를 받아들이겠다고 하자 난 지금 내 아들을 구해달라고 너한테 사정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참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7]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 도움을 청한 것이 바로 그 전 약혼자였다는 것이 윌리엄과 아자렛의 애정깊음을 절절하게 드러낸다. 아자렛은 전 약혼자로서의 인연에 걸고 레오폴트를 도와달라 한 것이 아닌 남편의 적에게 자비를 탄원하기 위해 알렉산더를 찾아갔고, 만약 레오폴트가 알렉산더와 아자렛의 아이라고 아자렛이 전혀 통하지도 않을 거짓을 말했더라도 기꺼이 속아주었으리라 탄식하는 그에게 오히려 '그렇게 한다면 윌리엄과 알렉산더를 모두 모욕하는 짓이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8] 에드먼드가 잡혀간 후 혹시나 그가 돌아올까 한 블랑쉐가 모든것을 지켜보고 있었다.[9] 코지마 쿤드리 덕에 윌리엄은 그녀를 찾아가 보지도 못했다.[10] 페르낭은 에드몽의 원수 4인 중 가장 비열하고, 그 능력으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지만, 윌리엄은 에드먼드의 원수들 중에서 제일 무능하고, 성격이 굉장히 다혈질적인 것만 빼면 친구도 많고 성격도 아주 모나지는 않은 명문 대귀족가의 후손이라 딱히 이렇다할 큰 악행도 저지른 적이 없다. 그나마 있다면 아자렛을 차지하기 위해 에드먼드 란셀이 체포되는 것을 방관한것이나, 헨리 카밀턴을 소환해서 서부 전선에 궤멸적인 피해를 줬다는 것인데, 이것도 사실 니콜라스 추기경 세력의 정치적인 공격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딱히 윌리엄 개인의 악행이라고 보기 어렵다.[11] 구판 기준[12] 단, 검사관에게 확인하면 흑마법사라고 판정할 정도는 된다는듯.[13] 다만 이건 아버지를 까는게 아니라 추한 외모를 하고 있어도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의미로 하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