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32

라푼젤(동화)

1. 개요2. 줄거리3. 대중매체에서
3.1. 영화3.2. 텔레비전3.3. 게임3.4. 디즈니 애니메이션
3.4.1. 디즈니 프린세스 라푼젤
4. 기타

1. 개요

독일 지방의 설화로, 이를 그림 형제가 채집해 동화각색해서 1812년의 동화집에 수록했다.

이름의 유래는 식물 라푼젤.

한국에 나온 책 '그림 메르헨'은 독일어 원어 발음에 가까운 라푼로 번역하였다.

2. 줄거리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임신한 아내가 상추[1]가 먹고 싶다고 투정을 부렸는데, 가난해서 상추를 구매할 돈조차도 없었던 남편은 불가항력으로 옆집의 텃밭에서 상추를 훔치는 일을 몇 번 하다가[2] 운나쁘게도 밭주인인 마녀에게 그만 들키고 만다. 그러나 마녀는 이 밭의 상추를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다 가져가도 좋다고 쿨하게 허락해 주었지만, 대신 그 대가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자기에게 넘겨 달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남편은 "지금은 절대 거짓말 안하고 아이가 진짜로 없습니다. 만약 저희 부부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면 약속대로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한다. 그 후 을 얻게 되었는데, 아내가 먹은 채소의 이름을 따 이름을 라푼젤이라 지었다. 하지만 곧 마녀가 찾아와 종전 약속을 잊지 않고 언급하며 라푼젤을 데려가 입구도 계단도 없는 높은 탑에 가두어 버린다.[3]

시간이 흘러 라푼젤은 아름답게 자라났다.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기 때문에 라푼젤은 길고 아름다운 장발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왕국왕자가 탑 아래를 지나치다 라푼젤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입구도 계단도 없는 탑이었기에 올라갈 방법이 없었으나, 마녀가 라푼젤의 긴 머리를 잡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똑같은 방법으로 탑에 올라갔다. 원작에서는 왕자를 만나면서 사랑과 성적 쾌락을 알게 된 라푼젤이 이후 마녀가 외출할 때마다 왕자를 불러 여러 번 성관계를 한다고 묘사된다.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고, 마녀는 라푼젤이 왕자를 몰래 만나 임신까지 한 것을 알게 되자[4] 분기탱천해서 라푼젤의 머리를 잘라 쫓아낸다.[5] 마녀는 이후 자신이 잘라낸 라푼젤의 머리로 왕자를 유인한 후 높은 곳에서 그를 떨어뜨린다. 왕자는 가시덩굴에 떨어져 눈이 멀게 되지만, 그 상태로 라푼젤을 찾아다닌다. 결국 여러 곳을 헤맨 끝에 라푼젤, 그리고 자신과 라푼젤 사이에서 태어난 남녀 쌍둥이 남매와 재회했고, 라푼젤은 왕자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그 눈물이 왕자의 눈에 떨어지면서 왕자는 잃었던 시력을 되찾고 그들은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어 사랑을 이룬다. 내용에 따라서는 왕자가 이후 라푼젤의 친부모를 찾아주고 마녀가 천벌을 받기도 한다.[6]

3. 대중매체에서

3.1. 영화

  • 한나 바바라와 홀마크[7]가 제작해 1990년에 내놓은 비디오 영화 라푼젤에서는 영어 녹음을 기준으로 올리비아 뉴튼 존이 해설을 맡았는데, 라푼젤의 엄마가 남편에게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다고 괜한 고집만 피우다가 들상치(라푼젤)을 보고는 저걸 못먹으면 난 죽을거라며 쓸데없는 고집만 부리다가 남편이 딱 한번 마녀에게 안들키고 겨우 들상추를 훙쳐오자 그걸 먹고는 이게 끝이라는 말에 또 생때고집만 피워서 남편이 2번째 들상추 서리를 하다가 마녀에게 들키자 모두 범행은 시인하며 아내가 들상추를 안 먹으면 죽으려고 해서 억지로 훔쳤다고 자백한다. 여기에 마녀가 이 밭에 있는 들상추를 모두 가져가도 좋은 대신에 들상추 값으로 아기를 요구하자 정말로 저희는 아기가 없다고 말하자 내년에 네 아내가 출산할테니 그때 아기를 주면 된다고 알려주자 남편은 그러겠다고 승난한다. 이후에 내년이 되어 정말로 아기를 출산하자 마녀가 부부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는 아기를 데려가며 약속은 약속이니 앞으로도 들상추는 얼마든지 다 가져가도 전혀 상관없다며 아이의 이름을 라푼젤이라고 짓는다. 원작과 조금 다른점이 왕자가 눈이 머는 대신 라푼젤 대신에 있던 마녀에게 당신은 누구냐고 놀라면서 물어보고 마녀가 아무 말도 안하고 마법으로 왕자를 새(鳥)로 만들어 억지로 변하게 한다. 나중에 라푼젤과 만나며 저절로 새로 변하는 마법이 풀리면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 물론 이후에 마녀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비슷한 내용의 프랑스 민담 파랑새[8]에서 따왔다고 한다.)
  • 마텔이 내놓은 비디오/DVD 애니메이션 영화(OVA)인 바비의 라푼젤이 있다.
  •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라푼젤에서는 주인공 남녀의 지위가 뒤바뀌어 각색되는데, 라푼젤공주고, 남자 주인공은 평민이다.
  • 숲속으로에서 빨간모자,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와 짬뽕 되었다. 머리카락 때문에 베이커의 아내와 얽히는 것 빼곤 전체적인 스토리와 따로 가는 느낌이다. 마녀의 저주를 풀 재료와 관련해 반전이 하나 있는데 자세한 건 항목 참고.

3.2. 텔레비전

  • 라푼젤 등을 소재 삼은 닥터후 에피가 1968년에 나왔다.
  • 미국 TV 애니 Happily Ever After: Fairy Tales for Every Child 1기 8회에서는 무대를 뉴올리언스로 바꾸었으며, 우피 골드버그가 마녀 목소리를 맡았다.
  • 미국 ABC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 3기 14회에 라푼젤 이야기가 나온다.
  • 출연진이 대부분 갈아진 원스 어폰 어 타임 시즌7에서는 라푼젤 이야기가 좀 더 주된 스토리로 나오는데, 신데렐라의 레이디 트레메인이 사실은 라푼젤이었다는 설정이다.
  • 미국 만화영화 에버 애프터 하이에서는 라푼젤이 결혼 후 낳은 쌍둥이 딸들이 나오는데,이름은 각각 "홀리 오헤어"와 "포피 오헤어"이며 후계자는 홀리. 사실 포피가 언니인데 유모가 출생 증명서를 헷갈려서 홀리가 다음 라푼젤이 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쌍둥이는 이것을 알고서 난 지금 이대로가 좋다며 비밀로 남겨 두었다.

3.3. 게임

  • 소울 새크리파이스 델타에서는 작품 컨셉대로 매우 뒤틀린 동화 패러디로 등장한다. 인간형 마물이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 라푼젤'이라는 길게 늘어난 목과 늘어뜨린 금발, 거대한 사람 얼굴이 마구 솟아있는 섬뜩한 필드로 나온다. 라푼젤이라는 마을에서는 대대로 금발이 아름다운 미남미녀들이 많이 태어나 살고 있었는데, 이 마을의 소문이 퍼지자 음흉한 부자들이 라푼젤의 아름다운 금발 여자들을 납치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라푼젤의 어머니들은 딸들을 지키고자 성배의 마법으로 자신의 몸을 바쳐 자신의 두개골을 방으로 바꾸고 목을 길게 늘여 스스로 높은 탑이 된다. 이런 와중에도 어머니의 과보호에 질리고 사랑을 꿈꾸던 한 딸은 한 여행자와 사랑에 빠져 어머니에게 이유를 거짓말로 꾸미고 탑을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결국 들켜 어머니는 더욱 높이 높이 목을 늘려 딸을 여행자와 떼어놓으려 했다. 여행자 또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목을 늘여 쫓아갔고 그 둘의 목이 늘어나고 늘어나 얽혀 높은 기묘한 탑이 되었다고 한다.
  • FLOWERS 시리즈의 드라마 CD인 '스트렐리치아의 꽃말'에서도 연극으로 각색하여 등장한다. 작중 배경이 증기기관의 발달에 의해 자연이 황폐화 되어 인간들이 지하세계로 들어간 것으로 바뀌었고, 부부 사이에선 오랫동안 아이가 없다가 겨우 생긴 것으로 설정이 각색되었다. 쌍둥이 캐릭터인 링고가 지은 동화책 컨셉이기에 라푼젤에게 쌍둥이 언니인 마슈가 생겼고 서로 연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마녀 또한 원작과는 달리 라푼젤에게 무한한 애정을 품어주며, 라푼젤에 포함된 마력에 의해 태내에서 마녀의 피를 잇게 된 라푼젤을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선한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때문에 마녀는 마슈에게 진실을 고하면서 서로의 사이를 인정해준다. 다만 결국 혈통의 차이 탓에 탑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마슈가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발견해내 황폐화 되던 자연을 다시 살리고 탑에 사는 라푼젤을 자주 만나는 것으로 끝난다. 해당 드라마 CD가 기본적으로 본편 게임의 후일담이기에 재미를 위해 원작 게임 캐릭터의 말버릇 등이 나오기도 한다.

3.4. 디즈니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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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angled 이다.

3.4.1. 디즈니 프린세스 라푼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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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나온 후 현재는 '라푼젤'이라고 하면 보통 이쪽을 가리킬 정도로 유명해졌다.

4. 기타

이 설화의 원전은 부르고뉴 여공작으로 '부귀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마리 드 부르고뉴의 일화로 여겨진다.출처 그녀의 아버지 용담공 샤를부르고뉴 공국을 성장시키려는 야심을 품고 프랑스와 격렬하게 대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투에서 사망했다. 풍족한 부르고뉴 땅을 노리던 프랑스 왕 루이 11세는 부르고뉴를 침공해 자신의 아들(후일의 샤를 8세)와의 결혼을 강요하며 마리를 탑에 유폐했고, 마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안에게 보내 구원을 요청했다. 막시밀리안은 구원 요청을 받고 병력을 모아 프랑스군을 격파하여 마리를 구출했다.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이라는 소재 때문에 화장품 등 각종 상품의 이름이나 소재로 차용되는 일이 많다.

실제로 그 긴 머리카락 무게도 무게이지만, 그 머리카락이 사람이 지탱할 정도로 억세야 하기 때문에 더 무거울 것이고 그것도 사람이 그걸 타고 올라간다니 실제로 Mythbusters에서도 머리카락을 이용해 감옥을 탈출하는 실험을 했다.

서구권에서는 백설공주, 인어공주 정도 되는 인지도를 가진 메이저로 여러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각색되고 있다. 다만 역시 백설공주인어공주, 신데렐라 정도의 위상급 공주들보다는 살짝 딸리는 느낌. 이후 디즈니의 2010년작 영화로 다시 재조명되었다.

아름답고 젊은 주인공 여성을 핍박하는 마녀라는 소재는 어느 동화에서나 흔한 소재이나 그런 것치고는 마녀가 라푼젤을 의외로 나름 잘 대해줬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푼젤을 가둬두고 그녀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점에서 페미니스트들은 이 둘을 유사 모녀관계로 보고 여성에 대한 억압적 모정에 대한 이야기로 각색하는 경우도 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식은 부모의 소유이자 부모의 통제하에 들어가며, 특히 사회 진출이 쉽지 않았던 여성들의 경우 사실상 자신들의 세계가 가정이라는 좁은 환경으로 국한되곤 한다. 이 좁은 세상 안에서 자식에게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함으로서 스스로의 지위를 확보하고자 한다는 것. 특히 부모의 보호를 받게 되는 미혼 여성에게 이런 억압이 더 강력하게 행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관점에서의 재해석을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는 디즈니 라푼젤이나 강경옥의 단편 라푼젤 등이 있다.

하숙집 도로시에서도 이 동화를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원전의 임신했다는 설정을 이용, 라푼젤이 임신으로 성에서 쫓겨난 뒤, 아이를 낳아 길렀다는 설정이 에피소드의 배경. 하지만 원전과 달리 왕자는 이야기 마지막에 시력을 되찾지 못했으나 가족들과 재회는 했고 웹툰 마지막에는 의사의 수술로 조금씩 시력을 되찾아가게 된다.

심리적 장애, 불안,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는 라푼젤 신드롬을 앓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아 먹는 등 이상 행동을 한다.

인터넷에서는 원작에서 마녀가 라푼젤에게 남자를 유혹해서 죽이는 것을 시키고 왕자와 함께 도망갔다가 깨지고 마녀가 라푼젤의 친부모를 죽이고 라푼젤이 자살한다는 잔혹동화도 퍼져있다.

2021년, 30년간 머리카락을 안 자른 우크라이나 여성이 현실판 라푼젤이라면서 화제가 되었다. 라푼젤처럼 '180㎝ 천연금발'…30년간 머리카락 안자른 여성


[1] 원문을 존중하는 성인용 판본에서도 상당수 양상추나 상추로 번역하고, 드물게 원문 그대로 라푼젤이라고 쓰고 주석을 붙여놓곤 한다. 어린이용 판본에서는 거의 다 상추양상추로 번역해놓았다. 이하 상추 혹은 양상추로 서술.[2] 주인공의 아버지가 처음부터 도둑질을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좀 부적절해 보여서인지, 밭주인인 마녀에게 라푼젤을 조금만 달라고 사정사정했다가 끝끝내 거절당하자 할 수 없이 도둑질을 했다는 식으로 나오는 버전도 있다.[3] 마녀가 탑에 가둔 라푼젤을 어떻게 대했는지는 생략된다. 라푼젤이 원하는 건 대부분 들어주는 등 대우는 나쁘지 않게 해 줬으나, 탑 밖으로 나가는 일과 마녀 이외의 다른 사람과 만나는 일은 들어주지 않았단 이야기도 있다.[4] 이 부분은 온가족이 읽기에는 부적합해보였는지 이후의 판본에서는 라푼젤이 마녀가 잡고 올라올 수 있게 머리를 창밖으로 늘어뜨린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어머님은 무거운데다가 너무 느리게 올라온다."는 말을 대놓고 해서 그만 본인 말고 다른 사람이 왔다는 것을 알아채버린 걸로 순화됐다. 다른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방식으로 오간 것이 아니고서야 라푼젤이 저런 소리를 할 리가 없었기 때문. 어떤 판본에서는 왕자가 라푼젤에게 같이 탑 밖으로 나가 결혼하자고 청혼하면서, 그녀에게 사다리를 만들 밧줄들을 가져와줘 이걸 연결해 사다리를 만들었는데, 완성될 즈음에 마녀가 우연히 이 사다리를 발견하였다고 나오기도 한다. 탑 밖으로 나가는 왕자를 우연히 마녀가 목격했다는 얘기도 있다.[5] 죽일 수도 있는데 쫒아낸 이유는 불명이다. 마녀 입장에선 라푼젤을 죽일 수도 있는데 자비를 베푼 이유는 나오지 않지만 이후 내용을 생각하면 사실상 남 좋은 일만 해준 셈이다.[6] 왕자가 마녀에게 복수하는 버전은 라푼젤(애니메이션)으로 전승된다.[7] 레인보우 브라이트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축하 카드 발행 회사.[8] 틸틸과 미틸이 나오는 그 이야기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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