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1-24 21:18:22

대전차 소총

1. 개요2. 개발3. 전성기와 몰락4. 후손5. 실제로 쓰인 대전차 소총들6. 창작물에서 대전차 소총을 사용하는 경우

1. 개요

Anti-Tank Rifle. 말 그대로 전차장갑차에 구멍을 내기 위해 만든 총기.

영상은 디즈니가 제작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보이즈 대전차 소총 교육 영상.

2. 개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신 병기인 탱크, 그러니까 Mk 시리즈 전차를 시작으로 연합군의 기갑 병기가 독일의 참호망을 짓밟고 들어오자, 독일군은 처음에는 야포를 끌어온다든가, 집속수류탄을 이용한다든가 엘리펀트건을 가져와 쏜다던가 하는 식으로 대항했지만, 곧이어 T-Gewehr로 불리는 신무기를 개발하여 대항하기 시작한다.

파일:external/world.guns.ru/mauser_t-gew_1.jpg

T-Gewehr는 Gew98을 바탕으로 13.2 mm 대구경 철갑탄을 발사하는 대형 단발식 총기로 당시 대부분의 전차장갑을 관통할 수 있었다. 대구경의 탄약을 발사하기 위하여 필요한 내구성과 반동의 완충 효과를 확보하기 위해 크고 무거워질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들고 쏘는것은 불가능 했기 때문에 양각대가 기본 장착되어있다. 발사영상 연합군 내에서는 특유의 크고 무거운 생김새와 강력한 반동 때문에 2연발 소총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반동은 버틸만 했고, 대전 말까지 잘 써먹었다. T-Gewehr 의 가공할 위력과 휴대성에 주목한 각 군은 전차를 상대하기위한 보병무기로 이 총을 주목했고, 뒤이어 비슷한 물건들이 도처에서 만들어 지게 되었다.

3. 전성기와 몰락

대전차 소총의 전성기는 대충 1차대전 중[1]으로 부터 2차대전 직전[2]으로 보며 이는 매우 짧은 기간이다.
1차대전 중 후반 등장한 전차를 상대하기위해 만들어진 이 부류의 물건은 200m ~ 300m에서 10mm ~ 30mm정도의 관통력을 가졌기 때문에 1차대전 전간기의 소총탄이나 막는 수준이었던 당시의 전차 장갑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보병에게 대전차포라는 제대로 된 병기를 주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가 기존의 야포로도 충분히 상대 가능할 정도로 당시의 전차들은 느리고 둔했기 때문에 대전차포는 거의 개발되지 않았고[3], 대전차 소총이 사용되게 되었다. 때문에 본격적인 대전차 무기를 탑재할 수 없었던 초기의 전차에 탑재되어 제한적인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였고 2차대전때도 중량때문에 본격적인 포를 탑재할 수 없는 정찰용 경 장갑차에 탑재되곤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고 전술이 발전하면서 보병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작된 보병전차들이 중장갑을 두르기 시작했다. 기존의 쉽게 깨지고 부러지던 1차대전기의 전차 장갑판과는 달리 신 기술로 제작한 신형 장갑판은 더 이상 20 mm 이하의 대전차 총으로는 상대하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몇 년 후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의 37mm 대전차포가 사용되며 대전차 소총의 자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문제는 이 물건 마저도 2차대전 초기 전장에서도 도어노커라 불리며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기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영국의 마틸다II8,8cm FlaK로 겨우 상대가 가능했고, 독소전에는 무시무시한 떡장의 KV 전차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2차대전에서의 대전차소총은 그 설 자리를 잃어갔고, 고작해야 경장갑 차량을 상대하거나, 엄페물 정도만 파괴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일부는 유탄발사기로 개조되곤 했다. 그나마 보병 화기로의 가치는 있었지만 성형작약탄의 등장으로 성형작약탄두를 사용한 대전차로켓이 등장하며 그마저도 완전히 사라지게된다.

다만, 독일의 기습으로 거의 존망에 기로에 서 있떤 소련은 정신이 없어서 새로운 보병화기를 개발할 여력이 없었기에 대전차 로켓병기 개발이 늦어지게 된다. (유도로켓을 제외한) 로켓무기 자체는 카츄사에서 보듯이 독일보다 앞서 있었지만 워낙 전황이 급박했던지라 대전차 로켓을 개발할 여력은 없었다. 소련 최초의 대전차로켓인 RPG-1은 종전 직전인 1944년에서야 겨우 등장했다. 그 동안 보병들은 랜드리스로 받은 바주카PIAT을 사용한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이 RPG-40이나 RPG-43과 같은 대전차 수류탄[4]을 사용하여 전차를 상대해야 했기에 대전차 임무는 매우 위험했다. 따라서 대안이 없었던 소련군은 전쟁 말까지 대전차소총을 많이 사용하였다. 다만, 소련군 보병은 미칠듯이 생산되는 소련 전차의 기갑 웨이브T-34를 만들기 시작해서 그냥많이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본격적인 대전차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적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또한 시가전에서는 입체적인 도시의 환경으로 인해 전차보다 보병이 더 오히려 유리했기 때문에 대전차 수류탄 혹은 급조 폭발물로도 충분히 전차를 상대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따라서 대전차 소총으로 전차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대전차 수류탄이나 폭발물로 마무리 하는 식으로 손쉽게 전차를 상대할 수 있었다. 또한 대전차 소총은 사거리가 길고 명중률이 좋아 전차의 약점을 노리기 좋았으며, 관측창을 노려 시야를 차단하거나[5] 독일 전차의 얇은 장갑 부분을 노려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때문에 전차의 약점인 포탑 링과 헐 부분을 방어하기 위하여 스커트형 쉬르첸이 장착되기도 했다. 대중에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초기형 쉬르첸은 대전차 고폭탄 방어 목적이 아니라 대전차소총 방어용을 제작된 물건이었다. 또한 궤도를 노려 전차를 퍼지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전차의 기동능력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어 대단히 효과적이었다. 이런 대전차소총 전술들이 아주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소련은 비교적 오랫동안 대전차 소총을 사용했다. 한국전쟁베트남전에도 소련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대전차 소총이 불을 뿜어서 T-34에게 압도당해 대전차전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정찰, 호위, 보급로 습격, 교육 같은 비교적 간단한 임무로만 돌려졌던 채피 경전차들이 격파당하기도 했다.

파일:external/4.bp.blogspot.com/atr+ptr.jpg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에게 노획한 PTRD-41에 M2 중기관총의 총열을 달고 조준경을 붙여 저격총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다.

4. 후손

1차대전 이후 2차대전이 터지면서 대전차 소총은 특유의 강력한 탄환의 긴 사거리와 파괴력을 살려 대전차 용도가 아닌 대, 즉 경 장갑 차량이나, 엄폐물 등을 상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곤 했다. 문제는 이 물건의 유효사거리가 겨우 겨우 수 백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장거리 사격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 소총의 장점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스코프를 다는 등 현지 개조를 거쳐 일부 저격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 때문에 T-Gewehr를 최초의 대전차 소총이자 현 대물저격총의 효시로 보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대물 저격총은 대전차 소총의 후손이라 평가 받는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대전차 소총=대물 저격총 이라는 말은 아니다. 목표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둘의 설계 사상이나 세부적인 사용 목적, 또 그에 따른 운용방식은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

실제로 대전차소총의 계보는 2차대전 이후 한번 끊어졌다. 2차대전 이후로 대전차소총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어 소련등의 극히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되었고, 그마저도 50년대까지 사용되고는 사라졌다. 따라서 실질적인 현대 대물 저격총의 시초는 잘 알려진 Barrett M82으로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으로 2 km의 초장거리 저격을 해낸 카를로스 헤스콕의 일화에 감명받아 만든 물건이라고 한다. M82가 등장하고 미군에 의해 효과적으로 사용되면서 대물 저격총의 필요성에 대해 다른국가들 또한 주목하게 되었고, 장거리 저격 임무와 카운터 스나이핑 용도를 위해 현재 도입하여 사용되고 있다. 물론 현대에도 제한적인 장갑차량 제압 임무또한 가지고 있다.

대구경 저격소총은 다시 두 가지 갈래로 용도가 나뉜다. 첫 번째는 초 장거리(1 km 이상) 정밀 저격이고 두 번째는 본격적인 경 장갑차량의 제압이다. 전자의 대표적인 물건으로는 CheyTac Intervention이 있고, 후자의 대표적인 물건은 NTW-20이 있다. 전자는 기존 대전차 소총의 임무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후자에만 어느정도 남아있다. 자세한 것은 대물 저격총항목참조

유사품으로 2차대전 당시 독일군들이 쓰던 대전차 권총이라는 물건이 있다. 실제로 T-34를 1대 잡기도 했지만, 본업인 대전차업무보다는 쓸만한 유탄발사기의 시조라고 보는 편이 더 좋은 괴작이다.

5. 실제로 쓰인 대전차 소총들

6. 창작물에서 대전차 소총을 사용하는 경우

  • 기갑엽병 메로우링크의 주인공 메로우링크 아리티하사가 대AT 라이플를 가지고 다닌다.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30kg이 넘어가는 괴물같은 물건인데 이걸로 백병전, 대기갑전은 물론 추가로 기본 5kg은 넘어갈 대전차 지뢰를 여러 개 장비하고 다닌다. 흠좀무(...) 작중에서는 이미 구닥다리 취급을 받으며[6] 사용탄인 11mm으로는 근거리에서 정통으로 맞추지 않는 이상 스코프 독하나 제대로 못 잡는다.....그러므로 사실상 자살행위인 필살기 대전차 총검술파일벙커를 사용한다.
  • 맨 오브 워에서는 각 국가별로 대전차 소총팀이 나온다. 특히 밸런싱 버프를 받은 일본의 97식 자동포는 20mm탄을 반자동으로 난사하면서 맞으면 폭발한다. 서기 4만년의 모 우주해병대가 쓰는무기와 비슷한데?
  • 배틀필드 1에서는 정예 병과로 탕크 게베어를 든 대전차병이 등장하는데 성능은 그야말로 깡패. 보병 상대로는 전작Barrett M82처럼 어느 거리에서든 원샷 원킬할 수 있는데다가 탄 낙차도 타 볼트액션 소총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 그러나 진가는 대전차 소총답게 대 장비전에서 드러나는데 우선 고기동 차량 및 야포 트럭을 두발로 잡아낼 수 있으며 경전차도 3~4발만 맞으면 격파가 가능하다. 다만 중전차나 지상함 상대로는 10발 가까이 쏴야 파괴되는 등 탄 낭비가 심하고 무엇보다 도탄이 나기 쉬워 잘 노리지 않는 편.
  • 폴아웃: 뉴 베가스의 유저 한글 패치에서는 대물 저격총이 대전차 소총이라고 번역되었는데, 이렇게 번역된 이유는 탄종 중에 폭발탄이나 소이탄등의 특수탄의 영향과 대물 저격총을 대전차 소총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백히 오역이긴 하지만, 게임상에서 폭발탄을 장착한 대물저격총이 파워아머를 착용한 적도 단발에 쓰러트리는 화력을 가진 것을 보면 적어도 번역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였다. [8]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도 소련군의 근위 소총 분대가 PTRS-41 두정을 가지고 등장한다. 물론 게임 엔진의 한계상 전차의 방호력을 뛰어넘는 관통력을 가진 무기는 무조건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컨트롤과 운만 따라주면 이론상 모든 전차를 격파할 수 있다. 티거 후면에 대전차 소총으로 데미지를 넣어서 터트리는 걸 보면 충격과 공포.
  •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에서는 소련군 켐페인에서 PTRS-41이 등장하는데, 모던워페어의 바렛 M82처럼 대물저격총으로 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독소전과 한국전쟁 당시 PTRS나 PTRD를 저격용으로 운용한 사례가 있기에 틀린 고증인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PTRS의 본 목적인 대전차용으로는 단 한번도 쓸 수 없다는 것. 참고로 싱글플레이에서의 위력이랑 피격 애니메이션이 실로 어마무시한데, 어딜맞든 한방에 즉사함과 동시에 살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진다.
  •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제미니-의 여주인공 스오우 파블리첸코의 능력은 종이 접기를 하는 것으로 PTRD-41을 소환하는 것인데, 보통 생략하기 쉬운 PTRD-41 특유의 복잡한 장전 매커니즘을 잘 고증하였다. 사실 이건 시리즈 초반에 등장하는 모든 러시아제 총기에 해당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제작진 중에 러빠 밀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에서는 'Preved'라는 12.7x108mm구경의 저격소총이 등장하는데, 최후의 전투인 D6 공방전에서 붉은 라인의 장갑열차와 중갑 화염방사병, 방패병을 격파하는데 사용한다. 현실의 대전차 소총처럼 급소를 저격하는 방식으로 파괴시키는데 대구경답게 타격감이 장난 아닌 게 특징.
  • Warhammer 40,000에서는 볼터가 어느정도 대전차 화기의 성능을 겸비한 것으로 나온다. 참고로 이 볼터는 스페이스 마린의 공식 제식화기. 그러니까 대전차 소총급 화력을 지닌 돌격소총인 셈이다. 물론 설정상에서나 그렇고 보드게임에서는 전 종족에서 딱 평균적인 화기이다. 관통력은 AP 5로 고작 가드맨의 플랙아머나 뚫는 수준이고 PC 게임인 DOW시리즈에서도 이걸로 전차류는 거의 못 잡는다 보면 된다. 멜타, 라스캐논이라는 훌륭한 대전차 무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히려 빈디카레 어쌔신의 엑시투스 라이플이 이쪽에 가깝다.
  • 종말의 이제타의 주인공인 마녀 이제타가 대전차 소총을 빗자루(!) 처럼 타고 다니는데 사용한다. 1, 2화에서 사용된 대전차 소총은 게르마니아의 프로토타입 모델이란 설정의 오리지널 무기. 이후 피네와 함께 도망치던 도중 이 총은 버려졌다가, 에일슈타트 공국에서 이제타를 위해 특수 제작한 대전차 소총을 사용하게 된다. 발과 손으로 장전, 발사가 가능한 모델로 보이즈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
  • 펌프킨 시저스에서는 대전차보병부대인 901 ATT가 사용하는 '아인슈스 게베어(50 Over)'라는 별명의 초대형 라이플이 등장한다. 관통력 극대화를 위해 약실에서 총구쪽으로 갈수록 구경이 좁아지게끔 제작된 특수한 총신과 전용 특수탄두를 사용한 보병용 경심철갑탄 발사기로 절륜한 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반동이 지나치게 심해서 사수의 어깨를 망가트릴 뿐 아니라 제국의 뒤떨어지는 금속 제련 기술로 인해 총신이 50% 확률로 폭발해서 사수까지 죽이는 괴악한 무기로 완성되었다.


[1] T-Gewehr가 개발된 1918년[2] 대략 독일의 프랑스 침공 직전, 폴란드 침공 까지는 어느정도 대전차 소총도 활약 하긴 했다.[3] 그리고 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직사포는 이미 옛날부터 있었다.[4] 2차대전 중 사용된 RPG-40은 대전 후반의 4호전차와 판터를 상대하기에 그 위력이 다소 부족했다. 따라서 만들어진게 RPG-43인데 무게만 1.2 kg에 달하는 물건을 멀리 던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75 mm 의 균질압연장갑을 관통하기 위해서는 돌입 각도를 정확히 90도로 맞춰야 했기에 여러모로 대단히 불편한 물건이었다.[5] 2차대전 중 전차 관측창은 대전차소총으로 쉽게 뚫리는 물건도 아닌데다 대체로 프리즘식이었기 때문에 전차병을 직접 죽이긴 힘들었지만, 유리를 파손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야를 막을 수 있었다.[6] 실제 역사의 전차처럼 아머드 트루퍼의 방호력 상승으로 주인공의 보직이던 기갑엽병 자체로 작중 시점에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상태이다.[7] 산업 시대의 대기갑 유닛. 퓨질리어(Fusiliers) 보병에서 승급하며 이후 시대를 거쳐 바주카대전차미사일 보병으로 변화한다.[8] 폴아웃 세계관에서 파워아머는 작중에서 걸어다니는 전차 취급되는 장비라서 어찌 보면 정말로 대전차 소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