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2 15:29:01

나카무라 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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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의 몬도. 만년의 몬도.
1. 개요2. 소개
2.1. 평상시: 히루안돈(昼行灯)
2.1.1. 나약한 인물상
2.2. 뒷세계: 소드마스터
3. 여담4. 명대사5. 관련 문서

1. 개요

[ruby(中村主水,ruby=なかむらもんど)][1]
"하나 세고, 둘 세고, 셋 세고
(一かけ、二かけ、三かけて)

죽이고 죽여서 해가 지고
(仕掛けて殺して 日が暮れて)

다리 난간에 허리 기대고 저 먼 곳을 바라보자니
(橋の欄干腰下ろし 遙か向こうを眺むれば)

이 세상은 쓰라린 일들 투성이
(この世はつらいことばかり)

한 손에 모기향 들고 아저씨 아저씨 어디 가요
(片手に線香花を持ち おっさん、おっさん どこ行くの)

저는 필살사업인 나카무라 몬도라 하옵니다
(私は必殺仕事人・中村主水でございます)


그럼 오늘은 어디의 누구를 죽여달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それで今日は、どこのどいつを殺ってくれとおっしゃるんで?)

오프닝 나레이션.
필살 시리즈의 등장인물. 첫 등장은 필살처벌인(必殺仕置人). 배우는 후지타 마코토(藤田まこと, 1933~2010).

두 말할 것도 없는 필살 시리즈의 영원한 진 주인공이자 핫초보리 나리(八丁堀の旦那)이다.[2]

최초로 등장한 필살처벌인 이후로 필살해결사 2009까지 총 31개 작품 중 16개 작품에 레귤러 출연하며 시리즈의 얼굴마담이자 상징으로 자리잡은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다른 작품과 비교한다면 가면라이더 시리즈혼고 타케시, 울트라 시리즈울트라맨에 빗댈 수 있다. 그래서인지 역대 시리즈들은 하나같이 몬도가 등장한 작품이 아니면 시청률을 보장하기 힘들다 할 정도로 격차가 심각했다. 한마디로 필살 시리즈가 낳은 최고의 스테디 셀러.

이 캐릭터의 어마어마한 인기 덕분에 60년대의 시대극 패러디 코미디인 테나몬야 산도가사(てなもんや三度笠)[3] 이후, 딱히 눈에 띄는 대표작이 없던 배우 후지타 마코토는 장장 36년이나 이 배역을 맡은 덕분에 무명에서 벗어나 국민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이 덕분에 이케나미 쇼타로 소설 원작인 드라마 검객장사 98년 판에서 주인공인 아키야마 코헤(秋山小兵衛)도 맡으며 대표적인 검객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2. 소개

2.1. 평상시: 히루안돈(昼行灯)[4]

본명은 키타오오지 몬도(北大路主水).

에도 키타마치 봉행소(江戸北町奉行所)[5], 나중에는 시리즈 대대로 미나미마치 봉행소(南町奉行所) 소속의 도신(同心)[6], 그러니까 공무원이다. 평소엔 경력에 걸맞지 않는 무능한 일처리로 인해 별 도움이 안되는 잉여인간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근무 태만에다가 걸핏하면 순찰을 땡땡이치고 가부키를 보러가거나, 뇌물을 밝히고 경범죄는 돈으로 눈감아주는 전형적인 부패 관료이다.

상사 복이 매우 안 좋아서 걸핏하면 무시당하거나 깐깐하고 말 많은 상사[7]를 만나 엄청나게 고생하는 등, 현대 시대의 샐러리맨의 모습을 그대로 에도 시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물. 봉행소에 들어오기 이전까지만 해도 정의를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으로서 관직에 나아가면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는 훌륭한 관리가 될 것을 천명하였으나, 상상 이상으로 부패한 상부 조직과 부조리한 현실에 괴리감을 느껴, 염세적이고 매사의 모든 것을 대충 때우려는 기회주의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8]

하지만 무조건 나쁜 상사만 만나는 것도 아니어서 몬도의 소질과 성격을 꿰뚫어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사들을 만난 경우도 있다. 10년 이상 봉행소의 연회 주최 및 결산을 맡아와서 아주 도가 텄기 때문에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 점에 한해서는 신뢰감이 대단하며, 도박판의 물주를 맡은 적도 많아 평소에 시끄러운 상사들조차 몬도를 구워삶는 등 어째 업무 외의 일처리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한술 더 떠서, 명색이 한 집안의 가장이자 가문의 당주임에도 공처가로 집에서는 장모 센과 아내 리츠가 언제나 바가지를 긁어대서 매우 피곤하게 살고 있다. 언제나 "서방님!!"[9]이라고 불리며 타박을 듣는데, 그렇다고 끽 소리 할 수도 없는 것이 소심하고 나약한 성격 때문에 일언반구도 반박하지 못하며 어쩌다가 세게 나가더라도 더 세게 나오는 장모와 아내에게 역관광당한다. 거기다 나이가 찼는데도 아직까지 자손이 없고 본인이 나카무라 가에 데릴사위로 들어갔기 때문에 집안에서 발언권이 약한 편이다.[10]

몬도가 공처가가 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시리즈가 전개되면서 단 한번도 승진한 적이 없는 만년 9급 공무원이기 때문이다.[11] 어쩌다가 승진 떡밥이 나오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어른의 사정으로 유야무야되어서 한껏 고조된 집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12] 거기다 매 시리즈마다 사고를 쳐서 좌천되거나 전근가는 경우가 많아서 가문의 위신을 세우려는 장모와 사사건건 부딪히곤 한다.[13]

좋아하는 음식은 정어리 구이로 근무 중이나 휴식 때나 시도때도 없이 틈만 나면 구워먹어서 나중에 가면 대충 보는 것만으로 잘 익었나 설익었나를 구분해 낼 정도로 중증 정어리 덕후이다. 때문에 다른 음식은 몰라도 식탁에 정어리가 오를 때와 안 오를 때의 표정이 급격하게 차이가 나며 정어리 값이 오르면 생선장수와 가격 문제로 대판 싸울 정도로 정어리에 집착한다. 이쯤되면 정어리성애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14] 몬도의 정어리 구이는 봉행소 동료들은 물론 암살자 동료들 사이에서 다들 맛있다고 칭찬할 정도로 명물이다.

참고로 얼굴이 말상이다. 이건 테나몬야 산도가사 시절부터 후지타 마코토가 꾸준히 밀던 특징이었는데, 나카무라 몬도 역시 얼굴상 때문에 허구한 날 놀림받는 일이 많다. 장모 센은 말상인 남자를 극도로 싫어하는데 반해, 아내 리츠는 몬도의 말상에 반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하니 취향을 굉장히 타는 외모인 셈.[15]

2.1.1. 나약한 인물상

상기한 것처럼 자식을 보지 못한데다 데릴사위 입장인지라 집안에서 발언권이 처절하게 약하지만 그래도 가장은 가장인지라 센, 리츠 모녀가 정말 극진히 대해준다. 온갖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사오는 것은 물론이고 가끔 네덜란드에서 온 서양 물건을 사 들여서 몬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본인은 소박하게 정어리구이를 뜯으면서 차려주는 밥 잘 먹고 도시락 잘 챙겨 들고 다니는 무사태평한 삶이 나날이 이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특이한 식재료를 먹은 적이 많은 편으로 한번은 에스카르고를 먹은 적도 있는데, 처음엔 맛있다고 감탄하여 센과 리츠를 감동시켰지만 에스카르고의 정체를 알자 곧바로 토했다.[16] 거기다 술은 전혀 못 마셔서 회식이 빈번한 봉행소 생활을 고달파 한다.[17]

여러모로 평소의 삶과 암살자로서의 삶을 구분하여 살면서 이를 숨기려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 시대의 샐러리맨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인물이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항상 몬도가 장모나 마누라의 심기를 건드려서 대차게 욕먹고 쫓겨나거나 바가지를 긁히며 끝나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것도 근무 중에 땡땡이 치고 가부키 공연을 구경한 것, 몰래 보려던 춘화를 어처구니없게 들킨 것, 승진 떡밥이 나왔음에도 승진이 없던 일이 된 것, 도박판 물주를 맡은 게 소문난 것 등 몬도가 평상시에 저지르는 온갖 비리가 들통나서 두 모녀에게 쌍으로 욕을 먹는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몬도를 버리지 않은 모녀가 진정 대인배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여기까지 보면 그냥 무능한 공무원이자 공처가, 잉여인간으로만 보이겠지만...

2.2. 뒷세계: 소드마스터

사실 일상생활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가면에 불과하며 뒤에서는 전문 암살자로서 소문이 자자한 인물이다. 초기 시리즈에서 몬도의 역할은 암살자 팀의 참모로서 작전을 입안하는게 주였는데 하급이라고는 해도 엄연히 지배계급인 사무라이라서 무예는 물론 지식도 풍부하여 지식인으로서의 교양은 갖추고 있다.

봉행소의 관리로 일하면서 업무 처리능력과는 별개로 글도 매우 잘 알고 달필에다 머리도 비상해서 가짜 서찰과 유서 작성으로 대상을 유인하거나 사회적으로 말살하는데는 도가 텄다. 평소의 처세술 덕분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 감시의 눈이 없고, 정보력을 활용해 서로 사이가 나쁜 번을 더 이간질시켜서 전쟁을 부추기는 일도 서슴지 않는데, 처벌인 12화에서는 하타케야마와 마츠다이라 두 번을 넘나들며 번의 필두가로들에게 거짓을 고하여 싸우게 만들기도 했다.[18]

이는 승려 출신으로 사도 광산으로 끌려가기 전까지 한 사원의 주지를 맡았던 테츠도 마찬가지인데, 당대 일본 사회의 지식인층인 사무라이와 승려인 특성상 머리 쓰는 일은 몬도와 테츠가 전부 다 캐리한다. 허나 후기 시리즈에서는 참모 및 행동대장, 리더를 겸하면서 활동하여 완벽한 진 주인공이 되었다.

봉행소 내에서는 신뢰가 바닥을 치지만 엄연히 공무원이고, 지배계급인 사무라이이기 때문에 윗선에 대한 많은 정보를 움켜쥐고 있어서 부패 관료들을 처단하는 작전을 벌일 적에 몬도가 없으면 함부로 팀이 움직일 수 없다. 자신의 신분을 십분 활용하면서, 미처 정보력이 닿지 않는 일은 암살자 팀에서 공작원 겸 첩보 포지션의 인물들에게 맡기고, 평상시의 모습대로 활동하는데 특히 상대를 방심시키는 척 연기를 하면서 전광석화의 스피드로 처단해버린 뒤, 현장을 유유히 떠나는 모습은 극강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19], 역대 시대극 사상 최고의 검술의 달인 중 한 명으로 그 실력은 초일류이다. 1대 1은 당연히 상대를 일방적으로 압도하며, 1대 다수의 적들을 맞아 싸울 때에도 단 한번도 공격을 받지않고 모조리 도륙하는 뛰어난 검술을 보여준다. 이런 무적의 캐릭터성 탓인지 몬도가 부상을 입는 경우는 시리즈를 통틀어 매우 드문 일에 속한다.

일단 마스터한 검술만 해도 오쿠야마 신카게류, 오노하 일도류, 미타케 신카게류, 일도무심류이며 심형도류까지 일부 습득한 명실공히 최강의 소드마스터. 더 무서운 것은 여기에 거합까지 구사한다. 따라서 악당들이 칼을 빼기도 전에 먼저 뽑아서 슥슥 베어버리고 칼집에 꽂는 순간 상대는 이미 죽어 있다. 문자 그대로 힘과 속도를 겸비한 완전무결한 검술 실력의 소유자이다.

다만 몬도가 스스로 1대 1 승부를 자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상대방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베베 꼬거나 면전에서 대놓고 디스하면서 싸움을 건 후에 압도적인 실력으로 발라버린다. 워낙 독설가 기질이 강해서 암살 대상이 된 사람들은 어지간한 강철 멘탈일지라도 빡쳐서 곧장 몬도에게 검을 뽑기 일쑤다. 그러나 싸움을 걺과 동시에 끔살당하기 때문에 의외로 몬도를 고전시킨 강적은 생각외로 많지 않은 편이다.

몬도의 액션신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시리즈 초-중반 젊은 시절에는 시대극다운 호쾌한 칼부림이 중심이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장지문을 뚫고나와 푹 하고 찌르는 암살자다운 기습이 중심이 된다. 때문에 초창기에는 타치를 위주로 사용했지만 후대로 갈 수록 점차 와키자시의 사용빈도가 높아진다.[20] 초반에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상대의 허리를 정확히 베어 2등신으로 만드는 식의 호쾌무비한 검술 액션을 보여주지만 뒤로 가면 상대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걸어가다 죽을 정도의 고도의 암살 기법을 보여주는 일이 많다.

허나, 어느 한 쪽을 더 많이 썼다고 보기엔 어려운 감이 있는데 몬도가 장년으로 접어든 80년대 중반 시리즈에서도 1대 다수나 1대 1 상황 모두 타치와 와키자시를 골고루 사용한 예가 있다. 짓테를 사용한 적도 있는데 이 경우는 타치나 와키자시를 쓰기 아까울 정도로 추잡한 악당을 때려잡는데 사용한 케이스이다.

가끔씩 전개가 심심하다 싶을 때, 몬도의 암살대상이 막부의 중진이거나 자기 직속상관일 경우에는 상대의 칼을 빼앗아서 자해나 다툼으로 위장하기도 한다. 이 위장 할복은 다른 사극에서도 몇 번이고 등장한 장치이지만 필살에서는 같은 사무라이 계급을 상대로, 그것도 악행의 장본인 또는 흑막을 제거하는데 거듭 사용했기 때문에 몬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암살 기법으로 유명하다. 대상이 남녀일 경우에는 질투로 인한 살인, 남자끼리는 내분으로 위장할 수 있고, 한 명일 경우에는 자신의 죄상을 전부 다 까발리고 자살했다라고 위장하기 쉽기 때문에 암살이라고 생각지 못할 교묘한 방법으로 대상을 제거하기에는 이만한 기술이 없다.

방금 전까지 온갖 사악한 포스를 뿜어내며 금방이라도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를 것처럼 의기양양 했던 인물이 칼에 찔려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면서 소리도 제대로 못 지르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광경이, 원한을 품은 채로 죽어간 피해자의 최후와 오버랩되면서 너무나도 통쾌하게 마무리 되기 때문에[21] 골수 팬들은 몬도의 위장할복을 대단히 좋아한다. 위장할복을 끝낸 후, 몬도는 가짜로 작성한 유서를 그 자리에 놓고 "매우 훌륭한 최후(자해)이십니다(お見事な御最後(御自害)でございました)."라고 비꼬면서 칼을 거두고 자리를 뜬다. 특히 위장할복이 최초로 등장한[22] 처벌인 최종회는 신 처벌인 최종회와 함께 팬들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명 에피소드로 회자된다.

이 높은 인기에 힘입어 몬도 셀렉션이라는 16부작 액션 모음집이 있다. 덧붙여 검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은 많이 나왔지만, 이 인물은 전용의 납도음이 따로 있다. 암살을 끝내고 칼을 집어넣을 때 철컹하는 소리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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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만 해도 몬도가 처리하는 대상은 지위나 신분의 고하가 굉장히 큰 편이었고 순서도 뒤죽박죽이었지만, 후기로 갈수록 제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면서 악당들 중 두목 포지션에 위치하는 인물을 주로 처리했다. 몬도의 인기 상승에 따라 전용 테마곡도 시리즈별로 계속 변천해왔는데, 극중 삽입곡 혹은 오프닝 엔딩 테마의 연주 버전이 사용되었다.

전자는 초기, 후자는 후기에 해당하며 몬도의 테마는 중장년 사극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곡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23]

여러 번 암살자 팀에 속해 있으면서 많은 적들과 싸우며 동료들도 많이 잃었지만, 그럴 때마다 새로운 동료를 맞이하면서 성장하였고 나중에 가서는 암살자 세계에서도 알아서 후배들이 찾아올만큼 큰 어른 수준의 대접을 받게되었다.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승진하지 못한 말단 관리이지만, 그 동안의 경험 탓인지 상사들도 얕잡아보긴 해도 대놓고 함부로는 대하지 못한다.

그러다 극장판 몬도, 죽다!에서는 함정에 빠져서 치명상을 입고, 천신만고 끝에 적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탈출하려다가 집이 폭발하면서 사망했다. 유일한 유품은 몬도가 늘 지니고 다니던 짓테. 영화 자체가 몬도 필살 시리즈 종결을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었으나 몬도의 충격적인 최후를 본 팬들의 엄청난 반발로 인해서 결국 몬도의 최후는 처음부터 없던 일이 되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무쌍난무를 찍으며 악당들을 도륙해 온 무적의 히어로 나카무라 몬도가 허무하게 낚여서 부상을 당하고 죽는다는 것이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개였기 때문.

어찌되었든 필살사업인 2007에서 화려하게 부활하였다.[24] 영화판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하여 팀의 리더를 맡다가 2009부터는 봉행소의 후배 관리인 와타나베 쇼고로에게 자신의 역할을 물려준 후, 필살사업인 2010에서는 오랫동안 몸 담아온 암살자 팀과 봉행소를 떠나 서쪽 봉행소로 전임되었다.[25]

3. 여담

이 인물처럼 토호쿠벤을 구사한다. 단, 일인칭은 오라가 아닌 오레.

극장판 필살사업인 현대판[26]에서 몬도의 후손이 등장하는데, 여전히 습명인 나카무라 몬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선조처럼 데릴사위이다.[27] 메이지 유신 이후, 조상 대대로 경찰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헌데 본인은 경찰 알레르기라서 일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선조와 마찬가지로 무사태평인 성격이라 극중 설정으로 도쿄에서 교토로 좌천되었다.[28]

3.1. 사망 플래그

몬도는 존재 자체가 걸어다니는 사망 플래그로 유명하다. 몬도의 상전이나 동료가 암살 대상일 경우에는 "뭐야, 나카무라인가?"라고 말하면 100% 죽는다. 또 상인이나 일반인들한테 뭔가를 부탁할 게 있다고 불러내면 불러낸 즉시 끔살해 버린다. 부탁은 언제나 "죽어줘" 아니면 "내가 원하는건 니 놈 목숨이다" 등이다. 그리고 몬도는 매번 대상을 죽이면서 "내가 암살자인건 염라대왕한테 비밀로 해라", "지옥에 가서 염라대왕한테 물어봐"라며 염라대왕을 걸고 넘어지는데, 팬들은 "염라대왕 : 또 너냐? 내 일거리 늘리지 마라. 다 알거든? 여기 이제 자리 없는데"라며 자기들끼리 염라대왕으로 분해서 몬도에게 태클을 거는 것이 암묵의 룰로 자리잡았다.

4. 명대사

일본 사극 역사상 최고의 명대사 제조기 중 하나.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악인들을 처치하면서 남기는지라 대사의 수가 매우 많다.
"그래, 당신이 말한대로야. 모로오카 씨."
(そう。あんたの思った通りだよ。諸岡さん。)

맨 위 사진의 에피소드인 신 필살처벌인 최종회에서 봉행소의 배신자인 모로오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한 대사이다.
"네놈 같이 더러운 새끼는 잘게 썰어주마!"
(てめぇ見てえな汚い野郎は切り刻んでやるんだ!)
"들리는 건 네놈 몸 안에 흐르는 피 소리다...!"
(聞こえるのはてめぇの体の中に流れてる血の音だぜ...!)
"너무 많이 안 놈은 죽는다. 암살자의 법칙을 알려주지...!
(知り過ぎた奴は消される. 殺し屋の掟を教えてやろう)
"헤헤, 농담 아니야. 네놈 같은 악당은 그거 말고는 쓸 데가 없어."
(へへ、冗談じゃねえぜ。おめぇのような悪党にはそれぐらいしか使い道がねぇんだ)

5. 관련 문서


[1] 몬도는 모이토리(水取)의 음변화. 원래 율령제 하에서 궁내성에 속하여 궁중의 음료수나 조미료, 빙고 등을 관리 감독했던 모이토리노츠카사(主水司, 주수사)라는 관직이었다. 음독으로는 슈스이시라고 읽지만, 훈독 자체가 세월이 지나면서 고유명사화한 것.[2] 八丁堀. 現 도쿄도 주오 구에 소재했던 수로이자 이에서 파생된 지명. 주로 에도의 마치 봉행소 소속의 도신들이 이 지역에 밀집해 살았기 때문에 도신들을 지칭하는 별명이 되었다. 이후 필살 시리즈 한정으로 몬도를 상징하는 일종의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후지타 타계 후에 방영된 필살 2010에서 히가시야마가 맡은 와타나베 쇼고로가 핫초보리의 칭호를 잇자 팬덤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적인 남성 팬들은 히가시야마가 감히 핫초보리를 참칭한다며 고까워할 정도로 싫어했다. 사실 핫초보리는 경찰의 속어인 데카처럼 봉행소 소속의 관리들을 싸잡아 칭하는 속어인데, 필살 시리즈에서만큼은 몬도 외에 핫초보리로 불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므로 고유명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3] 네무리 쿄시로로 유명한 이치카와 라이조의 쿠츠카케 토키지로(沓掛時次郎)를 패러디한 안카케 토키지로(あんかけ時次郎)로 분했다.[4] 속어로는 얼간이, 잉여인간을 일컫는 멸칭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낮에도 켜져 있는 등불이란 뜻이지만 환한 대낮에 등을 켤 필요가 있을리가 없다.[5] 우리나라의 시청에 해당하는 에도 시대의 행정조직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조선포도청과 비슷한 기관.[6] 우리식으로 따지면 경찰 조직 중 경위부터 경감 급에 해당되는 직위로 흔히 마치카타(町方)라고도 부르는 계급. 이들은 도시를 순찰하면서 치안을 유지하는 직위로 독자적인 수사권과 범인 체포권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대규모 인구에 비해 에도 전체의 도신은 숫자가 적었으므로 서민들 중에서 일명 오캇비키라 불리는 수하들을 고용해서 함께 활동했다. 몬도는 초기에 키타마치 봉행소의 마치카타 중 하나로 주로 지역 순찰을 담당하는 조마치마와리도신(定町廻り同心)이었다가 나중에는 미나미마치로 전속했고 중간중간에 여러 지역의 봉행소로 좌천되기도 했다. 여담으로 사극 등에서 마치카타나 수하인 오캇비키는 짓테를 들고 다니는데, 이것은 무기이자 체포도구이면서 동시에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이기 때문에 몬도는 이 신분을 이용해서 암살대상을 유인하여 죽인 적도 많다.[7] 특히 후기 몬도 시리즈의 상사인 다나카 쿠마고로는 몬도가 유능해 보일 정도로 무능한 주제에 엄청 깐깐하고 말이 많은데다 쓸데없이 관료적이고, 상전에는 깍듯하나 부하에겐 전혀 그렇지 않은 전형적인 간신배 캐릭터이다. 오카마 말투를 구사하고 이름과는 달리 남자답지 않게 행동하여 여러모로 남성적인 몬도와는 정반대로 상극인 인물이었는데 이 점은 훗날 필살 현대판에도 계승되어 후손 나카무라 몬도의 상관인 다나카 계장이 바로 다나카 쿠마고로의 후손으로 대를 이은 악연이 계속되었다.[8] 시리즈 제2작 필살처벌인 1화까지는 이랬으나, 사도 광산 시절부터 알고 있던 염불의 테츠의 설득으로 뒷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9] 원판에서는 무코도노(婿殿). 장모인 나카무라 센이 사용하는 호칭으로 주된 용도는 질책. 핫초보리와 함께 몬도를 상징하는 호칭으로 필살 시리즈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로 꼽힌다.[10] 장인인 나카무라 몬도도 데릴사위였고 원래는 딸 셋에 아들 하나였지만, 아들이 일찍 죽는 바람에 후사가 없어서 몬도가 서양자로 들어온 것이다.[11]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비록 진급은 하지 못했지만 봉행소 소속의 도신들 중에선 고참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호봉은 매우 높다.[12] 이렇게 된 이유는 몬도의 승진과 관련된 막부 측 고위 관료가 해당 에피소드의 메인 빌런이기 때문이다.[13]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몬도가 승진했으면 오히려 필살 시리즈를 보는 재미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안 그래도 당시부터 몬도의 처지에 공감하는 가장들이 많았는데, 평생고용으로 유명했던 일본 사회에서 이런 모습이 나왔으니, 몬도가 얼마나 처절한 인물인지 알 수 있다.[14] 때문에 아내인 리츠에게 정어리 없냐고 물어봤다가 장모 센에게 어른이 돼서 편식하면 안된다고 한 소리를 들었다.[15] 한참 테나몬야 산도가사가 인기 절정의 코미디쇼로 자리잡고 있을 적에, 후지타가 카츠 신타로 판 자토이치에서 도박판 바람잡이이자 개그 캐릭터인 우마조(馬蔵)로 단역 출연했었는데 여기서도 말상을 꾸준히 밀었다. 참고로 후지타는 카츠 신타로와 그 친형인 와카야마 토미사부로가 굉장히 아끼고 고평가하는 착실한 후배로 인정받았다.[16] 사실 에스카르고가 나오는 영상은 필살 선풍편에 보너스 코너로 나오는 단편으로 제목은 필살사업인 혼돈편. 혼돈편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몬도가 간접광고를 하는 내용이다. 에도 시대 복장으로 버스를 타거나 컴퓨터를 두들기는 등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 후지타는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했지만, 하다하다 이런 소재가 다 나올 정도로 시리즈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하고 얼마 못 가 시리즈를 종료하자고 제작진에게 진언하게 되었다.[17] 정작 몬도 역의 후지타 마코토는 생전에 술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18] 직책상으로는 하타케야마도 엄연한 막부의 중진인데, 마츠다이라 번이 평소에 하타케야마를 벼락출세한 듣보잡이라고 까댄 것에 하타케야마 번도 불만이 쌓여 서로를 디스하고 있었다. 워낙 견원지간인지라 몬도의 말에도 사실여부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즉시 싸움을 벌일 정도였으니, 말만 안 했지 애초부터 한 판 싸울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몬도 같은 하급 관원이 한 말에 낚인 것도 생각해보면 웃긴데, 봉행소 내에서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다 보니 오히려 누구의 의심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 하타케야마 측에서 몬도를 불러다가 감찰 의뢰를 맡긴 것이다.[19] 자신의 실력을 숨기기 위해서 일부러 검술 대련 도중에 다치거나 순찰, 화장실, 병을 핑계로 빠져나와서 동료들 사이에서는 약골로 여겨지고 있다.[20] 즉, 장지문 뚫기와 칼부림을 한 기술로 패러디한 오디세아는 은근히 오류를 저지른 셈이다.[21] 이러한 면모 때문에 필살 시리즈 팬들은 대체적으로 사적제재에 관대한 모습을 보여준다.[22] 칼의 가치를 알아보는 척하면서 찌르고 자살로 위장.[23] 몬도가 하차한 이후에는 몬도의 포지션을 이은 와타나베 쇼고로가 등장할 때 이 테마를 사용한다.[24] 2007 이후의 시리즈는 쟈니스 필살로 구분되며 허구한 날 까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직계 후속작이다.[25] 이는 후지타 마코토의 갑작스런 타계로 인해, 스탭진이 임의로 추가한 설정이긴 하나, 서쪽으로 갔다는 말은 불교 용어로 죽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일본 위키에서는 몬도가 죽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배우의 타계로 인해 캐릭터의 존재가 없어진 경우는 많으므로 사실상 몬도의 죽음이 기정사실이 된 셈이다. 결정적으로 2010 내내 몬도를 죽은 사람으로 대했는데 고인을 추모하고자 하는 스탭들과 후배 배우들의 예의이기는 하나 너무 노골적이라서 올드 팬들이 반발하기도 했다.[26] 본편 시점에서 100여년 후, 1980년대의 일본이 배경이다. 본편은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기 전, 막말이 주 시대적 배경.[27] 심지어 장모와 아내도 선조와 같은 센과 리츠 모녀이다. 이 때문에 아예 나카무라 가 자체가 남녀에 상관없이 습명을 사용하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선조와 후손의 모습이 너무 똑같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에서는 몬도의 본가쪽이 대대로 데릴사위를 보내서 나카무라 가의 딸과 혼인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작진이 내놓은 해답이 "어느 시대에나 몬도와 같은 사람들은 있었다."이고 실제로 에도 초기를 다룬 극장판이 나왔다. 역시나 주인공은 나카무라 몬도.[28] 심지어 이 때의 상관인 다나카 계장도 조상 몬도의 상관이었던 다나카 쿠마고로의 후손이다. 이 정도면 대대로 악연이었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