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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스페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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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여행지
프랑스 - 스위스 대만 스페인 두바이 - 그리스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1. 개요2. 1화 할배들의 레벨업(2014.03.07)3. 2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4.03.14)4. 3화 서진이가 추워요.(2014.03.21)5. 4화 만취열차.(2014.03.28)6. 5화 지옥의 렌트카.(2014.04.04)7. 6화 참 좋은 서진.(2014.04.11)8. 7화 마성의 마드리드.(2014.04.25)9. 최종화 꽃보다... 할배들.(2014.05.02)10. 관련 문서

1. 개요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을 정리한 항목.

시즌 1 유럽여행 후 중급 배낭여행을 모토로 여러모로 할배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던 에피소드.

일단 이번 여행에서 할배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태였음은 깔아두고, 주목해야할 사람은 박근형 할배인데, 이후 2015년에 인터뷰 하기로 스페인편 부터 "나PD가 초심을 잃었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그때 컨디션이 다 좋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제작진들의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했어서 힘들었다"등의 디스하는 발언들을 대놓고 했다(!), 대놓고 말할 정도로 불만이 컸다는 이야기고 이전 여행지에서 허허실실 웃고 다니던 신구 할배는 이번 편에서는 웃으면서 욱하는 소름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길을 잃은 상황에서 나PD가 "저희도 길을 몰라요"라고 말하자 순간적으로 표정이 싹 변하며 "시끄러"라고 말하기도 하며 가방을 던지기까지 했다.[1][2]

실제 방송분을 보면 할배들은 용돈을 깎는 것부터 정색하며 반발을 했고[3] 스페인에 도착해 길을 찾다가 좀 막힌다 싶으면 그냥 아무 숙소들어가서 다음날 이서진이 올때까지 기다리자는 발언 등. 방송이라 직접적으로 말은 못해도 간접적으로 불만을 상당히 많이 어필했다. 스페인 날씨가 추웠던 것도 한 몫했다. 이튿날 일정에서 제작진들이 이서진이 없는 낮시간동안 할 수 있는 일일투어를 신청해서 참여했는데, 이전까지는 짐꾼(이서진)에게 보고 싶은 곳들을 말하고 선정해서 관광명소에 데려다주면 할배들 각자 알아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먹고싶을때 먹고 숙소로 안내해주는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편의를 봐주면서 시간 자유롭게 이동을 했었는데, 이번 일일투어가이드 여행은 이전처럼 할배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긴했다. 같이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동할때도 다 같이 이동하고 점심메뉴가 정해져있기 때문이다[4]. 근데 원래 자유여행지에서 스노클링이라든지 근교이동이라든지 이런 일일투어는 많이 한다. 여행지 이름을 하나도 기억못하던 백일섭할배도 한국어로 설명을 들어서 흥미로워하고 끝나고 가우디관광지 이름도 기억했다. 보다가 궁금한 것 예를 들면 길거리 분리수거통 같은 경우도 보통은 이게 뭔지 추측, 상상만 하고 모르고 넘어가는데 현지 사는 가이드가 설명해주니 할배들이 흥미로워했다. 일일투어까진 좋았는데 숙소로 갈 때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길을 헤맬 때 불만이 컸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급 배낭여행 스페인편은 이서진이라는 짐꾼 없이 할배들끼리만의 여행은 무리수 내지 불가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할 듯. 다만 극한의 상황에서도 감정적으로 흥분하지 않고 맏형의 역할을 묵묵히 해낸 이순재 할배의 정신력은 가히 대단하다는 말 밖엔 안나올 정도 였다.[5]

2014년 2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 사전제작으로 촬영되었다.

2. 1화 할배들의 레벨업(2014.03.07)

2014년 1월, 홍대의 어느 카페에 모인 서진과 할배 4명, 그리고 나PD는 3번째 여행지인 스페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번에는 "중급"이라 지난 번보다 한층 더 빡세질 것이라 예고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지급되는 용돈이 줄었다는 것. 이에 신구 할배는 일진 눈초리를, 근형 할배는 "당장 집에 가자!"며 버럭하시고, 일섭 할배도 츤츤대지만 서진과 함께 여행 계획을 짜신 순재 할배만은 여유있게 웃는다. 이에 일단 나PD는 물러나지만 꿍꿍이를 생각해내는데...
그리고 이번에는 중간에 돌아가는 일 없이 아예 한국에서 모든 일을 끝낸 일행.

여행 당일, 인천공항에 집합한 할배 4인조+ 제작진. 설명하기 전에 나PD는 커피를 핑계로 커피점으로 순재 할배를 불러내어 두툼한 만원 뭉치가 든 봉투를 떠넘기면서 영수증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6] 이에 아무 것도 모르고 서명한 순재 할배. 하지만 그것은 나PD의 사기였으니 다름아닌 지급된 용돈에 대해 아무 불만을 할 수 없다는 것. 이런 눈뜨고 코베이는 사기에 3명은 흥분하고 순재 할배는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게다가 짐꾼 이서진은 나PD의 계략에 의해 하루 늦게 온다![7]

어쨌거나 대장이 되신 순재 할배는 짐꾼이 올 때까지 떠맡기로 하는데, 감자별에 같이 출연하는 서예지 덕에 스페인어 기본을 떼셨으면서 공항 라운지 뿐 아니라 파리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셨다. 그리고 일섭 할배는 공항 라운지 내 면세점에서 팩소주를 샀지만 규정 때문에 못 가져간다는 것에 한숨을 쉬다가 마침 출국 당일부로 규정이 바뀌어서 희희낙낙. 하늘이 돕는 남자 면세점 직원이 더 신나했다. 그야 하나라도 더 팔 수 있으니까 12시간을 비행기로 파리에 도착한 일행은 공항에서 2시간 이내에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가는 환승장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건 서진도 여행 전에 걱정했지만 순재 할배가 공항 직원에게 물어보고 환승장으로 직진하여 마침 같은 목적지를 가진 한국인 일행을 만나 무사히 해결해 2시간을 거쳐 바르셀로나 공항에 내린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세계 시민 순재 할배의 고난이 시작된다. 나PD에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한 것과 대장으로서 책임감+ 부담감 때문에 출국장에서 자신의 짐을 깜빡하더니만 그게 공항 내 가게에서 영어+ 스페인어로 물어보는데까지 이어져 근형 할배가 결국 짐을 챙겨야 했다. 다행히 지도와 함께 카탈루냐 광장으로 가는 길을 알아낸 일행은 버스를 타고 그곳으로 가는데 버스 안에서도 순재 할배의 공부는 계속된다.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순재 할배는 숙소의 위치를 알아보러 다니고 신구 할배도 가세해 영어를 할 줄 아는 스페인 아가씨들에게서 알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숙소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무려 4블럭 너머에 있다!! 카사바트요(Casa Batllo)를 목표로 걷는 할배 4인조지만 스페인의 겨울은 춥다... 그렇지만 중간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려 핀초(pintxo)와 샹그리아(Sangria)+ 소주 등을 마시면서 기운을 충전한 할배들은 다시 길을 걸어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는데 성공해 모두 환호했고 순재 할배도 도착한 것에 겨우 안도했다.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아서 어른 행세하고 대우받으려고 주저앉아 버리면 늙어버리는 거고, 난 아직도 한다 하면 되는 거예요.#

3. 2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4.03.14)

숙소에서 할배들은 잠자기 전에 나PD로부터 짐꾼 서진도 하루 늦지만 할배들과 같은 시간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안심한다. 그리고 다음 날, 짐꾼 이서진이 미리 한국에서 예약한 가우디 투어를 시작하는 할배들은 한국인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로 다른 멤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카사바트요(Casa Batllo)를 지나 구엘 공원에 도착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구엘 공원(Parc Güell)을 돌아보는 할배들은 그 모습에 전원 감탄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일섭 할배는 가이드 투어 시작부터 흥분해서 이전과 다르게 공원 여기저기를 구경하면서 "여기가 루브르보다 낫다!"고 평했고. 구엘 공원을 둘러본 할배 일행은 다시 버스를 타고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성(聖) 가족) 성당(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으로 향한다. 그리고 가까운 정거장에 내렸는데, 거기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모습은 모두를 감탄하기 충분했다. 사그라 파밀리아 성당의 웅장한 바깥과 내부를 다른 사람들과 같이 둘러보면서 구야 할배는 가우디의 마지막 여생을 통해 남긴 이 성당을 보면서 자신도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가우디 투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결국 일이 터졌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 가까운 역에서 내렸는데 이 바르셀로나란 도시 자체가 계획도시로 지어진 것이라 주변의 모든 건물과 거리가 거의 똑같다는 것! 때문에 할배들은 어제 종이에 써놨던 숙소주소도 기억이 안나서 말 그대로 우왕좌왕하면서 멘붕이 왔다! 결국 순재 할배는 '콘셀데센트라는 동네(거리)를 먼저 찾아야된다', 근형 할배는 '369라는 번지수를 먼저 찾아야된다' 생각하고 각각 좌우로 흩어지고 남은 구야 할배와 일섭 할배는 40여분을 기다렸다. 그 사이에 근형 할배는 빙빙 돌고 있고, 순재 할배도 헤매는 중. 그런 와중에 남겨진 구야 할배는 두 사람의 실종에 당황하면서도 남아있는 나PD와 제작진을 향해 일진 신구로 변해 버럭!하시면서도 어떻게든 길을 찾으려 한다. 한편 근형 할배는 헤매면서 순재할배도 마주치고 지나서 그 자리서 기다리던 구야 & 일섭 할배를 다시 만나 이 쪽인 것 같다고 옮겨놓고 또 행방불명된다!
알고보니 순재할배말대로 거리를 먼저 찾고 번지수를 찾아야한다. 제작진들이 리얼버라이어티니까 데려다주진않더라도 '근처 큰건물이 카사 바트요고 거리이름이 콘셀데센트고 번지수는 369고 숙소명은 뭐다' 만이라도 정확하게 알려줬다면 80먹은 노인이 1시간 넘게까진 걷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일섭할배랑 그 자리에 있던)신구할배가 숙소주소는 알려줘도 되지않냐고 물어서 주소를 받은 뒤 시민들에게 물어서 금방 콘셀데센트 거리를 찾았고, 제작진에게 유일하게 그 거리가 아니고 멀리서 오래 헤매던 근형할배부터 데려오라고 걱정했는데 나PD는 '오고 계실거에요ㅎ'라고 근거없는 추측멘트를 날렸다. 혼자 거리를 못찾고 동떨어진 근형할배라도 제작진이 너무 멀어지지않게만 해줬어도 되지 않았을까싶다. 심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중에 순재 할배는 결국 숙소가 있는 곳을 자력으로 걸어 1시간 여만에 도착하셨고, 동생들에게 연락하고 다시 큰 사거리로 마중나가 동생들과 재회해 숙소에 안착한다.

숙소의 방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헤매었는지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할배들, 그렇지만 특히 순재 할배는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시는 기염을 토하시고, 근형 할배는 숙소 가까운 마트에 들려 과일과 맥주를 사와서 모두를 기쁘게 했다(그리 헤매 걸으시고 숙소계단4층까지 거뜬히 오르신다). 그렇게 잠시 모두 잠들며 쉬는 와중에 약주가 고프셨던 일섭 할배는 이들이 묵고있는 숙소 여주인과 이야기하면서 경찰관이 될 예정인 "스페인 남자 친구"에 관심을 보이신다. 그 사이에 파리를 경유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이서진은 할배들이 헤맸던 광장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등 여유롭게 할배들의 숙소로 향했고 마침내 도착한 짐꾼 이서진을 보고 모두 반가워 한다. 그렇지만 인터뷰에서 짐꾼 이서진은 "승기처럼 용기를 주지 않고 모두 끌어내리려 한다."면서 불만스러워하며 자기도 승기처럼 대해 달라고 하지만 "형은 어쩐지 재수가 없어서 잘 안 됐으면 좋겠다."는 나PD의 노골적인 저주를 받는데...

루리웹의 한 신혼부부 유저는 꽃보다 할배 팀과 같이 가우디 투어를 한 것에 대해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4. 3화 서진이가 추워요.(2014.03.21)

다음 날 아침부터 움직이는 짐꾼 이서진과 할배들, 하지만 그 전에 짐꾼은 다음 예정지인 그라나다와 그 주변 숙소를 구하기 위해 머무는 한인민박집 주인과 함께 고생했으나 그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닌데..."하는 나PD. 그리고 즉각 바르셀로나 해변으로 떠나는 할배들.

할배들은 바르셀로나 해변과 푸른 지중해를 보고 감탄한다. 바르셀로나 해변 감상을 끝내고 간 곳은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가게되는데 마침 내리는 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고, 그 이유를 알게된다. 다름아닌 케이블카가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를 거쳐가게 되어있었던 것. 아래로 보이는 광경을 보고 같이 탄 나PD 포함 제작진, 이서진과 다른 할배들은 살짝 두려움을 느끼긴 했지만 순재 할배만은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었다. 어쨌거나 전망대에 도착한 짐꾼과 할배들은 다음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잠시 쉰 후 걷기 시작했는데 그곳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으로 우리에게 인연이 있는 몬주익 언덕이었다. 걸으면서 이서진은 "5분 정도" 걸으면 된다고 했지만 그것은 다름아닌 자동차로 5분 거리였던 것! 때문에 처음에는 일섭 할배도 안심했지만 걸어가면서 점점 열받아했지만 옆에 근형 할배가 있으셨기에 망정이기 다음 케이블카 전망대는 하필 공사 중이어서 어쩌지도 못하는 서진에게 다음 정거장까지 걸어가자며 떼쓰셨다.

어떻게 간신히 일섭 할배를 달래면서 간 다음 목적지는 올림픽 주경기장. 주경기장을 둘러보면서 할배들은 22년전의 올림픽을 회상하는데 갑자기 성화 논쟁이 벌어진다. "줄로 쐈다" 파와 "궁수가 직접 쐈다" 파로 나뉘어서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는 할배들, 이어서 다음에는 "황영조가 들어온 경기장 문이 어디냐"는 논쟁이 벌어진다. 그렇게 논쟁을 끝내고 출출해진 할배들에게 점심을 대접한 짐꾼은 FC 바르셀로나의 본거지 캄프 누(Camp Nou)로 가는 2층 버스 정거장을 찾는데... 여기저기 헤매다가 결국 주경기장 앞에서 찾아낸다. 그러는 와중에 만만한 제작진을 노예부리듯이 한 건 여담. 할배들이 점심을 다 해결하고 주경기장을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짐꾼은 2층 버스로 안내하는데, 처음에는 모두 2층에 앉았지만 바람이 추워서 모두 1층으로 내려간다.- 근형 할배와 짐꾼만 빼고. 캄프 누에 도착한 할배들은 마침 경기가 없는 날이라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곳곳을 둘러보면서 시설에 감탄하고 관광객용 유니폼을 구해 사진도 찍었다.

그렇게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나PD가 이서진에게 할배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만들라는 미션을 주자 이서진은 투덜거리면서 나PD가 붙여준 옛 1박 2일 막내 대주 작가들과 함께 근처 마트에서 고기와 채소를 사는데... 산 것은 쇠고기와 배추였다. 오후 10시 경에 그라나다로 가는 야간열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고, 때문에 서진은 대주 작가와 함께 김치를 썰고 베이컨을 굽고, 쇠고기를 구우며 배추를 씻는등 정신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나타난 일섭 할배. 뒤이어 나타난 구야 할배에게 우선 구워진 쇠고기와 "약"을 대접하고 대주 작가와 함께 허겁지겁 만드는 서진. 그러는 중에 근형 할배와 일섭 할배도 내려온다. 결국 근형 할배가 고기 굽는 걸 도와주고 베이컨 구운 육수에 김치와 라면 사리와 고추장, 라면 스프를 넣어 그럴듯하게 찌개를 만들어낸 서진. 그리고 본인 포함 모인 모두가 감탄하며 맛있게 저녁을 먹는다.

(한인민박)첫숙소를 떠나기 전, 모여서 예전 그 시절 야간열차 이야기를 하는 할배들. (늘 어디가는지 모르고 다니던 일섭할배가 "그라나다로 갑니다~"라고 하자 나PD와 제작진들이 "어? 웬일로 기억하세요?!" 라고 놀란다)그리고 바르셀로나를 떠나 그라나다행 야간열차에 올라타는데... 야간열차 4인실 침실 침대가 좁다! 특히나 일섭 할배에게는 더더욱 더!!! 어떻게 짐은 정리했고 구야 할배와 근형 할배는 여행에서 겪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생각하고 바로 순응하고(근형할배는 "찬바람이 들어오고 키가 커 발이 닿아서 아주 혼났어요"라고 웃었고, 구야할배는 "야간열차 침대가 다 그렇지"라고 했으나, 일섭할배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짜증났다"며 이미 예약 다 하고 탔는데 특실이 있을테니 옮겨달라고 함) 나PD를 포함한 제작진 놀려먹기에 재미들렸지만, 일섭 할배는 침대가 마음에 들지않아서 열차가 출발한 후에 가방매고 식당차로 이동하고, 할배들과 좁은 같은 실을 쓰는게 불편해서 복도에서 잠시 쉬고있던 서진도 기분이 좋지 않은 일섭 할배를 따라 식당차로 이동하는데...

5. 4화 만취열차.(2014.03.28)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밤의 식당차에 도착한 서진과 일섭 할배는 자리를 잡고 앉아 말없이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한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서 식당차의 사람들도 모두 떠나고, 슬슬 서진이 만취해서 쓰러지기 전에 때마침 침대차 객실에서 자고있던 구야 할배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서 일을 치르고 돌아오는 중에 식당차에 앉아있는 일섭 할배와 서진 + 제작진을 보고 자신도 끼어서 마침내 식당차의 모든 술을 다마시는 쾌거 아닌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서진을 선두로 차례로 객실로 들어와 잠을 청하는데, 이서진 → 일섭 할배 → 구야 할배 순으로 들어와서 여독과 알콜 기운으로 인해 먼저 자는 사람들을 챙겨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

드디어 그라나다(Granada)에 도착한 일행, 예약했던 숙소를 잡았는데 이 숙소가 프랑스- 스위스 편에서의 스트라스부르에서 머물렀던 모텔만큼이나 방이 작았다. 그나마 유일한 위안은 침대가 그곳보다 커서 일섭 할배의 고생이 덜했다는 것. 숙소에서 짐을 푼 후, 맨 처음 관광한 곳은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으로 유명한 나스르 왕조의 궁인 알함브라 궁(The Alhambra)으로 할배들도 겉으로 봤을 때는 몰랐지만 내부로 들어가서 제작진의 설명을 들으면서 천장과 벽, 바닥의 장식에 매우 감탄한다.- 당장 리스본 걱정을 하는 짐꾼만 빼고. 그러는 중에 알함브라 궁 부속 카를로스 5세 궁전의 원형 무대 중심에서 구야 할배가 "스파르타-!!" 저리가랄 만큼 큰 소리를 두 번이나 지르자 그 울림이 궁 전체로 울려서 그것에는 감탄했지만 주의를 받았다. 어느 사이에 일섭 할배와 이서진은 죽이 잘 맞게된 것은 덤. 알함브라 궁전을 돌아본 후, 구야 할배만은 나PD와 함께 알함브라 궁 옆에 있는 알 카시르 요새로 가서 병사들이 묵었던 막사 유적을 보고 가장 높은 망루에 올라 그라나다의 경치를 감상한다.

그렇게 알함브라 궁전 관광을 마치고 가까운 카페에서 일정 논의를 하는데, 여기에서 할배들의 의견이 갈려버린다. 리스본 파 신구와 일정 수정파 근형, 일섭, 그리고 중립파 순재로 나뉘어 버린 것. 세비야에서 차를 렌트하여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가야하는데, 차량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운전하는 이서진에게나 할배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근형은 장거리 초행길 운전은 너무 위험하며 반대한다. 신구는 중간에 쉬엄쉬엄가면 된다며 반박한다. 결국 맏형 순재 할배가 여행일정은 만장일치가 되어야하며, 누구 하나 문제될 사항이 있으면 안 하는게 맞다며 신구를 달래고 리스본 일정을 포기시킨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내심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신구의 표정이 짠하다.

드디어 그날 저녁, 짐꾼의 두번째 요리가 시작된다. 다름 아닌 서진의 어머님이 미리 싸주신 된장을 비롯한 각종 반찬 및 안주들. 이것은 맨 처음 여행 시작할 때 서진과 함께 왔지만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할 때, 먼저 이동한 제작진들 차에 실려서 잠시 이별해야 했던 것. 때문에 서진은 슈퍼마켓 찾아 3만리를 하면서 버섯, 양파, 배추를 샀고 눈물 흘려가며 만드는 중에 제작진에 의해 반찬이 약탈, 당한다. 어쨌거나 서진 덕분에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한 저녁을 맛있게 먹으면서 덕담을 나눈 할배들.

비오는 다음 날 아침, 그라나다를 떠나 열차로 세비야에 가는 중에 나PD(+ 王 작가)의 "김치전, 감자전 부치자", "또 요리하자", "할배들에게 요리한다고 말할께"라는 말에 이서진은 기겁하면서 "네가 해라"고 답하지만 글쎄다... 어쨌거나 세비야에 도착한 일행은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가기 위해 역에서 기다리는 중에 순재 할배가 세비야의 모습을 보고 "진짜 스페인 같다"는 평을 말하기도 하고 있었지만 서진은 역의 렌트카 업체에서 렌트카를 구했는데... 다행히 큰 차는 구했지만 이번에도 프랑스- 스위스 편처럼 또 수동 기어차였다! 보조개 미소에 착 깔은 목소리까지 동원해가면서 직원에게 요청했지만, 오토 재고가 없는 바람에... 결국 차는 구해 짐도 싣고 할배들도 태워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짐꾼의 고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6. 5화 지옥의 렌트카.(2014.04.04)

할배들을 태우고 미리 예약한 숙소로 이동하는 일행, 하지만 웬일인지 빙빙 돌게되고 게다가 네비게이션의 한국어 목소리까지 요상한 안내를 하면서 같은 길을 여러 번 오게된다. 그렇게 고생 아닌 고생을 하고나서 마침내 도착한 일행. 그러자 서진은 렌트카를 주차하기 위해 담당 VJ와 같이 차를 타고 돌아보는데 이번에도 빙빙 돌기 시작하더니 결국 스페인 경찰에게 걸린다. 그 사이, 숙소에서 서진을 기다리던 할배들은 기다리다 못하여 구야 할배가 나서서 체크인을 하면서 모두 방에 들어가 짐을 풀며 쉰다. 마침내 가까운 대형 주차장에 차를 댄 서진. 하지만 이번에는 주차 미터기 문제로 이리저리 뛰어나니다가 다음 날 09시 50분까지 연장되는 것을 뽑고 좋아라 한다. 그 사이에 거리를 둘러보시는 할배들. 어쨌든 숙소에서 쉰 다음, 저녁은 플라멩코를 연출하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는데 플라멩코의 음악과 남녀 무용수들의 춤과 열정에 할배들은 모두 감탄한다.- 서진만 빼고. 그날 밤, 일섭 할배와 서진은 숙소 가까운 카페에서 커피를 먹으려 했다가 와인으로 바꾸자 숙소에서 그 소식을 들은 구야 할배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 같이 세 명(+ 나PD와 王 작가)이 와인과 하몽을 먹어가며 세비야의 분위기에 취해 대작을 하는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이들 옆 테이블에서 물건이 없어지는 바람에 제작진이 찍고있는 카메라로 확인해봤고, 결국 범인이 포착된다. 범인은 가게 주인도 아는 세비야의 거리 부랑자 중 한 명이었던 것! 덕분에 가게 주인에게 감사인사를 받았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중에 나PD의 제안으로 다음 날은 자유 여행이 결정되었다.

다음 날, 일어난 할배들은 각자 준비를 하는데 서진이 없어서 아침을 못먹는 와중에 근형 할배가 알아서 라면을 끓여먹자 처음에 안먹겠다는 순재 할배는 먹겠다는 몸짓을 보였다가 실패하자 OTL을 찍으시고 일섭 할배도 힘이 쭉 빠진다. 다행히 맨 발로 달려온 짐꾼 서진이 제작진 방에서 커피 포트를 떼네어 황급히 물 끓이고 만들면서 위기를 넘기는 세 할배. 그리고 자동차 주차권이 시간이 초과되어 취소된 것을 모르는 서진과 함께 순재, 구야, 근형 할배는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을 먼저 관광하기로 하는데 세계 3위의 넓이를 자랑하는 대성당 답게 히랄다 탑(Torre de la Giralda)을 포함해 안팎으로 규모가 어마무지하여 할배들을 감탄시켰다. 성당 안을 보고 감탄하는 할배들이지만 천주교 신자이신 근형 할배는 가까운 예배장에 꿇어앉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순재 할배는 구야 할배와 함께 성당 여기저기를 호기심으로 둘러보셨다. 특히 어느 추기경의 무덤과 스페인의 네 왕이 공중에 받쳐들고 있는 콜럼버스의 묘(La tumba de Cristóbal Colón)에 많은 관심을 보이셨고. 한편 숙소에서 기운을 충전하고 세비야를 유유자적하게 주유하는 일섭 할배는 서진이 알려준 일식집 찾아 3만리를 하는데 이리저리 헤메는 것에 지쳐 포기하려고 할 즈음, 결국 발견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그 식당은 흔한 일본 사람이 하는 일식집이 아니라 스페인 사람이 하는 일식집이었는데... 일섭 할배를 보고 잠시 당황하는 듯 하더니만 일섭 할배를 자리에 앉게 하고 어떻게든지 주문한 음식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내서 감탄하게 한다. 문제는 야끼소바는 짜고 스시는 맛있다고 말하기 조금 애매하다는 거. 그리고 왠지 딸기 스시까지 있는데, 작가가 먹어보라고 하는데도 일섭 할배는 끝내 먹지 않았다.
한편 대성당 관광을 끝낸 일행은 이미 주차권의 시간이 "취소"되어 경찰서에 가서 벌금을 낼 지경인 줄 모르고 론다(Ronda)로 가려는데...

7. 6화 참 좋은 서진.(2014.04.11)

...경찰서로 가지않고 그냥 론다(Ronda)로 간다. 그 이유는 서진이 국제면허를 가지고있는데다 딱지를 떼어도 행정 처리때문에 몇 개월이 걸린다는 것. 벌금이 처리될때 쯤이면 이서진은 한국에 돌아가 있을 텐데, 이러면 사실상 집행을 포기해버린다. 론다(Ronda)로 간 세 할배는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를 가르는 누에보 다리(Puente Nuevo)에 도착했는데, 다리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에 놀라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광경에도 놀라며, 아래까지 내려와서 올려다보는 누에보 다리와 론다 시의 모습에 감탄한다.
론다 시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데, 일섭 할배가 마차 투어를 한다는 말에 순재 할배는 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만주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이 마차를 탄 것을 기억해낸다. 만약 서울로 오지 않았으면 조선족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8]

한편, 세비야의 일섭 할배는 일식집에서 계산하는데... 계산서를 보자 바가지 씌인 것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같이 있는 제작진 분량까지 주문한 것도 있어서. 그리고 이동한 곳은 세비야에 도착한 날 들린 커피집에서 자신과 제작진까지 포함한 커피를 주문해 마시면서 여유를 즐긴다. 커피의 여유를 끝낸 후 천천히 걸어서 이동하는데 마침 마차 투어를 보게되자 마부와 협상 끝에 남은 돈을 탈탈 털어 세비야 시내를 돌아보기 시작한다. 세비야 대성당을 시작으로 알카사르 궁(Real Alcazar), 산텔모 궁(Palacio de San Telmo),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 등을 돌아본 일섭 할배는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웃음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끝으로 숙소로 돌아와 일행을 기다린다.
사실 일섭 할배는 여행 당일 부인이 입원했고 그것을 나PD를 통해 들었지만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여행 기간 동안 겉으로는 잘 안드러냈지만 틈틈이 안부를 물어보았다.

론다에서 돌아온 세 할배들과 일섭 할배가 숙소에서 재회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서진은 나PD와 담당 VJ와 함께 주차장 찾아 3만리를 하게되는데 시내를 빙빙 돌다가 24시간 주차장을 얻어걸리고는 기뻐한다. 하지만 내릴 때 미처 렌트카의 라이트를 끄지않고 내렸는데 이게 화를 부를 줄 몰랐다. 숙소에 도착해서 할배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준비하는데 김치와 물로 대충 만들었는데도 나PD와 王 작가가 감탄할 정도의 맛이 나오고 할배들에게 극찬을 받는다. 식사 준비는 구야 할배와 서진, 설거지는 근형 할배와 서진이 번갈아했고.- 틈틈이 할배들이 제작진을 챙겨주는 훈훈한 모습과 근형 할배와 구야 할배는 자기 전에 지금까지의 스페인 여행의 추억을 돌아보기도 했고.

여행 7일째,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Madrid)로 가기 위해 숙소 앞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서진은 24시간 주차장으로 여유있게 가는데... 라이트를 켜놓고 내리는 바람에 렌트카의 배터리가 방전되었다![9] 이에 당황한 서진은 주차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어떻게든지 살리려고 하는데, 마침 주차장 관리원이 케이블을 꺼내오고 점프 스타트를 걸어줄 차도 구해 간신히 살리는데 성공한다. 소식을 듣고 온 나PD도 문제 해결에 놀란 모습을 보였지만..., 숙소로 가는 길에 서진이 자신의 배낭을 어쩌다 뒤로 넘겼는데 차 뒷좌석에 VJ와 타고있던 나PD가 "알함브라 궁전 입장료"라며 지갑에서 100유로를 빼낸다. 이에 서진은 살짝 열받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어떻게 대처 못하고 있으면서 간신히 배낭을 원상복귀하는데 성공,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 할배들을 태우는 중에 "방값 지불했냐"고 제작진에 묻자 "빵값 지불했다"고 하는데...

산타 후스타(Santa Justa) 역에 도착해 서진은 "저주의 렌트카"를 반납하고 열차를 기다리며 마드리드(Madrid)로 갈 준비를 하는 할배들, 하지만 나PD는 서진이 이런저런 꼼수를 써서 제작진의 돈을 뜯어냈다고 판단하고 서진과 "이 사람은 집안은 명문인데 사기꾼"이라면서 어깨동무까지 해가며 작은 말싸움을 벌이지만 순재 할배와 구야 할배의 엄호에 밀려 약간의 자금만 회수하고 물러난다. 마드리드 행 기차가 오고 약 2시간 30분에 걸쳐 이동하는 할배들. 그리고 할배들은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8. 7화 마성의 마드리드.(2014.04.25)[10]

마드리드에 도착한 일행은 지하철을 타고 솔 광장(Puerta del Sol)에서 내려 나PD의 제안으로 5성급 호텔에 묵게된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보상 차원이라는 것. 그리고 점심을 시키는데... 서진이 꿍쳐둔 돈이 많다고 하자 제작진이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서진을 잠시 당황하게 했지만 어쨌든 지불한듯. 그런데 순재 할배께서 샹그리아(Sangria)를 슬쩍 맛보시고 반하셨는지 기분좋게, 하지만 언제나처럼 작은 분량으로 드셨다. 점심식사 후, 나PD의 제안으로 두번째 자유여행이 시작된다.
먼저 순재 할배는 서진과 함께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으로 가고 근형 할배도 뒤에 따라가는데 근형 할배는 지도 한 장으로 찾아가고 사진도 여러 번 찍는 위엄을 달성하신다. 순재 할배를 프라도 미술관에 모신 서진은 다음 날 축구경기 관전을 위해 두터운 옷을 사느라고 여기저기 방문하다가 결국 샀는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 이어서 제작진과 저녁을 먹는 중에 용돈의 비밀 하나를 털어놓는다. 사실 이서진이 개인 돈을 몰래 가져왔던 것.[11] 한편 기운 충전하신 구야 할배는 스페인 음악 CD 찾아 3만리에 들어가 현지 가이드 포함 여러 사람에게 물은 끝에 CD 가게를 찾아내셔서 몇 장 사신다. 그리고 거리의 행위예술가와 같이 살짝 버럭!하시면서 사진찍은 건 덤이고. 이후 가이드와 함께 근처 카페에서 맛있게 커피 한 잔 + 직업에 대한 덕담. 구야 할배 왈 덕업일치가 가장 좋은 거라고. 순재 할배와 같이 프라도 미술관을 돌아보신 근형 할배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기념품점에 들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니폼을 사셨다. 본인 것 빼고, 드라마 아들(이상엽), 진짜 아들 것만. 일섭 할배는 솔 광장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마요르 광장(Plaza Mayor)에 있는 산 미구엘 시장(Mercado de San Miguel)을 찾아내어 거기에서 스페인식 새우찜을 맛보고 즐거워한다. 바가지 씌우긴 했지만 그 사이, 프라도 미술관을 둘러본 순재 할배는 미술관 내 카페에서 손녀뻘 제작진과 이야기하다가 대학생 때의 소개팅 이야기를 꺼내면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1943년 영화)"를 회상한다. 그리고 돈키호테와 산초 동상이 있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으로 가서 동상을 둘러보며 2년동안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돈키호테에서 주인공 돈키호테 역을 하신 것을 회상하면서 즐거워하신다. 만약 일정에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순재 할배는 라 만차(La Mancha)까지 가셨을 듯. 마지막으로 일섭 할배는 마드리드에서 헤밍웨이의 단골술집이었던 Meson del Champinon에서 버섯 요리를 먹는 중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분이 한국 가수 최성수의 해후를 연주해줘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일정상 근형 할배는 다음 날 돌아가야돼서 섭섭해진 일행. 그리고 아침이 되자 일섭 할배를 제외한 일행이 전부 일찍 일어나 배웅해준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세고비아(Segovia)로 출발한 일행, 마지막 일정이라 제작진이 가이드를 붙여주었는데 가는 도중에 순재 할배는 스페인의 근현대사를 읆으시는데 모두 감탄한다. 그 와중에 'Los Angeles'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순재 할배는 몰라도 일섭 할배가 멍~때리고 있다가 가이드를 당황시킨 건 덤. 세고비아에 도착하자마자 도시의 상징이자 명물인 그 유명한 고대 로마시대 수도교(Acueducto Romano, 水道橋)를 봤는데 그 모습에 모두 감탄한다. 일섭 할배 빼고. 그리고 세고비아의 유명한 성(城)-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모델이 된 알 카사르 성(Al Cazar)으로 구야 할배와 순재 할배는 잠시 주저하다가 같이 가시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9. 최종화 꽃보다... 할배들.(2014.05.02)

그때 세고비아 성당에서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순재 할배와 구야 할배는 종소리를 감상하는데 서진은 종소리가 싫다면서 멀미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서진 왈 2008년 광복절 행사에 참가했는데 그때에 종치는 것에 죽는 줄 알았고, 종치는 건 질색이라고.이윽고 할배들이 모여서 세고비아를 한바퀴 돌아보러 움직이자 이서진이 순재 할배를 챙기는 모습이 나오고, 처음으로 이서진의 속내가 드러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직전, 담당 작가와 VJ와 대화하던 도중, "젊으셨을 때에는 일만 하시던 분들이 이제 연세가 드시자 여유는 되셨는데 기회가 없으셨다가 여행 다니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자신도 좋더라"는 속내를 드러낸다. 그리고 한 마디. "난 이 네 분이 아니면 다른 사람 섭외해. 나는 이 네 분 아니면 갈 이유가 없어."
세고비아 거리를 걸으며 곳곳에 남아있는 중세의 흔적에 제작진 포함해 모두들 감탄한다. 구야 할배는 우리나라에 이런 것이 남아있는게 없다... 고 하셨고. 그와중에 서진은 반질반질한 돌포장 거리를 보고 이건 윤여정 선생님이 좋아하는데 짐 끌고가는데 최악이라고. 이에 대한 제작진의 대답도 걸작. 사람이 메말랐어 사실 자막이 더 걸작이다. 인간은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본다. 이어서 알 카사르 성을 둘러보는 구야 할배와 순재 할배와 서진은 성 안팎과 전시되어있는 중세 기사 유물들을 보며 감탄한다. 그러는 도중 서진은 기사 갑옷과 칼, 대포, 할버드 등을 보면서 감탄하고, 어느 유물을 보더니 의미있는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중세 유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문가처럼 늘어놓는데 정작 이서진 자신은 행정병이었다고. 순재 할배와 구야 할배는 이런 중세 기사 유물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이러는 와중에 서진은 정조 이산 + 고종(구야 할배가 고종 역을 해서) 드립을 친다. 성 구경을 마친 일행은 개점 220여년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새끼돼지 통구이(Cochinillo asado)를 먹는데 다 익힌 새끼돼지를 작은 그릇으로 썰고 그것을 바닥에 던져 깨는 것에 놀라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멍~ 때린 일섭 할배만 빼고.
그리고 이번 일정의 메인 이벤트, 레알 마드리드비야레알의 경기를 보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Estadio Santiago Bernabéu)으로 가서 경기를 구경하는데 프리메라 리가의 축구 경기를 직접 보면서 쉽게 골을 넣은 것에 모두 환호하고 즐거워하신다. 심지어 나PD도 숙소에 돌아갈 때까지 축구 이야기할 정도. 반성해라, 한국 축구 연봉이 호날두 주급도 안 되는 선수들에게 그만큼 하라고 바라는 것에 대해서? 골을 저들처럼 쉽게 넣지 못하쟎누, 몇십년째 쥐어짜기만 하고숙소에 돌아와서 다음 날 일정을 준비하는 중에 순재 할배와 구야 할배가 지갑을 잃어버렸지만 제작진의 도움으로 회수, 하지만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살짝 슬픈 감이 없지않다.

여행 마지막 날, 촬영이 있는 순재 할배와 일섭 할배는 서진과 함께 먼저 귀국하고 구야 할배는 미리 나PD와 이야기된 대로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떠난다. 나PD가 구야 할배가 리스본을 구경하길 원하는 것을 알고 손써준 것. 이에 대한 구야 할배의 대답: 말없이 손가락으로 콜! 저가항공을 통해 리스본에 도착한 구야 할배였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바람이 세게 몰아쳤다. 덕분에 비행기에서도 고전이었지만 내려서도 호시우 광장(Placa do Rossio)을 통해 가는 길이 고역. 하지만 잠깐 날이 밝아져서 호시우 광장에 도착해 낡은 전차를 타면서 옛날 청년시절을 제작진과 함께 회상하면서 리스본 시내를 둘러보고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onimos)에 도착해 구야 할배는 성당 안팎을 둘러보시고 그 모습에 감탄을 금치못한다. 그리고 수도원 밖에서 원조 에그타르트를 파는 개점 178년의 레스토랑에 제작진과 함께 들러 에그타르트를 맛보시고는 순식간에 세 접시를 끝냈는데 에그타르트를 찍는 죄없는 VJ에게 빨리 비키라고 버럭!하신건 덤. 저녁은 숙소 근처 해산물 가게에서 제작진과 함께 해산물 죽과 게 요리를 화이트 상그리아와 함께 먹은 후, 그와중에 깨알같은 스머프와 가가멜구 드립호시우 광장에 있는 산타 주스타 엘레베이터 전망대(Elevador de Santa Justa)를 가려고 했지만,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날씨라 포기. 그 전에 구야 할배가 하신 셰익스피어 연극 콜리올라누스(Corolanus) 현수막이 걸려있는 도나 마리아 2세 국립극장(Teatro Nacional Dona Maria 2)에서 사진 한 방. 마침 다음 날은 맑아서 유럽의 끝이라 불리는 호카 곶(Cabo de Roca)으로 향한다. 푸른 대서양과 함께 호카 곶 사무소에서 증명서도 받고[12] 카몽에스(Luiz Vas de Camonges, 1524~80)의 묘와 "Aqui... onde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이곳은... 땅이 끝나는 곳. 그리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 담긴 시(詩)를 보면서 기뻐하시지만 혼자 왔다는 것이 아쉬운 구야 할배.

줄어든 용돈과 극도로 하드한 스케쥴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할배들은 전원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순재 할배는 가벼운 감기에 걸리셨는데 그것을 참고 여행했으며, 근형 할배는 허리 통증으로 파스를 붙이고, 일섭 할배는 기본으로 먹는 약에 피부 알레르기 약까지 발라야 했지만, 여행을 끝내시면서 손자손녀뻘 제작진들에게 구야 할배 왈 뭐든지 일정한 수준에 오르려면 최소 10년의 노력은 해야된다고 하시고, 순재 할배도 꿈을 다 이뤘지만 이전과 지금의 배우에 대한 대우를 말하면서 앞으로 나갈 길에 대해 소회를 밝히셨다.

그리고 다음 여행지는...?

10. 관련 문서



[1] 이 상황에서 나PD 이하 제작진들이 정말 길을 몰랐는지 알고도 모른척 한건지는 알수가 없지만 신구의 정색하며 시끄러라고 말한 것을 보면 신구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길 잃어서 짜증나는데 길을 모를리가 없는 너네가 '우리도 모름 ㅎㅎ' 이라고 대답하자 기분이 팍 상한것으로 보인다. 추측이지만 (처음 용돈을 깎는다는 말에 정색하며 반발하는 모습 등) 여러모로 나PD 이하 제작진들은 이번 스페인 편을 통해 할배들은 제작진의 상식내에서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꽃보다 할배는 일반적으로 제작진이 갑이고 출연자가 을인 상황과는 다르게 확실히 할배가 갑이다.평소 할배들이 제작진들 대하는 태도만 봐도...[2] 물론 미로 같은 동네에서 초행길에 숙소를 70~80먹은 할배들이 찾기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하다. 제작진들이 중급 배낭 여행이라고 난이도를 올려보겠다고 실험을 했는데, 결과만 놓고보면 별 의미없이 할배들만 죽어라 고생하고 딱히 재미나 호응이나 감동은 얻지 못했으니 제작진들의 패착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 다음부턴 이서진 없이 할배들끼리만 숙소를 찾아가는 일은 없도록 했다. 실제 그리스편과 동유럽편은 다시 시작부터 이서진이 합류해서 이전과 비교하면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3] 사실 이것도 나PD가 최대한의 배려를 한 것이, 처음에는 기존 1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깎으려고 했으나, 할배들 반발이 너무 심하여 최종적으로는 8만5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배들 불만은 여전했고.. 나PD도 어쩔 수 없었는지 스페인편 이후로는 용돈을 다시 올렸고 최근 동유럽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스페인편을 언급하며 20만원으로 올렸다.[4] 특히 2회차 방송분에서는 장소를 이동할때마다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졌고 그 흐름에 따라 방송이 이어졌기 때문에 모처럼 예능프로보다는 여행다큐스러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5] 이번 여행에서 이순재 할배는 화를 안내는 할배라 나PD가 줄인 용돈을 드린 할배고, 이서진이 안온다고 숙소주소를 주자 3할배는 나몰라라 하고 순재할배가 맏형이기도 해서 리더가 됐다. 그래서 여행시작부터 다른 동생들과 다르게 초장부터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동생들은 비행기에서도 자고 따라오면 그만이지만 이순재 할배는 본인이 직접 숙소가는 길을 알아보고 기초회화도 할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 이튿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자 무려 한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걸어다니면서 가장 먼저 숙소를 찾은 사람도 이순재였고 동생을 모은 것도 그였다. 정말 대단한 것은 용돈을 깎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불평불만을 하지 않고 정신력을 유지하며 누구탓을 하지 않았고, 흥분하거나 화를 내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6] 본래 1인당 100만원씩 해서 500만원이 지급되었는데 75만원을 삭감해 425만원만 지급되었다. 이걸 5만원권으로 주면 들통나니까 일부러 만원 권으로 지급한 것이다.[7] 참 좋은 시절 촬영 일정 때문이라 했지만 사실은 할배들과 같이 출국이 가능한 일정인데도 나PD의 농간으로 이렇게 한 것. 그런데 촬영 시점에서 관련 보도도 드라마 촬영 때문에 이서진이 늦게 출국한다고 하였다. # 할배들 속이려고 시청자까지 속이다니![8] 실제 배우 이순재 씨는 함경북도 회령시 출신으로 거기서 두만강만 딱 건너면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나온다. 본래 두만강은 강 폭도 좁고 수심도 어른이 들어갈 경우 허리까지 정도밖에 안 차는 곳이라 회령에서 연변으로 넘어가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당시엔 지금처럼 북한과 중국 사이에 철책이 쳐져 있지도 않아서 회령에서 연변으로 가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한 예로 윤동주 선생도 일본 유학 시절에 방학을 맞아 고향인 용정으로 올 때엔 기차를 타고 함경북도의 상삼봉역에서 내려서 두만강을 건너 용정으로 갔다고 할 정도다.[9] 이때 언급으로 보아 당시 대한민국 차량들 특히 렌트카 차량으로 주로 사용한 2013~14년식 차량은 보통 차량에 릴레이가 있어서 켜놓아도 시동이 꺼지면 꺼지든가 아니면 서서히 꺼지는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인데 비해 해당 차량은 깡통차량이었는지 이런 시스템도 없던 듯 하다.[10] 세월호 참사로 트로트 엑스와 함께 방송이 1주 밀렸다.[11] 그리고 꽃보다 청춘에서 페루편의 유희열과 라오스편의 유연석이 방송으로 보고 모방범죄를 시도한다. 그러나 유희열은 자다가 카드를 흘려 발각되는 바람에 실패. 유연석은 해외구매를 자주 하느라 미리 신용카드가 등록된 페이팔로 숙소를 예약하면서 성공했다.[12] 이때 갑자기 바다쪽에서 센 바람이 불어와서 놓치는 바람에 증명서를 날려버릴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