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3:40

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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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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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정지영. 박용우(용우 역), 조은숙(은숙 역) 주연으로 1998년 11월 21일 개봉되었다.

조연으로 김소연(최수진 역)[1] 김보경(유리 역), 김시아(시아 역)[2], 도기석(연수생 역) 등이 나왔으며 단역엑스트라오지호(연수생 역)[3], 독고준(연수생 역)[4], 전유성(리포터 역), 명계남(강 실장 역), 김영애(국장 역), 김병세(유석 역) 등이 나왔다. 다만 장미희, 윤정희, 신성일, 안성기, 문성근은 직접 나온 게 아니라 과거 시상식 장면을 활용하여 극중 TV 영화제 시상식 장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간접 출연했다.

탤런트 선발 대회에서 합격한 30명이 최종 선발을 앞두고 연기지도교수의 지도로 연수에 들어간다. 교수가 지도하는 '숨 고르기'. '숨 다스리기', '몸 다스리기', '마음 다스리기', '오감열기' 수업을 따라 구성된 5개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면 연인인 용우와 은숙의 관계에서 출발한 영화는 그들이 처음 만난 카페에서 다시 화해하는 것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수업으로 연수생들과 교수는 자의식, 고정관념을 모두 벗어던져버리는 수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탤런트 연수회에 나간 이들이 교수의 지도 아래 마지막에 옷을 다 벗어던지고 뛰쳐 나간다. 1992년 당시 실제로 있었던 KBS 14기 공채 연기자들의 누드 파문 사건을 기반으로 했다. 당시 파문의 주인공이었던 연기지도교수가 '아담이브'를 주제로 내밀었고 이 때 미성년자였던 극소수를 제외하면 모두 발가벗고 참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벗는 장면은 실화라고 알려져 있으며 영화 마지막에 30여명이 모두 옷을 벗는다. 또 배우들의 부끄러움과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감독과 스태프들도 모두 옷을 벗었는데 이 역시 극소수만 끝내 거절했다고 한다. 어쨌든 그래서인지 60명이 벗었다고 포스터에 크게 적어놨다.[5] 라디오 스타 270회에 출연자 중 하나인 독고영재가 나와서 밝힌 바에 의하면 본인과 명계남 등은 후배들이 벗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걸 굳이 벗어야 하나?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여자 출연자들까지 벗고 들어오는 걸 보고는 어쩔수 없이 벗었다고 한다.
가식고정관념을 벗어 던지자는 주제로 5개짜리 옴니버스 이야기를 넣은 진행방식으로 만들어졌지만 알몸을 강조한 포스터로 그냥 싸구려 에로틱물이었다. 뭔가 실험정신이라고 주장했지만 애초에 시나리오 자체가 별로라서 그런 건 묻혔다. 거기다 은근히 나체로 승부하려는 방식이 잘못되었는데 그나마 당시 기준으로 충분히 파격적인 노출인 것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흥행은 바닥을 쳤고, 평은 말 그대로 미친듯이 까였다.

영화 자체가 시원하게 망해 DVD로도 발매되지 않았다. 결국 하얀전쟁, 남부군 등으로 알려져 있던 정지영 감독의 커리어에 큰 흠집이 갔고 그 후 정지영 감독은 2011년 부러진 화살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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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우로 유명한 그 김소연과는 동명이인이다. 이 사람도 잠시 연기자를 했지만 본업은 모델이다.[2]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 장학퀴즈 MC를 맡고 MBC 드라마에서 잠시 나왔었다. 그러나 이 작품 뒤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단역을 맡고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 가 파라마운트 부사장의 통역을 맡았고 시노보이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서 아시아 마켓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다.[3] 이 영화가 데뷔작이지만, 영화가 망하는 바람에 묻혔다. 그는 2000년 미인주인공 역을 맡았지만 미인 역시 시망했다.(그나마 저예산인지라 금전적으로는 손해보지 않았다고....)[4] 그의 할아버지이자 1세대 악역 배우였던 독고성(버스 승객 할아버지 역), 아버지 독고영재(모자 역)도 함께 나와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여기서 독고영재의 역할인 '모자'는 '엄마와 아들'이 아니라 머리에 쓰는 모자를 말하는 것이다. 정확히는 절도범으로 머리에 모자를 쓰고 다닌다고 도둑 모자라고 이름붙였다.[5] 다만 14기 연기자 중 하나였던 이병헌내일은 사랑으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1993년 초 스포츠서울에 연재한 스타일기에서 이것이 상당 부분 과장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