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02:21:08

김응용/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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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망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2.7. 10월
3. 총평

1. 전망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았던 팀을 더 나락으로 떨어트리며 명성에 스스로 먹칠한 2013 시즌이 끝나고 새로 맞이하는 노감독의 한화 이글스에서 2년차 임기.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에 FA로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한 영입 등 적어도 작년보다는 구색을 갖췄다. 작년에는 전력 약화를 이유로 댈 수 있었으나 현재는 작년보단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할것이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

일단 3월 30일 사직 개막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며 5년이나 이어진 지긋지긋한 사직 개막전 패배징크스를 떨치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신인 포수인 김민수를 선발출전 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김민수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 코감독의 선수 보는 눈은 알아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판하는 사람들도 이점은 인정할 정도. 3월 31일은 완전히 영혼까지 털린 경기가 나왔다.

4월 1일 경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불펜의 방화로 경기를 내줬다. 마무리 송창식이 8회에 올라와서 9회까지 계속 실점을 하고 만 것이 원인. 4월 2일 경기는 6회말 삼성의 정줄 놓은 수비 실책과 타선의 집중력이 폭발해 이날 경기에서 10점이나 뽑아냈지만 선발 자원인 윤근영이 계투로 나왔고, 그동안 강행군이 펼쳐지면서 계투 소모도 극심했다. 4월 3일은 다행히 비가 내려 우천취소가 되어 휴식을 얻고 4월 4일~6일 주말 3연전을 SK 와이번스와 원정으로 펼친다. 그리고 SK 와이번스에게 영혼까지 털리고 스윕을 당하며 박경완의 은퇴식 제물로 바쳐진다.

4월 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점차로 앞서던 경기에서 역전패하면서 홈 팬들에게 크고 아름다운 똥을 선사했다.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었고 5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던 송창현을 급하게 내리고, 전날 NC전에서 전력투구한 김혁민을 5점차 리드상황에 8회부터 마운드에 올리고, 8회에 정범모를 마무리포수로 투입하는 등[1] 이해할 수 없는 경기운용 하나하나가 시너지효과를 낸 결과로, 지난해보다 나아진 팀의 모습에 그나마 잠잠했던 김응용 비판여론이 이 날 한큐에 폭발했다.결국 12일 13일 경기도 내리 털리면서 넥센에게 스윕패를 당했고,팬들의 경질요구가 더더욱 심해졌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날 LG 트윈스가 역시 NC 다이노스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9위로 내려가자,같이 스윕패를 당한 주제에 단독 8위로 올라섰다.

4월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동안 63구밖에 던지지 않은 선발 앨버스를 강판시키고 이전 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던 송창식을 또 나오게 해서 결국 역전의 발판이 된 홈런을 맞게 만들었다. 이런 이상한 투수 운용에 또 다시 커뮤니티는 폭발했다. 불과 사흘 전에 투수운용의 잘못을 시인한 양반이 또 같은 짓을 답습했고 똑같은 패턴으로 역전패했으니 당연한 노릇.

4월 16일 경기는 선발 클레이가 난타당해 조기강판된 상황에서 올라온 윤규진의 호투와 8회 KIA의 수비 실책 이후 이용규의 결승타로 간신히 연패를 끊었지만 인터뷰를 통해 또 논란을 낳았다. 특히 이날 경기 초반 펠릭스 피에의 돌발행동에 대해 디스했는데, 정작 김응용 감독은 피에가 예전 미국 시절 돌발행동이 있었단 사실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으로 대답했던 적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말이 따로 노는 인터뷰였다.

4월 2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신인포수 김민수가 삽질을 하자 불러다놓고 가르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옛성질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4월 29일 경기 전에 기자들 앞에서 드라마 정도전 이야기를 하면서 이성계의 함경도 말투가 엉터리라는 내용의 농담을 했다. #

4월 30일 투수 엄태용을 불러다가 볼배합에 대해 지적하는게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지금까지의 행적을 사실 툭 까놓고 말하면 감각이 뒤쳐지고 냉정해지지 못하고 있다. 김응룡 감독의 전성기때의 장기는 못하는 선수는 미련없이 내치고 잘하는 선수들을 추스려서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한화라는 구단의 얇은 선수층&떨어진 현장감각이 시너지를 내면서 자기 스스로도 알고 있는 것과 행동이 어긋나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작년의 그나마의 필승계투였던 송창식, 김혁민 등이 줄줄이 무너지는 중이라서 더 혼란스럽다.

2.2. 5월

5월의 첫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유창식윤규진의 호투에 힘입어 3-0 영봉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펼쳐질 비극의 서막일 뿐이었으니 바로 다음 경기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롯데전 4이닝이나 굴려먹은 윤규진을 또 올렸다가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거하게 털렸다. 아무리 중간에 휴식일이 끼어 있어 4일을 쉬었다지만, 쓸놈쓸 불펜운용하다가 폭망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그대로 답습을 했다. 아무리 제일 믿을만한 불펜투수라도 5명의 주자를 연달아 출루시키는데도 덕아웃에서 구경만 함으로써 무능 인증을 했다. 김응용식 구시대적 불펜운용에 불안감을 느끼던 한화팬들이 대거 봉기했다.

3연전의 남은 두 경기를 연승으로 마무리하긴 했으나 8일 경기에서 넉 점 차의 리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또 윤규진을 마운드에 올려 2이닝을 굴림으로써 주말 3연전 불펜운용이 몹시 빡빡해졌고, 그 시한폭탄은 바로 다음 날 터졌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이 7.1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송창식에게 무려 3.1이닝이나 맡기는 백정짓을 했고[2], 결국 버거워진 송창식은 12회초 백용환에게 결승 피홈런을 헌납했다. 홈런 맞았으면 자신의 판단착오를 인정하고 내리면 될 것을 굳이 아웃카운트 하나 더 잡게 한 후에 투아웃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으라고 박정진을 올리는 무의도 투수교체까지 감독 혼자의 능력으로 시원하게 말아먹은 경기. 최영환이 무실점으로 점수를 막았다면 송창식을 내보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송창식이 11회까지는 잘 막았지만, 12회에 또다시 송창식을 올린 건 누가 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착이었다. 불펜에서 몸풀던 임기영을 올려서 졌더라도 욕하는 한화팬들은 없었을 것이다.

10일 KIA전에서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불펜대기를 시켰던 윤근영을 선발로 올려서 점수차가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불가피하게 강판시키고 패전조를 올릴 수밖에 없게 스스로 구속시켰던 투수진 운영이 패착이었다. 이는 정민철 투수코치도 인정하였다.

5월 13일 경기를 졸전으로 패한 뒤 수석코치이자 제자인 김성한이 자진사퇴 하였다. 5월 14일 경기 역시 졸전으로 내주는 등 안팎으로 막장 감독의 모습을 작년처럼 반복 중이다.

5월 20일 넥센전에서 오심이 나왔음에도 불구,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는 모습이 비춰져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죽하면 만화가 최훈은 김응용이 야구안보고 드라마본다고 한 인터뷰를 이용, 정도전을 보면서는 화를 내며 심판에게는 화를 안낸다는 비꼼성 만화를 그리기도 했으나 이 모든 비판들은 다음날 뒤집어졌다.

5월 21일 넥센전에서는 6회 윤석민의 타구가 파울이었음에도[3] 김준희 3루심이 페어를 선언하자 이에 항의하며 선수단을 철수시켰다가 퇴장당했고, 이는 2014 시즌 KBO 1호 감독 퇴장 및 개인 통산 6번째 퇴장이 되었다. 이후 김용용 감독의 퇴장이 선수단을 결집시켰는지 9회 정범모김태균이 연속 홈런을 쳐내며 9-7로 승리했다. 이날 수훈선수인 김태균은 감독 님의 퇴장 이후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코칭스태프도 꼭 이기자고 이야기했다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퇴장에 대해 팬들의 여론은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연속으로 명백한 오심을 저지른것도 모자라 코치진에게 막말을 하는등 기본적인 인성부터 글러먹은 태도를 보였다는 점 때문에 온갖 변명을 대며 권위를 챙기려는 심판진을 비난하는 중. 이와는 반대로 김응용 감독은 이후 추가적으로 부당한 판정을 당할 우려가 있음에도 총대를 매고 심판에게 맞섰다는 점 때문에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올시즌에도 작년과 별다르지 않은 경기 운영에 전날 오심에도 항의 안했다고 까던 한화팬들도 오랜만에 김감독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니, 전 구단 야구팬들이 대동단결했다.

김응용, 항의 영구퇴장 당할 각오로 했다.

까방권을 얻은건지는 몰라도 과거엔 한화관련 기사 댓글만 보면 무능룡이라고 엄청난 욕을 먹었는데 퇴장 사건 이후로는 마운드가 그 욕을 다 먹고있다.

결국 제재금 100만원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24일 두산전에서 과연 승부사다운 감각을 선보였다. 7회 김태완, 한상훈이라는 대타카드를 연거푸 선보이면서 불안한 점수차를 확 벌이는데 성공했다. 운용 능력은 아무리 구식이라도 승부감각은 살아있다.[4] 한국시리즈 10회우승감독다운 클라스를 보여줬다. 확실히 초반 한화이글스가 맥아리없이 연패하며 위닝시리즈 자체를 거두는게 힘들었던 모습과 달리 퇴장이후 선수단이 각성하면서 똘똘 뭉치는데는 성공했다.

5월의 마지막날 31일 경기에서 SK 와이번스전에서 패하면서 루징시리즈를 확보하였고 팀 시즌 최다 6연패를 찍으며 화려하게 9위로 추락하였다. 팬들은 김응룡의 요구대로 200억을 썼는데 작년이랑 도대체 뭐가 다른거냐고 읍소하고 있다.

2.3.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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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이 김태균의 홈런을 보고 박수를 쳤다. 해설자들이나 캐스터들이나 김응룡 감독이 홈런에 박수를 치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얘기했다. 결국 6월 15일, NC 다이노스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하고 또다시 9위로 쳐박혔다.도대체 200억을 쓰고도 뭐가 달라진거냐고 한화팬들이 피를 토하며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며 울고 있다.

2.4. 7월

7월 1일 앨버스를 불펜으로 내려보내고 그 자리에 김혁민을 집어넣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서 한화는 조범현 감독의 주특기인 6인 선발제를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이태양-김혁민-조영우-송창현-안영명-라이언 타투스코 로 이어지는 6인 로테이션이다. 약한 불펜진을 보완하기 위해 선발들이 오랜 이닝을 소화해 주기를 바라는 로테이션인데. 조범현 감독과의 차이는 조범현 감독은 많이 털리지 않는 한 선발투수를 빨리 내리지 않지만 김응용 감독은 빠르게 선발을 내린다. 구원진이 강한 것도 아니고 타선이 강한 것도 아닌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일이다. 유창식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어떻게 될지 짐작할 수조차 없다. 그러나 안영명이 결국 불펜으로 이동했다.

7월 8일 한화 담당기자인 이상학 기자에게 대놓고 디스를 당했다. 자세한건 기사 참조.#같은 날 중앙일보에서도 김응용 감독을 디스하는 기사가 나왔다.#

7월 8일에 뜬금없이 김응룡의 가족에 대한 감성팔이 기사가 떳지만 8일 9일 양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청주전에서 이틀연속 10점차가 넘도록 두들겨 맞으며 여지없이 쳐발리고 루징시리즈를 거두었다. 7월 10일은 앨버스가 오랜만에 퀼리티 스타트를 하고, 김태균의 결승 홈런 덕분에 7연패는 끊었지만 이미 김응룡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건 변하지 않았다. 전에는 김응용을 비판하는 걸 꺼리던 언론들도 이제는 대놓고 비판하기를 망설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더니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고, SK 와이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참고로 이 기간 동안에 불펜전환한 안영명이 각성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김응룡은 안영명을 전반기 마지막 일주일 동안 5경기에 등판해서 10이닝 156구를 던지게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와 휴식일을 앞두었다곤 하지만 불펜피칭까지 생각하면 어느정도 무리를 했다 볼 수 있다. 그리고 22일 후반기 첫경기에서 NC 다이노스 투수들의 4연속 볼넷 밀어내기 자멸로 승리하였으나 문제는 승리투수 안영명이 40구를 넘게 던지며 승리를 쟁취한거라 한화 이글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혹사 의견이 분분하였다.

26일 KIA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는 선발의 호투와 함께 결승점으로 연결된 대타작전을 포함해 두번의 대타를 모두 성공시키며 보기드문 깔끔한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안영명에게 연투는 시키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투구수가 좀 많아서 앞으로의 등판이 우려가 된다. 29일 경기 도중 선수들이 연속 실책을 하자 경기 도중 덕아웃을 떠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나가면서 문을 발로 차면서 화풀이를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당초 올스타 브레이크께부터 외야수비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이용규 역시 개막전부터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탓에 재활이 더뎌지고 있고, 심지어 어깨 상태가 좋아지기는커녕 악화되고 있다는 라디오볼발 소식도 나왔다. 2015 시즌에조차 시즌개막과 동시에 외야수비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데 이쯤되면 앞으로의 선수인생을 걱정해야 할 판. 선수 본인도 초조해지고 있는지 여름 들어서는 좋았던 타격감마저 바닥을 치고 있는 중. 감독의 욕심이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팀에게까지 빅엿을 주고 있는[5] 실정이다.

2.5. 8월

8월 6일 삼성전에서 모처럼 챌린지 신청으로 오심을 뒤집은 뒤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노안이 걱정되는 나이에 챌린지 성공률은 귀신같이 높다.

8월 12일 인터뷰에서는 국내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다는 발언을 했다. 류현진의 경기와 국내 경기를 보면서 차이가 너무 심하다고 언급을 했으며 대부분의 팬들도 이러한 말에는 동의하는 중이다. 또한 이 날 경기에서는 2사 만루 6:3상황에, 정범모 타석에 조인성 대타를 쓰면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어냈다. 대타성공율에 관해서는 꽤 높은 성공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다음 대타 최진행은 2타수 무안타였다는 건 함정이다.

8월 13일 경기는 우천취소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비어있는 5선발 자리를 누구로 할 것인가. 그리고 4위와의 격차가 6경기 차임을 감안하면 어디까지 끌고 올라갈 수 있을것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다만 불펜진 가동에 있어서 지나치게 안-정-진(안영명 - 박정진 - 윤규진)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심해 혹사 논란이 또 불거졌으며, 8월 23일에 윤규진이 등판 직전 목에 담이 걸려 출장하지 못하게 되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자 다시 혹사 논란이 점화되었다.

사실 김응용 감독의 투수 운용에 대하여 안-정-진(안영명-박정진-윤규진)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하나는 안-정-진이 나올만큼 한화가 리드상황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만큼 다른 투수들이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날 기아 타이거즈의 타선은 대부분 우타자로 구성되었으며, 좌우놀이를 한다고 했을 때 사실 우투수로 내야했다. 하지만 안영명은 바로 전날 투구수가 많았고, 윤규진은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상황에서 믿을만한 투수는 안-정-진 중에 정(박정진)뿐이었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10구도 채 던지지못하고 분식회계와 역전 홈런까지 허용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왜 우타자인데도 좌투수인 박정진을 내야만 했는가'라는 비판과 '왜 박정진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에서 굳이 출전시켜야만 했는가'라는 비판으로 나뉠 수 있다.

'우타자인데도 좌투수인 박정진을 내야만 했는가'에 대한 답은 그 뒤에 최영환과 정대훈에 있다. 아무리 오랜만에 등판이라지만 제구조차 제대로 잡지못하고 상대선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또한 정대훈은 하위타선은 효과적으로 막았을지언정, 김주찬에게 홈런성타구를 허용했고, 박기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6] 상황이 이러한데 필과 나지완을 상대로 정대훈은 선택하기 힘든 카드였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아슬아슬한 줄타기 경기에서 신인인 최영환이나 정대훈을 믿지 못하고 안-정-진에 의존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참고로 윤근영과 김혁민에 대해서는 더더욱 출전이 힘들다는 것이 맞고, 김기현은 원 포인트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당시 우타자가 절대다수였던 KIA 타이거즈의 라인업에 좌완 김기현을 원포인트가 아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것은 무리였다.[7]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면, 김응용 감독은 안-정-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화이글스의 불펜은 매년 선수가 바뀌었다. 한대화 감독시절부터 그 해의 불펜과 그 다음해의 불펜은 매년 달랐고, 필승조라 불릴 수 있을만한 선수도 매년 바뀌었다. 이는 감독을 비판하기 이전에 투수들을 담당하고 있는 투수코치 역시 이 이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준다. 8월 28일 넥센전에서 오재영의 샤인볼을 지적하였다. 어필을 받아주지 않은 심판에게 쓴 소리를 하였다.

2.6. 9월

9월 7일 LG전에서 한화 감독 부임 후 두번째로 퇴장을 당했다. 오지환의 고의낙구를 항의하다 심판에게 지랄을 하고있네라는 폭언을 뱉었다고 한다. 경기는 이후 최진행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 하였다. 김응룡 감독은 "그게 다 작전 아니야?" 라고 하며 파안대소 했다고 한다.기사

9월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어깨가 완전히 낫지 않은 펠릭스 피에를 중견수로 선발출전시킨 결과 외야로부터의 중계플레이가 개판이 되어 1-6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피에는 캐치볼 연습시에도 언더스로로 10미터도 못 던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는 것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처사. 사흘만 기다리면 아시안 게임 휴식기이고 충분히 시간을 두고 부상을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무리하게 출전시킨 데 대한 비판의견이 폭주했다.

2.7. 10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후 가진 경기에서 전패하며 5연패중.점점 뇌끼리+킬끼리란 별명이 아깝지 않게 무뇌적인 운용을 보여주며 한화팬들에게 쌍욕을 먹고있고, 특히 이용규가 자신이 어깨가 다 낫지 않았는데도 김응룡이 억지로 출전시켜 버린거라고 확인사살하며 그나마 킬끼리를 두둔하는 사람들마저 완벽하게 돌아섰다.

결국 10월 12일 9위가 확정되었다.

10월 17일 광주 KIA와의 최종전에서 끝내기 폭투로 패, 쓸쓸히 퇴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패배로 감독 통산 1,300패를 기록했다.

최종전 이후 야인이 된 상황에서 "2년간 큰 병이 안나서 다행"이라며 소회를 밝혔고, 이는 야구 팬들을 끝까지 빡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야구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2년이었다며 팀에 한치의 애정도 없었다는 것을 보여줬다.기사

3. 총평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간단히 임기 내내 최하위라는 굴욕적인 기록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유례가 없는 최악의 흑역사인데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더 심각한 똥을 한화에 남겨두고 떠났으니 바로 근시안적인 운영으로 인한 리빌딩의 부재와 암흑기의 연장이다. 다만 이 평가는 한화가 더욱 추락한 2017년 즈음부터는 약간 상향 조정되었다.

모르는 사람들, 주로 타 팀 팬들이 '한화 전력으로 대체 감독에게 얼마나 바라는 거냐'라고 입방아를 찧지만, 사실 아무리 프로야구 최다우승의 명장이라 하나 김응용이 온다고 바로 팀이 가을야구하고 우승하고 할 것이라고 기대한 한화 팬들은 아무도 없었다. 단지 몇 년 후를 내다보고 팀의 전력을 밑바닥부터 쌓아올려 줄 것, 팀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조금씩 키워 줄 것, 그리함으로써 언젠가 찾아올 암흑기의 종결을 조금이라도 앞당겨줄 것, 이것이 한화 구단과 팬들이 김응용에게 기대한 역할이었다. 애초 계약기간 2년 동안 팀의 가시적인 성적에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할 거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고, 그저 개선의 희망이라도 찾을 수 있는 야구를 보여주는 것이 김응용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그러나 김응용이 2년 동안 한화에서 보여준 야구는 미래지향성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다. 첫 시즌부터 우승드립을 치더니 팀이 연패행진에 빠지자 조급증이 도졌는지 계획없는 투수운용과 불펜혹사를 시작했다. 고정된 선발이라고는 용병투수 둘밖에 없었으며[8] 토종 선발들은 정신없이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했다. 한 시즌을 바라보고 마무리로 낙점한 안승민이 선발로 등판하고, 차기 선발자원으로 기회를 주던 김혁민, 유창식을 불펜으로 땡겨쓰는 등 투수진 전반의 운영에 대한 체계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전임 한대화가 씨가 말라가는 투수 자원 속에서도 국내 투수만으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밀어붙인 결과 독수리 오형제 선발진을 구축했던 사례와 대조되는 지점이었으며 그 와중에 중무리로 혼자 고군분투하던 송창식과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하며 혹사당한 김혁민은 결국 2014시즌을 절반도 못 버틴 채 퍼져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리빌딩하고 데려온 감독이 있는 자원마저 아작내 버렸다.

그나마 2013시즌 후반 송창현이 터짐에 따라 2014시즌에는 선발진을 돌리는 데 숨통이 트이리라 생각했으나 한 시즌을 못 가 플루크였음이 드러났고, 당초 5선발로 낙점됐던 윤근영은 코끼리 특유의 조급증이 도져 로테가 한 바퀴 돌기도 전에 불펜으로 당겨썼고,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이동걸은 시즌의 대부분을 서산에서 보냈으며, 용병투수 케일럽 클레이, 앤드류 앨버스마저 올라오는 족족 털리기 일쑤였다. 시즌 개막 당시 김응용이 구상한 선발진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한 선수는 유창식 한 명에 불과했고 이태양의 포텐이 터져주지 않았으면 2013시즌과 딱히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불펜이라고 사정이 딱히 나은 것은 아니다. 2014시즌 후반기 들어 안-정-진 라인이 구축되면서 호평을 받았으나 사실 2013시즌 불펜을 책임졌던 윤근영, 김혁민, 박정진, 송창식 중 2014시즌에도 생존했다고 할 만한 선수가 박정진 한 명인 것부터가 심각한 문제다. 나머지 세 선수는 모두 2013시즌 동안 혹사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 선수들로, 결국 김응용이 한 건 일 년 동안 구원투수들을 갈아넣고 나서, 다음해에 못 쓰게 되면 또 다른 투수들을 갈아넣어서 어찌어찌 구색을 맞춘 것에 불과한 것. 안-정-진 3인 중 안영명과 윤규진, 특히 안영명의 경우 혹사논란이 끊이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이 계투진이 김응용이 물러난 후에도 건재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최영환 기용의 경우 시범경기에서의 반짝 활약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고 데뷔하자마자 필승조라는 중책을 맡기다가 신인 멘탈 탈탈 털리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2군에서 차근차근 배우고 성장할 기회도 날렸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야수진의 경우는 어떠한가? 일단 프런트에서 큰 돈을 풀어 정근우이용규를 영입해줬으나 어깨 재활에 전념해야 할 이용규를 조급하게 2014시즌 개막과 동시에 지명타자로 고정 출전시켜 이용규의 수비복귀를 늦어지게 만들었다. 상식적으로 한화 프런트가 이용규에게 67억이란 거액을 투자한 것은 타격측면에서의 가치도 있겠으나 외야수비 안정이라는 가치를 본 결정일 텐데 이 무리한 지타기용 때문에 당초 2014시즌 중반즈음으로 예정되어 있던 수비복귀는 시즌이 다 끝나도록 볼 수 없었고, 심지어 2015 시즌마저도 몇 달은 날려야 한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수한 지타자원인 김태완을 대타로만 깨작깨작 써먹은 비효율적인 선수기용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김응용이 야심차게 밀었던 유격수 송광민 기용은 2013시즌 말미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바로 다음해 몇 달을 못 가 처참한 실패로 끝났고, 결국 고집을 꺾고 3루로 수비위치를 고정시키자마자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차기 유격수 자리에는 신인이나 다름없던 강경학을 기용하였는데, 그가 김응용 재임기간 도중 주전을 꿰찬 유일한 젊은 야수다. 이 사실만 봐도 김응용 2년 동안 리빌딩이 얼마나 지지부진했는지를 알 수 있다.

2014시즌 최종전 한화 선발라인업

위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김응용 취임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면 달라진 게 없다. 그나마 조정원 하나였다.[9] 이렇게 리빌딩도 지지부진했고, 투수며 야수며 혹사는 혹사대로 하면서 쥐어짜고도 성적조차 내지 못한[10], 감독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화팬들에게는 다른 금지어 감독들과 같은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김응용 본인에게는 단지 자신의 명성에 먹칠을 한 2년의 흑역사로 남을지 모르나, 한화 입장에서는 암흑기를 청산하는 데 2년+a의 시간을 더 들여야 하니 팬들은 복장이 터질 노릇이다.

덤으로, 김응용 감독 본인은 역대 한화 감독의 최저 승률 기록까지 갱신하는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91승 162패 3무로 승률 0.360(무승부 제외. 포함시 0.355). 종전 기록은 초대 감독(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배성서 감독의 78승 133패 5무 승률 0.370(무승부 제외. 포함시 0.361)이었다. 이후 지도자에서 사실상 은퇴하게 되었으며, 2015 올스타전을 통하여 은퇴식을 열었다.

헌데 이 평가는 김성근 감독의 부임 이후 평가가 좀 더 나아졌다. 일례로, 앞에서는 리빌딩이 부재했다고 비난했지만, 2010년대가 끝나고 나서는 이후 들어온 감독이 진짜로 리빌딩을 망쳐버려 그나마 리빌딩에 대한 기초는 하고 있었다는 평가로 약간이나마 상향 조정되었다.

[1] 이 때문에 8회말 1사2루 상황에서 포수타석에 대타를 못 냈다.[2] 참고로 송창식은 이틀 전 LG전에서도 2이닝을 소화하고 불과 하루 쉬었다.[3] 중계진은 리플레이를 보면서도 판단이 어렵다고 애매하게 언급했지만 3루베이스 근처를 통과하기 전에 마지막 바운드가 이미 3루선상이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페어가 될 수가 없다. 공이 페어-파울-페어 이렇게 곡선을 그린다는게 말이 되는건가?[4] 한편으론 투수교체 권한을 정민철 투수코치에게 위임한 듯한 모습도 보여줬다. 선발 안영명이 2회까지 7실점했음에도 5이닝을 믿고 맡겨서 이후 역전극의 발판이 된 것이나, 승부처에서 여러 불펜투수에게 이닝을 잘게 쪼개서 맡기는 것 등은 김응용 스타일이라기보다 정민철이 보여줬던 투수운용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5] 이용규 사오는데 들인 금액과, 그 돈이 어디서 나온 돈인지를 생각해 보자.[6] 사실 이 때 전진수비를 하고있어서 끝내기 안타가 된 것이기도 했다.[7] 실제로 김기현은 신종길을 상대로 출전하여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다.[8] 그나마 데니 바티스타마저 후반기에 불펜으로 돌렸다.[9] 물론 주전들이 여럿 빠진 라인업이긴 하지만 어쨌든 1군에서 기용되고 있는 선수들이 그대로라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10] 2013시즌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2014시즌은 감독 능력에 따라 탈꼴찌는 가능한 전력이 주어졌다는 것이 중론. 일단 8위 KIA와의 격차부터가 불과 4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