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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세기#s-3.2| 우주세기 후기 전쟁사 ▶ ]]''' |
U.C.0087 그리프스 전역 グリプス戦役 Gryps War / Gryps Conflict | |||
기간 | |||
U.C.0087.03.02~U.C.0088.02.22. | |||
장소 | |||
사이드 7, 자브로, 홍콩 시티, 그라나다, 킬리만자로산, 다카르, 사이드 2 | |||
<colbgcolor=#1e4580> 교전 세력 | 티탄즈 | 에우고 카라바 | 액시즈 |
지휘관 | 자미토프 하이만 대장 팝티머스 시로코 대위/대령[1] 바스크 옴 대령 자마이칸 다닝건 소령 | 블랙스 포라 준장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 브라이트 노아 대령 헨켄 베케너 중령 | 섭정 하만 칸 |
구성 병력 | 지구연방군 특무 부대 티탄즈 지구연방 정규군 일부 | 지구연방군 및 지온공국군 출신 군인들 동맹 조직 카라바 | 지온 공국 잔당 |
병기[2] | 도고스 기어 알렉산드리아급 중순양함 살라미스급 순양함 쥬피트리스급 RGM-79R/RMS-179 짐 II RGM-79Q 짐 쿠엘 RMS-106 하이잭 RMS-108 마라사이 RMS-117 가르발디 베타 RMS-154 바잠 RX-110 가브스레이 RX-139 함브라비 RX-160 바이아란 NRX-044 앗시마 NRX-055 바운드 독 ORX-005 갸프랑 MRX-009 사이코 건담 MRX-010 사이코 건담 Mk-II PMX-000 멧사라 PMX-001 파라스 아테네 PMX-002 보리노크 사만 PMX-003 The O | 아가마 아이리시급 전함 살라미스급 순양함 RGM-79R 짐 II RMS-099 릭 디아스 RX-178 건담 Mk-II[3] FXA-05D G 디펜서 MSN-00100 백식 MSA-003 네모 MSK-008 디제 MSA-005 메타스 MSZ-006 Z 건담 | 그와단급 전함 그완반급 전함 AMX-003 가자C AMX-004 큐베레이 |
결과 | |||
에우고의 승리 | |||
영향 | |||
티탄즈의 해체 제1차 네오지온 항쟁 발발 뉴 디사이즈 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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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구연방군 엘리트 특무 부대 티탄즈와 티탄즈의 콜로니 탄압에 반발한 지구연방군의 반티탄즈 조직 에우고 및 카라바 연합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다시 말해, 같은 지구연방군 소속 정규군끼리 죽고 죽이는 내전이었다. 주요 격전지는 지구와 월면 도시 그라나다, 달과 인접한 그리프스 2 등이다. 일년전쟁 종전 후 7년, U.C. 0087년 3월 2일 사이드 7 거주용 콜로니였던 그린 노아 1에서 발생한 에우고의 건담 Mk-II 탈취 사건을 계기로 발발하였으며 0088년 2월 22일 티탄즈의 본거지 그리프스 2에서 혈전 끝에 에우고 측이 발포한 콜로니 레이저에 티탄즈의 함대 대부분이 괴멸하면서 종료되었다.
2. 소개
그리프스 전역과 1년 전쟁은 밀접해 있는 사건인 만큼 다방면으로 비교된다. 크게 세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두 진영의 구성원들이 다르다. 개전 당시 어스노이드와 스페이스노이드의 분쟁이라는 점은 지난 전쟁과 같지만, 연방과 지온 두 국가의 싸움이었던 1년 전쟁과 데라즈 분쟁과 달리 그리프스 전역은 일년전쟁의 승전국으로서 생활권이 전 우주로 커진 지구연방군 내부에서 벌어진 파벌 싸움이다. 더불어 전쟁 후기엔 하만 칸이 이끄는 지온공국군의 잔당 세력 액시즈가 참전하며 혼돈의 삼파전으로 번져나갔다.[4] 특히 후기에 액시즈의 개입은 1년전쟁과 그 직후의 상황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아무리 전략적인 필요에 의한 수단이었다고는 해도 타도 지온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지구연방군이 스스로 명분을 저버린 것이다. 액시즈는 이러한 상황을 교묘히 이용해서 티탄즈와 에우고 사이에서 동맹과 파기를 반복하며 자신들의 군세를 키워나갔다. 그리고 이는 결국 두 번에 걸친 네오지온의 무장 궐기에 지구권 전체가 노출되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하였다.
둘째, 개전 사유의 성격이 다르다. 1년전쟁은 콜로니 거주민과 지구인 사이의 생존권 이해 문제로 비롯된 정치적 마찰인 탓에 지구연방을 해체시키려는 움직임과 자신들의 권력을 존속시키려는 두 정치적 역학의 충돌이었다. 그러나 그리프스 전쟁은 이전까지 반半자치 상태로 놔두었던 우주권을 지구연방 정부 관할로 완전히 통합시킴으로써, 연방 정부가 비대해짐과 동시에 지구와 우주에서 각자도생하던 각기 다른 성격의 집단들이 하나의 기치 아래 뭉그러뜨려지며 필연적으로 발생한 정계 및 군인들의 이념 대립적 파벌 싸움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1년전쟁에 비해서는 '당사자들끼리 서로 쏴 죽이느라 바빠' 전투로 인한 민간 측의 피해가 비교적 적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 물리적인 수치로 따지면 마냥 적다고만 할 수는 없다. 격전지에 인접한 콜로니들에선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 및 재산 손실이 나왔으며, 티탄즈는 독가스나 핵무기, 즉 WMD를 즐겨 썼기 때문에 반티탄즈 움직임이 강세였던 사이드 1의 30번지 콜로니를 문자 그대로 초토화 시키는 등 본격적인 개전 이전부터 군사정권의 입맛에 따라 이미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잡아죽이고 다녔다. 단지 수십억 명의 엄청난 인명이 희생된 1년전쟁에 비해 그 수가 적었을 뿐이다.
그러나 티탄즈 측의 철저한 언론 통제로 어스노이드들은 '지구의 중력에서 벗어난 우주'에서 온갖 피비린내 나는 시민 탄압과 악몽 같은 내전이 절찬리에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평화롭게 지내는 이들이 절대 다수였다. 결국 홍콩 도심 한복판에서 같은 연방군의 모빌슈트끼리 전투를 하는 것을 뉴스에서 보고서야 "무슨 일이 있나 보다" 하고 알게 되었고, 몇 달 뒤에 지온 다이쿤의 아들이라는 사람이 연설하는 모습이 예고 없이 TV로 송출됐던 디카르 연설 사태를 맞이하고 나서야 내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며 반전 여론과 반反티탄즈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셋째, 승자 없는 싸움이다. 일년전쟁은 우주세기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재능을 가진 탑건 아무로 레이와 그를 뒷받침해 주는 시대를 앞서가는 모빌슈트 건담의 성능 덕에 전쟁 말기에나 가서야 간신히 MS전의 균형이 이뤄졌다. 그러나 그리프스 전역에선 티탄즈와 에우고 둘 모두가 서로의 전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MS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시기라 전선에서 어느 한쪽이 완전히 괴멸당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란 어려웠으며 거의 모든 전투에서 패배자 측이 전력을 상당 부분 보존한 채 도주한 뒤 2차전을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그리프스 전역은 양쪽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았다.
이는 사후처리 과정과 그 여파에도 영향을 끼쳤다. 일단 티탄즈는 재기 불능의 타격을 입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연방군의 최상위 특무 부대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연방군에 의해 전쟁 범죄자로 분류가 되어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자미토프의 정규군 사유화 스캔들과 시로코의 반란, 그리고 그간 반연방 이적 세력 진압을 빌미로 벌여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과 같은 반인류죄를 적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에우고는 엑시즈를 패퇴시키고 티탄즈를 무찌르며 승리를 거머쥐었음에도 실상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처뿐인 승리였다. 주요 파일럿과 지휘관, 핵심 병기들을 패자측인 티탄즈와 마찬가지로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블랙스 준장은 전쟁 중기에 티탄즈에게 암살당했고, 아이리시급 전함 라디시는 완전히 격침되어 헨켄 베케너 함장 등 라디시에 탑승 중이던 베테랑 승조원 전원을 잃었으며, 치열한 혈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가마도 중파 상태에 처해 한동안 임무 수행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 밖에도 Z 건담 중파, 백식 완파, 슈퍼 건담 완파, 릭 디아스 다수 손망실 등 주력 MS 전력이 붕괴됐다. 그나마 재생산을 하거나 부품을 보급 받아 수리가 가능한 MS와는 달리 파일럿들은 더 심각했는데, 에우고 최고의 에이스 파일럿이자 티탄즈의 압제에 저항하는 자유인의 상징인 카미유 비단의 경우, 적대 진영의 수장 팝티머스 시로코를 죽여 전쟁을 종결짓는 위대한 전공을 세우지만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재기 불능의 상태에 빠져버리며 전쟁의 상흔을 보여주는 오브제로 전락해 버린다. 카미유 외에도 크와트로 대위, 에마 중위, 레코아 중위, 아폴리 중위 등의 핵심 파일럿 장교진들이 전원 실종되거나 전사해 버려 멀쩡한 MS와 파일럿이라고는 메타스와 소년병 화 중사 한 명뿐이 된다. 사실상 동네 구멍가게 반군 수준의 오합지졸 군대로 전락해 버리고 만것이다. 이렇듯 에우고는 전후 공백 상태가 된 인류의 생활권에 통제력을 투사할 전력을 유지하는데 실패하고, 새로운 지온 세력이 재기하는 것을 손가락 빨며 지켜보는 수밖에 없게 된다.
2.1. 연표
3. 영향
연방군 설립과 U.C. 역법 제창 이래 최악의 내부 분열이며 이미 만성화되기 시작했던 연방군의 부패와 무능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격렬한 전투와 숙청으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 우수한 장교단들이 대거 전사 내지 퇴역, 처벌 받음으로써 연방군의 무력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나마 남아있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연방군 무리들은 정말로 아무것도 안 했다. 물론 미친 독재자와 전인류의 운명을 걸고 희대의 맞다이를 떴던 에우고로서는 이들의 침묵이 곡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행동거지였지만, 변방지역의 연방군들은 다른 콜로니의 스페이스노이드들의 봉기를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도 했고 어차피 정치적 분열로 인한 내전인 이상 본부에 속하는 티탄즈에 협조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긴 했다. 단지 이들은 에우고와는 다르게 다키르 연설 전까지 자미토프 하이만이 어떤 야욕을 갖고 있는지 몰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그리프스 전역은 제1차 네오지온 항쟁의 서막을 알리는 전쟁이기도 했다. 상기한 티탄즈와 에우고의 공멸로 끝난 전후, 아가마의 함장인 브라이트는 어떻게든 소실된 영관급과 위관급 장교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사이드 1의 콜로니 샹그릴라의 슬럼가에 굴러다니며 절도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샹그릴라 칠드런을 대거 고용하는 수밖에 없었다.[5][6] 에우고가 브라이트 함장을 필두로 천천히 MS 전력을 복구해가는 동안 하만 칸의 액시즈는 사이드 3를 장악하고 네오지온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1차 네오지온 항쟁을 일으킨다. 어부지리로 이후 정국을 주도하게 되어 액시즈는 새로운 독재 세력이 되어 지구권에 피해를 계속해서 입히며 희생자만 늘리는 참극을 불러들였다.
이 당시 연방과 지온의 모빌슈트 기술의 융합이 결실을 보아 다양한 모빌슈트의 발전이 이뤄지게 된다.
후일 민간 통제조차 뛰어넘는 론도벨의 주축이 구 에우고, 카라바 출신 인사들이 차지하고 티탄즈 인사들은 좌천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며 최종 승리는 에우고의 몫이 되긴 했다. 그러나 이는 먼 훗날의 이야기.
4. 주요 전투
5. 기타
-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 A New Translation〉에서는 원작과는 달리 에우고가 전력을 상당히 보전한 채 완전한 승리를 거둔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티탄즈와의 대규모 회전 중 다수의 함선들과 승조원들이 살아남아 승리의 기쁨을 자축하며, 주인공 카미유도 무사히
디오 나제우고칸으로부터살아남아 화와 달콤한 우주 유영을 하는 등 에우고 진영의 전망은 희망차고 밝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신역 Z의 세계관에선 쥬도 아시타가 ZZ 건담에 탑승한다거나 네오지온의 궐기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다만 신역 Z를 기준으로 하는 미디어믹스는 추가 제작되지 않아 이는 우주세기 팬들의 상상의 영역으로만 남게 되었다. - 한국에선 '그리프스 전역'의 '전역'의 의미를 '전투가 벌어지는 구역'(戰域, battleground) 정도로 추측하는 시청자들이 다수일텐데, 사실 여기서의 전역은 그런 뜻이 아니며 현대 한국인들에겐 낯선 사어다. 이 번역의 유래는 원작의 명칭인 'グリプス戦役'의 정체자 표기인 戰役으로, '국가 또는 규모가 큰 단체 간에 무력을 사용하며 싸우는 일'을 뜻하는 고어다. 중국과 일본측 고서에서 주로 발견되며 지방 호족과 봉기를 일으킨 반란군과의 마찰, 제후국들 간의 병력을 동원한 대결 등에 쓰였고 오늘날에는 하마스나 IS 같은 거대 테러 단체와 진압군 간의 분쟁에 쓸 수 있다. 이처럼 티탄즈-에우고 및 카라바 연합-액시즈 간의 무력 충돌의 성격을 정확히 묘사하는 좋은 단어긴 하지만, 한국에선 사용 빈도가 어지간한 문학적 수사에 쓰이는 어휘들 이상으로 떨어지는 사어라 오늘날 한국의 시청자를 고려한다면 마냥 좋은 번역으론 보기 힘들다. 현대 한국어에서 '전역'이란 '어떤 지역의 전체'(全域), 흔히 병역 복무필의 상황에서 쓰이는 '병역의 변동'(轉役), 앞서 말한 '전투가 벌어지는 구역'(戰域)이 대부분이며 戰役이 쓰일 수 있는 상황에선 언론이나 공중파 방송, 국방 연구 논문에서도 '전투'(戰鬪) 내지는 '무력 분쟁'(武力紛爭) 정도로 표기하기 때문이다.[7] 즉, 의미 전달 측면에선 '일년전쟁'(一年戦争)의 번역처럼 '그리프스 전쟁'(戰爭) 또는 '그리프스 전투' 정도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 실제로 구글 번역 등 실사용 빈도수를 참고하는 기계 번역기를 사용해 戦役/戰役이 들어간 텍스트를 번역하면 일괄적으로 '전투'로 옮겨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8][9]
- 한국과는 달리 전역(戦役)을 비교적 자주 써왔던 일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들도 戦役이 흔하게 쓰이는 어휘가 아니라서 戦争과 동일시하거나 차이에 대해선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1#2#3 한편 건담의 영어권 팬덤에선 'Gryps War'와 'Gryps Conflict'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전자보단 후자쪽이 원어 戦役의 뉘앙스에 가깝다. 옥스퍼드 영영 사전에 따르면 conflcit의 뜻은 다음과 같다.1. a serious disagreement or argument, typically a protracted onea. a prolonged armed strugglec. a serious incompatibility between two or more opinions, principles, or interests1. 심각한 의견 불일치나 논쟁, 일반적으로 장시간 소요케하는 논쟁a. 장기화된 무력 투쟁c. 둘 이상의 의견, 원칙 또는 이해관계 사이의 심각한 불일치
[1] TVA에서는 대위, 극장판, 디파인에서는 대령[2] 티탄즈의 경우 늘어놓고 보면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대부분 실험기고(특히 목성 변태가 만든 게 많다.) 실제 주력 기종은 짐 II나 하이잭, 짐 쿠엘 등이었다. 에우고는 짐 II와 릭 디어스, 네모 등이 주력, 네오지온은 가쟈 C가 주력기였다.[3] 티탄즈에서 개발했으나 에우고가 탈취하여 전력으로 사용. 본 기체의 강탈이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4] 샤아로 대표되는 지오니즘 사상과 세력이 두드러진 것은 지온공국이 멀쩡히 활개치던 일년전쟁이 아니라 오히려 사후 네오지온 체제였으며, 일년전쟁은 지온공국을 찬탈한 자비 가문이 지구권과의 대립으로 발발한 이권 및 생존 경쟁에 가까웠다.[5] 카미유도 아무로 레이도 소년병인데 뭐가 문제냐 싶겠지만 적어도 이들은 지구연방군 관계자들의 가정에서 성장했고, 그 덕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계 공학이나 쁘띠 MS 조작 및 설계 경험이 있어 MS전에 즉각 투입이 가능한 바탕이 있었다. 그렇지만 샹그릴라 파티는 이들과는 다르게 의무 교육 과정조차도 제대로 이수하지 않고 고물상이나 뒤지고 있던, 뉴타입이라는 인종적 특이점만 빼면 정말 문자 그대로 '그냥 양아치'에 불과한 싹수가 노란 종자들이었다. 브라이트는 이런 아이들을 온갖 말로 구슬려서 자기들 대신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하는 막장 행각을 벌이고, 샹그릴라 칠드런도 질 수 없다는 듯 비챠 올레그와 몬도 아가케에 이르러선 아가마를 액시즈에게 팔아치울 궁리만 하다가 결국 진짜로 배신한다. 이런 꼴로 완결까지 굴러가긴 한 게 용하다.[6] 다만 상기한 서술과는 달리 샹그릴라 칠드런들은 생각보다 훨씬 올곧은 심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엑시즈의 만행을 고작 일개 소년들이었다고는 해도 그 참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이상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었던 것. 특히 쥬도는 비챠, 몬도와 달리 여동생 리나의 학비를 벌려고 아가마에 합류한 거라 비록 돈 때문이라고는 해도 리나가 걸리지 않은 이상 배신하거나 다른 마음을 가졌던 적은 없었으며, 이노나 엘 역시 쥬도를 따르는 편이었다. 비챠와 몬도 역시 나중에 가면 네오지온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정식으로 아가마에 합류한다.[7] 좀 더 범위를 넓히면 '완역'(完譯)과 같은 의미(全譯)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마저도 한국에 징병제가 도입되어 轉役이 압도적으로 부상하기 전, 20세기 초중반 때까지나 쓰이던 고어에 속하며 轉役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오늘날엔 '완역'으로 대체되었다.[8] "campaign(전쟁의 일부로, 전쟁보다는 작고 전투보다는 큰 규모)의 역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적절치 않은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중국과 일제 및 광복 후 일본의 영향을 짙게 받은 과거 세대의 한국 학자들과 오타쿠들이 일본측이 쓰는 용어를 그대로 갖고 오며 벌어진 일이고, 현대에서 일어난 戰役에 해당되는 사건들을 묘사할 때 한국측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주류였던 것은 1970~80년대쯤 저작물들이 마지노선이다. 그 이후엔 빈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중국과 일본측의 텍스트를 직역하거나 고유명사로서 지칭하는 경우에만 사용되고 있어 역시 권장할만한 번역으론 보기 힘들다.[9] 당장 바로 앞의 각주에서 쓰인 역어(譯語)라는 말도 한국에선 옛스런 느낌이 강하고 오늘날엔 주로 '번역', '번역어'의 사용 빈도가 높지만, 일본에선 訳語라고 하여 흔히 쓰이는 어휘인 것이 대표적이다. 한일 양국 국어 모두의 정서를 모른다면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채 혼동해 사용할 수 있는 것. 보다 구체적인 예시론 다음과 같다. ①우리가 '러일전쟁'이라 부르는 사건을 '러일전역'으로 지칭하는 일제시대 통감측 서신과 메이지 39년 출간 사진첩 ②우리말로《전투학강좌》로 옮겨지는 중국측의 군사학 대학원 과정 전공서적 《战役学教程》(전역학교정) ③우리가 상감령 전투와 금성 전투라고 부르는 사건을 '상감령 전역'과 '금성 전역'으로 표기한 중국사학회 논문(최연철, 2023) ④2017년도에 출판된 아크라이트사 밀리터리 보드게임 「アークアークライト サイズ 大鎌戦役」 ⑤쓰시마 해전 '전역기념' 발행 엽서 ⑥덴쇼 1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다와라 정벌을 '전역'으로 정의하는 《小田原征伐の攻防》(川村一彦,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