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17 18:25:34

다카르 전투(그리프스 전역)

1. 개요2. 주요 참전 전력3. 전개4. 전투 후의 전개5. 기타

1. 개요

우주세기 0087년 11월 초순, 지구연방 연방의회 회의장이 존재하는 다카르에서 일어난 전투다. 사실 규모면에서 보면 독립문서가 만들어질 만큼의 커다란 전투는 아니었으나 이후 그리프스 전역의 전황을 완전히 바꿔버렸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의미의 전투였다.

2. 주요 참전 전력

3. 전개

지구권 내에서의 작전에서 많은 실패를 겪었던 에우고에게 있어 바로 직전에 실행했던 작전인 킬리만자로 공략전 역시 티탄즈의 상층부를 대부분 놓쳤다는 점에서 실패한 작전일 수 있었지만, 연방의회에 출석하여 티탄즈의 입장을 대변해 줄 인물들이 우주로 탈출하고, 주력부대가 분산되는 등 일정 이상의 효과는 분명히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킬리만자로 공략전 이후 포우 무라사메의 죽음 때문에 슬픔에 빠진 카미유 비단크와트로 바지나를 향해
"전 더 이상 당신을 크와트로 대위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샤아 아즈나블로 돌아와야만 합니다."
라는 말을 하자 크와트로도 선글라스를 벗고선 카미유의 말에 동의하는 모습으로 다카르 작전을 구상하게 된다.

크와트로는 연방의회에 침입하여, 자신의 정체를 밝힘과 동시에 티탄즈의 추악한 진실을 알리는 연설을 함으로써, 티탄즈에 대한 군과 대중의 지지 여론을 악화시키기로 결정한 뒤, 루오 상회와 카라바의 지원을 얻어 연방의회가 있는 다카르에 잠입했다.

크와트로 바지나가 무사히 잠입하는데 성공하여 연설을 시작하는 와중에 카라바의 아우둠라 부대와 티탄즈의 다카르 방위대 사이에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났지만 시가지 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양측의 암묵적인 의견이 맞아 떨어져 앗시마 1기가 중파당하는 이외에는 큰 피해가 없이 상황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우둠라를 추격해 온 메로우드 소속 부대가 공격을 가해오면서 사태는 급진전하게 되었다.

에우고/카라바의 격파 및 방송시설의 파괴를 위해 강도높은 공격을 가하는 제리드 대에 맞서 응전하던 카미유 비단을 향해, 다카르 시가지 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격파하지 않은 메로우드 대의 하이잭이 반격에 나서면서 카미유의 Z 건담이 움직일 수 없게 된 사이 제리드기가 공격을 가했는데, 다카르 방위대 소속의 아지스 아디바 중위가 이를 저지하여 서로 말다툼을 하던 도중 제리드기가 아지스 중위기에 공격을 가해, 아지스의 앗시마를 관통한 빔이 연방의회에 직격하여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켜 버렸다.

전 세계에 방송되고 있었던 이 끔찍한 참사로 인해 "티탄즈는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군이든 연방의회든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라는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각인되었고, 결국 전투 중지 명령이 떨어져 메로우드 대는 철수하고 카라바는 원래의 목적을 넘어서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4. 전투 후의 전개

그 동안 연방군은 물론 연방의회 내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자랑하고 있었던 티탄즈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잃게 되었고, 이미 주요 지도층이 다 빠져나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에 지구권은 완전히 친 에우고 성향으로 돌아서고, 우주에서도 많은 반발을 사게 되었다.

결국 강공책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던 티탄즈는 이후 그리프스2를 콜로니 레이저로 개조하면서 많은 난민을 발생시켰고, 반 티탄즈 정서가 강한 사이드2 21번치에 대한 독가스 공격을 자행하는 등 폭주하게 되었다.

다카르 전투의 규모는 양군 합쳐 20여기가 될까 말까한 소규모 수준이었지만, 이 작은 전투 덕분에 내전의 전황은 에우고 측으로 완전히 기울게 되어 아주 의미깊은 사건이 되었다.

5. 기타

크와트로가 연설을 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면 전황을 바꿀 정도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나 티탄즈의 공격에 의해 일이 커진 면이 많았다. 즉 제리드 메사의 삽질 덕에 전국이 변화를 하게 된 셈이었다(...).

작중 악의 축으로만 묘사되던 티탄즈에도 사람다운 사람들이 있었다는 묘사가 처음으로 등장한 회차다. 건달 수준의 일반병들을 제압하고 벨토치카를 구해준 아지스 중위라던가, "너 얼마전에 다쳤잖아. 부상자를 끌고 나갈 만큼 다카르 방위대의 전력은 약하지 않다"라면서 부하를 챙겨주는 앗시마 대의 대장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티탄즈 소속 대원들이 몇 명 등장한다. 여기에 아지스의 말을 통해 티탄즈가 대외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얼마나 잘 해 왔는지도 묘사된다.

작중 묘사는 되지 않지만, 이 다카르 전투 이후 친 티탄즈 성향을 띄고 있었던 지구권의 많은 연방군 부대와 뉴타입 연구소 등이 에우고로 갈아탄 것으로 되어 있다. 오클랜드 연구소 같은 경우, 묘사되진 않았지만 에우고로 갈아탔다가 티탄즈의 습격을 받기까지 한 듯 하며, 바운드 독이 이때 강탈당한 기체였다.

전투 규모 대비 중요도가 높았고, 그 중에서도 연방의회에서 크와트로가 했던 연설은 건담 시리즈의 명연설 중 하나로 꼽히는지라, 각종 게임에서 다카르 전투가 벌어질 때, 거의 반드시 음성으로 재현되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U.C 0096년에도 다카르에서 다시 한번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는데, 이때는 연방군 수비대 소속의 짐 II, 짐 III, 네모와 지온 잔당군인 쥬앗그, 카풀 사이에 벌어진 소규모 전투였다. 소설판에서는 마하디 가베이가, OVA판에서는 로니 가베이샴블로의 대형 메가 입자포로 그 일대를 초토화시켜 그 피해규모가 그리프스 전역때의 다카르 전투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