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20:00:19

군사 & 우주용 CPU

1. 개요2. 설명3.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
3.1. MIL-STD-1750A3.2. 그 외
4. 관련 문서

1. 개요

군용기우주선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특수 CPU다.

2. 설명

군사용 CPU는 성능이 높아야 되는것 아닌가 할수도 있지만 전혀아니다. 우리가 흔히사용하는 스마트폰,컴퓨터에 탑재된 CPU들은 여러가지 명령을 동시에 수행하야하기에 공정이 극도로 미세화되어 있다. 때문에 방열판같은 발열에 대책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반면 군사용,우주용 CPU는 범용 CPU들 처럼 여러가지 명량을 동시에 수행할이 없기에 성능이 낮아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대신 군사용과 우주용 CPU는 극저온과 극고온을 넘나들고 심한 진동과 충격에 빈번히 노출되는 전장과 우주의 험악한 환경을 버텨야 하기에 내구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핵 공격이나 EMP 병기에 의해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파나 우주선(Cosmic Ray)과 같은 극단적인 조건에 따라 반도체 소자가 고장나거나 오류가 발생하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극단적인 환경을 버틸 수 있도록 사양이 낮은대신 내구성이 엄청나게 높은 특별한 CPU를 사용한다.

우주는 진공이기에 열을 내보낼 매질이 없어 열원의 냉각은 전적으로 복사에 의존해야 하기에 CPU의 발열도 최소화해야 한다. 진공이라 매질이 없다면 수랭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수랭도 결국 물로 CPU의 열을 끌어다 라디에이터에서 공기의 흐름으로 식히는 구조라 의미 없는 짓이다. 또한, 미세화된 반도체일수록 방사선에 더 취약해진다. 반도체의 로직 상태 변화에 필요한 전하량이 감소하기 때문. 따라서 최신 CPU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방사선 때문은 아니지만, 이는 산업용으로 폭넓게 쓰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방사선 또는 우주선(Cosmic Ray)의 영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칩이 고장난다든가 하는 내구성의 문제이기 전에 컴퓨팅 신뢰성의 문제이다. 방사선과 우주선은 전하를 띤 입자들인데, 이것들이 반도체의 메모리에 부딪히면 메모리의 전하 상태가 바뀔 수도 있다. 다르게 말하면 방사선이나 우주선의 영향으로 0이었던 메모리 비트가 멋대로 1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내성이 없으면 1이었던 변수값이 갑자기 1073741825[1]1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1]가 될 수 있다는 소리. 이런 비트 단위 오류를 일명 소프트 에러(Soft Error)라 부른다. 이게 단순히 가능성이 아니라 인텔은 이미 1970년대에 방사선 불순물 때문에 자사의 16 kB DRAM 칩에서 소프트 에러 버그를 겪었고[2], 실제로 DRAM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소프트에러의 일부는 우주 방사선 때문에 발생한다. 물론 오류 보정 알고리즘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우주선까지 안 가도 단순히 대기권 내를 날아다니는 비행기 레벨만 되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오류율이 올라간다.#

게다가 방사선은 반도체의 정보 처리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반도체 자체를 열화시켜 수명을 감소시킨다. 군사용이나 우주용 CPU는 당연히 이에 대해서도 내성을 지녀야만 한다. 방사선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

방사선에 저항이 있는 우주용 반도체 혹은 CPU를 'Rad-hard'라고 부른다. 이런 Rad-hard 반도체는 기판 소재로 사파이어 위에 실리콘을 증착시켜서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다가 개발 주기 자체가 상용품과는 비교하기 힘들게 길어서 80486 같은 구형[3] CPU가 현역으로 돌아가는 것도 흔하다. 당장 미국 나사의 허블 망원경은 인텔 80386이었으나 1999년 업그레이드에서 인텔 80486으로 변경했고 러시아 공수군의 Ka-50은 80486DX4 2개를 CPU로 사용했다.

지디넷에 따르면 스페이스X팰컨 9에는 일반 상용 인텔 듀얼코어 CPU가 쓰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에 GUI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등 최신 상용 IT 기술을 도입하는데 가장 급진적인 스페이스X가 채택하고 있는 CPU이니 아마도 이 녀석이 가장 최신의 우주용 CPU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사에서는 NASA에서도 ARM HoldingsARM Cortex-A53 아키텍처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 등을 언급하고 있어 우주선과 우리 일상에서 쓰이는 CPU의 간극은 일단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군용 항공기의 경우에도 최신 상용 IT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스텔스성과 기동성 모두를 갖추기 위해 설계된 최신 기체일수록 공기역학적 불안정성이 심해 FBW를 이용한 전자 제어가 필수적이고, 다양한 임무에서 컴퓨터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구식 CPU로는 임무효율도 떨어지고 기체의 전반적 신뢰성도 나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6세대 전투기의 경우에는 요구되는 연산성능이 너무 높아진 나머지 아예 슈퍼컴퓨터 수준의 컴퓨터를 탑재할 것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는 안정성에 치중한 기존의 군용 컴퓨터로는 달성하기 힘든 요구이다.

ISS에서 근무하는 우주비행사들은 현용 CPU를 탑재한 평범한 개인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이것은 수치 계산이나 문서 작업 등의 연구 목적으로 쓰는 것이다.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니 고장나거나 약간의 오류가 생겨도 상관없고, 무엇보다 그것마저 느리면 일을 못 한다. 우주선 안은 인간의 생활공간으로서 우주 방사능 차단 대책이 있고, 당연히 공기도 있어 지구 환경에서와 같은 발열/냉각 과정이 통용되므로 일반 PC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2010년대 이후로는 ISS에서도 iPad를 사용하는 것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어 Apple도 이제 우주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4]

3.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

3.1. MIL-STD-1750A

MIL-STD-1750A는 미군이 사용하는 CPU 명령어 집합을 규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이다. 16비트에다가 512개의 페이지 매핑 레지스터를 사용하며, 명령어 집합과 데이터 저장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메모리 접근 관리를 잠글 수 있다.

1980년에 만들어진 구식 규격이라 일반 CPU 규격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뒤떨어진다. 규격 발표 당시만 해도 시대의 조류를 따라가는 물건이었지만, 64비트가 대세다. 미 공군은 이 규격을 계속 사용하는데, 이것을 바꿔버린다 하면 미 공군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군용 CPU를 갈아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이 규격을 F/A-18, F-16, AH-64D, F-111 등의 컴퓨터에 써먹었으며, 이를 보고 ESANASA 측에서도 이 규격의 CPU를 써먹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1997년에 쏘아올린 카시니-하위헌스 호, NOAA의 GOES 기상위성,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등이 있다.

이 MIL-STD-1750A 규격의 CPU만 군사용·우주용으로 쓰이는 건 아니다. 다른 CPU도 군사용·우주용으로 사용하는데, IBM사의 System/4 Pi는 Skylab,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우주왕복선, F-15 등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너무 사양이 낮아서[5] 최신 기종엔 사용하지 않는다.

3.2. 그 외

  • P1750: P-7A[7]B-2 스텔스 폭격기에 사용되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1750A다.
  • 옐브루스 프로세서: 소련에서 무기개발 및 기술자립을 위해 설계한 컴퓨터용 제어 프로세서. 하지만 냉전 이후로 이런 곳에서까지 오라클의 SPARC 프로세서 기술이 폭넓게 채용되었다. 소련 시절과 달리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옐브루스 프로세서는 범용 CPU지만 사실상 여전히 군사, 우주용 CPU로 쓰인다.
  • 진공관: 소련에서 MiG-25 전투기의 통제장치, 우주선용 시스템 등에 사용하며, 서방이라도 구형 레이더 등에서는 현역으로 들어간다.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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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렇게나 쓴 수가 아니라 230+1이다. 2진법으로 쓰면[2] A New Physical Mechanism For Soft Errors In Dynamic Memories, May T., Woods M., Rel. Phys. Symp. 1978, p. 33-40.[3] 일부러 구형 CPU를 쓴다기보다는 개발 당시에는 최신이었는데 배치될 때는 구형이 된 것이다. 단적으로 F-22에 탑재된 컴퓨터는 개발 시점에선 슈퍼컴퓨터 수준이었으나, 개발을 마치고 공개된 1990년대에는 펜티엄 3보다도 떨어지는 프로세싱 파워를 지니고 있었다.[4] Apple III가 우주왕복선에서 사용된 적이 있었다. 이걸로 광고도 만들었는데 챌린저호였다.[5] 연산속도와 직결되는 주파수는 메가헤르츠는커녕 킬로헤르츠 수준이고, 메모리 용량은 최대치로 잡아도 640kiB ~1MiB 남짓이다. 카시니-하위헌스의 메인 메모리 용량은 고작 512 kB였다.[6] F-22에는 i960, G4로 구성된 모듈을 66개까지 설치하여 2개의 CIP를 구성할 수 있다.[7] P-3 후속기종으로 개발하다가 냉전 종식과 함께 사업이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