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6:02:55

골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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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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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회장3. 구조4. 실체5. 사내문화6. 전개7. 여담

1. 개요

영화 <신세계>에 등장하는 가공의 중견기업.

2. 회장

역대 대표이사회장은 아래와 같다.
  • 초대: 석동출 (2006년 ~ 2012년 / 재범파 출신)
  • 제2대: 이자성 (2012년 ~ / 북대문파 출신)

3. 구조

2006년에 설립된 골드문 그룹은 지주회사인 골드문 산업[추정1] 예하 8개 부문의 최소 17개 이상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2]

4. 실체

Goldmoon
파일:attachment/신세계(영화)/goldmoon_organization.jpg
▲ 골드문 사내 조직도

2004년 대한민국 최대 폭력조직이었던 재범파, 제일파, 북대문파가 연합하여 만들어진 초거대 폭력조직이다. 세 개 조직 외에도 무수한 군소조직[25]까지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대한민국 최대의 폭력조직이다.

단순한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주요 사업들을 양성화시킨 '거대 기업형 범죄조직', 이른바 한국형 마피아다. 2006년 골드문 산업을 설립하고는 사세를 계속 확장해서 무려 중견기업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 비록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작은 규모가 절대 아니다. 중견기업만 되어도 전체 기업 중 상위 0.12%에 해당한다. 분류가 "대"기업이 아니어서 그렇지, 엄연히 거대 기업이다. 현실에서 조직을 기업으로 위장하는 조폭들은 많지만 건실한 중견기업 규모로까지 성장하는 경우는 대한민국에 없다.[26] 이런 식의 확장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부패가 심한 개도국에서나 가능하다. 만약 현실의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로 조폭이 성장한다면 정말로 경찰도 손쉽게 소탕하기는 힘들다. 사실 작중에 강형철의 언급을 보면 뇌물주는 법조인 언론인 정치인들이 수두룩하다 못해 리스트로 관리해야할 정도로 엄청나다는 묘사를 보면 표면상으로만 혹은 합법적으로 세탁하는 자금이 중견기업이라는 소리고 실질적인 규모는 이미 대기업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골드문은 카지노, 대부업, 건설업,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다단계삼합회와의 비즈니스 등 불법적인 일도 하지만 어쨌든 외형상 제대로 된 기업이다. 저 정도 규모와 사업이면 일반인들도 대부분 알 만한 유명한 회사이며 일반 사원들의 경우 일반인들도 상당수 근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회의원들까지 다수 뇌물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이 경우 정치계를 통한 영향력도 기대해볼 수 있다.[27] 사실 이 정도 되면 경찰 입장에서 정면승부로 밀어버리긴 거의 불가능하므로 신세계 프로젝트 같은 무리수를 둔 것. 영화 내 묘사로는 한국의 조폭보다는 해외의 마피아야쿠자, 삼합회 수준에 가깝다.[28] 그러나 저 조직들도 막강한 공권력에 의해 몰락하고 있는 현 시대상을 생각해 보면 골드문이 휘두르는 권력은 어쩌면 저들보다도 더 강할지도 모른다.

다만 아무래도 태생이 대립 관계였던 세 조직이 연합한 구조였던 탓에 내부 계파 간의 갈등이 심각하며, 그 중 두 번째 규모였던[29] 제일파는 내부 투쟁에서 참패해 조직이 해체 수준으로 숙청당하면서 그 계파의 두목이었던 장수기는 그냥 몸만 남은 상태로 전락해 버렸다. 그리고 신세계 영화 시작 시점에서 재범파 두목이었던 석동출도 사고를 가장한 누군가의 암살로 사망하면서 오른팔 격이었던 이중구와 북대문파 두목인 정청의 양자 구도가 만들어졌다.

고병엽 국장과 강형철 과장 같은 고위 경찰들이 보기에도 이미 중견 이상의 기업형 조직으로 합병된 지 얼마되지 않아 내부의 계파별로 간부들 사이가 나쁘긴 하지만 각 계파간의 단합력은 대단해서[30] 시간이 흘러 골드문으로서의 소속감이 강화되어 그 점이 극복된다면 삼합회, 마피아처럼 공권력이 손을 못 대게 될 거라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세 파벌의 전신인 3개 조직들은 각자 기반이 다른데, 최대 계파인 재범파는 경상도를, 제일파는 서울을, 북대문파[31]전라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북대문파는 여수시의 대만계 화교들로부터 출발한 탓에 거대 조직이 된 작중 시점에서도 북대문파 조직원 간부들 대다수는 화교들이다. 다만 전라도 화교의 경우 화교 중에서도 극히 수가 적은 아웃사이더이므로, 거대 조직이 된 이 시점에선 전라도 외에도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조직원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5. 사내문화

일단 폭력조직으로서 시작한 기업치고는 겉모습은 번듯하다. 여느 잘나가는 기업들마냥 다들 사원들이 모두 정장을 입고 다니고 제대로 된 회사 건물과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말투도 껄렁하고 겉모습도 험악한 전형적인 조폭들과는 다르다. 또한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 사내 시설이나 회식에 돈을 퍼부었다. 그래서 겉모습은 제법 고급스럽고 화려하다.[32]

그러나 근본은 조폭이라서 실상은 대단히 살벌하다. 그들의 위장과 사치에 실체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것 뿐이다. 주고받는 말투에서부터 욕지거리와[33] 협박은 예사이며 찍히면 공구리를 치는 등의 목숨을 빼앗는 짓거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골드문이 채용하고 있을 상당수의 일반인들은 이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그리고 심지어 이러한 살벌한 문화에 노출되어 있는지는 불명확하다.[34]

성격이 크게 다른 세 계파 간에도 문화가 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재범파의 경우 상당히 수직적이고 엄하며 살벌한 문화를 갖추고 있어, 하위 조직원은 상위 조직원이나 간부에게 감히 찍소리도 내기 힘든 구조이며, 식사자리에서는 대다수가 묵묵히 밥만 먹고 간부들만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간부가 욕지거리라도 내뱉으면 모두가 얼어붙는, 서로간의 사이가 상당히 먼 모습이다. 반면 북대문파의 경우 서로간의 사이가 제법 끈끈하여, 간부든 조직원이든 왁자지껄 떠들고 농담을 주고 받는데[35] 여념이 없다. 또한 간부들은 화교들이 주축인지라 중국어를 보통 주고 받으며 회식도 중화요리집에서 하는 등, 중국 문화가 주류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이자성을 비롯해 북대문파에 미남이 많다 한편 작중 시점에서 이미 사라진 계파인 제일파의 문화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

6. 전개

이렇게 이중구와 정청이 양자구도를 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여기에 대한민국 경찰청 소속 경찰인 강형철이 끼어들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한다.

이중구와 정청을 이간질해 공멸시키고 미리 끄나풀로 심어두었던 이자성을 그 위로 올려 골드문을 내부에서 완전히 장악하려든 것.[36] 그를 위해 이자성이 빼돌린 정보를 바탕으로 법원으로부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이중구를 감옥에 붙잡아둔다. 완전히 잡아둘수는 없기에 일시적인 구류가 한계였지만 어찌되었든 새로운 대표 선출을 하는동안 아무것도 못하게 붙잡아둘 수 있었고, 초조해진 이중구에게 강형철은 정청이 자신에게 뇌물을 줬다며 이간질을 해버린다.

한때 정청이 역으로 경찰의 데이터베이스를 털어서 골드문에 심어둔 끄나풀들을 족치며 위기가 찾아오나 했으나 정청이 무슨 생각인지 이자성은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37]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38] 이후 방도가 없어진 이중구가 최후의 발악으로 정청과 격전을 벌인끝에 이중구의 계파인 재범파는 전멸[39], 북대문파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두목인 정청은 중상을 입고 얼마 안가 죽는다. 손, 발이 다 잘려버린 격이 된 이중구도 석방후에 이자성의 부하들에게 피살되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을 확신한 강형철은 미리 포섭해둔 장수기를 위로 올리고, 이자성을 보조로 세워 골드문을 거의 장악하게 되었으나 강형철이 자신을 놔줄 생각이 없음을 깨달은 이자성은 정청의 유언대로 배신을 해버리고 만다. 강형철과 고병엽은 이자성의 지시를 받은, 본래 정청이 경찰 끄나풀들을 제거하려고 불렀던 북한군 출신 킬러[40]들에게 암살되었고, 장수기는 천안 지역의 깡패 패거리들을 고용해 이자성을 먼저 죽이려고 했지만 이자성이 역으로 이 패거리를 다시 매수해서 암살당한다.[41] 이로서 이자성은 거의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골드문을 안정적으로 접수해 제2대 회장 직에 오른다.

결과적으로 골드문은 경찰에서 심은 첩자들을 모두 쳐내고 그 중 하나였던 이자성도 경찰과의 관계를 끊고 조폭 두목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하면서 경찰이 손댈 수 없는 거대 폭력조직이 되었으나, 세력의 상당부분이 사라지면서 규모 자체는 전성기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고,[42]구성원 역시 전라도 화교 출신 간부들 중심인 북대문파 계열이 주축이 되면서 화교계 폭력조직의 특성이 강해졌다.

사실 생각해보면 "폭력조직 골드문으로서의 무력"은 축소되었지만 "기업 골드문으로서 영향력"은 건재하다.(물론 폭력사태로 주가가 타격을 입었을 수는 있다) 이미 골드문은 폭력으로 어느 지역을 "지배"하고 보호비를 뜯어내는 조폭 수준이 아니라, 겉으로는 합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면서 운영 과정에서 뇌물과 폭력을 쓰는 조직이다. 일반 조폭들이야 머리수가 줄어들면 협박해서 돈 뜯어내기가 어렵거나 다른 조폭들과 싸울때 불리하지만, 골드문은 이미 돈 뜯어내는 조직이 아니라 사업하는 조직이다. 즉, "주먹들" 수로 실질적인 힘이 줄어드는 단계가 지났다. 게다가 정청과 사망한 이중구로 양분되던 재범파 이사들의 지분이 통일되면서 결속력이 더 강해졌고, 이를 홀로 통솔하는 이자성의 힘은 더 강해졌다. 유일하게 축소된 무력의 경우에도 작중 시점에서 그 축소된 무력이나마 위협할 만한 세력은 전무하다. 애당초 골드문이 설립되기 이전의 시점에도 전국에서 각자 지역을 통일한 조직들이 자기들 구역에선 적수가 없어 움직인 결과 만들어진 것이 골드문이다. 생전에 제일파, 숙청된 뒤에는 정청의 북대문파라는 내부의 적을 상대했던 석동출의 재범파보다도 더욱 탄탄한 기반을 지닌 게 이자성대의 골드문이다. 결국 위에 고국장이 언급한대로 "이대로 가다간 해외의 삼합회나 마피아처럼 손도 못 쓰는" 상태가 현실로 벌어진게 엔딩 시점인 셈이다.

7. 여담

골드문의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가 완전히 조폭 사회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대기업 직원들 사회도 아닌, 조폭과 대기업의 중간같은 비슷한 묘한 분위기다. 어찌보면 경호원들과 기업 중역, 사원들이 모인 일반 대기업 사회와 같은데, 인사배치만 자신들의 규칙으로 운영을 하고 약간 더 거칠은 듯한 정도의 차이점이다. 사실, 2000년대 이후 현대의 조폭들은 조직의 기업화를 이루면서 합법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양복에 대놓고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이 묘하게 야쿠자삼합회가 연상된다. 실제로도 야쿠자들은 가몬에 목숨 거는 일본인답게 정장에 자신들의 조직 문장의 형상을 한 뱃지를 달고 다닌다. 중소 조직의 연합체 성격을 지닌 최대 규모의 폭력조직 내부에서 일대 혈전이 벌어졌는데 내분이 일어난 원인이 승계 문제 때문이었다든가, '항쟁' 과정에서 두목을 포함한 고위급 인물이 여럿 사망했다든가, 경찰의 계략에 주요 인사들이 말려든 사건이 있었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점에서 1984~1989년 일본 야쿠자들이 벌인 '야마이치 항쟁'을 참고한 인상이 짙다.

2020년 11월 KFC에서 반숙 계란을 얹은 '골드문 버거'를 출시했는데, 광고 문구로 '버거의 신세계를 접하다'를 쓰거나 팩 이름을 '골드문 드루와'로 짓는 등 대놓고 신세계 드립을 노렸다.


[추정1] 설립시기가 가장 앞선 만큼 이 기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조직 및 운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별도의 지주회사를 세웠다면, 가령 '골드문 홀딩스' 같은 상호의 회사가 있어야 하나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초 설립회사인 이 회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구축했을 가능성이 높다.[2] 외형상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건설·금융·문화 등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문화 사업 분야에 한류 산업 지원도 있고 계열사 중에서는 강원랜드도 있다.[추정2] [4] 강과장이 이중구에 대해 얘기할때 담당사업이 "사채와 다단계, 엔터테인먼트..."라고 한 걸 보면 아래 사업 중 상당부분은 이중구가 맡아 하고 있다. 일단 엔터 부문은 확정이고, 건물 공사장이 아지트인 걸 보면 호텔 사업도 맡고 있을 지도. 석동출과 이중구가 같은 계열인만큼 석동출의 직속 사업이라도 그의 오른팔인 이중구가 맡는 것이 이상하진 않다. 만약 정청이 회장이 됐으면 회장인 그는 사업을 총괄해야하기 때문에 그가 주로 맡던 삼합회와 거래 등은 자연스럽게 그의 오른팔인 이자성이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5] 2005년 '사나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여, 2006년 상호 변경. 이 영화의 제작사인 '사나이픽처스'를 본뜬 것으로 보임.[6] 2000년 설립.[설정오류1] 극중 첫 번째 장면에서는 '2010년 설립'으로 나오나, 두 번째 장면에서는 '2005년 STA 공업을 인수하여, 2007년 상호 변경'이라고 나온다.[8] 2002년 설립.[9] 2011년 설립.[10] 2005년 '강원 카지노'를 인수하여, 2006년 상호 변경.[11] 2011년 설립.[12] 2011년 설립.[13] 2007년 설립. 같은 해 'OO 상호개발'과 인수합병.[추정3] 2007년 '구연 엔지니어링'과 인수합병.[15] 2006년 설립.[16] 2010년 설립.[설정오류2] 극중 첫번째 장면에서는 '2006년 금문토건 인수'로 나오나, 두번째 장면에서는 '1994년 금강토건 인수'로 나온다.[18] 2009년 설립.[설정오류3] 극중 첫번째 장면에서는 '2006년 GDM 유통 인수'로 나오나, 두번째 장면에서는 '1989년 골드문 유통 설립'으로 나온다.[추정4] 2006년 설립. 'GDM 상사'인지 '골드문 상사'인지 확실치 않다.[21] 2008년 설립.[22] 2008년 설립.[23] 1996년 설립.[24] 2009년 '한글과 하드웨어'를 인수합병. (주)한글과컴퓨터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25] 군소조직의 보스들은 이사 직함으로 지방에 거주한다[26] 다만 조폭 출신이 이미 있는 중견기업 규모의 그룹을 인수합병을 통해 차지하는 경우는 있었다. 대표적으로 쌍방울그룹[27] 실제로 석동출 회장 역시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다가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려 풀어줬다.[28] 사실 한국의 조폭과 같은 조직들이 거대해지고 보다 영악한 방법으로 사회에 침투하고 적응하게 된 게 마피아나 야쿠자나 삼합회의 모습이다. 즉 형식은 조폭이지만 실질적인 규모, 운영 모두 합법/불법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는 중견기업 이상의 회사에 가까운 조직이 요즘 조폭인 셈인데, 한국은 그렇게까지 가기 전에 공권력이 철저하게 눌러버린데다 사업하는 것도 크게 돈되는 것들은 철저하게 감시함으로써 나름 강력한 조폭들도 지역 토호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고, 조직원들에게 수입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 머지않아 조직이 해체될 테니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에 의존하는 빈도가 그래서 해외 조폭들보다 더 높은 것이다. 현실의 한국에서 거대 조폭 양대산맥인 신상사파 (서울 등등 북부 지역 거점)나 칠성파 (부산 등등 남부 지역 거점)도 전성기 때 조직원 수가 양쪽 모두 각각 2,000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29] 작중 세 조직 간의 규모 차이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각 조직의 두목이었던 석동출, 장수기, 정청이 각각 서열 1, 2, 3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이들 조직 간의 서열을 대강 짐작할 수 있다.[30] 재범파는 이중구의 명령에 말단까지 칼부림을 벌였고, 북대문파도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정청을 구하고자 지하주차장에서 재범파에게 열세에도 악착같이 덤볐다.[31] 숙정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라도에 기반한 조직임에도 숙정문이 조직명으로 붙은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상 언급이 없다. 참고로 이런 조직명은 대개 강력계 형사들이 작명하는데, 조직폭력배들 스스로 조직명을 작명하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이나 형법 제114조(범죄단체의 조직)에 얄짤없이 걸려드는 터라 일반적으로 이것만큼은 회피한다. 따라서 북대문파라는 조직명의 기원은 극중에 등장하는 경찰 중 누군가가 알 가능성이 높다. 일단 경찰이 이들을 북대문파라고 이름을 붙혔다는 보면 전라도에서 활동할 때는 그냥저냥한 지역조직이었다가 서울로 진출해 본격적으로 세력을 키우고 (경찰 입장에서 견제할만큼) 큰 위협으로 부상했을 당시 북대문파 부근이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32] 원래 양아치나 조폭들은 명품이나 외제차에 돈을 자주 들이며 허세를 부리는 것을 좋아한다. 현실의 군소 조폭들도 그러한데 정말로 돈이 많은 골드문 조직원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33] 초반에 임시 이사회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재범파 계열의 한 이사가 "어느 조직이건 오야 자리를 비워두는 건 좋지 않다"라고 하는 장면을 통해 폭력조직으로서 정체성이 더 강하다는 걸 보여주며, 뒤이어 다른 이사가 "허파 디비진 쉐끼들이 나올지 모른다". 겉으로는 고급스러운 회의실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비지니스맨들이지만, 실상은 상스러운 말투를 일삼는 기업형 조폭일 뿐이란 것.[34] 작중에서 골드문의 실제 사업(카지노나 호텔, 건설 및 무역)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묘사된 바가 없다. 작중 골드문 임원들 중 비조폭은 정청이 고용한 중국인 변호사 뿐인데, 조폭들이 고위임원 자리를 꿰차고 이런 식으로 전문가나 다른 직원들은 일반인들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저 정도 기업이면 직원이 최소 수천 명 이상일 텐데, 조폭으로만으로 그 정도 수를 기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거니와 그래서야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다. 중국인 변호사의 모습을 보면 저런 외부인력에까지 조폭 특유의 문화를 강요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청의 최측근으로 그를 상사로 모시지만, 북대문파 다른 조직원들과는 일체의 교류가 없다. 특히 정청의 오른팔인 이자성은 그를 아랫사람으로도, 윗사람으로도 대하지 않는다.[35] 이자성이 바둑수업을 듣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는 오석무와 운전담당 하급간부가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나온다.[36] 골드문은 무려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거대 기업으로, 이 정도면 정계에도 연줄이 많을 것이고 일반인도 수백 명 이상 고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함부로 쳐부쉈다간 일자리 날아간다는 문제까지 생기므로 경찰 입장에서 정면으로 박살내기 매우 곤란했을 것이다. 게다가 골드문을 박살내봤자 기껏 뭉친 골드문이 다시 군소 조직으로 쪼개져서 일일이 잡는것도 골치거니와 강형철이 말한 것처럼 다른 조폭이 골드문의 빈자리를 대신 차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드문을 내부에서 장악해 뒷세계를 적당히 통제하려 한 것이다.[37] 삭제된 장면에서는 끄나풀들이 처형된 후 정청에게 이자성이 다가가 "나는 괜찮은거냐"고 물어보고, 이에 정청이 사실을 말하는 대신 "니 짬밥이 얼만데 밑에 있는 프락치 하나 눈치채지 못하고 다니냐"고 질책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이는 밑의 쁘락치라고 표현한 데서 보이듯이 그냥 대놓고 모른척해주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를 삭제함으로서 정청이 이자성을 살려준 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게 되었다.[38] 이자성은 거의 친형제와 같은 사이였으며 결정적으로 본인이 일개 길거리 양아치에서 거대 조직 보스까지 큰 계기가 이자성이 경찰의 계획에 따라 자신의 밑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자성에게 남긴 유언으로 볼 때 정청은 분명 이자성이 조폭과 경찰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으며 강과장으로부터 인간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고 비인간적으로 부려먹히고 있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다. 즉, 차마 죽이긴 싫은데 여차하면 정말 조폭으로 넘어올 수도 있다는 계산이 서니 처분을 망설였던 셈이다.[39] 싸움 중 죽은 것이 아니라 백주대낮에 칼부림을 벌인 탓에 죄다 경찰에게 연행되었다. 현행범인데다 죄질도 극히 불량하고 대다수가 빽이랄 게 없는 하위 조직원들이므로 풀려날 가능성도 없다.[40] 인터뷰에 의하면 북한군 출신 살인청부업자들이며, 탈북했지만 대한민국에 오지 않고 중국 연변에서 살고 있다. 아마도 중국인 위조 여권을 사용해 한국으로 온 듯 하다.[41] 이들은 일개 깡패 패거리들일 뿐이며 막 고용한 상태라 충성심 같은 게 있을리 없었다. 때문에 이빨 다 빠진 장수기를 도와 국내 최대 폭력조직인 북대문파와 싸우는 미친 짓을 할 이유가 없었고, 설령 이자성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해도 북대문파가 그대로 사라지는게 아닌 이상 남은 북대문파 조직원들의 보복을 피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럴 바에야 북대문파 보스인 이자성의 말을 듣는게 그들에게 훨씬 이득이었다. 그리고 장수기는 북대문파와 재범파 양쪽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어 천안 깡패들을 고용한 사실이 이자성계에게 먼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장수기부터가 이사들과의 만남에 그들을 데려가 과시하는 등 숨기지 않았다.[42] 축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제일파는 인수분해 당해 각 계파로 흡수된 상태였고 어중간한 고위직이던 중소 계파 이사들의 세력은 건재하기에 여전히 막강한 세력을 자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