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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선수 경력/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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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0년 2011년 2012년

1. 시즌 전2. 정규시즌3. 포스트시즌4. 관련 문서

1. 시즌 전

10시즌에 비해 풍부해진 선발진과 대조적으로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는 불펜진의 강화를 위해 양승호 감독이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의사를 비치면서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10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유망주를 마무리로 기용한다는 것.

그런데 롯데의 팀 사정을 보면 고원준의 마무리 기용이 이해 못할 것도 아닌 것이 29년 롯데의 팀 역사상 마무리가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것이 4번밖에 없는데 이 기록은 8년만 존재했던 쌍방울보다도 못한 기록이다.[1] 실제로도 2000년대 들어서 마무리로 외국인 선수를 3시즌 이상 쓴 것도 롯데밖에 없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에도 마무리는 늘 문제였다. 거기다 11시즌 롯데의 선발진은 ---까지 확정이고 나머지 선발 한자리를 이재곤, 김수완, 이명우(5월 복귀 예정)와 다퉈야 하는 상황. 이런 걸 감안하면 고원준의 마무리 기용을 전혀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실제로 고원준이 마무리로서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롯데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득인 편. 롯데팀 역사상 20세이브 이상 기록하는 투수라는건 150이닝 4점대 평균자책점 찍는 선발들보다도 더 귀하다. 외국인 선수를 마무리로 쓰면 좋겠지만 롯데 프런트가 외국인 선수 뽑는 실력을 보면 더 답이 없기도 하다. 일단은 싹이 파란 선수라 잘 해줄것이라 믿는 팬들이 많고, 어찌보면 단기간에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이라 볼 수도 있을 듯 했지만.....

3월 30일, DC인사이드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이하 롯갤)에서 트위터에 남긴 말 한마디 때문에 개막전 하기도 전부터 대차게 까였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3월 29일 고원준이 구단 회식자리에서 신고식 겸 춤을 춘 장면을 동료 사도스키움짤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이 움짤이 구원준 춤장이라는 제목으로 롯갤 유저들한테도 알려지자 롯갤 유저들도 폭소했으며 대체로 '아직도 넥센 선수인거 같이 느껴졌는데 이제 좀 우리 선수같다.', '갑자기 친근감이 막 생긴다.' 라는 반응이었으며, 더 나아가 한 유저가 이것을 고원준의 미니홈피에 올리기에 까지 이른다. 그런데 30일 트위터에 올라온 고원준의 반응이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뜻밖이었던 것.



나쁜 뜻으로 웃은 것도 아니었건만 팬들에게 '실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롯갤 유저들은 엄청나게 충격받았고, 30일 밤 내내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사실 그렇게 굉장히 불쾌한 멘트까지는 아니었지만, 자부심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롯데 팬들이라 나름대로 섭섭해 했던것.[2] 확실히 아직 젊은 선수라 이 상황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3]

확실히 고원준의 단어 선택이 경솔했던 점도 있었고, 롯갤의 반응이 극성이었던 점도 있었다. 아무튼 이 때문에 그 후 한동안 고원준은 롯갤에서 애칭 따위는 필요 없다며 '고원준씨(...)'로 불리게 되었다. 안타깝지만 처음부터 비호감으로 찍혀버린 채로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이런 여론 따위는 쑥 들어가게 되었다.

2. 정규시즌

시즌 초부터 임경완과 더불어 무섭게 굴려졌다. 4월 15일 기준으로 11게임 중 6게임에서 8이닝이나 등판하였다. 이기는 게임, 지는 게임 가리지 않고 거의 노예 수준으로 등판하였다. 아직까지 연투는 없지만 언제 탈날지 모를 정도….

4월 17일에는 6회에 마무리 등판하여 첫 세이브를 챙겼다. 야구 갤러리엠엘비파크에는 저렇게 노예처럼 굴려지다가 부상당하지 않을까 하고 롯데팬/넥센팬뿐만 아니라 타팀팬들까지 걱정하였다. 일각에선 임창용에 이어 오랜만에 중무리 투수가 등장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4월 19일에 3⅓이닝을 던지면서 8경기 14⅔이닝으로 정규 이닝을 채우는 사고가 일어나며 방어율 1위를 마크하는 정신 나간 사태가 벌어졌다. 불펜 피칭을 빼고도 8일간 던진 투구수가 148개!! 당연히 롯데팬들은 사이트를 가리지 않고 대폭발했고 다른 구단 팬들조차 거기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였다.

이 혹사 논란으로 인해 그동안 양 모씨 감독의 운영에 관하여 롯데팬은 물론 타 구단 팬들까지 분노를 하였다. 롯데팬은 "최동원이나 염종석 같은 케이스를 또 만들 생각이냐" "넥센에게 미안하게 혹사를 시키다니"라고 분노 중. 다른 구단은 "롯데가 못하면 좋기야 한데 그래도 하는 짓이 그게 뭐냐" 친정팀이였던 넥센팬의 경우는 "지못미 고원준" 이나 "이장석이 나쁜 놈이다"라고 외치고 있으며 이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서 네이버에는 양 모씨 사퇴 카페와 다음에는 양 모씨 사퇴 서명운동이 아고라에서 진행중으로 되어있다.

19일까지의 등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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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독 왈 마무리 투수라는 투수가 규정 이닝을 몽땅 채우고 방어율 1위가 되었다. 야갤은 말할 것도 없고 욕이 터부시 되고 징계를 먹는 엠엘비파크에서도 울분을 참지 못한 한 사람이 양 모씨 감독의 선수기용에 욕설을 퍼부은 비난글을 올렸고 추천수는 무려 315를 넘은 상태다. 이 정도 추천수는 엠팍 역사 10년에 올타임 순위권에 들어가는 추천숫자.

상황이 이쯤 되자 일부 롯데 팬들은 차라리 고원준이 털렸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털리면 혹사는 안 당할 테니 어째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양승호 감독이 밝힌 '계투원칙'을 보면 정말로 털려서 2군 가는 게 더 선수 본인에게 좋을 지도 모른다.

어지간해서는 감독들에 대해 디스 하지 않는 최훈도 20일자 카툰에서 대놓고 디스를 해버렸다. 카툰 제목이 고리버 트위스트 예전에 고원준을 롯데에 낼름 줘버린 넥센 히어로즈를 대차게 디스하는 카툰을 그린바 있었던 최훈 작가였기에 이번 카툰도 혹사 이외에 현질에 대한 비판도 숨어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판타스틱한 발언을 계속하던 양 모씨 감독이 이제는 선발로도 쓸 생각이 있다고 한다... 정말 이러다 정규이닝 채울 듯. 23일자 기사로 정말로 임시 선발로도 쓸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정말로 털린 다음에 2군으로 도망가는 게 살아남는 길인 듯하다.

4월 23일 SK전 10회초에 등판하여 ⅔이닝 투구수 20개, 1피안타 2볼넷 2실점 2자책점으로 털리고 말았다. 그나마 롯데가 10회말에 기적같이 역전승하여 패전은 면했다. 그 덕분인지 24일 SK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4월 29일 KIA전에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 스코어 6:5로 KIA가 조금씩 따라잡는 똥줄타는 상황에서 1⅔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5월 3일 삼성전에서 브라이언 코리가 마무리로 나왔고 고원준은 다음날 선발로 예정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말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5월 4일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는 5이닝 3실점을 했지만 승리를 챙겼고, 5월 10일 등판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였으나 브라이언 코리가 동점을 허용하여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다행히 팀은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5월 15일 등판에도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였으나 브라이언 코리가 이번엔 백투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여 또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다행히 팀은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5월 22일 경기에서는 전날 감독의 또다시 나온 망발인 고원준 마무리 가능성 언급 때문인지 몰라도 2⅓이닝동안 7피안타, 3볼넷, 2피홈런으로 6실점하며 크게 털렸다.

그러나 5월 28일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단 4안타만을 허용하며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두었다. 더군다나 상대 투수는 요즘 분위기 좋은 윤석민이었기에 더 빛난 승리였다.

이후로 4월달의 중무리 기용의 여파가 오는 것인지 6월 들어서 부진하다. 6월 4경기 나와서 평균자책점이 7.08로 치솟았으며 피안타율도 0.345에 K/BB 비율도 영 좋지 않아졌다. 아무래도 4월달의 여파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는 듯...물론 아마추어 감독은 그런거 까맣게 잊고는 고원준을 상대로 상동 보내겠다는 협박따위를 했었다.

6월 23일 22번째 생일을 맞이해(?) 양 모 감독이 장원준의 뒤를 이어 4:4 7회 1사 1,2루 상황에 등판시켰다. 그런데 김동주에게 1타점 적시타,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승계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후 이원석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 6회부터 몸을 풀 때 설마설마했던 롯데팬들은 뒷목을 잡았다. 양 모씨가 고원준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못미.

그리고 이 와중에 강판 고원준, '원석이형 생일선물 잘 받았어!' 라는 개드립이 나왔다.

갑작스런 구위저하에 대해서, 마무리에 맞추다가 갑자기 선발로 전환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생기고, 잦은 보직변경까지 겹치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데 이 지적을 한 게 양상문.

7월 19일 두산전에서는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뒤에 나온 부첵이 불을 질러버리는 바람에 승이 날아갔다.

2011년 전반기를 2게임 남겨둔 시점에서 프로야구 투수 중 완투 1위(3회, 류현진과 공동 1위)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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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그림을 그린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의 갤러(블테)는 이 그림을 그린 것을 나중에는 매우 후회하였다고 한다. 이 그림을 그린 이후로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 고원준의 극성팬이 유입되어 눈쌀을 찌푸렸다고. 게다가 모 대학 야구 동아리에서 부원 모집 대자보를 만드는데 이 그림을 불법도용했다고 한다.

8월 10일 대 넥센전 이후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를 중심으로 멘탈이 망가졌다며 미친듯이 까였다. 이는 양 모씨 감독의 선물을 즐 한 것페라가모 제 구두로 다시 준비한 두 기사덕분인데 "아무리 호구여도 그렇지 노인네가 애써서 선물한 걸 즐하고 고급 브랜드로 쳐받냐 미친놈아"로 대동단결중.[4] 과거 김수완을 평가한 대목이나 주형광 코치 인터뷰까지 더해져 고퐁퐁 개새끼론이 대두되었다.

3. 포스트시즌

10월 16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코어 4:4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박재상을 삼진, 최정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스코어 4:4이던 7회초에 1사 1루 상황에서 안치용에게 투런 홈런을 헌납하여 강판되고 말았다. 이날 고원준은 1이닝 투구수 24개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이 7회말과 8회말에 각각 1점씩 뽑아 동점을 만들었기에 패전을 면했다. 그리고 팀은 스코어 7: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인 10월 19일 문학 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0:1로 뒤진 8회말에 5번째 투수로 등판했는데, 강영식이 이미 쌓아 놓은 1사 1, 2루 장작다가 안치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어 장작을 끝까지 쌓은 후 최동수를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가 싶었다. 하지만 결국 김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승계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더 가관인 것은 다음 타자인 박진만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어 그야말로 완벽한 분식회계를 해냈다는 거. 이날 고원준은 ⅔이닝 11투구수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였고 팀은 스코어 0:3으로 패배하였다.

10월 20일 경기 전에 주형광 투수코치와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본 어느 팬이 고원준을 향해 “고원준 클럽 그만가라!!!”고 외치자, 주 코치가 곧바로 고원준의 뒤통수를 때렸다고 한다. (정신 차리고 야구해라!)

고원준은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 2자책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였고,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탈락했다.

4. 관련 문서


[1] 참고로 30세이브 이상은 94년 박동희가 31세이브를 찍었던게 최초이자 마지막.[2] 과거 황재균도 이적한지 얼마 후 언급한 멘트가 맘에 안 든다고 조금 까이기도 했다. "열심히 할테니까요 욕하지는 마세요."라는 내용이었는데 롯갤 분위기는 '벌써부터 욕먹을 걸 겁낸다.', '굳이 좋게 돌려 말해도 될 걸 저렇게 대놓고 욕하지 말라 그러면 우리가 전부 극성팬으로 보이는 거냐.' 란 반응을 보였다. 그 후의 반응은 또 대체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멘트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란 의견을 보인거 보면...[3] 그런데 이 멘트가 그 움짤을 보고 팬들이 낄낄대는데 대한 반응이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단 하루만에 팬들에게 실망스러움을 느꼈을 만한 다른 에피소드가 딱히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심적 증거는 어느 정도는 충분했다.[4] 혹자는 이에 대해 '뻔히 선수가 비난받을 이야기를 친한 기자들한테 흘려 선수가 욕먹게 하는 감독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조금 바꾸어 본다면 선수의 불성실함에 대해 돌려 말하는 식으로나마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더군다나 고원준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런저런 구설수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더더욱 더. 애초에 김성근 또한 이런 방식을 자주 썼던 걸 감안한다면 그렇게 크게 문제될 내용도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