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00:33:50

강직성 척추염

1. 개요2. 특성3. 증상과 진단4. 치료5. 환자가 실천하면 좋은 것6. 이것저것7. 이 병을 가졌거나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1. 개요



일본식 표현으로 강직성 척추염 強直性 脊椎炎 (ankylosing spondylitis). '류마티스 척추염' 또는 '류머티스 척수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맞는 표현은 '강직척추염 強直脊椎炎'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점 굳어가는 질병이다. 희귀성, 난치성, 만성 등등을 셋트로 갖출 걸 다 갖춘 류머티즘 질환이며, 천 명 당 1명 꼴로 발병하고,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역시 완치 방법도 없다. 수술 요법으로도 해결 불가능. 주로 남자에게서 발병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은 여자와 남자가 비슷한 비율로 발병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참고로, 강직성 척추염은 여러 가지의 혈청반응음성-척추관절염(seronegative spondyloarthropathy)성 질병들 중 하나이다. 관련된 다른 척추관절염으로 반응성 관절염(reactive arthritis/Reiter syndrome),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궤양성 대장염크론병과 관련된 관절염 및 미분화척추관절병증이 있는데, 이 질환들이 공유하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최근에는 말초성 척추염과 축성 척추염으로 나눈다.
  • 혈내 음성의 류마티스 인자(negative RF)
  • HLA-B27 유전자와 관련성 - 상관관계 및 가족력이 있다 하나, 절대적 관련성은 없다고 한다.
  • 빈발성관절염(oligoarthritis) - 5개 이상의 비대칭적(asymmetric)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 부착부염(enthesitis) - 건(tendon)이나 인대(ligament)가 뼈와 부착되는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다.
  • 축관절(axial) 및 천장관절(sacroiliac joint)에 염증성 관절염이 나타난다.
  • 관절 외 증상(extra-articular features) - 주로 안구, 피부 및 생식기 기관 등에 증상이 보인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는 매년 11월 첫째주 금요일을 '강직성척추염의 날' 로 지정해 병에 대한 홍보와 인식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2. 특성

이 병을 앓는 사람의 대부분이 HLA-B27이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한다.[1] 하지만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하지 않았기 때문에 HLA-B27이 정확한 발병 원인이라고 하기엔 어려우며, 유전자와 관련이 깊고, 그 외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이었다[2].

그러다 2007년도영국·미국·호주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면역유전학 연구에서 강직성 척추염은 HLA-B27 유전자보다 이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인 ART-1과 IL23R과의 연관성이 더 깊다고 한다. 그렇기에 강직성 척추염 HLA-B27 병원설은 뒤로 한 발짝 물러난 상태. 하지만 명확한 발병 기전을 알기 위해서는 새롭게 밝혀진 이 유전자들이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해보아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다만, 이는 HLA-B27이 유일한 발병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지, 발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직도 사실로 추정된다. 실제로 환자 대부분에게서 검출되므로 현재 기준으로도 혈액검사를 통한 HLA-B27 항원 검사는 발병을 진단하는데 있어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다.

환자의 발병 연령은 10대에서 40대까지인데, 이는 미국의 강직성 척추염 진단 기준에 따라 40대 이하만을 강직성 척추염으로 명명하기 때문. 처음부터 청년들에게도 생기는 척추염이 아니라 청년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정의해둔 척추염이다. 추간판 탈출증 등의 질환은 움직이면 아프지만 이 병은 움직이면 통증이 약해지는 것으로 구별해낼 수 있다.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아무런 조치 없이 오래 진행되면 제일 특징적인 증상으로 결국 염증으로 인해 뼈가 녹아내렸다가(!) 다시 붙어서 굳어버리는 대나무 척추(Bamboo spine) 현상을 초래한다.

3. 증상과 진단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진단은 의사의 경험과 임상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직성 척추염을 다른 척추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척추질환을 강직성 척추염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대부분의 경우 골반[3](특히 천장관절(sacroiliac joint)) 또는 고관절 쪽에 통증이 발생해서 절뚝거리다가 병원에 가보고서는 이 병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사실 양쪽의 천장관절염(bilateral sacroiliitis)은 강직성 척추염의 전제 조건적 증상이다. 혹은 고관절 쪽보다 다른 부위에서 이상증세가 먼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4]. 대표적인 예가 포도막염(anterior uveitis)이다. 포도막염은 자가면역질환에 자주 동반되는 합병증이며,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상당수가 전방 포도막염으로 온다. 만약 후방 포도막염이 왔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로 포도막염이 자주 걸리는 사람 중에는 흔치는 않지만 두 병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더 있거나 수면 시에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천장관절 통증 외에 다른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허리 통증이다. 보통 천장관절의 대칭적 또는 비대칭적 통증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허리 통증이 먼저 찾아오거나 천장관절과 허리에 동시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허리 통증 발생 시, 아침에 몸을 반으로 가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는데, 심한 경우, 허리를 굽히거나 피기도 힘든 경우가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통증이 오전부터 밤까지 지속되며, 움직이면 더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오히려 눕거나 앉는 등 쉬면 통증이 심해진다. 만약 허리 통증이 오전 기상 직후 1~3시간 정도 지속되다 낮이나 오후가 되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류마티스내과를 찾아가 검사받는 것을 추천한다. 기상 후 시간이 좀 지난 후에도 허리가 점점 굳어지거나 관절 부위가 굳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무슨 병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적어도 피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염증 수치가 정상이라면 일단 안심해도 괜찮지만, 정상치보다 높다면 반드시 류마티스 병원에 가보자. 염증 수치가 정상, 엑스레이상 크게 병변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전신의 관절과, 구강, 장기 등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웬만하면 큰 병원에 가는 걸 추천한다. 큰 병원에서도 검사를 좀 많이 해야 정확한 진단을 받는 상황이 나올 수가 있다. 증세는 정형외과안과 등인데, 실제 진단은 내과 등 면역 계열에서 가능하기 때문. 물론 이 병을 자주 진찰하는 병원의 경우 증세와 X-ray 정도로 이 병을 의심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 경우에도 혈액검사 등 추가적인 진단은 필수적이다.[5] 골반, 고관절 말고도 자고 일어났는데 누워 있을 때 허리가 아파서 계속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활동하면 통증이 완화된다든가[6], 요추에 가벼운 통증이 있다든가 하면 이 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팔•다리 관절(shoulder & hip)이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엔 아무 일 아니겠지 하고 넘기다가 슬슬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입원 또는 의사 면담을 하게 되며 진단받는다.

여름에는 비교적 통증이 덜하나, 환절기나 겨울에는 자주 통증이 생기며 거동이 불편할 정도도 더러 있다. 이때는 주로 무릎, 골반에 신경이 눌린 듯한 통증이 생기며 가끔 갈비뼈가 시리도록 아프거나 목이 삐끗한 것처럼 아프며, 관절이란 관절은 다 문제가 생긴다.

이름이 강직성 척추염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척추 관절에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지만, 자가면역성질환답게 척추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 고관절, 천장관절은 물론, 무릎, 발목, 갈비뼈, 눈, 손가락, 발가락 등 다양한 부분들에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통증에서 해방되는 때는 뼈가 완전히 굳었을 때인데, 다 굳기까지는 짧게는 십 년 내외, 길게는 수십 년까지 걸리고, 골반부터 시작해서 상반신의 흉부까지 완전히 굳어서 심한 경우, 걷기도 힘들고 폐가 팽창되지 않아서 호흡도 힘들며, 선 상태에서는 하늘도 못 본다고 한다. 실제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 중에 척추가 점점 굽어서 펴지지 않아, 누우면 머리가 바닥에 닿지 않고 떠서 베개를 여러 개 쌓아서 베거나 옆으로 자야지 잘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몸이 ㄱ자, 심지어는 아예 허벅지랑 이마가 붙어버릴 정도로 완전히 사람이 반으로 접혀버리는 극단적인 사례들까지 존재한다. 게다가, 염증이 뼈뿐만 아니라 장기까지 침범해서 여러 가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에 침범하면 시력저하 또는 실명을 일으키거나, 전립선염, 대동맥판막부전증(aortic insufficiency), 심전도장애(AV block), 콩팥(renal), 질환 및 염증성 장질환 등이 추가로 발병할 수 있다.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겁을 주기도 하나, 사실상 생명에는 위협을 주지 않는 난치성 만성질환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직성 척추염의 합병증으로 억제성 폐질환, 마미증후군(caudal equina syndrome), 골다공증(osteoporosis) 등이 있으며, 특히 미미한 척추외상으로도 쉽게 척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검사 방법엔 CT, MRI, X선 등이 있고, 환자의 경우 척추 또는 골반뼈 표면이 녹아서 오돌토돌하거나, 뼈 속에 기다란 틈같은 게 생겨서 이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X선으로 진단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히 입대 전에 증상이 존재한다면 CT, MRI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7]. 또한, 혈내 ESR 수치가 증가하게 되나, 이는 강직성 척추염의 비특이성 증상이다.

4. 치료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치는 어렵지만, 초기에 발견한 경우 일반인과 같은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일단 이 병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애초에 진단조차도 임상적 증상에 대한 의사의 판단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니.... 현재까지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운동요법. 다양한 자세로 척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도움되고, 그것이 힘들 경우, 척추 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물리치료나 공간척추교정 같은 교정치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약물요법의 경우, 환자는 많은 양의 약을 먹거나 또는 생물학적제재 종류를 병원에서 정맥주사하거나 피하지방에 자가주사 하게 된다. 약이 위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기에, 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 약을 아주 오랜 기간 복용하게 되므로, 증세가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장에 부담이 적은 약을 처방해주거나 위산 억제제 같은 보호제를 같이 처방해준다. 물론, 약의 양은 증상이 호전될수록 줄어든다.

수술의 경우는 병을 치료하는데엔 도움되지 않지만, 많이 굳어서 불편할 때에는 고려해봄 직하다. 일단, 척추를 어느 정도 일상 생활에 적합하게 교정해놓기 때문에 삶의 질 측면에서는 훨씬 낫다.

일단 이 병의 환자가 되면 의사로부터 각종 주의 등을 마구 들을 수 있으며, 몇 달에 한 번씩 의사를 만나서 그동안의 경과에 대한 상담을 하고, 상태에 따라 약의 양을 조절해서 받으며, 정기적으로 X선 검사 또는 혈액검사를 하게 된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법의 목적은 병의 완치가 아니라, 강직과 변형의 완화이므로 운동하고 살빼라는 소리도 많이 들을 것이다. 지방에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을 촉진하는 물질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약만 먹는 것보다는 약을 먹는 동시에 많이 움직여주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해야 효과가 더욱 좋다. 10~20대에 발병한 환자는 잘 관리만 해주면 40대 쯤 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고 한다.[8]

병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 관절이나 척추에 변형이 생기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며, 많은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복약만으로도 대부분의 증세가 사라지거나 경미해지기도 한다. 다만, 증세가 없다고 하여 의사와의 상담 없이 함부로 약을 끊거나 줄이지는 말 것. 이 약에는 주로 낙센에프, 쎄레브렉스,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류마티즘용 소염진통제가 주로 쓰이는데, 이는 단순히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뿐 아니라 염증을 줄여줌으로써 관절의 장기적인 변형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의사의 안내 없이 절대로 약을 끊거나 불규칙적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염증으로 인한 관절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또한, 겨울에 증세가 나빠지는 것과는 반대로 여름에는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도 많은데, 꾸준한 운동과 복약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병의 경우, 완치는 일반적인 감기처럼 병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증상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없애고) 관절의 변형을 막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을 완치라고 한다. 앞에서 서술하였듯 꾸준히 운동하고 약을 먹어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경우, 일반인들과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건강한 경우도 자주 있다. 실제로 유명인들에게도 많은 질환이나 이러한 연유로 그들이 환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는 편이다.


만약 척추가 굽어버린 상태로 굳어버려 몸을 일자로 펼 수 없게 되는 심각한 상황까지 갈 경우에는 척추를 일정 부분 잘라내서 상체를 똑바로 세우는 수술까지 가게 된다. 위 영상의 7분 30초 부분을 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척추가 굽은 경우, 어떤 식으로 수술하는지 잘 볼 수 있다.

5. 환자가 실천하면 좋은 것

치료의 목적부터가 굳어도 똑바로 잘 굳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일주일 4~5회가 괜찮다. 수영을 한다면 오전에 40분 이상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운동이 힘들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도 괜찮다. 또한, 앉은 상태에서는 최대한 허리를 곧게 펴주자.



경희대학교 교수의 의견에 따르면, 증세가 천장관절에만 나타나는 경우, 스쿼시테니스처럼 과도하게 관절을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운동은 괜찮다고 하며, 실제로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는 수영이나 사이클, 헬스 등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 조깅 등은 좋지 않다고 보고되는 편. 야구를 한다고 하면 의사가 정색을 하며 때려치라고 한다 눙물[9] 또한 3Kg 이상의 웨이트는 비추라고 한다.

염증이 쉽게 낫지 않으므로, 운동할 때 조심해야 한다. 격한 운동은 통증이 심해지니 삼가고, 되도록이면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역시나 , 담배는 하지 말자. 절대 금물. 게다가 환자가 섭취하는 약들의 경우, 알콜과의 마이너스 시너지 효과가 아주 살벌할 정도로 심하다. 간출혈, 장출혈, 만성피로 등 온갖 부작용이 다 붙어있으니 주의, 또 주의. 알콜은 기본적으로 염증과 증상에 결코 좋지 않으므로 되도록 입에 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소량이라도 알콜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알콜도 알콜이지만 더 나쁜 것은 담배이다. 사실 알콜은 멀리 해야 하는 이유가 약들과의 마이너스 시너지 때문이 크지만, 담배는 그 자체만으로 병의 진행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이미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

약을 먹어 나아진 것 같아도 이따금 통증이 느껴진다면, 데미지가 축적되어 다음 날 아침에 고통이 온다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헛기침을 쎄게 하거나, 재채기, 침대 생활, 올바르지 않은 자세, 체중 증가 등이 곧바로 통증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다음 날에 골반이 아파오기도 하기 때문.

약은 의사와의 상의 없이 절대로 끊어서는 안 된다.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염증은 계속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상으로도 띄엄띄엄 약을 먹은 사람이 꾸준히 투약한 사람에 비해 예후가 훨씬 나쁘다.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가라앉히는 역할뿐만 아니라 염증 수치를 떨어트려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따라서 무조건 투약받은 대로 약을 복용해야 하며, 전문가와의 상의 없이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의 다른 진통제로 갈아타는 것 역시 금물이다.

질병에 관한 정보 등을 교류하는 환우 단체[10]도 활성화 되어 있으니 그런 곳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교류를 하는 것도 올바른 대처에 도움이 된다.

6. 이것저것

아무리 약을 많이 먹어도 통증은 거의 평생 환자를 따라다닌다[11]. 중증난치병[12] 인정으로 국민의료보험에서 약값, 진료비의 90%를 지원 해준다. 또한, 세법상 장애인[13]으로 지정되어 일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증 양상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허리나 고관절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목이나 등의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손이나 발 등 국소 부위에 염증이 퍼져, 잘 걷지 못하거나 업무에 방해될 수도 있다.

예비군이 이 질환으로 재검을 신청할 경우, 귀찮게 중앙병역판정검사소까지 들락날락 할 필요 없이 지방신체검사장에서 전부 처리되니 참고하자. 이 질병에 따른 판정은 다른 징병제 국가도 마찬가지인데, 징병제 국가 중 하나인 대만의 가수이자 영화배우, 영화감독인 주걸륜도 이것으로 병역이 면제되었다고 한다.

2018년 11월, 병무청의 변경된 기준을 통해 보자면, 이제는 확진시 일단 4급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는 CT만을 활용한 진단 기준을 적용했지만,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MRI로 진단받은 경우도 포함된다. 따라서, 비교적 초기일지라도 확진받았을 경우, 전술되어 있는 것처럼 현역으로 복무하게 될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존에는 Grade2의 경우, 4급 보충역 대상이었으나, 현재 변경된 기준에서는 양측 Grade2일 경우, 5급 전시근로역 즉, 면제 대상이다(편측 Grade2의 경우는 여전히 4급). 진단 시, 초기가 아니라면 좌, 우 양쪽(골반 등)에서 모두 증상이 진행되어 있는 것으로 발견될 때가 많은데, 양쪽 모두 인정해주기 때문에 심한 어느 한 쪽 Grade(진행도)만 적용한다거나 하지 않으니 걱정 말 것. Grade3일 경우, 6급 면제를 받는다.

결론적으로 최근에는 기준이 바뀌었으니 반드시 변경된 기준을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병무청은 병을 발견해주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는 반드시 스스로 준비해가야 하며[14] 확진 후 6개월 동안 치료 및 투약 기록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괜히 확진 직후 병무청에 방문해봤자 7급이 뜨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 후 6개월 이후에 병역판정검사를 받도록 하자. 안타까운 점은 워낙 초기에 진단받는 것 자체가 쉬운 병이 아니기 때문에 현역 만기 제대 후에(..) 이 병을 진단받고 예비군 정도나 면제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

만약, 복무 도중 해당 질환을 진단 받았다면 무조건 국군수도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길 바란다. 강직성 척추염 자체가 류마티스 내과에서 진단하는 질환인데다 흔치 않은 병이라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가 아니면 전문적으로까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류마티스 내과가 따로 있는 군병원은 수도병원 정도뿐이다. 국군대전병원에서 정형외과 군의관에게 신체 4급 판정을 받았다가 국군수도병원 류마티스 내과 군의관이 MRI를 보고 5급으로 정정한 경우도 있다.

초초기[15]의 경우 대부분 의증이다. 의증이란 가진단명이며, 아직 병명이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진단을 못받으면 현역이다. 군대 신체검사 기준표에는 Grade(0, 1)이라 할지라도 진단만 받으면 4급이다. 하지만 Grade(0, 1)은 유전자가 양성이라 할지라도 확진받을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16] 일측 Grade2라 할지라도 유전자가 음성이면 의증으로 가진단 받을 수 있다. Grade1은 정상소견이라고는 하나, 염증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상태, 혹은 녹은 상태가 조금이라도 보인 상태가 Grade1이다. 천장관절은 인간이 쓰지 않는 관절이다.[17] 그래서 '강직성 척추염이 아니다'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으며,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확진을 받기까지의 진행 기간이 몇 달 혹은 몇 년이 소요될지 모른다.

환자가 섭취하는 약의 양은 염증 수치에 비례하는데, 심할 경우, 환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위장 보호제)를 매일 먹어야 하며, 염증수치가 줄어들지 않으면 계속 먹게 된다.[18]

다른 류마티즘형 질환과 마찬가지로, TNF-알파 억제재[19]가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있다. 주로 adalimumab etanercept 및 infliximab 등이 쓰이며, 본래 가격은 100만 원 이상이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약 십 수만 원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다른 약재를 통한 치료기간이 3개월 이상 경과했음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에만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효과는 상당한 편이며[20], 뼈의 변형이나 강직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염증수치는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즉 병의 진전을 현격하게 늦출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해당 병명이 의심된다거나 확진을 받았다고 '중증난치성질환[수정됨]'이라는 말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 및 올바른 운동, 식이요법 등을 꾸준히 병행하면 일반인들과 다름 없는 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병을 초기에 진단받는 것이다. 워낙 천천히 진행되는 병이다 보니, 단순한 요통 등으로 치부하고 수 년 간 지내다 뼈의 변형이 온 상태로 병원에 오면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 만약 친척 중에 해당 병으로 고생한 사람이 있다면, 항시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자.

강직성 척추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있는데, 미만성 특발성 골격 과골증(Diffuse Idiopathic Skeletal Hyperostosis. DISH)이다. DISH는 강직성 척추 골증식증(Ankylosing Hyperostosis), 포레스티어씨 병(Forestier disease)이라고도 한다. 이 증상은 척추의 각 부위, 즉 경추, 흉추, 요추에서 상하의 인접 관절들이 서로 협착되는 것으로서 심한 경우 척추뼈 말단과 엉치뼈가 협착되는 경우도 있다. 상하로 인접한 척추관절이 서로 협착되면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좌우로 비트는 동작에 제한이 생기지만 다행히 통증은 없는 편이다. 거기에 고관절 또는 천장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인데도 척추 협착과 천장관절 통증 때문에 동네 정형외과에서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대형병원으로 가서 유전자 검사와 같은 다양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최선인데 의외로 X-ray 사진만으로도 강직성 척추염과 구분되는 병이다. 동네 의원의 경우, 다양한 환자를 접해보지 않아서 증상만 보고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학병원 정도의 대형 병원에서는 원체 다양한 사례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이 둘을 쉽게 구분해낸다. 앞서 강직성 척추염이 40세 이하에서만 진단한다고 했는데, DISH는 50대 이상에서 생기며, 의외로 노인 인구의 10%가 DISH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당뇨, 비만, 고혈압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높은 빈도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의 유병률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7. 이 병을 가졌거나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1] HLA(Human Leukocyte Antigen) 유전자는 본래 자기 및 비자기의 인지 역할을 하는 유전자로, 항원 자극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이다. HLA-B27은 관절과 근육을 항원으로 착각하여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게 된다.[2] HLA-B27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강직성 척추염으로 의심된다면 반드시 대학병원 급의 류마티스내과를 찾아 검사받는 것이 좋다.[3] 개인차가 분명 존재하겠지만, 통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 그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마치 전기톱으로 쑤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에 통증이 오지만,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허리보다는 엉덩이 뒤쪽에 통증이 느껴진다.[4] 오히려 이런 경우가 다행인 케이스다. 초기에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5] 실제로 이 병에 걸린 환자가 3년 동안 대학병원에서도 운동 부족이라 진단받고 물리치료만 주구장창 하다 CT 찍고 진단받은 경우도 있었다[6] 이 점이 디스크와 구분되는 증상이다. 디스크는 누워 있을 때 요통이 완화되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누워 있을 때 요통이 생긴다[7] 모든 병이 그렇듯이 일단 입대를 한 이상, 사회에서만큼의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기는 어렵고, 현부심을 받기 위한 절차 역시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관련 증상이 있다면 돈 아깝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조건 류마티스과 병원에 가서 피 검사와 X레이 검사를 받자. 만약 피 검사 결과, HLA-B27 유전자가 양성이라면, 정부에서 MRI 검사 비용을 1회 할인해주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8] 다만 젊은 나이부터 관리해서 40대 이상이 되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얘기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치료 없이 40대가 되어 통증이 사라지는 건 이미 손상될 관절들이 다 손상되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이전처럼 염증이 많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데, 그런 시점에 도달하는 시기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크다. 따라서, 현재 대다수의 의료진들은 환자가 40대가 되더라도 바로 완치를 선언하고 투약을 중단하기보다는 약을 조금씩 줄였을 때 젊은 시절보다 염증 수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모니터링한 후, 그에 맞게 처방의 정도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9] 그런데 오주원은 실제로 이런 증세를 달고 야구를 했고 상무까지 갔다 왔다. 그동안 아픈 몸으로 야구를 한 셈.[10] 한국에는 강직성척추염연합회,한국강직척추염협회, 강직성척추염환우회 등 환우 단체가 존재한다. 강직성척추염연합회에는 김시덕자신의 운동이나 근황 글을 남기기도 했다. [11] 다만, 조기 발견 후 꾸준한 약 복용 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은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12] 원래 환자수가 2만 명보다 적어서 희귀병으로 취급했으나, 환자수가 3만여 명으로 꽤나 늘어나 중증난치병으로 바뀌었다.[13] 장애 등급이 없는, 말 그대로 세법상 장기요양을 필요하는 자를 통칭하는 용어로서의 장애인을 의미한다. 따라서, 과세 대상액에서 300만원을 빼주는 세액공제 이외 장애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받을 수 없다. 강직성 척추염만으로는 장애등급을 받기 힘들지만, 이미 척추 변형이 심해 기능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장애 등급을 받을 수 있다.[14] 필요한 서류를 병원에 요청하면 알아서 발급해준다. 단, 발급 비용이 들 수 있다.[15] MRI상으로만 염증이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 속된 말이다.[16] 간혹 있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17] 여성의 경우, 출산할 때 쓰인다.[18] 주로 멜록시캄, 셀레콕시브, 나프록센 등을 섞은 약을 처방받게 된다. 위에 좋지 않은 약들이고, 술과 함께 섭취시 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19] 사이토가인의 일종으로, 신체 내에서 병원균 제거 후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을 약으로 만든 것이다. 어찌 보면 백신과 비슷한 원리. 탐식세포를 모이게 하여 염증을 치료하나, 면역체계 약화나 결핵의 위험성 증가가 보고되어 있다[20] 경희대학교 병원 모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특이체질이 아닌 이상은 열에 아홉은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고 할 정도이다.[21] 이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후 안타깝게도 개그맨 인생을 접었다고 알려졌으나, 본인 입으로 불러주는 사람이 없어서 잘 안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두문불출하면서 재활을 1년여 간 빡세게 하긴 했다고 한다. 유튜브에 자신의 강직성척추염 투병 관련 컨텐츠들을 올리기도 했으며 환우 단체인 강직성척추염연합회자신의 운동이나 근황 글을 남기기도 했다.[22] 군 면제 사유지만 하필 제대한 이후에 재검을 받아 예비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23] 토크 쇼에서 자신의 강직성 척추염 투병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24] 세종실록에 쓰인 기록들을 볼 때, 20대부터 무릎, 허리 등의 관절에서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관절통이 생겼다가 나았다가를 반복하는 점 등 강직성척추염의 증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실명의 원인 역시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포도막염으로 잘 설명이 된다. 물론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실명 원인은 당뇨병이다. 여러가지 원인이 거론되는 편.[25] 발병 후 10년 뒤에 사실이 알려졌다. 그동안 이를 무릅쓰고 야구를 한 셈. 게다가 오주원은 상무까지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