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0:59:52

갑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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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tswain's Mate

1. 개요2. 주요 임무3. 파일:대한민국 해군기.svg 대한민국 해군의 갑판병
3.1. 선발 및 교육3.2. 실무 배치 후 생활
3.2.1. 함정3.2.2. 육상3.2.3. 그 외
4. 서류상 갑판병으로 분류되는 경우5. 각종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해군 수병의 가장 대표적인 직별이다. 수적으로도 가장 많고 중요도도 높은 직별로, 갑판병이 없으면 함정은 항해 등 함 행동에 어려움이 있고 유지 및 보수가 안되기에 해군의 꽃[1]으로 불린다. 2015년 하반기 기준으로 직렬 번호가 1100에서 11로 바뀌었다.

해군에만 있는 특기기 때문에, 육군이나 공군 출신 및 현역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보직 및 병과일 수 있다. 갑판병 만화

2. 주요 임무

갑판병은 함정의 유지 및 보수, 전투, 훈련 준비 등 함정의 거의 모든 업무를 수행하지만, 그중에서도 갑판의 유지 보수 업무야말로 진정한 갑판의 꽃이다. 함내에는 다양한 장비와 장구들이 있는데, 기관 계통과 병기 계통이 아니라면 전부 갑판 계통이 사용하거나 관리하는 물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갑판에겐 홋줄, 페인트, 청락망치(깡깡이), 그라인더 등이 주 업무 도구이며 이외에도 구명의 부력재부터 시작해 온갖 삭구(밧줄), 각종 청락 도구, 케미컬 라이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구들을 다루는 편이다. 부력방탄복과 카포크 자켓 및 CO2 구명조끼의 관리도 갑판에서 맡는다. 이처럼 평시에도 다른 부서에 비해 업무량이 많고 피로도도 높기 때문에 추기병, 병기병과 함께 해군 대표 3대 3D 직별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 군함의 선체는 기본적으로 쇳덩이고, 방호력과 직결된 강도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한 강재로 만들기 때문에 녹이 매우 잘 슨다. 함정은 바닷물과 해풍에 상시 노출되어 있고, 여기에 함유된 염분이 전해질로 작용해 철을 일반적인 환경보다 훨씬 빨리 부식시키므로 하루 아침에 배가 부서지는 꼴을 보지 않으려면 부분적으로 녹슨 부위를 제때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RA(정기수리)기간에 청락 작업이 전체적으로 실행됨에도 갑판병의 일과로 정해져 계속 작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노천갑판의 경우에는 인원과 물자의 이동이 잦은 곳이라 발 닿는 곳의 페인트가 수시로 벗겨지고 녹이 슨다. 청락 작업은 녹이 슬었던 부위를 청락망치(깡깡이)로 내려쳐 표면에 칠해진 페인트를 먼저 제거하고, 그라인더와 사포 등을 이용해서 청락을 완료한 이후에 방청페인트(프라이머)를 덧발라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갑판병 중에서도 최고의 꽃은 상륙함 갑판병으로, 훈련뛸 때마다 해병대원들의 전투화 발길질뿐만 아니라 수십 톤에 달하는 전차장갑차의 철제 무한궤도가 갑판 바닥을 사정없이 할퀴면서 오가기 때문에 이런 곳에 배치를 받으면 허구헌 날 깡깡이와 그라인더를 돌리고 얼굴엔 녹가루와 땟국물이 줄줄 흐르며 작업복 전체에 페인트가 묻는다. 각자 자신의 직별이 제일 힘들다고 외치는 군대지만 훈련 후 정비기간의 LST 갑판병은 모두가 인정하는 죽음의 근무지다.[2]

입출항 작업 역시 갑판병이 주인공이 된다. 입출항 요원은 승조원 총원이 참여하지만, 갑판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까다롭고 위험한 함수의 1~3홋줄을 주로 담당한다. 정확한 정박 위치에 계류하기 위해 홋줄을 당기고 푸는 작업을 반복하여 장력을 조절하는데, 이때 인력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윈드라스 등 기계 장치로 보조하기도 한다. 장력 조절에 실패하여 홋줄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2019년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에서 발생했던 사고와 같이 중상을 입거나 목숨까지 잃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므로 작업 중에는 모두가 예민해지고 언성이 높아진다. 항해 시에는 조리병을 제외한 행정병, 이발병 등 지원부 수병들과 함께 견시당직을 주로 서는데, 파도가 심한 날에는 바닷물로 샤워를 하기도 한다.

함정에서는 협수로 연안항해, 인명구조, 단정강하, 비상투묘, 비상조타, 화생방 대비훈련, 이함훈련 등 전투력검열(TI)에 대비하기 위한 수많은 훈련을 실시하는데, 이러한 훈련 준비에서도 갑판병의 몫이 상당히 크다. 고속단정(소형 상륙/이동용 배)을 강하하거나, 헬기 이착함 훈련 상황에서는 당직이 아닌 모든 갑판병이 동원된다. 전투배치 시에는 전투요원으로 배정되기에 포요원 능력평가도 치르게 된다. 다만 한 사람에 하나의 장비를 분담하는 원칙이 없어서 함정 생활 중에는 여러 병기를 다루게 된다. K2 소총 등의 소병기[3]요원, M60 기관총, 그리고 함포(주/부포)의 장전수 등으로 나뉘며 난이도는 보통 함포 장전수 < M60 < K2 순으로 꼽힌다.

함내에서도 인원이 많은 직별이기 때문에 전문 기술을 요하지 않는 다른 모든 일을 갑판병이 대신하기도 한다. 병기의 총기 및 포 관리 업무를 하거나, 출타 또는 전출로 인한 결원을 채우기 위해 잠시 조리병, 행정병, 보급병이 될 수도 있다. 조타 또는 기관전령수를 하거나, 망 가드와 레이더 작동 등의 작전부 업무를 맡는 경우도 있다. 함정에 따라선 사관당번병 또는 CPO당번병 등 당번병을 조리병이 아닌 갑판병에서 차출하기도 한다.

3. 파일:대한민국 해군기.svg 대한민국 해군의 갑판병

3.1. 선발 및 교육

해군기초군사교육단에서 직별 분과 작업을 실시해 일반병으로 들어온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선발한다. 보통 각 기수 일반병 인원 중 20~30% 정도가 선발되며, 과거에는 더 많은 인원이 포함됐으나 2007년부터 해군에서 경계 군사경찰 제도를 도입한 후 군사경찰 인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비율이 줄어들었다. 일반병이 지원할 수 있는 직별 중에서 가장 무난하여 경쟁률이 꽤 높게 형성되는 편이기에 갑판병에 합격하지 못하고 지원율이 가장 적은 군사경찰에 강제로 배정받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4] 따라서 1지망으로 갑판을 쓰거나 적성분류평가를 성실하게 응시해야 갑판 직별에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갑판병이 군사경찰보다 더 편한 직별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해군 군사경찰의 대다수인 경계 군사경찰은 비승함 직별이라는 점에서 갑판보다 생활이 나은 편이고, 비슷한 일을 하는 육군 보병들과 견줘도 근무 강도는 훨씬 편한 편이다.[5] 그럼에도 경쟁률이 높게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로, 해군에 입대한 대다수의 사람은 배를 타보고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경험을 해 보고자 해군에 자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해군 어학병과 해군사관학교 체육 조교로 근무하는 체육특기자도 기본적으로 갑판병에 포함된다. 어학병은 지원 시 제출했던 어학 성적이 기준치를 넘으면 갑판병+E1 또는 E2의 어학 특기 능력을 부여받는다. 이들 중 사전 면접으로 결정되는 E1 어학 특기병은 배를 타지 않고 바로 해군사관학교해군기술행정학교 어학조교, 제2함대사령부천안함 안보공원 안내병 등의 육상 직책으로 발령이 나지만, E2 어학 특기병은 함정 근무 기간인 최소 4개월 간은 여타 갑판병과 동일하게 함정 근무 후 육상으로 발령을 받거나 필요 시에만 차출된다.

기초군사훈련 5주를 마치면 같은 교육사령부 내 해군전투병과학교로 이동하여 갑판 교관들로부터 3-4주간 갑판병 교육을 받는다. 교관들은 보통 중사이고 서애관에서 교육한다.[6] 이때가 갑판병들의 군 생활 중 가장 편한 시기이다. 평일 교육시간 이후 시간대와 주말에는 편하게 보낼 수 있고 동기들끼리만 모여 지내므로 기훈단에서 굳혔던 군기도 많이 흐려진다. 이전에는 갑판 등의 승함 직별은 추가적인 수영 훈련을 받았으나, 현재는 공통 수영 주간인 1주일 훈련으로 통일되었다. 수영에 소질이 없다면 전투수영 훈련을 시작하는 주차부터 매우 괴로울 것이지만[7], 실무에서도 전투수영 훈련을 하기 때문에 물에 뜨는 방법 정도는 꾸준히 익히는 것이 좋다.

3.2. 실무 배치 후 생활

갑판병은 후반기 교육기간 중에 기훈단에서 일차적으로 배정받은 자대의 소속 함정을 선택해 1~3지망 내 작성 후 제출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수료 후 1, 2, 3함대 등 해역 함대 또는 작전사령부 및 그 직할 전단으로 실무배치가 이루어진다. 갑판병은 모두 함정에 배치된다고 볼 수 있으나, 간혹 기무부대나 정보사, 일부 어학병 등 극소수가 배를 타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 외에는 얄짤없이 해군 규정에 따라 최소 4개월 동안 함상 생활을 해야 하는데, 배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3.2.1. 함정
  • 1. 큰 배
배가 크면 갑판이 넓다. 이것은 당연한 진리이다.

특히 한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독도함의 경우 매우 크고 아름답다는 것은 누구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 경항모형이라 상부에 구조물이 전혀 없이 모두 갑판이다! 거기에 외부만 갑판이랴, 텅 비어있는 내부 탑재 공간 역시 갑판이다. 다만 힘든만큼 배치되는 갑판병의 숫자도 많기에 부여되는 과업이 정도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갑판근무의 탑이라면 역시 전차상륙함(LST), 군수지원함(AOE)이다. LST의 경우 애초에 상륙함인 만큼 병력과 전차를 싣기 위해 다른 부분을 최소화하고 갑판을 크게 키운 함이고, 군수지원함은 물자 많이 실어다가 나눠주는게 일이니까 당연히 항상 무거운 물자가 대량으로 갑판을 오간다. 즉 보통 갑판병 임무가 항시 어려움이라고 치면 LST는 특히 훈련 후 정비가 현세에 강림한 불지옥이고 AOE는 항시 지옥이다. 특히 이 배들은 만재배수량(화물을 다 실은상태)은 큰데 기본배수량(배가 텅빈상태)은 작아서 승조원 수 자체는 배 크기에 비해 적기 때문에 더욱 갑판병이 힘들다. 때문에 얼마 안되는 승조원 중 갑판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일단 여기 떨어지면 아침부터 일과 끝날때까지 깡깡이를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더불어 새벽 6시에 해상기동중 유류공급한다고 하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 갑판의 무덤.[8]

배 크기로는 세종대왕급, 충무공이순신급, 광개토대왕급 등도 장난이 아닌데, 그나마 이 배들은 상부구조물이 많아서 생각만큼 외부갑판이 넓지는 않다. 하지만 그만큼 갑판병이 적다![9][10] 그리고 이 배들은 대잠헬기를 탑재하고 있고, 그것들을 띄울때도 항상 갑판병이 뛰어나가야하기 때문에 그 문제로도 고생할 것이다. 5시에 헬기를 띄운다고 4시에 일어나야 한다. 충무공이순신급은 행사에 훈련에 경비에 쉴틈이 없어서 휴가나오기도 쉽지 않다.

구조함의 경우 본업 외에 대민지원 임무에 많이 투입되는데다 함령은 40년이 훌쩍 넘었고 커다란 크레인까지 달려있다. 그냥 죽어난다.

상기 배들은 광개토대왕급을 제외하고 모두 작전사령부 소속이며 이 때문에 자신이 작전사로 배치되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저 배들 중 하나로 배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건 뭐 모든 군인에게 적용되는 사항일 것이다. 특히 2함대 참수리급 고속정 승조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3.2.2. 육상
  • 3. 갑판사관실
몇몇은 배를 내리고서도 고생한다. 배를 내려서 육상에 오게 되면 약칭 '갑사'소속으로 기지의 환경미화나 쓰레기처리, 제초, 시설 보수 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갑판 출신이다.[11] 배를 내려서 육상에서 받을 수 있는 보직중에서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 4. 격오지 근무
해역함대에서 배와 경비대를 모두 피해버린 경우이다. 드물게 2차발령으로 섬에 가는 경우도 있다. 각종 레이더 사이트와 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섬이나 해안의 방어전대 등으로 가게 된다. 특히 수도권 출신 갑판의 경우 평택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서해안 어딘가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섬이나 연평도와 같은 서해 5도에 배치된다면 힘들어진다.

그나마 2함대 소속이라도 어청도로 가면 굉장히 잘걸린 케이스다.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2함대 최후방, 3함대와의 접경지역에 위치해있어 교통만 빼면 2함대에선 가장 편한 근무여건이다.

1함대 역시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동해의 섬 울릉도제118조기경보전대와 해군에 단 하나뿐인 철책 안쪽의 부대인 동해합동작전지휘소가 있다. 하지만 3함대 제주도라면 어떨까?(제주기지전대) 다만, 외딴 섬에서 근무한다는 것만 빼면 근무 자체는 함정근무하는 갑판병들보다 훨씬 편하다. 승함직별이 다 그렇지만 특히 갑판은 육상에 발붙이고 있다는 거 자체가 축복이다.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 야전교육훈련대, 해군사관학교 및 각 함대마다 있는 전투훈련전대(전 전비전대), 8전단 예하의 82육상훈련전대로 발령나는 경우이다. 보통 자신의 소속함대에 있는 전대로 가는데 작전사령부 소속의 수병이 가게되는 82전대의 조교는 그야말로 헬이다. 작전사예하의 모든 함정 뿐만 아니라 각 함대에서 진해로 수리온 함정도 같이 훈련을 신청하여 받기 때문이다. 또 옆동네 부기대에서 사격하러온다! 사격장 조교들은 야간사격까지 하게될 경우 점호 끝나서야 들어오는게 일상이다. 또 전투수영조교는 교육사 및 함대소속의 전대에서는 SSU들이 하지만 82전대는 갑판병들이 한다.
과거 해군에선 경계 근무를 육상에 1차 발령가는 갑판병에게 시켰다. 함대급 기준 경비중대에 소속됐다. 이렇게 되면 소속은 해군인데 하는 일은 육군 보병과 비슷해지며, 샘당 대신 육전복을 입었다. 각종 작업에 불려가는 것은 덤이다. 당연히 군기군사경찰이 아니라 군기단속권이 없으므로 아무런 권력도 없다. 군기군사경찰만 있던 시절에는 꽤 흔했으나 2006년을 기점으로 경계헌병 제도를 신설하여 육상 경계병들을 발령내거나 일부를 교육 후 헌병으로 전과시키고 신병으로 헌병을 배치해 갑판병 출신을 밀어내기 식으로 소모하며 대체, 경비중대 갑판병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3.2.3. 그 외
위의 내용만 보면 갑판 직별은 상당히 기피될 것 같지만, 의외로 갑판병의 인기는 높다. 행정병 등 병 특기가 없는 분야는 대부분 갑판병을 차출해서 시키기 때문인데, 함정이나 도서 지역으로 갔을 때 행정병이 필요하면 갑판 신병들 중 신상 등을 봐서 컴퓨터 자격증이 많거나 학력이 높거나 한 이들을 행정장이 뽑아 간다. 여기 걸리면 현문이나 견시 당직 등을 빼면 갑판병이 평소 하는 과업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또한, 해군의 경우 6개월 이상 함정이나 육상의 격오지(주로 도서지역)에서 근무한 인원은 보통 40~80%의 확률로 2차 발령이라 해서 근무지를 옮겨 주는데,[12] 대부분 복지 시설이나 근무가 편한 육상 지원부대/서의 행정병으로 빠진다. 별도의 직별로 분류가 안 되는 휴양지나 체육 시설 및 관사 관리병, 사진병, 군종병, 정훈병[13], 당번병 등은 모두 갑판 수병 중 해당 기간을 채운 인원들을 발령 보내는 방식으로 충원한다. 전탐이나 통신, 병기, 조리 등 다른 직별도 2차 발령은 나지만 갈 수 있는 곳이 드물고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적다. 전탐이나 통신, 통기 같은 작전 관련 직별들은 어딜가든 비슷한 일을 하게된다. 물론 어딜가던 배타는 것보단 낫겠지만 운만 따르면 1년 이상을 꿀에취해 살 수도 있는 갑판보다는 메리트가 떨어진다. 때문에, 주로 빽있는 인원들은 죽어라 갑판을 희망한다. 이러한 연유로, 해군 육상부대, 특히 함대나 작전사같은 상급부대는 대개 상병장이 우글대는 역피라미드 구조라 재수 없으면 막내 생활을 두 번 해야 하는 불상사도 생기며 이를 부당히 여기기는 사람도 있지만, 대신 근무나 생활 여건은 편하기 때문에 일종의 공평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또한 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건데, 이렇게 한 번 옮겨서 새로운 환경&새로운 일 배우면 시간이 진짜 빨리간다. 보통 일병달고 2~3개월차에 일 다 배우고 좀 지루할 만 할때 옮기기 때문. 반대로 함정에 남아서 근무하면[14] 계속 선임들이 발령으로 빠져서 끗발이 빨리 차므로 근무가 힘든 대신 내무생활은 정말 빠르게 편해진다. 함정들은 병장이 정말 적고 아예 없는 배도 있는지라, 상병 초중반에 육상 병장급 권위를 누리는 경우도 매우 많다. 부대 한 번 배치받으면 누구는 군생활 내내 편하고 누구는 고생만 하는 타군보단 공평한 셈이다. 부수적인 효과로, 전역 후 육공군 꿀보직자들보단 배 타고 고생한 경험이 있어 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또 좋은 점은 실무 배치를 거주지에서 최대한 가까운 부대로 해준다는 것이다. 희망지역을 123순위 선택할수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거주지와 가까운 부대의 티오가 없을 시 이쪽으로 보내주는 것이고 운이 없는 일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거주지와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된다. 더구나 이렇게 온 육상부대에서는 매주 면회외출 혹은 제한적으로 면회외박 등을 시행해주기 때문에 운만 좋으면 매주 나갔다 오는것도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갑판병의 인기가 좋은 이유는 해군 지원자의 상당수는 배를 타고 싶어서 해군으로 입대하기 때문이다. 짧은 군생활을 원하면 육군, 길지만 편한 군생활을 원하면 공군, 빡세지만 남자다워보이는 군생활을 원하면 해병대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이를 모두 거르고 굳이 해군으로 오는 사람들의 이유는 대부분이 배를 타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니 거의 100% 승함을 하게되는 직별인 갑판병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갑판병을 떨어지고 울며 겨자먹기로 경계 군사경찰 등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매우 흔하게 나온다.
  • 8. 사이드
청소정과 관광선이 이 항목에 포함되는데 해군에서 병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배는 첫째로 일이 편할 것이며, 둘째로 휴가를 많이 주는 것, 셋째로는 출항을 자주 하지 않는 배가 좋은데 이 꿀배들은 꿀이 흘러넘치다 못해 배가 꿀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첫째는 물론이고 위에 사람도 일을 안한다 → 마음이 온화해진다 → 착해진다 → 휴가, 외출 외박을 준다로 이어지기에 말도 못할 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일이 편하기에 선임도 착한 사람이 대부분이라 다른 곳에 비하면 천국이다.[15] 거기다가 청소정과 관광선은 출항을 정말 안한다!!! 배는 출입항이 매우 고된 작업인데 이 배들은 1년에 3번~5번 수리가 포함되어 있다면 1, 2번만 출항을 한다.
하는 일로는 1.청소 2.잡다한 행정 일 등이 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안 좋은 곳들도 있겠지만 위에 써져있는 배들보단 90% 확률로 좋다. 덤으로 꿀보직에서 무쌍을 찍는 해군 호텔이나 콘도 등 복지시설 관리병도 있다. 이 쪽은 군무원 내진 민간 고용인으로 대체하고 없앤다는 말이 자꾸 나와 존립이 위태롭다. 그리고 쓰레기 같은 간부나 선임병이 있다면 헬 되는 건 똑같다.

다만, 빽 없거나 사고쳐서 분위기 안 좋은 부대[16]로 발령나면 군생활이 꼬일 수 있고 1~2차 발령지에서 고유의 타 직별 인원이 부족할 경우 자기가 배운 거랑 하등 상관없으면서 힘든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17] 인원 많은 부대라면 그럴 일이 희박하지만 육상 소부대라면 갑판병이 R/D로 끌려갈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빽이 없더라도 학벌이 좋으면 2차 발령시 매우 높은 확률로 뽑혀간다. 행정이 아니더라도 육상근무의 경우 다수가 간부들과 부대끼며 일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말귀 잘 알아듣는 고학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행정부서에서 미리 몇몇 후보자들을 뽑아놓고 면접보는 경우도 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로 한창 홍역을 앓던 2012년 제주방어사령부에선 영어나 중국어를 잘 하는 병들을 데려와 어학교육 대민지원을 보내 주민들의 인심을 얻자는 참 군인스러운 기획을 세우고 SKY 출신 갑판병들을 데려왔다.

4. 서류상 갑판병으로 분류되는 경우

해군에서 가장 기본적인 직별이기 때문에 좀 다른 형태로 복무하는 경우도 기본적으로 갑판병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해군 소속 상근예비역도 서류상 갑판병으로 분류된다. 단, 후반기교육은 받지 않고 신병훈련 수료 후 바로 전역 및 소집 절차를 거쳐 바로 실무 배치된다. 해병대 상근병은 육군과 마찬가지로 보병(소총수)이다. 또한, 해군사관학교 및 기타 교육시설에 어학조교로 사전선발되는 어학 특기병도 갑판병으로 분류[18]된다.

승선근무예비역도 신병 훈련을 마치면 갑판(항해사인 경우) 혹은 추기(기관사인 경우) 이병으로 바로 전역 처리된 뒤, 3년의 대체복무 기간을 마치면 갑판 혹은 추기 병장 계급을 받는다.

폐지 전 해양경찰청 의무경찰의 경우, 해군에서 갑판, 추기, 통신 세 병종 중 하나를 임의배정해 전환복무하라고 보냈다. 실제 해경으로 근무하는 복무 중에 갑판이든 기관실이든 어디에서 있었든 간에 만기전역 후에는 전부 예비역 해군 갑판, 추기, 통신 병장으로 편입되었다.

5. 각종 매체에서의 등장



[1] 육군의 꽃이 소총수고, 공군의 꽃이 전투조종사다.[2] 더군다나 그라인더 사용 과정에서 잘못하다가는 눈이 실명되는 일까지 발생되기 때문에 바짝 긴장하며 해야한다.[3] 개인화기를 해군에서는 소병기라 일컫는다.[4] 그래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요리에 소질이 있다 하면 조리병을 3지망으로 쓰거나, 이도 저도 아닐경우 기관병을 3지망으로 쓰는 것이 좋다. 조리와 기관 모두 해군에서 헬보직으로 잘 알려져 있어 항상 지원률이 미달인지라 일반병에서 차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은 조리보다 더 지원률이 미달이라 3지망으로 기관병이 쓰면 갑판 직별이 튕길 시 기관 직별로 될 확률이 높아진다.[5] 하지만 생활이 편하다는 뜻은 그만큼 부조리가 꽤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다. 군필자들이 흔히 ''훈련량과 부조리 정도는 반비례한다.''라고 말하는 게 무슨 말을 의미하는 지 잘 생각해보자.[6] 서애관은 상당히 커서 실무 배치 전 직별 교육을 받는 전투병과학교 소속 (갑판, 전탐, 조타 등) 초급반 하사들도 여기서 교육받는다.[7] 맥주병들에겐 야전교육훈련대보다 전투수영이 주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전투수영 훈련을 담당하는 SSU(이전에는 UDT였다.)도 전혀 친절한 인간들이 아니라서 구타나 과도한 군기로 인한 부상 사례도 있었다.[8] PCC(초계함)는 갑판병 사이에서 피철철이라고 불린다.[9] 유지 보수에 필요한 인원이 적기 때문에 숫자가 적은것이다. 그래서 갑판병이 포갑부가 아닌 작전부 소속에 들어가기도 한다.[10] 대표적으로 윤영하급은 갑판병 편제가 1명이다.[11] 드물지만 갑사에 타 직별이 있는 경우도 있다. 2015년 12월 1일부로 해체된 제방사의 경우 겨울에도 풀이 자라기 때문에 인원은 항상 부족했고 갑판이 발령오면 대부분 각 참모실에서 인원을 빼갔기에 갑판병은 얼마 없고 대부분이 군사경찰과 해병이었다.[12] 특별한 배경이나 사정이 없을경우 짬순으로 보내는게 보통이므로 위에 선임이 많으면 그만큼 밀린다.[13] 간혹 예외적으로 보급병이 넘쳐나는 해군군수사령부에서 보급병을 정훈병으로 뽑아 쓰는 경우 등은 있다.[14] 이걸 해군 속어로 앵카 박는다고 표현한다. 앵카서약서라고 불리는 계속근무 서약서도 있는데, 복무중인 부대에서 군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일종의 서약서다. 물론 이건 강제성은 떨어져서 상급부대에서 굳이 뽑아가려고 하면 뽑혀간다.[15] 물론 위에 사람이 이상하면 얄짤없다. 특히 함대는 사령관이 맛이 갈 경우에는 꿀보직이 독보직이 되어 버리기 일쑤다. 게다가 사람에 따라서는 선임이 일을 안한다→할게 없다→심심하니까 후임이나 괴롭힌다라는 지옥의 루트를 타는 경우도 있다. 공익에서 괜히 군기 잡으면서 후임 괴롭히는 거 떠올리면 된다.[16] 해안 방어전대 등. 3면이 바다인 한국 특성 상 해안선 경계는 중요하기에 은근히 신경쓰인다. 부산 같은 큰 도시의 방어전대는 주요시설 방어부대인 만큼 경계 근무가 빡센 편이다.[17] 굳이 직별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짬 없을때 작업원 차출은 많이 가게 된다.[18] 해군사관학교에서 다루지는 않으나 어학 특기병으로 선발되는 병력(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들은 다른 갑판병과 같이 배타고 각종 잡무에 투입되다가 해군사관학교에서 순항전단을 꾸릴 때 차출되어 어학병으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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