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10-23 05:48:04

FF:06: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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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
2.1. 동상에 적힌 의문의 문구2.2. 버려진 교회에 남겨진 의문의 메시지2.3. 이세계로부터 받은 열쇠, 그리고 해독2.4. 외딴 황무지 위의 큐브2.5. 만물박사가 마주한 진실
3. 이스터 에그 속 이스터 에그4.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5. 기타

1. 개요

파일:FF06B5동상.png
FF:06:B5
CD PROJEKT의 콘솔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대규모 이스터 에그. 출시 이래 현재까지도 관련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는, 사이버펑크 2077의 가장 큰 떡밥이자 가장 인기 있는 미스터리로 손꼽힌다.

FF06B5를 헥스 코드로 변환하면 마젠타(자홍색) 색깔이 나오기에 외국에선 흔히 마젠타 미스터리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이스터에그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직접 '마젠타'가 언급되기도 한다.[1]

2. 전개

2.1. 동상에 적힌 의문의 문구

2020년 12월 10일 정식 출시 이후 2주일이 지난 12월 26일, 레딧의 유저 leprotravel이 FF06B5라는 하나의 서브레딧을 만들면서 "대체 저 동상에 적힌 FF:06:B5가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그 동상은 나이트 시티 여러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두 개의 동상에 문제의 FF:06:B5 문구가 적혀 있다. 가끔씩 승려 세 명이 앞에 앉아 명상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2]

그렇게 시작된 FF:06:B5 수수께끼 추적. 한 달 뒤인 2021년 1월부터 구글 실검을 찍어버리며 제대로 불타기 시작했고 반 년 정도 지난 2021년 7월 30일에는 CTSG, Gacut라는 유저가 아예 leporotravel과 손 잡고 FF:06:B5 연구 Discord 채널까지 따로 개설해버릴 정도로 기세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렇게 2021년 한 해를 투자하여 새로운 동상들의 위치며 승려들의 미사용 보이스 파일까지 발굴해내기에 이르렀다. 제작진도 FF:06:B5 추적에 나선 유저들에게 나름 감명을 받았는지 한 해를 또 넘긴 2022년 2월 15일에 진행한 1.5 패치 때 재팬타운 아파트하고 글렌 아파트에도 FF:06:B5 미니어쳐 동상을 하나씩 설치해 주었다.

유저들이 찾아낸 동상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굵은 글씨는 FF:06:B5 문구가 적혀 있는 동상.
* 기업 플라자, 아라사카 타워 앞[3]
* 재팬타운, 레드우드 마켓 건물 육교 근처
* 차터 힐, 골드 니와키 플라자
* 차터 힐 릴리 파크, 에덴 플라자[4]
* 아로요, 아라사카 인더스트리얼 파크 내부 정자
* 헤이우드, 화해의 공원
모든 동상 위치 소개 영상.

그리고 또 한 해를 넘겨 2023년 9월 21일, 대망의 2.0 패치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FF:06:B5의 떡밥이 회수되기 시작한다.

2.2. 버려진 교회에 남겨진 의문의 메시지

파일:fF06B5교회.png
수많은 대격변이 단행된 2.0 패치와 함께 모든 유저들이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지역에 새로운 시설이 추가되었다. 어딘고 하니, 보조 임무 중 '붉은 예언자' 임무 진행할 때 빼고는 아예 근처에도 갈 일이 없었을 바이오테크니카 단백질 농장 한가운데다. 이 곳에 버려진 마을이 하나 있으며, 그 마을에서도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교회 한 채가 나오게 된다.
파일:FF06B5서버.png
그 교회로 들어가게 되면 이미 낡아 해질 대로 다 해진 교회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서버 8대, 아케이드 게임기 한 대, 컴퓨터 한 대가 V를 반겨준다. 서버 8대는 다 전원이 OFF인 상태이며, 아케이드 게임기는 전원이 올라가 있다.

이 게임기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ARASAKA TOWER 3D'로, 나이트 시티 + 배드랜드 전체를 다 통틀어서 여기서만 플레이가 가능한, 세상에 단 한 대뿐인 게임기다.

좌우간 이 게임을 실행하게 되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조니 실버핸드가 등장하며, 게임 속 배경도 2023년의 아라사카 타워 핵폭탄 테러를 주제로 한다.[5] 목표는 아라사카 병력을 쓸어버리며 시간 내로 1층까지 내려가 탈출하는 것. 층별로 120 - 86 - 52 - 10 - 1 이렇게 돌파한다. 난이도는 생각보다 꽤 어려운 편이며, 숙련도 상승 및 숨은 벽 찾기 아이템 사용 등으로 여러 번 시도해야 클리어를 기대해볼 수 있다.[6]
ARASAKA TOWER 3D 플레이 영상.

클리어 시 스코어 랭킹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출력되는데
파일:FF06B5점수.png
BLCKHND - 941229
MRPHY[7] - 940204
ARMSMG - 870312
ANTVRK - 110180
PLHSTR - FF06B5
도저히 정상적인 숫자로 찍힐 수 없는 FF06B5라는 점수가 기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 기록을 기록한 PLHSTR의 정체는, 그 옆에 있는 컴퓨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읽으면 만물박사(Polyhistor)라는 인물이 여러 인물들과 넷으로 대화를 주고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만물박사가 문제의 그 PLHSTR다.

그리고 이 대화 중 타이로만타(TyRo/|/|aNtA)라는 인물과의 대화 내용이 여러 의미로 의미심장하다. 이하 전문.
이건 진짜야

보낸 사람 : 타이로만타
받는 사람 : 만물박사

찾았어, 만물박사. 이번엔 내가 맞다니까. 그냥 이해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할 뿐이야.

일단... 내가 드디어 미쳤다고 생각하겠지? 몰라, 그럴지도. 사실 나는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영영 못 찾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했었거든. 애초에 아무런 의미 따위 없었던 건 아닐까? 하고. 그런데 이제 알았어. 우리가 옳았다는 걸. 올바른 길을 향해 나아가려면, 지금까지 걸어온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야 했던 거야. 그제서야 방법이 보이더라.

솔직히 말해서, 난 무관심과 절망이 가득한 어두운 구렁텅이에 빠져 있었어. 잠깐 동안의 육체적인 쾌락에서나마 위안을 찾으려고 네트워크를 떠났지. 뭔가를... 뭐라도 느끼고 싶었어. 나이트 시티를 돌아다니다가 오래된 오락실을 발견했어. 빈티지 게임으로 가득했지. 그런 데가 있다는 것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어. 전생에는 거기가 나한테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였는데, 거기서 그걸 본 거야. FF06B5... 50년도 넘게 픽셀 안에 숨어 있던 코드였던 거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우리가 이제 가야 할 길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멀고, 훨씬 훨씬 더 깊다는 거야. 이제부터는 우리도 위험해질 수 있어. 우리가 비밀을 알아냈다는 걸 그들도 알 테니까.

이게 내 마지막 메시지가 될 거야. 난 떠날 거거든. 내 노트북만 챙겨서. 내가 뭘 찾아냈는지 너도 직접 찾아봐. 전에 내 인생 게임이 뭔지 얘기한 적 있지? 기억을 잘 떠올려 봐. 그 게임이 내 인생을 두 번이나 바꿔놓았으니까.
그리고 메시지 옆의 파일 탭을 클릭하면 두 개의 파일이 있다. 첫 번째 파일의 제목이 '사본_사본_마젠타.HXF.LOG'다. 마젠타는 FF06B5를 헥스 코드로 변환하면 나오는 값(진분홍색)이다.

또한 두 번째 파일 '새로운 시작'을 읽으면 타이로만타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타이로만타는 현재 란초 코로나도 북부, 지도를 기준으로 나이트 시티 정신병원 건물부지의 북쪽 장벽 부근 다리 밑에 시체 상태로 방치돼 있다. 좌우간 이 시체를 파밍해 보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샤드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이하 샤드 내용 전문.
실제로 일어난 일

어두운 숲을 헤매고 있었다. 내 앞에 있는 길은 누군가 일부러 꼬아 놓았다. 내 발걸음은 잘못된 곳을 향했고, 달은 매일 밤 다른 곳에서 떠올랐다. 저 밑바닥에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 모든 희망을 버려야 했다. 그는 우리에게서 숨기려 했지만, 진실은 숨기를 거부했다.

이제 열쇠를 가지고 있으니 마음이 평화롭다.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 소용없으니까. 감시자는 모든 것을 본다. 그 죽어 있는 듯한 유리 눈으로 그 눈동자 속에 비치는 죽은 별들.

열쇠는 상품이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게 남은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그 열쇠의 수호자가 되겠다.

만물박사는 곧 진실을 알게 될 거다. 그다음엔 그가 어떻게 할까? 받아들일까? 아니면 거짓된 삶을 선택할까?
이미 타이로만타는 어떤 진실을 마주했고, 그 진실로부터 도주했다가 끝내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쥐고 있던 열쇠는, 타이로만타의 시신으로부터 약 200m 가량 떨어진 배드랜드 쓰레기장 한복판으로 가면 찾을 수 있다.

2.3. 이세계로부터 받은 열쇠, 그리고 해독

파일:FF06B5노트북.png
쓰레기장을 뒤지다 보면 아직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 한 대가 버려져 있는 걸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노트북을 열기는 여는데, 화면이 뭔가 이상하다. 일반적인 컴퓨터 화면하고 완전히 다른, 우로보로스가 그려진 기괴한 그림이 V를 반겨준다. 그리고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 화면에서 생판 처음 보는 문자열이 줄지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문자열은 같은 CDPR의 게임인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에서 등장하는 위쳐 세계관의 고대 알파벳이다.

갑자기 위쳐가 왜 나오는지 알기 위해선 시간을 잠시 2022년 12월 14일, 위쳐 3 무료 차세대 업데이트 시점으로 돌려봐야 한다. FF:06:B5 대규모 업데이트(2023년)보다 한발 먼저 앞선 시간대에 진행된 업데이트다.
위쳐 차세대 업데이트 이후 새로 등장한, 악령들이 들끓는 의문의 장소에서 벽 한 곳에 새겨진 문양이 이 FF:06:B5와 연계되는 힌트다. 정확히 우로보로스와 8개의 단어, 그리고 마젠타 트라이앵글이 그려져 있다. 이로 인해 두 세계관 사이에 모종의 연관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다시 사이버펑크 2077로 돌아와, 저 문자열을 현대 알파벳으로 변환하면 나름대로의 규칙성을 가진 문자열로 변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문자열 그리드의 각 교차를 오름차순 변환 후 각 교차마다 2에서 61까지의 소수를 사용, 다시 16진수로 변환 시 고유의 문자쌍이 등장하며, 알파벳 B, D, F 세 개만 남게 되는데 이 방식을 이용하여 위쳐 3의 그 문양에 대입해서 해석 시 서버 8대 각자의 비밀번호를 획득할 수 있다.

다시 교회로 복귀, 서버의 전원은 아직 꺼져 있다. 전원을 올리는 방법은 단 하나, ARASAKA TOWER 3D 히든 루트 돌파밖에 없다. 이 히든 루트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52층에서 적들을 한 명도 남김없이 몰살한다.
2. 941229가 적혀 있는 마젠타색 서버 룸에서 271초가 남을 때까지 대기한다. 이렇게 하면 층수를 표시하던 UI에 의문의 문양이 표시된다.
3. 이 상태에서 잠겨있던 문으로 나아간다. 도착하면 해당 문은 열려 있는 상태로 바뀌어 있으며, 0부터 9까지 한 글자씩 적혀 있는 벽이 나타난다.
4. 2, 4, 0, 8, 9, 1 순서대로 벽에 들어갔다가 나온다. 한 번 씩 들어갔다 나올 올 때마다 문양에 키가 하나씩 생긴다.
5. 6개가 다 채워지면 벽이 사라지고 52층이 다시 나타난다.
6. 이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면 다음 층이 -10층이 된다.
7. 제한 시간 내로 -10층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면 1층에서 시간 초과나 보스전 사망으로 게임 오버가 되어도 서버에 전원이 들어오게 된다.
덧붙여 -10층 돌파 루트는 지도로도 구현되었으며 자세히 보면 DM+TU로 읽혀진다.

이렇게 해서 서버에 전원이 들어오게 되면 앞서 위쳐 3 연계로 밝혀낸 비밀번호를 순서대로 제로 리딩 다섯 자리로 입력한다. 여섯 번째 서버는 아예 대놓고 숫자가 적혀 있다.

이렇게 8개의 서버 비밀번호 입력이 종료되면 버저 소리와 함께 컴퓨터에 새로운 파일이 생성된다. 해당 파일 '사본_사본_마젠타.HXF.성공.LOG'을 읽어서 새로운 좌표를 얻어낸다.

2.4. 외딴 황무지 위의 큐브

새로운 좌표로 찾아가면 웬 매트리스 하나가 있다. 이 매트리스 위에 서서 오전 4시 30분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타임스킵도 써선 안 된다.

그러면 렐릭 오작동과 함께 V가 쓰러지면서...
새로운 컷신이 등장하게 된다. 우로보로스 안으로 FF06B5 위쳐 알파벳이 모이더니 하얀 배경 안에서 미세 구조 상수가 값을 계속 바꾸더니[8] 0.007297352525693에서 멈추고서는 어둠 속에 마젠타빛 달 아래 황금 큐브만이 불규칙하게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윽고 그 큐브로부터 어느 정도 적당한 거리를 두면 세 개의 문장이 출력된다.
NO FUTURE(미래는 없다)
TRUST NO ONE(아무도 믿지 마)
TURN BACK(돌아가)
이 문장을 다 본 다음 큐브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환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쓰러진 V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남성의 모습을 본 직후 기절한다. 해당 남자의 정체가 바로 텍스트로 접해온 만물박사다.

시간이 더 지난 후, 다시 깨어나면 기절 직전에 본 남자의 옷가지와 노트북, 그리고 오프로드 카 1대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5. 만물박사가 마주한 진실

노트북을 사용해서 읽어보면 기절 직전에 만난 만물박사가 기절한 V를 관찰하면서 기록한 개인 로그 6개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 로그 #1

드디어 해냈다. 그런데 내가 처음은 아닌 모양이다.

다른 사람이 있다. 진원지에서 발견했는데, 여기저기 모래에 덮여 있었고 의식은 없었지만 살아 있다. 지나가다 휩쓸린 건가? 내 메인프레임에 들어온 침입자일까?

깨우려고 해봤다. 전기 충격을 주고 뺨을 때려보기도 했지만(아팠다면 죄송해요) 그/그녀는 아무리 해도 깨어나지 않았다. 혹시라도 자기 토사물에 질식하지 않게 해 주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장비 준비를 마무리하고 주변 지역을 둘러봐야겠다. 단서는 여기로 날 이끌었다. 그 이유를 알아낼 시간이다.
개인 로그 #2

기초 환경 스캔 결과:
- 비정상적인 전자기 현상 없음
- 주변 방사능 수치 정상(0.119 Sv/h)

이 장소가 특별한 이유가 뭔지, 나로선 알아낼 수가 없다.

아무튼 내가 제대로 온 거라면 이제 곧 창문이 열릴 거다.

그리고 이 수수께끼의 남자/여자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혼수상태에 빠진 건가? 뭔가, 뭔가, 뭔가... 아주 이상하다...
개인 로그 #3

뭔가 일어났다. 그걸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슨 환영... 같은 걸 봤다. 환각이라고 해야 하나? 한순간, 맨발로 모래 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실내로... 어떤 완전히 낯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거기 다른 사람이 있었다. 앉아서 TV인지 모니터인지를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의 얼굴은 못 봤지만, 화면으로 뭘 보고 있었는지는 알아볼 수 있었다. 나였다. 나를 보고 있었던 거다. 아니면... 나를 통해 보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말이 안 된다.

그 "감시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보는 게 아니라, 관찰에 가까웠다. 내가 그 방에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사막으로 돌아와 있다. 내가 언제, 어떻게 깨어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 "꿈"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더 좋은 표현이 생각나질 않는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꼭 그래야 한다. 하지만 준비가 필요하다.
개인 로그 #4

이번에는 더 선명했다. 그 감시자는 전에 앉아 있던 곳과 똑같은 곳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몇 가지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더 자세히 알아내고 싶었지만, 괴로운 압박감 때문에 엄청난 집중과 노력이 필요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내가 보는 걸 원하지 않는 것처럼, 내가 그곳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감시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했다. 그 모니터는 컴퓨터 단말기에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화면에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나이트 시티가 나오고 있었다. 드론으로 찍은 것처럼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였다.

감시자는 나만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 우리 모두를... 왜일까? 왜, 왜. 왜...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 감시자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개인 로그 #5

방이 텅 비었다. 감시자는 사라졌다.
더 많은 걸 보기 위해 떠나고 싶었지만, 화면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화면으로 다시 끌려들었다.

감시자의 자리에 앉아서 화면에 집중했다. 흐릿하고 희미했지만 점차 선명해지더니... 익숙한 윤곽이 보였다.

감시자다! 익숙한 그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이제는 내 화면에 있다... 감시자를 바라본다. 감시자를 통해 지켜본다...
그리고 감시자가 나를 보고
내가 감시자를 보고
나를 보고
감시자를 보고

문득 방에 누군가 있는 느낌이 들어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 감시자와 눈이 마주쳤다. 화면 속에 있는 내가 아니라 진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9]"당신이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

두렵다
하지만 돌아와야 한다
개인 로그 #6

이제야 이해가 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뭔가가 끝난다.
끝났나?
끝났다.

안녕

이후 만물박사는 옷만 남기고 사라지며, 만물박사의 시체는 속옷만 걸친 채로 위쳐 세계관에서 발견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여정의 보상으로 주어진 손톤 매키나우 "데미어지"를 타는 것으로, FF:06:B5 스토리는 마침표를 찍는다.

3. 이스터 에그 속 이스터 에그

  • ARASAKA TOWER 3D -10층에서 막힌 벽으로 가다 보면 심히 QR코드스러운 벽화 8개가 등장한다. 이 8장을 조립하고 남은 한 칸을 규칙에 맞게 도트질 좀 해서 하나의 QR코드로 완성해서 해석하면 Python으로 작성된 소스 코드가 하나 등장하며, 이 코드를 실행하면 틱택토를 플레이할 수 있다.
  • 매트리스에 서서 컷신 이후 보게 되는 황금 큐브 표면도 QR코드다. 이 쪽은 해석하면 어떤 편지 같은 게 적혀있다고 한다.

4.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일단 이스터 에그 스토리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었으나, 그럼에도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상당히 많이 잔재해 있다.
  • 감시자의 정체
    타이로만타 : 만물박사는 곧 진실을 알게 될 거다. 그다음엔 그가 어떻게 할까? 받아들일까? 아니면 거짓된 삶을 선택할까?

    타이로만타와 만물박사가 마주한, 사이버펑크 세계관 속 인물들을 전부 지켜보고 있는 감시자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컴퓨터와 모니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서술되기에 전통적인 종교 속 신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지만, 최소한 초월자급 존재인 것은 확실하다. 만물박사가 진실을 깨닫고 정신이 붕괴하는 연출은 가히 코스믹 호러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타이로만타는 감시자를 마주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끝에 죽음을 맞이했다.
    • 블랙월 너머의 존재? : 페랄레즈 부부 미션 후반부에 등장하는 블랙월 너머의 초월적 존재와 연계가 되며, 후자의 경우 후술할 컷신 내의 미세 구조 상수가 계속 변화하는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
    • 사이버펑크 2077의 플레이어? : 사이버펑크 세계가 누군가 정교하게 프로그래밍한 게임이고, 감시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NPC들을 바라보고 있는 현실 세계의 인간이라는 설도 있다. 즉 사이버펑크 세계관 자체가 (작품 외적이 아닌) 작품 내 설정으로도 누군가가 운영 중인 거대한 가상현실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가설. 이 경우 감시자의 정체는 게임을 "드론으로 찍은 것처럼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바라보고 있는 플레이어, 내지는 이 게임의 운영자/개발자로 추측된다.
      이미 비슷한 전개를 선보인 게임이 많은데, 어쌔신 크리드에선 고대 종족인 이수가 자신들이 시뮬레이션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기도 하고, 두근두근 문예부!나 언더테일처럼 제4의 벽 너머 플레이어의 존재를 게임 속 NPC들이 정확히 인지·교감하는 게임은 수 없이 많다. 나아가 현실에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사실 실재하지 않는다는 시뮬레이션 우주 가설이 존재한다.

    현재로선 시뮬레이션 가설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많다. 매트릭스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사이버펑크 장르 대표작에서 이미 사골처럼 다뤄져온 소재고, 본작은 사펑 장르의 선배격 작품들을 존중하는 각종 오마주가 듬뿍 담겨있기도 한만큼, 시뮬레이션 떡밥 또한 이러한 오마주의 연장선이라는 추측.
    특히 컴퓨터 그래픽 및 프로그램 개발에서 마젠타 색상은 전통적으로 '투명색(Chroma Key)'을 지정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돼 왔다.[10] 즉, '컴퓨터 프로그램의 일부인 사펑 세계관 인물들은 마젠타를 인식할 수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멀티버스 설
    컷신 내에서 계속 변화하는 미세 구조 상수 때문에 사이버펑크 세계관과 또 다른 세계선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가뜩이나 이 쪽 세계관 한 번 탐험하고 가신 위쳐 등장인물도 한 분 계신 마당에(...) 다른 세계에서도 이 세계관을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
    거기에 사이버펑크 세계가 '시뮬레이션 세계'라는 전제가 깔린다면 해당 세계관 등장인물들 입장에서는 감시자(유저)의 존재가 그야말로 크툴루나 다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수 많은 플레이어가 같은 게임을 가지고 각양각색의 플레이를 즐기는 만큼, 이들의 비슷하지만 다른 수십만개의 플레이 기록이 전부 평행세계로 관측될 것이다.
  • 아라사카와의 연관성
    문서 시작부터 보시다시피 FF:06:B5 문구가 적혀있는 동상 두 개의 위치가 죄다 아라사카 시설이라는 점과, 버려진 교회에 놓인 아케이드 게임기가 아라사카 타워 핵폭탄 테러를 배경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이 FF:06:B5와 아라사카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작중에서는 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나마 저 마젠타 색상과 가장 가까운 색을 가진 구조물이 아라사카 타워 안에 하나 있다. 바로 미코시인데, 일본의 전통 축제(마츠리) 기간에 신을 모시고 이동할 때 사용하는 휴대용 신사, 즉 상여(가마)다.
  • 불타는 남자와의 연관성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한 바위에 그려진 정체불명의 불타는 나무와 사람을 표현한 붉은 그림, 그리고 그 밑에 적힌 01+02-03=00 수식 확인 후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 중앙에 서서 자정까지 기다리면 웬 불타는 남자가 "신이시여"를 외치며 달려가다 소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게 왜 FF:06:B5와 연관이 있느냐 할 수 있으나, 문제는 그 바위에 그려진 불타는 나무 낙서가 버려진 교회에도 똑같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그 불타는 남자도 낮에 확인해 보면 소속은 민간인이라고 나오나 생겨먹은 게 대놓고 아라사카 로봇이다. 상술한 FF:06:B5와 아라사카와의 연관성을 생각해 보면 마냥 넘어가기 어려운 요소.
  • 종교적 메타포?
    FF:06:B5 문구가 적혀있는 2개 동상을 포함한 총 6개의 동상이 여러 개의 팔을 가진 부처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FF:06:B5는 상류층이 심취한 일종의 사이비 종교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승려들이 동상을 향해 명상하고, 아라사카에 마젠타색 종교 가마가 있으며, 불타는 남자가 버려진 교회 인근에서 신을 외치며 불타죽은 것을 보면 일부 NPC들이 이를 종교적으로 의미 있게 여기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또 불교는 속세로부터의 해탈을 강조하는데, 세계의 진실(감시자의 존재)을 마주한 타이로만타와 만물박사는 공교롭게도 모두 속세를 떠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해석하면 FF:06:B5의 교리는 감시자를 신으로 모시며, 죽음=해방이라고 여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죽음을 통해 고통스러운/거짓된 삶에서 벗어나 안락한 사후를 맞이한다는 관념은 불교를 비롯해 여러 종교에서 차용되는 개념이다. 실제로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이 여느 사이버펑크 못지않게 살기 팍팍한 디스토피아의 전형인만큼, 종말론 같은 사이비 종교가 창궐하기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그외에도 여러 요소들을 두고 지금까지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2025년에 공식적인 업데이트가 종료된 이상 숨은 진실이 마저 드러날 일은 사라지게 되었다. 과연 남은 떡밥들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 풀릴지, 풀리는 시기가 오기는 할지, 정답은 오직 CDPR만이 알고 있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추측은 후속작에서 위쳐/사펑 세계관과 연결된 떡밥이 새로 살포되길 기대하는 것 정도.

5. 기타

  • 무려 전용 위키까지 존재한다.#
  • FF:06:B5 서브레딧. FF:06:B5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그 외의 떡밥이나 음모론도 폭넓게 다루는 대형 커뮤니티다.
  • (동상에 적힌 FF:06:B5 문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물론 의미가 있습니다. 우릴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우린 CDPR이야, 친구. 당신들에게는 너무 쉬울 거에요. 무언가는 밝혀내기 어려울 필요가 있습니다.

    I can not tell you. Of course there is a meaning. Who do you think we are? We are CDP Red, dude. It would be way too easy for you. Something needs to be difficult to uncover.



    2021년 6월 22일 영상 32:13


    FF:06:B5 서브레딧은 아마 지금까지 존재했던 레딧 중에서 제일 재밌는 곳 중 하나일 겁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너희 진짜 미쳤어. 이런 거 너무 좋다.

    FF:06:B5 subreddit is one of the most enjoyable fucking reddits that probably ever exist. That is as much as I can tell you. you guys are so insane. I love that shit.



    2022년 9월 20일 영상 34:52

    개발자 중 FF:06:B5 떡밥에 대해 주로 얘기해주는 사람은 파웰 사스코(Paweł Sasko)이다.유튜브 채널 그가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해당 떡밥에 대해 언급한 클립 영상 모음도 팬위키에 따로 모아서 정리돼 있다.#
  • 2.0버전에 업데이트 된 버려진 교회에서 만물박사와 다른 인터넷 유저들이 FF:06:B5에 대해 함께 조사하며 나눈 대화 기록을 보면, 다분히 개발자측에서 FF:06:B5 서브레딧을 의식하고 넣은 이스터에그도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예시로 한 게시글의 제목은 "이 망할 승려들(These Fuking Monks)"인데, 2.0버전 업데이트 전에 마젠타 미스터리가 불상에서 명상하는 승려들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가설이 나왔던 영향으로 보인다. 또 1.n버전 동안 유저들의 떡밥 굴리기는 이렇다 할 진척 없이 지지부진했는데, 게임 속 NPC들 또한 현실의 유저들처럼 '우리가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11]며 회의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1] 단 엄정하게 따지면 마젠타색의 코드는 FF00FF로 FF06B5 색상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FF00FF가 컴퓨터에서 가장 쨍한 원색을 지시하는 코드인 만큼 FF06B5 색상보다 조금 더 밝다.[2] 이 승려 3인방은 NCART에서 간헐적으로 등장하실 때도 있다.[3]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동상이며, 2.3 패치 이후 이 동상 앞 모니터에서 6손 영상이 재생되기도 한다.[4]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우며, NCART 철도 위로 직접 올라가야 겨우 볼 수 있다.[5] 제목에서부터 보이듯 게임은 울펜슈타인 3D의 패러디로 그와 비슷한 플레이 양상을 보인다.[6] 덧붙여 이 게임의 BGM은, 조니의 테마곡인 The Rebel Path의 8비트 버전.[7] 스토리에 집중해서 플레이한 유저라면 짐작하시다시피 스파이더 머피다.[8] 미세 구조 상수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다중우주론과 연계가 상당히 깊은 숫자다.[9] 프리드리히 니체의 유명한 명언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10] 과거 그래픽 제작 과정에선 자연계나 일반적인 그림에서 잘 쓰이지 않는 쨍한 마젠타색(RGB 255, 0, 255/헥스코드 FF00FF)을 투명하게 처리할 영역으로 미리 약속해두고 칠한 뒤, 마젠타색만 지워내 배경을 투명하게 만들었다.[11] 타이로만타: "사실 나는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영영 못 찾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했었거든. 애초에 아무런 의미 따위 없었던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