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8-04-20 20:42:36

ENIAC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785px-Eniac.jpg



1. 개요2. 세계최초?3. 구조4. 여담

1. 개요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

모클리와 에커트의 공동설계로 1946년 2월 14일에 만들어진 30톤짜리 컴퓨터이다. 원래의 목적은 군용으로, 포탄탄도 계산을 위해 개발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에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종전 이후에 완성되는 바람에 전쟁에서는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원래 목적인 탄도 계산뿐만 아니라 난수 연구, 우주선 연구, 풍동 설계, 일기예보의 수치예보 연구 등의 각종 과학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쉽게 설명하면 30톤짜리 공학용 계산기였다. 성능은 kHz에 불과했다. 2017년 현재는 가정용 탁상계산기에 들어가는 칩조차 이것보다는 성능이 좋다.

기술이 발전하며 컴퓨터의 시초가 되었고, 넓게 보면 정보기술의 발달에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2. 세계최초?

한때 세계 최초의 컴퓨터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소송을 통해서 1942년에 개발된 ABC(어태너소프-베리 컴퓨터)[1]가 세계 최초의 컴퓨터로 인정[2]받았고 세계 최초의 '실용화된' 컴퓨터란 자리마저 1943년에 개발된 콜로서스가 가지고 갔다.[3] 물론 여전히 에니악이 최초의 컴퓨터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그래도 여전히 컴퓨터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존 폰 노이만은 이 컴퓨터를 연구해서 단점을 보완한, 현대에까지 쓰이는 '폰 노이만 구조'의 개념을 정립하였고 폰 노이만 구조를 따르는 컴퓨터 EDVAC을 만들었다.

3. 구조

그러나 에니악은 그 개념상으로 오히려 전 세대의 컴퓨터, 심지어 찰스 배비지해석기관보다도 못한(…) 물건이다. 프로그램을 구현하는데 사람이 일일이 배선과 스위치를 옮겨주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또 이진법이 아니라 십진법을 사용했다.

회로 구현에 1세대 기억소자인 진공관을 18800개 사용했다. 이전의 방식(=기계식)보다 훨씬 빠르게 탄도계산 등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이 18800개의 진공관이 몇 분마다 하나씩 뻥뻥 터지는데다가[4], 하나라도 터지면 정지 크리를 먹는지라 그다지 오래는 쓰지 못했다. 전기 사용량이 엄청나서 한 번 가동하면 근처 가로등들이 깜빡거렸다 카더라. 그리고 진공관이라는 것이 열을 어마어마하게 발생시켜서 겨울에도 난방이 필요없었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여름엔 그 미칠듯한 열 때문에 으앙 죽음 너무 열이 강하다보니 부품에 이상이 생길 정도여서 냉각장치를 설치했는데 오히려 이 냉각장치 때문에 진공관의 파손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니악은 의외로 장수 하면서 1955년 10월 까지 쓰이다가 퇴역하였다고 한다.

4. 여담


에니악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모니악이란 컴퓨터도 존재한다.

프로그래밍 용어인 버그가 에니악에서 기원했다고 하는 이 있다. 실제로는 1947년 Harvard Mk.2라는 컴퓨터를 다루던 코볼의 어머니이자 산업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여성 프로그래머로 간주되는 그레이스 호퍼가 컴퓨터의 오작동 원인을 추적하다가 속에서 타죽은 벌레를 발견해 노트에 기록한 것이 어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일:external/s11.postimg.org/untitled.png
파일:external/s28.postimg.org/untitled2.png
에니악의 탄생에 일조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 중 대다수는 여성이었다. 당시의 컴퓨터 공학계는, 하드웨어 조립 같은 힘이 드는 일은 남성이 도맡아서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상대적으로 덜 힘이 든다고 생각되는 소프트웨어 작업은 여성 프로그래머들에게 맡겼던 것. 당시에 많은 여성들이 수학을 전공했고 사회적으로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길 또한 한정적이었기에, 컴퓨터 공학 같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서브루틴, 모듈식 프로그래밍, 프로그램 컴파일 등의 소프트웨어 개념의 형성에 여성들이 지대한 역할을 끼치게 되었다.[5]

2월 14일은 애니악의 탄생일임과 동시에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발렌타인데이가 아니라 성 애니악 데이라고 한다.. 슬프다
[1] 존 어태너소프(John Atanasoff)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교수였고, 클리퍼드 베리(Clifford Berry)는 그의 제자다. 1939년 개발에 착수해 1942년에 실험을 거친 전자식 디지털 컴퓨터였다.[2] 1973년 10월 19일 미국 법원은 "인류 최초의 전자 계산기는 ABC다"라고 판결 하였다.[3] 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이 독일의 암호를 깨기 위해 사용한 실용화된 컴퓨터로 에니악보다 등장시기가 빠르다. 전시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가 늦어졌으며 공개가 늦어진 탓에 에니악이 최초의 컴퓨터라는 오해의 원인이 되었다.[4] 개별 진공관의 수명은 당시의 조잡한 제조기술로도 수 천 시간은 가뿐했지만, 문제는 2만 여개나 되는 진공관을 엄청나게 더운 곳에서 쉴새없이 껐다켰다 했다는 것..[5] 월터 아이작슨, <이노베이터>, 149-150쪽.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