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01:45:50

해석기관

파일:2XcQ2Sm.png
미완성 모형의 사진. 찰스 배비지는 해석기관을 완성하지 못하고 1871년 세상을 뜨게 된다.

1. 개요2. 상세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 analytical engine

영국수학자 찰스 배비지가 고안한 기계식 계산기. 50자리 숫자 1000개를 저장할 수 있다. 입력은 천공 카드를 이용했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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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해석기관을 상상한 삽화. CPU메모리의 기능을 기계적으로 구현하다보니 극초기 컴퓨터인 에니악처럼 크기가 매우 거대하다.

동력은 증기기관이며, 톱니바퀴기어를 움직여서 계산을 수행한다. 보통 톱니바퀴 계산기으로 핸들을 움직여서 계산하는데 이 물건은 너무 톱니바퀴가 많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가 없어서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쓰는 것이다.

하위 버전인 차분기관다항식을 계산해서 로그값을 계산하는 용도로 설계했는데 해석기관은 설계를 더 일반화시켜서 범용적인 계산을 가능하게 했다. 차분기관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여 결국 완성을 보지 못했다.[1] 그러나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은 당대에 실존하지도 못한 이 컴퓨터프로그래밍을 하는 천재성을 보였다. 지금도 양자컴퓨터의 알고리즘은 하드웨어가 나오기 전부터 만들어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은 튜링 기계의 조건을 충족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현대의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석기관도 전부 가능하다.

3. 기타

해석기관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적은 없다. 해석기관의 바로 직전 모델이랄 수 있는 차분기관 No.2가 1991년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19세기 당시의 기술로 제작되어 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2010년 영국의 John Graham-Cumming이 해석기관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단 버추얼 머신을 만들어서 검증한 뒤 실기를 제작하자는 계획인데 공공모금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현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쪽은 그래도 아래와는 달리 2024년 2월까지도 내용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

영국과 별도로 미국에서는 한 벤처기업이 해석기관을 제작하기 위해, 2014년부터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미국 스타트업 업계에서 소문이 끊긴 걸 보면 투자자가 없어서 프로젝트가 무산된 듯 하다. 투자 사기라고 했으면 사기라고 기사가 났을텐데 그런건 없었으니.

자매품으로 독일인 뮬러가 제작한 미분기관이 있다.

스팀펑크 장르에서는 현대식 컴퓨터를 대신해 기계식 컴퓨터로 자주 등장한다.

4. 관련 문서


[1] 예산의 부족과 함께 배비지가 살던 당대의 생산기술 수준으로는 부품 제작이 불가능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차분기관을 당대 기술만을 동원해 제작한 부품으로 재현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에 이 주장은 현재 힘이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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