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8.6×70mm[1].338 라푸아 매그넘 (Lapua Magnum)은 1989년에 미국 RAI사의 의뢰로 핀란드의 탄약 전문업체 라푸아(Lapua)가 자국의 방산업체 사코(Sako)[2]및 영국의 AI[3]와 합작하여 개발한 .338구경[4]의 저격소총용 탄환이다. 다른 범용 탄약이 다목적을 염두에 둔 것과 달리, 처음부터 정밀한 대인 저격을 위해 고안되었다.
2. 역사
총기의 정밀성이 증가함에 따라 저격수들의 사격 거리가 증가하게 되고, 슬슬 7.62×51mm NATO(.308 Winchester)의 성능이 한계에 달한 것을 깨달은 저격수들은 .50 BMG 이상 급의 대형 대물 저격총에 눈을 돌린다. 하지만 기본이 10kg 이상이라는, 너무나 무거운 무게와 강한 반동으로 인하여 야전에서의 사용이 불편하게 되자, 저격수들은 12.7 mm와 7.62 mm 사이의 중간 수준의 탄약을 요구한다.그에 부응해 미국 RAI사는 .416 Rigby[5] 탄피에 .338 즉 8.6mm 탄자를 낀 탄환을 구상하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핀란드 총기 회사 사코(SAKO)에 의뢰한다. 사코사는 이 탄환 완성을 위해 영국 총기 회사 애큐러시 인터내셔널[6], 그리고 핀란드 탄약 회사인 라푸아가 손을 잡고 개발에 성공하는데 이것이 .338 Lapua Magnum이다.
특히 볼트액션 저격용 총탄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밀한 성능으로 인해 채용부대가 늘어가는 추세이다. 최근 개발되는 많은 저격소총들은 .338 Lapua Magnum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다. 스웨덴과 러시아에서는 이 탄환을 기반으로 기관총이나 전투소총 즉 연사용 탄환도 개발했지만 이 용도로는 특정 총기들을 제외하면 크게 선호받지 못하고 있다.
3. 특징
기본적으로 대인, 대물 이중목적 저격탄이지만 50구경 대비 가벼운 탄자 무게 탓에 파괴력이 낮아 사실상 대인용으로 사용한다. 총구 탄속은 초속 880미터에서 915미터 사이, 탄자 무게 250 그레인(16.2그램)을 기준으로 하면 총구 에너지는 6525줄에 달한다. 대기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500m까지 초음속을 유지한다.[7] 그래서 표준적인 군용 방탄복 정도는 1,000m 거리에서도 관통할 정도의 절륜한 위력을 보인다. 유효사거리는 총에 달려있지만 대체로 1,750m 정도로 본다. 사실 사수 실력만 된다면 2km를 넘기는 경우도 꽤 있다.게다가 집탄군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즉, 대인저격탄으로는 완벽한 탄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평가가 나온 이유는 사실상 그 '미묘한' 위치에 있는데, 대부분 라이플 탄종에 따라서 구분되는 "액션"의 길이와 연관성이 있어서, .308정도의 크기인 경우는 Short Action에 해당하고 .300WM정도의 크기부터는 롱액션 챔버가 사용된다. 이후 .408등의 구경은 사실상 .50BMG와 큰 차이가 없는 챔버이며, 따라서 그 개발 콘셉트 그대로 "쇼트 액션보다는 크고 엑스트라급은 50구경보다는 작으면서 적당한 휴대성과 충분한 장거리"가 나옴과 동시에 충분한 거리까지 초음속 상태가 유지되어 높은 정확도를 보장한다. 게다가 이 경우는 그 미묘함이 장점이 되기도 했는데, 어차피 같은 롱액션 챔버라면 저격소총 입장에서는 좀 더 확실한 한 발을 쏘는 게 이득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외려 .300보다 선호도가 좀 더 나오는 탄환이기도 하다.[8]
민간 장거리 슈터와 사냥꾼들도 이 탄을 사용한다. 50구경급이 아닌 탄환들 중에서 운동에너지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해 곰을 포함하는 앵간한 북미의 네발로 걸어 다니는 짐승들을 박제감으로 만들 수 있고, 아프리카의 물소, 하마나 코끼리 급까지도 잡을 위력은 되는 탄. 다만 엘리펀트 건처럼 한 방에 저지하는 위력이라고 자신할 정도는 안된다. 죽일 수 있느냐와 한 방에 저지하느냐는 매우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쓰더라도 백업용 엘리펀트 건이나 .375 H&H를 가진 사수를 대동하는 편. 그리고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빅파이브 대형 사냥감을 사냥하려면 최소한 .375구경급 이상은 요구하기 때문에 .338 Lapua Magnum으로 사파리 헌팅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개발되는 북미, 서/동유럽계 저격소총이라면 많이들 .338 구경을 사용한다.AW시리즈 중 가장 인기 많은 게 .338 Lapua Magnum을 쓰는 AWM[9]과 AWSM인 것이 그 증거.[10][11] 바렛 M98B 같은 미국 저격소총이나 FN Ballista 같은 벨기에 저격소총, 심지어 SVCh처럼 러시아제 저격소총들도 Lapua Magnum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요약하면 군용탄이나 매치용 탄환으로는 거의 이 이상의 탄환이 없을 정도의 엄친아에 가깝다. 반면 그 어중간한 사이즈의 문제는 어느 정도 있다 보니, 초장거리를 위해서는 50 구경 탄환이 더 효과적이고 시계가 제한적인 CQC상황의 전투에서는 차라리 가볍고 쏘기 편한 .308이 편할 수도 있다. 단지, 시가전 상황 등이 계속되면서 근거리에서 엄폐물 따위 씹고 방탄복을 작살내고 표적을 공격할 수 있을 총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대두되어 점점 대구경화 되어 가는 저격소총의 추세에 편승하여 유명해진 탄환.
단점이라면 특수생산됨에 따라 단가가 다른 범용 탄환보다 비싼 것으로, 4발에 약 1만 원 꼴이다. AR-15, K2 등에 쓰이는 5.56mm 탄환 값의 30 배가량이며, 구경이 더 큰 12.7mm .50 Beowulf 값의 두 배다.
또한 .338을 사용하는 기관총도 개발이 되었으나 기존의 7.62 mm 기관총을 대체하진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대체할 일은 없을 것이다. .338이 7.62×51mm급 탄보다 다소 긴 사거리와 파괴력을 제공하나 7.62 mm의 위력도 아직 충분하여 별 장점이 못 되고, 반면 .338은 좀 더 크고 무겁기에 탄약 소지량이 떨어져 전투지속력이 약화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3.1. 장거리 저격과 Lapua Magnum
.338 Lapua Magnum을 쓰는 AW 저격소총은 영국군에 L115A3으로 제식 채용되었는데, 이 총과 총알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때 세계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2,475m) 기록하였다. 다만 이 기록은 호주군 군인이 3079야드 (2815미터)의 거리에서 바렛 M82A1으로 탈레반 지휘관을 저격하며 최장거리 저격 타이틀을 꿰차는 바람에 2등으로 밀리게 되었다.그러나 호주군 군인이 세운 기록은 특수부대 작전 중의 사살이라 공식적인 기록이 공개되지 않았고, 때문에 기네스북이나 기타 단체에서 이를 인정하기를 거부함으로써 공식적으로는 .338 Lapua Magnum은 여전히 1위를 잠시 유지하게 되었었다. 나중에 기록의 보안 시효가 종료되어 공식 자료가 공개되기 전까지 이걸 넘어가는 기록이 생기지 않으면 자동으로 호주 특수부대원의 50구경으로 세운 기록이 최장거리 저격으로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2017년 캐나다 JTF-2 소속 저격수가 Tac-50으로 무려 3450m 저격에 성공하여 1위 자리는 확실하게 빼앗기게 되었다. 그리고 탄 체급의 한계 탓에 Lapua Magnum으로 저 거리를 넘는 기록을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4. 파생 탄환
.338 Lapua Magnum의 독특한 입지와 판매 전략에 힘입어, 스웨덴과 러시아에서 다양한 파생형 탄환이 개발되었다.왼쪽부터 Lapua Magnum 탄피에 7.62 mm 탄자를 물린 STs-152 .300 Lapua Magnum탄, Lapua Magnum 탄피를 좀 줄이고 12.7 mm 탄자를 물린 STs-130탄, 그리고 가운데는 8.6x70 mm 규격의 Lapua Magnum STs-152다.
4.1. .338 Norma Magnum
좌측이 원본 .338 Lapua Magnum, 우측은 이를 개량한 .338 Norma Magnum.
.338 Norma Magnum(8.6x63.30mm)은 스웨덴에서 설계되어 2008년 처음 도입되고 2009년부터 생산해온 기관총용 탄약이다.
초기엔 .338 Lapua Magnum의 스포츠 선수용으로 소수만 특별히 제작되는 와일드캣 제품으로 시작되었다. 300 그레인 탄두에 특화되어, 300 그레인 SMK 대결에서 1km 거리에서 Lapua Magnum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250 그레인 SMK에서는 Lapua Magnum이 더 낫다고 한다.
.338 Norma Magnum은 원본 라푸아 탄에서 탄피 길이를 줄이고 더 무겁고 긴 19.3g짜리 탄자를 물린 탄이라서 전체 길이는 거의 같다. 즉 5.56×45mm와 7.62×35mm BLK탄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물론 화약량이 훨씬 많아서 아음속탄은 당연히 아니다. .338 Lapua Magnum에서 파생된 탄약이라서 기본적인 특성 면에 있어서 .338 Lapua Magnum와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편이다.
탄약의 위력상으로 보면 6300J로서 7.62×51mm NATO(.308 Winchester)와 .50 BMG의 중간격인 탄약으로, 마찬가지로 7.62×51mm NATO와 .50 BMG의 중간격인 탄약인 .338 Lapua Magnum와 비슷하다.
4.2. .408 로바예프
오른쪽의 거대한 탄이 .408 로바예프 탄.
진짜 5.56×45mm NATO와 7.62×35mm BLK탄 관계처럼 Lapua Magnum탄 기반의 아음속탄은 10.3×45mm .408 로바예프 탄이다. 탄피를 줄이고 탄두에 10.3×45mm, 27.3g 짜리 탄자를 물린 물건이다. 아음속이라 118 데시벨 정도로 조용하면서 정확도도 높다. DVL-10 등 저격소총에서 쓰인다.
4.3. 12.7×55mm
더 변태적인 Lapua Magnum 기반 아음속탄은 12.7×55mm STs-130으로 탄피를 줄이고 탄두에 무려 50구경 76 g 짜리 탄자[12]를 물려넣은 것이다. 덕분에 아음속 탄환임에도 불구하고 250 m에서 16 mm 강철판을 관통할 수 있다. VSSK 등 총기에서 사용된다.
정확도 역시 좋아서 시제품이 1MOA 양산품은 잘 나올땐 0.4MOA를 기록하는등 아음속 탄임에도 정확도가 좋다. 다만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격발 불량 사례가 꽤 많다고 한다.
STs-130의 너무 큰 탄자를 줄여서 ASh-12.7 같은 돌격소총/전투소총에 사용되는 탄이 PD-12, PS-12 다. 심지어 RSh-12 같은 12.7mm 리볼버에 들어갈 수 있게 가볍게 만든 탄인 STs-177도 있다. 탄자를 줄였다고 하지만 PD-12 같은 듀플랙스 탄환도 탄자 두개가 각각 17g 수준으로 라푸아 매그넘 탄자나 9×39 mm 탄자 크기만하다.
탄두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12.7×54mm 라고 분류하기도 하지만 탄피가 변한게 아니라 서로 호환되어서 보통 둘다 같은 12.7×55mm로 분류한다.
4.4. .300 Lapua Magnum
반대로 더 가볍고 작은 구경의 탄자를 물린 탄도 있다. .300 Lapua Magnum으로 파생탄환 예시 사진 가장 위쪽 STs-130 사진 가장 왼쪽에 있는 STs-152가 그 예시다. 기존 탄피에 더 작은 구경의 7.62 mm 탄자를 물려, 위력은 줄어도 더 빠른 탄속을 얻어 탄도를 곧게 하는 탄환이다.5. 사용 총기
5.1. 볼트 액션 저격소총
- .338 Takedown Rifle
- AWM, AWSM, AXMC
- C14 팀버울프
- DSR-1
- DVL-10M2[13]
- B&T APR
- Bor
- FN Ballista
- PGM 338 Mini-Hecate
- GOL Sniper Magnum
- Kord-338[14]
- M200
- Mirage ULR
- Noreen ULR
- SSG 08
- SV-98
- VSSK[15] / MTs-558
- TPG-1
- TRG-41, TRG-42
- 레밍턴 M700
- 레밍턴 PSR
- 로바예프 SVL
- 루거 정밀소총
- 맥밀란 Tac-338
- 바렛 M98B
- 바렛 MRAD
- 블라저 R93 Tactical 2
- 새비지 110 BA
- 새비지 111
- 스텔스 리콘 스카웃
- 오르시스 T-5000
- 웨더비 Mark V Accumark
- 헤넬 RS9
5.2. 반자동 저격소총
5.3. 기관총
보통 기관총용 파생탄환인 .338 Norma Magnum을 사용한다.5.4. 전투소총
돌격소총용으로 파생된 12.7mm PD, PS-12탄을 사용한다.5.5. 리볼버 권총
리볼버 권총용으로 파생된 12.7mm STs-177탄을 사용한다.6. 관련 문서
[1] 70mm 부분을 라푸아 매그넘으로 칭한다. 그래서 아래 서술되듯 .300(7.62 mm) 라푸아 매그넘도 있다.[2] SAKO, Limited. TRG 시리즈 등 볼트액션 저격소총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3] 애큐러시 인터내셔널(Accuracy International Limited.). Arctic Warfare로 유명한 기업이다.[4] 치수는 8.58x70 mm이나, 8.6x70 mm로 표기하기도 한다.[5] 이 탄환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총기로는 해스킨스 소총과 사코 85가 있다.[6] AW 저격소총을 만든 회사[7] 사실 저격소총에서 명중률과 유효사거리는 탄속보다도 초음속 유지거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탄속으로 성능을 따지면 위력은 좀 떨어지는 5.56mm 탄자를 물렸으나 속력은 마하 4를 넘는 .223 Winchester SSM 탄이 저격용으로는 최고가 된다.[8] 단지 군의 입장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유는 장탄수 때문. 매복지에서 여러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저격수의 특징상 충분한 장탄수를 가지고 이동 중량이 되도록 적어서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양이 많은 걸 선호하는 입장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는 갈린다.[9] AWM은 기본으로 .300 Winchester Magnum을 쓰지만 기관부의 교체만으로 .338구경도 사용할 수 있다.[10] 한데 요즘 실제로 .338을 포함한 롱액션 탄환이 대세인 판이다. 이유인즉, .308 구경보다 일단 관통력 면에서 넘사벽이며 상대방이 방탄복을 입을 경우를 고려해서 아예 제압시킬 효과가 확실한 탄을 선택하는 추세가 되었기 때문. 실제로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존인물인 크리스 카일의 총기도 .338라푸아를 사용하는 TAC-338이며, 그가 가진 개인 장거리 기록 역시 라푸아탄의 업적이다.[11] 굳이 이라크 전쟁등으로 .338이 뜬 데는 평균신장이 우리보다 크고 떡대가 아름다운 미국과 유럽인들의 체격 문제도 한몫한다. 즉 사실은 동양인들이 대구경 탄을 사용하는 총기를 들고 다니면서 싸우는 데는 무리가 따르는 편이긴 하며, 이는 평균 체구가 작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에 해당한다. 특히나 이 경우는 탄 휴대량을 고려해야 하는데, 구경이 클수록 휴대탄의 중량은 같은 발수 대비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체격이 작은 경우가 불리한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된다.[12] .50 BMG 탄자보다 무겁다.[13] DVL-10, DVL-10M1은 Lapua Magnum 기반 .408 아음속탄을 사용한다.[14] 대물저격총 ASVK의 대인저격총 버전[15] Lapua Magnum 기반 12.7mm STs-130 아음속탄을 쓴다.[16] 약간의 개조를 거치면 Lapua Magnum의 사용도 가능하다고 한다.[A] 마찬가지로 약간의 개조를 거치면 Lapua Magnum의 사용도 가능하다고 알려졌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