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F/A-18의 협곡 비행3분 36초부터 |
<colbgcolor=#ddd,#191919> 영어 | Canyon flight# |
Canyon/Valley run |
1. 개요
항공기가 협곡을 따라서 그 사이로 날아다니는 비행술이다.2. 상세
“적들도 아는 거죠, 그 정도 저고도 비행은 미친 짓인 걸.”
― 영화 《탑건: 매버릭》 중
빠른 속도를 가진 항공기들이 삐끗하는 순간 부딪힐 수 있는 좁은 골짜기 사이를 구불구불한 계곡을 따라서 날아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매우 어려운 조종 실력을 요구하는 위험한 비행술이다. 회전익기인 헬기는 그나마 낫지만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고 속도도 더 빠른 고정익 항공기, 그 가운데 전투기들은 특히 더욱 위험하다. 그래서 이 장면이 나오는 창작물에서도 작중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매우 어렵고 위험한 미친 비행술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전투기들이 속도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높은 고도에서의 비행 장면과 달리 낮은 높이에서 가깝게, 빠르게 지나가는 지형지물 등의 배경과 함께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속도감과 박진감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기가 나오는 창작물에서 제법 자주 쓰이는 클리셰다.― 영화 《탑건: 매버릭》 중
전술했듯이 매우 위험한 행위라서 평소에는 굳이 할 일이 잘 없기 때문에 해야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로 나뉜다.
- 적의 레이더망 피하기
저공침투비행의 한 갈래로서 저공비행을 하면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기에 이를 피해 적진에 있는 공습 목표물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이걸 방지하기 위해 저고도 레이더와 국지방공 레이더들을 깔아두는데 빈틈을 채운다는 의미에서 이를 '갭필러 레이더'라고도 한다. 그리고 작전 전에 전자전기가 떠서 주변 레이더 정보를 싹 긁어오는데 이를 엘린트(ELINT, Electronic Intelligence)라고 한다. 그런 뒤 방공망의 구멍을 찾아서 그쪽으로 침투하는 것이다. 물론 미군의 경우엔 전자전기가 엘린트 바탕으로 그냥 재밍해서 레이더 먹통 만들고 들어가는 간단한 선택을 하긴 하지만 이것도 창과 방패라 국방력이 쓸만한 나라에는 쉽게 되지 않는다. - 도그파이트
두 대 이상의 전투기끼리 가까운 거리에서 싸우던 도중 두 쪽 다 협곡 사이에 들어와 그 좁은 공간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것이다. 이게 벌어지는 주된 전개는 어느 한쪽이 적에게 꼬리를 잡혀 쫓기고 있을 때 쫓기는 쪽이 적의 추격을 따돌리거나, 적기가 자신을 쫓아오다 협곡에 부딪히게 해서 역으로 간접 격추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적의 입장에서 조준과 사격을 어렵게 만들어 공격을 피하기 위해 협곡으로 유인하는 것이다. 물론 본인도 위험한 환경에 뛰어드는 일인 만큼 자신의 실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야 시전하는 편.
2.1. 협곡 비행이 나오는 작품
영화 《탑건: 매버릭》 | 게임 《에이스 컴뱃 7 Skies Unknown》 |
- 633 폭격대
- 디보션#
-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2020)의 탑건 콜라보 미션
미드웨이(2019년 영화)[1]- 비행기(애니메이션): 경주 세 번째 구간인 독일 - 인도 구간#, 마지막 구간인 멕시코-뉴욕 구간###
- 스타워즈: 기념비적인 첫 영화에서 죽음의 별을 파괴하기 위해 루크 스카이워커를 비롯한 반란군 파일럿이 협곡 비행 끝에, 2미터의 구멍을 정확히 타격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 인디펜던스 데이: 스티븐 힐러가 조종하는 F/A-18#
- 에어리어 88: 타이트 로프 작전
- 에이스 컴뱃 시리즈
시리즈 작품마다 꼭 한두 미션씩은 들어가기 때문에 후술할 터널 비행과 함께 시리즈 전통으로 굳어져 있다. - 에이스 컴뱃 5 The Unsung War
- 19화 〈FINAL OPTION〉
21화 〈SOLITAIRE〉[2]- 23화 〈GHOSTS OF RAZGRIZ〉
- 에이스 컴뱃 제로 The Belkan War - 17화 〈The Valley of Kings〉
- 에이스 컴뱃 6 Fires of Liberation - 12화 〈Weapons of Mass Destruction〉
-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
- 5화 〈Blue on Blue〉
- 11화 〈Launch〉
- 에이스 컴뱃 7 Skies Unknown
- 6화 〈Long Day〉(선택 사항)
- 7화 〈First Contact〉(선택 사항)
9화 〈Faceless Soldier〉[3]- 14화 〈Cape Rainy Assault〉
- 탑건: 매버릭 - 대거 편대가 적진에 침투할 때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협곡 비행으로 침투하고, 종반부 매버릭/루스터 듀오가 탄 F-14와 적 5세대 전투기(Su-57)의 대결도 협곡 비행으로 이뤄진다.[4]
- 탑건 DS[5]
- 튜토리얼 미션이 협곡 비행이다. 물론 시간 제한은 없기 때문에 고속으로 비행할 필요는 없다.
- 설원 지대 전투 미션은 아예 전투 구역 전체가 협곡이며, 고도 제한이 걸려 있어 협곡 위로 벗어나면 임무 실패로 처리된다.
- DCS World - Rising Squall[6]
- 6화 〈Fruhling〉
- 8화 〈Eye for Eye〉
2.2. 현실에서
다큐멘터리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에서의 소개40초부터 |
3. 번외: 터널 비행
아예 비행기가 터널 속으로 들어가서 비행하는, 그나마 위쪽엔 트인 공간이 있는 협곡 비행보다 더 좁은 곳을 날아야 하는 훨씬 위험천만한 비행술이라 할 수 있어 협곡 비행보다 더 급박한 상황을 연출하는 데에 쓰인다.3.1. 터널 비행이 나오는 작품
- 데빌 메이 크라이: 마지막 탈출 장면이 2인승 복엽기에 단테와 트리쉬가 올라타서 터널 안을 날아 빠져나가는 것이다.
여담으로, 기획 상 원조가 된 바이오하자드 4의 마지막 수상스키 탈출과 비교해 보는 일도 몇몇 있었다. 리볼트: 자동차 경주 게임이긴 하지만 등장 차량 중 UFO는 점프를 하면 비행을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장의 실내 구간에서 터널 비행을 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메탈슬러그 시리즈
- 메탈슬러그 3: 5스테이지의 라그네임 침투 직후 도보이동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수직 방향 터널 비행을 한다.
- 메탈슬러그 7/XX: 5스테이지의 보스전은 배경이 길게 뻗어있는 유적 복도가 횡스크롤로 계속 지나가고, 보스인 유니언이 분리하는 패턴에서 2호기가 비행을 한다.
- 비행기(애니메이션): 경주의 네 번째 구간인 인도-네팔 구간에서 더스티가 시전한다.#
- 스타워즈
- 에이스 컴뱃 시리즈
전술한 협곡 비행과 함께 시리즈 작품마다 꼭 한두 미션씩은 들어가기 때문에 시리즈 전통으로 굳어져 있다.
유일하게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에서는 볼 수 없다. - 에이스 컴뱃 04 Shattered Skies
- 에이스 컴뱃 5 The Unsung War
- 19화 〈FINAL OPTION〉
- 27화 〈ACES〉
- 에이스 컴뱃 제로 The Belkan War - 17화 〈The Valley of Kings〉
- 에이스 컴뱃 6 Fires of Liberation
- 10화 〈Ragno Fortress〉
- 15화 〈Chandelier〉
- 에이스 컴뱃 7 Skies Unknown
- 6화 〈Long Day〉(선택 사항)
11화 〈Fleet Destruction〉[8](선택 사항)- 16화 〈Last Hope〉(선택 사항)
- 20화 〈Dark Blue〉
- SP 2화 〈Anchorhead Raid〉(선택 사항)[9]
- 이글 아이: 무인 공격기가 터널로 들어간 차를 쫓아 들어가 공격하면서 터널 비행을 한다.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엄밀히 말하면 터널 '비행'은 아니다. 나치 파일럿이 비행기를 타고 인디와 그의 아버지 헨리를 뒤쫓는데, 인디와 헨리는 자동차를 타고 도망가고 있었기에 터널로 피신한다. 근데 이 파일럿이 이들을 따라 좁은 터널 안으로 날아들어가는정신 나간짓을 해서 날개가 부러지고 비행기는 불타는 채 땅에 추락해 미끄러져 간다. 이 와중에 인디 일행의 옆을 지나쳐가는데, 얼빠진 파일럿의 표정이 일품(…)이다. 결국 터널 밖으로 나오자마자 폭사한다.- 인디펜던스 데이: 데이비드 레빈슨이 스티브와 함께 노획 외계 전투기를 몰고 외계 모함에서 보호막 해제 바이러스를 심은 뒤 핵미사일을 직격시키고 탈출하는 과정이 터널 비행이다.
- 크레이지레이싱 에어라이더
-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퀴디치에서 골든 스니치가 경기장 목골재 사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양 팀의 수색꾼들이 같이 목골재 사이를 날아다녀야 했다.
3.2. 현실에서
애초에 전투기의 터널 비행이 나오는 작품들은 대부분 SF 작품이라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터널보다 훨씬 넓어서 전투기의 폭보다 몇 배 더 넓은 던전 같은 공간의 터널들인 것이 특징이라 현실에서는 그만한 넓이의 터널이 거의 없으며, 넓이가 되더라도 터널에 들어가는 순간 난기류 때문에 제대로 된 조종이 불가능하다.
4. 기타
- DCS World, 워 썬더나 월드 오브 워플레인 같은 비행 시뮬레이션/비행 슈팅 게임의 멀티 플레이에서는 계곡이나 산지가 많은 전장에서 플레이어들끼리 싸우다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헬기나 전투기, 공격기로 상대 비행장 등의 기지에 쳐들어갈 때, 협곡 지형에 있는 상대 전차들을 헬기로 조지러 갈 때 써먹는 경우도 있다.
- 터널 비행은 직접 도전하고서 인증 영상을 올려보는 챌린지도 있다.
- DCS World에서는 캅카스 전장의 로키 터널(Roki tunnel)이 유저들 사이에서 통과 도전 장소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망선생을 비롯한 몇 명이 성공한 적이 있다.
- 2020년판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는 차탈카 터널 시너리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JJ플라이트가 성공했다.
5. 관련 문서
[1] 마셜-길버트 공습 장면에서 리처드 딕 베스트와 제임스 머레이가 탄 SBD 돈틀리스가 폭격을 마친 직후 제로센에게 쫓길 때 비슷한 게 잠시 나오는데 사실 협곡 비행이라기 보다는 산맥 비행에 가깝다. 여담으로 실제 마셜-길버트 제도에 저런 산지는 없었다고 한다.[2] 경로에 물길이 이어져 있기는 한데 협곡이 아니라 강이며, 그 강도 굳이 따라가지 않아도 레이더망만 피하면 된다.[3] 마찬가지로 협곡 비행이라기 보다는 산맥 비행에 가깝다.[4] 이 장면에 들어간 음악의 제목도 'Canyon Dogfight'다.[5] 영화 탑건을 베이스로 한 닌텐도 DS 게임.[6] 에이스 컴뱃 시리즈를 오마주한 캠페인.[7] 제3차 중동전쟁 직전 시기[8] 정확히는 터널이 아니라 해상 플랫폼[9] Last Hope와 맵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