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품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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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어의 형용사는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 · 상태 · 존재를 표현하는 품사다. 명사를 꾸미는 역할을 하는 영어나 프랑스어 등에서의 형용사와는 이름은 같지만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니 주의해야 한다. 그림씨라는 다른 명칭이 있으나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2. 특징
한국어는 형용사가 동사와 비슷하게 행동하며 개방 부류를 이룬다. 사실 한국어는 전통적으로 동사와 형용사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기에 한국어에서 형용사는 영어의 형용사와 달리 문장의 서술어가 될 수 있고, 활용 어미가 붙는 점으로 동사와 비슷하고, 서술격 조사와도 비슷하다. 맞다 문서도 참고. 하지만 그 행동이 동사와 완전히 같지는 않은데, 자세한 내용은 어미 문서 참고.2.1. 서양의 언어들과의 용어 차이
서양의 언어들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단어를 형용사라 칭하는데, 한국어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품사는 형용사가 아니라, 관형사라 한다. 한국어에서 서술어인 동사·형용사가 명사를 수식하려면 관형사형 어미를 붙여 '활용'하여 관형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1]한국어의 형용사를 영어 등 각종 외국어의 형용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형용사는 서술어가 될 수 없는 점(=영어는 동사만 서술어가 된다)[2] 때문에 외국어와 한국어의 품사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당장 초등학교·중학교 수준의 시험에서부터 낚이기 쉽다. 아주 머나먼 과거(1970년대까지)에는 이러한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품사의 개념을 초등·중학교 국어 과목이든 영어 과목이든 어디에서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자신이 구사하는 모국어의 품사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3] 1980년대 4차 교육과정 무렵 국어과목의 문법 요소를 강조하기 시작한 이래로 2020년대 현대까지 중1 국어의 품사 단원에서 한국어의 품사를 배우고 있으며,[4] 이를 통해 품사의 개념을 이해한 학생이라면 한국어에서 서술어로 사용되는 형용사를 영어의 형용사로 옮길 때 한국어의 형용사 활용 형태와 일치하도록 be/become/feel/get/keep/turn 등 ‘형용사를 보어로 사용하는 동사’를 적절히 선택하여 추가해야 함을 알 수 있다.
2.2.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
동사는 '-(느)ㄴ다', 명령형, 청유형, '-러'로 활용할 수 있지만, 형용사는 그러한 형태로 사용할 수 없다.[5] 그러한 형태로 사용할 때 자연스러우면 동사이고, 부자연스러우면 형용사이다.
동사 (ex. 하다) -> -ㄴ다 (한다) 가능 -> 명령형 (해라) 가능 -> 청유형 (하자) 가능 -> -러 (하러 가다) 가능 | 형용사 (ex. 예쁘다) -> -ㄴ다 (예쁜다) 불가 -> 명령형 (예뻐라) 불가[6] -> 청유형 (예쁘자) 불가 -> -러 (예쁘러 가다) 불가 |
적잖이 실수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형용사인 '건강하다', '행복하다' 등을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등 명령형으로 쓰는 것이다. 많이 쓰는 말이지만 사실 어법상 불가능한 말이다. 좀 더 직설적이게 말하자면, 저렇게 말하는 것은 '기쁘세요'와 같은 급의 말이다.[7] 형용사를 명령형으로 쓰는 것은 당연히 틀린 사용이고 국어 교육을 받으며 한국에서 자라 한국 학교를 다니고, 특히 한국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위 설명을 새겨두는 것이 좋다.
일부 보조동사 앞에는 형용사가 올 수 없다.[8]
한편, 좀 더 본질적인 구별을 할 때는 동작상의 측면에서 동적이냐 정적이냐로도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잘생겼다', '못생겼다', '잘났다' 등 동사에서 기원한 표현이 관습적으로 과거형으로 쓰이면서 아예 형용사적 용법으로 굳어진 예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동작이 끝나 '과거'라는 시간의 틀에 박제되면 그것이 곧 사진과 같은 정적인 상태이고 이는 곧 형용사가 묘사하는 바의 특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동사의 과거 관형사형과 형용사의 현재 관형사형이 같은 어미를 쓰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사의 '-고 있다', '-어 있다' 꼴과도 유관한 특징이며,[9] '-었-'이 두 번 쓰인 '-었었-'의 유래도 이와 유관할 수도 있다. '쑤시다', '흐리다'처럼 타동사 피동, 형용사 변화가 유관하기도 하지만.
이것을 알면 '웃기다', '모자라다' 등의 일부 동사가 왜 형용사로 잘못 쓰이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10] '웃기다'는 사실상 뜻이 동사적 용법과 형용사적 용법으로 분화한 상태로 동사적 용법으로 쓰면 '나를 웃게(재미있게) 하다'라는 사동 또는 '(같잖아서) 나에게 웃음밖에 나오지 않게 하다'라는 비웃음의 의미이고, 형용사적 용법으로 쓰면 '재미있다' 또는 '거북하다'의 유의어이다. 후자의 뜻, 즉 '재미있다', '거북하다'의 뜻이 정적이기 때문에 형용사처럼 쓰는 일이 많다.[11][12] '모자라다' 또한 형용사 '부족하다'와 뜻이 같고 정적이기 때문에 형용사처럼 쓰는 일이 많다. '*모자란데', '*모자란' 등과 같이 '-는데', '-는'을 써야 할 자리에 '-(으)ㄴ데', '-(으)ㄴ'을 쓰는 것이 그 예이다.
'졸리다' 같은 용언은 형용사로서의 쓰임이 표준어가 돼서 동사, 형용사 둘 다로 분류되고 '졸린다', '졸리다' 모두 표준어이다.
3. 분류
3.1. 쓰임에 따른 분류
- 주형용사(主形容詞), 으뜸그림씨 – 주된 의미를 나타내는 형용사. 보조용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보조형용사(補助形容詞), 도움그림씨 – 본용언의 의미를 보충하는 형용사. '~하고 싶다', '~하지 아니하다' 따위.
3.2. 어미변화의 규칙성에 따른 분류
- 규칙형용사(規則形容詞), 바른그림씨 - 어미변화가 규칙적인 형용사.
- 불규칙형용사(不規則形容詞), 벗어난그림씨 - 어미변화가 규칙적이 아닌 형용사.
3.3. 필수적 부사어/보어 유무에 따른 분류
- 완전형용사(完全形容詞), 갖은그림씨 - 보어가 없이도 뜻이 완전한 형용사.
- 불완전형용사(不完全形容詞), 안갖은그림씨, 안옹근그림씨 – 보어가 있어야만 뜻이 완전한 형용사. '같다', '비슷하다', '아니다' 따위.
3.4. 의미에 따른 분류
- 성상형용사(性狀形容詞), 속겉그림씨 –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 \'이/히' 등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가 붙으면 성상부사가 된다. 색깔(빨갛다, 파랗다, 노랗다, 하얗다, 까맣다)이나 모양(둥글다, 세모나다, 네모나다)을 나타내는 형용사가 대표적이다.
- 존재형용사(存在形容詞), 있음그림씨 – 사물의 존재를 나타내는 형용사. '있다', '없다'만 들어간다.
- 비교형용사(比較形容詞), 견줌그림씨 – 사물의 비교를 나타내는 형용사. 같다, '비슷하다', '다르다', '낫다' 따위
- 형식형용사(形式形容詞), 꼴그림씨 – 주체가 되는 말이 어떠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형용사.
- 지시형용사(指示形容詞), 가리킴그림씨 – 성질, 시간, 수량 따위가 어떠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형용사. '그러하다', '어떠하다', '아무러하다' 따위.
- 수량형용사(數量形容詞), 셈숱그림씨 - 사물의 수량, 크기, 넓이 따위가 어떠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형용사. '적다', '많다', '작다', '크다' 따위.
- 평가형용사(評價形容詞), 대상을 평가할 때 쓰이는 형용사. 똑똑하다, 모질다, 성실하다, 아름답다 따위.
4. 문서가 생성된 한국어 형용사 단어
5. 다른 품사/접미사로도 쓰이는 단어
한국어의 5언 9품사 문서로.[1] 영어의 동사 'do'를 명사화하는 동명사 'doing', 형용사화하는 분사 'doing/done'과 비슷한 식으로 "예쁘다 아이"가 아니고 "예쁜 아이" / "자전거에 타다 어린이"가 아니고 "자전거에 타는 아이"처럼 형용사를 관형사화하여 명사를 수식한다.[2] "I handsome."이 아니고 "I am handsome." / "If you wanna pretty, Every wanna pretty."가 아니고 "If you wanna be pretty, everyone wanna be pretty." (물론 이 가사의 경우는 비격식적인 구어체이기 때문에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등[3] 2020년대 기준으로 60대 이상의 어르신 중에서 공직, 사무직, 교육계, 의학계, 법조계 등 ‘배우신 분’이 아닌 나머지 경우로 한정한다. 새마을운동 시절인 1970년대만 해도 중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었고, 학업에 뜻이 있어 중학교에 진학했어도 그 시기의 3차 교육과정 “중학 국어” 교육내용을 살펴보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적절한 어휘와 어조를 배우는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었다.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 참조. 대학교에서 언어 전공을 하는게 아니고서야 당시 중학생이 모국어의 문법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나마 중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하는 영어과목이나 성문영어 등 교재를 통해 영어의 품사를 알게 되고, 그것을 한국어와 비교하면서 우연히 한국어 품사의 개념을 같이 알게 되는 정도였을 것이다.[4] 즉, 2020년대 기준으로 10대~50대 한국인들은 중학생때 성실히 공부했다면 영어와 한국어의 품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5] 형용사를 그러한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문법이다.[6] '예뻐라'라는 표현은 감탄의 의미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명령의 의미로는 사용할 수 없다.[7] 동사 형태를 취해서 "기뻐하세요"라고 써야 옳은 문법이다. 저렇게 쓰게 된 이유는 '(상대가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묻는 것'에서 '건강하기를 바란다', '건강해야 한다'는 의도를 전달하는 말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8] '작아 버리다', '좁아 버리다', '예뻐 주다' , '얇아 놓다' 등을 말한다.[9] 예: 알았다=알고 있다, 들어갔다=들어가 있다[10] 몇몇 사람은 이것을 무턱대고 본래 한국어는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지 않았는데 서구식 문법 체계를 적용해서 그렇다느니 하는 주장을 하는데, 문법 현상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 비전공자의 서술 및 그들의 영향을 받은 인포데믹성 서술이므로 주의해야 한다.[11] 예: '아주 제대로 웃겨드립니다(웃게 해드립니다).', '웃긴(거북한) 것은 양보가 필요할 때 말을 바꾸는 것이다.'[12] 이것은 사실 의미론적으로 꽤나 중요하면서도 타당한 현상인데, 같은 어형이 중대하게 다른 뜻을 품고 있으면 둘의 구별이 중요해짐에 따라 어휘 경쟁을 피해 제각기 분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웃긴다(웃게 한다/같잖다)'와 '웃기다(재미있다/거북하다)'는 대상에 대한 태도의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므로 괜히 혼동되게 써서 불편한 감정을 일으키는 등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언중에게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13] 옛날에는 사라진다는 뜻의 동사로도 썼다.[V] 동사이기도 하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