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22:16:46

팔주령


파일:팔주령2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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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의례용 청동방울4. 특징5. 대중매체6.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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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팔주령(八珠鈴)ㆍ팔두령(八頭鈴)ㆍ팔령구(八鈴具)ㆍ가지방울 등으로 부른다. 석관묘(石棺墓) 같은 무덤에서 한 쌍으로 나오곤 하는데, 한반도에서만 발견되는, 모양새가 특이한 방울이다.

2. 상세

백제 마한시대의 청동유물로 분류되는 팔주령은 제작시기는 초기철기 시대인 서기전 3~1세기라고 추정한다. 또한 구슬 8개에 태양을 본뜬 형태임이 가장 큰 특징인데, 최남선은 청동검청동거울과 함께 청동방울천부인의 하나라고 주장했다.[1]

3. 의례용 청동방울

팔주령이 발견된 백제의 마한 지역은 농사와 관련된 시기마다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는 기록이 있다. 하늘, 또는 태양에 제사를 지내던 마한의 주술사들이 제사에서 사용하고자 청동방울을 태양 모양으로 제작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당시 마한에서는 신령의 뜻을 알아야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여겨 주술사가 중재자 역할을 하였는데, 팔주령은 당시 마한의 샤머니즘과 연관지어 당시 마한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에서 의례용으로 사용됨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마한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던 장소인 소도에는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매달아 놓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4. 특징

상기하듯 비슷한 시기의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출토되지 않고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발견된 우리나라 특유의 유물이다. 이를 근거로 팔주령은 청동검, 청동거울과 함께 창작물에서 천부인 중 하나로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고대국가와 주술적 샤머니즘과 관련되어 검과 거울과 방울을 선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오목한 불가사리꼴 모양에 태양을 상징하는 형태의 여덟 방향 방사꼴로 퍼진 돌기 끝에 둥근 방울이 하나씩 달린, 마치 태양과도 비슷한 형상이다. 앞면에는 거친민무늬거울처럼 고사리 무늬[2]로 청동기시대 무늬인 기하학적 무늬가 가득 새겨졌다. 뒷면은 민무늬이고 중앙에는 끈을 꿸 수 있는 반원형 작은 고리가 달렸다. 또한 방울은 뒷쪽이 납작한 만두형으로 각각 2개씩 투공이 뚫렸다. 그림에서처럼 초록색뿐만 아니라 노란색, 자주색 등 다양한 색깔이 있다.

팔주령과 유사한 소재로는 배불림된 둥근 청동막대 양끝으로 방울이 달리거나 막대를 둥글게 굽혀 서로 엇갈리게 한 쌍두령, 부채꼴을 한 오두령, 장대 끝에다가 꽂아서 사용하는 간두령 등이 존재한다.

5. 대중매체

대중매체에서는 대체로 언급이 안 된 물건이라 그다지 안 알려졌는데, 2005년 어린이 역사 드라마 점프 시리즈에서 소개되었다. 드라마에서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인데 이 팔주령이 과거의 시간으로 가는 타임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물론 원래 용도였던 제사용으로 사용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1990년대에 웅진에서 나온 총 18권짜리 <한국의 역사> 시리즈(이희재 화백이 대표작화를 맡음)에서는 이 물건의 용례가 비교적 자세히(정확히는 천부인 모두) 그려진다. 마을의 족장이 의식을 치르면서 청동검을 휘두르고, 팔주령을 손에 쥐고 쩔그렁거리며 춤을 추다가 마지막에는 청동거울을 들어 햇빛을 번쩍번쩍하게 반사시킨다. 그 때 신탁을 얻어 마을사람들을 규합하고 적대하는 이웃 마을과의 전투의지를 다진다.



섬네일에서 주인공이 들고 있는 물건. 동영상에서는 0:13초부터 등장 다른 고증 오류는 그냥 스킵할 것

묘하게도 한류의 선구자 미국 영화 레모에 이것과 닮은 물건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사부(한국출신 노인장!)가 주인공에게 "코리안 핑거보드(Korean Fingerboard)"라면서 주는게 이거다. 다만 주위에 달려있는게 방울은 아니라서 그냥 팔주령 모양의 물건일 뿐이지만. 원래의 용도와는 달리 손가락 힘을 키우는 훈련용 도구로 내준 것이다.[3] 참고로 저거 현실에서의 원래 용도는 안마기(!)다(...) 목이나 등에 대고 꾹꾹 눌러서 근육을 푸는 도구로, 구글에 "문어 안마기"라고 쳐보면 우후죽순으로 나온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사신이 남긴 보물의 정체가 바로 이 물건이다.

6. 관련 항목


[1] 천부인이 진짜 어떤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2] 고사리손같이 끝이 둥글게 말리거나 구부러진 모양을 이룬 무늬로 태양을 상징한다고 한다.[3] 저것 덕분인지(?!) 나중에 주인공이 손가락으로 적을 "찔러" 죽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