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더룸은 화장을 할 수 있도록 꾸민 방이다. 기원은 유럽의 귀족들이 가발에 밀가루(powder)를 뿌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전용 방(room)에서 유래한다. 사실 이름만 따지면 화장실이 이 목적의 공간이어야 하겠으며, 실제로 파우더룸이 없는 곳에서는 이성을 마주칠 일이 없고 거울이 있으며 물을 쓸 수 있다는 특성상 화장실이 파우더룸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화장실이 이름과 달리 여성들조차 이름과 다른 용도로 쓰이기에 화장만을 위해 별도로 만든 곳이 파우더룸이다. 다만 영어로 파우더룸이라고 쓰면 대체로는 이 의미보다는 화장실 그 자체를 가리키기에 참고가 필요하다.
화장을 하고 고치기 위한 공간이기에 거울이 기본적으로 비치가 되어있으며 물 역시 쓸 수 있다. 다만 대소변을 보는 공간은 아니기에 청결도가 높아 더욱 화장에 집중할 수 있다. 여기에 파우더룸은 편안한 의자를 갖추고 있고 남성과 접촉할 일이 없어 여성 전용 휴게실 역할까지 겸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파우더룸이 화장실과 독립되어 설치된 곳은 많지는 않으나 백화점을 비롯한 여성 이용객이 많은 대형 상업 시설에서는 쉽게 볼 수 있고 이제는 놀이시설이나 지하철역 등에도 조금씩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반대로 전용 파우더룸까지는 아니지만 청결하게 관리하는 화장실에 화장대와 의자를 두어 파우더룸을 겸하게 한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