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08:56:59

퉁 파오



1. 개요2. 전투 코멘트3. 행적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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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ng Pao.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성우는 포청천으로 유명한 노민. 특유의 명품연기가 돋보이는 악역이다.

아르케 중앙정부에서 운영하는 운송회사 SOC의 사장이며 아르케 12위원회의 수장인 베델리른으로, 안타리아 성계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큰 권한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모티브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악당 동탁.[1] 이름도 한역하면 '동포'로, 동탁과 의도적으로 맞춘 감이 있다.

SOC 본사가 소재하고 있는 운송행성 필라이프에 머무르고 있다고 되어 있지만, 우주용병 길드연합과 전쟁을 할 때에서는 수백만 광년에 위치한 우주선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굉장한 미식가에 쾌락주의자이며, 언뜻 비대하고 둔해보이는 몸과는 달리 사리판단이 뛰어나고 엄청 잔인한 인물이어서 주변사람 모두가 두려워하기도 한다. 특히나 직속부하이자 노예인 아슈레이가 굉장히 증오하고 있다. 또한 붉은 대기근을 방관한 높으신 분들 오브 높으신 분.

젊었을 적에는 유능한 인물로 기대를 받았던 것 같다. 글로리 총독 손 나딘과는 친한 친구였으며, 각지에서 벌어지는 소요 등을 효과적으로 진압하며 아르케의 통치를 더욱 굳건히하여 베델리른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베델리른으로 착좌한 뒤에는 성미가 급해지고, 자신을 안타리아 성단의 지배자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등 오만의 극치를 달리며 폭정을 일삼는다. 그래서 한 때 동료들이었던 베델들의 불신을 사고 있으며, 붉은 대기근을 방관하거나 로드를 짓밟는 등 개혁 세력 및 하층민들 사이에서도 원망이 높다. 특히나 한때 친구이자 베델인 손 나딘은 퉁 파오가 자신의 관할인 글로리아델룬을 무단으로 투입한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갈라서게 되었다.

창세기전에 등장하는 모든 악당 중 가장 단편적이고 전형적인 악당이다. 많은 이들은 이 인물이야말로 창세기전 악역 리스트 1순위에 들어간다고 한다. 악역이지만 악역같지 않은 인물들이 이 세계관에 수두룩한 반면, 퉁 파오는 전작의 오스만 누리파샤와 더불어 예외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워낙 폭군이다보니 누구도 그를 좋게 보는 이가 없다. 게다가 곁에 끼고 있는 두 여성은 설정상 자신의 수하들 중 누군가의 여자친구를 붙잡아 육노예 겸 인질로 부려먹고 있는 건데, ii 표시가 된 머리띠를 두른 사람이 바로 아슈레이의 여자친구인 미셸이다. 필살기 컷인에서 기본 일러스트를 확대하여 잠시 보여주는지라 위치상 i 표시 여자가 나와서, '뚱땡이는 쿠션이고 이 여자가 실세'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적으로 등장하지만 의외로 중간보스 포지션. 체질은 오즈마.상세불명의 마장기를 타고 등장한다. 체력, 공격력, 방어력 등의 수치로 그가 타고 나오는 마장기는 이 게임최강의 적이다. 물론 그냥 수치상의 얘기며 별로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초필살기로는 아슈레이와 같은 사이킥 드라이브를 날리지만 간지럽고, 마비 스킬인 락킹 필드만 조심하면 된다.

철권독재자답게 힘 또한 막강하다. 강력한 초능력을 가지고 많은 이들을 굴복시키고 있으며, 아슈레이 정도되는 강자도 퉁 파오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다. 일단 전투에서 묘사되진 않았지만 아슈레이의 말에 의하면 상대의 영력을 흡수하거나, 봉쇄하는 능력도 있는 듯 하다.[2] 이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퉁 파오는 마장기에 타지 않아도 충분히 위협적인 상대인 듯 하다.[3]

앞서 언급했듯이 모티브가 모티브인지라 삼국지동탁과 꽤 비슷하게 생겼고 하는 짓도 동탁과 매우 비슷하다. 여포는 아슈레이, 미셸은 초선쯤 된다(정확히는 고우영 삼국지의 동탁, 여포, 초선과 비슷하다).

2. 전투 코멘트

턴이 돌아왔을 때 다음과 같은 멘트를 한다.음성
  • 전투 일반
    • 복종만이 사는 길이다.
    • 어디 보자... 이번엔 네놈이다!
    • 으하하하... 어리석은 놈들.
  • 기타
    • 공격 개시! (사이킥 드라이브)

3. 행적

'자유의 대가'에서 글로리의 저항운동이 성공하여 패퇴한 손 나딘을 업신여기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 글로리를 그냥 밀어버린 뒤, 안드로이드만으로 농장을 운영한다면 식량이야 지금의 배로 나올 것이라는 잔혹한 성정을 보여준다. 경악하는 손 나딘에게 자신은 평범한 베델리른이 아닌 안타리아 성계의 지배자라는 말을 덧붙인다.

블랙 레이븐 챕터에서 우주용병 길드 연합에게 본래는 자신의 것이 될 예정이었던 기함 블랙 레이븐을 강탈당하고, 우주의 슈미터 챕터에서 아델룬도 패하자 빡친 퉁 파오는 '쓰잘데기 없는 출장'[4]으로 자리를 비운 부관 아슈레이를 미셸에게 채찍질을 시키는 잔혹한 형벌[5]을 내린다.

결국 이에 대한 보복의 화살은 로드에게 향하게 되고, 글로리에서 무차별 학살이 벌어진다. 그러자 손 나딘은 로드들이 저항을 멈추고 글로리 정부에 협력한다면 체포된 이들을 무조건 석방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로드 대표 루크랜서드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임무실패 보고를 한 아슈레이에게 이번에는 제법 관대하게 대한다. 정황을 꿰뚫어본 듯한 언동을 보이며 언젠가 손 나딘도 숙청할 뜻을 내비친다.

그리고 베델 전체의 힘을 모으고 함선과 무기, 군량을 직접 체크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거쳐[6] 길드 연합의 본진인 라그를 공격한다. 이번에는 길드 연합의 아지다하카 전술도 벤치마킹해보는 등 나름 노력하나, 죠안의 희생과 길드 연합의 분전으로 결국 패배. 후방 지원대였던 게르히만 폰 프라이오스는 퉁 파오의 치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내다본다.

분함에 치를 떨던 그는 리차드 레마르크가 보낸 인공행성인 스우에서의 평화회담 제의에 반신반의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간다. 그런데 정작 상대편은 메일을 보낸 적이 없고 오히려 퉁 파오가 먼저 회담 제의를 하지 않았느냐며 반문하고,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사실 이것은 아슈레이의 계략이었으니, 그가 각각 상대편의 명의로 메일을 보내 폐쇄된 공간에서 서로 싸워 동귀어진시키려는 것이었다. 이런 긴장 상태에서 아슈레이와 동맹을 맺은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가 모든 조명을 꺼 버리는 바람에 서로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고, 퉁 파오는 그 혼란을 틈타 도망치던 중 아슈레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의 처참한 파멸이 시작된다.


퉁 파오: 빌어먹을... 감히, 감히 날 속여? 하지만 자신들도 죽을 각오로 그런 짓을 하다니... 정말 예상 밖이군,
(앞으로 오는 아슈레이를 보고 놀란 퉁 파오)
아슈레이: 후, 이렇게 될 줄은 예상 못하셨다구요? 제가 아는 퉁 파오는 더 비열하고 더 대단한 짓도 수없이 했는데 이런 것쯤 예상 못 했을까?
퉁 파오: 이... 이게 미쳤구나. 설마 이 일을 꾸민 게 바로 너냐?
아슈레이: 퉁 파오, 우주의 쓰레기, 이제 오늘이 당신 제삿날입니다.
퉁 파오: 하... 으하하하! 살다 보니 별 일 다 보겠군. 개가 주인을 물겠다고?
(곧바로 영력을 쓰려 하지만 능력을 쓸 수 없다)
퉁 파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 능력이?
아슈레이: 지금까지도 몰랐다니 그 뚱뚱한 몸집만큼 둔하기가 짝이 없군요.
(괴로워하는 퉁 파오)
아슈레이: 최근에 몸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지 못하셨습니까? 폐부가 결린다던가, 쉽게 피로가 온다던가... 후후,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장기던 '영력흡수'니 '영력봉쇄' 같은 능력은 쓸 수 없을 겁니다.
퉁 파오: 닥쳐!
아슈레이: 20여년간 이 날만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당신이 제게 했던 그대로 죽여 드리지요.

이것 역시 아슈레이의 간계로 쥐도 새도 모르게 중독되어 버린 것이었으며, 지금까지 아슈레이에게 준 대로 되돌려받으며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아슈레이에게 공격당하는 퉁 파오)
아슈레이: 이 정도로 어림도 없어. 내가, 그리고 미셸이 겪은 고통은 이 정도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냐.
(퉁 파오를 한번 벤 후)
아슈레이: 어떻습니까. 당신이 해 오던 대로 당한 느낌이...? 당신 자신이 얼마나 사악하고 잔인했는지 이젠 알 수 있을 테지요.
퉁 파오: 이... 이 빌어먹을...
아슈레이: 후후... 이제 전세가 역전됐는데 기분이 참 더러우시겠습니다, 베델리른. 자 어디 주인에게 빌어보시지 그래. 그럼 그 동안 네가 그랬듯 자비를 베풀어 줄 텐데...
퉁 파오: 이... 감히 개 주제에...
아슈레이: (퉁 파오를 베며)개는 내가 아니라 네놈이야. 아니, 넌 배가 터질 정도로 처먹은 살찐 돼지였지.
퉁 파오: 우, 우욱... 사, 살려... 살려 줘...
(연격을 날리는 아슈레이)
아슈레이: 말투가 마음에 안 드는군, 넌 돼지야. 구정물 속에 뒹구는 주제에 자기 처지를 알아야지.
퉁 파오: 으... 으윽... 사, 살려... 살려 주십시오...
아슈레이: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퉁 파오에게 마지막 한 방을 날리는 아슈레이)
아슈레이: 좀 더 괴롭히고 싶지만 이쯤에서 자비를 베풀어주지. 더러운 기름기로 가득찬 뱃살을 주체하기도 힘들 테니까.
(퉁 파오는 그대로 쓰러져 죽어간다.)
아슈레이: 잘 가란 말은 않겠습니다. 지옥에서 제가 드린 것 이상의 고통을 맛보길 바라겠습니다, 베델리른.
퉁 파오: 으... 흐흐... 죽일 놈... 내가 졌다... 하지만 네놈도... 후회하게 될 거야...!
 
퉁 파오를 죽이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통쾌해하던 아슈레이는 그의 유언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사실 그는 자신이 죽으면 미셸도 죽도록 미셸의 몸 속에 소형폭탄을 설치한 것이다.[7][8] 필라이프로 돌아와서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아슈레이는 미셸의 죽음으로 복수심이 다시 타올랐고, 그 대상을 모든 베델에게 돌린다.[9]

4. 기타

창세기전4 아르카나 퀘스트 '고귀한 기사'에서 이루스(유진)와 디아블로(마리아)가 체사레 보르자가 자신의 폭정에 반기를 든 이단심문관을 참혹하게 살해한 걸 보고 퉁 파오를 떠올리는 대화를 나눈다. 이루스는 '그녀는 과거 폭군 퉁 파오와 맞섰던 우리와 같다. 우리 또한 폭군인 그에게 맞서기 위해 용병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켰지. 그 시절의 우리가 지금 폭군과 손잡고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라며 심란한 감정을 드러내자 디아블로가 '그 이야기는 다시는 하지 않기로 했을 텐데? 우리는 대의를 위해 악인이 되기로 맹세한 몸이다' 라고 대답한다.


[1] 성우인 노민도 KBS에서 방영한 삼국지 드라마 삼국과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 동탁을 맡았던 성우이다. 그야말로 맞춤성우.[2] 마비 스킬인 락킹 필드가 이 부분을 반영한 것일수도 있다.[3] 그 아슈레이도 퉁 파오에게 정면으로 못 덤비고 독으로 약화시킨 후에야 대든걸 보면 정상적일 때는 그 아슈레이도 어찌할 수 없는 상대였던걸로 추정된다.[4] 사실 블랙 레이븐 탈취는 아슈레이가 어느정도 뒷공작을 했다.[5]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인질 겸 육노예로 부려먹으면서 곁에 두고 있는 건데, 이런 식으로 직접 벌을 내린 적이 몇 번 있다는 설정이라 아슈레이의 반응이 비교적 침착하다.[6] 이때 갑자기 폐가 결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바로 퉁 파오의 사망 플래그였다.[7] 정확히는 퉁 파오의 집무실 내에 그의 뇌파감지장치가 있어서 아무리 멀리 있어도 그의 뇌파가 정지한 것이 감지되면 원격으로 미셸 몸 속의 폭탄을 기폭시키는 것이다.[8] 사실 미셸은 자신 몸 속의 폭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아슈레이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아슈레이가 퉁 파오의 복수를 온전히 할 수 있도록 사실상 동귀어진에 가까운 희생을 각오한 것. 이것 때문에 미셸이 사실은 더 독한 여자가 아니냐는 의견도 간혹 있다.[9] 시체의 모양이 온전하게 남아 있으면서 아슈레이에게 유언을 남기기 위해 말하는 기능을 최소한 어느 정도 유지시켜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전제되어 있는데, 성노예로서 마지막까지 굴욕스럽게 죽인다는 끝마무리 정황상 그런 폭탄이 설치될 만한 곳은 한 군데밖에 없어서 퉁 파오의 잔인함이 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