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남동 역사
보통 일제강점기 지도에선 지명을 대체로 한국어 발음대로 표기했으나 역 이름만큼은 일본어 음독으로 바꿔서 적었다. 그런데 울산역의 경우는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옮겨서 'うるさん'(우루산)이라고 썼다.[1] |
1921년, 울산역 ~ 경주역 ~ 대구역간 사철 개설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 당시에는 성남동 KT 울산성남빌딩 자리 부근[2]에 있었고 울산역이 종점이었다. 즉, 지금 성남동 거리는 원래 역전이었다.
1935년, 울산역이 학성동으로 이전되면서 그 부지에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되어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당시 성남동 울산역의 위치는 현재 성남 119센터 인근이다.
이 동네에는 아직도 (구)철길사거리, (구)역전시장 등이 존재한다.# 당시 선로는 도로로 전용되었다. 학성로, 구교로가 그 흔적.
울산시는 옛 울산역이 있던 자리를 추억하기 위해 울산역 원도심 시계탑 모형열차를 조성하였다. 울산 성남 젊음의 거리 일대의 울산역 급수탑 역시 옛 울산역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2. 학성동 역사
2대 역사 (1935년 준공, 1992년 철거) |
그래서 1935년 부산까지의 표준궤 개통과 함께 구 울산군 학성리(구 이마트 학성점[3] 위치)로 역을 옮기게 되었다. 정확한 위치는 구내 서쪽 끝이 새치삼거리, 구 역전시장 입구였고, 구내 동쪽 끝은 현 울산우체국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학성리 이전과 함께 경부선 부산진역까지 연장되면서 동해선 계획 1단계 구간인 동해남부선이 개통하였다. 이때는 번영교가 지나가는 위치에 교각이 존재했다.
3. 삼산동 역사(현 위치)
3대 역사 (1992년 준공, 2021년 철거) |
역명 변경이 확정된 후, 기존 역명판을 철거하는 모습 |
2010년 10월 29일, 구 역명판이 제거되었고 같은 해 11월 1일부터 태화강역으로 영업하게 되었다.[5]
3.1. 신축 및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동해선 광역전철 구간 역들 중 이 역만 유일하게 신축이 아닌 증축이 결정되었는데 예상대로 울산광역시의 반발이 컸다. 현 역사가 1992년에 지어지기는 했지만,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 시설과 부대 시설이 턱없이 모자란 게 현실이었다.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이 신축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무엇보다 옛 역사내 부대 시설이 노후되었다. 자판기가 있긴 한데 매번 고장이었고, 약한 뻘에다 지어놨으니 지반 침하에다 노후까지 겹쳐서 갈라지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이게 정말 지은 지 28년밖에 안 됐나 싶을 정도로 낡아빠졌었다. 던킨도너츠도 있었긴 한데, 자주 닫았다.
울산시에서는 연면적이 3,494㎥에 불과한 태화강역사를 부설주차장 600면을 포함하여 11,000㎥ 이상으로 신축하는 것을 요구했으나,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4,396㎥으로 902㎥ 증축하고, 타는 곳 1면과 엘리베이터 등을 신설하는 것을 고수했다.
동해선 광역전철 종점이 되는 주제에 한때 조감도가 그냥 복사붙이기 마냥 이러했다. 옛 남인천역 같은 아르데코 건물도 아니고... 아마 증축 조감도가 저러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런 조악한 퀄리티로 공사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결국 2015년 11월 5일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신축을 결정했다. 설계 또한 용역 발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경상일보 기사 근데 그 뒤로 감감무소식이었다가 2018년 1월에 새로운 기사가 나왔다.
2018년 5월 15일, 정부로부터 신축 최종승인을 받아 2018년 10월 12일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1년 3월에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경인선 송내역처럼 일원화한 복합환승센터 건설을 계획 중인 듯 하다. 바로 옆에 지을 계획이며, 신축이 완료되면 역사는 허물어버리고 주차장 및 부대시설로 활용한다고 한다. 2019년 기준으로 타는 곳 공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 근방을 지나는 버스에서 눈에 보일 정도라고.
주차장을 조성하기위해 철거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옛 태화강역[6] |
태화강역 신 역사 |
그동안 수요에 비해 매우 비좁았던 구역사보다 현대적이고 넓게 바뀌었으며 구역사와 선로와 승강장을 공유하지만, 구역사로 들어가는 과거 출입구는 역사 이전이 채 하루도 되지 않았기에 줄로 막아두었다.
동해선 전철이 개통하기 전이라 강력한 선개통 후완공 스킬이 적용되었다. 역사가 전체적으로 공사 천으로 덮여있는 건 여전하며 유리궁전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역사 전체가 춥다. 또한, 정문이 있는 2층은 난간이 없는 등 시일에 맞추어 급하게 오픈한 느낌이 물씬 난다.
그래도 열차 출발/도착 안내 LCD는 최신형으로 교체되었고, 2층 화장실 앞으로 스토리웨이도 이전했기에 과거 태화강역의 역할은 그대로 수행 가능하다. 3기 구 역사 시절의 토스트 가게와 던킨도너츠는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문을 닫았다.
신역사의 구조는 2층 대합실에서 한 층을 올라가 3층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구조이며 3층 계단을 올라갈 때 기준으로 좌측이 일반열차, 우측이 동해선 전동열차 출입구다.
[1] 蔚이란 한자를 일본어에서 쓰지 않아 일본어 발음을 알 길이 없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 일본 본토에 있는 울산마치역도 한국 울산이 지명의 유래인데 한자는 蔚山으로 쓰고 발음은 うるさん으로 한다. 옆의 병영역은 일본어 음독대로 へいえい로 표기되었다.[2] 일자 미상으로 철로 형식으로 중구청에서 타일을 깔아놨다.[3] 예전에는 월마트 울산점이었다. 하지만 오랜 매출부진으로 인해 땡처리 매장으로 유명했으며 결국 2017년 말 폐점되었고, 빌리브 울산이 준공되었다.[4] 정해지기 전에는 임시로 '신울산역' 등의 이름을 많이 썼다. 신울산역이라는 이름도 KTX역 명칭공모에서 주요 후보이긴 했다.[5] 표를 살 때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울산역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아무래도 옛 명칭이 굳어져서 그런 듯. 이 때문에 울산에서 KTX를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울산역을 말하면 기사님이 KTX역인지 확인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발권 시에도 물어본다.[6] 오른편에 있는 건물이 태화강역 신 역사(입구 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