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쾌속선(快速船, Fast Ferry)는 기존 선박에 비해 빠른 속도로(주로 30노트 이상) 운항하는 선박을 뜻한다.2. 특징
2.1. 장점
- 빠른 속도
기존의 카페리의 약점 중 하나가 바로 느린 속도인데, 쾌속선의 경우 기존 선박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는 자연스레 경쟁력의 향상으로 이어지며, 도로 및 항공 교통이 닿지 못하지만 수요가 어느 정도 나오는 경우 절찬리에 운항하는 경우가 많다. 설령 경쟁 교통 수단이 존재해도 쾌속선 나름의 메리트를 가지고 절찬리에 운항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홍콩-마카오 구간이나[1] 쓰시마 이즈하라-후쿠오카 노선을[2] 들 수 있다. - 뛰어난 여객 수송 능력
철도 교통 및 카페리만큼은 아니더라도 여객 수송 능력이 꽤나 뛰어난 편이다. 일례로 총 톤수가 400톤대에 속하는 중소형 쾌속선만 보더라도 대개 수용인원이 400~500명 정도가 되는데, 이는 항공기로 치면 단일 협동체의 수송인원을 뛰어넘고 단층형 광동체와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다.
2.2. 단점
- 승선감 열세
빠른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배의 사이즈를 늘리기가 어렵고, 여러모로 승선감보단 속도 확보에 치중한 선박이니만큼 당연히 뱃멀미를 하기 쉽다. 특히 나쁜 승선감으로 악명이 높았던 사례도 종종 회자되는데, 대표적으로 니나타라 니나호라는 별명이 있었던 니나호 등의 사례가 있다. 이 사례는 좀 유별나긴 하지만[3] 쾌속선 자체가 대형 선박에 비하면 파도에 의한 흔들림에 취약한 건 사실인지라 만약 파도가 높은 날 배에 올라야 하는데, 뱃멀미를 자주 하거나, 불상사를 미리 방지하고자 하는 경우 멀미약을 복용하던지, 아니면 대체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이다. - 부족한 편의시설
역시 배의 사이즈를 늘리기가 어려워서 나오는 단점. 대형 카페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편의시설들이 쾌속선에서는 적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사이즈가 비교적 큰 쾌속선은[4] 카페나 매점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이상의 편의시설은 기대하기 어렵다.
3. 종류
3.1. 차량 선적 여부에 따른 분류
3.1.1. 카페리형 쾌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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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호주 인캣(Incat) 제조 | 하모니플라워(퇴역) 호주 인캣(Incat) 제조 |
말 그래로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쾌속선이다. 그러나 쾌속선이라는 특성상 일반 카페리만큼 적재 공간을 크게 할 수 없기에, 컨테이너 적재는 거의 불가능하고, 차량 역시 승용차 및 소형 상용차만 적재가 가능하다.[5]
2025년 기준으로 한국의 카페리형 쾌속선으로는 진도-추자-목포 항로에 투입되는 산타모니카가 사실상 유일하게 현역이다.
3.1.2. 여객 전용 쾌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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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네덜란드 다멘 제조 | 코리아프라이드 한국 (주)강남 제조[6] |
여객 및 약간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이다. 크기가 대체적으로 카페리형 쾌속선보다 작으며[7], 따라서 뱃멀미도 이들보다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뱃멀미나 적은 수송량의 단점이 있긴 하지만, 초기투자비용 및 운영비가 카페리형 쾌속선보단 적다는 점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널리 쓰인다.
2025년 현재 국내 항로로는 인천-백령, 목포-홍도-흑산도-가거도, 울릉-포항/강릉/동해/울진 등이 존재하며, 국제 항로로는 부산-쓰시마 이즈하라/히타카츠가 존재한다. 폐지된 항로로는
특이하게도 차량 선적이 가능하지만 해당 공간을 화물 선적 공간으로 써버리는 바람에 사실상 여객 전용 쾌속선으로 쓰이는 케이스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인천-백령 항로에 취항했다가 2023년 퇴역한 플라잉카페리의 사례가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 여객 전용인 선박의 경우 선령제한(25년)을 30년으로 완화되어 받는다.# 실제로 1997년 7월 진수된 코리아나, 1996년 6월 진수된 핑크돌핀과 같이 2025년 시점에 제작 이후 25년이 경과하였지만 아직 30년을 넘기지 않아 지속적으로 다니는 선박이 존재한다.
3.2. 선체 형태에 따른 분류
3.2.1. 단동선형 쾌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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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jet 388 필리핀 Oceanjet 사에서 운항되는 단동형 쾌속선 | 로얄스타(퇴역) 씨월드고속훼리가 과거 운항했던 단동형 카페리 쾌속선 |
한국에서는 씨월드고속훼리가 카페리 형태의 로얄스타호, 퀸스타호를 중고로 도입한 적이 있었으나 이미 퇴역한지 오래이며,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단동선형 쾌속선은 현역에서 전부 물러났다.
단동선형 쾌속선을 볼 수 있는 나라 등은 필리핀 등이 있으며, 특히 필리핀의 경우 Oceanjet 사가 해당 형태의 선박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단, 후술할 수중익선형 쾌속선 역시 넓게 치면 단동선형 쾌속선에 포함될 수 있다. 보잉 929 등이 그 예시.
3.2.2. 쌍동선형 쾌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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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11 호주 오스탈(Austal) 제조[10] |
단, 운항 환경이 거친 곳에서는 투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 피칭, 롤링, 슬래밍과[11] 같이 운항 성능 및 승선감을 해치는 요소를 억제하기 힘들기 때문. 따라서 이들 항로에서 쾌속선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 후술할 파랑관통형 쌍동선, 삼동선, 수중익선 등 특수한 선박 형태가 주로 사용된다.
참고로 위 씨스타 11호와 같이 선수 중간에 날카로운 구조물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전술한 파도의 영향력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운항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의 구조물이다.[12] 여기서 선박 크기를 늘리면서 해당 구조물도 크기를 압도적으로 늘린다면 후술할 파랑관통형 쌍동선이 된다. 참고로 이들 구조물이 달린 쌍동선형 쾌속선은 생긴 것과 다르게 삼동선이 아니니 주의.
3.2.2.1. 파랑관통형 쌍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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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익스프레스 호주 인캣 제조 |
의외로 컨셉 자체는 80년대에 나온 물건이다. 인캣이 Little Devil[14]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파랑관통형 쌍동선(이하 WPC) 개발에 착수하여 나온 것이 바로 Spirit of Victoria[15]이다. 하지만 이는 지금의 WPC와는 차이가 있었고 오히려 수중익선과 비슷한 형태였다. 이후 최종적으로 Tassie Devil 2001[16]에 와서야 비로소 지금의 WPC에 해당하는 형상이 갖추어졌으며, 이후 2000[17]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WPC의 양산이 시작되었다. 대형화 및 차량 선적이 가능한 형태는 Sea Speed Jet이 최초이다.
2025년 기준 한국에서 운용되는 파랑관통형 쌍동선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 및 산타모니카가 있다.
3.2.3. 삼동선형 쾌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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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비틀(퇴역) 여객 전용 쾌속선 | Bajamar Express 카페리형 쾌속선 |
이 두 선박은 공통적으로 호주 오스탈에서 제조되었다. |
오스탈의 해당 모델들은 인디펜던스급[18] 미국 해군 연안전투함의 선체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최초의 상업용 모델은 2005년 스페인 Fred Olsen에 납품된 Benchijigua_Express이다. 허나 나름 많은 선사가 사간 인캣의 WPC에 비해 오스탈의 삼동선은 구매한 업체가 손에 꼽는데, 2005년 첫 상업용 기체 제작 이후 수주 실적이 단 5대에 불과하다.[19]
더군다나 원판인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도 실제 현장에선 실패작으로 취급받는 분위기에[20] 역시 오스탈에서 삼동선 구조로 제작한 퀸비틀도 운항 당시 이런 저런 문제점을 노출하다가[21] JR 큐슈 고속선 침수 은폐 사건으로 인해 퇴역하였다. 단 수리가 불가능한 건 아니었는지 이후 국내 선사인 팬스타가 매입하여 팬스타 그레이스로 선명 변경 후 국내 항로로 운항할 예정이다. 따라서 해당 선박은 졸지에 국내 유일 삼동선형 쾌속선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3.2.4. 수중익선형 쾌속선
4. 목록
4.1. 현역
4.2. 퇴역
5. 관련 문서
[1] 강주아오 대교 개통 이후 버스 교통편이 생겼으며, 값비싼 대안으로 항공편도 존재한다.[2] 이쪽은 단거리 항공편과 경쟁한다.[3] 같은 구간을 운항했던 쾌속선보다도 승선감이 떨어졌었다.[4] 진도-추자-제주 항로의 산타모니카나 울릉 항로로 취항 예정인 팬스타 그레이스(구 퀸비틀) 등[5] 한국 사정에 맞게 설명하면, 승합차는 스타리아, 트럭은 포터 정도가 가능한 최대치이며, 그보다 크기가 큰 쏠라티, 카운티, 마이티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또한 1톤 트럭이어도 화물칸의 높이에 따라 선적이 제한될 수도 있다.[6] 국내 업체 최초로 제조된 쾌속선이며, 설계는 호주 Incat Crowther에서 빌려왔다.[7] 단, 포항-울릉 항로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처럼 카페리 쾌속선급으로 큰 여객전용 쾌속선도 있다. 이런 경우는 차량 선적에 할당되는 공간을 여객 수송에 쓴 경우이다.[8] 해당 항로의 사실상 후신은 진도-추자-제주 구간에 투입되는 산타모니카이다. 단 목포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점.[9] 2024년 퀸비틀이 침수 은폐 사건 후 폐지되면서 해당 구간의 쾌속선 항로는 사라졌다. 단 해당 선박 자체는 국내 선사가 매입하여 수리를 거치고 국내 항로에서 쓰일 예정이다.[10] 위 코리아프라이드처럼 설계는 호주 Incat Crowther에서 빌려왔다. 또한 선박 자체는 호주가 아닌 필리핀에 위치한 산하 조선소에서 건조했다.#[11] 각각 선박이 앞뒤로 흔들리는 현상,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 파도가 선체 아래를 타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12] 해당 구조물을 가리키는 용어로 Centre bow가 있으나, 널리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다.[13] 이 구조물 역시 Centre bow로 불리기도 한다.[14] 여기서 HULL 013으로 적힌 선박이 해당 선박이다.[15] 선체 번호는 HULL 016.[16] 선체 번호는 HULL 017.[17] 선체 번호는 HULL 019.[18] 프리덤급은 록히드마틴 등 타 업체가 제작했다.[19] 맨 위에 뜨는 Austal Wind Express TRI SWATH 27을 포함하면 6대이나, 해당 개체는 해상(Offshore) 풍력 발전기(Wind Farm) 점검용 선박인지라 여객 및 화물 운송용 선박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결국 해당 개체를 제외하면 5대밖에 없는 상황.[20] 그나마 프리덤급에 비하면 조기 퇴역한 개체가 적고 헬기 패드가 넓어 기뢰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인 소해함으로 써먹을 수 있어서 사정이 조금이나마 나은 편이다.[21] 주로 선체 내구성 문제였다고 한다. 퀸비틀이 운항했던 대한해협은 상당히 거친 편이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였는데, 정작 해당 선박은 이러한 점이 미흡했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