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22:52:37

카미카쿠시

1. 개요2. 창작물에서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ruby(神, ruby=かみ)][ruby(隠, ruby=かく)]し

일반적으로 행방불명과 비슷하나 뉘앙스가 다른데 사람이 갑자기 신[1]에 의해 숨겨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일본의 관용구이다.

아이의 행방불명 및 실종을 (神)적인 존재가 아이를 숨겼다고 생각한 데서 나온 말이다. 옛날에는 아이가 사라졌다고 하면 CCTV도 뭣도 없는 시대였다보니 찾기도 어렵고 십중팔구 뭔가 변을 당했기 때문일 테니, 산짐승에 잡아먹혔다거나 나쁜 사람에게 끌려갔다는 것보다는 "신이 감췄다"라고 체념하는 편이 부모 마음이 덜 괴롭기 때문에[2] 생겨난 표현이라고 해석된다. [3]

카미카쿠시와 관련하여 혼란기에는 유괴인신매매를 엮어서 이런 부분을 두루두루 각색한 결과물이 슈텐도지 설화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행방불명이 자연적인 재해도 있지만 범죄도 있다는 것이다.

근현대에서도 어떠한 정보와 흔적도 없이 실종된다던가, 일본 3대 미해결 어린이 실종사건과 같은 기이한 실종사건이 일어나면 카미카쿠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쩌다 사라졌다가 돌아온 아이가 백치가 되어버리는 등 상태가 매우 나빠졌을 경우, 카미카쿠시당한 아이라며 주변에서 손가락질당하게 되는 모양이다. 물론 이런건 PTSD일 확률이 높다.

일본 창작물에서는 문자 그대로 신적인 존재에 의해 사라지는 현상에 카미카쿠시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번역이 매우 까다로워 지는데, 일반적으로 카미카쿠시는 행방불명으로 번역하고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한 경우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신이 숨겼다"는 의미를 살려야 하는 경우에는 이에 완벽히 부합하는 단어가 없기 때문.

2.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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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담 레스토랑 4화 에피소드 '행방불명'이 이를 소재로 했다. 아예 해당 에피소드의 원제부터가 '神かくし'다.
  • 데이트 어 라이브의 히로인 토키사키 쿠루미가 이런 카미카쿠시 같은 사례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캐릭터다.[4] 실제로는 행방불명이 아니라 아예 살인을 하는 것이지만... 정령에 의한 살인이기에 외부엔 알려지지 않고 시체조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먹어치우기에 충분히 카미카쿠시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다.
  • 몬스터 헌터 시리즈오나즈치는 안개(카스미)룡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중 전설으로는 오나즈치가 사람들을 안개 속으로 끌고가 숨긴다(霞隠し, 카스미카쿠시)는 것이 있다.
  • 미쓰다 신조의 작품에서 카미카쿠시와 관련된 내용의 작품이 많은 편이다.
  •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에서 나오는 닌자 의수 도구중에 "행방불명"이라는 물건도 원본은 카미카쿠시이다. 금강산 선봉사 입구쪽에서 만날수 있는 코타로에게 순백색 바람개비를 가져다 주면 이를 이용해 자신을 행방불명(카미카쿠시) 시켜달라고 한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원제도 '센과 치히로의 카미카쿠시'(千と千尋の神隠し)이다. 신에 의해 다른 세계로 사라지는 줄거리를 생각하면 카미카쿠시를 단순히 행방불명이라 번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번역에 골치를 썩였다. 이 제목 번역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문서의 제목 문단 참고.
  • 오오카미카쿠시도 직역하면 늑대숨기기이지만, 대신(大神)이 오오카미가 되기 때문에 발음이 같은 걸 이용한 경우.
  • Summer Pockets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에 사로잡힌 사람이 시간의 틈새에 갇히게 되는 것을 카미카쿠시라고 칭한다.
  • 일부 고어한 성인물에서도 쓰인다.

3. 여담

  • 카미(髪)카쿠시(隠し)와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해서 웃긴 이야기로 바꾸기도 한다. 탈모나 대머리, 가발과 관련된 이야기로...

4. 관련 문서



[1] 신, 정령, 그리고 귀신 또한 포함된다.[2] 신이 하는 일을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는 무력감이기도 하고, 그래도 험한 꼴 당한 게 아니라 신이 데려간 것이니 신들의 세계에서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는(혹은 그러기를 바라는) 자기 위안이기도 하다.[3] 마비키의 경우에도 일곱 살 되기 전에 죽은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 '신의 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애를 죽이더라도 '이건 애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돌려드리는 것 뿐이다'고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덜려고 했다는 해석이 존재한다.[4] 더 정확히는 특수한 행방불명. 돌려 말하긴 했지만, 사실상 카미카쿠시를 지칭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5] 그녀가 빌런으로 타락하기 이전에 딸내미가 하나 있었는데 자기보다 먼저 죽었는데 주변에서 딸이 너무 착해서 신이 데려갔다고 말도 안 되는 위로를 하는 바람에, 결국 쿤룬에서 규율을 어겼다가 이단 취급을 받아서 추방당했다. 이후 핸드를 결성해 수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