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7-11 10:31:18

시간의 틈새

파일:Toki no Hazama.png

1. 개요2. 상세3. 해석

1. 개요

時の狭間 / トキアミ

Summer Pockets의 이면에 등장하는 배경. 위의 그림은 시간의 틈새를 표현하는 배경 중 일부로, 드넓은 바다의 모습으로도 표현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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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세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시간 개념이 없는 장소로, 토리시로 섬의 소라카도 신역(神域)에 있는 신목 '헤매는 귤나무'가 내세와의 경계로서 현세와 이곳을 이어준다.

무념의 결정체인 칠영나비들이 최종적으로 되돌아가는 곳으로, 나루세 가의 무녀들이 과거로 갈 때 지나는 장소이자 그녀들의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기도 하다. 소라카도가는 현세에 남은 칠영나비들을 신목으로 인도해 줌으로서 시간의 틈새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간의 틈새라는 이름은 ALKA의 에필로그에서 카토 우미가 이곳을 지나며 붙인 것으로, 카미야마 시키는 이곳을 '시간 흐름의 틈새에 있는 장소(時の流れの狭間にある場所)'라고 풀어서 설명한다. 비주얼 팬북에는 시간의 틈새와 시간 묶음(トキアミ)이라는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데 용어집에 실린 설명은 다음과 같다.
시간 묶음(トキアミ)
이 세계가 아닌 내세(常世[1])의 세계. 여기에 헤매 들어온 인물은 바깥 세계에서 보기에 '카미카쿠시'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의 흐름이 멈춰 있어서, 쓰무기 벤더스도 헤매 들어온 당시와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 있었다. 강하게 돌아가고 싶다고 바라는 마음이 현세로의 문을 연다.

보통 이곳을 지날 수 있는 것은 칠영나비로 모습을 바꾸어 과거로 돌아가는 나루세가의 무녀뿐이지만,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에 사로잡힌 사람은 현세의 몸을 가지고 이곳에 갇힐 수 있다. 이것이 츠무기 루트와 시키 루트에 나오는 카미카쿠시의 정체. 갇힌 사람이 나가고 싶다고 다시 마음을 먹으면 카미카쿠시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츠무기(ツムギ)는 등대째로 카미카쿠시를 당하여 대략 60여년 간을, 시키는 150년 간을 시간의 틈새에서 보냈다.

나루세가의 핏줄을 물려받은 여성은 이곳에 카미카쿠시를 당하는 경험을 통해, 도망가고 싶다고 마음 먹은 것으로 이곳을 지나 의식을 과거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기억이 없는 의식뿐으로, 기억을 가진 채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우미는 특별한 케이스이다. 이곳을 통해 의식뿐만 아니라 몸까지 과거로 가게 되는 것도 가능한데, 본래 자신이 존재할 수 없는 과거에 계속 남아 있다가는 시간의 강제력에 의해 점차 존재가 소멸하게 된다.

반면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과 별개로, 카미카쿠시를 당한 사람의 공간에 휘말려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츠무기 루트의 하이리가 이에 해당.

3. 해석

시간의 틈새와 현세를 이어주는 또 다른 매개체는 두 공간에 있는 사람이 공유하는, 추억이 담긴 물건일지도 모른다. ALKA 루트에서의 추억이 담긴 무지개 종이비행기는 한순간이지만 Pocket 루트의 하이리와 시간의 틈새에 남은 우미를 이어줬고, 시키와 함께 가라앉은 대합 부적은 현재의 하이리 앞에 나타나 잠시나마 시간의 틈새에서 둘을 재회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두 물건 모두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있을 수 없는 장소에 나타났는데 시간의 틈새가 이를 가능하게 해 주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츠무기 루트에서 하이리가 츠무기(ツムギ)와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둘 사이에 곰인형이라는 매개체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미래의 우미와 시키 루트의 하이리가 시간의 틈새를 지나 과거로 오게 되는 상황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각각 사진(혹은 편지), 대합 부적이라는 특정한 매개체를 지닌 채로 칠영나비에 닿았다는 것이다. 하이리가 닿은 칠영나비는 정황상 시키의 것이 확실하고, 우미가 닿은 칠영나비도 시로하라고 추정한다면,[2] 과거로 돌아가는 조건은 그 칠영나비의 주인과 공유하는 추억의 매개체를 지닌 채 칠영나비에 닿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전작 CLANNAD의 오마주가 돋보이는 설정. 시간의 틈새는 환상세계, 신역은 '소원이 이루어지는 장소'에 대응하여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1] とこよ라고 읽으며 신토에서의 신의 나라나 이상향을 의미한다.[2] 시로하가 그림자의 모습으로 우미가 시간의 틈새를 지나는 동안 줄곧 함께한 것, ALKA까지의 여행을 끝내고 시간의 틈새로 돌아온 우미에게 여름을 충분히 즐겼냐고 물어보는 것을 통해 우미가 과거로 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시로하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