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2-31 16:51:09

제구

1. 제사에 쓰이는 기구
1.1. 가톨릭 미사의 제구 (vasa sacra)
2. 制球3. 아카메가 벤다!에 나오는 특수한 무구

1. 제사에 쓰이는 기구

祭具

갖가지 종교의례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도구들로, 민족에 따라, 종교에 따라 천차만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사에 쓰이는 제구들은 놋쇠나 사기로 제작한 것, 나무에 옻칠을 한 것들이 쓰인다. 자세한 사항은 제사 항목 참고.

1.1. 가톨릭 미사의 제구 (vasa sacra)

미사나 기타 전례를 봉헌하기 위해, 미사 경본과 함께 제대 위에 세팅된 용기들을 제구 또는 전례용구라고도 한다. 평소에는 제의실 등에 보관되어 있다가 수녀나 봉사자들이 꺼내 제단 위에 차려놓는다. 여기에 쓰이는 제구들은 모두 사제축성한 뒤에 사용된다.

파일:attachment/vasasacra00.jpg
어디서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휴대용 제구들을 넣을 수 있게 제작된 미사가방도 있는데, 정말 비싸다.
사진 설명
파일:attachment/vasasacra01.jpg성작 (聖爵, calix)
포도주를 담는 잔. 여기에 담긴 포도주는 사제가 전례 중에 축성하면 성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견고하게 제작되었으며 내부는 도금되어 있고, 가장 귀중한 취급을 받는다. 최후의 만찬예수가 썼던 술잔과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성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틀린 명칭이다.[1] 성작의 모양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준으로 다른 점이 있는데, 이전의 성작은 목 부분이 길고 중간에 받침대가 존재했다. 그리고 하단도 지금보다 훨씬 넓었다. 이랬던 이유는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거양성체 후 엄지와 검지를 떼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였다.
성합 (聖盒, pyxis)
성체가 될 제병(祭餠)을 담아두는 그릇. 생김채가 대체로 성작과 비슷하지만 뚜껑이 있다는 것이 다르다. 이 밖에도 만두 찜통처럼 생긴(...) 성합도 있고 봉성체[2] 등의 용도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콤팩트형 성합도 있다.
성반 (聖盤, patena)
성체가 될 제병을 올려놓는 지름 15cm 정도의 둥근 접시. 역시 이 제병도 사제가 전례 중에 축성하면 성체가 된다. 성작과 성반은 거양성체할 때 신자들도 볼 수 있다. 물론 멀리 있는 신자들은 아무래도 보기 힘들다. 트리엔트 미사 때는 이 성반으로 십자성호를 긋고 친구했다.[3]영성체할 때 비슷하게 생긴 것이 쓰이는데 '영성체 수반[4]'이라고 한다. 성반과는 좀 다르다.
파일:attachment/vasasacra02.jpg성작수건 (purificatorium)
영성체 뒤 사제의 손과 입가를 닦는 아마포 수건. 아래쪽 사진에서 성작 맨 위에 얹혀 있는 것이다.
성작덮개 (palla)
미사 중 성작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덮는 네모난 아마포 뚜껑. 안에 판판한 종이가 들어있다.
성체포 (corporale)
성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성작이나 성합 밑에 깔아두는 작은 아마포.
파일:attachment/vasasacra03.jpg 주수병 (酒水甁, urceolus)
성체성사 때 쓸 포도주를 담는, 식초통 정도의 크기로 작은 병. 내용물이 잘 보이게 유리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어느 게 물이고 포도주인지 구별되게끔 만들어져 있다.
파일:attachment/vasasacra04.jpg십자가 (altar crucifix)
제대 가장 앞에 탁자형 십자고상을 둔다. 본래는 앞면이 사제를 향하게 두는 게 원칙인데, 제단 뒤에 십자가가 없으면 앞면이 신자들을 향하게 둘 수 있다. 사진에서 십자가 양옆에 있는 것은 촛대꽂이로 제단 앞쪽의 각 구석에 놓는다.
파일:attachment/vasasacra05.jpg성수기와 성수채 (aspersorium, aspergillum)
장례 미사 같은 특별한 미사 때에 등장하는 제구. 제단 위에 두지는 않는다(...). 대상에게 성수를 뿌려 축복할 때 사용된다.
파일:attachment/vasasacra06.jpg성광 (聖光, ostensorium)
성체현시대라고도 하며, 동그란 공간 속에 성체가 들어간다. 동네 성당 같은 데에서 구경하기는 힘들고, 성체조배를 할 때 감실이 성광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주로 성체강복을 하거나 성체행렬을 할 때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 미션에서 가브리엘 신부가 죽기 직전 원주민 신자들과 행진할 때 들었던 게 바로 이것이다.
파일:attachment/vasasacra07.jpg향과 향로 (turibulum)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미사에서, 사제가 입당하면서 회중들과 제단에 분향할 때 쓴다. 나쁜 기운을 쫓아내 정화하는 보편적인 기능도 있지만, 제대의 주인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흠숭하며 하느님기도를 잘 받아주시기를 기원하는 의미로도 피운다. 역시 제단 위에 두지는 않는다.

이 중 현재는 사용이 미사 전례 총지침에 권장 사항으로 되어있는 성작덮개와 성체포를 넣어놓는 주머니인 성체포낭, 성작을 덮는 천인 성작보가 있다.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전례복과 같은 전례색깔로 성체포낭과 성작보 색깔을 맞추었다. 지금도 외국 성당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한국 천주교는 역사도 짧고 최소한의 의무사항만 지키는 상당히 한국적인 간소화가 남아 있어 거의 보기 어렵다.

대한성공회에서는 저 성체포낭과 성작보를 사용하는 곳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사라진 편
파일:external/www.sanctamissa.org/14sacristy-image.gif
트리엔트 미사에서의 제구. 상측 왼쪽부터 순서대로 성작→성작수건→성반(위에 면병)→성작덮개→성작보→안에 성체포를 넣은 성체포낭.

2. 制球

제구(야구) 항목 참조

3. 아카메가 벤다!에 나오는 특수한 무구


[1] 성작처럼 생긴 잔은 기독교가 생기기도 전에 이미 서양 곳곳에서 쓰인 바 있고 라틴어 calix도 본래 이를 이른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 쓰면서 기독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2] 병상에 있거나 하는 이유로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신자들에게 사제가 직접 찾아가 성체를 영해 주는 것.[3] 성반은 성모님을 상징하기 때문에, 성반 위에 성체가 올려져있는건 피에타를 상징한다고 봤다. 트리엔트 미사 중에는 성체를 성체포 위에 올려놓고 성반을 그 밑에 숨기는 의식이 있었는데, 이건 수난 중에 예수께서 성모와 떨어져있는 걸 상징했다고.[4] 손잡이가 달려있어 밥주걱 모양처럼 생겼으며, 입영성체 시 사제가 신자의 입으로 성체를 넣어줄 때 성체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제 옆에서 시중을 드는 복사가 신자의 턱 밑에 받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