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4:43:28

전자 사전

전자사전에서 넘어옴
파일:아이리버 딕플(D2000).png
아이리버의 전자 사전인 딕플(D2000)

1. 개요2. 기능3. 쇠퇴4. 대체재 및 기타5. 일본의 전자사전6. 전자 사전 제작업체
6.1. 국내6.2.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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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자 사전()은 사전의 기능을 수행하는 소형 컴퓨터 기기이다.[1]

압축된 키패드를 통해 문자를 입력하는 것으로 내장되어 있는 사전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여 손쉽게 어휘를 검색할 수 있으며, 두꺼운 종이 사전보다 가볍고 음성 지원, 메모 등 부가적인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과거에 종이사전 판매량 감소에 한몫을 했다.

몇몇 비주류 휴대용 게임기들이 타 업체에 의해 전자사전 및 이에 준하는 학습기로 개조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깜빡이 학습기가 유명하며, 일본에서도 포켓챌린지 V2라는 사례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일찍이 1960~70년대부터 휴대전자 디바이스가 발달하면서 전자사전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전자사전은 일본의 전산환경에서 한자와 함께 완전히 쓰이는 일본어(물론 가나 문자는 전각)를 표기하는 데 중요한 테스트베드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 반면 슈퍼마켓 계산기처럼 상세한 일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등의 전자 기기에서는 반각 가타카나 쪽의 테스트베드였다. 상세는 항목 및 항목에 연결된 동영상 참조.

2. 기능

단순한 사전 이외에도 각종 학습 자료들이 담기거나 카시오의 제품처럼 그려서 한자를 찾는 기능이 붙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발음을 들을 수 있는 어학 기능까지 붙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아이리버가 가세하며 전자사전에서 mp3를 들을 수 있게 한 제품을 내놓았다. SD카드를 통해 텍스트 뷰어에 라디오도 들을 수 있었으며 이후 컬러 디스플레이를 달고 동영상 보기, DMB, 무선 인터넷 등 각종 부가 기능이 붙은 제품이 나오기도 하였으며 이런 제품들은 학생들에게 학습기기 구매를 핑계로 한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대체제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는 이에 대항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전자사전도 등장했다.

3. 쇠퇴

스마트폰태블릿 컴퓨터가 널리 보급된 2010년 이후 MP3 플레이어, PMP 등과 함께 입지가 극히 좁아졌다. 업계 대표 아이리버2012년 전자 사전 매출액이 2008년 당시 매출의 1/5 수준으로 떨어졌고 또 다른 업체 누리안도 2008년 대비 1/3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일본의 샤프카시오도 비슷한 시점부터 더이상 국내에 전자사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아이스테이션에이트리는 2012년 들어 회사 문을 닫게 되었다. 남아 있던 전자 사전 업체들도 멀티미디어 대신 교육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해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2] 현재 대한민국에서 전자사전을 판매하는 기업은 한국 회사는 없고 대만 회사 베스타 하나 뿐이다. 또한 전자사전은 실시간으로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위키와 달리 최초 수록된 사전 버전을 갱신하지 않는 한 취득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

그나마 군부대기숙학원 등에서 약간의 수요가 있었지만, 그런 곳마저도 전자기기 사용을 허가하는 추세에 따라 전자사전은 인터넷 사전에 자리를 내 주어 2020년대 기준으로 전자사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의 인터넷 사전으로 사실상 대체된 상황이다. 이제는 원양어선이나 산 속 고시원[3] 등 통신 환경이 원활하지 않거나 일부러 속세 및 인터넷과 격리를 택한 사람들만 사용하는 물건이 되어 보통 사람들 일상에서는 사실상 전자사전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도태되었다고 봐도 무방해졌다.

아프리카처럼 인터넷 접속 환경이 좋지 않거나, 중국과 같이 인터넷 검열을 강력하게 시행하는 국가에 간다면 전자사전을 챙기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 인터넷 접속 자체는 무리가 없지만 중국공산당 정부가 네이버, 다음, 구글, 위키피디아 등 한국을 포함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포털 접속을 차단하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거친 정보밖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4. 대체재 및 기타

Android OSi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은 사전 어플이 내장되어 있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전을 쓸 수 있다. 물론 기존 사전 업체에서 출시한 사전 앱을 다운받아 이용해도 된다.

2020년대 들어서는 스마트폰 앱 단위에서의 OCR 능력도 준수해져서 단순히 검색을 넘어 번역을 원하는 텍스트를 카메라로 찍으면 인식하여 번역해주는 앱도 등장했다.

전자사전과 핸디 스캐너를 결합하여 펜처럼 생긴 전자사전도 있다. 전체적으로 무척 굵고 끝부분은 형광펜처럼 넓고 납작한데, 이 부분이 스캐너여서 종이로 인쇄되어 있는 텍스트를 쓱 그으면 단어를 인식하여 펜 측면의 액정 화면에 단어의 의미를 보여준다.

실질적으로는 대다수가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서 연결한 인터넷 사전을 이용한다. 물론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한자 사전의 경우 부수로 원하는 글자를 방식도 있지만 한자를 '그려넣어' 검색하는 기능도 있는데 아무래도 마우스로 한자를 그리기보다는 터치스크린으로 그리는 편이 낫다. 스마트폰이라면 상술했듯이 사진으로 찍을 수도 있어 편하다.

현재 독립형 전자사전을 새로 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직구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영영사전의 경우 아직 해외에는 꽤 수요와 공급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리더기들은 전자사전 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다. 목적 단어를 드래그하고 사전을 선택하면 보여주는 방식이다.

5. 일본의 전자사전

전자사전이 아예 단종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사용되는 전자기기이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201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도 전자사전 사업을 했던 카시오, 캐논, 샤프전자 등이 2021년 현재에도 일본 내수용으로 사용되는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당연히 일본 내수용 제품인 만큼 설명이 일본어로 되어 있다.

이렇게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전자사전이 사용되는 이유는 일본어가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학과 수업에서도 일본어 고문(古文) 과목이 따로 있어서 한국으로 치면 조선시대 훈민정음 창제하던 시절의 단어와 어휘까지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학교 과학 수업을 받는데 칠판에 쓴 한자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글자라 읽을 수가 없는 경우도 있는 것. 따라서 다양한 사전이 필수적이고, 전자사전이 아니라면 국어사전, 국영사전, 영영사전, 옥편 정도만 구입해도 십수만원은 족히 넘을 것이고 이들 한 권 한 권이 전자사전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 번거로워진다.

가격은 2만 5천~5만 엔 정도 하는 것이 일반적. 이는 내장되어 있는 다양한 언어사전의 저작권료가 상당하다고 한다. 고전문학 작품들도 수백권씩 넣어둔다는데 이건 가격 올리려는 핑계같다

스마트폰의 전자사전 앱으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스마트폰 전자사전 앱은 대부분 웹상의 공개 자료를 찾아보는 방식이라 활용에 제한이 있고 정작 수업에 필요한 유료 데이터를 다운받으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물리 키보드와 펜을 내장한 경우도 많고 커버만 열면 바로 작동하게 할 수 있으니 사용의 편의성에서도 비교의 여지가 있다.

만화 오빠의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에서도 여고생인 주인공에게 친구가 종이사전은 무겁다면서 전자사전을 빌리러 오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전자사전을 빌려주면서 '이상한 검색이력 남기지 말라' 고 강조하고, 돌려받는 걸 깜빡하자 집에서 공부하다가 스마트폰 사전은 뭔가 불편하다고 종이사전을 찾으러 간다.

6. 전자 사전 제작업체

취소선은 망하거나 철수한 회사. 사실상 모두 철수했다 일본에는 내수용 전자사전이 생산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에 밀려 신품은 대만의 베스타 전자사전 정도만 볼 수 있다.

6.1. 국내

  • 누리안
  • 에이원프로
  • 아이리버 : 잡다한 기능에 온 신경을 기울인 대표적인 예시. 화면의 해상도가 높고 동영상 재생 기능이 있어 인터넷 강의를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어디까지나 공부 용도로 샀을 경우).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린 덕분에 여러 학원 사이트에서 알립 기종을 많이 지원했다. 다만 전자 사전이 아닌 다른 용도로도 쓸만하다는 게 양날의 검. 스펙이 좋아서 사용 편의도는 높지만 사용자에게 자제력이 없으면 딴 길로 새기 너무 쉽다. 때문에 한 때 전자 사전으로서의 콘텐츠는 빈약하고 멀티미디어 기능만 쓸만한 d50 같은 괴작이 나오기도. IDT700을 마지막으로 전자사전 분야를 접었다.
  • 에이트리 : 이 회사도 아이리버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아이리버의 기술진들이 세운 회사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한때는 아이리버와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우리 나라의 전자 사전 구매자들이 대부분 컬러 액정에 고해상도, 편한 사용성을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인한 경영악화가 되기 전인 2010년도 전까지 꽤 좋은 A.S로 평이 높았다 그리고 2012년 12월 스마트폰의 벽을 넘지 못 하고 부도. A.S는 다른 기업에 맡겼다. 지못미
  • 게임파크 홀딩스 : 보카마스터의 하청을 통해 GP2X를 깜빡이 학습기라는 어학학습/사전으로 리브랜드해서 제조판매했었다.
  • 그 외 다수[4] : 아이스테이션, 코원

6.2. 해외

  • 샤프전자 : 브랜드는 리얼딕. 카시오와 함께 아이리버등이 전자 사전으로 진출하기 전에는 가장 유명한 브랜드중 하나였다. 2012년 8월 경영난으로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
  • 카시오 : EX-word 시리즈가 유명하다. 외국어 공부에 있어 컨텐츠 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 질도 우수하지만 사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용 자료들이 있다. 모델 중에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까지 있는 경우도 있다.

    한자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사용자들은 카시오 전자사전의 한자 인식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획순을 하나라도 틀리거나 획수를 착각하면 한자 찾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한자필기인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시오 전자사전의 한자 인식률은 전자사전 중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한자를 '그리는' 수준이면 찾기 힘들다. 복잡한 한자를 찾을 때는 '서법'을 알아야 고생하지 않는다. 인간은 필순에 상관없이 거의 "그림 그리듯" 글자를 쓴다 한들 결과물을 통해 쉽게 그 문자가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는 이러한 차이를 직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패턴인식과 같은 처리 기법을 통해 우회적인 형태로 글자를 인식한다. 그렇기에 글자를 쓰는 패턴이 일반적이지 않다면 인식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컴퓨터 시스템에서라면 기계 학습을 통해 인식의 유동성을 넓힐 수 있겠지만, 전자사전과 같은 임베디드 장치에서 이러한 고급 기술을 기대하기는 무리이다.

    따라서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는 획순과 서법을 병기한 종이 사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러모로 초심자보다는 심화 학습자를 위한 사전. 반면 일본한자검정능력 준1급과 1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좀 부족하다. 내장한 한자 전문 사전은 한자 '한 글자'의 뜻은 명확하게 풀이하지만, 두 자 이상을 조합해 만드는 '단어'를 많이 싣지 않아 일상 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는 한자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일일사전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혀 있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5] 이는 2005년도에 밝혀진 이야기이고 이후부터는 '독도'와 '타케시마'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시 해당 모델에 대해 출고를 정지하고 유통중인 제품도 전량 회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 담당인 행남통상은 '카시오 일본 본사에 해당 부분에 대한 수정 또는 삭제를 요청, 일본 본사로부터 해당 어휘에 대한 삭제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 한편 사전 컨텐츠를 만드는 게 일일사전 편찬사인 코지엔이니 카시오 탓은 아니란 의견도 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이후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신제품 출시는 중단되었지만, 카시오의 전자사전들은 딴짓 하지 않고 공부만 하기 위한 사전으로서는 최종 진화형에 가까워서 중고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희소가치 때문에 중고 거래가도 상위 모델들은 30~50만원 선에 달해 사실상 신품급. 스마트폰/태블릿 기반 전자사전들은 아무래도 딴짓하고 놀기 쉽고 각종 푸쉬 알림 등으로 방해받기도 해서 공부에 집중하기에는 그렇게 좋지 않으니까.
  • 캐논 : 캐논에서 나오는 모델은 모두 Wordtank(워드탱크)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었다. 일반적인 전자사전 모델인 P300, S300등과 전자사전이라기보단 단어장에 가까운 IDP-100J라는 모델이 있다. 전자의 경우 흑백액정과 키보드를 탑재한 전형적인 전자사전이며 컴퓨터에 연결하여 웹브라우저 등에서 영어단어를 블럭 지정하면 기기에서 자동으로 해당 단어를 인식해 표시해 주는 기능이 있었다.

    후자는 사실상 1990년대를 풍미했던 전자수첩에서 '수첩'기능이 빠진 전자사전이라고 보면 되며 전자사전이라고는 하지만 단어의 뜻과 예문 등을 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영어발음과 한글발음과 일본어 발음 (예- Apple라면 "애플/사과"이라고 표시해 주는 식)을 표시해 주는 정도였고, 표제 단어도 많지 않았다. 게다가 해당 단어의 뜻(예 - 사과는 과일의 일종이며 주산지는 어디이다 등) 같은 것은 표시해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600여 문장의 영어회화기능, 해외의 우리나라 대사관 주소록, 계산기와 환율계산 기능에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나름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을 위한 컨셉으로 팔았다.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캐논 코리아 측에서는 공식적인 전자사전 사업을 접었으며 홈페이지에서도 제품 카테고리에 "전자사전"이 있긴 하나 기존에 출시된 모든 제품의 리스트를 삭제한 상태다. 오직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다만 전자사전 라인업이 단종되었다는 것은 한국캐논 이야기이고, 일본 캐논에서는 여전히 전자사전을 생산하고 있다.
  • 베스타 : 대만 글로벌 기업으로 2023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전자사전을 판매하는 회사다.

[1] 일반적으로 PC의 이미지가 강한 탓에 '컴퓨터'라고만 해도 객체지향적이고 실시간 양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한 운영체제가 깔린 제품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컴퓨터는 고도로 연산하며 정보를 처리하는 전자기기를 총칭한다.[2] 스마트폰공부에 방해가 되니 그 대신 전자 사전을 사용하라는 전략인데, 이 전략을 택한 대표적인 업체가 아이리버였다. D3000 모델에서 기존의 Wi-Fi, DMB 등의 공부 방해 요소등을 완전히 제거했으나, 스마트폰에 기능을 막는 앱을 설치하는 편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3] 흔히들 절에 들어가서 공부한다는 게 이런 곳을 말한다. 물론 진짜 절인 경우도 있기는 하다.[4] 세이코도 전자 사전을 만든 적이 있다![5] EW-D3700, EW-K3500 두 모델의 일일사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풀이했다.